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에게 받은 상처 | 상처만 주는 가족에게 질려버린 순간이 있나요? – 김창옥 [정기강연 Ep. 109] 모든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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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에게 받은 상처를 치유하는 방법 – 건강을 위한 발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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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만 주는 가족에게 질려버린 순간이 있나요? - 김창옥 [정기강연 ep. 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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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에게 받은 상처를 치유하는 방법

가족에게 받은 상처를 치유하는 방법

3분

과거에 우리에게 상처를 준 가족들이 현재 삶과 미래 삶에 영향을 미치게 해서는 안 된다. 행복을 위해서는 반드시 상처를 치유하고 극복해야 한다.

마지막 업데이트: 17 12월, 2018

가족에게 상처를 받으면 트라우마가 되어서 정서적 공허함을 느끼고 다른 상처보다 쉽게 치유되지 않는다.

부모님이 계시지 않았거나 자질이 부족한 부모의 언어폭력에 시달리며 제대로 된 사랑을 받지 못했다면 자존감이 낮고 늘 불안감에 시달릴 수도 있다.

가슴 깊이 묻어둔 가족에게 받은 상처는 아주 오래된 것이어서 치유가 더욱더 어렵다. 너무 어렸을 때 스트레스를 받거나 장기간 스트레스가 지속하면 감정과 관련된 뇌 구조가 아예 바뀌어 버린다.

감정과 관련된 뇌 구조가 바뀌면 무력해지고 상처받기 쉬운 사람이 되어서 정서 장애의 위험이 더욱 커진다.

가족은 태어나서 가장 먼저 경험하는 사회이며 가족 안에서 필요한 것을 얻지 못하면 평생 그 영향을 받는다.

이번 글에서는 어릴 때 받은 상처를 극복하는 일이 왜 그토록 어려운지를 설명해보려고 한다.

가족에게 받은 상처를 치유하는 방법

가족이 늘 무조건적인 사랑을 주는 것은 아니다

인간관계에서 받을 상처나 배신, 또는 실망과 버려질 일을 고민한다면 그 문제의 핵심은 가족에 있다.

생각보다 이런 상황은 흔하다. 어떤 이유로 자신감, 용기, 긍정, 사랑과 안정을 줄 롤모델이 될 사람이 부재한 것이다.

어떤 이유로 자신감, 용기, 긍정, 사랑과 안정을 줄 롤모델이 될 사람이 부재한 것이다. 어린이, 십 대 청소년 심지어 어른도 가족에게 배신을 당하거나 실망을 하면 상처받을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이 트라우마는 평생 마음에 남을 것이다.

가족의 배신은 친구나 동료의 배신보다 상처가 크며 사람의 본질과 정체성에 영향을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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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에게 받은 상처는 세대를 거쳐 전달된다

가족은 유전자를 제공하고 성을 함께 사용하는 혈족, 그 이상의 의미다.

이야기와 감정적인 유산을 공유하는 가족이 준 트라우마는 여러 방식으로 세대에 걸쳐 대물림된다.

예를 들어서 후성 유전학 연구를 보면 주변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유전자에 기록된다. 부모에 대한 두려움, 심한 스트레스, 트라우마는 고스란히 자녀에게 전이된다.

우울증에 걸리기 쉬운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아닌 사람이 있고 같은 상황에서 개인마다 반응과 대처법이 다른 이유가 여기에 있다.

가족과 떨어져 살아도 상처는 그대로 남는다

어떤 단계에 이르면 이제 충분하다고 말하면서 악의적인 어떤 연결을 끊으려고 한다. 트라우마와 상처를 준 가족들을 멀리하려고 독립을 선언하기도 한다.

하지만 단순히 인연을 끊는 것은 또 다른 상처가 될 수밖에 없다. 인연을 끊는다고 해서 상처는 치유되지 않는다. 상처를 극복하는 방법의 시작이지만 완전한 해결책은 될 수 없다.

지나간 이야기들, 추억, 친밀감 등을 모두 잊는 일은 쉽지 않다.

많은 일이 성격이나 대인관계와 연관되어 있다.

과거에 상처를 받은 사람들은 의심하는 성향이 더 강해서 건강한 관계를 맺기 어렵다.

상처가 있는 사람은 허전한 마음을 채우고 싶어서 계속 애정을 확인하려 한다. 그리고 필요로 하는 것을 다 채워줄 수 있는 사람이 거의 없어서 절망한다.

자신의 허전한 마음을 채워줄 누군가를 찾는 대신 스스로 상처를 치유하도록 한다.

스스로에게 질문하자

스스로 과거의 상처를 되묻는 일은 가장 복잡하고 어려우면서 슬픈 일이다.

역기능 가정이나 부정적인 부모 아래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면 자신이 사랑받을 가치가 없다고 생각할 수 있다. 어릴 때 받은 교육과 부모와의 관계가 성격과 자존감의 근원이 된다.

어린 시절의 상처가 가져오는 부정적인 영향력은 정말 심각하다. 많은 시간 동안 자기 가치나 꿈의 성취 여부를 의심하게 된다.

가족은 날개를 달아주는 존재가 될 수 있지만 반대로 끌어내리는 존재도 될 수 있으니 슬프고 처참한 일이다.

결코 잊어서는 안 되는 것이 있다. 부모나 가족, 친척을 선택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하지만 앞으로 살아가면서 결정을 내려야 할 시간은 오기 마련이다.

굳은 의지로 자신이 행복하고, 자유로우면서 성숙해지는 길을 선택하자. 과거를 극복하고 치유할 때 비로소 행복하고 자유로워질 수 있다.

가족으로부터 받은 상처가 더 크게 오래 남는 이유는?

[전문가 인터뷰] 가족치료전문가 최광현 교수

인간이 태어나 가장 먼저 관계는 맺는 집단은 바로 ‘가족’이다. 우리는 가족관계를 통해 인생을 살면서 수없이 형성하게 될 대인관계에 대한 기본적 믿음과 기대를 하게 되며 이것은 친구, 연인, 부부, 자녀 등 여러 관계 속에서 많은 영향을 미친다.

‘가족’이라고 하면 따뜻함, 안정, 화목, 사랑 등 긍정적인 이미지가 떠오르지만, 동시에 가족으로부터 받은 상처, 나쁜 기억도 있기 마련이다. 이처럼 가족은 가장 사랑하면서 동시에 잊을 수 없는 상처를 주고받는다.

여기서 가장 큰 문제는 가족을 통해 세상을 보는 아이의 시각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침으로써 아이가 자라 성인이 된 후의 삶까지 결정한다는 것이다. 불행한 어린 시절을 보낸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트라우마를 가족들에게 되풀이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좋은 아버지, 좋은 어머니가 어떻게 행동하는지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가족치료전문가 최광현 교수(한세대 가족상담학과 교수 · 트라우마가족치료 연구소장)는 우리 마음에 생긴 가장 깊은 상처는 대부분 가족과 연결되어 있다고 말한다. 《가족의 발견》, 《가족의 두 얼굴》 등을 저술하며 수많은 가족의 아픔을 상담해 온 최광현 교수를 지난 2일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인터뷰했다.

▲ 가족치료전문가 최광현 교수(한세대 가족상담학과 교수 · 트라우마가족치료 연구소장)

– 가족으로부터 받는 상처가 유독 오래 남고 크게 느껴지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인간관계에서 문제가 생길 때 그 관계를 끊으면 깨끗하다. 동호회에서 만난 사람이 마음에 안 들면 관계를 끊어도 크게 상관없다. 그런데 부모나 가족의 경우 내면의 슬픔이 생긴다. 죄책감과 수치심이 자리 잡는다. 비록 경제적으로 손해 보거나 마음 다치는 것은 없지만, 그 미안함과 죄책감과 수치심이 내면에서 크게 작용한다. 이런 마음이 몸의 병으로 이어진다.

– 최근 우리나라의 가족해체 현상이 심각하다. 주요 원인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가족문제는 너무나도 복잡하기 때문에 하나로 단정 짓기 어렵다. 열 가정이 있다면 열 개의 가족문제가 존재한다는 의미이다. 복잡한 가족 간의 관계를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

가정폭력, 알코올 중독 아버지를 상담했던 적이 있다. 아내와 아이들에게는 아버지는 괴물 같은 존재였다. 그런데 막상 그 아버지를 직접 만나보니 억울하다고 말했다. 처자식이 자기를 왜 미워하는지 모르겠다. 가족을 이렇게 위해 애쓰는데 몰라준다고 속상해 했다. 상처 많은 사람의 특징은 시야가 좁다는 것이다. 본인이 얼마나 가족을 힘들게 하고, 같이 일하는 직원을 힘들게 하는지 스스로 보지 못한다.

심리학의 치료방법은 나를 아는 것부터 시작한다. 우리나라는 역사적으로 일제식민시대, 6·25 전쟁, 좌우익 사상의 대립 등 수많은 시대적 모순을 겪으며 이는 우리 사회에 깊은 트라우마를 남겼다. 한국의 가정 내 문제를 이해하려면 시대적 사회 맥락 속에서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모순의 시대에서 느낀 분노, 억울함, 분노를 해결하지 못해 그 화살을 가족에게 돌리는 아버지들이 많았다. 또한, 나머지 가족들은 그런 아버지를 끌어안으며 살아야 했다.

– 어떻게 해결 할 수 있을까

자신의 삶과 부모와 조부모의 삶 사이에서 불행의 반복에 대한 유사점을 발견할 때, 그리고 지금까지 무엇이 그들을 잘못된 길로 이끌었는지를 인식하게 될 때 비로소 문제를 극복할 수 있다. 우리는 자기 가족의 과거를 더 많이 알고 이해할수록, 세대 간에 반복되는 불행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가족치료는 과거 가족에게서 받은 상처를 잊게 하거나 애써 무시하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상처, 그리고 트라우마를 바라보는 관점의 변화를 이끌면서 자연스레 이루어진다.

우리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자신의 상처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느냐이다. 상처가 행복과 성장을 위한 자원이 될지, 아니면 부정적인 삶의 원친이 되어 불행을 전염시키는 병균으로 자랄지는 자기 자신에게 달려 있다.

▲ 지난 2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서 열린《가족의 발견》최광현 교수 간담회

– 알게 모르게 상처 준 가족과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부터 시작하면 좋을지

과거는 개인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 그리고 과거로부터 말끔히 벗어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그런 자신의 문제를 인지하는 것이 시작이라고 말한다.

학대하는 아버지의 가엾은 피해자가 30년 후 가해자가 되어 있다. 어린 시절 받은 슬픔, 울분, 외로움을 현재 내 가족에게 되풀이하는 것이다. 자기가 고통받고 있는 이유가 집안과 또는 부모와 연관되어 있을 수 있다고 막연하게 생각은 하지만 정확하게 인지하지 못한 채 살아간다.

나를 상처 줬던 가족을 조금 입장 바꿔놓고 보는 시간을 가지기를 제안한다. 그분은 가해자이지만 동시에 피해자이다. 그분 역시 부모 혹은 가족으로부터 받은 상처가 있는 것이다.

또 가족과의 따뜻한 소통과 공감은 큰 힘이 된다. 가족은 때로 우리에게 아픔과 고통의 원인이 되고 그래서 벗어나고 싶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우리의 마지막 안식처이자 피난처이다.

따뜻한 공감의 말 한마디는 상한 감정을 치유하는 능력이 있다. 말 한마디가 모든 것을 해결해 줄 수 있다. 그러나 그 한마디는 꼭 필요할 때 하지 않으면 자칫 깊은 상처와 실망과 분노를 유발할 수 있다.

가족 내 갈등과 문제 해결은 가족들이 서로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고 공감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글, 사진. 전은애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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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에게 상처주는 말, 가족이라 지켜야 할 말

[정신의학신문 : 김병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우리가 그런 말 하잖아요. ‘남보다도 못한 가족’이라고… 살면서 가족에게서 위로도 받지만 상처도 적잖이 받는 것 같아요. 그런 고민을 상담하시는 분들도 있나요?”

애정이 없는 사람에게는, 그 사람이 무슨 말을 하든 상처 안 받죠. 우리 마음에 상처가 생기는 건 대부분 가족이나 가까운 친구입니다. 그런 사람에게는 기대가 있기 때문에 더 쉽게 상처받게 됩니다.

“주로 어떤 말을 할 때 가장 상처받는다고들 하시나요?”

부부 사이에는, 남편이 아내에게 “당신이 뭘 알아. 집에서 편하니까, 나가서 돈 벌어봐. 배가 불러서…” 이런 말들은 가슴에 칼을 꽂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반대로 남편으로서는 아내가 무시하는 것, 아예 대꾸를 하지 않는 것이 제일 고통스럽다고 하죠. 남편이 제일 괴로운 건, 나를 인정하지 않고 무시한다고 느낄 때라고 하니까요.

부모가 자식에게 상처 주는 말은 “그것밖에 못 하냐. 내가 그렇게 하라고 했지 않느냐…”라는 것들이 있겠네요.

사진_픽셀

“때론 가족이기 때문에 상처가 될 줄 몰랐다 하는 경우들도 있잖아요. 가족 사이에 그런 말도 못 하나 싶었던 것들, 예를 들어 어떤 경우가 있을까요?”

남편이 아내에게 “요즘 당신 살찐 것 같아.” 이런 말을 한다면, 아내에게 건강 관리하라고 좋은 의미로 말을 했다 하더라도 상처가 될 수 있지요.

또 다른 예로는 “내가 알아서 한다고 했잖아. 당신은 몰라도 돼.”와 같은 말, 아내가 신경 쓰지 않게 한다고 한 말이지만, 무시한다는 인상을 줄 수가 있습니다.

“그럼, 부부간에 또는 부모와 자식 간에 주의해야 할 말 같은 게 있을까요?”

같은 말이라도 어떻게 표현하느냐 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내용보다 표현이 더 중요합니다. 비난하고 무시하는 의미로 전달될 수 있는 것은 모두 삼가야 합니다.

“당신이 뭘 알아, 당신은 몰라도 돼, 내 말 들어, 내가 알아서 할 거야.” 이런 말들은 상대의 가치를 존중하지 않는 표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 주변에 딸한테 ‘우리 뚱순이’ 하는 아버지가 계신데, 그런 것도 해서는 안 되는 말인가요? 아무리 애정 어린 말이라 해도요.”

당연하죠. 신체나 개인의 특성을 평가하는 말을 해서는 절대로 해선 안 됩니다.

“당신은 다리가 짧아. 당신 성격이 너무 예민해, 당신은 사회성이 없어”처럼 개인의 자질이나 특성을 판단하고 평가하는 이야기는 절대 해서는 안 됩니다.

“반대로 가족 간에도 듣고 싶은 말, 해주면 좋은 말 같은 게 있을까요?”

인정해주는 말입니다. 모든 대화의 시작은 상대의 생각과 감정을 인정해주는 것으로 시작해야 합니다.

인정한다고 해서 상대의 말을 무조건 따라야 한다는 뜻이 아니라 “당신의 생각은 어떠 어떠하다”라고 내가 그 마음을 알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지요.

“당신이 느낄 감정이 어떨지 잘 알겠다”라고 상대의 감정을 존중해주는 표현이 필요합니다.

사진_픽셀

“가족에게서 상처가 되는 말을 들었을 땐, ‘가족끼리인데 그냥 풀면 되지’ 하는 생각을 하기 쉬운데, 오히려 마음의 문을 닫아버리는 경우도 적지 않더라고요. 어렵게 “나 그때 그 말 듣고 속상했어”라고 말을 꺼냈는데 상대방 반응에 따라서 다시 상처를 받기도 하고요. 어떻게 푸는 게 좋아요?”

내가 어떤 말을 했을 때, ‘상대가 이렇게 저렇게 받아들여야 한다’라거나 ‘내 말을 따라야 한다’ 라는 기대를 내려놓아야 합니다. 내가 내 생각과 감정을 표현할 권리가 있듯이 상대도 자기 생각에 따라 반응할 권리가 있는 것입니다.

“어차피 말해 봐야, 상대가 안 받아 줄텐데요.”, “어차피 말해 봐야 그 사람은 내 말 알 들을 텐데요”라며 표현조차 하지 않으려고 하거나 상대의 생각을 미리 예단해버리면 대화 자체가 시도될 수 없습니다.

내 말을 듣고 상대가 변할지 말지 정하는 건 자신이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단지 나는 내 감정을 표현하는 것까지만 할 수 있는 법입니다. 딱 여기까지 입니다. 상대의 반응은 내 기대처럼 움직이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내 생각과 감정은 표현되는 것 그 자체가 의미 있고 중요한 겁니다.

“내가 한 말로 상처받았다는 말을 들었을 때, 그땐 또 어떻게 반응을 해줘야 할까요?”

가족은 상처받아서 울고 불고 했는데, 상처를 준 사람은 “나는 상처 준 적 없다”라거나, “그깟 일로 뭐 그러냐”하고 나올 때가 문제입니다.

이때 유념할 것은 상처받았으냐, 아니냐를 내 관점에서 생각하면 안 된다는 것이죠.

나는 별 뜻 없이 한 말이라도, 상대가 상처받았다고 하면 그것에 대해서는 사과하는 것이 옳습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미안하다’라는 한 마디에도 마음이 풀리니까요.

“서로 사랑하지만 또 끊임없이 상처 주고 상처를 받는 존재가 이 가족이란 존재가 아닐까 싶어요.”

가족이라고 무조건 친밀하고 가까워야 한다고 믿으면 오히려 문제가 될 때가 많습니다. 아무리 친한 가족이라도 적절히 비밀도 있고, 적절히 눈 감아 주기도 하고, 모르는 것이 있어도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기도 해야 합니다.

가족도 서로서로에게 사적인 영역을 인정해 주어야 하는데, 지나친 솔직함을 강요하거나 가족이라는 이유로 지나치게 상대를 통제하려고 들다 보면 상처 주는 말을 하게 됩니다.

가족에게 받은 상처 ..어떻게하나요? (좀 길어요) ::: 82cook.com

가족에게 받은 상처 ..어떻게하나요? (좀 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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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에게 받은 상처.. 누구에게도 터놓지 못하고 답답해서 여기에 하소연합니다.

저희 가족은 3남 1녀 ..

어렸을적은 참 화목했던거 같은데.. 아니, 지금도 그닥 나쁘지는 않은데.. 큰오빠만 끼면 분위기가 엉망이됩니다.

장남컴플레스인지, 뭔지.. 베베꼬여서 사람을 참 힘들게합니다.

남들에게는 잘하는척, 굉장히 좋은오빠인척 하는데, 정작 가족들에게는.. 본인만 모르죠..

그중에.. 요즘 제가 울컥하는 일들이 자주있습니다.

큰오빠와 저는 8년정도를 같이살았습니다. 중간중간욱하고, 자기성질에 못이겨 하는 모습을 보면서도

서울에서 홀로살기에 어렵고 ..부모님도 염려하시고해서 같이살았습니다. 관리비, 청소등은 제가했구요.

그리고..작년 여름쯤 엄마의 췌장암말기소식을 듣고 참 많이힘들었습니다. 정말 정말 좋으신분인데..엎친데 덮친겪으로 저 또한 몸이 아퍼서 수술을 해야하는 상황이였구요. 더이상 미루기가 어려웠고, 마음으로나마..언능 수술을 해서

정말 엄마가 거동을 못하시게될때는 .. 딸인 내가 해야겠구나!라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와중에..제가 힘들때 마음의 위안이 된 1년간 교제한 남자친구와 결혼을 하기로했습니다. 둘다.나이가 있는지라..35살

맘속으로 엄마아픈데, 나만 좋자고하는가 아닌가싶어서 고민도했지만, 계실때 좋은모습 보여드리고싶었거든요..

그런데..저희아빠는 35살인 딸하고는 상관없이 무조건 큰아들이였습니다.

큰아들 먼저아님..절떄 안된다.!등등..그때, 큰오빠가 만나는 여자친구가 있어서 그럼 먼저해라! 먼저하면 난 후에하겠다..!그게 아니면 얘기를해달라고, 제가 2달전쯤 얘기했는데..답은 계속피하고..등등..

여러가지 일이 있었고.. 결혼을 저는 하게되었는데..

그와중에..하도 아빠가 너가 먼저 결혼하게되서 큰오빠에게 미안하다고해라..!라고해서..정말 하기시렀는데..

엄마생각해서 얘기했습니다.

그랬더니.. 왜 니 통보를 받아야하냐? 나몰래 준비다하고 허락받는것처럼 말하냐? 하더군요..

혹시나 몰라서,회사직원에게 소개받은 웨딩플래서 명함보고 제가 진행하고 통보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그게아니다.!

라고 설명했는데도 들으려하지않고.. 저..결혼준비..1달안에 웨딩촬영,가구준비.이사..결혼식까지 다 끝냈습니다.

정말 ..할 시간이 없어서요..준비시간자체가없었거든요.

아빠가 끝까지 큰아들이라하셔서.. 정말..1달만에 결혼마쳤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그건아니다.!오해다!라고 말하니.. 상을뒤집고.. 미친x. 시발x.. 내가 니 결혼식가면 사람아니다.!

아니, 가서 농약먹고 죽을꺼따! xx란 인간(저죠..ㅜㅜ)이 얼마나 싸가지가 없는지.. 하면서 상을 뒤집었어요..

니가 그렇게 병신같이 살으니,예전 xx(헤어진남친) 에게서 욕들은거다.. (전, 제가 싸우면서 욕하는 남친과 헤어진걸 평생 큰 행운이라고생각합니다)

평생 니가 잘살꺼같냐? 두고보게다..하면서..저도 화가나서 대답을 하니 주먹으로 칠려고하더라구요.

옆에서 엄마가 우셔서..결국참았습니다. 정말 맘이 너무 아픈게.. 곧 돌아가실 엄마앞에서 저런짓을하다니..

결혼식당일 아침에도 난리치고..

그러고는.. 결혼식날 그렇게좋아서 방글방글웃냐고.. 엄마가아픈데..문자로 또 난리치길래..

저..속으로 하염없이울었습니다.

결혼식날 부모님눈만 마주쳐도 운다는데.. 곧 돌아가실 엄마만 생각하니..응급실에 계시다가 나오셨거든요..

눈을 마주치면 안될꺼같아..필사적으로 참았습니다.

그후로, 여러일들이 있었구.. 며칠전에는 또 문자로 사람을 미치게하길래..

이런.. 일련의 일들은 신랑도 다 알고있고.. 저는 신랑만나서, 오히려 존중하고, 모든일에 자신감있어졌습니다.

결혼해서도 제게 막대하는거에 너무 신랑이 화가나서, 도저히 안되겠다하길래..(신랑은 굉장히 이성적인사람입니다)..

제가 엄마 장례치를때까지만 내가 참겠다.. 얼굴 붉히지 않겠다 했습니다..

큰오빠는 모든 스토리를 신랑이 아는지 모르겠지만요…

문제는..

큰오빠는 밖에서 볼때 굉장히 나이스한 사람입니다.

키도 크고, 얼굴 잘생기고.. 매너좋고.. 굉장히 능력있고.. 그런데, 안에서는 정말 얼굴을 달리하죠..

그러면서, 저나 저희형제들에게 하는 말은 가족들에게 잘하라고합니다.

병신같이 남에게나 잘하지말구..그렇게 사니, 남들이 다 무시한다구..

저나..다른 두오빠..다 좋은직장에 잘 살고있습니다.

그런데,요즘 저를 정말 울컥에 미치게하는것은.. 이런 큰오빠가 요즘결혼을 한다고하니..

새언니에게 잘보이고싶은건지.아니.. 원래부터 혼자..GR하고 또 본인은 아무생각없이 행동했었는데..

제게 그런다는것입니다.

문자도 보내고,전화도 자주하고..전화는 제가 거의 바쁘다는 핑계로 받지않구요..

막내야. ~어쩌구.~저쩌구..하면서..

이럴때마다..결혼한다고하는 그여자분께.. 결혼전 제게농약먹고 죽는다!며.. 말한 그런얘기들을 하고싶습니다.

아니.. 저런 사람은 본인이 어떻게 저리말하고, 다 잊고 말할수있는가?

왜..남들..예를들면 이모에게..본인이 제게 말하고 상처준거는 말안하고………..본인잘한것만 얘기해서 인정받고싶어하는가??

정말……… 누구에게도 말할수없고..

상처가됩니다.

이제..곧..엄마가 가실날이 멀지않았는데..

엄마만 생각하면 울컥하고,눈물나다가.. 큰오빠라는 사람생각하면, 가능한 평생 마주치고 싶지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모른척하고 살았으면 하는게 바람입니다.

무슨일이있어도,신랑과 장례식장까지.얼굴붉히지않기로 다짐을 했는데.. 그러고나면

혼자남은 아빠가 불쌍하고.. 참복잡합니다..

신랑은.시간이 지나면 다 잊혀지고…. 편안해질꺼야라고하지만.

문자올때마다.친한척.. 정말 울컥하고.조용한 마음이 번잡스러워집니다.

가족에게 상처받은 나를 위한 심리학

[화제의 신간] 가족의 발견

【베이비뉴스 이유주 기자】

“우리 엄마가 너하고 놀지 말래! 이제 우리 집에 놀러 오면 안 된대!”

한 초등학교 3학년 남자 아이는 아버지의 실직 때문에 친했던 친구에게 절교를 당했다. 이 일은 그 후로 오랫동안 아이에게 큰 상처로 남았다. 이 아이는 당시 받았던 상처를 안고 어른이 돼 가족심리치유 전문가이자 가족상담학과 교수가 됐다.

이제는 자신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아무렇지도 않게 할 수 있게 된 그는 “유학 시절 독기 어린 공부는 가난이라는 수치를 내 가족에게 물려주고 싶지 않다는 간절한 바람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상담을 직업으로 선택하고 가족의 상처에 대해 연구할 수 있게 한 힘이 그때의 경험이었다”고 말한다.

이 일화의 주인공은 수많은 가족의 상처를 어루만지며 수년째 인문 분야 베스트셀러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가족의 두 얼굴’의 저자 최광현 교수이다. 최 교수는 최근 두 번째 가족 이야기 ‘가족의 발견'(최광현 저, 부키, 2015)을 펴내 주목을 받고 있다.

‘가족의 발견'(최광현 저, 부키, 2015). ⓒ부키

최 교수는 현재 한세대학교 상담대학원 가족상담학과 주임교수이자 트라우마가족치료 연구소장이다. 최 교수는 “우리 마음에 생긴 가장 깊은 상처는 대부분 가족과 연결돼 있다”고 말한다. 가족 안에서 겪는 문제뿐만 아니라 삶에서 경험하는 불행, 낮은 자존감, 불편한 인간관계 등의 뿌리가 가족 안에 있다고 보고 오랜 기간 가족 문제에 대해 공부했다.

연세대학교 대학원을 마치고 독일 본대학교에서 가족상담학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특히 가족 치료의 다양한 방법 중에서 트라우마를 통한 가족 치료를 전공했다.

최 교수는 독일 본대학 병원 임상상담사와 루르(Ruhr) 가족치료센터 가족치료사로 활발히 활동하면서 유럽 여러 나라의 가족들이 안고 있는 갈등과 아픔을 봐왔다. 가장 가까운 가족과 마음 불편하게 사는 사람들은 국경을 초월해 어디에나 많다는 것을 깨달고, 한국에 돌아와 트라우마가족치료 연구소장으로 일하며 수많은 가족의 아픔을 상담해오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가족의 두 얼굴’, ‘나는 남자를 버리고 싶다’, ‘가족세우기 치료’ 등이 있다.

최 교수는 신간 ‘가족의 발견’을 통해 남편에게 불같이 화를 내야 마음이 안정되는 아내, 10년 동안 방에만 갇혀 은둔형 외톨이 생활을 한 남자, 이혼하며 시댁에 아들을 두고 온 죄책감으로 눈이 멀어 가는 여성, 아버지가 돌아가실 때 겪었던 심장 통증을 자신이 겪고 있는 남성 등 가족 안에서 힘들어하는 많은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전한다.

최 교수는 이러한 사람들의 아픔을 어루만지면서 ‘왜 우리는 가족에게 상처받고 힘들어할까?’, ‘가족으로부터 받은 상처는 우리에게 어떤 고통을 주고,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까?’, ‘그 상처를 어떻게 치유할 수 있을까?’, ‘더 이상 가족에게 상처받지 않고 나와 가족을 보듬을 수 있을까?’에 대한 해답을 찾고자 노력했고, 이 문제를 풀 수 있는 실마리를 이번 신간에 빼곡히 담아냈다.

최 교수는 “‘상처를 갖고 있는가’보다 ‘그 상처를 어떻게 보고 있는가’가 더 중요하다”며 “가족에게서 받은 상처를 잊거나 애써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상처, 그리고 트라우마를 바라보는 관점을 바꾸면서 자연스레 치유의 길로 들어설 수 있다”고 조언한다.

신간 ‘가족의 발견’은 그간 몰랐던 가족과 나의 상처를 발견하고 보듬고 공감하며 행복해지는 법을 찾도록 도와준다.

288쪽, 1만 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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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에게 받은 상처가 너무 커… 좋은 엄마 될 수 있을까요

※ ‘오은영의 화해’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인 오은영 박사가 <한국일보>와 함께 진행하는 정신 상담 코너입니다.

저는 21개월 된 첫째를 키우는 임산부(임신 7개월)에요. 아이를 돌보면서 저는 제 부모에게는 받지 못했던 따뜻한 사랑을 주려고 노력했어요. 그런데 생전 그런 사랑을 받아보질 못해 아이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최근 첫째는 동생이 태어날 것을 알아서인지, 자아가 생겨서인지 떼를 많이 씁니다. 그럴 때면 저는 제 부모가 그랬던 것처럼 어느 순간 저도 모르게 아이에게 차갑고 무서운 부모가 됩니다. 순간적으로 아이를 굴복시키고 싶다는 마음도 들고요. 그럴 때마다 싫어했던 부모와 닮은 제 모습이 소름끼쳐요. 그러다가도 아이가 고분고분할 때는 더없이 아이가 소중하다고 느껴집니다. 그래서 어디 가서 다치지는 않을지, 다른 친구들과 놀다가 넘어지지는 않을지 자꾸 걱정하게 돼요. 다른 사람들이 아이가 귀엽다고 머리를 쓰다듬거나 얼굴을 만지려 할 때에도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게 돼요. 사람들은 그런 저를 보고 “엄마가 너무 유난을 떨어서 아이도 미워 보인다”고 해요.

저희 엄마는 제가 어렸을 때부터 늘 아프고 힘이 없었어요. 저한테 관심도 없으면서 저를 비난했어요. 사실 저는 뚱뚱하고, 못생긴 아이였어요. 특별히 잘하는 것도 없었죠. 엄마는 그런 저한테 ‘너는 태어나기를 그런 기질로 태어났다’ ‘공부 쪽으로는 어떻게 해도 안 될 거다’란 말을 늘 했어요. 처음에는 그 말이 싫었지만, 자꾸 들으니 저 스스로도 못났다고 생각한 것 같아요.

아빠는 굉장히 무서운 분이셨어요. 초등학교 5학년 무렵에 다니던 피아노학원 선생님이 제가 성악에 소질이 있다고 말해주신 적이 있어요. 처음으로 잘한다는 얘기를 들어서 저도 성악을 열심히 하고, 좋아했어요. 그런데 어느 날 아빠가 저를 불러 노래를 해보라고 하더니 ‘그 정도 노래하는 사람은 세상에 많다. 너는 노래에 재능이 없다. 성악은 이제 그만 배워라’고 하셨어요. 크게 상처를 입었어요. 아빠는 매를 들진 않았지만 항상 무섭게 저를 보고, 명령했어요. 사업을 했던 아빠는 항상 저희에게 ‘내 꿈이 가장 중요하고, 그 꿈을 위해서는 가족이 희생해야 한다’고 말하는 분이었어요. 사실 고등학교 때 아빠가 중국에 2년 정도 나갈 일이 있었어요. 그때 처음으로 편하게 숨쉬고 살았던 것 같아요. 그러다 중국에 다녀오신 이후에는 갑자기 ‘앞으로 가족을 위해 살겠다’고 하시면서 저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밤새도록 하시곤 했어요. 고등학생이었는데도 새벽 3시까지 아빠의 얘기를 들어야 했어요. 6남매 중 막내였던 아빠는 형과 누나가 막내라는 이유로 괴롭혔고, 종처럼 부려먹었고, 바빴던 할머니의 사랑을 받으려고 노력했던 일을 얘기했어요. 제가 힘든 건 전혀 묻지 않았어요.

엄마도 자신의 불우했던 얘기를 저한테 끊임없이 얘기했어요. 애기를 낳으려고 첩이 됐던 외할머니가 아들을 못 낳아서 쫓겨난 뒤 계모로부터 구박 받은 얘기 등이었어요. 그런 부모님의 상황을 이해하면서도, 제 상처는 아랑곳하지 않으신 듯해 밉고 슬프고 원망스러웠어요. 결혼해서 독립한 지금도 여전히 부모님과는 어렵고, 힘듭니다.

사실 어렸을 때 불행했던 기억을 접어두고 아이를 행복하게 키우면서 저도 행복해지고 싶은데, 아직도 어린 시절 상처가 틈틈이 떠오릅니다. 그리고 이제 곧 태어날 아이와 첫째에게도 훌륭한 부모가 되어 주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좋을지 막막합니다.

김나영(가명ㆍ30ㆍ프리랜서)

나영씨, 사연을 듣고 당신의 모습을 머릿속으로 그려봤어요. 순하지만, 기가 죽어 있는 듯한 모습이 떠올랐어요. 어렸을 적부터 당신은 기질이 순하고, 약간 느릿느릿한 사람이었을 것 같아요. 무엇인가를 익히고, 환경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필요한 사람이었을 거예요. 어딘가 부족한 아이가 아니라, 천천히 자신만의 속도로 나아가는 아이였을 거예요.

그런데 당신의 아버지는 반대였을 듯하네요. 타고난 특성이 세고 강한 사람이었을 거예요. 무슨 일에든 반응도 굉장히 빠르고, 감정기복도 심하고, 기질로 표현하자면 엄청 까다로운 유형의 사람인 거죠. 그런 아버지는 당신이 태어났을 때부터 잘 이해가 안됐을 겁니다. 부모는 자식이 태어나면 아이의 생물학적 특성에 맞춰서 아이를 키워야 해요. 배우는데 시간이 좀 걸리고, 느리면 ‘천천히 해도 돼’ ‘여러 번 하다 보면 괜찮아져’라고 토닥토닥해주면서 기다려줘야 해요. 그런데 나영씨의 아버지는 전혀 그렇게 하질 않았고, 자기 특성대로 자식을 대했어요. 오히려 ‘네가 나를 이해하고, 나한테 맞춰’라고 얘기했지요. 나영씨에게 ‘성악을 그만해라’라고 명령하고, 새벽 3시까지 나영씨를 앉혀놓고 자신의 이야기만 늘어놓는 것은 그런 아버지의 강압적인 태도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지요.

성악은 나영씨에게 하늘에서 내려온 ‘동아줄’ 같았을 거에요. 그런데 독재적인 아버지가 느닷없이 그냥 싹둑 잘라버렸어요. 나영씨의 아버지뿐 아니라 많은 부모들이 “재능도 없는 아이에게 일찌감치 돈을 들여서 음대를 보내봤자, 나중에 먹고 살기 힘들게 뻔하니까”라고 지나치게 예단해 결정하는 잘못을 저지르지요. 자식을 키울 때는 격려와 지지를 해주고, 무엇인가 배우는 과정에서 관심을 보여주고, 열심히 한다고 할 때에는 도움을 주고, 정말 한계를 인정해야 하는 상황이 오면 함께 의논하고, 안타까워하고, 미래를 그려보는 것이 부모의 역할입니다. 아이의 전공이나 미래를 정해주는 것은 부모의 역할이 아니지요. 그런데 나영씨의 아버지는 이런 역할은커녕 나영씨를 반대로 키웠어요. 아버지의 양육 태도는 굉장히 독재적이고, 지시적이고, 요구적이고, 강요적인 거죠. 그런 아버지 밑에서 나영씨는 얼마나 기가 죽고, 힘들고, 무력해졌을까요.

당신의 어머니는 존재감이 없었어요. 아버지가 주도권을 가지고, 가정 내에서 군림하고 지배적이다 보니 어머니는 몸도 아픈데다, 약자였고, 숨죽여 있어야만 했겠지요. 너무 약해서 자녀들의 성장과정에서 최소한의 보호도 못해줬어요. 아버지가 그랬다면 어머니는 온기로 자녀들을 품어주었어야 나영씨가 상처를 덜 받았을 거예요. 그런데 어머니도 차갑고, 자녀들에게 ‘네가 날 좀 이해해달라’고 요구만 했어요. 나영씨는 불행히도 온기라곤 눈을 씻고도 찾아볼 수 없는, 그런 가정에서 자랐어요. 가정에서 유머나 위트, 재미, 여유 등을 나누지도 못했어요. 두드려 맞거나, 밥을 굶진 않았지만 정서적으로 메마르고, 차가운 겨울왕국 같은 곳에서 살아온 것 같아요.

그런 척박하고 차가운 가정 환경은 지금도 당신에게 큰 영향을 주고 있어요. 21개월 첫째는 훈육이 필요한 나이가 아니에요. 떼를 쓰고, 하고 싶은 대로 하고, 밥 먹다가 숟가락을 던지기도 하지요. 당연히 아이를 돌볼 때 힘이 듭니다. 그럴 때에는 아이를 윽박지르거나, 소리지르지 말고, 숟가락 대신 던져도 되는 것을 쥐어주거나, 대체로 하고 싶은 대로 해보게 놔두는 것도 필요합니다. 그 시기에는 스스로 살아가기 위한 모험을 하는 발달 단계이기 때문이에요. 그나마 말귀를 좀 알아들으면 ‘안 되는 거야’라고 부드럽게 말하는 정도면 좋아요.

훈육은 말귀를 잘 알아듣고, 엄마아빠의 사랑이 마음 안에 잘 간직돼 부모가 없어도 부모의 사랑을 떠올릴 수 있고, 안정감을 생각할 수 있는 36개월 이후에 하는 게 좋습니다.

그런데 당신이 아이가 버릇 없는 행동을 했을 때 순간적으로 화가 나고, 그러면서도 아이가 다치지 않을까 너무 걱정하는 상반된 태도는 어렸을 적 당신의 부모가 했던 행동이 순간순간 떠오르기 때문일 거예요. 예를 들면 남편이 아이를 살짝 혼을 내도, 당신은 당신을 혼냈던 아버지가 떠오르고, 당신이 순간 화가 날 때에도 아버지의 모습이 아닐까 하는 두려움이 있는 거지요. 하지만 나영씨, 당신은 당신의 부모가 아니에요. 당신은 당신의 부모와 전혀 다른 사람이고, 남편도 아마 당신의 아버지와는 거리가 먼 사람일 거예요. 당신의 글에서 ‘남편과 대화를 많이 나눈다’고 했던 것처럼 아마 당신은 남편과는 대화도 많이 하고, 마음이 통하는 부분이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괜찮을 겁니다. 당신의 부모를 닮을까 너무 두려워하지 않아도 됩니다. 당신에게 끼친 부모의 영향력이 너무 커서 그들의 그림자가 당신의 삶에 드리워져 있지만, 그렇다고 당신이 부모를 닮은 건 아닙니다. 당신은 당신의 엄마처럼 건강이 나쁘지도 않고, 차갑고 냉정한 사람도 아니에요. 당신의 아버지처럼 무섭고 아이들을 지배하지도 않죠.

다른 사람들이 아이들을 만질 때 불편한 감정이 드는 것도 이해합니다. 왜냐면 당신 부모의 일방적이고 뭔가를 요구하는 식 양육 태도 때문에 당신은 안전하다고 스스로 인정한 소수(아마도 남편)를 제외하고는 당신과 당신의 가족에게 누군가 다가오는 것을 극히 꺼려하기 때문이지요. 당신 아버지의 영향이 너무 세고 커서 삶에 과도하게 영향을 주게 됐어요. 외부 자극에 대해 해롭지 않더라도 예민해져 아예 차단하려는 경향이 강해진 것 같아요. 그럴 때는 스스로 잠깐 멈추고, ‘(다른 사람이 아이를 만지는 게) 해로운 행동인가, 해롭지 않은가’를 자문해보고, 해롭지 않다면 ‘귀여워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눈으로만 예뻐해 주세요’라고 재미있고 귀엽게 얘기하는 법을 조금씩 노력해보세요. 이건 앞으로 여러 사람들과 부딪히면서 함께 살아가야 하니 연습을 하는 게 좋아요.

아버지와 어머니를 만날 때는 나영씨만의 선을 정하고 만나는 게 좋아요. ‘내가 여기까지 견딜 수 있다’라는 선을 정해놓고 경계를 넘는 상황이 생기면 적당히 핑계를 대고 자리를 뜨도록 하세요. 속절없이 무력하게 있지 말고 자신이 결정하고, 주도적으로 사는 노력을 해보세요. 그래야 아버지의 그림자를 당신의 삶에서 걷어낼 수 있을 거예요.

나영씨, 지금 남편과 함께 있을 때 마음이 따뜻해지나요. 딸과 함께 눈을 맞췄을 때 햇빛이 내리쬐는 것처럼 주위가 따뜻한가요. 당신의 딸이 당신을 소리 내어 웃게 만드나요. 당신의 남편이 당신의 말에 귀 기울여 주나요. 그렇다면 당신의 삶은 행복한 거예요. 당신에게는 이렇게 마음이 통하고, 온기를 느낄 수 있는 관계가 너무나 중요합니다. 곧 태어날 둘째에게도 따뜻한 부모가 되어줄 수 있을 거예요.

정리=강지원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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