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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사: 김민전 경희대 교수

12일 부산롯데호텔에서 개최된 국제신문 주최 5기 부울경 정치아카데미 2주차 강의는 김민전 경희대 교수가 나섰다. TV 등 각종 매체에서 시사프로그램 진행자와 인기 패널로 활동 중인 김 교수의 이날 강의 주제는 ‘다원민주주의를 위한 정치개혁 방향’. 한국정치의 현실을 짚어보고 어떤 방향으로 변화해나가야 하는지를 제시했다.

김 교수는 근대 이후 국가의 변천 과정을 ‘민족국가 건설-산업화-민주화-복지국가’로 발전해왔다고 설명한 뒤, 우리나라는 현재 복지국가를 위한 논의에 본격적으로 진입한 상황이라고 규정했다.

김 교수는 각 시대마다의 갈등과 균열의 구조를 언급하면서 산업화가 일찍 이뤄진 미국 동북부와 농업이 발달한 남부의 갈등이 산업화 시대의 대표적인 갈등이라고 소개했다. 우리나라의 영호남 갈등도 산업화가 집중된 곳과 그렇지 못한 지역의 차이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을 내놨다. 복지국가의 경우 정부가 (복지를) 주도해야 하느냐 아니면 시장에 맡겨야 햐느냐의 갈등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정치 상황과 관련해 유신시대에서 5공화국에 이르기까지는 선거제도가 집권 여당이 항상 이기는 구조였지만, 1987년 민주화 이후에는 집권 여당이 항상 이기는 것은 아니지만 거대 정당 혹은 일부 계층에 유리한 ‘과점’적 형태가 됐다고 김 교수는 진단했다. 김 교수는 바람직한 정치 발전의 핵심은 이런 과점적 형태를 다원적으로 바꿔나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김 교수는 국가가 정당에 나눠주는 국고보조금이 교섭단체를 구성하고 있는 거대 정당에 대부분 돌아가는 현재 방식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소선거구 제도에서의 사표 방지를 위해 비례대표를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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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Published: 5/9/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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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전 경희대교수 (부울경 정치아카데미 5기)
김민전 경희대교수 (부울경 정치아카데미 5기)

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김민전 교수 결혼

  • Author: 국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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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te Published: 2013. 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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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전 나이 교수 남편 직업 결혼 자녀 가족 고향 프로필

하태경 김민전

2022년 1월 2일 김민전은 자신의 주장에 반박한 하태경 의원을 비판하는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김민전은 “군대를 다녀오지 않았던 하태경 의원이 군대 가기 전에 남학생들이 술을 얼마나 많이 마시는지 전혀 모르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나 김민전 본인도 병역의 의무가 없는 여자인데 왜 저런 발언을 했는지는 의문이다. 게다가 본인이 몸담고 있는 살리는 선대위의 대통령 후보도 군미필자인걸 감안하면 저 언행은 결코 선거에 도움이 되는 말이 아니다.그리고 총선 재검표 비판에 대해서는 “저는 민주주의 사회는 무엇이든 문제 제기를 할 수 있고, 또 그것을 검증할 수 있는 사회라고 생각한다. 왜 검증 자체를 하지 못하도록 하려고 하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반론했다. 해당 페이스북 게시물이 논란이 일자 김 위원장은 게시물을 삭제했다. 이후 다음날에 “최근 YTN과의 인터뷰중 20대의 취업과 관련한 대담이 20대 남성들을 비하하는 발언으로 일부 소개된 점을 20대 남성분들께 죄송하다”, “저의 부족한 언어로 인해 발생한 오해에 대해 깊이 사과한다”라고 사과하면서도 “발언의 의도가 왜곡되어 일부 보도된 것에 대해서도 아쉬운 마음이다”라고 했다. 또한 “정제된 언어로 소통토록 노력하겠다”고 밝히며 선대위원장직 김민전 사퇴는 하지 않았다.

김민전 교수 학력 남편 직업 몸매 재산은?

대학교수 김민전이 TV조선 채널 예능 프로 ‘강적들’에 출연해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이에 많은 누리꾼들은 김민전이 과연 어떤 인물인지 궁금해하고 있어 김민전 교수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김민전 교수는 1965년 생으로 올해 나이 56세이며, 고향은 부산이다.

그녀는 서울대학교 외교학과를 졸업해 아이오와대학교 대학원에서 정치학 박사 과정을 밟았다.

지난 2012년 한국정당학회 부회장직 및 한국의회발전연구회 이사직을 겸임했으며, 현재 경희대학교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김민전 교수는 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후학을 양성하는 한편, 언론을 통해 정치 평론을 하기도 한다.

그렇다보니 김민전 교수는 슈퍼우먼 같다.

단아한 외모, 깔끔한 진행, 소신 있는 발언으로 학계는 물론이고 신문과 방송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고 있는 그녀는 어느 것 하나 모자라는 점이 없는 사람처럼 보인다.

강적들에서 김민전 교수가 조국 법무부 후보자의 자녀의 인턴십과 관련된 의혹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내기도 했다.

방송에서 김민전 교수는 “일반 고등학생은 인턴 대신 봉사시간으로 승부하는 경우가 많다. 인턴을 하는 경우가 많지 않은 상황이다”고 밝혔고 이어 그는 “그분의 자제들이 인턴을 한 것 자체가 일종의 특혜인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서 “조국 후보자는 법하고 상관없이 사는 것 같은 생각이다”며 “문제가 있다는 걸 몰랐다는 말에 동의하기 정말로 어렵다”고 비판했었다.

국회사무처, 국회입법조사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한국의회발전연구회, 한국평론학회, 한국정당학회 등에도 구성원으로 참여한 슈퍼우먼 김민전 교수의 결혼과 남편은 미공개되어 있다.

다만 김민전 교수는 27세의 어린 나이에 결혼해 공부를 계속하면서도 공부 때문에 아이 갖는 걸 미루고 싶지 않았고 아무리 바빠도 사람을 썼으면 썼지 남편에게 밥 해달라는 소리는 안 했다고 한다.

완벽주의자로 살아왔던 김민전 교수의 삶에 큰 변화가 찾아온 건 2004년 여름이다.

뇌종양 진단을 받으면서부터라고 하며, 불행은 한꺼번에 온다고, 남편의 사업 실패와 맞물려 찾아온 뇌종양은 자존심 센 그녀에게 받아들이기 힘든 시련이었다고 한다.

그녀의 삶이 바닥까지 추락했지만 거기서 끝이 나는 건 아니라고 한다.

김민전 교수는 지금 건강해졌고 남편도 대학에서 제2의 삶을 살고 있다고 한다.

김민전 교수의 모습을 봤을 때 가족의 끈을 놓지 않고 있으면 언젠가는 다시 일어설 때가 있는 것 같고 인생이라는 게 그런 굴곡이 있는 게 아닌가 싶다.

김민전 교수 남편 나이 프로필 고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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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전 교수(나이:1965년생)는 2012년 대선 당시 안철수 캠프에 참여하며 세상에 알려졌다.

김민전교수는 그 당시 안철수의 멘토로 통했는데 세월호참사가 안철수의 복이라는 망언을 해서 네티즌들 뿐만아니라 세월호 당사자들에게 미움과 원성을 샀다.

이명박에게 나경원이 있다면 안철수에겐 김민전이 있다는 말이 딱 적절한 비유로 보이며 그만큼 여론은 김민전교수에 대해 좋지않은 시선이다.

김민전교수는 현재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이며 정치학자로 활동하고 있다.

김민전의 남편은 밝혀지지 않았으며 고향은 부산광역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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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전 교수 프로필

학력

서울대학교 외교학과

서울대학교 대학원 정치학 석사

미국 아이오와대학교 정치학 박사

경력

1999년~2001년 : 국회사무처 연수국 교수

1995년~1999년 : 국회사무처 법제예산실 정책조사관

2001년~현재 :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정치과정, 정치 커뮤니케이션)

2003년 : 범국민정치개혁협의회 위원

2008년~현재 : 경희대학교 신문방송국 부국장(대학주보 부주간)

2012년~현재 : 경희대학교 취업진로지원처장

2012년 : 국회입법조사처 자문위원,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자문위원, 한국의회발전연구회 이사, 한국평론학회 이사, 한국정당학회 부회장

방송 활동

2002년 : KBS 《추적 60분》

2003년 : 문화방송 《100분 토론》

2015년: 연합뉴스TV 《김민전 박상헌의 정정당당》 진행[5]

2006년 4월 4일 ~ 2008년 2월 24일 : EBS《현장! 교육》

2018년 9월 11일 ~ 현재 : 《2시 뉴스외전》 출연

https://hkl.hksblog.com/40

논란 속 ‘SBS 전망대’ 하차한 김민전 교수

김민전 교수는 슈퍼우먼이다. 단아한 외모, 깔끔한 진행, 소신 있는 발언. 학계는 물론이고 신문과 방송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고 있는 그녀는 어느 것 하나 모자라는 점이 없는 사람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그녀의 겉모습만 보고 하는 소리다. 지난 3월, SBS 라디오의 간판 시사 프로그램인 ‘SBS 전망대’를 하차한 그녀를 경희대학교 수원 캠퍼스에서 만났다.

논란 속 방송 하차, 아이와 보낼 시간 많아져 행복해

새 학기가 시작된 캠퍼스만큼 에너지가 넘치는 곳이 또 있을까. 약속보다 조금 늦은 시간, 시끌벅적한 학생들 사이에서 모습을 드러낸 김민전(43) 교수의 얼굴에는 여유로움이 묻어난다. 강의와 여러 학교 행사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요즘이지만 매일 새벽 6시 15분, 라디오 부스에서 아침을 맞았던 때보다는 훨씬 여유롭다. 그녀는 최근 7개월간 진행했던 SBS-FM ‘SBS 전망대’에서 하차했다.“한 가지 일이 없어지면 또 다른 일이 생기잖아요. 학교에서 여러 가지 일을 하고는 있지만 새벽에 집을 나서지 않아도 되니 그것만으로도 편해요. 큰애가 올해 중3이에요. 요즘은 고3보다 중3이 더 바쁘다고 하잖아요.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동안 아침을 챙겨주지 못하는 게 내내 가슴 아팠는데 한편으로는 잘됐다는 생각도 들어요.”사실 이번 진행자 교체를 두고 적지 않은 논란이 있었다. SBS 라디오 봄 정기 개편이 3월 말이나 4월 초에 진행될 예정이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둘 때 그녀의 갑작스러운 하차에 특별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 있었다. 그 중에는 올 초 SBS에서 방송됐던 ‘대통령과의 원탁 대화’에서 김민전 교수가 이명박 대통령에게 수 차례 비판적 질문을 던진 것이 갑작스러운 진행자 교체의 이유가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다. SBS 측에서는 제작비 절감과 내부 인력 활용을 위한 진행자 교체라고 설명했지만 원탁 대화가 끝난 다음주 갑작스럽게 진행된 진행자 교체는 그러한 논란을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그녀는 “솔직히 ‘SBS 전망대’ 관련 인터뷰였다면 거절하려고 했다”며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당시 제가 들은 이야기는 비용 절감 측면에서 내부 인력을 활용하기로 했다는 것과 ‘건전 보수’라는 SBS의 정체성을 살리고 싶다는 것이었어요. 아무래도 저는 중도적인 색깔이 강하니까 그런 면에서 맞지 않는 것일 수도 있죠. 저로서는 정말 중립적인 방송을 해보고 싶은 욕심이 있었는데…, 시원섭섭해요.”덕분에 아침저녁으로 아이와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생겼다. 그동안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느라 아이를 챙기지 못했는데 이제는 미안함을 좀 덜었다.“제가 원탁 대화에 출연한다고 했을 때 딸이 한 말이 ‘엄마, SBS 전망대 ‘그만두고 가’였어요. 엄마가 좀 더 중립적으로 이야기하려면 그만두고 가야 하는 거 아니냐고요. SBS에서 진행을 하면서 그곳에 가서 이야기하는 게 상당히 부담스럽다는 걸 저도 느꼈고 아이도 느낀 것 같아요. 진행자보다 학자로서 이야기하기를 바랐죠. 다녀오고 나니까 ‘거봐, 그만두라고 했잖아요. 말 제대로 못했잖아’ 이러더라고요. 말을 제대로 해서 그만두게 됐다는 얘기가 나왔는데, 딸애가 보기엔 그게 아니었나 봐요. 결국 아이 말대로 됐죠(웃음).”

오기로 버틴 30대, 일과 가정 두 마리 토끼 잡으려 했던 ‘슈퍼우먼’

서울대 외교학과 84학번인 그녀에게 학창 시절을 묻자 “튀는 걸 싫어했던 평범한 학생”이라는 대답이 돌아온다.“어렸을 때부터 주목받는 걸 좋아하지 않았어요. 공부 잘하면 ‘선생님이 편애한다’는 소리 들을까봐 학급 행사에 나서지도 않았고요. 대학 입학 후 깜짝 놀랐던 게 강의 내용이 너무 어렵다는 것이었어요. ‘내가 부산에서 와서 서울말을 잘 못 알아듣는 건가’라고 생각할 정도로 교수님 말씀을 이해하기 힘들었어요. 1학년 때부터 독서실에서 살았죠. 대학 도서관 말고 고등학생들이 다니는 독서실이요. 도서관에 가면 아는 사람 만나는 게 싫어서요.”그렇게 조용히 외교관의 꿈을 키워가던 그녀는 대학 수업을 들으며 정치학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고 진로를 바꾸었다. 서울대 대학원에서 정치학 석사, 미국 아이오와대에서 미국의회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국회사무처 연수국 교수 등을 지내며 정치통으로 이름이 알려질 무렵 방송계로부터 러브 콜을 받았다. 2001년 말이었다.“당시 KBS ‘심야토론’에 세 번 정도 패널로 출연했는데 ‘추적 60분’에서 출연 섭외가 왔어요. 원래 나서기 싫어하는 성격에 부산 말투고 해서, 그때까지 방송이 내가 할 수 있는 것 중 하나라는 생각은 전혀 해본 적이 없었어요. 3주 정도 제작진의 끈질긴 설득이 있었고 저도 작가가 써주는 게 있으니까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 출연을 허락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첫회 방송 나가고 홈페이지에 불이 났어요. 그때 알았죠. 내가 생각해서 말하는 것보다 남이 써준 걸 말하는 게 훨씬 어렵다는 걸요.”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라온 글들 중 ‘PD와 진행자의 관계를 추적하라’라는 글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며 지금은 웃으며 얘기한다. 그 뒤로도 계속 방송 제의를 받고 토론회에 패널로 출연했다. 하지만 주변의 시선은 그녀를 힘들게 했다. ‘연구에는 관심 없고 TV 출연만 밝히는 텔레페서’라는 말을 들을까 전전긍긍하기도 했다.그녀를 잘 모르는 사람들은 그녀의 외모만 보고 완벽주의자라는 오해를 하기도 한다. 30대까지는 그 말이 맞았다. 스물일곱에 결혼해 공부를 계속하면서도, 공부 때문에 아이 갖는 걸 미루고 싶지 않았고 아무리 바빠도 사람을 썼으면 썼지 남편에게 밥 해달라는 소리는 안 했다.“주변의 시선을 많이 의식했던 건 그만큼 모든 면에서 완벽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기 때문이에요. 남편이나 아이들에게, 일하는 엄마라서 다른 엄마들보다 잘 못 챙긴다는 소리는 듣고 싶지 않았죠. ‘슈퍼우먼이 되고 싶다’가 아닌 ‘슈퍼우먼이 돼야만 한다’였어요. 물론 밖으로는 그런 티 안 냈죠. 저의 30대는 오기가 지배할 정도였어요.”보수적으로 소문난 학계, 그것도 남성 중심인 정치학계에서 여성으로 살아남는 것 또한 그녀에게는 큰 도전이었다.“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는 좋지 않은 프레임 중 하나가 여자가 뭘 하면 아버지나 남편, 혹은 외모 덕을 봤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거예요. 제가 국회에 있을 때 국회의장과 양당 총무가 모두 서울대 정치학과 출신이었어요. 제가 후배라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국회의장 딸이라느니, 비서실장 딸이라느니 하는 소문이 돌았죠. 사실 말 없는 소문에 투쟁할 수 있는 방법은 없어요. 결국 능력으로 승부해야겠다는 생각에 더 열심히 했는데 지나고 보니 그것도 그리 좋은 방법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근본 원인을 바꾸지 않는 한 갈등은 재생산되게 마련이거든요. 그때는 어려서 그랬구나, 하고 웃어넘기지만 지금 젊은 여성들이 여전히 그런 환경에 놓이게 되면 정말 힘들죠. 지금의 10대나 20대가 사회에 나갈 때는 근본적으로 다른 환경이 만들어지지 않겠나 싶어요.”

뇌종양 선고 후 어떻게 살았나 싶을 만큼 힘든 시간 보내

그렇게 스스로에게, 그리고 남들에게 완벽하려는 욕심으로 자신을 옭아맸던 삶에 큰 변화가 찾아온 건 2004년 여름, 뇌종양 진단을 받으면서부터다. 불행은 한꺼번에 온다고 했던가. 남편의 사업 실패와 맞물려 찾아온 뇌종양은 자존심 센 그녀에게 받아들이기 힘든 시련이었다.“종양 진단을 받아들이는 게 쉽지 않더라고요. 젊었을 때는 자존심이 상당히 강했어요. 추하게 사느니 차라리 죽겠다는 철없는 생각도 했었죠. 그런데 막상, 이제 학교 들어간 아이가 둘이고 사업 망한 남편이 집에 있으니 죽을 수가 없더라고요. 내가 살아야 애들이 살고 우리 가족이 살겠구나 싶어 마음을 독하게 먹었죠. 지금 생각하면 어떻게 그 시간을 지나왔나 싶을 정도로 굉장히 힘들었어요.”억울하다는 생각보다는 ‘내가 죽으면 아이들은 어떻게 하나’라는 생각에 첫날은 울었다. 하지만 그 다음엔 울지도 않았다. 작은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갈 때였다. 20년만 더 살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병원에서는 하루빨리 수술을 해야 한다고 했지만 혼자 생계를 책임져야 했기 때문에 당장 병원에 입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어떻게든 한 학기는 마치고 방학 때 수술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시간을 보내는 동안 뇌종양은 서서히 그녀의 시력을 앗아갔다.“1월에 진단을 받았는데 7월에야 수술을 받았어요. 늦어도 4월에는 수술을 했어야 하는데 학기 중이라 그럴 수가 없었죠. 강의 시간에 학생들 얼굴도 안 보이는데 그냥 강의를 했어요. 그때 YTN ‘쟁점 토론’을 진행하고 있었는데 그때 했던 방송을 보면 눈동자가 허공을 맴도는 게 티가 나요. 참 바보 같았지만 그때는 어쩔 수 없었어요.”집안에 닥친 불행은 한창 엄마 아빠 손이 많이 필요했던 둘째아이에게 견디기 힘든 시련을 주었다. 머릿속에는 언제 터질 줄 모르는 폭탄을 가지고 잘 보이지 않는 눈으로, 자꾸 밖으로만 돌려고 하는 막내아들을 찾으러 다녔다.영원히 빠져나올 수 없는 터널과 같은 시간이었다. 그런 힘든 시간을 보내고 눈이 거의 안 보이는 지경에 이르러서야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 수술을 받으면서도 시력이 회복될 거라는 기대는 거의 하지 못했다. 눈이 안 보여도 살 수만 있다면 좋겠다, 내가 살아서 아이들과 함께 있을 수만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뿐이었다. 다행히 수술은 성공적이었고 2주 후부터 시력이 돌아오기 시작했다. 기적이었다. 힘든 수술을 겪고 나서 그녀는 비로소 스스로에게 관대해질 수 있었다.“아프고 나서 많이 달라졌어요. 뭐든지 혼자 책임지려 했던 게 잘못된 판단이었다는 걸 깨달았죠. 주변 사람을 정말 사랑한다면 내가 힘든 걸 얘기하고 도움을 받을 수 있어야 해요. 쓸데없는 오기도 버렸어요. 그전에는 스스로 ‘~하면 안 돼’라는 게 많았어요. 스스로 통제하고 억지로 만들어내려고 했는데 물 흐르듯 사는 게 좋은 거라는 걸 알았어요. 막상 죽을 순간이 오니까 내가 그동안 눈치 보고 신경 썼던 사람들은 내가 죽는다고 해도 별 관심도 없을 것 같더라고요. 내가 뭣 하러 그렇게 사람들 눈치를 보고 살았나 싶었죠. 내가 좋은 사람이라는 걸 증명하기 위해 더 이상 애쓰지 말자,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그 에너지를 써야겠다고 마음먹었어요.”수술 후에는 이 세상의 모든 것이 감사했다. “7개월 동안의 암흑을 지나 다시 꽃 한 송이를 보았을 때의 기쁨을 아느냐”라고 묻는 그녀에게서 성숙한 한 인간의 향기가 느껴졌다.좋은 집안, 좋은 머리, 좋은 학벌을 가지고 소위 말하는 ‘엄친딸’과 같이 어려움 없이 살았을 거라는 선입견 때문에 보지 못했던 그녀의 인간적인 면이 보였다.“누구에게나 어려움이 있어요. 저도 ‘이대로 끝이구나’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어요. 바닥까지 추락했지만 거기서 끝이 나는 건 아니더라고요. 지금은 저도 건강해졌고 남편도 대학에서 제2의 삶을 살고 있어요. 너무 상투적인 이야기지만 가족의 끈을 놓지 않고 있으면 언젠가는 다시 일어설 때가 있어요. 인생이라는 게 그런 굴곡이 있는 게 아닌가 싶어요.”“정치 안 하느냐”는 질문을 유난히 많이 받는 그녀다. 우스갯소리로 남들이 하도 그러니까 오기가 생겨서라도 절대 안 한다고 한다. 계속 학계에 남아 공부를 하고 싶다고.“토론 프로그램의 패널 출연을 일부러 거절할 생각은 없지만 당분간은 쉬고 싶어요. 사실 ‘SBS 전망대’를 진행할 때 다른 토론 프로그램에 패널로 나가거나 정치적 사안에 대한 인터뷰는 피했어요. 그렇게 되면 방송을 진행하며 중립적인 입장을 지키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그래서 한동안 자제했는데 정치 현상에 대해 학자로서 하고 싶은 말을 못할 때는 답답하더라고요. 보수, 진보를 떠나 정치학자로서 비판할 건 비판해야죠. 학자의 역할 중 하나가 바로 현실 비판, 권력 비판이니까요. 어느 편에도 서지 않는 게 가끔 외롭기도 하지만 그제 제가 할 일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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