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 스님 정토회 | 1834. 저는 집에 있는 게 정말 싫고 도망치고 싶고 나오고 싶습니다 79 개의 정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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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토불교대학 https://www.jungto.org/edu/junior/
정토회 http://www.jungto.org
저는 집에 있는 게 정말 싫습니다 계속 도망치고 싶고 나오고 싶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편한 집도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가족들도 왜 제가 이런 마음을 가지는지 너무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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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토회

맑은 마음, 좋은 벗, 깨끗한 땅을 실현하는 정토회입니다. … 재미있고 자랑스런 나의 실천장소 이야기. 자세히 보기. 법륜스님의 명쾌한 온라인 강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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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jungto.org

Date Published: 5/30/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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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토회 – 나무위키:대문

정토회(淨土會, Jungto Society)는 법륜스님이 주축이 되어 만든 대한민국의 불교 단체이다. 불교를 크게 종교적 관점, 철학적 관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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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namu.wiki

Date Published: 8/14/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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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스님과 직접 소통하며 불교공부를 한다 – 한겨레

이 시대의 대표적인 영적 멘토인 법륜 스님과 함께 온라인을 통해 불교공부를 하는 장이 펼쳐진다. ‘정토회'(대표·김은숙)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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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hani.co.kr

Date Published: 3/16/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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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 (승려)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법륜 (승려) ; 대한민국 · 최석호 · 승려, 사회 운동가, 구호 운동가, 환경 운동가, 통일 운동가, 정토회 지도법사, 죽림정사 주지 스님, (재)평화재단 이사장, (사)한국JT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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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ko.wikipedia.org

Date Published: 7/1/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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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결사 회향 기념’ 법륜 스님과 함께 불교 공부 – 불광미디어

수행공동체 정토회(대표 김은숙)는 “2022년 1만일 결사(1993~2022) 회향을 기념하며 새롭게 단장한 정토불교대학 수강생을 모집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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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bulkwang.co.kr

Date Published: 2/18/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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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우울증 #가족 #책임 #자기학대 행복학교 https://hihappyschool.com/ 정토불교대학 https://www.jungto.org/edu/junior/ 정토회 http://www.jungto.org 자기도 보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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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podcasts.google.com

Date Published: 9/6/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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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 ‘이끄는’ 불교 아니라 대중에 ‘맞는’ 불교 돼야 – 법보신문

만일결사 회향’을 앞두고 1월24일 정토회 서울 서초법당에서 정토회 지도법사 법륜 스님을 만났다. 이날 스님과의 특별대담은 정토회 주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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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beopbo.com

Date Published: 10/28/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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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법륜 스님 정토회

  • Author: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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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te Published: 2022. 8. 11.
  • Video Url link: https://www.youtube.com/watch?v=VLziCqwSts4

내 ‘까시’는 다 어디로 갔을까?

2021년 정토행자상 복지상을 받으신 안기숙 님의 이야기입니다. 목소리만 들었을 때는 젊은 사람이 수행을 열심히 하는구나 싶었습니다. 화상 인터뷰에서의 첫인상은 ‘친근하고 푸근한 언니’ 였습니다. 인터뷰 내내 이어진 밝은 웃음소리는 20년 넘는 수행 생활로 얻어진 여유와 편안함에서 온 것이었습니다. 재미있는 입담은 머리가 아닌 몸으로 체득한 경험에서 나온 자연스러움이었습니다. 가정 법회와 거리 모금 현장을 같이 지켰던 아이들이 그 덕분에 잘 자랐고, 바른 가치관을 가지게 되었다고 말하는 안기숙 님. 어떤 활동들을 하였는지 알아보겠습니다. 김진영 희망리포터 2021년 정토행자상 복지상을 받으셨는데요. 현재 맡고 계신 소임과 수상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안기숙 현재 저의 소임은 통일특별위원회 충주지회 제천 모둠장과 제천 행복센터 센터장입니다. 저는 그저 맡은 소임에 따른 역할을 했고, 수행자로서 내 할 일을 했을 뿐인데 상을 준다니 이상하더라고요. 사실 안 받고 싶었어요. 어색하고 민망합니다. 2018 행복학교 반찬나눔 내 이웃이 잘사는지 들여다 보는 마음으로 김진영 희망리포터 복지상 수상 내용이 ‘행복시민들과 어려움에 처한 이웃들을 꾸준히 도우며 지역 담당 공무원과 연계하여 지역복지 증진에 기여함 이였습니다. 어떤 활동을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안기숙 행복시민들과 함께 주변의 한부모 가정, 다문화가정의 아이, 가정폭력을 피해 사는 한부모 가정, 혼자 사시는 노인분들을 방문하여 반찬 지원도 하고 이야기도 나누는 활동을 하였습니다. 행복시민들이 그분들의 언니처럼, 이모처럼 살펴주었어요. 도와준다는 개념보다는, 내 옆에 사는 이웃이 잘사는지 들여다봐 주는 느낌으로요. 어느 날, 행복시민모임에서 가정폭력을 피해 아들과 원룸에서 사시는 분의 이야기를 했어요. 열일곱 살 아들과 돌아눕기도 비좁은 공간에서 일회용 가스레인지로 밥하며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 분이었어요. 이 이야기를 듣고, 행복시민 한 분이 눈 밑 주름성형 비용으로 모아두었던 백만 원을 선뜻 내놓으셨어요. 또 어떤 분은 농산물을 팔아 50만 원을 내겠다고 약속하셨어요. 다른 분은 이사 가면서 200만 원을 주시고, 또 여러 사람이 십시일반으로 400만 원 넘게 모았습니다. 200만 원은 보증금하고 나머지로 가전제품이나 가재도구 등을 마련하려는 이사계획 중에 그분의 치아가 전부 빠지고 다리마저 못 쓰게 되었어요. 재활용센터에서 분리 작업하며 생계를 잇고 있었는데, 갑작스러운 발병으로 이사는 나중 문제가 되었어요. 병을 고쳐주고 생활이 되도록 해주는 게 코앞에 닥친 문제로 느껴졌어요. 제천의 병원에서 치료가 안 되어 원주로, 거기서도 안된다 하여 충주의 큰 병원으로, 또 거기서도 안되어 삼성서울병원으로 오가며 치료했습니다. 그렇게 병의 원인을 찾아 지속적인 치료를 받게 하고, 정부로부터 장애 등급도 받게 했습니다. 제천행복센터 행복시민 전체회의 외면하고 싶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여러 행복 시민들이 동행해주고 도움도 많이 주었어요. 행복시민들은 요청만 하면, 반찬도 뚝딱 만들어 주고, 후원금도 쑥쑥 냅니다. 우리나라에는 마음을 열기만 하면, 돕고자 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는 걸 그때 알았어요. 약사 선생님들도 틀니 하는 데에 보태라고 백만 원 넘는 돈을 선뜻 주고, 생활비로 쓰라며 현금을 내주기도 했어요. 코로나 재난지원금의 일부를 주신 분들도 있었어요. 장애 등급을 받으려면 준비서류가 많아 시간도 오래 걸리고 돈도 많이 들었어요. 기초생활 수급이나 장애등급 신청과 긴급 생활비 지원 등을 우리 행복 시민님들이 함께 가서 도와줬어요. 아무래도 혼자 가서 이야기하기에는 절차도 잘 모르고, 용기도 나지 않는 것 같아요. 행복시민님들이 공무원님들과 소통도 원활하게 하고 많이 도와주려고 애쓰셨습니다. 이렇게 여러 사람의 도움으로 된 건데, 갑자기 저더러 상을 받으라니 어색했습니다. 왜 당신이 나서서 그걸 하느냐 하는 사람도 있었어요. 그런데 그분 주변에 도움을 요청할 지인이 눈 씻고 찾아봐도 없었어요. 사실, 저도 외면하고 싶은 마음이었어요. 하지만 자려고 눈을 감으면 눈앞에 아른거려 잠이 안 오더라고요. 그분 곁에 누군가 있었다면 외면하고 두 다리 뻗고 그냥 잤을 것 같아요. 저는 언니, 오빠, 삼촌, 고모, 할머니 등 친인척이 많은데, 우리나라에는 그렇지 않은 사람도 많다는 것을 알았어요.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가족과 이웃들이 얼마나 대단하고 소중한 울타리이고 보호자인지를 이번에 잘 알았어요. 지금도 기도하면서 문득문득 감사한 마음이 올라옵니다. 신백아동복지관 석진관장님과 행복 시민 앞으로도 주변에 그런 분들을 보면, 다 돕지는 못하더라도 할 수 있는 만큼은 최대한 해야겠다는 생각입니다. 그러려고 정토 행자가 있고, 통일 특위, 행복센터가 있는 거니까요. 어려움에 부닥친 분들이 보통의 삶을 누리며 나와 같은 이웃이 되는 것, 도움을 주고받는 관계가 아닌 지역의 이웃으로 함께 지내는 것, 그것이 목표입니다. 행복한 수행, 행복한 나눔, 행복한 실천 김진영 희망리포터 통일특위와 행복센터, 행복 시민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해주세요. 안기숙 통일특위는 평화재단 산하 특별조직이어요. 소임은 행복학교각주35 진행과 홍보활동, 행복시민모임 운영입니다. 행복학교 과정인 마음편, 관계편, 심화과정 모두 이수하신 분들 중 희망하시는 분은 행복시민이 될 수 있습니다. 이분들이 모여 활동하는 것이 행복시민모임이고, 그 모임들이 모여 센터의 개념으로 활동하는 것이 행복센터입니다. 행복한 수행, 행복한 나눔, 행복한 실천으로 나 자신과 사회의 행복을 만들어가는 모임입니다. 행복, 평화, 환경, 구조적 불평등과 관련된 활동을 합니다. 시민모임은 일주일에 한 번이고, 온라인으로 모여 즉문즉설을 들으며 수행의 관점을 잡고, 사회적 실천을 의논하는 형식으로 운영합니다. 주 1회 정기모임을 하며 그간 살았던 이야기도 나누는 편안한 사랑방 같은 곳입니다. 김진영 희망리포터 정토회와 인연 맺게 되신 계기는 무엇인가요? 안기숙 제가 스님 법문을 처음 들었던 때가, 1999년 백일법문을 시작하신 날, 그날이 우리 막내아들 태어난 다음 날이었어요. 그 전날 병원에서 막내를 출산하고, 다음 날 집에 돌아와 젖을 먹이면서 라디오를 틀었는데 우연히 불교방송이었어요. 한 분이 강의하는데 그 강의가 한 번 듣고 흘리기에는 너무 아까운 거예요. 그래서 공테이프를 얼른 가져다가 녹음하면서 들었습니다. 다음 날부터 계속 스님 법문과 강의를 라디오로 들었어요. 아이가 18개월 될 무렵, 스님이 청주 법당으로 오신다는 소리를 듣고 찾아갔어요. 법당도 아니고 개인주택의 방 하나를 튼 곳에 3040명이 모여 있고, 스님은 〈금강경각주10〉 하편을 강의하고 계시더라고요. 그때 처음 스님을 뵈었는데, ‘아, 이분을 따라가야겠다.’라고 생각했어요. 스님이 커 보이고 기운이 좋아 보여서가 아니었어요. 그 당시 스님이 막 인도에 다녀오신 직후였는데, 법문은 칼같이 하시던 분이, 나누기할 때의 모습은 새까맣게 타고 바짝 마르시고 목소리에 힘이 하나도 없는 거예요. 그 모습에 ‘스님 혼자서 저 큰일을 다 하실 수 있으려나, 나라도 도와드려야 되겠다.’라는 마음이 들더라고요. 그때 스님이 너무 잘났고 너무 씩씩하셨더라면 같이 안 했을 거 같아요. 2.2003. 3.1 가족 거리모금 업은 아이, 분홍색모금함, 판넬 목걸이 .right 아이들, 남편과 함께 2시간 떨어진 청주법당을 다니다 스님과 묘덕법사님의 제안으로 제가 사는 제천에서 가정법회를 시작했습니다. 월간정토모임, 금강경법회, 불교대학을 저의 집에서 5살, 7살, 13살인 아이들과 함께했습니다. 북한동포돕기 거리모금할 때는 제 아이들만이 아닌 남편의 제자들인 중학생 아이들과 봉사 동아리를 만들어 함께 했습니다. 복지, 환경, 평화 여러 활동을 두루 다 하고, 거기에 마음공부까지 할 수 있는 정토회는 저에게 종합선물 세트 입니다. 남들은 물놀이, 우리집은 명상수련 김진영 희망리포터 정토회 회원으로서 본격 활동을 시작하신 시기는 언제이고 어떤 활동을 하셨나요? 안기숙 제가 〈천일결사각주26〉 38차에 입재했어요. 그때는 아이들이 어리니까 매번 〈입재식각주2〉에 참석하기가 힘들어 남편과 번갈아 참석했어요. 명상 수련도 교대로 오갔는데, 그러다 보면 여름이 훌쩍 다 지나가곤 했어요. 남들은 물놀이 가고, 휴가 여행 가는 철에 우리 집은 명상 수련, 백일기도, 실천과제 하다 보면 여름방학이 거의 다 가버리는 거예요. 그러고도 남는 시간에 친정에 농사일 도우러 잠깐 갔다 오면 끝이에요. 그때 애들하고 어디 놀러 가 본 기억이 없어요. 청주법당에서 시작해서 제천에서 가정법회 3년하고, 불교 어머니회관으로 옮겨 활동하다 법당 만들고 2019년부터는 통일특별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4차 천일결사 회향식.right 김진영 희망리포터 통일특위나 행복센터 모두 새로운 시스템을 개척해야 하는 활동인데, 힘들지는 않았나요? 안기숙 재미있으니까 하는 거죠. 특위의 어려운 점은, 정해져 있지 않은 지역 실천 활동을 새롭게 개척해야 하는 부분이에요. 어느 길로 가야 할지, 무엇을 해야 할지, 감이 안 잡혀요. 잘하고 있는지도 모르고 누가 하라는 것도 하지 말라는 것도 아니고 스스로 조절하며 해나가야 하는 것이 힘들기도 하지만, 재미가 더 크니까 하는 것 같아요.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활동가들과 힘을 모아서 해내는 그 과정들이 굉장히 새롭고 유익해요. 처음에는 행복학교 프로그램이 없었습니다. ppt나 프로그램이 따로 있지 않고, 법문 127개 중에서 참여하시는 분들에게 맞는 것을 골라서 했어요. 그때그때 외부 영상이나 프로그램으로 새로 만들기도 했어요. 그렇게 3년을 하면서 프로그램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한 달마다 계속 바꿔나가면서 지금의 행복학교 프로그램이 됐지요. 힘들 땐, 도망갔습니다 김진영 희망리포터 힘들었던 때는 어떻게 하셨나요? 안기숙 도망갔습니다. 2010년도 7차 천일결사 시작할 즈음 저를 대신할 후임이 있길래 ‘딱 1년만 도망갔다 오자. 정토회 없이는 못 사니까 딱 1년만 쉬고 돌아오자’라고 혼자 다짐하고 살며시 도망갔습니다. 스님이든 법사님이든 그 누구의 연락도 받지 않고 그대로 숨어버렸습니다. 돌아오면 되지 않겠나라는 오만한 생각을 했습니다. 개인법당.left 제 마음 밑바닥에 늘 ‘나는 이제 할 바를 다 했다’가 있었어요. 이 일을 정말 좋아하지만, 마음 밑바닥에는 늘 내가 주인이 아니었습니다. 언제라도 도망가려는 마음이 있었어요. 남편과의 불화도 한몫했지요. 부부가 함께 수행하면 좋을 것 같지만, 오히려 더 엄격한 기준을 상대에게 적용하기 때문에 요구 기준이 하늘 끝까지 올라가요. 남편이 수행을 안 하면, 내가 맞춰야 한다는 생각에 기대치가 없는데, 같이 수행하고, 밖에서는 사회활동가로서 존경받고 있으니, 제가 남편에게 바라는 기대치가 더 높은 거예요. 남편이 피곤해서 저에게 짜증을 내면, 이율배반적이라 느껴져 싫은 거예요. 그런 과정이 누적되면서 관계 개선의 기미가 안 보였어요. 〈나눔의 장각주21〉에서나 법사님께 다 내놓고 이야기했으면 되었을 텐데 그때는 착한 병에 걸려서 조금만 내놓고 아무 문제 없는 것처럼 겉으로는 생글생글 웃으며 속으로는 ‘얼른 도망가서 남편과의 문제부터 해결해야지’라고 생각했던 거예요. 관계를 회복하고 돌아오려 했어요. 함께 수행하는 부부가 싸움하는 모습은 보이지 말자는 생각이 먼저였습니다. 혼자 수행해도 아무 문제 없을 거로 생각했어요. 그런데 그게 아니더라고요. 혼자 해보니 삼보 중에 승보가 왜 들어가는지, 도반들과 함께 정진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알겠더라고요. 법사님의 안내, 함께 정진하는 도반들이 저의 수행에 정말 소중한 보물임을 알았어요. 그래서 딱 1년 후 돌아왔습니다. 정토회에 실망하거나 싫어서 나간 게 아니라, 내 문제를 스스로 풀어보고 싶은 마음이었기에, 돌아오는 마음이 어렵거나 힘들지는 않았습니다. 법당철거 후, 개원회원과의 만남으로 내 까시가 다 어디로 갔을까? 김진영 희망리포터 지금은 거사님과 안 싸우시나요? 안기숙 싸울 일이 별로 없어요. 화가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어요. 제가 원래 예민하고 까칠한 스타일로 지켜야 할 것은 정확하게 지켜야 한다는 도덕적 가치관이 엄청 강했어요. 그걸 충청도 사투리로 ‘까시럭 지다’라고 해요. 그런데 그 까시가 다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어요. 화나고 서운했던 것들이 행복학교 참가자들 만나고, 도반들과 같이 활동하며 다 없어졌어요. 매년 명상수련도 빠지지 않고 한 것도 많이 도움 됐어요. 제가 명상수련을 딱 한 번 빠졌는데, 정토회에서 도망가 아버지 병간호했던 그해여요. 명상과 기도 덕분에 내가 화낼 만한 일이 있었나를 머리로만이 아니라, 마음으로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서로 각자의 일을 하느라 바빠 싸울 일이 점점 줄어들기도 했고요. 상대에 대한 요구가 점점 사라지면서 살아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생각도 들어요. 게다가 복지활동하며 어려운 분들을 만나다 보니, 제가 사는 정도를 불평하고 원망하면 안 되겠더라고요. 세상에 대한 욕심도 많이 사라졌습니다. 머리로 법문 듣는 거와는 다릅니다. 현장에서 늘 어려운 모습들을 보면 욕심이 저절로 사라집니다. 김진영 희망리포터 세상 사람들이 다 다르다고 하는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힘들지는 않았나요? 안기숙 정말 달라요. 나와 똑같은 사람이 한 명도 없고, 내 마음에 완벽하게 쏙 드는 사람도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순간순간 화나고 보기 싫은 사람도 많았어요. 그런데, 일하면서 그 사람 없이 일할 수 없음을 알게 되잖아요. 스님이 말씀하셨듯, 내가 세운 원을 성취하려면 이분들이 없으면 안 되거든요. 나 혼자서는 못하잖아요. 그리고 나머지는 명상 수련, 법문 듣기, 〈정일사각주3〉 정진, 〈나눔의 장〉 등등 잘 짜인 수련 과정을 통해 그때그때 내 마음을 조금씩 덜어내었습니다. ‘화낼 일이 없다 그러는데 진짜 그러네, 저 사람에게 문제가 없다 그러는데 진짜네’ 하는 순간들과 만나면서 해방되는 느낌이 들어요. 연습이 쌓이면서 점점 해결됩니다. 예전에는 정진과 수행을 열심히 했습니다. 지금은 그렇게 많이 하지는 않습니다, 싫으면 싫다고 하고, 좋으면 좋다 웃고, 맛있으면 맛있게 먹으면서 편하게 삽니다. 그리해도 제 안에서 갈등이 일어나거나 오계를 어기지는 않습니다. 20년 동안 헛공부한 것은 아닌가 봅니다. 좀 강한 도반이 와도, 가볍게 ‘왜 그렇게 강해. 그러지 마.’하면서 웃으며 편안하게 할 수 있습니다. 2003.7.19 월간정토모임 묘덕법사 상담법회 기도가 키운 아이들 김진영 희망리포터 가정 법회에 참석했던 아이들이 어떻게 자랐을까 궁금합니다. 안기숙기도해야겠다고 마음먹게 된 게, 처음 스님을 뵙고 금강경 법문 들은 후 참회계 할 때였어요. 그때 ‘다겁생래 지은 업장…’ 하면서 절을 하는데, 눈물이 그렇게 나더라고요. 집으로 돌아와 10살 큰 딸아이를 보는데 너무 미안한 거예요. 내가 어떻게 애한테 짜증 내고 혼내고 학습지를 그렇게 시키고 학원을 보내고, 3살짜리를 한글 가르치고 영어 가르치고 피아노에 태권도에. 세상에 애를 학대해도 보통 학대를 한 게 아닌데, 그러면서 또 화내고 짜증 내고 한 게 너무너무 미안해서 절을 안 할 수가 없었어요. 지금은 애들도 ’우리 엄마가 요새 왜 이렇게 순해졌지?그럽니다. 가정법회 .right 기도 시작할 때 3살, 5살, 10살이었던 아이들이 지금은 31살, 26살, 24살 됐습니다. 다 잘 자라줬고 다들 편안합니다. 제가 아이들 어릴 적부터 참회하는 마음으로 기도를 계속해서 그런 것 같아요. 큰아이 결혼 준비하며 상견례와 다른 여러 절차도 어렵지 않게 치렀습니다. 다른 두 아이도 다 독립했어요. 대학 다닐 때부터 스스로 벌어서 등록금 냈습니다. 부족할 때 빌려 간 등록금도 취직 후 다 갚았습니다. 아이들끼리도 ’엄마 아빠 도움을 더 적게 받고 독립하는 사람이 최고로 멋있는 사람이다‘라고 합니다. 김진영 희망리포터 그래도 아이들이 셋이라 사춘기 시절을 겪으며 고비가 있으셨을 것 같은데요? 안기숙 정토회 활동하며 도반들과 부대끼기도 하고 갈등 상황을 풀어야 할 때도 많아요. 또 전법 하며 새로운 상황들에서 뛰어넘어야 하는 감정적인 부분들이 있어요. 거리 모금하며 견뎌내야 하는 낯선 사람들의 차가운 시선도 있습니다. 이런 것들을 이겨내 보면 아이들의 사춘기는 봄바람 같은 거예요. 오히려, 아이들이 저를 조용히 도와주었어요. 처음에는 거리 모금하는 것이 창피하니, 하지 말라고 하고, 제가 보통 엄마들처럼 화장이나 파마를 안 하고 늘 소박하게 다니니 좋아하지 않았어요. 그렇지만 지금은 지구환경을 위해,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소박하고 검소하게 사는 엄마를 잘 이해하고 자랑스러워합니다. 또 함께 환경 실천도 하고, 엄마가 돕는 사람들을 함께 도우려고 합니다. 2021년 가족사진 친근한 이웃 언니 같던 안기숙 님의 첫인상이 이야기를 들을수록 중심이 확고부동한, 강단 있는 수행자의 모습으로 다가왔습니다. 안기숙 님의 시원한 웃음소리를 길어 올릴 수 있는 건 수행이라는 우물을 품고 있어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맑고 깊은 수행의 우물, 저도 시원한 수행 한 바가지 해야겠습니다. 글김진영 편집최미영 각주21 나눔의 장 자신을 사랑할 수 있고, 인간관계가 평화로워지는 4박 5일 정토회 수련 프로그램. 깨달음의 장각주7을 다녀온 참여자만 신청하여 참여할 수 있음. 각주35 행복학교 법륜스님 행복학교는 온라인에서 일주일에 한 시간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을 보고 진행자와 참가자가 행복을 배우고 연습하며 내 것으로 만드는 체험의 장입니다. 행복학교는 종교를 떠나 누구나 함께 할 수 있습니다. 행복학교 신청 httphihappyschool.com 각주26 천일결사 정토회는 개인의 행복과 정토세상 실현을 위해 1993년 3월 만일결사각주22를 시작. 3년을 정진하면 개인의 의식 흐름이 바뀌고, 30년을 정진하면 한 사회가 바뀔 수 있다는 믿음으로 3년 단위로 천일결사 정진을 이어오고 있음. 각주10 금강경대승불교 경전의 하나 각주21 나눔의 장 자신을 사랑할 수 있고, 인간관계가 평화로워지는 4박 5일 정토회 수련 프로그램. 깨달음의 장을 다녀온 참여자만 신청하여 참여할 수 있음. 각주26 천일결사 정토회는 개인의 행복과 정토세상 실현을 위해 1993년 3월 만일결사를 시작. 3년을 정진하면 개인의 의식 흐름이 바뀌고, 30년을 정진하면 한 사회가 바뀔 수 있다는 믿음으로 3년 단위로 천일결사 정진을 이어오고 있음. 각주2 입재식정토행자 천일결사를 백일 단위로 나누어 매 백일 마다 함께 모여 수행을 점검하고, 새롭게 백일기도를 시작하는 의식. 각주21 나눔의 장 자신을 사랑할 수 있고, 인간관계가 평화로워지는 4박 5일 정토회 수련 프로그램. 깨달음의 장을 다녀온 참여자만 신청하여 참여할 수 있음. 각주3 정일사정토회를 일구는 사람들의 준말로 정토회 활동가들을 위한 수행 프로그램. 각주21 나눔의 장 자신을 사랑할 수 있고, 인간관계가 평화로워지는 4박 5일 정토회 수련 프로그램. 깨달음의 장을 다녀온 참여자만 신청하여 참여할 수 있음. 각주26 천일결사 정토회는 개인의 행복과 정토세상 실현을 위해 1993년 3월 만일결사를 시작. 3년을 정진하면 개인의 의식 흐름이 바뀌고, 30년을 정진하면 한 사회가 바뀔 수 있다는 믿음으로 3년 단위로 천일결사 정진을 이어오고 있음. 각주2 입재식정토행자 천일결사를 백일 단위로 나누어 매 백일 마다 함께 모여 수행을 점검하고, 새롭게 백일기도를 시작하는 의식. 각주3 정일사정토회를 일구는 사람들의 준말로 정토회 활동가들을 위한 수행 프로그램. 각주21 나눔의 장 자신을 사랑할 수 있고, 인간관계가 평화로워지는 4박 5일 정토회 수련 프로그램. 깨달음의 장을 다녀온 참여자만 신청하여 참여할 수 있음. 각주7 깨달음의 장 4박 5일 기간의 정토회 수련 프로그램. 평생에 한 번만 참여할 수 있음. 각주22 만일결사정토회는 개인의 행복과 정토세상 실현을 위해 1993년 3월 만일결사를 시작. 3년을 정진하면 개인의 의식 흐름이 바뀌고, 30년을 정진하면 한 사회가 바뀔 수 있다는 믿음으로 3년 단위로 천일결사 정진을 이어오고 있음

법륜스님과 직접 소통하며 불교공부를 한다

법륜 스님. 사진 이정아 기자

이 시대의 대표적인 영적 멘토인 법륜 스님과 함께 온라인을 통해 불교공부를 하는 장이 펼쳐진다.

‘정토회’(대표·김은숙)는 정토회 1만일정진 회향을 기념해 ‘법륜스님과 함께하는 정토불교대학’을 새로 마련했다.

법륜 스님을 비롯한 불교수행공동체 정토회 회원들은 지난 1993년부터 ‘개인은 행복하고 사회는 평화로우며 자연은 아름다운 정토세상을 만들자’는 서원 아래 1만일 결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1만일 결사는 오는 12월 4일 대장정이 마무리된다.

코로나이후 지역법당을 없애고, 온라인 체제로 전면 전환한 정토회는 이번 불교대학에서 법륜 스님이 직접 생방송으로 주2회 전국의 정토불교대학 학생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갖는다. 참여자들은 온라인을 통해 수업을 들으며 즉문즉답에 참여할 수도 있다.

정토불교대학측은 “이곳에서 1년 공부하면 사회 공부 4년보다 삶의 지혜가 열려 삶의 괴로움을 해결할 수 있다”며 “불자가 아니어도 누구나 삶의 지혜를 공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법륜스님과 함께하는 정토불교대학’은 3월27일 개강해 5개월간 진행되며 졸업식은 8월20일이다. 법륜 스님이 이 기간동안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저녁 8시에 ‘실천적 불교사상’과 ‘인간 붓다의 삶’, ‘불교와 사회’ 등을 강의하며 수행을 지도한다.

‘법륜스님과 함께하는 정토불교대학’의 수업은 2개 반으로 나뉜다. 5개월간 진행되는 전 과정(총37강)은 생방송반(주2회)과 기본반(녹화강의, 주1회)이 있으며, 개인의 상황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법륜스님과 함께하는 정토불교대학’은 전통적으로 불교교리를 공부하는 불교대학과는 달리 ‘나는 어떻게 살고 있는가. 괴롭게 살고 있다. 그렇다면 왜 괴로운가? 어떻게 해야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는가?’를 현대인의 일상생활로 접근한 후 부처님 가르침으로 정리하게 된다.

‘법륜스님과 함께하는 정토불교대학’은 입학금 15만원이며 접수마감은 3월 21일이다. (02)587-8990. www.jungto.org

조현 종교전문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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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法輪, 1953년 4월 11일 ~ , 울산광역시 출생)은 한국의 승려이자, 사회,구호(求護),환경,통일 운동가이다. 법명은 법륜(法輪), 법호는 지광(智光)이며, 속명은 최석호이다. 경주에서 고등학교 시절 불교학생회를 조직해 활동하며 조계종 원로의원 불심도문 스님으로부터 사미계를 받았다.[1]

그 후, 1988년 불교수행공동체 정토회를 설립해 수행지도와 사회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는 통일 연구·교육기관인 평화재단, 국제기아·문맹퇴치 민간기구인 한국JTS(Join Together Society), 국제 평화·인권·난민지원 센터 좋은벗들, 환경단체인 에코붓다의 이사장을 맡고 있으며, 정토회의 지도법사로 활동하고 있다.

2000년대 이후, 대중들의 고민을 듣고 대화를 통해 그 사람이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게 도와주는 즉문즉설[2][3][4] 강연으로 멘토로서 유명해졌고, 스님의 저서 《스님의 주례사》, 《엄마수업》, 《방황해도 괜찮아》, 《인생수업》, 《지금여기, 깨어있기》,《야단법석》, 《행복》등이 베스트셀러에 이름을 올렸다.[5] 또 다양한 구호활동으로 2002년에는 아시아의 노벨평화상이라 불리는 막사이사이상(평화와 국제 이해 부분)을 수상하기도 하였다.[6]

수상 내역 [ 편집 ]

수상 이름 수상 시기 교보환경문화상 사회교육분야 본상[7] 1998년 11월 12일 만해상 포교상[8] 2000년 8월 9일 막사이사이상 평화와 국제이해부문[6] 2002년 8월 31일 강원도 DMZ 평화 남북교류협력상[9] 2006년 11월 22일 제5회 민족화해상[10] 2007년 12월 13일 천지일보 창간 1주년 기념 천지 종교인상[11] 2010년 9월 포스코 청암상[12] 2011년 3월 끄리빠사란(Kripasaran) 상[13] 2015년 6월 대한민국 국민훈장 모란장[14] 2018년 11월

경력 [ 편집 ]

출가와 수행자의 삶 [ 편집 ]

1969년 12월 경주 분황사에서 불심 도문스님께 입문(사미계 수지, 법명 法輪)

1991년 1월 서울 서초동 우면산 대성사에서 석가여래부촉법 제70세 불심도문스님으로부터 비구계 및 보살계 수지. 전법계 수지. 법호 智光

17살에 도문스님과의 선문답을 계기로 출가하게 되었고, 도문스님이 세상에 나가 복덕을 쌓으라는 권유로 1971년부터 20년간 사회생활을 하였다. 당시 민주화운동으로 나라가 들썩이던 때라 잠시 학원에서 수학을 가르칠 때 운동권의 자금책으로 오인을 받아 고문을 당하고, 실제로 민주화운동에 동참했다가 수감되어 옥고를 치르기도 하였다. 1991년에 다시 돌아와 대성사에서 도문스님으로부터 비구계 및 보살계·전법계 수지를 받고, 전법의 상징으로 발우와 주장자를 건네 받았다. 도문스님이 당분간 절에 있으라고 권유하였지만, 각종 구호활동을 이미 시작한 시기였으므로 계를 받은 새벽에 절에서 나와 지금까지 다양한 사회 및 구호활동을 해오고 있다.

대한불교조계종 승적 문제 [ 편집 ]

법륜은 대한불교조계종 승적 문제와 관련하여 2012년 5월 28일 SBS힐링캠프에서 ‘합동 수계를 받지 않아서’라고 말하였다. 1991년 법륜은 은사 스님인 도문에게 비구계를 받았지만 단일 수계가 없던 해여서 단일 수계를 못 받았다. 대한불교조계종에선 법륜 단일계단에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에 승려로서 인정할 수 없다고 했다. 법륜은 대한불교조계종 승적 문제를 해결하려고 1995년 8월 25일부터 진행되는 행자교육원 입방 원서를 다시 썼다. 그런데 그해 6월부터 ‘북한돕기 100만인 서명운동’을 두 달간에 걸쳐 마무리하고 8월 15일날 회향한 후 천주교 추기경 김수환,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송월주, 개신교 목사 강원룡과 함께 대통령 면담 신청 날짜가 8월 29일로 잡혔다.[15] 그때 정토회를 책임진 사람들은 합동 수계에 관한 안건을 대중공사[숙의형 전원 토의]에 붙였다. 합동 수계에 간다면 한창 진행 중인 북한 돕기 운동에 차질이 생길 듯하다고 예상했기 때문이다. 대중공사 결과, 법륜 대한불교조계종 수계 교육을 가서는 안 된다는 결정이 나왔고 법륜은 그 결정을 따랐고 현재 대한불교조계종 승적이 없다. 하지만 법륜 대한불교조계종 승적이 없는 일이 무조건 나쁘지만은 않았다. 그로 인해 정토회는 대한불교조계종 내부의 혼란에 휩쓸리지 않고 독립된 활동을 시작하였다. 그 결과, 정토회(불교수행공동체), 에코붓다(환경운동), JTS[제삼세계 개발 구호활동], 좋은벗들[새터민 지원 단체], 평화재단[평화운동과 남북 화해 통일운동] 같은 다양한 단체를 설립할 수 있었다.

현재는 대한불교조계종 내에서, 법의 유명세에 눌려, 법의 대한불교조계종 승적을 시비하는 승려는 과거보다 적은 편이다. 오히려 법의 노력과 성과를 높이 평가하고 불교를 사회에 선양한 사람으로 인정하는 분위기이다. 또한 법만 대한불교조계종 승적이 없을 뿐, 법륜 함께 정토회의 핵심으로 활동하는 승려 유수는 대한불교조계종에서 승적을 받았다.[16]

불교수행활동 [ 편집 ]

1988년 월간정토 창간 및 발행

1988년 한국불교사회교육원, 한국불교사회연구소 설립, 민족불교학당 개설

1988년 정토회 설립

1989년 문경정토수련원 설립

1991년 정토불교대학 개설

1992년 깨달음의 장 등 수련 프로그램 개설

1993년 인도 수자타 아카데미 설립 [17]

1993년 새로운 불교운동을 위한 정토행자 1만일(30년) 결사 정진 시작

2005년 보살단 회의, 정토행자 대회 창립

2007년 전라북도 장수 죽림정사 주지 [18]

2008년 석가모니 성지 8곳 성역화 추진 중 [19]

1999년~ 해외 및 국내 정토법당 143개소 개원

제3세계 구호활동 [ 편집 ]

인도 비하르주 둥게스와리 마을에 수자타 아카데미를 세우는 것으로 시작해서[17] [20] 1996년 기아·질병·문맹 퇴치기구 JTS를 조직해 국제구호활동 영역을 넓혀갔다. 인도의 불가촉천민 마을 둥게스와리 지역에서 10,000명의 지역민을 대상으로 한 교육, 의료, 마을개발사업을 지원하고 있다.[21] 현재 인도, 필리핀 등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그 외에도 지구촌 곳곳에서 재난이 일어날 때 인력을 파견하여 긴급구호활동을 하고 있다. 그동안 스리랑카 쓰나미 지진해일 피해, 파키스탄 지진피해, 인도네시아 지진피해, 필리핀 태풍피해, 미얀마 홍수피해, 북한 홍수피해에 이르기까지 지구촌 재난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22]

학교·병원 설립 및 마을사업 지원

현재 인도에서 중학교 1곳, 초등학교 2곳 소규모 학교 85곳, 유치원 15곳을 운영 중이다. [12]

인도 둥게스리 마을에 지바카 병원 설립(현재 인도 결핵퇴치사업 종료) [23] [24]

인도네시아 관개수로 3,240m 준공 [25]

필리핀 민다나오 전통문화학교 건축, 송코 평화센터 준공, 원주민, 무슬림지역에 고등학교 1개, 초등학교 45개, 장애인 학교 2개 등을 건설 [26] [27] [28]

캄보디아 북부 라타니끼리 주에 초등학교 15곳 건설

JTS 스리랑카 동 북부, 중부 아누다라푸라, 트링코말리, 바브니아 농업지원사업

자세한 구호활동

“JTS 해외 및 국내사업”. 《한국JTS》.

북한동포돕기 활동 [ 편집 ]

국제 평화·인권·난민지원 센터 좋은벗들 을 조직하여 북한의 식량난과 인권실태에 대해 보고서를 수차례 발표했고,[29][30] 북한동포돕기 서명운동을 하는 등 국내 및 국제사회에 북한의 실상을 알리고 그들의 인권개선을 위해 노력했다.[31] 또 북한 라진에도 국제구호단체인 JTS를 설립하고 어린이 영양식 공장 설립,[32] 옷 보내기운동, 아사를 막기 위한 식량 20만톤 긴급지원[33] 등 북한난민구호 활동[34][35][36]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남북한주민 좋은 이웃되기 운동의 일환으로 통일체육축전[37]도 매년 개최하며 통일이 되기전 민족간의 화해를 도모하고 있다.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활동 [ 편집 ]

세계유일의 분단국가인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위해선 통일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평화재단을 설립하였다. 통일을 위한 정책연구와 통일코리아 글로벌 리더십을 양성하는 교육사업을 펼치기 위해 ‘평화리더십아카데미’, ‘청년리더십아카데미’, ‘여성리더십아카데미’, 일반인을 위한 ‘열린아카데미’를 비롯하여 전문가 양성을 위한 다양한 전문아카데미 등을 연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38] ‘민족의 화해와 통일을 위한 종교인 모임'[39][40], ‘평화와 통일을 위한 국민통합회의'[41][42][43], 등 사회지도자들과 남남갈등을 치유하기 위해 진보, 보수의 화합을 이끌어내려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또한, 남북관계 진전을 위해서 심포지엄을 개최하는 등 다방면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도문스님의 은사의 은사이시고 3.1 운동 33인 중 불교계 대표로 서명하신 독립운동가 용성조사의 뜻을 잇고자 하는 측면도 있다.[44]

UN 본부와 워싱턴 국무성, 의회, NSC, USAID 등을 방문하여 대북인도적 지원을 촉구. 난민 구호 및 경제제재 조치 해제를 호소(KBSM)

통일미래를 준비하는 143회 연속 통일대화마당 [45]

민족의 화합과 통일을 위한 24시간 1000일 정진 회향기념 전국순례 및 지역 캠페인 [46]

남남갈등을 치유하기 위해 진보, 보수, 여, 야의 화합을 위해 노력 [47] [48]

6자회담 성사를 위해 미국 국무성, 의회 방문. 대북강경정책 철회 촉구

2005 유엔 제6회 세계한민족포럼 공동대회장 [49]

6자회담 타결을 위해 미국 국무성, NSC, 의회 방문, 북한의 핵 평화적 이용권 수용 촉구 [50]

민족화해와 통일시대를 향한 심포지엄 개최 [51]

6자회담의 걸림돌인 위폐 및 금융제재문제 해결을 위한 북, 미간 협의안 제시 [52]

4개의 전문가 모임(평화체제 구축과 통일방안, 북한이해, 인권, 평화법제 등) 운영

남북화해와 평화통일을 위한 활동가 워크숍

국제심포지엄(매년 진행) [53]

제1회 평화와 안보를 위한 한·미전문가 정책 워크숍

제2차 북한인권포럼 ‘북한인권 개선을 위한 한국사회의 역할’ 모색 – 정부, 국가인권위원회, NGO를 중심으로 [54]

평화재단 국제 심포지엄(주제 : 독일통일 20년을 내다보고 통일코리아를 돌아본다) [55]

평화재단 창립 10주년 기념 심포지엄[56]

자연과 환경을 위한 활동 [ 편집 ]

1994년 (사)한국불교환경교육원(현 에코붓다) 설립

1999년 친환경적 생활양식을 위한 환경운동 전개(쓰레기 제로 운동, 음식물 쓰레기 제로운동) [57]

2004년 빈그릇 운동 10만인 서약 캠페인 [58]

2005년 빈그룻 운동 100만인 서약 캠페인[59][60]

저서 [ 편집 ]

1988년 《젊은 불자들을 위한 수행론》

1990년 《실천적 불교 사상》

1990년 《우물을 떠난 개구리》

1995년 《금강경 이야기 上, 下》

1995년 《반야심경 이야기》

1998년 《미래문명을 이끌어갈 새로운 인간》

1998년 《불교와 환경》

1999년 《불교와 평화》

2002년 《일과 수행, 그 아름다운 조화》

2005년 《붓다, 나를 흔들다》

2006년 《스님, 마음이 불편해요》

2007년 즉문즉설 시리즈 《답답하면 물어라》

2008년 《행복하기 행복 전하기》

2009년 《행복한 출근길》 [61]

2009년 《날마다 웃는집》

2010년 《기도:내려놓기》

2010년 《스님의 주례사》

2010년 《인간 붓다》

2011년 《엄마 수업》

2012년 《깨달음》

2012년 《방황해도 괜찮아》

2012년 《새로운 100년》

2012년 《법륜스님의 금강경 강의》

2013년 《인생 수업》 [62]

2014년 《지금 여기 깨어 있기》 [63]

2015년 《야단법석》

2015년 《날마다 새날》

2016년 《행복》

2017년 《야단법석2》

법륜스님 저서(정토회) : http://www.jungto.org/buddhist/budd5.html

참고 자료 [ 편집 ]

‘만일결사 회향 기념’ 법륜 스님과 함께 불교 공부

2022년 봄, 법륜 스님과 함께 불교를 공부하는 대학이 개강한다.

수행공동체 정토회(대표 김은숙)는 “2022년 1만일 결사(1993~2022) 회향을 기념하며 새롭게 단장한 정토불교대학 수강생을 모집한다”라고 밝혔다.

정토불교대학은 정토회 지도법사 법륜 스님의 온라인 강연이다. 즉문즉설은 물론 30여 년간 현장에서 수행을 지도하고 대중 앞 불교 강연을 해온 법륜 스님의 노하우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법륜 스님은 경주에서 다니던 고등학교 시절 불교학생회를 조직해 활동하다 조계종 원로의원 불심도문 스님에게 출가, 사미계를 받았다. 1988년부터 수행공동체 정토회를 설립해 지도법사로 활동 중이다. 통일 연구·교육기관 평화재단, 국제기아·문맹퇴치 민간기구 한국 JTS(Join Together Society), 국제 평화·인권·난민지원센터 좋은벗들, 환경단체 에코붓다의 업무를 주관하고 있다.

2000년대 대중의 고민을 듣고 현장에서 즉답하는 불교의 즉문즉설로 국민멘토가 됐다. 『스님의 주례사』, 『엄마수업』, 『방황해도 괜찮아』 등 여러 저서가 베스트셀러로 자리할 만큼 선한 영향력을 퍼뜨리고 있다. 2002년 아시아의 노벨평화상으로 불리는 막사이사이상을 수상했다. 2018년 통일운동 공로로 국민훈장 모란장, 2020년 평화사상가이자 실천가로서 니와노 평화상을 받았다. 특히 “개인은 행복하고 사회는 평화로우며 자연은 아름다운 정토세상을 만들자‘라는 서원으로 1993년 3월 7일 만일결사를 시작, 2022년 12월 4일 30년 대장정 회향을 앞두고 있다. 현재는 울산시 울주군 두북수련원에서 새로운 생태공동체 실험의 일환으로 농사에 전념하고 있다.

법륜 스님의 강연으로 이뤄진 정토불교대학 온라인 강의는 총 37강이다. 실천적 불교사상, 인간 붓다의 삶, 불교와 사회(환경/복지/평화), 수행맛보기, 즉문즉설(월 1회) 등 다양한 교과목으로 이뤄졌다. 수강생이 직접 적합한 반을 선택해 수강을 신청할 수 있다. 법륜 스님이 100% 직접 강의하는 ‘생방송반(화, 목 오후 8시 주 2회)’, 녹화 강의를 사전 학습하고 세미나를 진행하는 ‘기본반(화 오전 10시·오후 8시 주 1회)’이 있다.

종교와 무관하게 괴로움이 없는 삶을 원하는 국민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입학금은 15만 원이며, 접수는 3월 21일 마감한다.

“대중 ‘이끄는’ 불교 아니라 대중에 ‘맞는’ 불교 돼야”

​‘만일결사 회향’을 앞두고 1월24일 정토회 서울 서초법당에서 정토회 지도법사 법륜 스님을 만났다. 이날 스님과의 특별대담은 정토회 주최, 법보신문·BBS불교방송·BTN불교TV를 주관으로 열렸으며, 사회는 조선대 특임교수이자 방송인인 김병조씨가 맡았다. 사진=정토회 공보실

개인은 행복하고 사회는 평화로우며 자연은 아름다운 정토세상을 만들자는 서원으로 1993년 3월7일 시작한 정토회 만일결사가 올해 12월4일 30년의 대장정을 마무리 한다. 그간 정토회는 만일결사를 중심으로 생태·인권·평화·통일 운동을 전개해왔다. 정토행자들은 매일 아침 1시간씩 정진을, 하루에 1천원 이상의 보시를, 하루 1가지 이상의 선행을 펼쳐왔고, 1%의 소금이 바다에서 짠 맛을 느끼게 하듯 1%의 정토행자의 마음가짐이면 세상도 정토로 바뀔 수 있다고 발원해 왔다. 2022년 1월 기준, 만일결사의 참여자는 1만2000여명. 여기에 한 번이라도 결사에 참여한 이들까지 포함한다면 모두 3만명에 이른다. 1월24일 정토회 서울 서초법당에서 만일결사 ‘회향’을 앞두고 있는 지도법사 법륜 스님을 만났다. 이날 스님과의 특별대담은 정토회 주최, 법보신문·BBS불교방송·BTN불교TV 주관으로 열렸으며 사회는 조선대 특임교수이자 방송인인 김병조씨가 맡았다. 편집자주

△정토회 만일결사가 올해 12월 마무리된다. 만일결사는 어떻게 시작됐나.

“제가 젊은 시절 존경하던 서암 큰스님을 만나 한국불교에 대한 불만을 토로한 적이 있었다. 당시 저는 ‘불교가 이래서 되겠느냐’ ‘종단이 이래선 안 된다’면서 불평을 이어갔다. 그날 큰스님은 두 시간 넘게 이어지는 제 말을 묵묵히 듣고만 계셨다. 그리고 나지막히 말씀하셨다. ‘여보게, 어떤 한 사람이 논두렁 아래 조용히 앉아, 그 마음을 스스로 청정히 하면, 그 사람이 중이요, 그곳이 절이지. 그리고 그것이 바로 불교라네’. 스님이 제게 건넨 말씀이 굉장한 충격이었다. 그간 제법이 공하다, 제행이 무상하다 배웠지만, 나야 말로 모양과 형상에만 집착했었다. ‘이게 불교다. 저게 불교다’라고 분별하고 있었다. 큰스님 말씀을 듣고 ‘이것이 불교다’라는 생각을 버렸다. 그러자 마음이 편해졌다. 어떤 일을 시작하려면 무엇이 갖춰져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아무것 없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일결사 구성원이 대부분 재가자인 것도, 서암 큰스님 가르침과 연관이 있다고 볼 수 있는가. 재가중심 결사는 매우 드문 현상아닌가.

“재가중심 결사를 의도한 것은 아니었다. 다만 서암 큰스님의 말씀대로 모양과 형식에 얽매이지 않았고, 부처님 법에 동의하고 이를 실천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든 괜찮다고 생각했다. 여기에 공감한 사람이 재가자가 많다보니 자연스레 재가중심이 됐다.”

사진=정토회 공보실

△만일결사의 첫 번째 천일결사는 스님 혼자 시작했다고 들었는데.

“첫 천일결사엔 저만 참여했다. 하지만 혼자 한 것은 아니다. 결사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나머지 대중들은 기도를 통해 동참했다. 가정생활도, 직장생활도 있었기 때문이다. 우선 3년은 지켜보면서 서로 방향을 잡아보자고 했다. 천일결사가 끝나자 300명의 동참자들이 생겼고 취지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조금씩 늘어났다. 고맙게 생각한다.”

△평소 정토회 홈페이지를 통해 소개되는 ‘스님의 하루’ 즐겨 읽는다. 거의 매일 두북수련원에서 농사일을 하시더라. 그런 강철 체력 비결 무엇인가.

“어떤 기자가 제 스승인 서암 큰스님에게 건강 비결을 물었다. 그러자 큰스님은 ‘난 건강이란 걸 생각해본 적 없다’고 답했다(웃음). 어릴 적부터 저는 소위 약골이었다. 병치레도 많았다. 바깥에서 바라보니까 하는 일이 많아 보이는 것일 뿐이다. 사람들은 제가 2~3시간 잔다고 걱정을 한다. 하지만 정해진 시간이 없을 뿐이지 차로 이동하면서 잔다. 나눠서 잘 뿐이다. 또 다 살만하니까 하지 않겠는가. 아파서 심장약도 먹고, 때론 병원도 간다. 다만 아픈 것에 대해 걱정은 별로 안한다. 농사는 운동 삼아서 한다.”

△정토회하면 사회참여를 빼놓을 수 없다. 생태·인권·평화·통일운동을 하는 이유는.

“가끔 사람들로부터 이런 질문을 듣는다. ‘스님이 왜 환경운동하세요?’ ‘스님이 왜 평화운동하세요?’ 하지만 저도 숨을 쉬고 살아야 한다. 깨끗한 물을 먹어야 한다. 전쟁이 나면 총을 피할 수 없고 포탄이 떨어지면 다친다. 우리가 살기 위해선 공기도, 물도, 음식도 깨끗해야 한다. 또 전쟁의 긴장과 공포 없이 평화로워야 한다. 그래서 저는 환경, 평화를 위한 활동을 한다. 저는 그렇게 묻는 대중에게 다시 묻는다. 난 자식이 없어 나만 살다 죽으면 그만이다. 하지만 당신들은 자녀가 있지 않느냐. 이것을 왜 나만 하느냐. 자녀에게 큰 재물을 주는 것이 유산이 아니다. 안전하고 깨끗한 환경을 물려주는 것이 유산이다. 대중들은 이런 관점에서 자신들이 마땅히 해야할 일이라고 공감했고 활동에 동참했다.”

사진=정토회 공보실

△사회참여와 자기수행이 병행된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괴로움에서 벗어나면 자연스레 바깥 세상에 관심이 생긴다. 자기 괴롭히는 데 에너지 쓰지 말고 세상 이롭게 하는데 쓰는 것이 좋지 않겠는가. 우리가 돕는 것은 상대를 위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사실 나를 위한 일이다. 이 점을 알면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사회참여 운동과 자기 수행을 병행할 수 있다.”

△그간 인상적인 활동가가 있었나.

“아주 많았다. 하지만 금방 떠오른 분이 한 분 있다. 만일결사에 참여해 함께 정진하던 분이었는데 이 분이 암 판정을 받았다. 이후 나를 찾아왔더라. 그날 내가 농담으로 말했다. ‘우리가 만일결사를 함께 했으면 약속을 지켜야지. 왜 그런 소릴하느냐. 약속 위반이다.’ 그러자 그분이 ‘약속을 지키고 싶은데 몸이 이런걸 어쩌느냐’고 하더라. 그러곤 만일결사의 마지막 기도 동참비까지 선납을 하고 운명하셨다. 이런 이야기를 잘못 들으면 ‘스님 돈 밝힌다’고 오해할 수 있다. 하지만 그 뜻이 아니다.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대중들의 발심이다. 세속적으로 말하자면 의리다. 우리가 함께한 약속에 대해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다한다는 책임감. 이런 것들이 감동으로 다가온다. ‘스님 저 못살겠다’고 울고불고 했던 사람들이, 이젠 환경과 평화에 앞장선다. 부처님께서 ‘중생은 모두 부처가 될 성품이 있다’고 했던 말씀이 여기서 확인된다.”

사진=고민규 인턴기자

△30년 동안 만일결사 과정이 결코 순탄치만은 않았을 것 같다.

“온라인 체제로 전환하면서 한 차례 혼란이 있었다.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엔 동네마다 수행 도량을 만들자. 그래서 그곳에서 누구든지 수행을 할 수 있게 하자. 그렇게 원을 세웠다. 그래서 시군구에다가, 그 다음에 읍면동에까지 법당을 지었다. 200여개 정토법당이 생겨났다. 하지만 코로나19로 대면활동이 전면 중단됐다. 수행법회, 정토불교대학, 정토경전대학 등 기존 모든 프로그램이 온라인으로 전환됐다. 30여년간 법당 조성에 앞장서 온 대중들이니, 법당을 포기하자 했을 때 물론 저항도 있었다. 하지만 부모·연인·자식이 죽었는데 사랑한다고 해서 계속 껴안고 있을 순 없는 노릇이지 않느냐. 어제 오늘까지 공사를 했더라도 내일 용도가 없다면 놓을 줄도 알아야한다고 했다. 대중들도 공감해줬고 이를 받아들였다.”

△지금은 어떤가.

“대중들에게 가끔 물어본다. ‘법당 유지한 게 나았느냐, 온라인 전환이 나았느냐’. 그러면 이젠 온라인 전환이 낫다고 한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시작된 2월 한 달은 어떻게 해야할 지 몰라 기다리기만 했다. 엄두가 안났다. 컴퓨터 기술도 필요했고 진행할 능력도 있어야 했다. 교육 체계도 회원 체계도 바뀌어야 했다. 이 안건으로 공청회만 130번 정도 했다. 하지만 우리가 사는 집 혹은 방을 법당으로 만들자. 내가 구도심을 갖고 명상하고 기도한다면 그곳이 곧 법당이다. 내가 생활하던 공간을 새로운 수행관점으로 바꾸자. 이런 관점에 다들 동의했고, 어려운 변화를 대중들이 이겨내줬다. 이 과정도 정토회 역사에서 커다란 변화라 생각한다.”

사진=정토회 공보실

△20년 전부터 해외포교도 꾸준히 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저는 영어를 한 마디도 못한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절에 들어갔다. 대학도 다니질 않았고 유학도 가질 않았다. 당연히 외국에서의 인간관계도 전혀 없었다. 이런 입장인데 제가 어떻게 해외 전법을 하겠는가(웃음). 다만 우연히 ‘세계불교-기독교의 대화’를 주제로 한 국제학술대회가 열렸고, 인류 공동체 붕괴를 주제로 쓸 사람이 없어 그 제안이 돌고 돌고 돌아 제게 왔다. 제가 하루 저녁만에 원고를 급히 썼다. 그렇게 미국을 가게 됐다. 원고 제출이 늦어 발표목록에도 못 들어갔다. 하지만 그날 발표장에서 교민들을 만났고 제게 법문을 해달란 요청이 있었다. 이후 법문을 들은 사람들이 인연이 되고 다시 인연이 돼 유럽으로도 법문을 하러 가게 됐다. 자연스레 교민 포교가 됐다. 처음부터 해외 전법을 의도한 것은 아니었다.”

△2014년은 해외로 즉문즉설을 다니셨다. 115일 동안 아시아·태평양·유럽·북미·중남미 등 세계각지를 순회했다. 세계인들도 열렬한 호응을 보냈다. 앞으로 해외 포교 계획은.

“이 좋은 부처님 법을 전 세계 사람들과 나누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활동 중심을 미국으로 옮기려고도 해봤다. 하지만 온라인으로 전환되면서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 갈 필요도 없어졌다. 제가 한국에서 말하더라도 미국에서 듣고, 독일에서 질문하는 시대가 됐다. 앞으로 구글 통역도 더 섬세하게 발전된다고 한다. 이런 과학 기술을 활용하면 세계 전법도 가능할 것 같다. 특히 온라인 전환에 큰 혜택을 받은 분들은 해외에 계신 교포님들이다. 앞서 우리가 법당을 지을 땐 교민이 1만명, 2만명, 5만명 이상은 되는 곳이 고려대상이었다. 반면 소도시의 사람들에겐 도움을 줄 수 없었다. 이 분들은 법문 한 시간을 듣기 위해 더 많은 시간을 내야했다. 굉장히 불편했다. 하지만 온라인으로 전환되면서 아프리카든 유럽이든 어디서든 들을 수 있다. 국내도 마찬가지다. 울릉도든 백령도든 인터넷만 있으면 함께할 수 있다. 온라인 전환으로 소외 지역에 계신 분들이 혜택을 받았다. 반면 연세가 있는 분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온라인 전환 피해 계층이라고 할 수 있다.”

사진=정토회 공보실

△세상이 대부분 온라인 체제로 바뀌고 있다. 이런 세상에서 불교 수행은 어떤 방식으로 이뤄져야 하나.

“정토회에서도 온라인의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보완하는 수행법을 찾고 있다. 초기불교에선 사람과 사람이 만났다. 이후 경전이 생기면서 만나지 않아도 법을 배울 수 있게 됐다. 인도까지 찾아가지 않아도 중국이나 한국에서 부처님 가르침을 알 수 있게 된 것이다. 획기적인 변화다. 다만 문자를 통해 전달이 되니까 가르침이 자연스레 지식화됐다. 철학적 요소가 강조되는 학파도 형성됐다. 이런 폐단을 극복하는 데서 선(禪)불교가 일어났다. 수행은 사람과 사람이 만나 인격적으로 감화를 받아야 한다. 선에서도 ‘이심전심’이라는 말이 있지 않느냐. 온라인은 문자와 달리 소통이 가능하다. 거리를 초월해서 동시적으로 법을 설할 수도 있다. 하지만 사람이 이심전심으로 법을 전하는 선불교 전통을 고려한다면 직접 대면이 일부 필요하다. 그래서 단점을 보완하는 방식을 찾아가고 있다.”

△갈등이 많은 한국사회에서 불교가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조언해달라.

“우리 필요에 의해 대중을 이끄는 것이 아니라 대중들에게 맞는 그런 불교가 돼야 한다. 불교가 종교라는 울타리에서 해방돼 국민 전체를 위한 가르침이 돼야 한다. 한국 고찰들은 좋은 자연과 문화유산을 지녔다. 이런 고찰이 전국에 100여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리가 가진 장점을 살려 시민들과 나누는 게 중요하다. 사찰이 종교적 기능에서 종합적 기능으로 변화해야 한다. 절은 시민들이 스트레스를 풀고 재충전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 이젠 전 인류의 절반 이상이 비종교인이다. 종교인이 50%가 안되고, 여기서 불자의 수는 더 줄어든다. 오늘날은 종교가 없는 사람이 더 많다. 그러니 불자만을 대상으로 한정해선 안된다. 이런 관점에서 스님들의 출가 이후 교육도 49재·천도재 등 종교 의식보단 수행 지도 능력을 키워야 한다. 사람들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는 수행을 지도할 수 있어야 한다. 물론 이 점은 출가자가 아니라도 괜찮다. 한국 불교를 위해 수행 전문가를 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토회도 1차 만일결사를 회향하면서 시민들을 위한 새로운 강의를 준비하고 있다고 들었다.

“제가 30년 전 불교강의를 할 땐 불자들을 전제로 했었다. 잘못된 불교지식을 바로 잡고, 이것이 진짜 불교다라는 것을 설명하고자 했다. 그렇게 녹화된 불교강의가 불자들이 보기엔 감동적인데 요즘 즉문즉설을 통해 오는 사람들에겐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다. 반응이 차이가 있더라. 불자가 아닌 사람들에게는 부처님 전생 이야기가 낯설 수 있다. 그래서 설법 방식을 바꿔 강의를 새롭게 해보려 한다.”

△강의 내용도 바뀌나.

“바뀐다. 예전엔 ‘종교란 무엇인가’ ‘부처님은 누구인가’ 이렇게 접근했다면 이번엔 ‘나는 어떻게 살고 있는가’로 접근할 계획이다. 예를 들면 나는 어떻게 살고 있는가. 괴롭게 살고 있다. 그렇다면 왜 괴로운가. 이런 식이다. 자신의 일상생활로 접근한 후 부처님 가르침으로 정리할 것이다. 오계도 오계라고 가르치지 않고 인간윤리부터 환경윤리까지 확대해 살펴볼 생각이다.”

△즉문즉설과 기존 강의가 결합된 형식인가. 흥미로울 것 같다.

“사회에서 4년 공부하는 것보다 불교 공부 1년하는 것이 훨씬 더 지혜가 생기고 세상을 보는 눈이 생길 것이다. 부처님이 현재를 살고 있다면 어땠을까. 2600여년 전 부처님은 전능한 신도 아니고 특별한 사람도 아니었다. 인도의 가장 모순적인 면을 해결하고자 그 길을 택했다. 때문에 오늘날 불교도 종교나 철학으로서 불교가 아니라, 사람들을 고뇌로부터 벗어나도록 도움을 주는 불교여야 한다. 또 고뇌로부터 벗어난 사람들은 거기서 머물러선 안된다. 다른 사람도 고뇌로부터 벗어나도록 도와줘야 한다.”

사진=고민규 인턴기자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건가.

“올해 3월 말부터 온라인 생방송으로 강의한다. 전 세계인들이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번역만 되면 2차 만일결사의 콘텐츠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4차 산업혁명, 메타버스, 가상현실, 인공지능(AI) 등 세상이 빠르게 변해 혼란스럽다. 이런 시대 세계인들에게 수행 정진이 의미가 있을까.

“세상은 이전부터 늘 빠르게 변화해왔다. 조선시대 말 서구사상이 들어왔을 때, 또 산업사회로 급격히 변했을 때. 어쩌면 그 시대 사람들이 우리보다 더 큰 변화를 겪었을 수 있다. 세상이 혼란스럽다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 세상을 보는 인식 틀이 내게 이해가 되지 않기에 혼란스러운 것이다. 핵심은 인식 틀이다. 세상이 변했으니 나의 인식틀도 바뀌어야 한다. 부처님의 위대한 가르침은 이 틀을 시대에 맞게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법을 제대로 본다면 고정관념을 내려놓을 수 있다. 변화된 세상을 있는 그대로 이해할 수 있다. 그러니 미래사회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지 않겠는가.”

△올해는 유독 중요한 국가 일정이 많다. 대통령 선거에 대한 국민들 걱정도 많다.

“역사를 돌아보면 선거 때마다 사회가 큰 문제가 생길 것처럼 느낀다. 보수 세력이 집권하면 그간의 민주화가 다 허물어질 것 같다. 또 진보세력이 집권하면 나라를 북한에 가져다 바칠 것 같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특히 갈수록 변화의 진폭은 좁아지고 있다. 복지를 굉장히 많이 하겠다고 해도 예산이 없어서 못할 수 있고, 복지를 안 하겠다고 해도 할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너무 불안해 하지 않아도 된다. 우리가 100점을 추구하니까 부족해보이는 것이다. 물론 우리는 선택을 해야한다. 어떤 선택이 낫겠는가는 자신의 가치관 문제에 달려있다. 전쟁의 위험이 없는 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면 평화 정책을 봐야 한다. 기후위기 대응이 최우선이라면 탄소 중립 등 환경에 관한 정책을 봐야 한다. 사람마다 요구가 다르다. 일률적으로 무엇이 좋다고 말할 수 없다. 몇 가지 중요한 가치를 통해 종합적인 판단을 해야 한다. 분열된 시기 어떻게 하면 평화를 유지하고 국민 복지를 향상시킬지 종합적으로 생각하면 된다. 그러므로 불자라면 지혜로운 사람이니 감정에 치우치기보단 평정심으로 바라봐야 한다.”

△설 명절을 맞아 불자들에게 한마디 해달라.

“우선 살아있다는 것에 감사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이 세상은 내가 원하는 만큼 되지 않아서 불만이지 그래도 살만한 세상이다. 나와 함께 살아가는 남편, 부모, 자식은 내 기대에 못 미치지만 그래도 좋은 사람이다. 이런 관점을 가졌으면 좋겠다. 다만 긍정적으로 세상을 보되 비판적인 시각은 있어야 한다. 그래야 개선이 있다. 큰 틀에선 나의 삶과 한국 사회에 긍정적인 인식을 갖되, 안주하지 말고 모순을 볼 수 있는 비판 의식을 갖길 바란다.”

사진=고민규 인턴기자

정리=정주연 기자 [email protected]

[1619호 / 2022년 2월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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