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가 저를 안좋아해요 | (Jpn Sub) 사랑하지 않는다는 증거 26720 좋은 평가 이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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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N SUB) 사랑하지 않는다는 증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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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남자친구가 저를 안좋아해요

  • Author: 김달
  • Views: 조회수 1,144,39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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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te Published: 2019. 7. 2.
  • Video Url link: https://www.youtube.com/watch?v=2U8TYQP_7Dg

남자 친구가 저를 좋아하지 않는 것 같아요 외 1건

미움받을 용기로 유명한 아들러 심리학은 “당신이 상대방을 위해 살아가지 않듯 상대방도 당신을 위해 살아가지 않는다”라고 말한다. 연애를 하다 보면 상대방에게 서운할 때가 있는데 많은 경우 “저렇게 행동하는 걸 보니 날 사랑하지 않는 것 같아!”라며 상대를 탓하고 미워하게 된다. 그럴 때마다 스스로에게 이야기하자. “하긴… 상대방이 내가 원하는 대로 움직여줄 이유는 없지”라고 말이다. 너무 삭막하다고 생각하지 말자. “당신 또한 상대방이 원하는 대로 당연히 움직여줄 이유는 없으니 말이다.”

남자 친구가 저를 좋아하지 않는 것 같아요.

이제 헤어진 지 한 달쯤 지났네요. 헤어진 이유는 남자 친구가 애정표현을 거의 하지 않아서였습니다. 물론 그뿐만은 아니었죠. 남자 친구와 통화를 하다가 제가 크게 다치지는 않았지만 약한? 화상을 입었는데 남자 친구는 그 얘길 듣고 “그래…? 병원은 다녀왔어?”라며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이때 딱 저는 “얘는 날 좋아하지 않는구나”라고 생각을 했고 이때 이별을 결심했죠. 결국 며칠 후 남자 친구에게 네가 노력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 건 아니지만 너무 미비하고 너를 믿고 기다리기로 했지만 지쳤으며 얼마 전에 내가 화상을 당했을 때 너의 태도를 보며 나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느껴서 헤어지자고 말을 했습니다.

남자 친구는 처음에는 아니라고 항상 신경 쓰고 있고 좋아하고 있다고 맞춰가자고 했으나 제가 거절했고 이후 제가 좀 후회가 되고 그래서 연락을 했으나 남자 친구는 신뢰가 떨어졌다며 안된다고 말을 했습니다. 나 자신이 성급한 부분도 있었지만 얘도 저를 그렇게 크게 좋아한 건 아니었다는 생각을 하며 혼자 지내는 중입니다.

– K양

솔직히 나는 K양과 비슷한 케이스의 사연들을 보면 좀 마음이 불편하다. K양은 사연 내내 남자 친구가 K양에게 무관심했다는 얘기를 늘어놓고 있으면서 자신이 어떤 노력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말이 없다. “아니! 남자 친구면 여자 친구를 항상 걱정하고 배려하고 애정표현을 해줘야 하는 거 아냐!? 왜 안 해줘!? 날 안 좋아하는 거야!? 이런 나쁜!”이라는 뉘앙스랄까?

좀 독하게 K양에게 말을 해주자면 “K양아 남자 친구는 헌신과 애정을 찍어내는 기계가 아니야.”라고 말해주고 싶다. 물론 이왕이면 K양이 원하는 것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애정과 헌신을 보여준다면 좋겠지만 남자 친구의 애정과 헌신이 K양 기준에 맞지 않는다고 해서 그것을 ‘잘못’으로 취급해서는 곤란하지 않을까? 그런 식이라면 남자 친구가 K양에게 “여자 친구면서 어쩜 이렇게 남자 친구를 이해해주지 않아!? 넌 날 좋아하지 않는구나! 이 나쁜!”이라고 말해도 할 말이 없지 않을까?

물론 서운해서 헤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상대방이 서운하게 행동했다고 상대의 마음을 마음대로 판단하고 또 그것을 잘못으로 규정지으며 상대의 탓을 하며 이별을 말하는 건 조금은 이기적이지 않을까?

특히나 마지막의 “제가 성급하게 이별을 말했지만 얘도 저를 그렇게 크게 좋아한 건 아니었으니까요”는 정말이지… “내가 먼저 때리긴 했지만 제가 내 사과를 받아주지 않았으니…”랑 뭐가 그렇게 다를까?

K양은 생각도 못했겠지만… K양이 서운한 부분을 남자 친구에게 따지듯이 아니라 고민이라며 말을 했다면 어땠을까? “저번에 나 화상 입었을 때 그렇게 말하니까 나 하나도 안 좋아하는 것 같고 서운했어”라고 했어도 남자 친구가 그렇게 말을 했을까? 생각의 방식을 조금만 바꿔보자.

희미해진 사랑이 다시 회복될 수도 있나요?

다른 커플들처럼 애정의 문제로 제가 헤어지자고 했다가 후회 중이네요… 이번 주에 남자 친구를 한번 만나기로 했는데 어떡해야 할까요? 마음을 추스르고 좋은 기억으로 남을 수 있도록 마지막을 장식하는 게 맞겠지만 막상 헤어지고 나니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희미해진 사랑이 다시 회복될 수도 있을까요? 이미 그만하자고 얘기를 해버렸는데… 그래도 대화로 잘 풀어서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요? 다시 시작하면 우린 다시 행복해질 수 있을까요?

– M양

이렇게 어려운 질문을 한 번에 여러 개를 던지다니! 그래도 차분히 함께 고민해보자. 일단 희미해진 사랑이 다시 회복될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는 만약 M양이 말하는 회복의 기준이 연애 초반의 열 열했던 모습이라면 그건 어려울지 모른다. 아무래도 시간에 따라 조금씩 잦아드는 건 불가항력이기도 하니 말이다. 그렇다고 이런 것을 사랑이 식었다느니, 변했다느니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감정이라는 건 언제나 흥분을 했다가 진정되는 것이 너무나 자연스럽고 당연한 사이클이니 말이다.

연애가 6개월을 넘어간다면 조금씩 연애에 대한 정의를 바꾸는 것도 한 방법이다. 처음 연애를 “설레고 흥분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면 6개월이 넘어가면 “따뜻하고 편안한 것”으로 생각을 한다면 트러블이 많이 줄어들 텐데…

또한 이미 헤어지자고 했다가 마지막 만났을 때 어떻게 해야 할까? 이때 정답은 아무 생각하지 말고 예쁜 모습을 보여준다고 생각하면 된다. 많은 경우 M양처럼 대화로 설득을 해보려고 하지만 말이 설득이지 많은 경우 매달림으로 이어지게 되고 상대를 더 멀리하게 만들곤 한다.

그러니 상대를 설득하려고 하지 말고 예쁜 모습을 보여주는 데에만 집중하자. M양이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면 꼭 이번 만남을 마지막으로 해야 할 이유가 없으니 말이다. 목표를 조금 낮게 잡자 목표를 “설득해서 재회해야지!”가 아닌 “오늘 예쁜 모습 보여줘서 다음에 또 만나고 싶게 만들자!”로 낮춘다면 훨씬 더 긍정적인 반응을 볼 수 있을 것이다.

[판] 결혼 직전 남편이 절 사랑하지 않는단걸 알았어요 (+후기)

28살이구요 7월29일 결혼하기로 했습니다

전부 다 예약하고 준비해놨구요 청접장도 다 만들었구요

신혼집도 구해놨고 예비남편이 일단 들어가서 먼저 살고 있습니다

7년을 사겼습니다.. 누가봐도 멋지다 라고 말할만큼

외모가 뛰어납니다.. 키도 크고 매너도 좋아서 사귀는 내내

주변에 남자든 여자든 친구가 정말 많았습니다

그래도 항상 제가 우선인 사람이여서 크게 질투하고 그러진 않았습니다

고백은 제가 먼저 했구요.. 대학 신입때 제가 치마가 찢어져서

가방으로 가리고 윗 옷을 억지로 끌어내려 가리고 어쩔줄 몰라하며 화장실 찾는데 남편이 자기가 입고있던 가디건 벗어서 둘러줬고 그 모습에 반해서 고백했습니다

두번 까였는데(그냥 친구로 지내자고 함..) 근데도 포기못하고

제가 구질구질하게 한번 더했습니다

그렇게 사귀게 됐고 사귀는동안은 지금 곰곰히 생각해봐도

서로 평범하게 그냥 다른 연인들처럼 사랑해왔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아직 결혼하기 좀 이를수도 있지만 한다면 너랑 하고 싶어”

라고 말했고 그 말 일주일뒤에 남자친구가 프로포즈 했습니다

이렇게 우리 오래 만났는데 너같은 바보를 누가 데려가겠냐며

자기가 데려가겠다고 꽃다발 주면서 결혼하자 했구요..

너무 행복한 나날들이었습니다 시부모님도 넘 좋은분들이셨고 저는 아버지가 안계십니다 어렸을적부터 쭉 안계셨는데(이혼)

시부모님이 정말 잘해주셔서 정말 행복했습니다

엄마도 제가 좋은 사람만나 좋은 사람들 있는 집에 시집가구나 하며 기뻐하셨구요..

남자친구와 사귀던 도중 아빠가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고

그렇게 미웠던 아빠인데.. 내가 용서할 틈도 주지 않고

그렇게 혼자 떠나버린게 너무 힘들어 살 의욕을 완전히 잃어버린적도 있습니다

그때 남친이 곁에서 위로와 힘이 되어줘서 다시 힘내서 살아올 수 있었구요

그래서 전 남자친구가 저를 계속 사랑했다고 생각했습니다

나는 사랑하는 사람한테 사랑받는 행복한 여자라고 생각했는데

결혼식이 채 한달도 남지 않았는데 …. 너무 화나고 근데 화나는

마음보다도 너무 비참하고 서럽습니다

남자친구에게 정말 친한 친구가 있습니다

자기 속을 저와 가족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털어놓는

친구들중에서도 가장 좋은 친구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니 그냥 시시한 농담같은 얘긴 아니겠죠…..

그 친구와 카톡한 내용을 보게 됐는데요…

그 친구가 남자친구한테

“결혼 준비 잘하고 있냐 니가 제일 먼저 갈줄몰랐다”

“ㅇㅇ 대충 다 되간다”

“부럽다 ㅇㅇ이(저) 걔만큼 너 좋아해주는 애가 어딨냐”

“아는데 … 좀 그렇다”

“뭐가?”

“솔직히 내가 ㅇㅇ이 사랑한적이 있나 싶다”

“미아? 미이네?(욕했던거 같습니다)”

뭐 이런식으로 한 대화였습니다 남자친구랑 뷔페갔다가

정말 우연찮게 보게 된 카톡입니다

평소에 서로 폰 같은거 가끔씩 보기도 하고 서로 말리는편 아닙니다

그래서 그냥 남자친구 화장실 갔는데 다른 친구가 보낸 게임톡 초대가 뜨길래 우연히 들어가서 우연히 본 내용입니다

저 대화는 저희가 만난 시간이 5시였는데 3시 반 좀 넘어서 한 카톡 이였구요.. 저랑 만나기 전에 바로 그런 얘기를 했다는게…

남자친구가 왔는데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났습니다

화가 먼저 나야하는데 믿기지가 않아서 그냥 나가려고 했는데

남자친구가 무슨일이냐 왜그러냐 해서

솔직하게 이 카톡 무슨말이냐 물었어야 하는데

진짜로 안좋아한다고 미안하다는 소리 나올까봐 갑자기

머리가 아프다고 거짓말 했습니다…

얼마나 아프면 눈물까지 흘리냐며 병원 가자고 했는데

그냥 집가서 쉰다고 했습니다 데려다 준다는걸

울면서 그냥 가게 해달라 하고 남자친구는 끝까지 데려다주겠다 하고 실랑이 좀 하다가 결국은 혼자서 집에 왔습니다

전화도 오고 문자도 오고 괜찮냐 많이 아프냐 약사가지고 갈까

이렇게 저한테 다정한데 왜 저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7년 만난 정이 있으니까 자기 말곤 저를 데려가줄 남자가 없다고 생각해서 불쌍해서 그냥 결혼 하자고한걸까요?

솔직히 엄청 화를 내야 하는 상황인데 그냥 너무 떨리고 비참합니다.. 진짜 솔직히 말하면 그냥 못본척하고 덮고 아무일 없던것처럼 결혼하고 싶습니다 제가 등신같은것도 아는데

남자친구 없이 살 자신도 없고 저를 안좋아한다는 말도 받아드리기 힘듭니다 엄마한테 말 꺼내지도 못하겠고 청접장 식장 가구 까지 싹 다 했는데…그 생각이 멍한 와중에 듭니다

아니 사실은 그냥 제가 그 얘기를 듣고도 남자친구를 좋아해서 이것저것 다른 핑계대면서 파혼하기 싫은거 같아요

7년동안 싸운적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지만 잘 만나왔다고 생각합니다 사랑한다고 말해줬고 사랑받는다고 믿어왔습니다

근데 대체 왜 저를 사랑하지 않는단 걸까요

애초에 처음 사겼을때부터 저를 좋아하지 않았는데 그냥 제가 고백하고 거절하기가 뭣 해서 사귀다보니 어영부영 이렇게 결혼까지 오게 된 걸까요?

지금 이 상황에서 제가 아무말 없이 넘어가면 남자친구는 제가 그 카톡을 봤다는걸 모르니 결혼식을 준비해왔던대로 진행될 테고 남자친구는 곧 남편이 될겁니다..

이게 정말 바보 같은 질문인걸 아는데

만약에 제가 모르는척 넘어간다면 결혼 후에도 연애때처럼

저를 실제로 사랑하는것처럼 남자친구가 연기.. 라고 해야하나요 암튼 그런 연기를 해줄까요? 그냥 남자친구도 평소처럼 저한테 잘해주고 그냥 이상적인 그런 부부가 될 수 있나요..?

한쪽이 사랑하지 않아도 결혼 생활이 지속될 수 있을까요?

정말 바보 같다는 질문인거 아는데요.. 그래도 화가 안나고 그냥 비참하고 그다음 드는 생각은 그냥 붙잡고 싶다 그 카톡 안본셈 치고 싶다 그런 마음이 그냥 계속 듭니다..

6일이 기념일인데 평일이라 주말에 연극도 보고 맛있는것도 먹기로 했는데.. 지금 남자친구한테 답장은 안했습니다

몸은 좀 어떠냐 묻길래 쉬고싶다고 나중에 연락한다 했습니다..

많이 아프면 언제든지 전화하라고 하는데.. 차마 답장 할수가 없겠더라구요…

이혼보다 파혼이 쉽다는건 저도 알고 있지만

그냥 이대로 결혼하고 싶은 마음이 너무 큽니다..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할 수 있을까요?

(아 그리고 연애하면서 여자 문제로 속 썩인적은

한번도 없는거 같습니다)

+추가

추가글입니다//

솔직히 안 물어보려고 했습니다 무섭기도 하고…

말하다가 너무 비참해질거 같아서요

그래도 이대로 계속 피할 수 없다는걸 알고 또 댓글들 보면서

혹시나 그냥 정말 잠시의 우울함때문일까 남자의허세인걸까 싶어서 … 용기가 났을때 말하자 싶어서 새벽 한시가 넘어서 전화해서 잠깐 얘기좀 하자고.. 신혼집으로 찾아갔습니다

자기가 요즘들어 더 혼란스럽대요 사실 절 만나면서 계속 혼란스럽긴 했대요 근데 솔직히 말하면 저를 사랑해서 만났다기보단

제가 자기를 너무 사랑하는걸 아니까 미안하기도 하고 헤어지자고말했을때 우는 제 모습을 생각하니 차마 그럴수가 없었대요

미안하다고 무릎꿇고 울더라구요.. 저도 처음에 말 꺼내면서

엉엉 울다가 정말 날 단한순간도 사랑한적이 정말 없냐

하니.. 모르겠어 하다가 아무말 없더라구요 그냥 고개만 숙이고 주저 앉아서 서로 울었습니다..

한참을 울다가 제가 바보같이 그래도 결혼할거냐고 물었는데

저만 자기를 용서한다면 예정대로 진행하고 싶다고 합니다.

내가 왜 나랑 7년을 만났고 왜 결혼하자고 얘기했냐고

내가 처음 고백했을때부터 단한순간도 날 사랑한적이 없냐고

근데 왜 나랑 7년동안 만나면서 그렇게 다정하게 보통 연인들처럼 해준거냐고 정말 그게 다 나한테 미안한 감정 때문인거냐고

내가 불쌍해서 만나준거냐고 그냥 거절을 못해서 어영부영 지금까지 온거냐고 하니 널 불쌍하다고 생각한적은 없다고

자기를 좋아해주는 절 보며 기뻤대요 같이 여행가고 맛있는거 먹으면서 행복해하는 절 보고 기쁘기도 하고 이래도되나 싶어서 미안한 마음이 항상 컸대요. 하지만 자기를 좋아해주는 사람이랑 있으니까 행복했대요 그래서 제가 사랑한다고 표현하는만큼 자기도 똑같이 사랑한다고 말했대요.. 제가 결혼 얘기를 먼저 꺼냈을때 놀랐지만 프로포즈 한거 후회하지 않는데요. 저를 사랑하는것과는

별개로 제가 본인을 7년이나 사랑해주고 만나줬는데

그리고 본인도 저 말고 다른 여자를 생각해본적도 없고 그냥 이대로 같이 살면 그냥 좋을거 같았대요.. 절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들었어도 항상 똑같이 저한테 최선을 다하고 잘해주려고 했대요

그럼 넌 사랑없이 이대로 괜찮은거냐 정말 그냥 나한테 미안한 감정으로 이렇게 감정없이 결혼 진행해도 되는거냐

솔직히 말하면 그냥 난 아직도 널 많이 좋아해서 그러고 싶은 마음이 크다…

하니 그냥 고개만 끄덕끄덕

절 사랑하진 않는데 동정으로 결혼하는건 아니라고 하고 그럼

그냥 자기를 제가 사랑해주니 앞으로 자기를 그만큼 사랑해줄 여자를 못찾을거 같으니 그냥 7년잡아둔것도 미안하고 겸사겸사 결혼한다는거죠?

한참을 또 말없이 서로 앉아있다가 제가 그냥 결혼 하지 말자고 했습니다 솔직히 말없이 앉아서 고민하다 충동적으로 꺼낸말이긴 해요

왜냐하면 이미 신혼집에 오기전부터 어떤게 진실이더라도

매달려서라도 결혼할거라고 결심하고 왔거든요..

근데 드는 생각이.. 이대로 결혼하면 남자친구는 예전처럼 늘 저한테 다정하게 대해주겠죠.. 하지만 저는 그런 남자친구를 보면서 항상 불안할테고 사랑이 없다는걸 아니까 혼자서 속앓이 해야할테고..또 너무 좋은 사람이라 나한테 항상 미안해할거 생각하면 그것도 마음 아프더라구요.. 이때까지 사랑받아왔다는게 저 혼자만에 착각이였고 앞으로는 이사람한테 사랑받는다고 생각할 일은 없겠구나 .. 비참하고..

자기가 미안하다고 근데 너한테 프로포즈한거 정말 동정심때문에한거 아니라고. 가끔 이게 정말 사랑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냥 니가 계속 내옆에 있을거ㅡ같았고 자기를 사랑해줄거 같아서 제대로 감정에대해 생각하고 고민하지 않았던거 같다고….

그냥 너랑 같이 살고 싶다고 자기가 정말 이기적인거 아는데 그냥 이대로 결혼하면 안될까? 앞으로 내가 더 잘할게

하는데 그냥 더 얘기하다간 그러자고 그냥 이렇게라도

옆에 있어달라고 할거같아서 고개만 저었습니다

그냥 저한테 미안한감정이 너무 커보이더라구요

아직 엄마나 주변친구들한테는 말 못했습니다..

여러 위약금들이나 취소하는건 남자친구보고 해달라고 했구요

그냥 모든게 허무합니다..7년을 만나 서로 사랑해왔다

생각했는데 그게 다 착각이었고 저 혼자만에 일방적인 마음이였구나.. 정말 바닷물에 뛰어들고 싶고 옥상에 올라가서 뛰어내리고 싶다는 마음밖에 안듭니다.. 엄마가 오늘 박서방이랑 집에 와서 밥 먹고 갈래? 하는데 엄마한테 미안해서 말을 못 꺼내겠더라구요.. 그냥 죽고싶다는 생각밖에 안드는데 만약 제가 엄마도 없이 혼자였더라면 새벽에 신혼집 나오면서 죽었을거 같기도 하구요…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할까 싶습니다..

다시 가서 매달릴까하는 마음이 90%구요…. 이십대 대부분을 만나왔는데 이제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고등학교때 그냥 백일정도 사겨본거 두번빼고는 처음 사귄 남자친구 인데.. 만약 남자친구가 일찍 ‘널 사랑하지 않는거 같아 우리 잠깐 시간을 가지자’ 했으면 그 당시에야 엄청 아프고 슬펐겠지만.. 지금처럼 비참하고 죽고싶지는 않았을거 같습니다.. 남자친구가 나쁜놈이고 이기적인놈이라고 욕하기엔 사실 저도 마찬가지로 이기적이였던거 같아요

저 역시 남자친구 감정은 신경도 안쓰고 내 감정에만 집중해서 사랑한다고 말하고.. 제가 너무 좋아했기 때문에 말하지 못했다는데… 그냥 이대로 시간이 흐르길 기다려야할까요.. 시간이 흐르면 잊을 수 있을까요? 아니면 그냥 역시 모르는척 결혼 진행 했어야 했나요.. 자꾸 생각나고 벌써 보고싶고.. 장난이었다고 날 사랑하고 있다고 말해주길 바래요.. 기대하지 말걸 그랬어요.. 그냥 기대하진말고 모르는척 넘어갈걸 그랬어요..

베플1

남친은 참 좋은사람인것같습니다. 그치만 좋은사람인것과 사랑에 있어서 어느정도의 밀당과 각성이 필요한건 인성과 별개로 거의 모든 남녀에게 필요한 시간인거같아요. 님에게 그렇게 자상했던 사람이라면 시간은 좀 걸리더라도 님을 사랑한다는 것을 깨달을 가능성이 커요. 다만 그걸 깨달을 계기와 시간이 필요합니다. 아무리 좋은것이라해도 내곁에 언제나 당연하게 있으면 사실 간절한소중함을 느끼기가힘들어요 그건 좋은사람이든아니든 남녀라면 똑같습니다. 님의 부재를 경험케하시고 시간을 주세요. 화를내거나 하지마세요 하지만 한번의 파혼은 꼭 필요합니다. 아마도 그정도 남자라면 님을 잡고 그냥 한소리다 말할 가능성이커요 님은 또 그말을 원했으니 그냥 거기서 끝내고싶겠지만 그러지마시길 권해요. 몇십년을 사랑받고 사서야하잖아요 지금이 아니면 남친에게 각성의 기회는 없습니다. 그냥 담담히 웃으면서 카톡봤다 나는 그런결혼은할수없다 웃으며 보내주세요 연기말고 진심으로요. 그래서 홀가분히 떠날남자라면 어차피 그 이별이 님 인생에서 가장 잘한일이 될겁니다. 그치만 잡을 가능성이 커요 그래도 왠만하면 단호히 대처하세요 님이 정말 떠났다고 생각할때 남자는 그때부터 자기 맘속에 있던 사랑을 각성할겁니다. 그후라면 아마 님은 7년간 만났던거와는 완전다른 사랑받는 연애를 하시게될거에요 정말 다를거에요 남녀라는게 어쩔수없이 그래요. 글을 보면 남자가 떠날확률보다는 각성할 확률이 훨씬커요. 본인을 믿고 진정으로 남자를 내려놓으세요. 시간을 주세요. 지금같은 심정이면 결혼하고 나도모르게 남자를 들볶아 님이 그 남자를 더힘들게만들수도 있어요. 걱정이 되어 긴 글 남깁니다. 마음 단단히 먹고 더 행복해지기 위한 인생 최대의 고비이자 기다림과 인고의 시간이라 생각하세요. 쉬이 넘어가지마시고 꼭 남자가 충분히 각성할 시간을 주시길 바랍니다. 파혼 재결합 이런건 큰문제아녜요 인생에서. 맘 굳게 가지고 님을 남친을 믿어보세요.

베플2

혼자 울고 굴 파지마시고 남친에게 솔직한 대화를 해 봐요 글 내용으로는 허세일수도 결혼전 불안감일수도 확실한건 남친만 아는겁니다 7년동안 진짜 사랑없이 만남을 유지 할수 있었을까요? 사랑받는다는 느낌 받고 잘 지냈으니 결혼도 하자 했을꺼 아님 그러니 만나서 이야기 해요 진짜면 그때 진짜 울어요 지금은 아닙니다

베플3

공대 나와서 주변에 남자인 친구가 많은 사람입니다

남자가 천천히 스며드는 감정을 모른다거나 사랑하지 않으면서 7년을 만날 수 없다고 희망주는 분들 많은데 이 글쓴이의 경우에는 남자분이 여자분 사랑하지 않았습니다

처음 시작도 3번이나 여자분이 고백해서 겨우 겨우 사귀었고 프로포즈도 여자분이 먼저했습니다 남자분 친구도 ‘걔만큼 너 좋아해주는 애가 어딨냐’인데 서로 좋아하고 특히 남자가 여자한테 푹 빠져있는 경우에는 저런 식으로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봐도 오래 사귄 커플이지만 여자가 남자한테 일방적으로 푹 빠진게 보였던 겁니다

그리고 추가글 보면 항상 미안한 마음이 컸다고 이야기했는데 남자분은 자기 마음의 크기와 여자분의 마음의 크기 차이를 항상 인지하고 있었던 겁니다

이런 커플 중 여자가 졸라서 결국 결혼한 경우 몇 번 봤는데 결혼식하자마자는 여자가 아주 잠시 행복하겠지만 그 이후에는 지옥의 시작입니다 특히 저렇게 남자가 ‘너를 사랑하지 않지만 네가 결혼하고 싶다면 하자’라고 입 밖으로 이야기하고 결혼한 경우면 시간이 지날수록 더 심해집니다 제가 아는 남자는 저렇게 결혼하고 살다가 다른 여자 사랑하게 돼서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다 위자료는 주겠다 이혼하자 이러고 이혼하고 새로운 여자한테는 직접 프로포즈도 하고 그랬습니다

그리고 저 남자가 글쓴이와 헤어지고 처음에는 힘들거란 이야기가 많은데 그것은 사랑하는 여자를 놓쳐서가 아니라 오랜 기간동안 옆에 있던 사람이 없어져서 그 빈자리에 힘들어하는겁니다 그렇지만 그 사람에 대한 감정이 크지 않았기 때문에 시간이 조금만 지나면 잘 지냅니다

저는 옆에서 이런 경우를 몇 번 봐왔기 때문에 말리고 싶네요 그렇지만 7년동안 남자친구가 자기를 사랑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눈치채지 못했던 자기 감정이 더 크게 보였던 글쓴이라 결혼도 자기 감정에 충실하게 남자에게 매달려서 결혼할 것 같습니다

http://pann.nate.com/talk/332245825

[후기]

결혼 직전 남편이 사랑하지 않는단걸 알았다는 글쓴이입니다..

안녕하세요.. 그때 글썼던 사람이에요..닉네임을 바꿔야하지만

절 못알아보실거 같아서요..

댓글들보고 울기도 많이 울었고 미련한 여자의 최후가 어떤건지 봤다는 댓글에 가슴이 무너지기도 했어요..

그래서 그냥 더이상 글쓰지 않고 조용히 시간이 흘러가길 기다리려고 했는데…저도 모르게 그 글에 댓글들 읽고 또 읽고 하게 되더라구요..

생각해보니 틀린말 하나도 없어요.. 저 혼자 바보같이 사랑이라고 착각하고 들떠서 매달리고.. 첫 단추부터 잘못됬다는말이 딱 맞는거 같아요..

하지만.. 그 카톡을 보기전까진 사랑받는 다고

생각해왔어요.. 사랑에 너무 빠져서 눈치를 못 챘던건지..

그냥 사랑한다고 말하면 메아리처럼 같은말이 돌아오길래

웃는 날보며 같이 웃어주길래

앞으로는 같이 살자며 프로포즈 하길래

전 정말 사랑인줄 알았어요..

제가 사랑을 많이안해봐서 잘 몰랐나봐요..

그게 사랑이아니라 남자친구가 저한테 미안해서 거절하지 못했던건데요..

왜 일찍 말하지 않았던거야? 가슴에서 억울함이 올라오다가도

그게 다 나때문이였던거 같아서 너무 미안해지더라구요..

뭐… 결론만 말하자면 저희..결혼 안해요.. 솔직히 붙잡고 싶은 마음이 아직도 불쑥불쑥 올라오지만 정리하고 파혼하기로 했어요

대충 정리한거 카톡으로 보냈는데 전화 오길래 안받았어요..

받으면 또 마음약해지고 바보같이 흔들릴거 같아서요..

전 엄마한테 말했는데 남자친구는 아직 말 안한거 같더라구요

어제 저녁에 어머님한테 카톡 왔었거든요

주말에 뭐하냐구 같이 밥먹자고…

그 남자친구랑 대화한 그 친구도 연락 왔었어요..

한번 만나서 얘기 좀 했으면 좋겠다고..

그래서 만나고 싶지 않다고 했더니 마음 진정되면 연락달라 하네요.. 이 친구는 아무 죄도 없는데 괜히 미워지더라구요..

주말에는 남자친구 흔적들 다 정리하려고 해요..

7년이 정말 허무하게 지나간거 같아요

특히 결혼 준비가 마무리 된 상황이였기 때문에

더 힘든거 같아요..

엄마가 다 알아서 마무리 할테니 넌 나쁜생각하지 마…

엄마한테 미안해서 아무말 없이 울고 엄마도 미안하다고 하면서 울고..

헤어진지 이틀됐는데 굉장히 힘든 시간이었던거 같아요

솔직히 추가글을 남기고 싶지 않았는데요..

그래도 생판 남인 절 위해 다들 조언해주시고 질책하며

정신차리게 다들 도와주셔서.. 행복한 결말은 아니지만

그래도 말씀드려봐요..

길게 써봤자 마음만 뒤숭숭할거 같아..여기까지 할게요

다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서 꼭 행복하게 연애하고 결혼하세요

저처럼 사랑이라고 착각하면서 바보같이 이런 결말 만들지 마시구요..

앞으로 여기에 들어올일은 없겠지만요.. 혹시나 나중에

시간이 많이 흘러서 절 정말로 좋아해주는 사람을 만나면

그때 다시 와서 그때는 축하받고 싶네요…

다들 정말 감사했어요.. 저 나쁜 생각안해요

당장은 너무 힘들지만 시간이 약이라고 생각해요

주변에 파혼했다고 말하는게 민망하긴 한데

그냥 열심히 일하고.. 시간이 빨리 지나가도록 기도할래요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게 당장은 힘들겠지만.. 그래도 좋은 사람 오겠죠..

그리고 이제는 전 남자친구가 되어버린.. 그사람도 꼭 이번에는 자기가 사랑하는 여자를 만나서 서로 상처주지 않고 예쁘게 만났으면 좋겠어요..그래도 이렇게 말할 수 있는건 7년동안 바보같고 이기적인 여자 옆에서 힘들때나 기쁠때나 함께 있어줬기 때문이겠죠.. 좋은 사람이니까 아마 좋은여자 만날거라고 생각해요

네이트를 안하니까 이글은 못보게되겠지만

7년동안 정말정말 고마웠어요.. 잘지내요

다들 잘 지내세요.. 정말 여기서 마무리 할게요..

베플1

전 남자입니다. 시간이 지나고, 너에대힌 나의 마음은 사랑이었다. 라고 연락올거에요. 분명 올겁니다 글쓴이님은 기다렸으니 다시 받아주고 싶겠지만.. 독자들 대부분이 남 일이라 사이다면돼! 이런건 아니에요.. 인간의 최고의 선물은 망각이라하죠. 시간이 약이니 잊을 겁니다 그때까지 지금병.신을 경계하세요. 나중엔 내가 왜그랬나 싶을때가 있을겁니다. 좋은사람만나길..

베플2

그때 댓글남기고 싶었는데 너무 헤어지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라 말을 못해서 못남겼습니다. 저는 결혼하라고 권유하고 싶었어요. 처음에도 먼저 고백하셨다면서요. 한쪽이 열렬히 사랑하는 관계에서 어떻게 사랑의 균형이 같겠어요. 그래도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내 곁에 머물러줬다는것 자체가 감사한 일이죠. 그리고 남자는 좋아하지 않는 여자에게 시간 낭비 돈낭비하지 않아요. 정말로 글쓴님을 사랑하지 않았다면 7년동안 절대 만남 못이어왔을거에요. 어차피 결혼생활 몇년 지속되면 결국 정이고 익숙함으로 이어지는건데 결혼 전에 미리 그 감정을 느껴본다고 행복하지 않은건 아니잖아요. 저번글과 지금글도 보아하니 시부모도 자상하고 예비남편분도 훌륭했고 무엇보다 글쓴님이 사랑하셨는데…인생에서 솔직히 이 기회 놓치고 더 사랑하고 더 좋은 사람을 만날수있을지 잘 모르겠어서 안타까워요. 글쓴님 본인이야 말로 결혼이 앞에 닥치니 두려워서 자신도 모르게 탈출구를 찾고 있었던건 아닌가 생각이 들어요. 왜냐하면 결혼 직전이 아니라 만남 가진 1년정도즈음에 그 카톡을 봤다면 그래도 내가 사랑하니까 괜찮다고 생각하셨을것 같거든요. 자세한 사정은 모르지만 글만 읽었을때는 그런 생각이 들었네요. 이렇게 댓글 남겼지만 글쓴님께서 정리는 하셨으니… 앞으로 좋은날들 있기를 바래요.

베플3

보기보다 강단있으시네요 전 남자가 님보다 더힘들게지낼거라봅니다 왜냠 님은 모든걸쏟아부었지만 남자는 이기적이었고 죄책감이 꽤남을거라서요~좀더아름다운여성이되느라 모진고생하는거라여겨요 후기까지남겨주고 맘씀씀이에 오히려 저희가고맙네요

http://pann.nate.com/talk/332267703

연애는 하는데 여자친구에게 별로 마음이 안 갑니다

남들도 다 이런 건지.. 즉, 나이 먹고 연애하다보면 이런 연애도 있는 건지

궁금해서 여쭤보고자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연애 네번째 해보는 20대 후반 남자입니다

친한 지인의 소개로 저보다 세 살 어린 여성분을 만나게 되었고,

같이 있으면 좋아서 고백을 하고 연애를 시작했습니다

당시 여자친구에 대한 마음이 큰 건 아니었지만,

어떻게 모든 연애가 처음부터 달달하고 불타오르겠느냐..라는 생각에

차차 시간이 지날수록 나아질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무엇보다 여자친구가 저를 향한 호감이 분명해보였구요

그렇게 연애한지 1달반쯤 됐네요

여자친구는 특별히 나무랄 데 없으며,

그렇다고 특별히 매력이 넘치는 것도 아닌

평범한 그 나이대 여자아이 같습니다

여자친구는 짜증을 잘 부리긴 하는데, 금방 풀리고 또 의외로 단순 쾌활한 성격이라 별 탈 없이 지내고 있긴 합니다

근데 제 마음이 연애 시작할 때랑 비교해서 전혀 커지질 않네요

예전에는 연애 시작 전부터 이미 감정은 불타올라서 콩깍지가 씌이거나,

아니면 연애를 시작하는 순간부터 빠르게 감정이 깊어져갔는데,

이번에는 콩깍지조차 제대로 안 씌워지더라구요..

예전에 연애할 땐,

다른 여자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고,

떨어져 있어도 계속 보고 싶었습니다

세상이 아름다워 보인다는 그 감정 또한 있었구요

헤어지면 창자가 끊어지는 것처럼 괴로웠구요

이젠 같이 있으면 좋긴 해요.

없던 감정도 그땐 생기고, 잘 해주고 싶고 챙겨주고 싶어져요 같이 있으면.

그런데 혼자 있으면 다른 여자도 눈에 잘 들어오고,

떨어져 있어도 막연하게 보고싶긴한데,

특별히 절실하진 않은 심심한 그리움만 계속되는 것 같습니다

세상이 아름다워 보인다든가 하는 그런 감정은 전혀 없구요

당장 오늘 헤어져도 그냥저냥 상처받진 않을 것 같습니다

표현의 경우에는,

사랑한다는 표현은 지금 제 감정과 너무 안 맞아서 차마 입에서 안 떨어지더라구요

좋아한다는 정도의 표현으로만 가끔 대신하고 있습니다

같이 있을 때 그녀를 좋아하는 건 사실이니까요

마지막으로 연애를 한 게 2년 전인데,

그때만해도 연애가 이런 기분이 아니었던 것 같은데,

사람 탓인지, 나이 탓인지… 둘 다 일 수도 있겠지만요

여튼 혼란스러워서 많은 분들 생각 들어보려고 글을 올립니다

남들도 이런 연애를 하곤 하는지, 아니면 제 정도가 연애라고 부르기엔 좀 심한 건지..

진심 어린 조언 부탁 드릴게요

옛날사람들이 너무 싫어요.. 왜 자기 생각만 할까요.

모든지 자기 방식대로 하는게 싫어요.

제가 처음부터 겪었던 내용인데 기분을 어떻게 정리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이제 고3이 되는 학생인데 아버지 때문에 살아가는게 너무 불편합니다.

저는 어린이집때부터 아버지를 그렇게 안좋아했습니다. 옛날부터 술을 너무 많이 마셨고 컴퓨터게임 앞에서 담배를 계속 피우며 똑같이 항상 집안에서 보내기 일쑤였는데 제가 잘때마다 뽀뽀도 하는게 너무 싫었습니다. 담배핀 입으로 뽀뽀했다는 자체가 너무 싫거든요. 껴안아서 자꾸 잠을 깨웁니다. 그럴때마다 아버지한테 큰소리라도 치면 어머니가 아버지한테 왜 대드냐면서 성질내는겁니다. 크면은 안한다고 하셨는데 그것도 지금 보면 거짓말이잖아요. 지금도 그럴때마다 너무 싫었습니다.

저는 태어났을때부터 아버지의 고정된 직업이 관광버스 운전기사인줄 알았습니다. 저는 아버지가 일했던걸 물려받는 집안도 원했거든요. 그런데 그것도 잠시 1년도 못버티면서 3, 4개월정도만 다니고 너무 힘들다며 그만두는게 일쑤였고, 일을 했을때도 매일 술을마시며 직장 동료들의 얘기라던지 일에 관한내용과 저한테 마음에 담아놓았던 안좋은 말을 욕을 하면서 2시간동안 계속 소리를 지르다보니 가족 전체가 불편해 합니다.

지금도 일을 전혀 하지않는 백수아버지 인데요. 밤낮이 바뀌어 있는 상태에요. 낮에는 잠을 자고 깨어나 있을때는 담배와 티비를 자주 하면서 집에만 항상 계시는데 저는 그런 아버지가 가장답다고 생각을 안해요 진짜..

일할때는 동료들 이기고 싶었는지 가난한 환경에 최신 스마트폰 원해가지고 다니셨는데요. 쓰는법도 모르고 핸드폰도 잘 안쓰고 다니세요. 스마트폰 뭔지도 몰라서 물어볼때 설명해주는데 이해도 못할때 제가 짜증내면 오히려 한심하게 보면서 욕하세요. 그게 저만 그런게 아니고 저희 친누나도 똑같고, 말이 너무 안통해요. 밖에 나갈때 자기 스마트폰 두고 다니시는데 뭐하러 최신형 산건지 정말 짜증나 죽겠어요.

어머니는 작년여름에 갈비뼈에 고름이 생겼다 그러셔서 늑막염수술을 받으셨는데요. 아직도 통증이 남아있거든요. 어머니가 입원했을때도 자기 아내이면서 그렇게 무관심한 사람은 처음 봤어요. 제가 보호자 해드리고 싶었는데 미성년자는 계속 안된다며 간호사분이 아버지만 찾으시더라구요. 최근에 친누나중에서도 한명은 네번째 발가락이 유난히 길이가 작아서 단지증 수술을 했었는데 4개월동안 조금씩 자라난다고 하더라구요. 아버지는 그걸보고서는 수술해도 소용없다면서 비하하시는데 아버지가 되서 수술비에 보탬도 안되고 미안하지도 않은지 정말 정신상태가 궁금하더라구요.

초등학생때부터 술, 담배 끊으라고 경고를 줘도 계속 하고 지금은 일을 안하니까 술도 적게 마시는데 일할때는 매일마다 마셨구요. 담배는 이빨이 빠져버려서 딱딱한거 못먹을 이빨이 됐는데도 계속 생각도 없이 담배를 계속 피세요.

술을 왜 마시냐 그랬는데 외로워서 마신데요. 가족도 있는데 그런생각하고 있는 자체가 너무 이상한 생각 가지고 있는거 같아요. 사람들이 자기를 싫어하면 고쳐야될 생각을 가져야 하지 않나요? 왜 무조건 자기말이 맞다며 내세우는건지 알 수가 없네요;

아버지가 티비보다가 할거없으면 일도 안하면서 당구장도 자주 놀러가고 식당에도 가족들 안데려가고 혼자 가서 자주 사먹으면서 한달에 40만원어치 정도 쓴걸 봤거든요. 일도 안하면서 쓸데없는거 잘사오시고 저는 갖고싶은것도 계속 참는중인데 아버지가 돈을 쓴 문자가 날라올때 어머니가 한숨 쉬시면서 저한테 화풀이 하시면 제가 너무 불편하고 힘들어요.

아버지가 간섭이 진짜 심하시는데요. 뭐 먹을때도 뭐 입을때도 가만히 있을때도 심지어 집안일까지도 하는게 없으면서 이렇게 하는거 아니라고 엄청 간섭을 하세요.. 저는 아예 신경을 꺼주셨으면 좋겠거든요..

밖에서 말하는건 창피하는게 맞지만 이런 저런 아버지 얘기를 다른 사람한테 하면 그랬구나라는 말밖에 못듣는건 저도 알지만 다 털어놓아도 마음이 너무 안풀어져요 ..

밖의 사람들은 어릴때부터 사람들하고 대화법을 못배웠다 이러시는데 지금 해봤자 시간도 늦고 소용도 없잖아요.

어머니는 아버지가 일을 할 수 있다는게 종교로 의지를 계속 하시는데 저는 아버지가 이미 몸에 베인 습관들이라서 쉽게 못바꿀꺼다. 이런 생각을 자주 하는데 어머니는 계속 종교를 믿으면서 내세우시는게 너무 싫다가도 해야 될것같고 이런 생각이 너무 듭니다.

그럼에도 뭐를 잘했다고 저한테 그러는지 모르겠는데, 지금도 계속 저를 계속 볼때마다 제몸에 계속 손대고 뒤에서 껴안고 못움직이게 하고 제가 할것도 있는데 막상 부르면 할일도 못하게 옆에 있으라하고 제가 잘때도 뒤에서 안고 자고 제 몸에 팔다리 올리고 자니까 너무 무겁거든요. 지금도 제가 잘때 막 뽀뽀하고 너무 간섭하면서 귀찮게 해요. 그럴때마다 어머니가 아버지한테 먼저 껴안고 붙으라고 하셔서 제가 달라붙으시니까 때리시면서 싫다고 하시더라고요.

제가 아버지랑 똑같이 코를 골아서 아버지랑 몇번 자다가 저 혼자있고 싶어서 추운방에서 혼자 잘려는데 제가 싫다는데도 아버지가 같이 자자고 그럴때마다 짜증이 많이 나요.

계속 문 들락날락 거리고 자는데 이불 계속 건드리고 지금도 계속 잠을 깨웁니다; 이불 덮으면 별로 안추워서 제가 괜찮다는데 추울까바 이러면서 수시로 이불 건드리고 깨울때마다 그럴때마다 너무 짜증나요.

이제는 아버지목소리만 들어도 너무 짜증나는거에요.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계속 제가 무시하는데 끝까지 제 귀옆에서 말걸고 아버지는 계속 제가 사춘기 안온줄 알아요.

일도 안하면서 술먹을때는 정말 재수없는데 아버지가 3,4잔만 마셔도 금방 취하세요. 어쩔때는 너무 짜증나서 술 한병정도 하수구에 버린적도 있거든요.

취했을때는 저보고 왜 키안크냐 공부 안하냐 커서 뭐될거냐 노숙자 될거냐 이러면서 발로 차고 욕을 하는데 자기도 학교 안나왔다면서 뭐하러 저한테 그런소리 하는지도 모르겠어요. 대학교 나온다고 취업준비생이 많을만큼 취업이 어려운 세상인데 대학만 가면 다되는줄 알고요. 키도 유전자가 제생각에 100%에서 70%는 유전자인거 같거든요. 아버지도 키엄청 작고 운동 엄청 싫어하면서 어릴때부터 운동 가르쳐주지도 않고 뭐하러 저한테 계속 뭘 바라시는지 모르겠어요.

취했을때 밖에서도 일하시는 상인분들 보시면 지적하고 다니시는게 정말 창피하고, 어쩔때는 아버지가 담배피는걸 불만 느끼신 분이 있었나봐요. 그런데 아버지는 담배피는걸 당당하게 여기고 한대 때릴것같이 달려가 큰소리 쳐서 큰일 나게 만드는게 많아요.. 그것도 사람들 자고있을 새벽에요.. 전에는 밖에서 이웃사람이랑 욕하면서 큰소리 쳐가지고 외삼촌이 힘들게 말리셨는데 경찰도 오고 그랬던적이 있었거든요. 왜그렇게 사는지 모르겠어요..

취한상태에서도 저한테 몸을 달라붙으시는데 제가 짜증나서 밀치면 아버지가 저를 더 쎄게 밀치세요. 제가 뭐라 소리지르면 어머니가 나와서 아버지한테 큰소리 하시지만 아버지가 더 소리 지르시는데요. 할말도 없으니까 제가 폰가지고 노는거로 괜한 핑계 잡으시면서 핸드폰 그만 만지라고 잔소리 하시는거에요. 그럼 어머니가 저한테와서 폰하고 있던것도 아닌데 폰 그만만지라 하고 아버지는 티비 하루종일 보면서; 저는 폰으로 보는건데 집에서 계속 가만히 있으라는건지 너무 짜증나요….

제가 아직 미성년자이고 청각장애 4급인 보청기를 끼고 있는 저한테 의지할려고 하는 모습을 볼때마다 아버지가 죽어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너무 들었고, 저는 아버지가 죽어서도 묘에 가기 싫을만큼 관심 주고싶은 생각이 계속 사라지거든요.

이런거 아버지의 정신상태가 너무 궁금해지는데 알아보는곳이 없나요? 옛날 사람들은 옛날 시대와 지금 시대를 같다고 보잖아요. 자기는 어렸을때 뭐하고 살았다. 하면서 자기 방식대로 갈려고 하고 남의 의견은 다 무시해버리는데 왜 그렇게 사는지 정말 이해할수 없어요;

저는 공부쪽으로 안가고 기술로 배워서 하고 싶거든요. 아직 확고한 직업을 정한건 아니라서 너무 모르겠는데 기술이어도 공부는 해야되니까 인터넷으로 계속 장애인쪽으로도 알아보는 중이어서 진로에 고민이 많고 성격도 내성적인데 엄청 소심해서 사람들하고 소통에 어려움도 겪을정도로 아버지처럼 친구가 별로 없는데 아버지가 옆에서 그런소리 하시니까 너무 짜증나요 인생이..

저는 어렸을때부터 컴퓨터 게임을 너무 좋아했는데요. 집에서 고사양의 컴퓨터가 있었으면은 피시방에 아예 안다녔는데 집에 있는 컴퓨터는 게임이 하나라도 정상적으로 돌아가는게 없었어요. 아버지가 게임용의 컴퓨터사양 그런것도 모르니까 엄청 안좋은 컴퓨터만 구해서 오시더라구요. 거의 남자들이라면 게임은 자주 몇번은 계속 했을거라 생각해요. 그때는 너무 하고싶어서 부모님 돈도 훔칠만큼 자주 가서 혼났는데 고등학생 된 이후로 피시방을 잘 안가게 됐거든요.

저는 아버지 같이 자기가 겪어보지도 않은걸 남한테 권유하고 아는척하고 자기말이 다맞다고 배운것도 없으면서 그런 마인드를 가진 사람이 너무 싫어요.. 어쩔때는 이런 생각을 가지면 안되지만 아버지가 죽었으면 별로 안슬퍼할것 같고;.. 어떻하죠..

[ESC] 제가 착해서 감정이 깊어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곽정은의 단호한 러브 클리닉

Q1 이상형이고 고맙지만, 부담스럽다는 상대방

노력하겠다지만, 이어가는 게 맞을까요?

A1 상대방은 상처 될 줄 알고 말하고 있어

불안할 때 만나는 사람 좋지 않기도 해

Q2 선본 남자와 전 남친 사이에서 고민

저는 누굴 선택해야 할까요?

A2 양손에 쥐고 있는 모든 것이 위태로워 보여

장단점 먼저 따지기보다 자신의 관점을 정하길

게티이미지뱅크

저는 31살 남자친구와 사귄 지 2달이 되어가요. 고향을 떠나 낯선 곳에서 일하다 보니 ‘외로움+우울증+자존감 하락’이 심해진 상태에서 만났습니다. 연애를 한 지 한 달 되던 날 남자친구는 예전엔 불타오르다 서서히 식어가는 연애를 했다면 저와는 불타오르는 게 없이 편하다고 하더군요. 제가 이상형이고 자신을 좋아해 주는 게 고마운데 한편으로는 부담스럽대요. 데이트할 때 즐겁고 행복한데, 이게 친한 여자인 친구와 노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어 애매하다고 해요. 저와 헤어지면 아쉬울 것 같지만, 노력한다고 사랑이라는 감정이 깊어질지 의문이라고 합니다. 전 자존감이 너무 낮아서 이전에도 상대방에 다 맞춰주는 연애를 했어요. 싫다는 말도 잘 못 했고요. 지금 남자친구는 제가 다 맞춰줘서, 너무 착해서 감정이 깊어지지 않는 것 같다고 하네요. 그 말을 듣고 계속 연애할 사람이 누가 있겠어요. 헤어지자고 했죠. 그런데 그날 제가 준비한 깜짝 선물을 줬어요. 집에서 혼자 그걸 보고 궁상떨기 싫었거든요. 그랬더니 남자친구가 울면서 감정을 키워가도록 노력해보겠다며 “저한테 상처 줄 수도 있는데 괜찮겠냐”고 묻더라고요. 전 그 사람이 너무 좋으니까 같이 노력해보자고 했어요. 남자친구는 종종 보고 싶다고 말하고, 절 좋아하는 티도 냈어요. 만나면 행복하고 즐거운 건 당연하고요. 하지만 이 연애가 맞는 건지 의문이에요. 하트 이모티콘 오면 안심하고, 없으면 계속 가슴앓이하는 거예요. 할수록 불안한 이 연애. 그 사람이 절 사랑하게 될 거라고 믿고 계속하는 게 맞을까요?

마음에서 단 한 가지만 솔직하게 인정하면 어떨까요. ‘이 연애가 맞는지 의문이에요’라고 말했지만, 당신은 사실 헤어지고 싶은 생각이 없는 것 말입니다. 그리고 단호하게 이야기할게요. 이 관계를 지속해봤자 당신은 더 상처받을 것입니다. 이별은 정해진 수순이고, 회복은 더 더뎌질 것입니다. 끝내는 것이 맞겠습니다.

결론은 이미 나 있습니다. 그는 이미 말했어요. ‘부담스럽다, 애매하다’라는 완곡한 표현으로,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음을 말했습니다. 당신을 언제라도 떠날 수 있는 그 정도의 마음이라는 것도요. 최소한 당신과의 관계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당신을 존중하는 사람이라면 그런 식으로 말하지 않죠. 상처가 될 말이라는 걸 알고도 하는 겁니다. 당신과의 관계를 언제든 끝낼 수 있는 관계라고 생각하기에, ‘사랑하는 감정이 깊어질지 의문’이라는 표현을 쓸 수 있는 거죠. 어떤 사람이 앞으로도 쭉 함께하고 싶은 사람에게 그런 표현을 씁니까? 발을 빼고 싶은 사람의 전형적인 표현일 뿐입니다. “상처 줄 수도 있는데 괜찮아?”라고 묻는 것이 일종의 희망처럼 느껴지시나요? 그 말은 언젠가는 상처를 줄 것이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그런 일이 왔을 때, 자신에게 항의하지 말라는 뜻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그는 당신에게 진지한 사람이 아닙니다. 당신을 좋아하는 사람은 당신을 절대 그런 식으로 비참하게 애태우게 하지 않습니다. 이별은 시간문제입니다.

외롭고, 우울하고, 자존감이 한없이 떨어져 있는 상태에서 연애를 시작하는 경우는 많습니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이런 타이밍에 연애를 시작할 경우, 자신이 바란 안정적이고 따뜻한 사랑을 주는 사람을 만나기란 더 어렵습니다. 내가 어떤 사람을 만나야 행복할 수 있고, 나다운 연애를 할 수 있는지를 생각해보지 못한 채 관계를 진전시키기 때문이죠. ‘누구라도 좋아, 지금의 내 상태에서 벗어날 수만 있다면’이라는 생각으로 구원을 기다리죠. 이런 사람에게 내려오는 동아줄은 썩어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내가 가장 불안할 때 만나는 사람이 가장 좋지 않은 사람이 되는 것이죠. 하트 이모티콘 하나에 일희일비하는 관계라뇨. 당신이 당신 자신을 아끼지도 사랑하지도 않는데, 타인이 어떻게 당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할 수 있을까요?

쉽지 않겠지만, 당신은 선택해야 합니다. 그가 이 관계를 끝낸다면, 당신은 큰 상처를 받을 거예요. 자신을 더욱 싫어하게 되겠죠. 그러기 전에 이 관계를 당신 손으로 끝내길 바랍니다. 나를 사랑해줄 누군가를 찾는 데에 온 인생을 다 쓰지 말고, 내가 나를 사랑하고 아끼는 법을 생각하길 바라요. 그렇게 했을 때, 당신에겐 정말 좋은 누군가가 나타나면, 그때 사랑다운 사랑을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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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살 여자입니다. 두 남자를 만나는 일은 정말 욕먹을 일이지만, 상황이 정말 이상하게 돌아가서요. 첫 번째 남자는 최근 선 본 남자입니다. 어른들이 딱 결혼하기 좋을 남자라고 점찍는 사람이에요. 경제적으로 풍족한 자산가 집안 아들이죠. 부모님 말씀에 순종하고 제가 가끔 짜증 내도 다 받아주는 착한 사람입니다. 하지만 사회성이 좀 떨어지는지 30대 중반까지 연애 경험 전무합니다. 친구도 거의 없습니다. 그리고 본인 스스로 뭔가를 성취한 적이 없어서 그런지 의기소침하고 자신감이 없어요. 같이 있으면 재미가 없고요. 그래서 매력을 느끼기 힘들어요. 몇 번 헤어졌지만, 상대방이 저를 아주 많이 진실하게 좋아해 줘서 다시 만나게 됐어요. 내가 뭐라고 이 사람을 차나 싶기도 해요. 사람이 정말 진실하고 저를 좋아해 주는 건 사실이니까요. 어른들은 그 사람이 결혼하기에는 더할 나위 없는데 복을 찰 거냐고 합니다. 두 번째 남자는 전 남자친구인데 재회했어요. 제가 처음으로 정말 좋아했던 사람이고, 제 사랑이 더 커서 헤어진 거 같아요. 이별 통보받았을 때 너무 힘들었고요. 그를 못 잊어서 제가 계속 연락하다가 다시 만나게 됐지요. 사실 선 본 남자에 집중하기 위해 깨끗이 정리하려고 그를 만났거든요. 하지만 선뜻 칼같이 쳐내지 못했어요. 그 사람도 저와 헤어질 땐 인생의 무료함이 느껴져서 다 놓아버렸지만, 저를 보니까 감정이 남아있는 거 같다고 했어요. 그는 몇 번 소개팅했지만 저보다 나은 사람이 없어서 저의 소중함을 비로소 알았다고 해요. 확실히 같이 있으면 편하고 재밌어요. 그런데 한편으로는 내가 이 사람과 끝까지 갈 수 있을까, 이 사람은 내 단점이 보이거나 본인 상황이 힘들어지면 또 떠나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저는 누굴 선택해야 할까요?

첫 번째 남자의 장단점이 너무나 명확하고, 또 한편 두 번째 남자의 장단점도 너무나 명확하다고 느끼겠네요. 이 길로 가면 이게 문제가 될 것 같고, 저 길로 가면 또 저게 문제가 될 것 같으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고요.

이런 질문을 하고 싶습니다. 당신은 인생이, 누군가와 함께하는 부부로서의 삶이, 무엇으로 구성된다고 생각하십니까? 경제적 조건? 같이 있으면 재미있는 정도? 나를 좋아해 주는 정도? 나를 떠나지 않을 가능성? 당신이 두 남자에 대해 묘사한 것에 따르면 당신은 이런 부분들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네요.

그럼 한 번 다시 묻겠습니다. 이 조건들은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것일까요? 아니면 고정불변하는 가치일까요? 노력 여하에 따라 길러지는 것일까요? 첫째 경제적 조건은 얼마든지 변화할 것입니다. 돈은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을 것이니까요. (심지어 집안의 돈일 뿐이 아닌가요?) 같이 있으면 재미있는 것? 처음엔 참 재미있게 잘 지내던 커플도 결혼 후에는 많이 변하지 않던가요? 나를 좋아해 주는 정도와 나를 떠나지 않을 가능성? 이것은 거의 예측이 불가능한 것에 가깝습니다. 이제 감이 잡히시나요? 당신이 중요하게 생각한 이 모든 조건이 사실, 모래 위에 지은 성과 같은 것들이라는 뜻입니다. 당신이 짜증 내도 받아주는 첫 번째 남자가 영원히 그래 줄지 알 수 없고, ‘너보다 나은 사람이 없는 것 같아’라는 두 번째 남자도 당장 오늘 저녁에 마주친 어떤 사람에게 반해 버릴 수 있는 것 아니겠어요? 지금 양손에 쥐고 있는 것들이 제법 그럴듯해 보이시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제가 보기엔 모든 것이 다 위태롭네요.

영원히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는 것, 그것을 알면서도 영원을 약속하는 사회적 계약이 바로 결혼입니다. 모든 것이 변하겠지만, 그런데도 함께 가겠다는 약속이지요. 어떤 사람을 골라야 내게 더 유리하고 좋은 선택이 될까 고민하는 것은 당연한 일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둘을 비교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당신에게 주관이 없다는 것이 문제이지요. 결혼에 대한 자신의 관점이 있어야 하지 않습니까?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결정하고, 그 삶을 살아가는 데에 적합한 동반자를 찾는 것이 결혼이어야 합니다. 그리고 서로 존중하고, 의견이 다를 때조차 존중하며, 대화가 가능하며, 서로의 성장을 귀하게 여기는 사람인지를 연애 기간 가늠해 봐야 하지요. 사람을 선택하고 삶을 선택하는 엄중한 일을 당신은 검은색 가방을 살까, 흰색 가방을 살까, 정도로 고민하는 것은 아닌가요? 부디, 타인의 장점을 따지기 전에, 당신의 관점을 정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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