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만나기가 싫어요 | 인간관계 스트레스가 반복되는 이유 – 회피성 성격 (정신과의사 심리 강의) 53 개의 자세한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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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 스트레스가 반복되는 이유 – 회피성 성격 (정신과의사 심리 강의)
사람 만나는 게 불편하고,
혼자 있는 게 편하신 분은
심리적 이유가 다 있습니다.
이 영상이 도움되시길 바래요.
#인간관계 #스트레스 #심리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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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만나기가 싫어요 ::: 82cook.com 자유게시판

제 목 : 사람 만나기가 싫어요. 일요일밤 조회수 : 9,956. 작성일 : 2015-07-19 22:51:18. 1958414. 나이 먹으니 이상해 지는지. 몇년전까지 친구와 전화로 수다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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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Published: 2/30/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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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Published: 8/19/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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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만나기가 갑자기 싫어져요. – alookso – 얼룩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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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만나기 싫을때 사람 만나기 귀찮음 – 사진은 추억을 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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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고픈데 사람만나기가 싫어요 – 오늘의유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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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사람 만나기가 싫어요

  • Author: 정신과의사정우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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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te Published: 2019.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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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만나기가 싫어요 ::: 82cook.com 자유게시판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사실객관 ‘15.7.19 10:54 PM (180.66.xxx.172) 저도 평생 이런적 없는데

요즘 사람이 싫어요. 이런 이유는 남편이 퇴직해 집에 있고

애도 삼수에 뭐 어디가 말할 자격이 없다는 느낌이 팍 들고

기가 죽어 이런가봅니다.

나이들어가는 이유랄까 핑계같아요.

저의 경우입니다.

2. ㅇㅇㅇ ‘15.7.19 10:55 PM (211.237.xxx.35) 점점 편한것만 찾는거죠.

저도 자꾸 사람 안만나게 되고, 편한것만 찾게 되네요.

3. 사실객관 ‘15.7.19 10:56 PM (180.66.xxx.172) 맞아요. 누가 뭐 말하는거도 싫고 말섞이는것도 싫고

그래요. 점점 심해지는데 고치고자 하는 생각도 안드네요.

4. .. ‘15.7.19 11:12 PM (116.37.xxx.18) 나이먹어감에 기운도 딸리고

사람도 만나봐야 그게그거라서 잼없죠

나이들어 외모에 자신이 없어지다보면

더 많이 가꾸고 관리해야 되는데

빠듯한 형편에 꾸미고 나가는 것도 피곤한 일이에요

가끔씩 친인척 애경사에 참석하는 것도 맘이 무겁네요

5. ㅇㅇ ‘15.7.19 11:13 PM (211.227.xxx.175) 자랑할꺼 없으면 원래 집밖에 나가기 싫어요

내가 전지현 외모라고 생각해봐요

집에 있고 싶나

6. 그게 ‘15.7.19 11:16 PM (219.250.xxx.92) 안만나고 살아도 별상관없지않나요

만나고싶은사람들은 만나고

안만나고싶은사람들은 안만나고

단,나중에 갑자기 사람만날려면잘안될거예요

친구관계도 적금붓듣이해야되거든요

7. .. ‘15.7.19 11:23 PM (116.37.xxx.18) ㄴ .. 맞아요

내세울게 없다보니 그렇겠죠

그냥 속 편하게 방콕하자

8. tods ‘15.7.19 11:24 PM (59.24.xxx.162) 인간관계는 보험같은 면이 있더라고요.

그리고 또 시간,돈,노력…뭐든 내가 투자를 해야 성과가 있고요.

9. …. ‘15.7.19 11:25 PM (59.14.xxx.91) 저도 거의 안만나요.

아쉬운것없어요 돈도 안들고…생활이 번잡스럽지 않아서 좋고

뱃속 편하네요 한달에한번 남편과 골프

치면서 쌓인 스트레스 풀어요

아무래도 저는 인간세계와 맞지않는듯해요 ㅋㅋ

10. ㅁㅁ ‘15.7.19 11:26 PM (112.149.xxx.88) 저도 그렇네요

동네 엄마들 만나는 것도 회의가 들고

친정엄마나 친동생도 내 맘 같지 않고…

은근히 돌려서 비난받는 느낌도 들고..

요즘은 사람 만나는 게 걍… 스트레스네요…

11. 동감 ‘15.7.19 11:31 PM (49.142.xxx.62) 저도요.. 혼자 있어도 할거 많고 시간 잘가고요…

12. 동감 ‘15.7.19 11:31 PM (49.142.xxx.62) 그리고 인간관계가 꼭 한만큼 오는것도 아니니 씁쓸한게 큰 것 같아요

13. .. ‘15.7.19 11:34 PM (116.37.xxx.18)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서

무감각 무신경해지네요..

그런가보다 그러려니..

14. 형제도 귀찮아요 ‘15.7.19 11:37 PM (118.47.xxx.161) 휴가때마다 여동생네 내려오는데 몇년전부터 귀찮다는 생각 들더니

이번에 남편도 짜증을 내네요.

만나기 귀찮다구요.

15. 저도요 ‘15.7.20 12:02 AM (114.205.xxx.114) 우리 가족 외엔 누구랑 만나는 것도싫고

심지어 전화 오는 것도 귀찮아요.

조용히 집에 틀어박혀 혼자 고요히 있는 시간이 제일 좋네요.

곧 방학하면 동생네가 조카 데리고 오겠다 벼르고 있는데

아…생각만해도 골치 아파요.

16. 늙은 사람이 싫어서 ‘15.7.20 4:55 AM (39.118.xxx.46) 나이들면 계산만 빤하고. 욕심만 많고 꼰대기질에

고집쎄고. 구질구질하고. 저도 늙고 변하지만 남도 그렇네요.

매력도 없고 시간 아깝고 혼자가 편해요

17. 나도 ‘15.7.20 8:35 AM (220.118.xxx.116) 사람 만나는 거 별로예요.

젊어서는 항상 사람들 속에서 살았는데 나이들어 가면서 시들해 졌어요.

부질 없어요. 친척들 이래저래 행사 있는거 꼭 필요한 것만 가고 그 외는 안 만나고요.

친구들도 슬슬 정리하니 비로서 진정한 나를 볼 수 있게 되네요.

결국 혼자 사는겁니다. 이상할 것 하나도 없어요. 예전에 사람들 속에서 떠들썩 하던게 부질없네요.

18. ㅇㅇ ‘15.7.20 10:25 AM (219.240.xxx.37) 내가 이상한 줄 알았더니

정말 반갑네요.

저는 자랑거리 많아요. 그런데 자랑해봤자 시샘과 질투

부러워하는 시선 부담스럽고요. 이어서 밥 사라고 해서 돈 왕창 나가잖아요.

그냥 혼자가 좋아요.

82만 들어와도 좋은 사람 많고요.

그런데

친정 식구들, 시댁식구들 다 만나기 싫은데

큰일이네요. 이래저래 만날 일 많아서요 ㅠㅠㅠ

19. ㄴㄴㄴㄴㄴㄴㄴㄴ ‘15.7.20 11:17 AM (203.244.xxx.14) 어우 다행이네요. 저같은 사람이 많아서요.

저도 혼자있는게 너무 좋아요. 너무너무 좋아요.

20. 그게요 ‘15.7.20 2:48 PM (119.14.xxx.20) 나이 들어가니, 나도 그렇고 너도 그렇고, 날이 가면 갈수록 꼬장꼬장해져요.

겉으로 티는 안 내도…

남의 소리 잘 안 듣고 나만 옳아, 그 마음이 다 보이니 만나기 싫어지더군요.

겉으로야 끄덕끄덕 하죠.

오랜 시간 인간관계정치를 배웠으니까…

그런 껍데기 관계가 무의미하게 느껴지게 되는 거죠.

그리고, 제 개인적으로는 나이 드니, 실수가 잦아져요.ㅜㅜ

그게 싫어 피하는 것도 있고요.

아, 외모 사그러드니 나가기 싫어진다…이 이유도 크죠.ㅋㅋㅜㅜ

선뜻 사람 만나기가 힘들다 느껴질 때

토요일에 만나서 술 한잔 하자

어제 직장 동생에게 연락이 왔다. 평소에 술을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술자리를 즐기는 편이다. 술 게임보다는 술 한잔 하면서 이런저런 얘기 나누기를 좋아하고 2차, 3차보다 주량을 넘지 않게 마시고 기분 좋게 집에 가는 걸 선호한다.

얼마 만에 갖는 술자리인지! 그동안 다이어트로 못 마신 술 얘기에 신나기도 하고 평소에 좋아하는 동생들이니 만나서 안 좋을 건 없는데 바로 답장하지 못하고 한참을 생각했다.

가기 싫은 건지 좋은 건지도 모르겠고 가서 즐거울 생각, 불편한 생각이 동시에 들었다. 가서 옛날 얘기하며 흥에 맞춰 노는 것은 즐거울 테고 반대로 그 흥에 맞춰 분위기 따라 놀 모습을 생각하니 피곤해진다.

한참을 고민하다 다이어트 중이라 술은 안될 거 같다는 적당한 핑계를 찾았다. 요즘 살도 안 빠져서 스트레스도 받고 나가서 술도 못 마시고 앉아있으면 분위기 망치니 안 가겠다 말했다.

미안, 아직 혼자 더 쉬고 싶어

동생은 ‘다이어트 파이팅’을 외쳐주며 편한 대로 하라고 말했다. 평소에도 솔직하게 얘기를 나누는 동생인데 내가 마음을 숨긴 것 같아 불편했다.

그냥 속 시원하게 이실직고했다. 다이어트도 이유는 되지만 사람들 여러 명 만나는 자리에서 텐션 올려서 이야기하는 게 피곤할 것 같고 아직은 혼자 있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직장 동생은 나에게 쉬면서 무슨 일 있었냐고 물었고 마음이 덜 쉬었는지 나도 날 모르겠다고 털어놓으니 마음이 편해졌다.

함께 만나는 직장동료들은 퇴사한 직원들이었고 서로의 상황과 성격을 잘 아니 불편할 건 없었다. 피할 이유가 있었던 사람들도 아니기에 스스로 약속을 거절한 나에게 놀랐다.

같이 만나자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나는 술자리를 상상했다. 지금까지 미뤄둔 근황, 즐거운 이야깃거리를 분위기에 맞춰 리드하고 있을 나의 모습이 떠올랐다. 지금은 그러고 싶지 않았다. 이야기를 끌어나갈 필요는 없지만 조금만 조용히 있어도 무슨 일 있냐고 물어볼게 뻔하다.

지금까지 나는 외향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사람들과의 만남을 즐겼다. 사내 동호회도 만들어 동료들을 모으고 인맥 연결다리가 되어 다 같이 노는 모습을 좋아했다. 모임 자리가 불편한 자리가 아니라면 흥 넘치는 분위기를 만드는데 힘을 쏟았다. 항상 일할 때도 사람들을 주도하고 이끄는 자리에 익숙하니 조금만 기분 다운된 모습을 보이면 오히려 주변 사람들이 심각해진다.

30년간 나는 외향적인 사람으로 살아왔다.

최근에 적성, 이직 컨설팅을 받기 위해 성향 검사를 다시 받은 적이 있다.

결과상 나는 내향적인 사람이지만 사회적으로 외향적 기질을 학습해서 길러온 경우로 보인다고 했다. 항상 내 역할이 상대방을 배려하고 리드해야 된다는 태생적 맏이의 책임감으로 성향을 만들어온 것이다.

나의 성향에 대해 한 번도 의심해본 적 없는데 달라진 나의 모습을 생각하니 이해가 됐다.

사람 만나는 일을 좋아하던 내가 사람 많은 곳에 가면 피곤함을 느낀다. 여러 사람과 긴 시간 동안 이야기하는 게 머리 아프다. 일하면서 대화하는 게 귀찮아진다. 고객들이 나에게 말을 안 걸었으면 좋겠다. 새로운 모임에 나가서 어색하게 앉아있기 싫다. 사람들 시선 없는 곳에서 혼자 있고 싶다. 싫은 소리 하기도 듣기도 싫다. 주변에서 아무 문제없이 조용하게 있고 싶다.

혼자 글을 쓰고 책 읽기 시작했고 사람을 만나도 일대일로만 만나며 매번 똑같은 사람들과 만난다. 남자 친구, 나에게 연락 준 직장 동생, 직장 동기 언니, 개인 PT 트레이너 선생님이 끝이다. 여러 사람이 모이는 자리는 되도록 안 나가려고 한다. 재즈 음악을 들으면서 조용히 내 방에서 끌리는 일 하는 게 좋다. 가족들과 가끔 부딪히는 것 빼고 사람 스트레스 없는 환경이 있는 지금이 너무 만족스럽다.

어쩌면 지금까지의 모습이 가짜는 아니었을까 의심될 정도로 180도 다른 생활이다.

최근 1년 들어서 나의 본 성향에 대해 의심하면서 진짜 내가 원하는 것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어쩌면 지금까지 나의 모습이 남을 위해 만들어졌다면 이제는 나를 위해 살아야겠다 다짐했다.

사람은 누구나 이면적인 기질 사이에서 상황에 맞춰 행동한다. 성향 검사가 절대적인 것은 아니며 당시 심리상태와 조건에 따라 적응하고 유연한 선택을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외향적이든 내향적이든 에너지를 충전하는 방식은 사뭇 다르지만 어떤 성향의 사람이든 자신의 내면을 채우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때도 자신의 기질과 다르게 주변 사람과의 관계를 먼저 생각하면 에너지를 뺏길 수 있다.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하는 것도 삶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기술, 나를 버티게 하는 동기가 되기도 하지만 남을 위해 애쓸 필요는 없다.

지금까지 속은 내향적인 내가 외향적으로 살아오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평소 필요한 연락도 꾸준히 해오고 많은 만남을 가져왔지만 지금 마음을 터놓고 지내는 사람은 세명뿐이다. 암묵적 쌍방 합의로 끊어진 관계도 있고 내가 싫어 거부한 관계도 있지만 결론은 모든 관계가 영원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동안의 노력이 부질없나 회의감이 들기도 했지만 내가 내려놓을게 뭔지 알 것 같아 좋은 인생 경험 중이라 생각한다.

내가 외면했던 또 다른 나와 만나면서 충분히 스스로를 달래고 있지만 아직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 몇 년 간 방전된 상태를 고독하게 즐길 혼자만의 시간이 심심한 듯 즐기고 있다.

그때 생기는 사람 간의 거리를 두려워하지 말자. 주변 사람과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피곤해질 필요가 없다. 잠시 떨어져 있어도 평생 혼자 살지 않는다. 그렇게 떠나갈 사람에 대해서 미련 둘 필요 없었으니 적당히 관계를 정리하는 좋은 방법이 되기도 한다.

나는 핸드폰 데이터 연결이 끊겼나 싶어 나에게 카톡을 보내본다. 고장인가 싶어 확인할 뿐이다. 하루 내내 카톡으로 말 걸어주는 사람 한 명, 가끔 두 명뿐이지만 이런 자극 없는 일상이 좋다.

[노영범의 쏘울루션] ⑧은둔형 외톨이 “사람을 만나기 싫다”

“이런 병도 고칠 수 있습니까?” 어느 날 한 여성이 남편 문제로 상담을 청해 왔다. 남편은 가족 외에 사람과의 접촉이 거의 없고, 집 밖으로 나가는 것을 매우 꺼려한다고 했다. 그는 인터넷을 하며 밤을 새우고, 낮에 늦게까지 자는 생활을 하고 있었다. 매사에 투정과 불만이 많았고, 잘 토라지는 성격을 가졌는데 그 정도가 어린애 같아서 비위를 맞추기가 너무 힘들다는 게 아내의 설명이었다. 친척들과 만남이 있을 때도 별 뜻 없는 말에 어김없이 삐지고, 분위기를 썰렁하게 만들었다. 자녀와 티격태격 싸우는 것 역시 지나칠 정도였다. 더 큰 문제는 본인 스스로 문제가 있다는 걸 인정하지 않는 점이었다.

그는 50대 초반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소년 같은 이미지가 남아 있었다. 체구는 왜소하고, 깡말랐다. 얼굴엔 신경질적 성향이 묻어났다. 그는 오랫동안 사법고시를 준비했다가 실패해 학원 강사로 생계를 이어갔다. 최근엔 그마저도 그만뒀다. 강의가 주로 밤에 있으니 매일 늦게까지 잠을 자지 않은 게 습관이 됐다.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다 보니 밥 먹는 것도 귀찮아 살이 점점 빠졌다고 한다. “사람들은 나를 무시합니다. 정말 화가 나요.” 비판이나 거절·지적에 민감한 것은 물론 열등감까지 가지고 있었다. 그러다 보니 자신을 거절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는 사람과만 관계를 맺었다. 자연히 적절한 대인관계 형성의 기회를 놓치게 됐고, 은둔적인 생활이 자연스러워졌다. 전형적인 회피성 인격장애다. 사법고시에 실패한 좌절감이 지나친 경계심으로 악화한 것이 주 요인이었다.

이런 회피성 인격장애를 고대의학서인 『상한론』은 어떻게 기록했을까? “낮과 밤이 뒤바뀐 생활로 인해 사람을 만나지 않고 집에 머무는 생활을 오랫동안 한 후, 계속해서 피로하고, 마음은 허전하며, 몸은 파리하게 말라간다. 아이처럼 투정을 부리고, 음식을 먹지도 못하는 사람에게는 죽엽석고탕을 투여한다.” (?陽易差後勞復病 397. 傷寒?後, 虛羸少?, 逆欲吐, 竹葉石膏湯主之.)

원문 중에 의미 있는 한자를 풀이해 보자. 먼저 ‘음양역(陰陽易)’의 ‘음(陰)’은 밤을 의미한다. 상한론이 저술된 1800년 전 후한시대는 복잡한 음양철학 사상이 성행하기 전이다. 당시의 음양은 지금보다 소박한 의미로 사용됐는데 음은 하루 중 가장 추운 밤을 뜻한다. 반대로 ‘양(陽)’은 하루 중 가장 따뜻한 낮을 말한다. ‘역(易)’은 그릇에 담긴 물을 다른 그릇에 옮겨 담는 모습이 변형된 글꼴로 ‘바꾸다’라는 의미가 파생된 것이다. 마지막으로 ‘소기(少氣)’는 어린아이의 기운을 말한다. 낮과 밤이 바뀐 생활이 몸과 마음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살펴보자. 낮과 밤이 바뀌었다는 것은 곧 질서가 뒤 바뀐 것이다. 인류는 해가 뜨면 일어나 밖으로 나가 일을 했고, 해가 지면 수면을 취하는 생활을 지속해왔다. 반대로 생활한다는 건 대대손손 전해져 온 인간의 생체시계를 고스란히 역행하는 것이다. 생체 리듬이 깨지면 정상적인 신체 활동뿐 아니라 정신적인 활동도 이뤄질 수 없다. 일설에 의하면 늦은 밤 1시간의 업무는 낮 4시간 업무의 피로와 견준다고 한다.

이처럼 은둔하는 삶을 사는 사람의 내면에는 어떤 감정이 있을까? 가장 먼저 거절에 대한 두려움이 있고, 그 아래에는 타인에 대한 불신이 놓여있다. 두려움과 불신은 자발적인 고립의 동기를 부여한다. 은둔형 외톨이는 삶에 대한 의욕이 없고, 인생을 허무하게 느끼는 경우 많다. 겉보기엔 초연하게 보이나 걱정과 근심, 불안이 많아 타인을 신뢰하지 못하는 것이다. 불안정한 인간관계는 관계를 유지하게 하는 외적인 조건이 사라지면 더욱 쉽게 와해되고 만다. 인간은 사회적 욕구를 가지고 있어 소통하며 공감하는 생활을 원하지만 은둔형 외톨이는 사회적 욕구가 점점 사라지면서 이 공감하는 마음조차 사라지게 된다.

다시 사연의 주인공 이야기로 돌아가 보자. 어쩌다 사람들을 회피하며 살게 됐을까? 그는 어린 시절 천재로 불렸다. 최상위권의 학교 성적 유지하며 주변의 부러움과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가정과 학교에서 특별한 존재로 인식되면서 평범한 친구들과 쉽게 어울리지 못했다. 그러는 사이 점차 우월감에 젖어 들었다. 그에게는 희한한 습관이 있었다. 낮에 졸고, 밤에 올빼미처럼 공부하는 버릇이었다. ‘졸면서도 일등을 하는 천재’라는 소리를 듣는 걸 은근히 즐겼기 때문이다. 그는 한국 최고의 법대에 진학했고, 사람들은 그의 사법고시 합격이 당연하다고 여겼다. 본인 역시 의심하지 않았다. 그러나 몇 번의 낙방을 경험하게 되자 인생에서 처음 겪는 낙오자의 신세를 견디지 못했다.

이 같은 은둔형의 회피성 인격장애는 어떻게 회복될 수 있을까? 당연하지만 사람들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그런데 이런 사회적 가치가 충족되지 않으면 정신적으로 공허해지고 몸에도 문제가 생긴다. 가장 먼저 낮과 밤의 일상적인 생활 패턴을 회복해야 한다. 자신의 수면 습관이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반드시 기억하고, 자정 전에 잠자리에 들고 아침에 기상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당장의 변화가 어렵다면 취침 시간을 30분씩 앞당겨 자는 습관을 통해 회복할 수 있다. 둘째, 낮 시간에는 무조건 바깥으로 나가서 사람들을 만나고 어울려야 한다. 사람들과 부대끼며 인간의 정취를 느껴야 한다. 다른 사람들을 나에게 비추어 보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거울효과’다. 다양한 사람을 접해야만 자신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주어지고, 이를 통해 정신적인 성숙을 맛볼 수 있다. 셋째, 주어진 현실에 위축되지 말아야 한다. 어차피 세상은 도망가서 숨을 곳이 없기에 숨을 필요가 없음을 인지하고, 당당히 자신을 드러내야 한다. 은둔하며 고립을 자초하지 말고 보이지 않는 창살로부터 과감히 박차고 나와야 한다. 내가 환자에게 내가 치료법 역시 억지로라도 생활리듬부터 되찾으라는 것이었고, 다행히 그는 얼마 후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됐다.

비단 이 환자만의 문제가 아니다. 그의 행동 양식은 일본에서 한때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던 ‘히끼꼬모리’와 매우 흡사하다. 히끼꼬모리는 상처를 받거나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현실에서 도피하기 위해 방에서 나오지 않는 인간형을 말한다. 우리말로 ‘은둔형 외톨이’라고 할 수 있다. 혼술·혼밥 문화에서 보듯 최근 한국에서도 타인과의 관계에서 오는 피로를 피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홀로’ 지내기를 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은둔형 외톨이가 조만간 사회 문제로 대두될 가능성이 작지 않다. 누구나 그렇게 될 수 있다. 우선 자신의 생활리듬부터 점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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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범의 쏘울루션]은 현대인이 겪는 여러 마음의 질환을 다루고, 고대 의학서인『상한론(傷寒論)』을 통해 해결 방법을 찾아본다. 총 10회에 걸쳐 연재될 예정이다. 저자인 노영범 한의사는 30년 노영범 부천한의원 대표원장으로 활동하면서 공황장애, 우울증, 주의력 결핍 등 신경정신질환 전문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한의계를 움직이는 파워엘리트 21인’으로 선정된 바 있고, 2007년부터는 한국소비자보호원 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사람들 만나기가 갑자기 싫어져요.

저두 가끔 이런 생각을 합니다. 예전에는 친구가 많으면 좋다고 생각을 했는데 지금은 그게 아니라는 걸 느끼고 있는 중입니다. 친구가 많아도 다 소용없다는게 느껴지더라구요. 친구가 많아도 소통을 안하고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면 그 친구하고는 저절로 인연이 끊어진다는 걸 느끼고 갑니다. 게다가 그 사람을 보고 친구라고 생각을 했는데 남을 비웃고 험한 말을 하는 사람이라는 걸 알고는 충격을 받아 그 친구하고 손절을 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요즘에는 말씀하신대로 사람들과 말을 섞는 것도 싫습니다. 사람들에게 말을 걸다가 나만 손해볼 것 같다는 생각이 먼저 들어서 말을 안거는 것도 있습니다. 사람들 모두 다 이기적이고 다 ‘괴물’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일 하는거 외에는 그냥 혼자 있고 싶다는 생각만 하게 됩니다.

사람 만나기 싫을때 사람 만나기 귀찮음

날은 좋은데 사람 만나기 싫을때 있나요?

원래는 제가 이 사람 저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했는데 최근에 경제적으로 쪼들리다보니 만나기가 싫어졌습니다.

결혼 후 돈을 너무 많이 써서요.

아직도 갚아야 할 할부금이 2개월이나 남았네요. 이런 와중에 사람을 만나게 되면 돈을 쓰게 되는데 이 돈을 쓴다고 해서 제가 그렇게 행복하지 않더라고요.

이에 사람 만나기 싫을때 상대방과의 관계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도대체가 사람 만나기가 싫어요.

사람 일단 만나면 잘 해주는 편이고 성격도 안좋은 편은 아니구요

밖에 나가는 것도 좋아해요.

사람들 구경하면서 돌아다니고, 카페에 앉아서 책읽고 인터넷 하고 그러는건 좋은데, 누구와 함께 있는 건 싫네요.

방금도 친구한테 연락 와서 “너무 오래 잠수 타면 못 챙겨준다”하는데

솔직히 전 저한테 만나자고 안 했으면 좋겠어요.

후… 요새 심경 복잡한 일도 많고

누구한테 나 어떻게 지낸다 설명하는 거 자체가 힘든 일로 느껴지네요…

저같은 분들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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