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 주익 언덕 | 마라톤에도 ‘한일전’이 있었다! 황영조가 ‘몬주익 언덕’에서 펼친 드라마틱한 승부!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 마라톤 62 개의 자세한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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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년 전 올림픽 금메달을 차지했지만
일장기에 가려졌던 아픈 역사의 대한민국 마라톤.
하지만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마라톤에서
대한민국 황영조 선수가 그 한을 풀게 된다.
막판 까지 펼쳐진 일본 선수 모리시타와의 대결.
일본 선수였기에 더욱 질 수 없었던 승부!
막판 한일전 대결로 더욱 벅차고 감동적이었던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마라톤 이야기!
#황영조 #올림픽 #마라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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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Published: 2/15/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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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에도 '한일전'이 있었다! 황영조가 '몬주익 언덕'에서 펼친 드라마틱한 승부!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 마라톤
마라톤에도 ‘한일전’이 있었다! 황영조가 ‘몬주익 언덕’에서 펼친 드라마틱한 승부!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 마라톤

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몬 주익 언덕

  • Author: MBC스포츠탐험대
  • Views: 조회수 1,498,61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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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te Published: 2021. 4. 16.
  • Video Url link: https://www.youtube.com/watch?v=XY9nH1U4tTs

바르셀로나 시내가 한눈에, 몬주익 언덕(Montjuic Hill)

바르셀로나는 ‘가우디’나 ‘축구(FC바르셀로나)’로 유명한 도시이지만, 바다와 언덕을 두루 갖추고 있어 해변과 시내풍경을 즐기는 조금 색다른 여행도 해볼 수 있다. 특히 남서쪽으로 봉긋 솟아있는 몬주익 언덕 위의 몬주익 성은 사그라다파밀리아를 비롯한 시내 대부분의 명소와 지중해 항구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어 바르셀로나 최고의 뷰포인트로 꼽힌다. 주변에는 호앙미로 미술관을 비롯해 올림픽경기장, 스페인 마을, 카탈루냐 미술관 등 볼거리도 많아 원한다면 람블라스 거리에서 시작해 포트벨 항구, 그리고 몬주익 언덕 근처를 돌아보는 바쁜 하루 코스를 짜볼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하루쯤 저녁시간을 온전히 비워 와인 한 병을 들고 몬주익 성에 올라보기를 권하고 싶다. 해지는 도시 풍경을 바라보며 전망대 풀밭에 앉아 와인 한 잔을 기울이면, 그 순간 바르셀로나는 오직 나만의 것이 될 테니…

▲ 도시와 해변 전망이 아름다운 몬주익 언덕의 미라마르 전망대에서 와인을 즐기는 사람들

등산열차를 타고 몬주익 언덕으로

▲ 몬주익 언덕을 오르는 등산열차, 푸니쿨라

우리가 몬주익 언덕 꼭대기에 있는 몬주익 성로 향하게 된 건 순전히 ‘곤돌라’ 때문이었다. 가이드북을 함께 보던 진아가 사진 속 곤돌라를 발견하고는 여행 내내 곤돌라를 타고 싶다고 졸랐기 때문이다. 요즘 한창 누나가 하는 행동을 그대로 따라하는 정균이도 ‘곤돌라 노래 부르기’에 나섰다. 아이스크림이나 기념품으로 관심을 돌려보려고 했지만 효과는 그때 뿐, 결국 스페인 여행 24일차에 우리는 유모차까지 대동하고 몬주익 언덕에 올라보기로 했다.

몬주익 언덕은 꽃할배에서 ‘몬주익의 재난’으로 불릴 정도로 꽤 긴 등산(?) 코스다. 할배들이 이 길을 오르며 무척 힘들어했고, 특히 무릎이 아픈 백일섭이 폭발했던 장소이기도 하다. 아이들과 함께 어떻게 가야하나 걱정했으나, 다행히 언덕까지 가는 여러가지 교통수단이 있었다.

<몬주익 언덕에 오르는 법 3가지>

1. 가장 일반적인 방법 (등산열차 + 곤돌라)

메트로 L2, L3 Parel-lel 역 → 등산열차 푸니쿨라(Funicular)로 환승, 몬주익 언덕 하차 → 4인승 곤돌라 텔레페릭(Teleferic)을 타고 정상까지. 2. 가장 폼나는 방법 (케이블카 + 곤돌라)

바르셀로네타 해안에서 20인승 케이블카를 타고 몬주익 언덕(Miramar)에서 하차 → 4인승 곤돌라 텔레페릭(Teleferic)을 타고 정상까지. 3. 가장 저렴한 방법 (버스)

스페인광장에서 150번 버스를 타고 바로 몬주익 성(정상)으로.

아이는 2번째 방법을 원했으나 나는 ‘거꾸로 가는 기차’도 탈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1번째 산악열차 + 곤돌라 조합으로 몬주익 언덕까지 가자고 설득 했다. 사실 산악열차인 푸니쿨라는 지하철 티켓(메트로 10회권, T-10)으로 환승이 가능한 것이 이유였다. 지하철 한 번 요금으로 몬주익 언덕까지 오를 수 있으니 경제적이기도 하고, 케이블카를 타러 해변까지 가지 않아도 됐다. 직접 가보니 열차에서 내려 밖으로 나오자마자 바로 곤돌라 승강장이 있어 동선도 효율적이었다.

▲ 푸니쿨라를 타고 언덕을 오르며.

일본 하코네의 고라 등산열차를 상상했던 나로서는 조금 실망스러운 경치였다. 이렇게 경사면을 5분 남짓 오르니 바로 종착역.

▲ 푸니쿨라에 탈 때는 되도록 진행방향 앞쪽(열차 뒤쪽)에 타면 걸음을 아낄 수 있다. 탈 때는 경사로지만, 내리면 계단이기 때문이다.

유모차가 있는 우리는 첫 칸에탔다가 종착역에서 계단을 만나 어찌나 당황했던지…; 노약자와 함께라면 반드시 맨 뒤칸에 타도록 하자.

통창으로 감상하는 바르셀로나의 전경, 텔레페릭 곤돌라

언덕 정상의 몬주익 성까지 연결되는 텔레페릭 곤돌라는 푸니쿨라 산악열차 종착역에서 바로 연결된다. 비용은 편도 7.5유로, 왕복 10.8유로로 저렴한 편은 아니었지만, 10분 남짓 곤돌라를 타는 동안 통창으로 점점 드러나는 바르셀로나의 시내 풍경을 볼 수 있어 한번 쯤 탈만했다. 특히 아이들이 곤돌라를 타고 내려오는 맞은 편 사람들에게 손을 흔들며 즐거워해서 덩달아 웃을 수 있었다. 곤돌라는 왕복 요금이 크게 차이나지 않았지만, 우리는 편도만 끊어 내려오는 길에 다양한 곳에서 항구 풍경도 감상하고, 미라마르 전망대 공원에서 휴식을 취하기도 했다.

▲ 텔레페릭 곤돌라 승강장. 꽃할배에서 이서진이 헤매던 곳이다.

당시에는 케이블카 운영을 안해 결국 할배들은 몬주익 언덕 정상에 있는 몬주익 성에 오르지 못했던 비운의 장소.

▲ 왕복과 편도요금 차이가 크지 않았지만, 내려오는 길에 공원과 전망대 감상을 하고 싶어 편도 티켓만 끊었다.

만 4세 이상이면 어린이도 따로 표를 사야만 한다. 단, 검사는 하지 않는다. (음?) 심지어 곤돌라를 잡아주는 사람도 없어 알아서 타야 한다. 하지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탑승시점이 되면 알아서 곤돌라가 천천히 움직이니.

▲ 곤돌라를 타고 신난 아이들. 아이들에게는 몬주익 성이나 바르셀로나의 전경을 구경 것 보다는 곤돌라를 타고 스쳐가는 맞은편 사람들에게 손 흔드는 것이 더 재미있었던 것 같다. 이렇게 우리는 진아가 소원하던 곤돌라를 탔고, 오르는 10분 남짓한 시간 동안 나는 멋진 경치를 즐겼다. 어른과 아이가 서로 원하는 것이 다르고 눈높이도 달랐지만, 어쨌든 같은 공간에서 함께 여행을 즐겼으니 그걸로 만족한다.

▲ 숙소에서 싸온 주먹밥 도시락을 건네는 스티브. 여기가 바로 바르셀로나 최고의 360도 전망 레스토랑?!

▲ 저 멀리 바르셀로나 도심과 지중해 해변의 아름다운 전경이 아득히 펼쳐진다.

▲ 자세히 보면 왼쪽에 가우디가 설계한 사그라다 파밀리아도 찾을 수 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외에는 통 모르겠는 나와 달리 지리에 밝은 스티브는 주요 건물들을 금세 잘도 찾아냈다.

바르셀로나 최고의 뷰 포인트, ‘몬주익 성’과 ‘미라마르 전망대’

▲ 언덕 정상에 있는 몬주익 성

곤돌라에서 내리면 바로 오른쪽으로 몬주익 성을 볼 수 있다. 17세기에 전쟁을 목적으로 지어진 성은 18세기에 지금의 형태로 개축되었다. 19세기 말에는 정치범을 수용하는 감옥, 처형장으로 사용 됐으나 현재는 군사박물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억압과 분쟁의 슬픈 역사를 가진 몬주익 성이지만 성의 역사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실제 성 내부에 입장하는 관광객도 전시품보다는 꼭대기에서 바라보는 바르셀로나의 풍경을 감상하기 위해서다.

▲ 담쟁이넝쿨로 뒤덮인 외벽과 아름다운 이슬람식 정원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 아이들은 만화에서만 보던 ‘움직이는 다리’에 관심을 보였다. 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다리를 접어 올려야 했던 옛이야기를 해주니 무척 흥미로워했다. (하지만 지금은 다리를 고정해 놓은 것 같았다.)

▲ 성의 외곽을 돌다 보면 서서히 바다를 접한 부분이 드러난다.

▲ 바르셀로나는 오랜 항구도시

▲ 해안풍경을 감상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우리도 잠시 쉬어가기로 했다.

▲ 유모차를 밀고 비포장 언덕을 걸어야 했던 스티브에게 베로카 한 알을 물에 타서 건넸다. 이제 이승기 되는거냐며.. ㅎ (꽃누나에서 짐꾼 이승기가 여행전후 타서 마셨더랬다.) 목이 탔는지 폭풍 드링킹 하는 스티브…;

▲ 공원 같이 잘 꾸며진 산책로를 따라 내려가는 길, 바르셀로나 시내를 배경으로 우리가 타고 왔던 곤돌라가 한가롭게 오르내리는 풍경이 평화롭다. 이 길을 따라 내려가면 바르셀로나 최고의 뷰 포인트라는 미라마르(Miramar) 전망대를 만날 수 있다.

▲ 미라마르 전망대 공원에서 와인과 음식을 즐기는 사람들. 너무나 부러웠다. 우리에게 혹시 ‘다음’이 있다면 이렇게 해보자는 약속을 했다.

▲ 미라마르 전망대에서 경치를 감상하는 사람들

▲ 왼쪽에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이, 오른 쪽에 아그바르 타워가 보인다.

스페인 광장으로

내려갈 때는 스페인 광장과 몬주익 성을 오가는 150번 버스를 탔다. 저상버스 인데다가 기차처럼 버스 두 대가 연결된 긴 버스라 타고 내리기도 편했고, 아이들이 무척 신기해 해서 등산열차, 곤돌라에 이어 나름 ‘타는 즐거움’이 있었다. 버스는 바르셀로나 올림픽이 열렸던 주 경기장도 거쳐갔는데, 올림픽 당시 이 몬주익 언덕이 마라톤 코스로 사용됐다고 한다. 산길을 달려 체력을 단련했던 황영조 선수가 이 길을 달려 금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 스페인 광장과 몬주익 성을 오가는 150번 버스. T-10으로 탈 수 있다.

▲ 차창으로 스쳐가는 스페인 마을, 우리네 민속촌 같은 곳이라고.

▲ 카탈루냐 미술관. 미술관 앞에서 펼쳐지는 몬주익 분수쇼로 더 유명하다.

버스는 우리를 ‘몬주익 매직 분수 쇼’가 열리는 까딸루냐 미술관 앞에서 내려줬다. 분수쇼는 이미 한번 봤지만, 쇼가 열리는 9시까지는 30분 남짓만 기다리면 돼서 잠시 고민에 빠졌다. 그러나 날이 완전히 어두워지고 본격적으로 분수 쇼가 시작되려면 적어도 10시까지 버텨야 할 것 같았다. 아직 식사 전이고, 아이들이 피곤해해서 그냥 지하철로 환승해 숙소로 향했다. 하지만 지나고 나니 ‘또 그런 기회가 있을까?’ 생각이 드는 것이… 늘, 이런 사소한 결정들이 큰 후회로 남는다.

26박 28일일 스페인 여행 중 24번째 밤. 아쉬운 것이 너무 많았다.

[여행 Tip] 몬주익 언덕

* 곤돌라 요금: 성인 편도 7.5유로 / 왕복 10.8유로, 만 4~12세 어린이 편도 5.8유로 / 왕복 7.8유로

곤돌라는 편도와 왕복 가격의 차이가 크지 않지만, 편도만 끊는 것을 추천한다. 바르셀로나의 전경을 보며 걷는 산책로와 공원도 예쁘고, 내려가는 길에 미라마르 전망대를 구경할 수 있으니까. * 몬주익 성 입장료: 성인 5유로 * 주변 볼거리: 몬주익성, 미로미술관, 올림픽경기장, 스페인 공원, 카탈루냐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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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피디아 여행기-몬주익 언덕에서 만난 풍경들

바르셀로나에서의 마지막 날입니다. 아쉬운 마음에 이른 아침부터 숙소를 나섰어요. 구엘공원 근처에서 시작해서 그라시아 거리, 고딕 지구, 람블라스 거리 등 낯선 골목길을 누비며 걷다 보니 마치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는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이 여정 동안 너무나 아름답고 보석 같은 풍경들을 만나게 되었는데요. 사그라다 파밀리아(성가족 성당, La sagrada familia)를 비롯한 놀라운 건축물들과 개선문(아르코 데 트리운포, Arco de Triunfo)이 있는 시우타데야 공원(Parc de ciutadella), 그리고 앞서 소개한 국립 카탈루냐 미술관, 호안 미로 미술관, 바르셀로네타(해변), 몬주익 언덕에서 바라본 도시의 전망 등, 바르셀로나에 대해 무지한 상태에서 마주한 수많은 풍경들이 한 번에 들어와 마음이 벅찼던 하루였습니다.

해변에서 잠시 머물다가 몬주익 언덕을 향해 걸어갔습니다. 몬주익 언덕을 오르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는데 에스파냐 광장(스페인 광장, Plaça d’Espanya)에서 버스(150번)를 타고 몬주익 언덕 종점으로 가는 방법, 지하철(메트로 3호선 Paral-lel 역)과 몬주익 언덕을 잇는 케이블카 ‘푸니쿨라’를 타거나 저처럼 걸어서 올라가는 방법이 있습니다.

■ 에스타디 올림픽 류이스 콤파니스[Estadi Olímpic Lluís Companys = 몬주익 올림픽 스타디움(Estadi Olímpic de Montjuïc)]

전망이 아름답기로 명성이 자자한 이 언덕은 ‘몬주익의 영웅’라 불리는 황영조 선수(1992년 바르셀로나 하계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가 결승선이 있는 올림픽 주경기장을 향해 달리던 곳이기도 합니다. 무더운 날씨에 쓰러질 것만 같은 몸과 정신을 부여잡고, 마지막 힘을 다해 고난이도의 언덕을 오르던 그의 모습은 국민들 뿐만 아니라 세계인의 손에 땀을 쥐게 했지요. 마침내 결승선을 통과하고 탈진하듯 쓰러져 버린 황영조 선수의 감동적인 모습은 두고두고 회자되고 있습니다. 미처 사진으로 담아오지 못했지만, 이 근처에는 바르셀로나 올림픽과 황영조 선수의 마라톤 금메달을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마라톤 우승 기념비’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 1992년 하계 올림픽(영어: 1992 Summer Olympics, Games of the XXV Olympiad, 스페인어: Juegos Olímpicos de Barcelona 1992) : 1992년 7월 25일부터 8월 9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제25회 하계 올림픽 <참고: 위키백과 - 1992년 하계 올림픽>

* 이 경기장은 1927년에 1929년 바르셀로나 만국 박람회를 위하여 최초로 만들어졌으며, 1936년 하계 올림픽 개최를 대비하여 보수. 프란시스코 프랑코 독재 시절의 1940년에 몬주익 성을 건설한 카탈루냐의 정치가인 류이스 콤파니스(Lluís Companys)의 이름을 따서 지은 이름. <참고: 위키백과 - 에스타디 올림픽 류이스 콤파니스>

올림픽 주경기장 뿐만 아니라 국립 카탈루냐 미술관, 호안 미로 미술관 같은 다양한 문화시설이 있습니다.

■ 국립 카탈루냐 미술관(Museu Nacional d’ Art de Catalunya)

바르셀로나에 도착한 첫날, 에스파냐 광장 앞에서 본 인상 깊던 건물이었죠. 거대한 성으로 짐작했던 이곳의 정체를 바르셀로나 여행을 마치는 날에야 알게 되었어요. ‘국립 카탈루냐 미술관’은 중세부터 현대까지의 카탈루냐 미술과 방대한 로마네스크 컬렉션을 볼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바르셀로나 현대미술관(MACBA)과 국립 카탈루냐 미술관(MNAC)은 꼭 방문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 국립 카탈루냐 미술관 소개 글 링크

■ 호안 미로 미술관(Fundaciò Joan Mirò)

하얗고 독특한 외관의 ‘호안미로 재단(호안미로 미술관)’은 건축가이자 절친한 친구인 조셉 루이스 서트(Josep Lluís Sert, 1902~198년)가 그의 친구 호안 미로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지은 미술관입니다. 어린아이의 그림처럼 자유롭고 에너지 넘치는 작품들을 볼 수 있습니다.

※ 호안 미로 미술관 소개 글 링크

■ 몬주익 성(Castell de Montjuïc)

우리나라가 ‘일제강점기’라는 민족 수난의 역사를 겪고 있던 1930년대에 세계는 민주주의, 파시즘, 공산주의라는 이데올로기가 만발하던 시대였습니다. 스페인의 사회적·정치적 상황도 매우 복잡했는데요. 1936년 2월의 총선거에서 사회당 계통의 노동자총동맹(UGT)과 무정부주의자 그룹인 노동자국민동맹(CNT)이 손을 잡은 인민전선(Frente Popular) 내각이 성립되자, 이를 반대하는 프랑코 장군이 인솔하는 군부가 반란을 일으켰습니다. 이를 스페인 내전(1936~1939)이라고 하는데요. 1939년 3월 수도 마드리드가 함락되어 프랑코 장군의 반정부군 측의 승리로 끝나게 됩니다. 이후 프랑코 시대가 열리고 몬주익 성은 1960년까지 공산주의자를 수용하는 군 교도소이자 억압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이후 바르셀로나 시로 넘겨졌으며 ‘군사 무기 박물관’으로 개관했습니다.

<참고: 21세기 정치학대사전, 스페인역사 다이제스트 100>



● 주소 : Ctra. de Montjuïc, 66

● 영업시간 : 11월 – 3월 월~일 10:00~18:00, 4월 – 10월 월~일 10:00~20:00 (폐관 30분 전 매표소 마감)

● 입장료 : 5 유로 (16세 이하 무료, 일요일 15:00 이후 무료)

● 홈페이지 : https://www.barcelona.cat/ca/

몬주익 언덕은 해발 213m로 그리 높지는 않지만, 바르셀로나 시내는 물론 바르셀로네타 항구를 내려다 볼 수 있습니다. 해질 무렵에는 이곳이 얼마나 아름다울까요?

미라도르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입니다.

■ 미라도르 정원(Jardins del Mirador de l’Alcalde)

미라도르 전망대에서 왼쪽으로 걸어가면 아름다운 정원을 만나게 됩니다. 야자수, 소나무, 선인장, 그 밖의 다육식물이 자라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아름다운 분수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정말 환상적인 곳이었어요. 잠시 정원을 둘러볼까요?

몬주익 언덕에서는 바다 뿐만 아니라, 바르셀로나 시내를 한 눈에 볼 수 있습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멀리서도 눈에 띄네요.

바르셀로나는 동네마다 분위기가 정말 다릅니다. 내려오는 길에 길을 잃고 낯선 동네를 헤매게 되었는데요. 마을 분위기와 집들이 무척 독특했습니다.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면 몬주익 언덕을 천천히 산책하듯 둘러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아름다운 정원들은 물론, 독보적인 미술관과 역사적인 건축물, 그리고 바르셀로나 전경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이곳은 한 번쯤 방문할 가치가 있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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