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인 수녀 시 | [마음을 위한 기도] 이해인수녀님 / 기도 시 낭독 상위 22개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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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의 기도(이해인 기도시 모음) 200편의 기도시 수록
저자 : 이해인 클라우디아 수녀님 | 발행 : 분도출판사 초판 1993년, 개정판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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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음악 : [창작연주곡] 그대로 이루어지소서
작곡, 연주: 백사령 아우구스티나 수녀 (바오로딸)
https://www.youtube.com/watch?v=UlVad9RiBA0\u0026t=15s
제작: 바오로딸
🔸추천기도시 : 오늘을 위한 기도/이해인 https://youtu.be/tAG-XpG-19U
🔸추천기도시 : 용서를 위한 기도 /이해인 https://youtu.be/71f8B7zQAjY
🔸추천기도시 : 말을 위한 기도 /이해인 https://youtu.be/FREnIyctl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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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 수녀님의 시 모음 – 네이버 블로그

이해인 수녀님의 시 모음 ; 봄 편지 · 봄 햇살 속으로 · 봉숭아 ; 부고(訃告) · 부끄러운 고백 · 부르심 ; 부활절 아침에 · 분꽃에게 · 비오는 날에 ; 비 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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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Published: 11/22/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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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수녀) – 나무위키

수도명은 클라우디아. 천주교 수녀로, 많은 시와 수필 등 작품 활동을 하여, 그리스도교와 무관한 사람에게도 시인으로 유명한 인물이다. 올리베따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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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namu.wiki

Date Published: 10/20/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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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 수녀 “노년이 주는 선물, 명랑하게 받아들이고 싶어요”

“사랑과 우정/평화와 기도를/시들지 않는/꽃으로 만들자”(이해인 시 ‘고맙다는 말’ 중)에선 희망이, “오랫동안 알고 지내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는/그들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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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Published: 11/9/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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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 시 이해인 수녀님의 시 모음 글귀

이해인 시 이해인 수녀님의 시 모음 글귀 … 창을 여는 것입니다. … 오래오래 홀로 우는 것입니다. … 슬픈 것입니다. … “사랑합니다.” … 온 대지에 따스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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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Published: 4/30/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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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ㅣ이해인 수녀 시 – 행복의 얼굴 / 바다의 연인 / 나무의 연가

이해인 수녀님의 「그 사랑 놓치지 마라」 시집을 소개합니다. “행복의 얼굴, 바다의 연인, 나무의 연가, 꽃이야기 하는 동안은” 네 편의 시를 전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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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Published: 4/5/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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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믿음의 책 한 모금] 이해인 수녀 “존재는 죽을 때까지 깨어 …

이 수녀는 어려서부터 시에 관심을 보였다. 밖에서 놀기보다 독서를 통해 상상의 나래를 펴는 것을 즐겼고, 언니, 오빠가 읽던 김소월의 「진달래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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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readersnews.com

Date Published: 10/6/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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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 시 이해인 수녀님의 시 모음 글귀 | 시, 명언, 좋은 글귀

2018. 5. 19 – 이해인 시 이해인 수녀님의 시 모음 글귀 ♧ 사랑하는 것은-시 / 이해인 ♧ 사랑하는 것은 창을 여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안에 들어가 오래오래 홀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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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Published: 10/3/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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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 – YES24 작가파일

이해인.올리베따노 성 베네딕도 수녀회 수녀. 1945년 강원도 양구에서 태어나 삼 일 … 수십 년간 폭넓은 독자층의 사랑을 받고 있는 그의 시는 교과서에도 여러 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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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yes24.com

Date Published: 7/12/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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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위한 기도] 이해인수녀님 / 기도 시 낭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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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이해인 수녀 시

  • Author: 엘리사벳의 서재 | 위로와 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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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te Published: 2021.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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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 수녀님의 시 모음

음악

수필가, 전 서울시 공무원 -행복은 결코 많고 큰 데만 있는 것이 아니다. 작은 것을 가지고도 고마워하고 만족할 줄 안다면 그는 행복한 사람이다. 法頂스님의 [홀로 사는 즐거움]에서- *Hear twice before you speak once. (한 번 말하기 전에 두 번 들어라.) ※저작권및 유해글은 댓글로 즉시 삭제됩니다.

이해인 수녀 “노년이 주는 선물, 명랑하게 받아들이고 싶어요”

바람에 날려 떨어진 겹벚꽃을 들고 있는 이해인 수녀.

바람에 날려 떨어진 겹벚꽃을 들고 있는 이해인 수녀.

이해인 수녀(77)는 6일 휴대전화 메시지로 한 장의 사진을 불쑥 기자에게 보내왔다. 봄을 알리는 매화 앞에서 은은하게 미소 짓는 자신의 모습이었다. 그가 머무는 부산 올리베따노 성 베네딕도 수도원 해인글방에 봄이 다가와서일까. 평생 꽃을 노래한 희수(喜壽)의 시인은 “매화가 활짝 피었다”며 한 편의 시를 함께 보냈다. “넘어진 나를 일으켜 세우는/고마운 봄”(이해인 시 ‘봄 일기’ 중)이라는 시구엔 암 투병 중에도 명랑하게 아프자고 말하던 그의 희망찬 태도가 잔뜩 묻어 있었다.이 수녀가 지난달 28일 시집 ‘꽃잎 한 장처럼’(샘터)으로 독자 곁에 돌아왔다. 그가 새로 쓴 글을 모아 신작을 낸 건 2019년 11월 출간된 에세이 ‘그 사랑 놓치지 마라’(마음산책) 이후 2년 3개월 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해인글방 안에 머물며 2년 간 쓴 시와 일기를 모았다. 출간 직후 교보문고 3월 첫째 주(3월 4~10일) 시 분야 3위를 차지할 정도로 독자들의 반응이 좋은 이유를 묻자 그는 8일 통화에서 수줍게 답했다.“모두 답답하고 힘들어서 제 시를 찾은 것 같아요. 누군가와 만날 수도, 누군가에게 위로받을 수도 없는 시대에 저 역시 기댈 곳은 기도와 시밖에 없었죠. 개인이 아닌 사회를 위한 공동선이 무엇인지, 서로 연결돼 있다는 연대감이 주는 힘이 얼마나 소중한지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싶은 마음이 전달된 것 아닐까요.”그는 신작에서 함께 사는 삶의 중요성에 대해 말한다. 팬데믹 시대를 버티기 위해선 서로가 서로에게 긴밀히 연결돼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연대해야 한다는 것. 단순한 진리지만 1968년 수도서원(修道誓願·수도회에 들어가 수도자로 살 것을 다짐하는 일) 이후 54년 간 삶을 성찰해 온 수도자가 건네는 위로는 가슴을 촉촉이 적신다. 그는 “외출을 못 하는 대신 마음속으로 들어가 자신을 들여다보고 이웃을 배려하는 법을 배운 건 코로나19가 내게 준 선물”이라며 “자신의 아픔과 슬픔은 하찮은 것에도 민감하면서 다른 사람의 엄청난 아픔엔 안일한 방관자로 살아온 세월을 용서해달라고 기도하곤 한다”고 고백했다.첫 시집 ‘민들레의 영토’(1976년·가톨릭출판사)를 시작으로 시집 ‘꽃은 흩어지고 그리움은 모이고’(2004년·분도출판사), 에세이 ‘꽃이 지고 나면 잎이 보이듯이’(2011년·샘터) 등에서 꽃에 천착한 그는 신작에서도 꽃을 들여다본다. “사랑과 우정/평화와 기도를/시들지 않는/꽃으로 만들자”(이해인 시 ‘고맙다는 말’ 중)에선 희망이, “오랫동안 알고 지내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는/그들의 이름을 꽃잎으로 포개어/나는 들고 가리라 천국에까지”(이해인 시 ‘꽃잎 한 장처럼’ 중)에선 그리움이 어른거린다. 그는 “월간지 샘터에 함께 연재하던 법정스님(1932~2010), 최인호 소설가(1945~2013)도, 나보다 먼저 수도자가 된 친언니 수녀님도 2017년 세상을 떠났다”며 “신작을 낸 것도 언제든 쓰러질 수 있으니 내가 쓴 글을 스스로 정리할 수 있을 때 하자는 마음에서였다”고 말했다.그는 2008년 암 때문에 수십 번의 항암 치료와 방사선 치료를 받았다. 평생 1000편이 넘는 시를 쓰고도 펜대를 놓지 않는 이유를 묻자 그는 답했다.“몸이 아프다고 힘들어하기보단 노년이 주는 선물을 명랑하게 받아들이고 싶습니다. 마음에 고여 있다 흘러나오는 제 글을 읽고 사람들이 희망을 얻는 일이 너무 행복합니다. 힘이 닿는 한 계속 시를 쓰고 싶어요.”이호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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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 시 이해인 수녀님의 시 모음 글귀

♧ 사랑하는 것은-시 / 이해인 ♧

사랑하는 것은

창을 여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안에 들어가

오래오래 홀로 우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부드럽고

슬픈 것입니다.

그러나

“사랑합니다.”

풀꽃처럼 작은 이 한 마디에

녹슬고 사나운 철문도 삐걱 열리고

길고 긴 장벽도 눈 녹듯 스러지고

온 대지에 따스한 봄이 옵니다.

사랑하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강한 것입니다.

#이해인 시 이해인 수녀님의 시 모음 글귀#

♧바람의 시 / 이해인 님♧

바람이 부네

내 혼에 불을 놓으며

바람이 부네

영원을 약속하던

그대의 푸른 목소리도

바람으로 감겨오네

바다 안에 탄생한

내 이름을 부르며

내 목에 감기는 바람

이승의 빛과 어둠 사이를

오늘도 바람이 부네

당신을 몰랐다면

너무 막막해서

내가 떠났을 세상

이 마음에

적막한 불을 붙이며

바람이 부네

그대가 바람이어서

나도 바람이 되는 기쁨

꿈을 꾸네 바람으로

길을 가네 바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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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사화 / 시 이해인 ♣♡

아직 한 번도

당신을

직접 뵙진 못 했군요.

기다림이 얼마나

가슴 아픈 일인가를

기다려 보지 못한 이들은

잘 모릅니다.

좋아 하면서도 만나지 못하고

서로 어긋나는 안타까움을

어긋나 보지 않은 이들은

잘 모릅니다.

날마다 그리움으로 짙어 진 꽃술

내 분홍빛 애틋한 사랑은

언제까지 홀로여야 할까요?

오랜 세월 침묵 속에서

나는 당신께 말하는 법을 배웠고

어둠 속에서

휘로 없이도 신뢰하는 법을

익혀 왔습니다.

죽어서라도 꼭

당신을 만나야지요

사랑은 죽음 보다 강함을

오늘은 어제 보다

더욱 믿으니까요.

#이해인 시 이해인 수녀님의 시 모음 글귀#

♧그대 침묵으로 바람이 되어도♧

시 이해인

눈을 감아도

마음으로 느껴지는 사람..

그대 침묵으로 바람이 되어도..

바람이 하는 말은

가슴으로 들을 수가 있습니다..

아침 햇살로

고운 빛 영그는 풀잎의 애무로..

신음하는 숲의 향연은 비참한 절규로..

수액이 얼어 나뭇잎이 제 등을 할퀴는 것도

알아보지 못한 채..

태양이 두려워

마른 나뭇가지 붙들고 메말라 갑니다..

하루종일 노닐던 새들도

둥지로 되돌아갈 때는

안부를 궁금해 하는데..

가슴에 품고 있던 사람의 안부가

궁금하지 않은 날 있겠습니까..

삶의 숨결이 그대 목소리로 젖어 올 때면..

목덜미 여미고 지나가는 바람의 뒷모습으로도..

비를 맞으며 나 그대 사랑할 수 있음이니..

그대 침묵으로 바람이 되어도

바람이 하는 말은

가슴으로 들을 수가 있습니다

#이해인 시 이해인 수녀님의 시 모음 글귀#

♧내 마음에 그려 놓은 사람 / 이해인 글귀♧

내 마음에 그려 놓은

마음이 고운

그 사람이 있어서

세상은 살맛 나고

나의 삶은

쓸쓸하지 않습니다

그리움은

누구나 안고 살지만

이룰 수 있는 그리움이 있다면

삶이 고독하지 않습니다.

하루 해 날마다 뜨고 지고

눈물 날것 같은 그리움도 있지만

나를 바라보는

맑은 눈동자 살아 빛나고

날마다 무르익어 가는 사랑이 있어

나의 삶은 의미가 있습니다.

내 마음에 그려 놓은

마음 착한 그 사람이 있어서

세상이 즐겁고

살아가는 재미가 있습니다.

#이해인 시 이해인 수녀님의 시 모음 글귀#

♧사랑의 차 / 이해인 글귀♧

오래 사랑하는 법을 배우고 싶거든,

차를 마셔요, 우리

오래 기뻐하는 법을 배우고 싶거든,

차를 마셔요, 우리

언제나 은은한 미소를 지닐 수 있도록,

함께 차를 마셔요.

오래 참고 기다리는 법을 배우고 싶거든,

차를 마셔요, 우리…

차를 마시는 것은 사랑을 마시는 것.

기쁨을 마시는 것,

기다림을 마시는 것이라고 다시

이야기 하는 동안 우리가 서로의

눈빛에서 확인하는 고마운 행복이여.

조용히 차를 마시는 동안

세월은 강으로 흐르고,

조금씩 욕심을 버려서 더욱 맑아진

우리의 가슴 속에선 어느날 혼을 흔드는

아름다운 피리 소리가 들려 올테지요?

#이해인 시 이해인 수녀님의 시 모음 글귀#

♧너에게 띄우는 글- 이해인 시-♧

사랑하는 사람이기보다는 진정한 친구이고 싶다.

다정한 친구이기 보다는 진실이고 싶다.

내가 너에게 아무런 의미를 줄 수 없다 하더라도

너는 나에게 만남의 의미를 전해 주었다.

순간의 지나가는 우연이기 보다는 영원한 친구로 남고 싶었다.

언젠가는 헤어져야할 너와 나이지만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을 수 있는 친구이고 싶다.

모든 만남이 그러하듯

너와 나의 만남을 영원히 간직하기 위해 진실로 너를 만나고 싶다.

그래, 이제 더 나이기보다는 우리이고 싶었다.

우리는 아름다운 현실을 언제까지 변치 않는 마음으로 접어두자.

비는 싫지만 소나기는 좋고

인간은 싫지만 너만은 좋다.

내가 새라면 너에게 하늘을 주고

내가 꽃이라면 너에게 향기를 주겠지만

나는 인간이기에 너에게 사랑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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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키우는 말 – 이해인 시♧

행복하다고 말하는 동안은

나도 정말 행복해서

마음에 맑은 샘이 흐르고

고맙다고 말하는 동안은

고마운 마음이 새로이 솟아올라

내 마음도 더욱 순해지고

아름답다고 말하는 동안은

나도 잠시 아름다운 사람이 되어

마음 한 자락이 환해지고

좋은 말이 나를 키우는 걸

나는 말하면서

다시 알지

– 외딴 마을의 빈집이 되고 싶다 중에서 –

#이해인 시 이해인 수녀님의 시 모음 글귀#

♧마음에 사랑이 넘치면 / 이해인 글귀 ♧

마음에 사랑이 넘치면 눈이 밝아 집니다.

부정적인 말로 남을 판단 하기 보다는

긍정적인 말로 남을 이해 하려 애쓰게 됩니다.

마음에 사랑이 넘치면

얼굴 표정에도 밝은 웃음이

늘 배경처럼 깔려 있어

만나는 이들을 기쁘게 할 것입니다.

매우 사소한 것일지라도 다른사람을 배려하고

그를 위해서 열려 있는 사랑의 행동은

그 자체가 아름다운 보석 입니다

찾기만 하면 늘 널려 있는

이 보석을 찾지 못하는 것은

저의 게으름 때문이지요.

늘 감사하며 사는 맑은 마음엔

남을 원망하는 삐딱한 시선이

들어올 틈이 없을 것 입니다.

참으로 고운 마음이란 잘 알아보지도 않고

남을 비난하고 흥분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지요.

– 이해인 ‘향기로 말을 거는 꽃처럼’ 중에서 –

#이해인 시 이해인 수녀님의 시 모음 글귀#

♧내 고운 친구야 / 이해인 시♧

어느 날 “눈이 빠지게 널 기다렸어”

하며 내게 눈을 흘기며

마실 물을 건네주던 고운 친구야

이름을 부를 때마다 내 안에서

찰랑이는 물소리를 내는 그리운 친구야

네 앞에서만은 항상 늙지 않은

어린이로 남아 있고 싶다

내가 세상을 떠날 때는 너를

사랑하던 아름다운 기억을

그대로 안고 갈 거야

서로를 위해 주고 격려하며 설레임으로

가득했던 그 기다림의 순간들을

하얀 치자꽃으로 피워낼 거야

진정 우리의 우정은 아름다운

기도의 시작이구나

친구야…..

#이해인 시 이해인 수녀님의 시 모음 글귀#

♧ 내 곁에 누군가 있다는 것이… / 이해인시 ♧

행복한 일입니다..

내 곁에 누군가가 있다는 것이..

누군가..

아픈 마음을 움켜잡고..

혼자 어둠속에서 눈물 흘릴 때..

난 따뜻한 햇볕아래 있는..

당신께 내 아픔 내 보이며..

보다듬어 달라 합니다..

그러면 당신께선..

따스한 손길로..따스한 웃음으로..

나의 아픔을 녹여주십니다..

참 행복한 일입니다..

이렇게 당신과 같이 있을 수 있단 것이..

누군가..

세상의 힘겨움에 떠밀려..

고통스럽게 허우적 대는 동안..

난 더 높은 곳에 서 있는..

당신께 날 잡아 달라 손을 내밉니다..

그러면 당신은 행여나 놓칠세라..

내 두 손 꼭 붙잡으시고..

천천히 당신곁으로 이끌어 주십니다..

난 이렇게 행복합니다..

누군가가 내 곁에 있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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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방울의 그리움- 이해인♧

마르지 않는 한 방울의

잉크빛 그리움이 오래 전부터

내 안에 출렁입니다

지우려 해도 다시 번져오는

이 그리움의 이름이 바로 당신임을

너무 일찍 알아 기쁜 것 같기도

너무 늦게 알아 슬픈 것 같기도

나는 분명 당신을 사랑하지만

당신을 잘 모르듯이

내 마음도 잘 모름을

용서받고 싶습니다

– 이해인님 < 작은 위로 >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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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 수녀님의 시 모음

좋은글 감동글 명언 소식받기 하시고 매일 행복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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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치유되는 이야기

이해인 수녀님의 「그 사랑 놓치지 마라」 시집을 소개합니다. “행복의 얼굴, 바다의 연인, 나무의 연가, 꽃이야기 하는 동안은” 네 편의 시를 전해드리니 시를 읽으며 행복한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이해인 수녀 시 행복의 얼굴

제목 : 「그 사랑 놓치지 마라」

저자 : 이해인

출판사 : 마음산책

“우리가 지상에서 서로를 챙겨주고 사랑할 시간은 생각보다 길지 않다는 것을 다시금 알게 됩니다”

마음에 담고 싶은 시

행복의 얼굴

사는 게 힘들다고

말한다고 해서

내가 행복하지 않다는 뜻은

아닙니다

내가 지금 행복하다고

말한다고 해서

나에게 고통이 없다는 뜻은

정말 아닙니다

마음의 문

활짝 열면

행복은

천개의 얼굴로

아니 무한대로

오는 것을

날마다 새롭게 경험합니다

어디에 숨어 있다

고운 날개 달고

살짝 나타날지 모르는

나의 행복

행복과 숨바꼭질하는

설렘의 기쁨으로 사는 것이

오늘도 행복합니다

바다의 연인

내가

눈이 맑은 어린이들과

바닷가에서

마음껏 뛰어노는 꿈을 꾸고 난

행복한 아침

오래된 친구와 같이

바닷가에 나갔더니

물새들이 달려와

반겨줍니다

흰 모래 위에서

수평선을 바라보며

사랑을 고백하는 행복

이 사랑은

하도 깊고 넓어서

고백의 말이 끝나질 않네요

기다리다 못해

푸른 파도가

밀려오고 밀려가며

끝도 없는 내 마음

대신 고백해줍니다

나무의 연가

당신을

보기만 해도

그냥 웃음이 나요

이유 없이 행복해요

웬만한 아픔

견딜 수 있고

어떠한 모욕도

참을 수 있어요

바람 많이 불어도

뿌리가 깊어

버틸 수 있는

내 마음

모두 당신 덕분이지요

어느 날

열매를 많이 달고

당신과 함께

춤을 추고 싶어요

꽃이야기 하는 동안은

꽃이야기 하는 동안은

우리 모두

꽃이 됩니다

어려운 시절에도

꽃이야기 하는 동안은

작은 평화

작은 위로

살며시 피어납니다

“벌써 꽃이 피고 있어요”

밝게 말하는 이의 목소리에도

꽃향기 묻어나고

“이젠 꽃이 지고 있어요”

슬프게 말하는 이의 목소리에도

꽃향기 묻어나고

꽃이야기 하는 동안은

누구도 남의 흉을 보지 않네요

죄를 짓지 않네요

함께 읽으면 좋은 시와 글

작은 위로 – 이해인 시 모음

류시화 – 나의 상처는 돌 너의 상처는 꽃

명상 글 – 엄마와 딸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법정스님 명언

천상의 예언 – 명언

시를 읽고 나서

“꽃이야기 하는 동안은 우리 모두 꽃이 됩니다”

꽃을 보고 꽃 이야기 하는 동안은 우리 마음도 꽃이 된다. 아름다움을 얘기할 때 우리 마음은 이미 아름답다. 사는 동안 세상을 어떤 눈으로 보는가에 따라 세상은 아름다울 수도 아름답지 않을 수도 있다.

우리가 보는 세상은 우리 마음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꽃을 보듯 세상을 보면 내가 사는 세상은 향기로운 꽃향기가 나지 않을까?

주위 사람에게도 아름다운 향기를 전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방문해주시는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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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믿음의 책 한 모금] 이해인 수녀 “존재는 죽을 때까지 깨어 있어야 한다”

이해인 수녀 [사진=연합뉴스]

수도사이자 시인으로 잘 알려진 이해인 수녀(76)는 해방되던 해인 1945년 강원도 양구에서 태어난 해방둥이다. 1남 3녀 중 셋째. 아버지 직장을 따라 서울에서 생활하던 중 한국전쟁이 발발해 부산으로 피란길에 나섰지만, 그 과정에서 아버지가 납북되면서 아버지 없이 험난한 시기를 통과했다.

이 수녀는 어려서부터 시에 관심을 보였다. 밖에서 놀기보다 독서를 통해 상상의 나래를 펴는 것을 즐겼고, 언니, 오빠가 읽던 김소월의 「진달래꽃」, 윤동주의 「서시」 등을 읽으며 어려서부터 시심(詩心)을 키웠다. 이 수녀는 과거 인터뷰를 통해 “삶의 희로애락을 상징적 언어로 압축한 시가 소설보다 더 끌렸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수녀가 첫 서원(수녀가 될 것을 약속)을 한 것은 1968년이다. 올리베따노 베네딕도 수녀회에 이름을 올렸고, 이후 1976년 종신서원을 했다. 이때 이명숙이란 본명 대신 클라우디아란 세례명을 얻었다. 잘 알려진 이해인이란 이름은 수녀회 입회 후 마련한 필명이다. 이 수녀는 이해인이란 이름으로 1970년 가톨릭 재단이 발행하는 어린이월간지 <소년>에 「하늘」 등 세 작품을 투고하면서 등단했다.

책 『민들레의 영토』 개정판본

첫 시집 『민들레의 영토』가 출간된 건 1976년. 피아노 레슨을 받듯 시도 경험 많은 선배들에게 조언을 받아보라는 주변의 권유에 홍윤숙 시인에게 시 10편을 보냈는데, 시를 받아본 홍 시인이 부산으로 내려와 출판을 강권하면서 그의 시가 세상의 빛을 보게 됐다. 2016년 펴낸 『민들레 영토』 개정판 서문에서 이 수녀는 “(1976년 당시) 종신 서원을 기념하는 뜻으로 조금만 찍어서 수도 가족끼리 돌려 보는 것으로” 결정했으나 “어느 일간지에 시집이 소개되면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고 이어서 책이 발간됐다”고 밝혔다.

내가 가장 많이/ 사랑하는 당신이/ 가장 많이/ 나를 아프게 하네요//보이지 않게/ 서로 어긋나 고통스런/ 몸 안의 뼈들처럼/ 우린 왜 이리/ 다르게 어긋나는지//(중략) 너무 오래되니/ 편안해서 어긋나는 사랑/ 다시 맞추려는 노력은/ 언제나/ 아름다운 의무입니다 – 이해인 「사랑의 의무」

당신 때문인가요?/ 딱히 할 말은 없는데/ 마구 가슴이 뛰어요/ 딱히 할 일도 없는데/ 자꾸만 마음이 바빠져요/ 가시밭길로 보이던 세상이/ 갑자기 꽃밭으로 보여요/ 제가 사랑에 빠진 것 맞지요? – 이해인 「고백」

종교인의 시지만, 종교색이 짙지 않은 이 수녀의 시는 1980년대 시의 대중화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금까지 펴낸 시집만 14권, 산문집 10권. 「민들레 연가」 「말의 빛」 등 몇몇 시와 수필은 초·중·고교 교과서(2000~2004년)에 실리기도 했다. 이 수녀를 시인의 길로 이끌었던 인물 중 한명인 박두진 시인은 “시인이 되기 위한 시로서가 아니고, 시인으로서의 시가 아닌 데에 그의 시의 일단의 순수성과 그 동기의 초월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배우 이영애는 “이해인 수녀님의 시는 나에게 그야말로 산소 같았다”고 밝힌 바 있다.

세상과 (일정부분) 단절된 수도원 생활을 했기에 맑고 투명한 시를 지어낼 수 있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수도원 역시 사람 사는 곳이기에 고난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었다. 2008년 이 수녀는 직장암에 걸렸다. 생존확률은 30%. 죽음과 사투하는 것도 힘들었지만, 항간에는 직장암이 육식 위주의 식습관 탓이라는 이유에서 ‘이해인 수녀가 육식을 즐겼다’는 낭설이 돌아 심적 고통을 경험했다.

다른 종교인과 허물없이 교류하면서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시집 『민들레의 영토』(1976)를 출간한 후 친구의 제안으로 법정 스님에게 책을 보낸 것에 법정 스님이 답장을 해오면서 친분을 쌓게 됐는데, 누군가는 이를 애정 관계로 의심했다. 이 수녀는 법정 스님 1주기 기념사를 통해 “그동안 여러 가지로 조심스러워 편지도 안 하고 뵐 수 있는 기회도 일부러 피하면서 살았다”며 “아주 오래전 고 정채봉님과의 TV 대담에서 (법정 스님이) ‘어느 산길에서 만난 한 수녀님’이 잠시 마음을 흔들던 젊은 시절이 있었다고 하신 일이 있었지요. 전 그 시절 스님을 알지도 못했는데 그 사람이 바로 수녀님 아니냐며 항의 아닌 항의를 하는 불자들도 있었고 암튼 저로서는 억울한 오해를 더러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병과 오해 그리고 수많은 삶의 역경 속에서도 낮은 곳에서 헌신해온 그는 이제 인생의 후반기를 살아가고 있다. 나이 먹음에 따라 주변인들과의 이별도 흔해졌다. 지난해 말 친오빠를 먼저 하늘나라로 떠나보냈고, 뒤이어 같이 지내던 수녀 한분이 소천했다. 요즘 이 수녀의 관심은 남은 시간을 어떻게 살아갈지에 관한 고민이다. 지난해 12월 출간한 『이해인의 말』(마음산책)을 통해 이 수녀는 “지금 노년을 살면서도 모든 생명 속에 죽음이 깃들어 있다는 것을, 많은 사람이 죽어가고 있고, 그렇게 이별을 함께한다는 것을 묵상하지 않을 수가 없다”며 “(지나온 삶 속에서) ‘사랑하려는 노력 속에 최선을 다했다’ 이렇게 말할 수는 있지만 ‘나는 사랑 자체였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사랑 자체가 되려면) 사람 공부가 필요하다. (그러려면) 가톨릭 수도원에서 잘 쓰는 말로 ‘존재는 죽을 때까지 깨어 있어야 한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전한다.

깨어 있는 삶이란 무엇일까? 『이해인의 말』에 등장하는 어느 택시 기사는 이 수녀에게 이렇게 되묻는다. “고아원을 가거나 양로원을 가거나 행려병자들이 있는 데를 가도 다 수녀들이 있어요” “(종교인들이 택시를 타면 계속 믿으라는 말만 하는데) 수녀들은 설교를 하지 않아요. 그런데 약자들이 사는 곳에 가면 꼭 수녀들이 있어요. 희한하죠?”

[독서신문 서믿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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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베따노 성 베네딕도 수녀회 수녀. 1945년 강원도 양구에서 태어나 삼 일 만에 받은 세례명이 ‘벨라뎃다’, 스무 살 수녀원에 입회해 첫 서원 때 받은 수도명이 ‘클라우디아’이다. ‘넓고 어진 바다 마음으로 살고 싶다’는 뜻을 담은 이름처럼, 부산에 있는 바닷가 수녀원의 ‘해인글방’에서 사랑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수십 년간 폭넓은 독자층의 사랑을 받고 있는 그의 시는 교과서에도 여러 편 수록되어 있고 전국의 산과 공원에 수많은 시비로도 새겨져 있다.

수도자로서의 삶과 시인으로서의 사색을 조화시키며 기도와 시를 통해 복음을 전하는 수녀 시인. 1945년 강원도 양구에서 태어나 필리핀 성 루이스 대학 영문학과와 서강대 대학원 종교학과를 졸업했다. 현재 부산 성 베네딕도회 수녀로 봉직중이다. 1964년 수녀원(올리베따노 성 베네딕도 수녀회)에 입회, 1976년 종신서원을 한 후 오늘까지 부산에서 살고 있다.

1970년 『소년』지에 동시를 발표하며 등단했으며, 첫 시집 『민들레의 영토』를 출간한 이후 『내 혼에 불을 놓아』 『오늘은 내가 반달로 떠도』 『시간의 얼굴』 『서로 사랑하면 언제라도 봄』 『다른 옷은 입을 수가 없네』 『작은 위로』 『꽃은 흩어지고 그리움은 모이고』 『작은 기쁨』 『희망은 깨어 있네』 『작은 기도』 『이해인 시 전집 1· 2』 등의 시집을 펴냈고, 동시집 『엄마와 분꽃』, 시선집 『사계절의 기도』를 펴냈다. 산문집으로는 『두레박』 『꽃삽』 『사랑할 땐 별이 되고』 『향기로 말을 거는 꽃처럼』 『기쁨이 열리는 창』 『풀꽃 단상』 『사랑은 외로운 투쟁』 『꽃이 지고 나면 잎이 보이듯이』, 시와 산문 을 엮은 『필 때도 질 때도 동백꽃처럼』 등이 있다. 기도시 그림책 『어린이와 함께 드리는 마음의 기도』, 동화 그림책 『누구라도 문구점』을 냈다. 그밖에 마더 테레사의 『모든 것은 기도에서 시작됩니다』 외 몇 권의 번역서 와, 프란치스코 교황의 짧은 메시지에 묵상글을 더한 『교황님의 트위터』가 있다. 그의 책은 모두가 스테디셀러로 종파를 초월하여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초·중·고 교과서에도 여러 시들이 수록되어 있다. 제9회 새싹문학상, 제2회 여성동아대상, 제6회 부산여성문학상, 제5회 천상병 시문학상을 수상했다.

첫 시집 『민들레의 영토』(1976)를 펴내고 “고독의 진수를 깨며 내가 꽃으로 피어나야 할 땅”을 호명하며 우리 곁에 다가온 수녀는 수도자임에도 꾸준히 대중적인 인기를 이어가는 비결에 대해 ‘일상과 자연을 소재로 하는 친근한 시적 주제와 모태 신앙이 낳아준 순결한 동심과 소박한 언어 때문’일 거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넘치는 사랑과 정갈한 자기 반성이 읽는 이까지 물들이고, 일으켜 세우는 수녀 시인. 수녀는 시집 『작은 위로』에서 가슴에 빗금을 그으며 내리는 빗줄기를 보고 “진정 아름다운 삶이란 떨어져 내리는 아픔을 끝까지 견뎌내는 겸손”임을, “함께 사는 삶이란 힘들어도 서로의 다름을 견디면서 서로를 적셔주는 기쁨”임을 이야기한다. 때로는 “당신을 용서한다고 말하면서/사실은 용서하지 않은/나 자신을 용서하기/힘든 날이 있습니다”라는 고백도 털어놓았다.

이해인 수녀의 시를 읽다보면, 우리가 왜 시를 찾고 시를 읽는가를 생각하게 한다. 이해인 수녀는 지상의 모든 대상들과 “기도 안에서 만나고, 편지로서 만나고, 그리움으로서 만”난다. 그리하기에 수녀의 시는 기도로서, 편지로서, 그리움으로서 다가온다. “뒤틀린 언어로 뒤틀린 세계를 노래”한 시들이 줄 수 없는 “위안, 기쁨, 휴식, 평화”를 주기에 종파를 초월하여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는다. 또한 이해인 수녀는 악기의 소리로 시를 쓴다. 우리가 불안해하지 않고, 고통스러워하지 않고 감동과 전율로 그녀의 시를 읽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그 리듬에는 “사기(邪氣)”도 “불화”도 없다. 오묘한 화성의 조화, 부드럽고 아름다운 멜로디로 가득하다. “평생을 죄지은 자, 상처받은 자들을 감싸 안아 성모 마리아의 마음으로 사랑해온 수녀님의 순결한 영성이 뒷받침되지 않았다면” 결코 나올 수 없는 소리다. 그리하여 수녀의 글을 받는 이들은 “행복하다.”

한편 이해인 수녀는 어머니 1주기(2008년 9월 8일)를 기념한 열 번째 시집의 원고를 탈고하자마자 뜻밖의 암 선고를 받았다. 곧바로 대수술을 받고 잠깐 동안의 회복 기간을 거쳐 다시 항암치료를 시작한 이해인 수녀는 “어머니를 보내드리고 아픈 걸 다행으로 생각” 한다고 말했다. 어머니를 생각하는 이같은 마음은 열 번째 시집 『엄마』에 잘 담겨 있는데, 어머니가 손수 만들어 해인 수녀에게 선물로 주신 도장집, 꽃골무, 괴불주머니 등 어머니의 유품 사진들과 잔잔한 사연을 함께 담고 있다.

시인으로서 40년, 수도자로서 50년의 길을 걸어온 이해인 수녀는 오늘도 세상을 향해 시 편지를 띄운다. 삶의 희망과 사랑 의 기쁨, 작은 위로의 시와 산문은 너나없이 숙명처럼 짊어진 생활의 숙제를 나누는 기묘한 힘을 발휘한다. 멀리 화려하고 강렬한 빛을 좇기보다 내 앞의 촛불 같은 그 사랑, 그 사람을 잃지 말라는 메시지는 ‘조금씩 사라져가는 지상에서의 남은 시간들’, 아낌없는 사랑의 띠로 우리를 연결 짓게 한다. “어린 시절, 혼자만의 비밀 서랍을 갖고 즐거워했던 것처럼 내 마음 안에도 작은 서랍이 있다. 사랑과 우정과 기도. 내 나름대로의 좌우명과 아름다운 삶의 비결을 모아 둔 비밀서랍. 그래서 누가 나를 좀 힘들게 하더라도 이 서랍에서 얼른 지혜를 꺼내 최선을 다하면 슬프지 않다.” 사랑할 땐 별이 되고 2009-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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