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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이르면 하반기부터 번개탄 구매가 까다로워지고 담뱃갑에 흡연 경고 문구처럼 번개탄에도 자살 예방 문구가 표기될 것으로 보입니다.번개탄을 이용한 자살자 수가 심각한 수준으로 늘어나자 정부가 법으로 이를 막기 위해 나섰습니다.
권오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검은 유혹’으로 불리는 번개탄을 이용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비극은 해마다 크게 늘고 있습니다.
번개탄 자살 사망자는 지난 2004년 50명에서 2014년에는 2,125명으로 42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전체 사망자 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0.4%에서 15.4%까지 치솟았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심각해지자 정부가 자살을 최대한 막아보자는 취지에서 처방전을 내놨습니다.
우선 하반기에 마트나 인터넷 등에서 누구나 쉽게 살 수 있는 번개탄 구매를 제한하는 내용의 법안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번개탄 판매자가 구매자를 상대로 용도를 알아보게 한 뒤 팔게 하는 것입니다.
특히 번개탄 포장지에는 ‘자살 예방’ 관련 문구를 넣어 경각심을 높여나갈 방침입니다.
또 시중에서 팔리는 번개탄보다 일산화탄소 배출량을 크게 줄인 신형 번개탄 개발에도 나섰습니다.
현재 독성 실험 중인 새 번개탄은 일산화탄소에 노출됐을 때 사망에 이르는 시간을 일반 번개탄보다 두 배 이상 늦출 수 있는 것으로 내년에 상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국의 경우 일본은 번개탄을 살 때 사용 목적과 장소를 말해야 하고 타이완은 번개탄을 자물쇠가 달린 보관함에 넣어 둘 정도로 엄격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번개탄이 자살 도구로 인식되는 위험한 물질인데도 그동안 아무런 규제가 없었습니다.
정부가 늦게나마 번개탄을 법적으로 규제할 방안을 내놓아 다행이지만 문제는 이런 대책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시행되느냐 하는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하반기 시행 이전에 번개탄 이용 자살률과 위험성을 알리는 대국민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전개하는 것도 필요해 보입니다.
YTN 권오진[[email protected]]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3_201607080650575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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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 나무위키
복잡한 인간 심리와 스트레스, 사회적 변수를 배제한 채 진화생물학만으로 자살이 그저 종의 이득이 되는 유전자를 남기기 위해 나타난 결과라고 단정 …
Source: namu.wiki
Date Published: 5/8/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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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으로 질소가스를 이용한 자살방법 … – 경찰청 사이버수사국
트위터 등 SNS를 통해 자살시도자들에게 “100% 확실, 고통없는 자살 방법”이라고 광고, 100만원을 받고 자살세트(질소가스, 타이머, 가스호스, 가스조절기, …
Source: cyberbureau.police.go.kr
Date Published: 1/4/2021
View: 5250
[동향]죽기 전 의도 밝힌다…10가지 자살 특징 – ScienceON
말기암, 만성 동통 등 건강문제, 가정문제, 경제문제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는 사람들은 힘든 삶에서 도피해 고통이 없는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고 …
Source: scienceon.kisti.re.kr
Date Published: 3/14/2021
View: 3610
완벽하게 자살하는 방법 : 그런데 왜 죽느냔 말이다 – 인터파크도서
따라서 죽음을 택할 때에는 좀 더 폼나게 죽을 수 있어야 하며, 그 방법은 바로 ‘잘 살아내는 것’임을 저자의 경험을 통해 마음으로 전하고 있다. 펼쳐보기. 출판사 서평.
Source: book.interpark.com
Date Published: 1/3/2021
View: 2199
상담소식 3월호
고등학교 이학년인 재연이는 수면제와 술을 먹고 정신을 잃은 것을 부모가 발견해서 응급실로 오게 되었다. 다행히 위세척과 주사제 투여 후 정신을 되찾았다.
Source: www.kyci.or.kr
Date Published: 3/23/2022
View: 7926
자살유해정보 모니터링단 ‘지켜줌인(人)’
자살. 관련. 자살, 동반자살, 같이 가실 분. 편하게 죽는 법, 고통 없이 죽는 방법,. 죽고싶다, ㅈㅅ하실분 등 … 청산가리, 파라콰트 등 자살 수단을 판매하는 정보.
Source: www.1365.go.kr
Date Published: 11/1/2022
View: 7791
자살을 도와드립니다
자살을 돕는 단체들은 환자들이 고통 없이 생을 마감할 수 있도록 지원만 합니다. 약물 투입은 환자가 직접 해야 하는 점이 안락사와 다른 부분입니다.’.
Source: www.sangji.ac.kr
Date Published: 7/26/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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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의 자살에 대한 태도: Q-방법론적 접근
이 연구들에서 자살시도 및 자살사고. 의 위험요인으로 우울, 스트레스, 절망감, 충동성, 분노표현양식, 학. 대경험, 약물 및 인터넷 중독, 가족관계, 친구 및 교사 관계, …
Source: www.koreascience.or.kr
Date Published: 4/30/2022
View: 3892
[단독] “잠자듯 편안한 죽음? 다 거짓말” 깨어난 그들 | 중앙일보
김 씨는 그날 밤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다. 한국의 자살률은 인구 10만명당 25.6명(2016년 기준)이다. 이렇게 해서 2022년까지 자살률을 인구 10 …
Source: www.joongang.co.kr
Date Published: 7/5/2022
View: 1813
완벽하게 자살하는 방법>
완벽하게 자살하는 방법. 작게. 크게.
Source: www.aladin.co.kr
Date Published: 12/30/2021
View: 86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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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자살 하는 법
- Author: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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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 Published: 2016. 7. 7.
- Video Url link: https://www.youtube.com/watch?v=1kOaq6TCiN4
[동향]죽기 전 의도 밝힌다…10가지 자살 특징
2008-10-07
최근 최진실 등 유명 연예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잇따르면서 자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자살이란 단지 막연한 관심사로 일반인들은 그저 방관자적 입장이었다. 하지만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은 의외로 많고 자살미수로 그친 사람들도 상당수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2007년 사망 원인에서 자살이 4위였다. 지난해에만 1만3천명이 넘는 사람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10년 전에 비해 4배가 늘었다. 교통사고 사망자보다 많은 수치다. 한국의 자살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1위라는 불명예도 차지하기도 했다.
◆자살(suicide)이란=
자살의 어원은 라틴어의 sui(자기 자신을)와 cædo(죽이다)의 합성어다. 즉, 스스로의 의사에 의해 자신의 목숨을 끊는 행위를 말한다. 자살에는 여러 가지 심리상태가 깔려 있다. 예를 들어 사랑하는 대상의 상실로 인한 고통이다. 특히 상실한 대상과 애착관계가 강할수록 고통은 더한데, 사랑하는 이가 없는 고통스런 이 세상보다 저세상에서 재회하고자 하는 소망으로 자살하는 경우가 있다. 말기암, 만성 동통 등 건강문제, 가정문제, 경제문제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는 사람들은 힘든 삶에서 도피해 고통이 없는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고 싶어 자살을 결심하기도 한다.
때로는 타인에 대한 복수심, 적개심으로 인한 자살도 있다. “내가 죽을 것이니 너희들도 고통을 당해봐라”는 보복적인 내면심리가 그것이다. 자기에 대한 요구가 높은 사람이 자신의 기대수준에 현실이 못 미치는 경우, 자신의 능력에 대한 회의로 인한 절망감, 주위 사람의 기대에 못 미친다는 죄책감 등으로 스스로를 응징하기 위해 자살을 시도한다. 주위로부터의 거절로 인한 박탈감, 자기애적 손상이 너무 커서 견딜 수 없을 때 자살을 시도하기도 한다.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청하는 한 방법으로 또는 다른 사람을 조정하는 방법으로서 자살을 시도한다.
◆자살의 위험요소=
자살의 위험요소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 의학계에서는 적어도 60% 이상의 자살 시도자와 자살자들은 정신과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 중 가장 흔한 것이 우울증 등의 기분장애이고 다음으로 정신분열병, 알코올 중독 등 약물남용이다. 성격 유형으로는 △완벽주의자로서 실수를 두려워하고 자신에게 지나치게 엄격한 유형, △충동적이고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유형, △남의 비난에 과민하고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하는 유형 등이 위험성이 높다. 또한 독신, 이혼자 등 주변에 지지해 줄 수 있는 사람 없이 사회적으로 고립되어 있는 군에서 위험성이 높다.
이와 함께, 집안에 양극성장애, 우울증, 정신분열증, 알코올 중독, 자살 등의 가족력이 있을 경우 자살 위험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최근 들어 스트레스가 높은 생활 환경에 노출되어 있는 경우도 위험요인의 하나이며, 최근 1년 내에 자살시도를 한 병력이 있는 사람은 일반인에 비해 100배 가량 위험성이 높다는 보고가 있다.
흔히 사람들은 자살에 대해 편견을 갖고 있다고 말한다. 자살한다고 위협하거나 자살을 시도했으나 실패한 사람들은 주변의 관심을 얻으려 하는 것으로 무시해 버리고 신경을 안쓰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하지만 의학계에서는 이런 사람들의 경우 약 10%가 실제로 자살에 성공한다고 분석한다.
무엇보다 자살은 예측할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자살하는 사람들의 80% 정도는 죽기 전에 자신의 자살 의도를 밝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살하기 얼마 전에 주변사람들과의 대화과정에서 또는 성직자나 의사를 찾아가서 자살의사를 직접 밝힌다거나 전과 다르게 식사량이 줄고, 말이 없어진다거나 수면의 변화, 유언장을 쓴다거나 하는 행위는 자살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패턴 중 하나다.
또한 마치 앞으로 긴 여행을 떠날 것 같이 주변을 정리하고 아끼던 물건을 스스럼없이 남들에게 나누어 준다거나, 극도로 힘들어하던 사람이 어느 순간 매우 편안하고 평화로워 보인다면, 자살 의사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닐지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자살을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은 대개 양가감정(상반되는 감정이 동시에 있는 상태) 상태에 있어 매우 혼란스러움을 느끼게 된다. 특히 자살을 생각하는 것 자체를 수치스럽게 느끼며 자신이 자살의도를 가지고 있는 것을 숨기려 하면서도 자신의 자살의도를 누군가 알아주고 구원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주변의 누군가가 자살 의사를 모호하게 표출한다고 해서 절대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된다고 조언한다.
◆자살, 예방이 최우선=
주변에서 이렇게 자살의 증후를 보이는 사람들을 봤을 때 어떻게 해야 할까? 대개 자살을 생각하고 있는 사람에게 “자살하고 싶은 생각이 있나?”, “어떤 방법으로 죽고 싶나?”, “구체적으로 자살방법을 계획하고 실제 시도해 본적도 있나?” 하고 직접적으로 묻는 것은 자살을 부추기는 행위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오히려 자살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자살 충동에 대한 외부 표출과 동시에 이를 대화의 주제로 선택해 논의하는 것은 매우 치료적인 방법이다. 또한 자살의 징후를 보일 경우, 그 사람이 왜 죽고 싶어하는지에 대한 동기를 이해하고 공감하려는 태도로 그 사람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정서적으로 지지하며 그들의 입장을 고려하는 범위 내에서 가능한 현실적인 해결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정신과 하규섭 교수는 “자살을 한 개인의 문제로만 보지 말고 사회적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사회 전체적으로 이웃에 관심을 갖고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수 있는 사회 분위기 조성이야말로 자살에 대한 최상의 해답”이라고 밝혔다.
◆자살에 흔한 10가지 특징
1. 자살의 흔한 목적은 뭔가 해결방안을 찾으려는 것이다= 자살은 목적 없이 아무렇게나 행해지는 것이 아니라 죽음보다 더 두려운 무언가로부터 탈출하기 위한 적극적인 행동이다
2. 자살의 흔한 목표는 끊임없이 자신을 괴롭히는 의식의 세계를 끝내려는 것이다= 자살은 망각을 제공함으로써 고통스러운 생각들로부터 해방시킨다
3. 자살을 유발하는 흔한 자극은 참을 수 없는 정신적 고통이다= 수치심, 죄책감, 분노, 공포, 슬픔 등의 부정적 감정들이 파괴적 행동을 유발한다
4. 자살의 흔한 스트레스 요인은 정신적 요구의 좌절이다= 자신에 대한 기준과 기대가 높은 사람인 경우 특히 목표가 좌절될 때 자살하기 쉽다. 실망이나 실패를 자신의 부족함으로 돌리는 사람들은 자신을 무능력하고 사랑받을 만한 가치가 없다고 여기게 된다. 청소년기에는 가정불화가 좌절의 큰 원인이 되고, 성인기에는 직업상 또는 대인관계상의 어려움이 자살을 유발하는 경우가 많다
5. 자살에 수반되는 흔한 정서는 앞으로 희망도 없고, 도움 받을 데도 없다는 고립감이다.
= 분노나 슬픔 등 다른 어떤 부정적인 정서들보다도 미래에 대해 희망이 없다고 느끼는 것이 자살을 예측할 수 있게 한다. 자살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현재 상황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이 아무 것도 없고, 아무도 자신을 도와줄 수 없다고 굳게 확신한다
6. 자살의 흔한 인식상태(cognitive state)는 양가감정(상반되는 감정이 동시에 있는 상태)이다= 자살하는 사람들은 죽고 싶은 욕구에도 충실한 반면, 동시에 그들의 딜레마를 풀 수 있는 다른 해결책을 찾을 수 있기를 소망한다
7. 자살하는 사람들은 흔히 시야가 매우 좁아진다= 자살하는 사람들은 효과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떨어지고, 극단적이고 흑백논리적인 문제해결방안을 선택한다.’불명예 이전에 죽음’을 이라는 슬로건 아래 자살을 감행한다
8. 자살에 있어 흔히 취해지는 조처는 공격적인 방식의 도피이다= 자살은 참을 수 없는 환경으로부터 도피할 수 있는 명확한 방법을 제시한다
9. 자살에 흔한 대인관계에 있어서의 의미는 자신의 의도를 표출하는 것이다= 가장 위험한 편견이 진실로 죽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그 사실에 대해 절대 표현하지 않는다고 믿는 것인데, 자살에 성공하는 사람들의 80% 이상은 말로든 행동으로든 자살 시행 전에 자신의 의도를 표출한다
10. 자살도 역시 그 사람의 인생에 걸친 문제 해결 패턴과 일관된다= 죽고 싶다는 생각을 만드는 위기상황에서도 역시 인생에 걸쳐 일반적으로 반응했던 방법과 똑같은 방법을 채택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과거에 도움을 요청하기 꺼리던 사람들은 그 패턴을 계속 유지하여 결과적으로 고립감을 증가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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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것도 안할 수는 없어서 뭐라도 해야겠다는 심정으로
자살률 세계1위라는 것이 말이 되는가. 그것이 이 나라의 현실이다. 그것을 보고도 이 사회는 어떤 대책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을 만들었다. 아무 것도 안하는 것보다는 뭐라도 해야겠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참담하고 고통스러운 마음을 먹은 사람들에게 이 책이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 그러나 그 아픈 얘기라도 들어보자는 것이다. 누구라도 그 얘기를 귀 기울여 들어보자는 것이다.
패자부활전이 없는 사회, 오로지 자신의 승리만을 위해 좌우 돌아보지 않고 달려가는 사회가 이 참담한 현실을 만들고 있다. 1등만 기억하는, 경쟁만 부추기는 사회에 경종을 울리고 싶지만 그건 이 책의 능력 밖이다. 절망한 사람, 참담한 결심을 앞둔 사람들에게 아주 작은 희망이라도 되고 싶다. 그것이 이 책의 소망이다. 단 한 사람만이라도.
추천사
‘죽을힘으로 살자’ ‘자살은 죄’ 같은 진부한 교훈이나 공허한 선언, 나아가 ‘주차된 승합차 순찰 강화’ 같은 발상이 비자살자들의 사회적 안도감을 위한 수음에 지나지 않을 때, 저자가 요구하는 확신과 노력을 자살을 위해 쏟아 붓는 과정에서라면 예비 자살자조차 삶을 향한 노력의 가능성을 자연스레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분명 자살은 인간이 선택할 수 있는 가능성 중 하나다. 이 말조차 하지 못하는 두려움 속에서 움츠리고 살 필요는 없다. 그러나 자살은 속성상 그 외 다른 선택의 가능성을 최종적으로 제거한다는 점을 잊어선 안 된다. 하나의 가능성을 서둘러 선택하고자 다른 가능성 백만 개를 일시에 버릴 것인가. 우리는 그럴 만큼 자신의 선택에 절대적 확신이 있는가.
이 책은 결국 그것에 대한 질문이다.
원종우_ 〈딴지일보〉 논설위원
출판사 리뷰
비장하고 참담한 이야기
얼마나 비장하고 참담하겠는가. 목숨을 내놓겠다는 사람에게 무슨 충고가 필요하며 무슨 조언이 들리겠는가. 이 책을 기획하고 출간하려고 맘먹을 때도 많이 망설였다. 도대체 책이 누구에게 도움이 된단 말인가. 그런 고민 와중에도 신문 방송은 연일 자살 소식을 전했다. 학교 폭력이 문제라는 둥, 왕따가 문제라는 둥, 패자부활전이 없는 사회 시스템이 문제라는 둥 분석도 해법도 백 가지 천 가지가 나왔다. 세계에서 자살률이 가장 높다는 얘기까지.
무언가 해야 하지 않나
그러나 아무 것도 안하는 것보다 무언가 해야 하지 않겠나. 그런 마음이 이 책을 집필하게 했다. 잘 나가던 만능 기획자이며 저술가 이성주는 어느 순간 나락으로 떨어져 노숙인이 됐고, 빌딩 옥상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며 처절하고도 외로운 고통 속에서 몸을 떨어야 했다. 그렇게 죽음과 이웃하며 3년을 들개처럼 떠돌았다. 그리고는 피를 토하듯 이 책을 썼다. 아무 것도 안 하는 것보다 뭐라도 해야 한다는 일념으로.
그들의 얘기를 들어주는 사회가 아쉽다
세상을 버리려는 당신들에게 무엇이 보이겠는가. 술이나 담배라면 몰라도 책이 가당키나 하겠는가. 그래도 읽어보면 좋겠다. 아주 조금이라도….
절망의 끝에 다다른 사람의 얘기를 들어주는 사회가 돼야 한다. 당신은 부모인가? 교사인가? 친구인가? 당신 자식의, 당신 제자의, 당신 친구의 얘기를 들어본 적 있는가? 절망 끝에 다다른 사람의 얘기를 들어보자는 것이다. 조언하려고 하지 말고, 가르치려고 하지 말고 얘기를 끝까지 들어보자. 그들에게는 따뜻한 표정으로 얘기를 들어줄 사람이 필요하다.
얘기를 들은 다음에는 무슨 얘기를 해줄까
얘기를 다 들은 다음에는 무슨 얘기를 해줄 수 있을까. 무슨 얘기든 해줘야 하지 않겠는가. 그 얘기들을 이 책에 모아놓은 것이다. 자꾸만 터져 나오는 안타까운 소식에 아무 것도 안 할 수는 없어서. 적어도 부모에게는, 교사에게는, 친구에게는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모든 자살은 사회적 타살
‘그는 미쳤기 때문에 자살한 것이 아니다. 미친 사회가 그를 죽인 것이다.’ 빈센트 반 고흐의 자살 앞에서 앙토냉 아르토가 내뱉은 말이다. 이 말은 130여 년이 흐른 지금도 그대로 적용된다. 미친 사회가 사람을 죽이고 있다. 미친 사회에서 자살은 일상용어가 되었다. 이 책은 이렇게 시작한다. 모든 자살은 사회적 타살이라는 것이 책의 주장이다. 그러나 이 책이 어떤 주의주장을 펼치는 것은 아니다. 자살 현상에 대해 점잖게 분석하고 평가하는 논문이 아니다. 다급하게 말하고 있을 뿐이다.
당신의 선택이 최선인가? 확실한가?
저자는 자살도 하나의 선택이며 그 선택을 존중하겠다고 말한다. 이 책의 서문을 쓴 원종우도 자살은 인간이 선택할 수 있는 여러 가능성 중의 하나라고 말한다. 그러나 그 선택은 단 하나의 선택일 뿐이고 다른 백만 가지 가능성을 최종적으로 버려야 하는 선택인 것이다. 수없는 시행착오를 겪는 게 인간이다. 수없이 쓰러지고 다시 일어서는 것이 인간이다. 그러나 자살은 단 한 번의 선택으로 모든 가능성을 차단해버린다. 다시 일어나서 폼 나게 살아갈 가능성을 원천 봉쇄하는 선택이다. 그 선택이 정녕 최선인가. 확실한가.
이 책의 본심은
이 책은 죽으려면 쪽 팔리게 죽지 말고 럭셔리하게 죽으라고 반복해 말하고 있다. 럭셔리하게 죽기 위해서는 정말 잘 살아내야 한다. 그래야만 폼 나게 죽을 수 있다. 그 과정은 죽는 것보다 훨씬 더 어려울지도 모른다. 그게 인생이니까. 그러나 쪽 팔리게든 럭셔리하게든 죽으라는 것은 이 책의 본심이 아니다. 절대 아니다!
[단독] “잠자듯 편안한 죽음? 다 거짓말” 깨어난 그들
“가슴이 타는 듯이, 터질 듯이 아팠어요. 그 고통은 말로 표현하기가 힘드네요.”
김정란(56ㆍ가명) 씨는 서럽게 울었다. 지난해 9월 20일 밤의 끔찍한 기억을 떠올리면서 울음을 그치지 못했다. 김 씨는 그날 밤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다. 몇달 전부터 죽음은 그림자처럼 그를 좇았다. 인터넷에서 찾은 방법대로 시도했다.
“포털사이트에 검색해보니 편안하게 잠자듯 갈 수 있다고 해서 그럴 거라 생각했어요. 그런데 사실은 전혀 아니었던 거죠. 그리 아플 줄은 정말 몰랐어요.”
김 씨는 극심한 우울증을 겪었다. 18년 다닌 직장에서 갑자기 업무가 바뀐 게 원인이었다. 상사는 돈이 아귀가 맞지 않는다며 김 씨를 의심했고 이로 인해 증세가 심해졌다. 제대로 치료받지도 않았다. 주변에서 “마음 단단히 먹고 정신 차려라”고 했다. 그 말이 더 힘들게 했다. 김 씨는 “다 내려놓고 평화로워지고 싶다 생각해서 어리석은 행동을 했어요. 살아나서, 살아서 다시 숨 쉴 수 있어서 정말 다행입니다”라고 말했다.
한국의 자살률은 인구 10만명당 25.6명(2016년 기준)이다. 2003년 이후 13년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위다. 2003~2016년 18만 5998명의 생명이 목숨을 끊었다. 같은 기간 저출산 현상 때문에 줄어든 신생아(8만 5868명)의 2.2배다. 생산가능인구 감소를 조금이라도 늦출 수 있는 소중한 생명이 사라졌다.
저마다 사연이 있겠지만 평화롭고 편안한 죽음을 기대했을지 모른다. 하지만 전문가와 자살 시도자들은 “아름답고 편안한 자살은 절대 없다”고 말한다. 어떤 방법을 택해도 고통이 다른 어떤 것보다 끔찍하다는 것이다.
김지연(25ㆍ가명) 씨의 ‘그 날’은 술로 시작됐다. 지난해 12월 아이돌 가수가 숨진 지 며칠 지난 뒤였다. 친구와 술을 마시고 귀가해서 목숨을 끊으려 했다. 술자리에서 “나 이제 못 살겠다”고 되뇌던 김 씨의 모습을 이상하게 여긴 친구가 때마침 전화를 걸었다. 정신을 잃어가는 와중에 자기도 모르게 “살려달라”고 비명을 질렀다. 숨을 쉴 수 없었고 구토가 계속됐다. 의식이 흐릿해진 가운데 토할 게 없는데도 멋질 않았다. 눈을 뜨니 응급실이었다. 머리가 깨질 듯이 아프고 어지러워 또 구토해야 했다.
“인터넷에 검색하면 전부 ‘잠들면 모른다’고 했는데 다 거짓말이에요. 진짜 해본 사람만 그 고통을 알 거예요.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만큼 끔찍한 그 고통….”
김 씨는 대부업체의 카드빚 독촉에 시달렸다. 일하면서 빚을 갚았지만 이자 때문에 수천만 원으로 불었다. 설상가상으로 일을 그만두게 됐다.
“가족에게 충격을 안겨서 너무나 미안해요. 엄마만 보면 죄책감에 가슴이 울렁거려요. 빚진 거랑 백수 된 게 부끄러운 일이니까 남에게 이야기하기 어려웠죠. 너무 나쁜 생각만 했지 도움받을 생각은 전혀 못 했어요. 후회가 되는 거죠. 상담도 하고 도움을 받았으면 다른 결론을 내렸을 수도 있는데….”
이영식(69·가명) 씨는 지난해 6월 음독을 시도했다가 20분 동안 토악질을 하다 위액까지 뱉어냈다. 구급차에 실리자마자 의식을 잃었고 보름간 무의식 상태에서 사경을 헤맸다. 다들 “글렀다”고 했다. 친지들이 장례비용을 줬을 정도다.
이 씨는 미각세포가 망가졌다. 단맛을 제외하곤 다른 맛을 제대로 느끼지 못한다. 초점이 안 맞아 땅바닥이 정확하게 보이지 않는다. 이 씨는 “이제는 그 짓 안 할 겁니다. 함부로 저 같은 행동을 하지 마세요. 끔찍해요”라고 경고했다.
2016년 자살 사망자는 1만3092명이다. 자살 시도자는 이의 10~40배, 즉 13만~52만여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에서 자살은 편견 덩어리다. 자살 시도자들이 말을 안 해서 그렇지 그들이 겪은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정부는 자살자 7만여명 전수조사를 비롯해 6개 분야 54개 대책을 최근 발표했다. 이렇게 해서 2022년까지 자살률을 인구 10만명당 25.6명에서 17명으로 줄이겠다는 것이다. 7개 부처와 경찰청·소방청·우정사업본부가 참여한다. 양두석 안전실천시민연합 자살예방센터장은 “올해는 ‘자살과의 전쟁’ 원년이다. 대통령 직속 자살예방위원회를 설치해 학생·주부·독거노인·군인 등을 대상으로 전방위적 노력을 기울이고 민관 협력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성식 복지전문기자, 이에스더·정종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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