부모 보다 먼저 죽은 자식 장례 | 아빠와 같은 버스 탔다 생사 갈린 딸, 오열 속 첫 장례 / Ytn 30 개의 정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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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광주 시내에서 버스를 타고 가다 건물이 무너지면서 정말 허망하게 세상을 떠난 희생자 9명에 대한 장례가 시작됐습니다.
첫 장례는 아빠와 함께 같은 버스에 탔다가 생사가 갈린 30살 딸이었습니다.
오점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새벽 6시.
버스를 타고 가다 너무나 허망하게 세상을 떠난 희생자들의 장례 절차가 시작됐습니다.
버스 앞쪽에 탄 아버지와 달리 버스 뒤쪽에 탔다가 유명을 달리한 30살 딸이 첫 발인이었습니다.
부모보다 먼저 하늘나라로 간 딸의 마지막 가는 길은 가족과 친구 등 20여 명이 차분하게 지켜봤습니다.
심하게 다친 아빠에게는 아직 딸의 사망 소식도 알리지 못했습니다.
[김광수 / 사망자 작은아버지 : 아버지가 굉장히 충격이 크니까요. 지금 딸이 살아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자꾸 서울 병원으로 가서 치료하라고….]아침에 아들 생일 미역국을 끓여놓고 일터로 갔다가 집으로 오던 65살 어머니도 돌아올 수 없는 먼 길을 떠났습니다
저녁 생일상을 차려준다며 시장에 들렀다가 평소에는 잘 이용하지 않던 시내버스를 탔던 터라 가족들의 안타까움은 더 컸습니다.
토요일 4명, 일요일 3명, 월요일에 2명.
희생자들의 장례는 월요일에 일단 마무리될 예정입니다.
[오 청 / 광주동구청 복지국장 : 발인과 영락공원 화장, 그리고 장지까지 저희 직원들이 동행하면서….]광주 동구청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는 많진 않았지만 추모객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사고 현장이자 철거 현장에서는 굴착기가 동원돼 정리 작업이 계속 진행됐습니다.
이번 붕괴 사고 때 그나마 천만다행으로 버스 앞쪽에 타고 있던 사람들의 목숨을 구한 것으로 알려진 가로수입니다.
알아보니까 나무 이름이 ‘목백합’이라고 하던데요.
도심 가로수가 이렇게 나무 그늘만 만드는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YTN 오점곤[[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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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척 – 나무위키

참고로 부모가 세상을 떠났을 경우에는 천붕(天崩, 하늘이 무너졌다)이라고 한다. The child predeceased the parent 부모보다 먼저 죽은 자녀. 자녀를 잃은 부모들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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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namu.wiki

Date Published: 5/10/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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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이 죽었을 때 부모가 우는 모습을 본 적 있음?.TXT | 인스티즈

자식이 부모보다 먼저 세상을 뜨는것보다 더 큰 불효는 없다던데ㅜㅜ … 친구 장례식장에서 우시던 친구 아버님 표정이 아직도 생생해요…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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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instiz.net

Date Published: 8/21/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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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사람 상중에 제일 힘든 상.jpg | 유머 게시판 – 루리웹

동양에서 자식이 부모보다 먼저 가는걸 괜히 죄악이라고 하는게 아니지. … 할머니 장례식때 젊은사람 사진 걸려있는 장례식장 옆에는 진짜 죽을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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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bbs.ruliweb.com

Date Published: 11/11/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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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의 사망 후

실제로 자녀를 잃은 경험이 있는 부모님들은, 몇 가지 … “자식의 장례식을 준비하는 것보다 더 무섭고, 마음 아프고, 충격적인 일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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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med.umich.edu

Date Published: 2/26/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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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이 죽으면 그렇게 슬픈가요?? : MLBPARK

아직결혼을 못해서인지는 몰라도제생각엔 부모님이 죽은게 더 슬플꺼같음 ㅠㅠ. … 237괜희 동서양 모두 부모 보다 먼저간 자식은 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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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mlbpark.donga.com

Date Published: 7/1/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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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이 죽었을 때 부모가 우는 모습을 본 적 있음? – 고급유머

할아버지 장례식장 옆에 어떤 30대 후반으로 보이는 남자 영정이 걸렸었는데 … 그래서 부모보다 자식이 먼저 가버리는게 최고 불효라고 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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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goodgag.net

Date Published: 5/4/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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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로 자녀를 잃은 부모의 경험* – KoreaScience

2) 자녀가 부모보다 먼저 죽는 일로 부모의 참혹한 근심을 의미함. … 는 자식의 돌잔치와 결혼식 잔치를 성대해 해야 하고, 자식은 부모의 회갑잔치와 장례식장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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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koreascience.or.kr

Date Published: 10/14/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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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먼저 보내고 감옥 같은 삶”…예순 부모의 눈물 | 중앙일보

하지만 남겨진 가족들은 떠난 이들보다 더 큰 고통에 시달린다. 국내에서 매년 8만명, 최근 10년간 최소 70만명의 자살 유가족이 발생했다. 유가족들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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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joongang.co.kr

Date Published: 7/15/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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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같은 버스 탔다 생사 갈린 딸, 오열 속 첫 장례 /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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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te Published: 2021.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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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사람 상중에 제일 힘든 상.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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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이 죽었을 때 부모가 우는 모습을 본 적 있음?

7년째개드립홀릭

작년 우리아들 교통사고나서 응급실 갔을때 나와 나이가 비슷해보이는 아저씨가 심한교통사고로 응급실오셨고 사람들 못보게 커튼치고 심장마사지?그런거 엄청 하는데 어머니 도착하시고 어머니 엄청 우시는데…ㅠㅠ조금있다 의사가 아마 호흡기 때자고 한거같음 가망이 없어서 …어머니가 막 소리지르시면서 그걸 어떻게 내가해요 하며 울부짖으시는데…남이지만 정말 너무 마음이 아팠어요 의사는 환자가 더 고통스러운거라고 설득하고 결국 한시간 좀 안되서 하얀천 얼굴까지 가리고 시신운반하는데 어머니 걷지도 못하시고 쓰러져 우시더라구요…그때 우리 9살 아들 길에서 차에 쳐서 다리가 시군데부러지고 발등이 살이 너무 날라가서 꼬맬 살이 없어서 피부이식해야한다고 할정도로 심각했는데 그 아주머니 보면서 나도 내자식 이리 다친것도 맘이파 죽을거 같은데 저 아주머니 맘이 어떨까 감히 상상조차 안되더라구요…ㅜㅜ

“아들 먼저 보내고 감옥 같은 삶”…예순 부모의 눈물

한국에서 한 해 평균 1만3000명가량의 아까운 목숨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자살은 남겨진 가족에게 엄청난 고통을 안긴다. 중앙일보ㆍ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ㆍ한국자살예방협회는 자살의 문제점과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생명, 그 소중함을 위하여’ 기획에 나섰다. 시리즈 2회로 자살 유가족들의 고통을 싣는다. 그들이 직접 말하는 절망적인 경험과 상처 치유의 과정, 앞으로의 희망을 담았다.

중앙일보ㆍ안실련ㆍ자살예방협 공동기획

남겨진 가족, 그들의 고통이 더 크다

“회사 다녀올게.” 2014년 5월, 네 살 아들과 인사를 나눈 이모 씨(당시 34세)는 집을 나섰다. 표정이 밝았고 옷도 여느 때처럼 털털하게 입었다. 가까이에 사는 어머니와 평소와 같이 안부 전화를 나눴다. 그게 가족들이 기억하는 이 씨의 마지막 모습이다. 그는 다음 날 저녁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됐다.

충남 서산에 사는 이동주(65)ㆍ정미숙(58) 씨 부부는 그렇게 둘째 아들을 먼저 보냈다. 누구보다 의지했던 든든한 아들이 사라지자 부부의 하루는 ‘지옥’이 됐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리움과 죄책감, 원망, 분노가 켜켜이 쌓였다. 밤엔 TV를 끄지 못하고 내내 켜놓고 잤다. 빛이 싫어서 집 창문을 커튼으로 꽁꽁 닫아 버렸다. 시도 때도 없이 아들의 어릴 적 모습이 떠올라 잠도 이루지 못했다. 22일 중앙일보와 인터뷰한 이 씨 부부는 “감옥 아닌 감옥 같은 삶을 살았다. 활화산에서 나오는 용암이 가슴 속에서 매일매일 끓는 듯했다”고 말했다.

한 달여 뒤, 죄책감에 슬픔을 내색조차 할 수 없던 아버지 이 씨는 아들의 뒤를 따라가려 했다. 죽음의 문턱에서 돌아왔지만 달라진 건 없었다. 활발한 성격으로 주도하던 동창ㆍ친구 모임은 거의 다 끊었다. 그는 “부모는 산에 묻고, 자식은 가슴에 묻는다는 말을 수백번 곱씹게 됐다”면서 “손자가 집에 왔다 갈 때마다 불쌍하다는 생각에 가슴이 아파 죽겠다”며 눈시울이 붉어졌다.

극심한 스트레스 탓에 어머니 정 씨도 지난해 8월 뇌출혈이 찾아와 한동안 병원 신세를 져야 했다. 4년째 아들 사진을 못 보고 있다는 정 씨는 “아들이 간 순간부터 우리의 삶도 끝났다”라며 “아들이 술이라도 한잔 먹고 ‘엄마 나 힘들어’ 한마디만 했으면 도와줬을 텐데 전혀 몰랐다. 4년 전으로 돌아간다면 아들에게 왜 먼저 갔는지 이유만이라도 물어보고 싶다”며 눈물을 쏟았다.

자살을 결심하는 이들은 삶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다. 하지만 남겨진 가족들은 떠난 이들보다 더 큰 고통에 시달린다. 국내에서 매년 8만명, 최근 10년간 최소 70만명의 자살 유가족이 발생했다. 유가족들은 ”자살은 가족에게 지옥을 남기고 떠나는 일”이라고 입을 모은다.

유가족은 자살 위험에도 노출된다. 가족을 잃은 슬픔에 죄책감과 분노, 사회관계 단절, 생계 어려움 등을 동시에 겪게 된다. 일반인과 비교했을 때 우울증에 걸릴 확률은 7배, 자살 위험은 8.3배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특히 ‘내가 부족해서 자살을 미처 막지 못했다’거나 ‘나 때문에 죽었다’는 자책감에 시달리곤 한다. 이 때문에 일반적인 사별 가족과 달리 주변에 맘 편히 슬픔을 털어놓지 못하고 속으로만 삭인다.

광주광역시에 사는 윤혜진(45ㆍ가명) 씨는 2년 전 남편을 자살로 잃었다. 남편은 유서나 메모는 전혀 남기지 않았다. 윤 씨는 생각지도 못한 남편의 선택에 큰 충격을 받았다. 그는 “주말부부여서 날마다 볼 수 없었다. 옆에 있었다면 괜찮았을까, 막을 수 있었을까 지금도 늘 생각한다”면서 “내가 남편을 부모보다 더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전혀 모르는 사람이 돼버렸다. 왜 힘들었는지 알 수 없으니 평생의 숙제로 남았다”고 말했다.

사망에 따른 행정적 처리, 가장의 빈자리가 안겨준 경제적 어려움, 두 아이의 심리적 불안함도 고스란히 윤 씨 홀로 감당해야 했다. 윤 씨는 “자살은 남겨진 가족에게 잔인한 거다. 그 기억을 잊은 것처럼 산다고 해서 없어지는 게 아니다. 자살 유가족에겐 정말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고 했다.

37년 전 어머니를 잃은 강명수(56) 씨도 비슷한 어려움을 겪었다. 강 씨의 어머니는 10년 넘게 우울증을 앓았다. 어머니가 숨졌을 당시만 해도 그는 어린 마음에 ‘어머니의 고통이 끝났다’는 사실에 일종의 안도감을 느꼈다고 했다. 몹시 슬펐지만 괜찮아졌다고 생각했다.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했던 응어리는 가슴에 서서히 ‘짐’처럼 쌓였다. 그는 20년 넘게 아무에게도 어머니의 자살 이야기를 하지 못했다. 그러다 자신이 어머니 나이 즈음 된 어느 날 갑작스럽게 큰 슬픔이 찾아왔다.

그는 “자살 유가족은 일반적으로 사별하는 분들과 비교했을 때 애도 과정이 복잡하고 길다. 자살에 노출되지만 정작 도움을 청하기 쉽지 않은 게 가장 큰 문제다”면서 “말을 해야 도움을 받는데 ‘네가 죽인 거 아니냐’는 사회적 시선이나 밖에서 비난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크다”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자살이 발생하면 지금처럼 경찰 조사로 끝내는 게 아니라 사망신고ㆍ장례ㆍ심리 상담 등을 한 번에 안내해주는 ‘원스톱’ 시스템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은다. 윤혜진 씨는 “유가족을 가장 먼저 대하는 경찰이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알려주고, 상담 전화번호만 전달해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강명수 씨는 “자살 유가족은 자살 고위험군인데 유가족에 대한 정책적 지원은 여전히 미미하다. 유가족이 나설 수 없는 사회적 분위기 탓도 있다”고 말했다.

국내 유가족 지원 정책은 이제 걸음마 단계다. 전명숙 보건복지부 자살예방정책과장은 “현재 심리 부검과 정신건강복지센터 상담, 심리 지원과 사례 관리 등을 실시하고 있지만 유가족들이 잘 안 하시려는 경우가 많다. 원스톱 시스템도 유가족이 사망 신고 과정에서 상처를 받을 수 있어 조심스럽다”면서 “경찰서에서 자살 유가족을 위한 브로슈어를 배포할 수 있도록 경찰청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가족들은 가장 큰 도움이 됐던 것으로 자살예방센터의 무료 심리 상담 지원과 유가족 자조 모임을 꼽았다. 쉽게 털어놓을 수 없는 마음의 상처를 비슷한 처지의 유가족끼리 공유하고 치유하는 자조 모임의 역할이 크다. 복지부에 따르면 유가족들은 자조 모임(72.2%)이 가장 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가족·친척, 자살예방센터(59.7%) 등이 뒤를 이었다.

이동주ㆍ정미숙 씨 부부도 충남 지역 자조 모임에서 울고 웃으며 서서히 상처를 치유하고 있다. 창문을 가렸던 커튼도 열고, TV도 새벽에 덜 켜놓게 됐다. 힘들었던 마음을 털어놓으면서 부부 사이도 자연스레 좋아졌다. 이 씨는 “처음에는 나가길 망설였지만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을 막상 만나니까 울어도 흉보는 사람 없고 허물도 없었다”면서 “지금은 내 형제보다 더 가까운 사이가 됐고 한 달에 한 번 보는 모임이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이제 부부는 다른 유가족의 아픔을 앞장서서 보듬고 있다. 나서길 망설이는 유가족에겐 하루에도 1시간씩 전화하며 위로하고, 아픔을 호소하는 이의 손을 말없이 잡아주는 식이다. 정 씨는 ‘너무너무 감사합니다’라는 한 유가족의 문자 메시지를 말없이 보여줬다.

전문가들은 유가족도 자살이라는 사회적 문제의 피해자인 만큼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전 사회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언한다. 상대적으로 미비한 자살 유가족에 대한 학술적 연구 등도 활성화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전홍진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자살 사건 뒤 유가족을 만나는 경찰, 주민센터 직원이 유가족에게 도움을 주는 게 중요하다. 정부가 유가족 지원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이를 못 받는 분들을 발굴해서 안내하고 위로해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유가족이 어려움을 호소하는 가장 큰 이유는 ‘어떻게 지원받을 수 있는지 몰라서'(53.1%)였다.

백종우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일본에선 자살유가족 종합지원센터에서 유가족이 교육을 받은 뒤 직접 상담사로 나선다. 영국에서도 전국에 70여곳 유가족지원센터를 운영하는데 유가족이 다른 유가족의 치유를 돕는 활동을 한다. 유가족들이 슬픔을 터놓고 이야기하고, 더 나아가 자살예방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사회 분위기가 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가슴이 찢어지는 고통을 겪은 유가족의 소망도 마찬가지다. 자살 유가족 가운데 또 다른 자살자가 나오지 않는 것, 그리고 자살로 고통을 겪을 유가족 자체가 줄어드는 것이다. 정미숙 씨는 눈물을 닦으며 말했다.

“제가 아무것도 몰라서 자식을 보낸 것만 같아요. 국가가 자살 문제에 신경 써주고 많이 알려서 좋은 세상이 왔으면 하는 바람뿐이에요. 유가족 자조 모임도 활성화돼서 스스로를 가두고 있는 분들도 세상으로 나오셔야죠. 저처럼 있을 수 없는 일을 겪은 사람이 없어져야 합니다.”

이에스더ㆍ정종훈 기자 [email protected]

자살 유가족 정미숙 씨가 아들에게 보내는 글 ▶너 있는 그곳, 그곳은 어떻니? 옆에 있을 땐 소중함을 몰랐어

당연히 있어야 하는 줄 알았으니까

아들 왜 그랬어?

엄마와 아빠, 네 형제, 아내와 아들을 남기고

왜 홀로 그렇게 훌쩍 떠난 거니?

왜 엄마를 이렇게 힘들게 해?

그 결정은 용기였어? 아니면 포기였어? 아무리 불러도 대답이 없는 너에게 물어보네

소중한 줄 모르고 살았던 지난날들이

몹시도 후회 되네 ‘어머니’하고 불러주던 그 한마디가

그땐 이렇게 소중한 줄 몰랐네

살아 있는다고 잘 해줄 것도 아니면서

네가 세상에 없으니 왜 그렇게 보고 싶고 그립니 엄마인 나를 늘 웃게 하던 아들이

이제는

밤낮으로

봄 여름 가을 겨우내

눈물만 흘리게 만드네 미안해 많이 사랑해주지 못 해서

미안해 많이 고맙다고 인사 못 해서

미안해 많이 아껴주고 안아주지 못 해서

미안해 많이 착하다고 말해주지 못 해서

미안해 34년간 열심히 살아왔던 너의 인생 인정해 주지 못 해서

미안해 모든 게 미안해

미안해 참으로 미안해 너 있는 그곳은 따뜻한 봄날이니

아니면 시베리아 벌판 같은 추운 겨울날이니

너 있는 그곳, 다녀올 수만 있다면 가겠다만

남아 있는 가족이 엄마를 붙들고 있네 너에게 가지 못하고

살아 있는 것 자체가 불행인데

이 못난 어미는 어찌 해야 하니 거기서는 행복하게 지내다가

엄마가 갈 때 꼭 맞이해주길 바라네

늙어서 많이 변해 있더라도

온 마음으로 나를 알아봐주고

그 넓은 품으로 나를 안아주길 바라네 그동안 자네도 열심히 지내다가

나 다시 만날 때 기쁘게 해주게

<전국 자살 유가족 자조모임 현황> (자료 : 보건복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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