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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J제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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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만 시도해도 부부 금슬 좋아진다? – 헬스조선

아이, 청소년, 미혼 남녀, 부부, 노인에 이르기까지 시기별 알아야 할 성 … 박사가 쓴 결혼생활 지침서로, 결혼 생활을 즐겁게 만드는 7가지 방법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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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과 이브사이] 집 나간 섹스 되찾는 방법 8가지

자기 같은 여자는 또 없다고 생색을 냈다. 그는 확신했다. 아내에게 섹스는 사랑의 표현이 아니었다. 그냥 부부 생활에 필요한 숙제였다. 그런 아내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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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 위를 섹시하게 만들기 위한 3가지 – 라이나전성기재단

침대 위를 섹시하게 달구기 위한 생활백서 3가지 … 그러다 ‘섹스리스’가 되어 부부관계에 적신호가 켜지기도 하니 그냥 허투루 넘길 일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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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사랑 짜릿하게 다지는 섹스 노하우 – 여성동아

잠자리 궁합’을 잘 맞추고 있다는 부부생활 체험담을 통해 짜릿한 부부관계 유지하는 법을 … 에 도달할 수 있는 방법들을 그림과 함께 상세히 소개하고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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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치료 중인데 부부생활을 해도 될까요? | 메디컬컬럼 | 건강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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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s 만족도 높이는 방법 4가지 | 부부 관계 할 때 ‘이렇게’ 하면 좋아서 미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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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부부 생활 방법

  • Author: J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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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te Published: 2022. 5. 17.
  • Video Url link: https://www.youtube.com/watch?v=RLDOhq0IDag

‘이것’만 시도해도 부부 금슬 좋아진다?

‘이것’만 시도해도 부부 금슬 좋아진다? 취재 강미숙 기자 | 사진 김범경(St.HELLo) 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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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밀하게 혹은 위대하게, 부부 성교육

부부도 성교육이 필요하다. 아이, 청소년, 미혼 남녀, 부부, 노인에 이르기까지 시기별 알아야 할 성지식은 다르다. 부부의 생애주기별로 성 역할과 기능만 제대로 알아도 금슬이 좋아진다. 누가 가르쳐준 적 없어 더 비밀스런 부부 성교육, 무엇인지 제대로 알고 ‘죽어도 좋을 만큼’ 즐겨 보자

#1 다 큰 어른이 무슨 성교육이야?

부부도 성교육이 필요합니다

‘성 생활을 하고 있는데 무슨 성교육이냐’고 코웃음 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부부 성문제는 성교육만 잘 해도 70%는 해결된다고 말한다. 서로 사랑해서 결혼하지만 성(性)에 대해 준비 없이 결혼 생활이 시작되는 탓에 중요한 욕구들이 채워지지 않을 수 있다. 자연스레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힘들게 되고, 섹스리스나 외도, 이혼과 같은 심각한 부부 갈등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이혼율을 낮추기 위해서라도 혼인신고 전에 부부 성교육은 필요하다. 부부에게 성생활이 중요하고, 성생활을 잘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배우면 시행착오도 줄고, 행복한 부부 생활을 시작할 수 있다.

부부문제, 섹스리스 부부만의 문제 아니다

부부 사이에 갈등이 있을 때만 부부 성교육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이제 막 결혼한 신혼부부부터 행복한 부부, 대화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부부, 섹스에 불만이 있는 부부, 심각하지 않더라도 조금 변화를 주고 싶은 부부까지 모든 부부가 들으면 좋다. 성교육은 생애주기별로 내용이 다르다. 신체의 변화, 인생의 변화에 따라 달라지는 성 역할을 습득함으로써 인생을 미리 준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안타까운 것은 우리나라의 부부 성교육이 아직 대중화되지 못했다. 청소년대상 성교육 단체에서 한두 번 진행하거나 개인이 운영하는 상담센터에서 소규모 강의가 있다. 최근에는 건강가정지원센터를 통해 지역별로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한 교육이 느는 추세이다. 부부가 함께 참여하는 것이 효과적인데, 반갑게도 요즘은 부부 성교육 프로그램에 부부가 함께 참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 경우가 많고, 남성의 참여율도 높다.

Case 1 수동적이던 제가 능동적으로 바뀌었어요

“부부 교육을 받기 전에는 섹스에 있어서 수동적이었어요. 제 기준에서 지나치게 적극적인 남편을 거부하는 경우도 많았어요. 그런데 남편에게 섹스가 얼마나 중요하고, 그렇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고 나니 내가 잘못했다 싶었어요. 이제는 남편이 잠자리 의사를 비칠 때마다 적극적으로 응해주고 남편이 좋아하는 애무를 먼저 알아서 해주려고 해요. 그랬더니 남편이

저한테 더 잘 해주는 거 있죠? 함께 보내는 시간도 많아지니 행복해요. 결혼한 지 몇 년 됐지만, 결혼 전에 부부 교육을 받으면 더 좋을 것 같아요.” (30대 초반 여성, A씨)

Case 2 오래된 섹스리스를 해결했습니다

“우리 부부는 겉보기에는 남부러운 모습이지만 사실 섹스리스로 지내온 지 꽤 됐습니다. 우연찮은 기회에 부부 성교육을 받고서 부부관계에서 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고, 또 방법까지 가르쳐 줘서 그날 밤 바로 합방을 했지요. 새삼 아내와 더 가까워진 진짜 부부란 생각이 들더군요. 부부관계가 완성된 기분입니다.” (중년 남성, B씨)

Case 3 성적인 욕구의 중요성을 깨달았습니다

“저는 최근 갑상선에 문제가 생기고, 또 자궁암으로 수술까지 받았어요. 그 후 헛헛한 마음에 혼자 부부 성교육에 참여했어요. 그 자리에서 펑펑 울었어요. 인간에게 성적인 욕구가 얼마나 중요하고, 채워지지 않으면 건강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걸 알게 됐죠. 제가 아픈 게 다 이런 이유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사실 남편과 성생활을 잘 해보려고 15년 동안 노력했지만, 늘 남편은 피곤하다고 등을 돌렸어요. 얼마나 외롭고 비참하던지. 그 이야기를 남편에게 해도 이해를 못 하더라고요. 결국 전 이혼을 결심했습니다. 이혼이 좋은 것은 아니지만, 제가 만족한 삶을 살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어요.” (30대 후반 여성, C씨)

▲ 부부 성문제는 성교육만 잘 해도 70%는 해결된다. 성교육은 생애주기별로 내용이 다르므로 신체의 변화, 인생의 변화에 따라 달라지는 성 역할을 습득하도록 하자

#2 부부 생애주기별 성교육, 무엇이 다를까?

01 예비부부 혹은 신혼부부

“100년을 해로할 수 있는 섹스의 기초를 가르쳐 드립니다”

부부 성생활에서 기본은 남편과 아내는 다르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다. 남성과 여성의 기본 생리가 다르기 때문에 자연스레 성심리가 달라질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이것에 대한 이해가 신혼부부 성교육의 핵심이라고 말한다.

전문가들은 남자와 여자의 성생리가 다를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한다. 남자는 섹스에서 부담이 없지만, 여자는 한 번 섹스로 치러야할 대가가 크다. 아이를 갖게 되면 9개월 반 동안 임신 기간을 거쳐, 엄청난 출산의 고통을 견뎌야 한다. 한술 더 떠 미숙한 아이를 양육하는 데 매달려야 하는 기간 또한 5년 이상이다. 아이 양육을 위해 여성은 남성이 옆에 있어 주기 바라며 자연스레 관계를 중시할 수밖에 없게 된다. 배정원 성전문가는 “남자와 여자의 서로 다른 성생리와 성심리를 이해해야 신혼부부가 평생 부부관계를 잘 맺을 수 있다”고 말한다.

신혼부부는 섹스하는 방법도 교육받는다. 서로의 몸을 터치하는 방식, 성감대 찾는 법, 남녀가 좋아하는 섹스 체위는 무엇인지, 침대 대화법 등 막 걸음마를 시작한 부부가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 정보를 알려 준다.

준비된 임신에 대한 지식도 필요하다. 서로에게 충분히 익숙해질 기회도 없이 덜컥 부모가 되는 것은 좋지 않다. 부부끼리 익숙해지고, 서로 가족문화에 익숙해진 후 아이와 부모의 관계를 맺어야 좀더 안정적인 육아를 할 수 있다.

02 결혼 10년차 부부

“지루해진 섹스를 180° 바꾸는 핵심 기술이 필요해요”

부부가 30세에 결혼했다면, 10년이 지나면 40세에 접어들게 된다. 10년차 부부에게 중요한 것은 ‘대화’다. 언어적인 대화는 물론 섹스 관련 비언어적 대화를 모두 포함한다. 아내는 아이 곁에만 있으려 하고, 외로운 남편은 밖으로 내몰리면 둘 다 외로워 불만이 쌓일 수밖에 없다. 대화를 통해 아이를 기르면서 부부 역할을 풀어 나가야 한다. 이에 못지않게 섹스도 많이 해야 한다.

섹스에 있어서는 ‘낭만 회복’이 관건이다. 10년 동안 익숙해져 버린 섹스 혹은 아이 때문에 막힌 섹스리스를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 이것만 해결되면, 신혼기의 뜨거운 오르가슴에 버금가는 기쁨을 회복할 수 있다. 전문가가 조언하는 방법은 이렇다. 마음을 여는 것은 ‘몸’이다. 그러니 몸을 깨우기 위해 수없이 두드려야 한다. 즉, 상대방을 많이 터치한다. 소파에 앉더라도 남편에 기대어 앉고, 걸을 때는 팔짱을 끼고, 백허그도 수시로 해주면 설레는 마음이 생기게 마련이다.

섹스시 분위기도 바꿔 보자. 기념일에는 호텔에서 진한 밤을 보내도 좋고, 색다른 체위를 시도해 보고, 함께 샤워하면서 분위기를 한층 달아오르게 하는 등 여러 방법이 있다. 배정원 성전문가는 “매주 혹은 매월 하루를 ‘부부의 날’로 정하라”며 “아이를 맡기고 서로에게 집중하며 대화를 나누며 섹스도 마음껏 즐겨야 한다”고 권한다. 그렇게라도 의식적으로 부부만의 시간을 가지려는 노력을 해야 아이에게도 좋은 롤모델이 될 수 있다.

03 결혼 20년차 부부

“폐경기를 슬기롭게 극복하는 부부 섹스란 이런 것이죠”

어느덧 중년이다. 남편과 아내 모두 커다란 신체의 변화를 겪는 시기가 됐다. 아내는 폐경기가 오늘내일이다. 얼굴에 홍조를 띠고, 질액이 덜 나오는 등 신체적인 변화뿐만 아니라 여성성을 잃어 가는 데서 오는 불안감이 엄습해 온다. 이때 남편의 역할이 중요하다. 아내의 변화를 이해하고 도와야 한다. 남편도 갱년기 장애를 겪는다. 남성은 40세가 넘으면 매년 1~3% 남성호르몬이 줄어든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섹스리스라면, 섹스로 충전할 수 있는 남성호르몬의 기회까지 사라져 버린다. 중년이 되면 찾아오는 전립선 질환, 발기부전도 모두 섹스와 직결된다.

중년의 부부는 건강을 위해서라도 지속적인 성생활이 필요하다. 시각적인 것에 흥분하는 남편을 위해 따뜻한 불빛의 스탠드를 켜고 섹스하는 등의 소소한 방법을 가르쳐 준다. 이때는 중년의 낭만을 회복할 수 있는 해외여행도 색다른 활력이 된다.S

04 갱년기 이후 부부

“노병은 죽지 않습니다”

아내는 폐경 후에 여성호르몬이 나오지 않으면서 질액이 덜 나와 성교통을 많이 호소한다. 이쯤 되면 아내는 ‘섹스는 무슨 늙어서 주책이야, 안 해도 되겠지’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인간의 신체 기관은 제 역할을 다할 때 건강하다. 오랫동안 섹스가 없는 노년의 여성은 질협착이 올 수 있다. ‘죽어도 좋아’란 영화스토리처럼 남편의 성욕구는 나이 들어도 남아 있다. 그러나 발기나 사정이 잘 안 될 수 있다. 섹스를 안 하면 그런 현상이 더 심해진다. 그렇기 때문에 윤활제를 사용하고, 운동으로 몸을 만들면서 부부가 성생활을 지속하는 게 좋다.

#3 부부 성교육 어디서 하나요?

01 나명희부부상담센터 부부교육

1주 2시간 부부 성교육을 포함한 8주 부부 교육 과정을 운영한다. 봄과 가을 2회에 걸쳐 실시하며, 회비는 1명당 3만원. 10명 이상 모집되면 개강한다. 작은 규모의 집단 교육으로 실질적인 문제를 다루고 토론형식으로 진행한다. 이번 가을 학기 개강 시기는 아직 미정이고, 홈페이지에 공지한다. 문의 031-852-0994 홈페이지 www.의정부부부상담.kr

02 푸른아우성 ‘아우성결혼예비학교’

‘아우성결혼예비학교’는 매번 짝수달 둘째 토요일에 열린다. 오는 10월 12일 강의가 있다. 예비부부와 갓 결혼한 신혼부부 8쌍을 대상으로 하루 교육을 한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부부 대화법과 부부 성지식을 알차게 배울 수 있다. 참가비는 한쌍에 20만원이고,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한다. 문의 02-332-9978 홈페이지 www.aoosung.com

03 건강가정지원센터 부부교육

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는 전국적으로 부부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수시로 열리기 때문에 거주지와 가까운 지역의 건강가정지원센터 프로그램을 찾는다. 결혼을 앞두거나 교제 중인 미혼 남녀와, 결혼 1년 이내 신혼부부가 들을 수 있는 예비부부 교육인 ‘우리 결혼할까요?’, 임신기 부부를 대상으로 한 ‘행복한 가족둥지 만들기’를 비롯한 중년 부부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중년기 프로그램으로는 ‘행복한 갱년기 부부 프로그램’, ‘생애주기별 부부교육’, ‘중년기 부부교육’, ‘부부아카데미’ 등이 있다. 자세한 일정과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자. 문의 1577-9337 홈페이지 www.familynet.or.kr

#4 부부 성교육, 책으로 먼저 해보세요

아직 부부가 성교육할 준비가 안 됐다면, 먼저 책을 읽으며 마음의 준비를 해보자. 부부의 성 역할과 인식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는 추천 도서를 소개한다.

1 행복한 부부, 이혼하는 부부

《내 아이를 위한 감정코칭》의 저자 존 카트맨 박사가 쓴 결혼생활 지침서로, 결혼 생활을 즐겁게 만드는 7가지 방법을 소개한 책이다. 부부간의 역할을 깊이 이해하고, 애정 지도를 그리고, 상대 의견을 존중하고 함께 공유할 인생의 의미를 발견하는 등의 원칙을 알려 준다. 다툼이 잦은 부부가 상호 관계를 호전시킬 수 있는 길을 알려 준다. 문학사상사.

2 여자는 사랑이라 말하고 남자는 섹스라 말한다

“나만 보면 섹스하고 싶다고 말하는 남자의 심리는 무엇일까?”부터 “나에게 키스까지만 하자고 말하는 여자의 본심은 무엇일까?”에 이르기까지 성에 관한 남녀의 궁금증과 숨겨진 심리를 유쾌하게 풀어 주는 성지식 실용서다. 특히 섹스는 부끄럽고 숨겨야 할 것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본능임을 일깨워 준다. 10년간 성교육·성상담전문가로 활동해온 저자가 쓴 책을 읽다 보면, 우리가 알게 모르게 잘못 알고 있는 성에 관한 사고가 바르게 정립된다. 한언.

3 말을 듣지 않는 남자 지도를 읽지 못하는 여자

이 책은 100여 개국 51개 언어로 번역돼 남녀 심리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다. 과학적 분석과 실증적 사례로 남녀 사이의 차이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냈다. 남녀가 다르다는 사실을 명백히 밝히고, 진정한 사랑과 존중을 위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일상생활의 에피소드와 유머 코드가 적절하게 있어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김영사.

4 왜 사람은 바람을 피우고 싶어할까

저자인 인류학과 교수 헬렌 피셔 박사가 사회적인 편견 때문에 쉽게 드러내지 못했던 은밀한 질문과 사랑에 대한 궁금증을 뇌과학, 유전학, 고고학, 인류학, 동물학, 생물학, 심리학, 진화론 등 다방면에서 접근하고 있다. 부부가 지적 호기심을 채우면서 읽으면 도움이 된다. 21세기북스.

[아담과 이브사이] 집 나간 섹스 되찾는 방법 8가지

【건강다이제스트 | 정유경 기자】

【도움말 | 나우미가족문화연구원 김숙기 원장】

‘수포자’를 아는가? 청소년들은 흔히 ‘수학을 포기한 자’를 수포자라고 부른다. 스스로 수학을 포기했지만 불안하고 초조하다. 중요한 과목을 포기했다는 죄책감을 피할 길이 없다. 청소년에게 수포자가 있다면 기혼자에게는 ‘섹포자’가 있다. 섹스를 포기한 자들이다.

이들 역시 중요한 것을 포기했다는 생각에 마음이 무겁다. 잘 지내다가도 한 번씩 이렇게 살아도 될지 불안하다. 섹스리스 부부가 된 가장 흔한 원인은 배우자를 봐도 성욕이 안 생기는 것이다. 하고 싶지 않은데 어떻게 하냐고 반문한다. 하지만 성욕을 되찾는 방법은 거창하거나 어렵지 않다. 집 나간 성욕을 되찾아 오는 비법을 공개한다.

CASE 1. 남편의 말 한마디에 성욕을 잃은 아내

40대 주부 신정미 씨(가명)는 연기가 늘었다. 남편은 그녀가 속마음을 털어놓기 전까지는 죽었다 깨어나도 모를 것이다. 그녀가 남편과 섹스하기 싫어한다는 것을.

그녀가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다. 유난히 속궁합이 잘 맞았던 부부였다. 둘째를 낳고 나서도 신혼 때와 다름없이 섹스를 즐겼다. 문제의 발단은 남편의 한마디였다. 남편은 지나가는 말로 “여자들이 하는 무슨 수술이 있는데 그걸 하면 처녀 때처럼 된다.”고 했다. 남편이 진짜 하고 싶은 말은 그 말이 아니었다. 별 관심 없는 척하자 남편은 한 번 그 수술에 대해 알아보라고 했다. 자존심이 있는 대로 상했다. 그 말은 남편이 만족을 못 한다는 말이었다. 대판 싸웠다. 남편의 사과로 싸움은 일단락됐지만 그 생각만 하면 분노가 치민다.

그 일이 있고 난 뒤로도 남편과 섹스는 한다. 하지만 하기 싫다. 남편의 말이 신경 쓰여 흥분도 잘 안 된다. 예전에는 먼저 하자고도 했는데 이제 그런 일은 없다. 그래도 남편 앞에서 좋은 척은 한다. 또 수술이니 그런 말이 나오면 정말 이혼하고 싶어질 것 같기 때문이다. 하지만 섹스를 하고 난 후 허무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누구를 위해 이렇게 사나 싶다. 남편도 싫고 솔직하게 말을 못하는 자신도 싫다.

CASE 2. 숙제 같은 섹스에 성욕을 잃은 남편

숙제! 30대 직장인 편석주 씨(가명)에게 아내와의 섹스는 숙제다. 학창시절 죽어도 하기 싫었던 그 숙제. 먼저 섹스를 숙제로 만든 것은 아내였다. 사실 그것은 이미 예상할 수 있었다. 아내는 모든 면에서 철저하고 깔끔한 여자였다. 그 성격이 섹스로까지 이어질 줄은 진짜 몰랐다.

아내는 섹스를 하기 전과 섹스를 하고 난 후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샤워를 했다. 로맨틱한 분위기가 만들어져도 꼭 샤워를 해야 한다고 우겨 분위기를 확 깨기 일쑤였다. 섹스를 끝낸 뒤에는 이불에 땀이 묻는다고 바로 샤워를 하라고 등 떠민 일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그렇게 깔끔하게 굴면 좋았던 기분도 싹 사라졌다. 갈수록 섹스 횟수가 줄어든 것은 당연한 순서였다.

백 번 양보해서 여기까지는 이해할 수 있었다. 하지만 얼마 전 잠자리에서 아내는 말로만 듣던 러브젤을 꺼내왔다. 러브젤을 사 온 이유를 듣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전처럼 흥분은 안 되고 부부 사이에는 섹스가 필요하니까 사 왔다고 했다. 다 아이를 갖길 원하는 편 씨를 위해 사 온 거라고 했다. 자기 같은 여자는 또 없다고 생색을 냈다. 그는 확신했다. 아내에게 섹스는 사랑의 표현이 아니었다. 그냥 부부 생활에 필요한 숙제였다. 그런 아내를 만족시키려고 나름대로 애쓴 세월이 아까웠다. 이제 그는 그 숙제를 끝내고 싶다.

성욕 잃게 된 부부, 왜일까?

섹스리스 부부에게 섹스를 안 하는 이유를 물으면 돌아오는 단골 대답이 있다. “남편 또는 아내를 봐도 성욕이 안 생겨요!”다. 부부 사이에서 성관계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지만 하고 싶지 않아서 섹스를 안 하고 있다는 것이다.

나우미가족문화연구원 김숙기 원장은 “성욕이 안 생기는 부부라면 분명히 그 이유가 있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계속 시간이 가면 남성, 여성으로서의 자신감이 떨어지게 된다.”고 말한다. 남자로서, 여자로서 배우자에게 다가갈 수 없다. 정서적인 관계 또한 서먹해지는 것은 시간문제다.

내 남편, 내 아내의 성욕을 뚝 떨어뜨리는 행동이나 말은 어떤 것이 있을까? 많은 부부가 서로에게 성적 수치심, 모욕감을 주는 말이나 행동을 알게 모르게 하고 있다. 이 때문에 배우자는 상처받고 작은 성 문제에도 지나치게 예민해진다. 김숙기 원장이 꼽은 성욕을 떨어뜨리는 대표적인 말과 행동을 소개한다.

아내 때문에 성적으로 상처받은 말과 행동 BEST 3

1. 남편이 분위기 좀 잡아보려고 하면 면박을 주면서 하는 말 “당신은 이 상황에서도 그것밖에 생각이 안 나? 당신이 사람이야?”

2. 성관계 중 남편이 사정했을 때 실망했다는 표정 또는 “뭐야? 벌써 끝났어?”

3. 성관계 중 짜증내면서 하는 말 “빨리 끝내!”

남편 때문에 성적으로 상처받은 말과 행동 BEST 3

1. 다정하게 자기야~ 하고 다가가면 “저리 가! 나 오늘은 피곤해.”

2. 가슴을 보며 한숨 쉬면서 하는 말 “나도 가슴 큰 여자랑 살아보고 싶다!”

3. 성관계 중 하는 말 “느낌이 예전처럼 좋지 않아. 잘 좀 해봐!”

다시 섹스할 준비를~

부부가 성 문제에 대해 터놓고 이야기하는 것은 좋은 문제 해결법이다. 그러나 막상 배우자 때문에 성욕이 안 생긴다고 말부터 하고 보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다.

김숙기 원장은 “‘당신을 보면 성욕이 안 생긴다’라는 말은 극단적인 상황을 결정하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배우자에게 말하기 전 스스로 왜 성욕이 없어졌는지 곰곰이 생각한다. 원인을 찾았다면 해결할 방법을 생각한다. 그 다음에 배우자에게 대화를 요청한다. 그리고 자신의 해결법을 이야기하고 배우자의 의견도 묻는다.

이때 중요한 것은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있다는 전제로 이야기를 이끌어야 한다는 것이다. 비난이나 포기가 아닌 ‘우리가 함께 노력하면 좋아질 수 있다.’라는 식의 대화가 필요하다.

섹스리스라는 숲에서 길을 잃었다면 출구를 찾으면 된다. 성욕을 되찾아 칙칙한 섹스리스 숲에서 빠져나오는 법을 소개한다.

집 나간 성욕 되찾아 오는 방법 8가지

1. 잠자는 시간을 맞추자!

부부가 잠자리에 드는 시간을 맞추면 자연스럽게 로맨틱한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 종일 떨어져 있다면 자는 시간만큼은 부부생활을 위해 맞추자.

2. 수치심을 주는 말이나 행동은 하지 말자!

잠자리뿐 아니라 평소에도 ‘여자로서의 매력은 꽝’이라느니, ‘허리가 부실하다’느니 그런 수치심을 주는 말은 금물이다. 외모를 보며 혀를 차거나 다른 사람과 비교해도 안 된다. 배우자의 미운 점도 고운 점도 모두 끌어안자.

3. 배우자를 볼 때는 하트 가득한 눈을 만들자!

배우자의 불만 가득한 눈을 보면 있던 성욕도 달아난다. 배우자를 사랑스러운 눈으로 바라보도록 노력하자.

4. 침대에서는 ‘사랑해’라는 말이 필수!

섹스할 때 ‘사랑해’라는 말로 사랑을 표현하면 만족감이 올라간다. 그러면 다음 섹스가 기다려진다. 섹스할 때마다 진심을 담아 사랑한다고 말해보자.

5. 건강한 몸 관리도 필수!

비만이거나 과체중이면 외모 자신감도 떨어지지만 체력과 성욕도 떨어진다. 정상체중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자. 자신 있는 몸이 성욕을 부른다.

6. 집에서 쓸 에너지를 남기자!

밖에서 모든 에너지를 쓰거나 엉뚱한 곳에 에너지를 쓰고 집에 돌아오면 피곤해서 성욕도 떨어진다. 사랑하는 배우자를 위해 에너지를 남겨서 집으로 돌아오자.

7. 부부 싸움한 후에는 화해한 후 자자!

부부 싸움한 후에 각방을 쓰는 것은 더 큰 전쟁을 선포한 것이나 다름없다. 어떻게 복수할까 생각하지 말고 어떻게 화해할까 생각하자. 한 번의 부부 싸움이 섹스리스로 발전한 부부가 많다는 것을 명심하자. 부부 싸움을 한 뒤에는 마음을 풀고 잠자리에 들자. 한결 잠도 잘 오고 마음이 편안해질 것이다.

8. 자녀와 따로 자자!

아이가 어느 정도 크면 안방이 아닌 자녀 방에서 재우자. 부부가 아이와 같이 자면 아무래도 섹스도 망설여진다. 아이의 잠자리 독립, 아이를 위해서도 부부생활을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

정유경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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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 위를 섹시하게 만들기 위한 3가지

요즘 다들 얼마나 느끼고 계신가요? 성욕 말입니다. 혈기왕성한 20대 시절과 비교할 순 없지만 여전히 꿈틀대는 욕구를 다들 느끼고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물론 그 정도는 다르겠지요. 각자 처한 상황에 따라, 나이에 따라, 성별에 따라…. 어쨌거나 40대를 지나면서 조금씩은 성욕이 줄어들었다는 생각이 들 겁니다. 그게 자연스러운 현상이죠. 배우자와 잠자리를 갖는 횟수가 줄어들기도 하고 크게 달라지지 않는 패턴으로 인한 지루함을 느끼기도 합니다. 그러다 ‘섹스리스’가 되어 부부관계에 적신호가 켜지기도 하니 그냥 허투루 넘길 일은 아닙니다.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요? 가볍게 여길 일도 아니지만 그리 심각하게 생각할 것도 아닙니다. 무난하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으니까요. 중년의 성생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특급 비책을 지금부터 알려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성적 쾌감을 되찾기 위한 생활백서 3가지

‘연애를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가짐 갖기

살다 보면 모든 게 익숙해집니다. 지하철에서 내려 집까지 걸어오는 길, 유난히 싱거웠던 아내의 요리, 용돈에만 반응하는 자식들의 무관심 등 삶이란 무언가에 익숙해지는 과정이라고도 할 수 있을 테니까요. 성생활도 마찬가지겠지요. 익숙한 침대, 익숙한 천장 무늬, 익숙한 체위, 익숙한 순서… 그리고 익숙한 파트너. 익숙함은 편안함으로 연결되기도 하지만 때론 지루함으로 연결되기도 합니다. 특히 섹스를 할 때의 익숙함은 뜨거운 음식에 찬물을 끼얹어 열기를 식혀버리는 것과 같을 테니까요.

그 익숙함을 그대로 받아들여‘어차피 욕구가 많이 줄었으니 섹스리스로 살아도 괜찮겠다’고 생각하는 순간, 부부관계는 위기를 맞게 됩니다. 서로의 몸에 대한 관심이 사라지면 마음에 대한 관심도 사라질 수 있거든요. 반면‘연애를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을 갖게 되면 자연히 몸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잠자리에 임하는 태도부터 달라집니다.‘익숙함’에서 벗어나면 그 자리에‘설렘’이 남기 마련입니다.

우리도 뜨겁게 사랑했던 시절이 있었지요. 그 뜨거움을 40대가 넘어 느끼지 말라는 법은 없습니다. 잠시 눈을 감고 그 시절을 떠올려 보세요. 그의 은근한 터치에 살며시 잠이 깨던 일, 출근하며 나누던 키스에 불이 붙어 그 짧은 시간에 몸을 불살랐던 일, 저녁 먹다 스친 손길에 밥상을 뒤로 하고 서로를 탐닉했던 일….

“그런 건 젊은 애들이나 하는 게 아닐까?”하고 스스로 부끄럽게 여길지 몰라도, ‘철없는 행동’으로 여기게 된다 하더라도 오히려 섹스에 있어선 젊은 마음으로 임해야 합니다.‘연애를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은 젊은 마음에서부터 시작하기 마련이지요.

젊을 때는 마음이 쉽게 맞지만 다들 아시다시피 지금은 그게 쉽지 않잖아요. 그러니 그때보다 더 적극적인 변화를 통해 끊임없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해야 합니다. 귀찮을 정도로 말입니다. 또, 평소에 사용하지 않았던 생소한 성인용품을 사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윤활제 하나만으로도 분위기가 확 바뀌고 쾌감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 꼭 기억하길 바래요!

불필요한 시술은 금물

처음의 설렘을 되새기려 아무리 노력해 봐도, 한 순간 종잇장 뒤집듯이 쉽사리 마음을 변화 시킨다는 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겠지요. 성인용품에 기웃거려도 보고, 이런저런 방법으로도 어렵다고 생각이 들게 되면 오히려 더 좌절하게 되고 자연스레 과한 욕심들이 생길 수 있습니다. 결국 그 욕심은 불필요한 시술이나 수술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상대방을 만족시키려는 욕구만 앞세우다가 오히려 건강도 잃고 성적흥미까지 모두 잃어 버릴 수 있습니다.

그래도 시술이 꼭 필요하겠다고 생각이 들면 그에 앞서 상대방과 충분한 상의가 필요합니다. 이럴수록 서로에 대한 ‘대화’를 많이 하세요. 스스로 생각했던 방법만이 최선이라 생각하고 무작정 수술대에 올랐는데, 막상 상대방이 원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불쾌해 한다면? 그땐 정말 되돌릴 수도 없는 끔찍한 상황이 펼쳐질 지 모릅니다. 성 생활 이라는것이야 말로 혼자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때에 따라서 정말 치료나 시술이 필요할 수도 있겠지만. 그 전에 어떤 섹스 스타일을 좋아하고 어떤 체위를 원하는지 등 서로에 대한 이해가 더욱 필요한 것입니다.

‘상대방은 내가 제일 잘 안다’ 란 착각 버리기

오랜 세월을 함께한 배우자일수록, 추억이 넉넉히 쌓인 부부라면 그만큼 서로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런 탓에 서로의 취향이나 속마음을 마치‘말하지 않아도 아는 것’마냥 무심하게 대하기도 합니다. 흔히 “내 마누라는 내가 제일 잘 알아”, “내 남편은 딱하면 딱이지”라는 생각으로 이야기 하곤 하지만, 너무 그 사실에 맹신하는 것은 관계를 더욱 소홀히 하게끔 합니다.

허나 아무리 오랜 세월을 함께 해왔다 해도 서로 모든 것을 다 알 수는 없는 일입니다. 오히려 나이가 들수록 서로에게 솔직해 지기 힘든 것이 바로 성 아니겠습니까? ‘상대방을 내가 제일 잘 안다’는 생각을 과감하게 버리고, 더욱 더 알아가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기 바랍니다. 마치 남편을 혹은 아내를 처음 만났을 때 처럼요.

오래된 부부일수록 성에 대한 이야기를 불쑥 꺼낸다는 게 꽤나 부끄러운 일이 될 수 있겠지요? ‘남사스럽다’는 기분 마저 들어 어느새 입을 꽉 다물게 됩니다. 당장 실천하긴 어려울지 몰라도 ‘체크리스트’를 작성하는 방법도 큰 도움이 됩니다. 섹스와 관련된 여러 행위나 취향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다음, 상대방의 취향을 ‘예’, ‘아니오’ 등으로 표시해 정리해두는 것이지요. 가령, ‘소리를 크게 내는 것이 좋은지’ 혹은 ‘조용하게 관계 갖는 것이 좋은지’, 또는 ‘오르가슴을 느꼈을 때의 자세는 정상위였는지’ 등 자세하게 항목을 작성하여, 잊고있던 서로의 취향을 다시금 떠올리고, 정리해두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전성기 멤버십과 함께 성적 쾌감을 위한 생활 백서 3가지를 함께 살펴보았습니다. 세월이 많이 흘렀단 이유 하나 만으로 성욕에 대해 부끄러워하기엔 우리의 인생은 너무도 노련합니다. 인간이라면 당연히 누려야 할 욕구이자 권리, 바로 성생활입니다. 인생은 60부터라는 말이 있듯, 우리 모두 ‘전성기’ 잖아요. ‘그땐 그랬지’라며 젊은 시절을 마냥 그리워 하기 보다는 시니어로서의 성생활을 보다 더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해보시기 바랍니다. 당신의 성생활이 지금보다 더 활기찰 수 있길 바라며!

HONEY TIP

잠자리를 갖기 전 아로마 오일을 한 방울 떨어뜨려 마사지를 해주면, 하루의 피로가 풀릴 뿐 아니라, 마사지를 통해서도 그동안 어색했던 서로의 잠자리에 친밀감을 더해볼 수 있습니다.

부부사랑 짜릿하게 다지는 섹스 노하우

■ 글·최순옥 ■ 일러스트·정지연 입력 2003.01.10 11:18:00

결혼해서 아이를 낳고 집안 대소사에 신경 쓰다 보면 부부간 잠자리도 시들해지고 어쩌다 하는 부부관계도 매너리즘에 빠져 재미를 느끼지 못한다는 부부가 의외로 많다. 부부관계에 활력을 불어넣는 모범 답안은 따로 없지만 부부들만의 개성 답안은 있는 법! ‘잠자리 궁합’을 잘 맞추고 있다는 부부생활 체험담을 통해 짜릿한 부부관계 유지하는 법을 알아본다.

여성동아 2003년 1월 469호

부부간에 섹스를 매일 하고 싶어도 감정이 달아올라야 하는 법. 이것저것 신경 써야 할 것이 많아 생각처럼 자주 하지는 못한다. 그래서 우리 부부는 가끔 비디오를 이용하여 진한 섹스를 나눈다. 비디오를 좋아하는 나는 미리 비디오 목록을 적어두곤 한다. 특히 전날, 아내랑 맘이 안 맞아 등 돌리고 잔 날이면 퇴근할 때 비디오숍에 들러 에로비디오를 빌려온다. 그러나 우리 부부는 포르노 비디오는 안 본다. 아내가 기겁을 하기도 하지만 나 또한 에로틱한 느낌이 들지 않아 몇번 보고는 끊었다. 대신 잘 만들어진 에로물은 부부간에 야릇한 감정을 솟구치게 하는 데 아주 좋다.에로비디오를 고르는 데도 내 나름대로 철칙이 있다. 우선 너무 노골적인 제목의 비디오는 너무 뻔하거나 생각처럼 야하지 않아서 자극제로 쓰기는 좀 그렇다. 정말 야한 비디오는 따로 있다. 특히 아내는 드라마를 좋아하는 편으로 무턱대고 섹스만 하는 것보다 스토리가 있어야 한다. 드라마 구성이 잘 된 거는 한번의 정사장면으로도 우리를 흥분하게 한다. 커버도 세련되고 제목도 다소 고상한 것이 대체로 더 자극적이다. 물론 이것도 순전히 개인차겠지만 우리는 그렇다. 등 야한 영화를 편하게 감상하듯 부담 없이 보다가 서서히 몸이 뜨거워지는 서로를 확인하면서 영화의 주인공들처럼 우리도 자연스럽게 시작하면 맨송맨송한 기분을 한방에 날려주는 호쾌한 잠자리 한판이 된다(이호석, 39세, 결혼 11년차).다른 사람들은 다 쉬는 여름휴가 때도 우리 부부는 어김없이 ‘방콕(방에 콕 틀어박혀 있는 것)’이다. 우리는 우유대리점을 하기 때문에 더운 여름에는 긴장을 늦추지 못한다. 직원에게 맡겨도 되지만 남편은 꼼꼼한 성격 탓에 자신이 꼭 챙긴다. 그래서 우리는 늘 남들 휴가기간 끝나고 난 다음에야 시간을 내어 잠깐 나들이를 갔다 오는 정도였다. 더군다나 올여름은 수해다 뭐다 해서 아무 데도 안 가고 집에만 있었다. 덥기도 하고 짜증도 나고 지쳐서 들어오는 그이에게 잠자리를 요구하기도 그렇고….그렇다고 섹스에 무관심한 편은 아니라서 주말에 가끔 드라이브도 하면서 근교에 있는 러브호텔에 가기도 했는데 그곳에 드나드는 사람들이 워낙 그렇고 그런 관계라고 생각해서인지 부부인데도 들어가고 나올 때 영 찜찜했다.그러다 얼마전에 요즘 유행하는 펜션에 가게 되었다. 강원도 홍천 근처에 자리잡은 아담한 집인데 하루코스로는 딱이었다. 시간도 넉넉치 않고 날씨도 추워서 아이들을 시댁에 맡기고 둘만 오붓하게 떠났다. 토요일이라 차가 막혀 늦게 도착해 펜션 주인에게 열쇠를 건네 받고 실내로 들어서는데 벽난로가 켜져 있는 것이 참으로 아늑한 분위기였다.추운 날씨로 차를 타고 오면서도 내내 으슬으슬하던 몸이 이내 따뜻해지고 분위기는 더없이 좋았다. 통유리에 비치는 불빛도 따사로워 보이고 벽난로 안에서 타닥 소리를 내며 타는 나무도 그렇고… 마치 영화의 한 장면 안에 들어와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우리는 늘 남편이 먼저 손을 내밀었는데 그날은 아마도 분위기 탓이었는지 내가 먼저 남편에게 다가갔다. 말 그대로 장작불과 뼈와 살이 타는 밤 아니었겠는가? 그날 밤을 생각하면 지금도 몸에 작은 전율이 온다. 눈 내릴 때 그 펜션에 다시 가고 싶다(김유화, 34세, 결혼 6년차).침대에서 잠자리를 가진 게 꽤 오래(?)되었다. 우리 부부는 섹스를 굳이 침실에서만 하지 않기 때문이다. 부부만의 침실이 아닌 곳에서 관계를 하려면 일단 아이가 걸린다. 그래서 서로 신호를 확인한 날 우리 부부는 아이가 잠들기 전까지 주로 거실에서 TV를 보거나 빨래를 함께 개면서 아이 눈치를 살핀다. 꼬맹이가 졸려하는 것 같으면 둘이 아이방에 들어가서 열심히(!) 아이를 재운다.일단 아이가 잠들면 그다음부터 우리집은 둘만의 해방공간이다. 이때부터는 거실 등을 끄고 조명등을 켜서 분위기를 바꾼다. 그리고 처음엔 주로 소파로 간다. 소파 위에 올라가 벽에 기대어 하거나, 누워서 하기도 하고, 걸터앉거나 엎드리는 등 소파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체위를 시도한다. 그리고 거실 바닥으로 내려와 보드라운 카펫의 느낌을 만끽하며 하기도 하고….그다음으로 즐겨 사용하는 곳은 컴퓨터방이다. 딱딱한 컴퓨터 책상 위에 걸터앉아 남편과 하는 섹스는 독특하다. 뭐랄까? 해보지는 않았지만 사무실에서 몰래 하는 섹스 같은 느낌이다. 가끔 책장에 기대어서도 한다. 등 뒤로 올록볼록한 책들을 느끼면서 하는 것도 좋다. 가끔이지만 서로 술을 한잔 했거나 확실하게 기분내고 싶을 때 우리는 안방으로 가서 침실 창틀에 앉는다. 침실 창문은 낮아서 남편이 걸터앉거나 내가 걸터앉기에 좋다. 남편이 꿇어앉아서 깊숙이 나를 애무해줄 때, 반대로 남편이 창틀에 앉아 있고 내가 애무해줄 때는 정말 색다른 느낌이 든다. 여름에는 특히 베란다로 들어오는 시원한 바람까지 그대로 느낄 수 있어 친구들에게도 권하는 강추 섹스테크닉이다(우미란, 32세, 결혼 4년차).여자들은 아이를 낳고 나면 여자보다 엄마라는 입장에 모든 것이 좌지우지된다는 걸 알았다. 대학까지 다녔지만 순결교육 이외에 섹스에 대한 어떤 정보도 없이 결혼을 하고 보니 부부생활에서 섹스가 얼마나 중요한 건지 잘 모르고 살았다. 혼전 경험도 없고 특별히 섹스에 눈을 뜨지 못한 상태에서 그저 남편이 원하고 부부니까 하고… 그런 식으로 첫아이를 낳고 또 둘째 아이도 낳았다.교과서 같은 섹스말고는 해본 적도, 상상한 적도 없는 내게 남편은 첫아이를 낳은 후 좀 새로워지자며 다양한 체위를 시도해보고 싶어했으며 얄궂은 비디오도 빌려오곤 했다. 그러나 아이를 기르느라 지쳐서인지 어떻게 하면 잠자리를 안할까 하는 생각이 늘 앞섰다. 막상 하는 날도 그저 그랬다. 남편도 별만족을 못하는 눈치였고…. 그리고 곧 둘째 아이를 임신하게 되었는데 임신기간 중에는 임신을 핑계로 잠자리를 안하는 것이 내게는 차라리 다행인 것 같았다.그런데 문제는 둘째 아이를 낳은 뒤였다. 이제나 저제나 때가 되기만을 노릴 것 같았던 남편이 때가 되었는데도 내몸을 원하지 않는 거다. 쑥스럽기도 하고 내가 먼저 “왜 섹스 안해?”라고 말하기가 좀 그래서 아무 말 안하고 있자니 6개월이 지나고 근 1년이 다가는데도 잠자리하자는 얘기를 안했다. 아차 싶었다. 직감으로 ‘이런 게 부부생활의 위기라는 거구나’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마땅히 하소연할 데도 없고 고민만 하고 있던 중 친구네 집에 갔더니 ‘섹스테크닉~~’ 어쩌고 하는 비디오가 있었다. 친구를 붙잡고 그간의 사정을 얘기했더니 친구가 펄쩍 뛰며 나를 나무랐다. 그날로 나는 친구의 비디오를 빌려와서 남편이 퇴근하기만을 기다렸다.두 아이를 재우고 남편에게 비디오를 함께 보자고 했다. 남편은 ‘이 여자가 미쳤나?’하는 표정을 짓더니 머뭇거리며 비디오를 켰다. 눈을 감고 싶을 정도로 내가 감당하기에는 노골적인 성애장면이 나왔지만 마음을 다잡으며 자연스럽게 보다 보니 몸에서 신호가 왔다. 남편에게 다가가 그의 몸을 쓰다듬으며 “잘해볼게”라고 말했다.그날 밤, 나는 내몸이 반응하는 것을 하나하나 느낄 수 있었고 남편의 몸도 처음 알게 되었다. 말로만 듣던 오르가슴이라는 것도 처음 느껴보았다. 말로는 다할 수 없는 얘기도 몸으로는 가능하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다음날도 우리 부부는 어제의 감흥을 확인하고 싶어했고 그뒤로 우리는 너무나 자연스럽게 부부관계를 갖게 되었다.생각해보면 우리를 치료해준 것은 야한 섹스비디오가 아니라 성에 대한 막연한 터부를 버리고 부부관계에서 섹스가 갖는 중요성과 기쁨을 깨달으면서 이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인 때문이었던 것 같다. 아는 만큼 보이고 그때 보이는 것은 이전과는 다르다는 옛말은 부부간에도 해당된다. 그래서 날마다 하는 요즘의 섹스는 늘 새롭다(정소희, 33세, 결혼 6년차).우리 부부는 요즘도 친구들로부터 ‘아직도 신혼’이라는 얘기를 듣는다. 우리의 침실 문엔 작은 팻말을 붙여놓는 고리가 붙어 있다. 그리고 우리 부부가 사랑을 나눌 때는 ‘취침중’이라는 문구가 붙는다. 일요일이나 휴일이면 미리 아이들에게 엄마, 아빠는 늦잠을 잘 거니까 깨우지 말라고 말해둔다. 초등학교 2학년인 큰애랑 유치원에 다니는 작은 녀석은 으레 식탁에 준비해둔 간단한 아침을 자기들끼리 먹고는 일요일 아침에만 베풀어지는 TV 속 만화세상에 빠져 행복해한다. 방해하는 엄마, 아빠가 늦잠을 자서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나?‘취침중’이라는 팻말이 붙으면 아이들도 절대 함부로 들어올 수 없다. 예의를 갖추고 절차를 밟아야 들어올 수 있다. 그런 상태에서 감미로운 음악을 틀어놓고 아침의 나른한 햇살을 받으며 시작하는 성관계는 서로를 보면서 사랑을 확인할 수 있어서 밤에 하는 부부관계보다 더 자극적이다. 몇가지 조건이 맞아야 가능하겠지만 아직 아이가 없거나 아이가 어느정도 독립적인 자기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시기가 된 경우라면 꼭 한번 시도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섹스도 스릴이 있어야 더 재미있는 것 아닌가(고애라, 38세, 결혼 10년차).아내를 사랑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늘 반복되는 일상으로 부부관계도 별흥미가 없게 될 즈음에 우연히 이라는 책을 알게 되었다.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이미 잘 알려진 미국의 인기드라마 의 주인공 ‘사만다’로 출연중인 킴 캐트럴과 그의 남편이 들려주는 성 가이드로 여성이 오르가슴에 도달할 수 있는 방법들을 그림과 함께 상세히 소개하고 있는 책이다. 처음엔 좀 망설이다가 유명 여배우 때문에 과감한 투자를 해서 샀다. 큰 기대를 안하고 봤는데 지금은 그때 그걸 안 봤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우리 부부 관계를 확 변화시키는 계기가 되었다.부부만의 은밀한 성 고백과 함께 구체적인 테크닉을 보여주는 1백여점의 일러스트가 실려 있는 그 책은 성에는 문외한이었을 뿐만 아니라 터부시만 해왔던 나로서는 충격적이었다. 하지만 “인간의 가장 성스러운 성문제가 왜 가려져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그들 부부의 솔직한 성 고백이 가슴에 와 닿았다.나는 책을 탐독한 후 아내와 실전 경험을 하면서 그동안 나만 만족하고 말았던 지난날 우리 부부의 성생활을 후회할 수밖에 없었다. ‘진작 알았더라면 정말이지 멋진 성생활을 통해 더 깊은 사랑을 했을 텐데…’하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이 책은 여자를 알고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남자가 먼저 읽어야겠지만, 부부가 함께 읽으면 더욱 깊은 사랑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김정택, 36세, 결혼 6년차).일에 시달리다가 저녁 때 집에 들어가면 파김치가 되게 마련이다. 만사가 귀찮으니 대충 씻고 그대로 곯아떨어질 수밖에. 아내는 이런 내가 원망스럽기도 했겠지만 어쩌겠냐면서 이해한 듯, 포기한 듯도 보였다. 그래도 이불 속에서 아내의 살이 닿으면 성욕이 꿈틀거리는데, 다음날 피로감을 느낄 때가 많아 의식적으로 부부관계를 피하는 편이었다. 그러다 보니 자연 부부관계는 횟수도 줄고 시큰둥할 수밖에.그러던 어느날 새벽에 일찍 눈을 뜨게 되었는데 몸이 가뿐하면서 느낌이 좋았다. 옆에서 자고 있는 아내를 보니 성욕이 일어 조심스레 몸을 더듬으니 아내가 반응을 해와 가뿐하게 관계를 하고 힘차게 출근했다. 내 경우는 새벽에 일어나 섹스를 하면 발기력이 왕성하고 피로도 어느 정도 가신 상태라 훨씬 만족스럽다. 내가 왕성해져서 그런가 아내도 이런 나를 잘 따라준다(김석주, 40세, 결혼 11년차).우리 부부의 섹스는 특별한 게 없다. 다만 친구들과 얘기를 나누다 보면 키스를 많이, 자주 하는 것이 좀 다른 것 같다. 연애할 때나 신혼 때는 키스만으로도 남편과 내가 하나된 듯한 느낌이 들었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섹스만이 우리를 소통시켜주는 것처럼 되어버렸다. 나는 남편과 로맨틱한 키스를 나누고 싶은데 남편은 그냥 섹스하기 전의 과정 정도로만 생각하는 것이 불만이라면 불만이었다.그래서 내가 로맨틱해지기로 마음먹고 키스할 장소와 때를 생각하기 시작했다. 남편이 출근할 때는 기본, 퇴근해서 욕실에서 씻고 나올 때를 기다렸다 쪼~옥, 신문이나 TV를 보고 있을 때 살짝 다가가서 쪼~옥, 남편이 황홀해할 것을 미리 상상하면서 연애시절 기분을 가지려고 한다.내가 즐기는 키스는 돌발키스다. 장난인 듯하면서도 때로는 잠자리를 원하는 신호인 듯한 진한 키스를 시도한다. 남편이 잘 받아들이고 흥분하는 것 같으면 더욱 진한 키스로 나아간다. 귀나 목덜미를 입술로 애무하면서 옷을 헤치고 가슴까지 애무한다. 그러는 사이 우리는 자연스럽게 섹스를 하게 되고 나의 키스 공세에 이미 흥분된 그이는 잠자리에서 혼신의 힘을 다해 나에게 만족스러움을 선물한다. 우리 부부의 섹스테크닉은 바로 키스를 잘하는 것이다(신윤미, 29세, 결혼 2년차).결혼하자마자 임신해서 연년생으로 낳은 두 아이를 키우느라 우리 부부는 딱히 신혼도 아닌 것이 권태기도 아닌 것이 그저 뜨뜻미지근해져버렸다. 부부사이에 특별한 이벤트도 없었고 사는 데 치여 잠자리도 특별한 느낌을 주지 않는 생활 속 한 부분이 되어가고 있을 즈음 1박2일로 여행을 갔다. 연애할 때 갔던 곳이 그리웠는데 그날은 남편이 이런 내 마음을 알았는지 아이들을 시댁에 맡기고 가자며 먼저 제안한 것이다.결혼 후 처음으로 간 둘만의 여행은 비록 1박2일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우리를 달구어놓기에 충분했다. 강이 보이는 식당에서 소주를 마시면서 연애할 때 얘기며 남편 일 얘기, 사는 얘기,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서로 풀어놓았다. 그동안 나 몰래 남편이 무척 힘들었다는 걸 알게 되었고 남편 역시 힘들었던 내 마음을 들여다보았다. 강가 여관에서 보낸 뜨거운 밤은 우리 부부를 가끔씩 둘만 여행하게 하는 사랑의 묘약이 되었다. 일상으로 돌아오면 여전히 바쁘고 정신없지만 여행의 약발이 떨어질 즈음에 어김없이 우리는 서울 근교로 나간다(이수진, 28세, 결혼 4년차).아내와 나는 동갑내기인데 얼마전까지 어디 나가면 내가 서너 살 어린 연하로 보인다는 소리를 들었다. 솔직히 내가 젊어보인다니 나는 기분이 좋지만 아내는 아주 신경질적으로 받아들였다. 물론 아이 낳고 살림하면서 자연히 붙은 ‘아줌마표 살’ 때문에 나이가 들어보이긴 한다. 하지만 내가 핀잔을 주거나 뭐라 하지 않는데도 아내는 그게 다 나 때문에 그런 것처럼 책임을 떠넘겼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도 곱다고…. 그렇게 자신 없으면 자기가 살을 빼지” 하고 한소리 했다가 일주일 넘게 옆에 오지도 못하게 했을 정도다.살 때문인지 아내는 잠자리도 시큰둥했다. 살이 찌면 성욕도 사라진다고 하던데 정말 그런가 싶어 “날씬한 당신을 안고 싶은 게 아니라 살이 좀 빠지면 우리 부부 관계가 더 좋아질 거야”라면서 아내를 슬슬 구슬렸다. 그리고 얼마후 아내가 저녁 6시 이후 아무것도 먹지 않기 시작했고 그것만으로는 안되겠다 싶은지 새벽운동을 다니기까지 했다. 그렇게 한달쯤 지나니까 아내 몸에 변화가 보이기 시작했다. 점점 살이 빠지면서 얼굴도 탱탱해지고 아이 낳기 전의 보송보송했던 얼굴을 되찾아가고 있었다.그 모습이 너무나 대견스럽고 예뻤다. 밤마다 내가 확인해준다며 아내를 안을 때, 예전에는 배에 손을 대면 ‘탁’ 쳐버리곤 했는데 이제는 자연스럽게 내 손 가는 데로 몸을 맡기다 보니 확실히 잠자리가 달라졌다. 자신에 찬 몸짓이랄까? 아내의 다이어트 덕을 아내는 물론, 내가 더 톡톡히 보고 있는 셈이다. 이제는 슬슬 내 배가 나오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내 배 때문에 지금의 우리 부부의 섹스전선에 이상이 생기면 안되니까(배용철, 37세, 결혼 6년차).우리 부부는 참 무난하게 13년을 살았다. 한번도 서로 결혼한 것을 후회한다고 말을 해본 적이 없다. 나는 내가 섹스를 밝히는 편인지 아닌지 아직도 잘 모르겠다. 다만 부부니까 열심히 최선을 다해 할 뿐이라고 생각하며 산다. 그런데 사람들은 나를 아주 ‘적극적인 섹스를 하는 사람’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 누가 잠자리 문제로 고민 있다고 하면 나에게 조언을 구하라고까지 한다.하지만 실제 우리 부부는 별다른 게 없다. 우리는 13년 동안 거의 정상체위만으로도 만족했다. 섹스를 하기 위해 여관을 가거나 야한 잠옷을 준비하거나 별다른 도구를 사용한 적이 없다. 그래도 매번 잠자리에서 남편과 나는 늘 오르가슴에 도달한다.친구가 비결이 뭐냐고 물어보길래 애써 생각해보니 우리는 섹스하면서 말을 많이 하는 편인 것 같다. 말로 옮기기가 좀 민망하지만 “사랑해” “가슴을 빨아줘” “여보, 꽉 조여봐” “너 오늘 내가 다 가질 거야” “당신한테 들어가면 너무 좋아” 대강 이런 식의 말을 그때그때 거리낌없이 주고받는다. 잠자리에서 순간순간의 느낌을 서로 솔직하게 말하는 것도 은근히 섹시한 분위기를 만들어준다(오수진, 39세, 결혼 13년차).우리는 결혼 전에 아무 준비 없이 섹스를 했다가 아내가 임신하는 바람에 유산을 시킨 적이 있었다. 그리고 두 아이를 낳고 또 부주의해서 두번 중절수술을 했다. 지금 돌이켜보면 내가 너무 무식했고 뻔뻔스러웠다. 아내는 가끔 그 일로 우울해하면서 잠자리에 대해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곤 했다.생각해보면 혼전부터 아내는 섹스는 곧 임신이라는 공포심을 갖고 있었던 것 같다. 콘돔을 쓰기도 했지만 어쩐지 이물감이 느껴져 잘 안하게 되고 배란일을 피해 하다 보니 신경도 많이 쓰이곤 했다. 피임을 제대로 하지 못한 자신을 마구 자책하는 아내에게 미안해하다가도 잠자리할 때 “임신하면 안되는데…” 하는 말을 중얼거리는 아내를 보면 나 역시 흥분이 가라앉으면서 슬그머니 고개 숙인 남자가 되곤 했다.아이 둘을 낳고 바로 내가 정관수술을 하겠다고 큰 소리쳐서 아내는 이제나 저제나 기다리다 그만 두 번의 중절수술을 받게 된 거였고 나는 일이 바빠 ‘짬이 나면 해야지’하며 시간이 흘렀다. 급기야 또 임신인 것 같다며 아내가 병원에 갔는데 아니라는 말을 듣고, 그날 바로‘루프’를 하고 왔다. 그러면서 아내는 나를 또 원망했다. ‘아이 둘을 낳았는데 피임까지 내가 해야 하냐’면서 나를 몰아세웠다.하지만 그뒤로 우리 부부의 잠자리는 훨씬 편해졌고, 임신 걱정에서 해방된 아내는 아주 적극적으로 변했다. 그런데 아내가 자주 배가 아프다고 하고 살도 붓는 것 같다면서 루프시술 부작용 증세를 호소했다.‘이번엔 진짜 내 차례다’라고 마음을 먹었는데 그만 또 미루다가 다시 2년이 흘렀다. 그러나 더 나이 들기 전에 수술해야 할 것 같아 큰맘 먹고 작년 겨울 비뇨기과에 가서 정관수술을 받아 드디어 나는 ‘씨없는 수박’이 되었다. 그러나 우리 부부는 공포 없는, ‘이보다 더 완벽할 수 없는 섹스’를 즐기고 있다(이영재, 39세, 결혼 12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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