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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불안
▶️지은이-알랭 드 보통
▶️옮긴이-정영목
▶️책보러가기~예스24
http://m.yes24.com/Goods/Detail/6111280

▶️불안의 원인
 I. 사랑결핍
II. 속물근성
III. 기대
IV. 능력주의
V. 불확실성

▶️해법 
I. 철학
II. 예술
III. 정치
IV. 기독교
V. 보헤미아
▶️저자 알랭 드 보통(Alain de Botton)은 1969년 스위스 취리히에서 태어났다. 은행가이며 예술품 수집가인 아버지를 둔 덕택에 유복한 환경에서 자라났다. 여러 언어에 능통하며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역사학을 전공, 수석 졸업했다. 스물세 살에 쓴 첫 소설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에 이어 《우리는 사랑일까》 《너를 사랑한다는 건》에 이르는, 사랑과 인간관계 3부작이 현재까지 20여 개 언어로 번역, 출간되어 수많은 독자를 매료시켰다. 자전적 경험과 풍부한 지적 위트를 결합시킨 이 독특한 연애소설들로 그는 ‘90년대식 스탕달’ ‘닥터 러브’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다. 또한 문학과 철학, 역사를 아우르며 일상의 가치를 발견하는 에세이 《불안》 《일의 기쁨과 슬픔》 《여행의 기술》 《행복의 건축》 《프루스트가 우리의 삶을 바꾸는 방법들》 《무신론자를 위한 종교》 등을 냈다. 2003년 2월 프랑스 문화부 장관으로부터 ‘슈발리에 드 로드르 데자르 에 레트르’라는 기사 작위를 받았으며, 같은 해 11월에는 유럽 전역의 뛰어난 문장가에게 수여하는 ‘샤를르 베이옹 유럽 에세이상’을 수상했다. 현재 런던에 살고 있다.
#알랭드보통#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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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랭드보통, <불안> – 브런치

알랭드보통, <불안> · 1. 사랑결핍 저자는 다른 사람에게 주목받고, 존중받고, 애정을 받기 위해서 높은 지위를 갈구한다고 본다. 더이상 사랑은 질투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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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brunch.co.kr

Date Published: 12/24/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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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랭 드 보통 – 불안 – 교보문고

불안은 욕망의 하녀다!”일상의 철학자 알랭 드 보통이 파헤친 불안, 그 원인과 해법더 행복한 인생을 살기 위한 방법이 담긴 현대인을 위한 철학서우리나라 독자들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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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kyobobook.co.kr

Date Published: 5/2/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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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랭 드 보통의 불안 요약 – 네이버 블로그

알랭 드 보통의 불안 요약 · 1. 변덕스러운 재능. 대부분의 활동에서 재능은 우리 마음대로 부리는 것이 불가능하다. 한동안 우리 손에 보이다가 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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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m.blog.naver.com

Date Published: 4/20/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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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

알랭 드 보통은 그 불안이 생기는 원인을 총 다섯 가지로 분류한다 – 사랑결핍, 속물근성, 기대, 능력주의, 불확실성. 또 여기에 철학, 예술, 정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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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yes24.com

Date Published: 1/22/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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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

불안. 알랭 드 보통 저 / 정영목 역, 은행나무. 저자 소개 : 알랭 드 보통(Alain De Botton, 1969~). 알랭 드 보통은 1969년 스위스 취리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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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apply.iscu.ac.kr

Date Published: 5/24/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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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불안 – 알라딘

알라딘 뷰어앱에서만 이용 가능한 도서입니다. 대여소득공제. [오디오북] 불안 개정판. 알랭 드 보통 (지은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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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aladin.co.kr

Date Published: 5/21/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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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

불안. 알랭 드 보통 / 정영목. 이레. 2011년 4월 1일 ~ 4월 5일 () … 작가는 불안이라는 문제에 대해 다양한 시각에서의 접근과 원인분석을 이야기 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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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bhgoo.com

Date Published: 1/11/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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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랭 드 보통 : 불안 – 글랜필드

그것은 바로 현대 사회가 만들어 놓은 시스템의 불안이라는 것이다. 알랭 드 보통은 현대사회의 불안을 만드는 종류를 총 다섯 가지로 나누어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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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glenfield.tistory.com

Date Published: 6/9/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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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랭드 보통 의 책 <불안> 요약 – Won

속물근성은 상대방에게 높은 지위가 없으면 불쾌해 하는 것이다. 속물은 사회적 지위와 인간의 가치를 똑같이 본다. 권력이나 명성은 우리 존재의 바깥에 있기 때문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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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trilliwon.medium.com

Date Published: 11/8/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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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랭 드 보통(Alain de Botton) – ‘불안 (Status Anxiety)’을 읽고.

알랭 드 보통(Alain de Botton) – ‘불안 (Status Anxiety)’을 읽고. by veritedemoi 2022. 1. 4. 책을 읽고 나서 반추하게 만드는 구절들이 몇몇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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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anarchivetorecall.tistory.com

Date Published: 1/25/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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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uthor: 책읽어주는lunar pul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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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te Published: 2020. 3. 28.
  • Video Url link: https://www.youtube.com/watch?v=y1d8Z0Y1DY0

알랭드보통, <불안>

알랭드보통, 불안

나는 개처럼 산다. 자연 재해 전 동물들이 육감을 발휘해 미리 현장을 피하듯이, 나는 모든 고민과 걱정과 불안을 떠 안고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미리 대비하는 병에 걸렸다. 너무 많은 파동에 노출되어 한껏 고조된 개의 육감처럼 나는 너무 예민하고 피곤하게 산다. 그러한 이유로 나는 개처럼 살고 있다.

앞서 ‘행복을 철학하다’의 서평을 쓰면서, 나는 어느정도의 불안은 삶의 성장 동력이 된다고 평가한 바 있다.

그러나 공진단도 많이 먹으면 체하는 법. 지나치면 좋지 않다.

이책은 한참 내가 인턴으로 재직할 당시, 허세 떠느라 옆구리에 끼고 다녔던 책이다. 사실 그 때도 불안을 해소하려는 목적으로 몇자 읽긴 했지만 내가 느끼는 일상에서의 불안을 해소시켜 주지는 못했다. 서론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이 책은 심리학 서적이 아님을 미리 명시해 둔다.

심리적 치유에 기댈 목적이라면 방법이 잘못됐다는 얘기다. 사랑, 우정, 폭력, 성적, 취업 등으로 부터 발생하는 불안을 치유하거나 해소할 목적이라면, 이 책은 덮는게 나을 것이다.

오히려 지금보다 나은 지위를 갖고자 자기 계발을 꾸준히 하고 있지만, 당장의 성과가 손에 잡히지 않아 불안감을 느끼는 부지런한 이들이 읽으면 좋은 책이다.

서론 – 우리는 왜 불행한가?

알랭 드 보통이 정의하는 불안은 ‘지위’로 부터 기인한 것이다. 금수저가 아니고서야 지위는 개인의 성취에 따른 것이며, 지위를 차지하고자 기울이는 노력은 언제나 성공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므로, 나보다 지위가 높은 남을 질투하거나 혹은 지금보다 더 낮은 지위로 떨어질까봐 걱정을 하게 된다는 점에서 불안은 지위에의 갈망으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불안은 더 높은 지위를 얻음으로써 해소 될 수 있다. 불행히도 실패하는 경우, 굴욕과 자괴감 그리고 존엄을 잃게 되는 것은 자연히 따라오게 돼 있다.

그러나 이러한 불안이 우리를 비통하게 만들기만 하느냐 하면 꼭 그런 것 만은 아니다. 어떤 사람들에게 있어 불안은 성공에의 동기(Motivation)로써 작용한다.

알랭 드 보통은 양날의 검과 같은 불안에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로써, 그것에 대한 이해와 논의가 가장 유익한 방법일 수 있다는 것을 명제로 하여,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본 불안의 원인과 그 해법에 대해 풍부한 사례와 깊이있는 설명을 제시한다.

본론 – 불안의 원인과 그 해법

불안의 원인

1. 사랑결핍

저자는 다른 사람에게 주목받고, 존중받고, 애정을 받기 위해서 높은 지위를 갈구한다고 본다.

더이상 사랑은 질투심 많고 결함 많은 자들의 관심사가 아니라, 높은 지위를 얻고자 하는 확실한 동기가 된다고 주장한다.

2. 속물근성

속물의 특징은 사회적 지위와 인간의 가치를 동일시 여긴다는 데에 있다.

저자는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인용하여 지위에 따라 상대방의 태도가 얼마나 달라지는지에 대해 예를 들어 설명한다.

따라서 속물들에 의해 본인의 가치를 평가절하 당하지 않기 위해, 나아가 타인에게 존경과 애정을 갈구하는 심리적 결과로 사람들은 높은 지위를 갖기 위해 불안에 떨게 된다는 것이다.

3. 기대

산업 혁명, 정치 혁명, 소비자 혁명은 물질적 진보의 속도를 가중시켰다. 19세기 미국에서는 유수의 백화점들이 문을 열고, 귀족 뿐만이 아니라 서민들에게도 양품을 소비할 권리가 있음을 널리 알렸다. 물질적으로는 만인이 평등해 졌으나, 또 한 번 지위에의 욕망이 꿈틀댔다.

이제 사람들은 물질적 풍요를 맛 보았으니, 높은 지위의 특권까지도 넘보게 되었다. 남들과 평등하거나 조금 앞서려는 욕망이 다시금 우리를 불안으로 몰아넣고 말았다.

4. 능력주의

물질적 진보로 인해 지위 상승의 기회가 코 앞으로 다가왔다. 계급 사회는 붕괴됐고, 가난에서 벗어나는 것은 오로지 개인의 능력만으로도 이루어 낼 수 있는 쾌거였다. 그러나 많이 가질수록 더욱 불안해 지는 법.

사람들은 이제 손에 쥔 것을 빼앗기거나, 더 낮은 지위로 물러나게 될까봐 불안과 근심으로 하루를 보내기 시작했다. 또한 개인의 능력이 부의 척도가 됨에 따라 능력없는 사람들은 예전 계급 사회의 하위 계층과 같은 지위를 차지하게 되었고, 단지 혈통에 따라 높은 지위를 보장받았던 옛날과는 달리 훨씬 더 합리적이고 정당성있는 능력주의 체제가 도래함에 따라, 능력자는 신부르주아로 칭송받으며 상대적 불안감을 조성하기에 이르렀다. 이러한 체제 속에서, 빈자는 가난이라는 고통에 수치라는 모욕까지 덤으로 떠안게 되었다.

5. 불확실성

개인의 능력에 따라 부와 지위를 선택할 수 있는 사회에서는 내부적 요인(통제불가능한 재능) 외에도 외부적 환경(운, 고용의 안정성, 고용주의 재정기반, 세계 경제 등) 또한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다.

이제 불안은 우리의 손을 떠났다.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외부 환경에 의해 높은 지위로 향하는 사다리가 흔들리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러한 불안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해법

1. 철학

누군가에게서 나의 지위에 대한 공격을 받았을 때, 당연히 화가나야 정상이다. 그러나 철학을 바탕으로 단단한 이성을 길렀을 때는 ‘당나귀에 걷어차였다고 당나귀에게 화를 내야 옳은것이냐?’하고 감정을 통제하여 타인의 비난에 흔들리지 않을 수 있다.

철학은 종류에 따라 불안도 가끔은 필요한 것이라 말한다. 불안은 어쩌면 생존을 위한 가장 필수적인 인간의 능력일지도 모른다. 불안하기 때문에 더욱 안전에 신경쓰고, 능력을 계발하는 등 미래에 철저히 대비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가 불안에 떠는 이유가 무엇인지, 나아가 진정으로 두려워 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인지 자문해보는 과정을 통해 불안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 즉, 이성을 사용하여 감정을 적절한 목표로 이끌어 나가라는 것이다.

+ 지적인 염세주의

염세주의는 자기 방어나 오만과는 확연히 다르다. 우리는 앞서 불안은 상대적인 지위에서 비롯된다는 점에 대해 인지하게 되었다. 또한 타인의 시선과 평가를 신경쓰느라(속물 주의) 더욱 불안에 시달리게 된다는 점도 알게 되었다.

유명한 염세주의자인 쇼펜하우어는 고작 피상적인 사고를 하며 좁은 시야를 가진 감정적인 타인이 자신에게 내리는 평가 때문에 자신의 사고방식을 바꿀만한 가치가 있는지 의심했다.

그러나 높은 수준의 지성, 도덕, 이성, 윤리를 가진 사람이 되려면 고독은 필수불가결한 요소이다. 분별력 있는 사람은 타인의 결함을 쉽게 알아차리므로, 그들과의 관계에서 흥미를 갖지 못하고 오히려 경멸하게 된다. 쇼펜하우어는 세상을 살아가려면 외로움과 천박함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고 했으며 젊은이들이 더욱 외로움을 견디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자신의 철학을 바탕으로한 이성을 가진 사람은 타인의 비난에도 감정통제를 하여, 불안해하기보다는 자기 수양에 몰두한다는 다른 철학가들의 의견과도 일맥상통한다.

2. 예술

예술이 무슨 쓸모가 있을까? 저자는 예술작품을 예시로 들며 그 대답을 대신한다.

소설, 그림 등 여러 작품을 통해 작가들은 세상을 살아가는 이치를 알기쉽게 풀어 놓았고, 속물주의에 대해서는 냉담하게 비판하며, 상류층보다는 하류 인생에서, 뛰어난 인물보다는 우리와 같은 서민의 삶에서 익숙함과 편안함을 찾을 수 있음을 말하고자 했다. 여기서 우리는 지위와 불안 사이의 상관관계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예술작품으로부터 평범한 삶에서도 기쁨과 가치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은 사람들은 지위에 덜 연연하게 될 것이고, 이는 곧 불안감 해소로 이어져 예술이 꽤 쓸모있다는 것을 입증하게 되는 것이다.

특히 비극은 높은 지위(행복)에 있던 주인공이 몰락하며 겪는 실패나 패배에 대해 그리고 있어, 독자들이 미래에 있을 나쁜 일에 대해 선행학습을 할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함으로써 현실에서 받을 충격을 완화시켜준다.

또한 희극은 지위에의 저항을 조금 더 유머러스하게 바꾸어 주었다. 높은 지위의 사람들을 향한 시기와 질투, 혹은 비판과 비난은 희극 안에서 유머로 재탄생 하여 다수의 사람들에게 공감대를 형성해 준다. 지위에의 근심이 나 혼자만의 고민이 아니었음을 깨닫고 나면 그동안 자신들을 괴롭힌 불안감에 대해 위로를 받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

당대의 현실을 반영한 예술 작품은 우리들의 편협한 시각을 교정하여 타인에 대한 시선을 부드럽게 만들어 주고 감수성과 감정을 되살려 아름다운 삶을 살게 함과 동시에 슬픔과 웃음을 통해 도덕적 균형을 바로 잡아 준다.

요컨대 우리의 삶과 가장 가까운 현실을 반영하고 있는 예술 작품들은 우리가 삶을 바르게 사는 법을 알려주는 고로, 예술은 곧 삶의 비평이라 할 수 있다.

3. 정치

사회마다, 시대에 따라, 국가에 따라 높은 지위를 얻을 수 있는 자격은 다채로운 양상을 띈다: 신체적 우위, 권력, 경제력, 지성, 도덕 등 지위를 결정짓는 특성은 계속 변화하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 과정을 묘사하기 위해서 ‘정치’라는 개념을 사용할 수 있다. 지위의 변화는 보통 투표, 파업, 전쟁, 또는 문화적 활동을 통해 공동체의 관념을 바꾸는 것에서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굳어진 신념이나 뿌리 깊은 공동체적 관념을 바꾸기란 쉽지 않다. 성별, 계급, 인종 등 시대별로 깨어지지 않을 것 같았던 관념들은 꾸준한 지적 활동을 통한 인식의 변화, 또는 피를 흘리는 충돌을 통해 서서히 변화되어 왔다. 바꾸어 말하면, 피지배자들이 지배자들의 권위에 도전하여 승리를 거머쥔 것이다.

결과적으로 지위를 얻고자 하는 불안감은 피지배자에서 지배자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해소될 수 있다. 그러나 어느 사회든 지배계층과 피지배계층으로 나누어진다는 이분법적 사고로부터 환벽하게 탈피할 수는 없다.

그나마 정치적 관념이 항상 변화하고 있음을 인지하여, 지위에의 불안에 접근하는 유용한 방법등을 배운다면, 피해의식, 수동적 태도, 혼란 등으로 대표되는 지위에의 불안을 조금이나마 줄여볼 수 있을 것이다.

4. 기독교

– 죽음: 사람은 모두 죽는다. 죽음 앞에서는 지위, 명예, 부 모두 쓸모없는 것이다. 아무리 유명한 인물이라 할 지라도, 한평생 구걸로 버텨온 거리의 노숙인과 마찬가지로 죽고나면 한 줌 흙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명사의 죽음 앞에서, 지위에의 불안과 열등감으로 괴로워 하던 사람들은 잠시나마 마음의 평정을 되찾을 수 있다.

천년의 관점에서 보면, 누가 얼마나 좋은 옷을 입고, 좋은 집에서 부귀영화를 누리고 살았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죽음은 비극이기도 하지만, 우리 모두가 유한한 생명을 갖고 살아간다는 점을 알려줌과 동시에 짧은 인생을 욕망과 불안에 빠져 아등바등 살아갈 필요 또한 없음을 알려주는 지표이기도 하다.

– 공동체: 기독교적 사고에 따르면 인간은 모두 신의 사랑으로 빚은 아름다운 피조물이며 모두가 귀중하고 존엄한 존재라서, 높은 지위나 계급 또는 부를 가지지 못한 사람이라도 똑같은 가치를 지닌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기독교적 공동체 안에서는 굳이 지위를 얻기 위해 불안에 떨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신의 안에서 모든 인간은 평등하기 때문이다.

기독교는 세속적 지위보다는 영적 지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예수 또한 갈릴리 출신의 가난한 목수아니었던가! 그들은 영적 지위의 우위성을 설파하기 위해 그림, 문학, 음악, 건축 등의 예술작품을 이용하여 물질적 성공보다는 내면의 가치의 성숙을 일깨우려 했다.

그 결과, 사람들은 현재 지상의 거처 보다는 내세에서 누릴 경이의 상징으로써 예술작품과 성당의 웅장한 높은 천장, 그리고 스테인드 글라스의 아름다움을 바라보며 영적 성장을 거듭하게 되었다.

5. 보헤미아

세속적 지위의 최정상에 있는 부르조아는 허례허식과 허영의 상징이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흔히 집시로 많이 알려진 보헤미안들은 관습에 구애받지 않고, 그들만의 윤리적 양심과 감수성을 바탕으로 예술, 정치, 철학 등으로 가득한 내적 풍요를 표방했다.

따라서 그들은 속세에서 사람들은 흔히 성공한 자와 실패한 자로 구분짓는 이분법적 사고에서 벗어나, 실패를 실패로 규정하지 않고 다양한 결과를 존중하려고 노력했다. 그들은 꼭 약사나 판사가 되지 않더라도, 설령 그것이 다수로부터 인정받지 못하는 가치라 할지라도 성공에 이르는 길은 여러 갈래라고 주장했다.

결론 – 불안은 자연스러운 것이다.

알랭 드 보통은 불안과 지위의 상관관계에 대해 역설하며, 지위에의 욕구가 결국은 불안을 야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에대한 해법으로 내면의 성숙을 강조했다. 결국 정치, 예술, 종교, 사상적 접근을 통해 설명하려고 했던 것은 상대적 박탈감이나, 욕심에 흔들리지 말고 다방면에서 지성을 쌓고 건전한 가치관을 확립하여 마음의 평정을 찾으라는 것이다.

자아실현의 욕구가 큰 사람은 성공하고자 하는 야망을 갖게 된다. 그들이 원하는 지위를 얻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상당히 자연스러운 일이며, 그러한 과정에서 생기는 불안한 심리는 당연한 것이다. 현실에 안주하는 사람은 불안감을 느끼지 않는다. 만약 당신이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면, 지금보다 나은 미래를 꿈꾸는 사람이기 때문일 것이다.

불안은 성공으로 가기위한 성장동력이며, 성공하기위한 필수 요소다. 또한 순수한 열망을 지닌 자들의 특권으로써, 당신이 살아있고 깨어있다는 증거이므로 불안을 느끼는 것을 불안해 하지 않아도 된다. 오히려 불안해 해야 할 쪽은 불안을 못느끼는 사람이 아닐까?

불안(양장본 HardCover)(원서/번역서: [보유]Status Anxiety)

여러 책을 보다 보면, 강한 문장 흡입력을 가진 책을 읽을 때가 있습니다. 한 줄 한 줄을 놓지 못하게 만드는 마력을 가진 책들이지요. 이런 책들은 마치 마시멜로처럼 경직된 사고 체계를 말랑말랑하게 해주고 용수철처럼 꽉 찬 뇌 속 지적 공간을 쭉 늘려줍니다. 책을 읽다 보면, 책 속 문장 대부분에 밑줄을 긋게 만드는 힘을 가지고 있어 도저히 발췌를 한다는 것을 불가능하게 만듭니다. 알랭드 보통의 『불안』은 그 중 하나입니다. 그가 일상의 철학자라고 불리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흔하게 겪는 (지위에서 오는) 불안을 알랭드 보통처럼 문학과 철학, 역사를 아우르면서도 섬세하고 공감가게 표현할 수 있는 작가가 또 있을까요?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가 그의 나이 스물세 살에 쓴 첫 소설이라는 점은 그의 천재적인 능력을 새삼 느끼게 해줍니다. 동시에 글쓰기에 관한 한 그에 대한 부러움과 질투를 갖게 만들기도 하지요.Status Anxiety영문판은 『Status Anxiety』라는 제목으로 출판되었습니다. 우리말로 하면 ‘지위 불안’, ‘지위에 대한 불안’, 또는 ‘지위로부터 오는 불안’ 정도로 해석할 수 있겠네요. 2010년도를 즈음해서 소위 치유, 공감, 힐링(Healing)을 다룬 책들이 우리나라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동 시대가 겪는 어려움을 반영하는 움직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주제의 책은 불안, 두려움, 걱정이라는 개념을 건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걱정의 95%는 쓸데 없다.’, ‘이 또한 지나가리.’,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글귀가 귀에 따가운 이유는 기존 책 대부분은 두려움과 걱정을 치유와 공감, 힐링 관점에서 접근한 측면이 많았다는 반증이 아닐까요? 알랭드 보통의 『불안』은 영문판 책 제목이 암시하듯이 기존 책들과는 다르게 ‘지위에 대한 불안’에 집중합니다. 아마 지위 불안은 우리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지닌 문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하루하루 그 정도 차이만 있을 뿐 불안을 느끼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요? 알랭드 보통은 특유의 섬세한 표현과 재치 있는 문장구성으로 이 문제를 다룹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겪고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책에서 쉽게 시선을 돌리지 못하게 만들어 버립니다. 심지어는 다양한 철학자와 사상가, 예술가들을 책 속에 모아놓고 불안에 대해서 깊은 대화를 하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입니다. 자 그럼, 알랭드 보통이 주재하고 다양한 지적 선인들이 참여하는 ‘불안’을 탐구하는 대화를 시작해 봅시다. 먼저 ‘불안’의 원인을 다섯 가지 관점에서 살펴볼 것입니다. 좀 더 명확하게는 ‘지위로부터 오는 불안’이 주제입니다.‘사랑결핍’으로부터 오는 불안우리는 왜 높은 지위에 다다르기 위해서 고군분투하는 것일까요? 부와 명예 때문일까요? 우리는 치열하게 공부해서 좋은 대학에 들어가고 대기업에 취업하기를 꿈꿉니다. 소위 출세하기 위해서지요. 출세한다는 것은 무엇입니까? 높은 지위에 올라간다는 의미와 일맥상통합니다. 높은 지위에 오르면 부와 명예를 거두고 가족, 친지, 친구, 심지어 처음 만나는 사람들로부터도 좋은 평가와 관심을 받게 됩니다. 지위가 우리를 드러내는 매개체가 되는 것이지요. 우리 일상 철학자는 높은 지위로 올라가고자 하는데 돈, 명성, 영향력은 그 목적이 아니라 사랑의 상징이라 말합니다.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를 바라는 것은 사랑을 더 많이 받기 위해서라는 의미입니다. 즉, 사랑은 “가족에서 나타나든, 성적 관계에서 나타나든 세상에서 나타나든 일종의 존중이라고,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의 존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라고 정의합니다. 아담 스미스도 『도덕감정론』 (1759)에서 “인간 삶의 위대한 목적이라고 하는 이른바 삶의 조건의 개선에서 얻는 것은 다른 사람들이 주목을 하고, 관심을 쏟고, 공감 어린 표정으로 사근사근하게 맞장구를 치면서 알은체를 해주는 것이 우리가 거기에서 얻을 수 있는 모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럼 사랑의 결핍은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줄까요? 우리는 “다른 사람이 우리를 바라보는 방식이 우리가 스스로를 바라보는 방식을 결정”하게 됩니다.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느낌은 함께 사는 사람들의 판단에 좌우”되는 것이지요. 다른 사람들의 애정 덕분에 우리 자신을 견디고 사는 것입니다. 높은 지위에 대한 동경과 노력은 물질적 부에 있는 것이 아니라 본질적으로는 사람들로부터 애정 어린 관심과 사랑을 받는데 있습니다. 높은 지위에 오르지 못하고 낮은 지위에 머문다면 사람들로부터 금새 잊혀지고 말지도 모른다는 불안. 나를 바라보는 다른 사람들의 무관심하거나 혹은 모욕적인 시선. 사랑결핍으로부터 오는 불안입니다.‘속물근성’에 대한 불안 높은 지위로 가고자 하는 야망의 중심에는 다른 사람들의 평가를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습니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냉담한 인물들, 속물들이 지배하는 세계에서 우리 자리를 차지한다는 의미”입니다. 속물들이 우리에게 보이는 행동과 말, 그리고 생각은 우리를 불안에 노출되게 만듭니다. 속물은 “상대방에게 높은 지위가 없으면 불쾌해하는 사람”을 가리킵니다. “노골적으로 사회적 또는 문화적 편견을 드러내는 모든 사람”을 일컫는 말이지요. “속물의 독특한 특징은 단순히 차별을 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지위와 인가의 가치를 똑같이 본다는 것”입니다. (속물근성의 기원은 http://blog.naver.com/beatmin2/220765815717 참조) 우리 주변에서 속물들을 찾아내는 건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우리 스스로를 포함해서 말이죠. 자본주의와 평등주의가 준 혜택 이면에 있는 심리적 고통이 우리를 속물로 만들기 위한 원천을 제공해왔습니다. 능력과 실력만 있다면 더 높은 지위로 올라갈 수 있는 기회가 존재하기 때문에 우리는 늘 속물근성으로부터 오는 불안에 시달리게 됩니다. 우리의 현실은 높은 지위와 늘 격차가 있기 마련입니다. 이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 끝 없는 노력을 하거나, 낙담하거나, 아니면 무시하거나 간에 불안은 늘 따라다닐 수 밖에 없습니다. 요즘 어린 학생들에게 장래 희망 사항 1순위는 연예인이라고 합니다.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진 것일까요? 과연 이게 현 시대에만 존재하는 특이한 현상일까요? 과거 군사정권 시절에는 육군사관학교에 입학하여 군인이 되는 게 성공의 초석이라고 여기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속물들이 보는 세상은 환경과 시대 변화에 따라 관점이 달라집니다. 인터넷이 발전하면서 언론 매체들은 자극적인 뉴스들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정보 홍수 속에서 대중의 시선을 잡기 위해서지요. 연예인들의 가십기사, 유명인의 일상, 어려운 환경을 딛고 방송인으로 큰 성공을 거둔 인물의 모습들을 보면서 우리는 속물근성을 스스로 키워가고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속물들로부터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상태에서 오는 불안. 속물이 정해놓은 지향점과 우리 현실과의 괴리로부터 오는 불안. 속물근성으로부터 오는 불안입니다.‘기대’에 대한 불안 서양 문명 2000년의 물질적 진보는 우리 삶을 획기적으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부, 식량, 과학 지식, 소비 물자, 신체적 안전, 기대 수명, 경제적 기회 등이 증가했다는 사실을 꼽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물질적 진보는 지위로 인한 불안의 수준을 높이는 현상을 수반한 것도 사실입니다. “실제적 궁핍은 급격하게 줄어들었지만, 역설적이게도 궁핍감과 궁핍에 대한 공포는 사라지지 않았고 외려 늘어나기까지 한 것”입니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라는 속담은 우리가 어려서부터 들어왔습니다. 왜 하필 사촌일까요? 왕과 고위 대신들이 보유한 땅에는 배가 아프지 않았던 것일까요? 우리는 “우리와 같다고 여기는 사람들의 조건과 우리의 조건을 비교하여 결정”합니다. 불평등을 고려할 때 모두를 고려하는 것이 아니라는 겁니다. 과거에 유명한 인물이나, 또, 동시대를 살고 있으나 우리와 직접적인 관계에 있지 않은 재벌 상속자를 질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과 같다고 느끼는 사람들과 비교하고 질투합니다. 정치, 사회적으로 기존 신분체계와 세습구조가 무너지고 평등주의가 확산되면서 우리의 기대 수준은 점점 확대되었습니다. 이런 분위기에 편승하여 1900년대부터 성공에 대한 지침서들과 자기계발서는 폭발적인 인기를 구가하게 된 것이지요. 이런 인기는 오늘날에는 푹 꺼졌을까요? 오히려 더욱 뜨거워지고 있지 않은가요? 성공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는 책들을 손 쉽게 접하면서 우리는 높은 지위에 오를 수 있다는 기대감을 더욱 증폭시키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그 대가는 우리가 현재의 모습과 달라질 수 있는데도 실제로는 달라지지 못하는 데서 오는 끊임없는 불안”입니다. “무제한의 기대를 갖게 하여 우리가 원하는 것과 얻을 수 있는 것, 우리의 현재의 모습과 달라졌을 수도 있는 모습 사이에 늘 간격이 유지되기 때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적은 것을 기대하면 적은 것으로 행복할 수도 있습니다. 반면 모든 것을 기대하도록 학습을 받으면 많은 것을 가지고도 비참해질 수 있습니다.” 기대로부터 오는 불안인 것이지요.‘능력주의’에 대한 불안한국전쟁 이후 우리나라도 서양의 자본주의와 신 자유주의 경제체제의 흐름에 편승하였습니다. 양반과 노비로 대표되는 신분체계에서 벗어나 누구나 능력만 있다면 성공할 수 있다는 인식이 심어지기 시작하였습니다. 사회적 지위가 낮은 것은 물질적으로는 고통스럽지만, 심리적으로는 오늘날처럼 고통스러운 것은 아니었습니다. 계층 구조를 당연하게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현실이었고, 지위가 변화하거나 삶이 극적으로 변화할 거라는 기대는 크지 않았던 것이지요. 그러나, 18세기 중반부터 물질적 개선을 배경으로 능력주의에 대한 인식이 크게 전환되면서 “낮은 지위를 견디는 것이 더 어려워졌고, 그런 자리에 놓이게 될 것이라고 예상하는 것만으로도 근심이 깊어지게 되었습니다.” 이 인식 전환은 크게 세 가지 이야기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빈자가 아니라 부자가 쓸모 있다.”는 것입니다. 과거에는 계층이 구분되는 것은 신이 정해준 것으로 당연히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라는 인식이 컸습니다. 부자는 빈민을 돌보고 빈민의 노동을 토대로 사회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부자가 경제를 긍정적으로 움직이고 사회를 지탱하는 힘이라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입니다. 그러니 어쩌겠어요? 부자가 되지 못한다는 것, 낮은 지위에 머문다는 것은 쓸모가 없고 사회에 유용하지도 못하다는 뜻이 되어버렸습니다. 낮은 지위가 주는 불안이 생기게 된 것입니다. 두 번째는 “지위에도 도덕적 의미가 있다는 것”입니다. 낮은 지위에 있다는 것은 높은 지위로 올라갈 수 있는 능력이 없다는 것이고, 그럴만한 용기도 없는 것이며, 게으르고, 노력을 안 했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훌륭하고 똑똑하고, 유능한데도 왜 여전히 가난한가 하는 문제는 새로운 능력주의 시대에 성공을 거두지 못한 사람들이 답을 해야 하는 더 모질고 괴로운 문제”가 된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가난한 사람들은 죄가 많고 부패했으며 어리석음 때문에 가난하다는 것”입니다. “경제적 능력주의의 등장과 더불어 어떤 영역에서는 가난한 사람들이 이제 ‘불운하다’고 묘사되는 것이 아니라 ‘실패자’라고 묘사”되기 시작한 것입니다. “능력주의 체제에서는 가난이라는 고통에 수치라는 모욕”까지 더해지게 되었습니다. 능력주의 시대에서 우리의 심리적 불안은 더욱 커지게 된 것입니다.‘불확실성’으로부터 오는 불안우리는 경제적 성취가 지위를 결정하게 만드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논란이 있을 수 있으나 기본적으로 현대 사회에서 경제적 성취는 개인의 성취로부터 달성될 수 있습니다. 재벌 기업을 포함한 기업들의 세습 과정에서 보이는 것처럼, 부의 대물림이 이어지고 있고, 이는 소위 ‘사다리 걷어차기’ 문제나 ‘다른 출발선’ 문제를 야기하기는 하지만 개인의 능력과 노력으로 얼마든지 경제적 지위를 확보할 수 있는 환경에 놓여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이 ‘경제’라는 특성 때문에 우리는 늘 불확실성에 놓인다는 것입니다. “미래를 생각해보면 우리는 동료나 경쟁자 때문에 좌절할 수도 있고, 자신에게 선택한 목표를 이룰 재능이 없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도 있고, 굽이치는 시장의 파도 속에서 재수없는 흐름에 말려들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우리의 실패는 동료의 성공 가능성 때문에 더 심각해 보일 수도” 있는 것이지요. 우리가 늘 불확실성의 불안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다섯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재능입니다. 기대와 달리 우리는 재능을 통제하고 마음대로 이용할 수 없습니다. 재능이라는 것은 언제 어디서나 발휘되는 것도 아니고, 발휘 된다 하더라도 100% 발휘될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변덕스러운 재능 탓에 우리는 늘 불안에 놓이게 됩니다. 두 번째는 운입니다. 과거에는 성공이나 실패를 신과 운에 돌리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이었습니다. 그러나 현 시대는 개인의 능력이 더 우선시 됩니다. 성공한 누군가를 인터뷰할 때, 그 요인을 운이라 말한다면, 우리는 그 사람을 겸손하다고 치켜세웁니다. 반대로 실패한 누군가가 운 때문에 실패했다고 한다면 왠지 옹졸하고 솔직하지 못한 것처럼 보이는 게 사실입니다. 운 그 자체뿐 아니라 운을 표현하는 방식에서도 우리는 불안해하게 되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고용주입니다. 우리는 사회 생활을 시작하면서 회사나 조직에 소속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지위는 고용주에게 크게 의존하게 됩니다. 창업을 하는 경우나 예술을 하는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의 지위에 영향을 미치는 사람이 존재하기 마련입니다. 고객이나 평론가, 공급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 중 하나가 지위에 대한 열쇠를 쥐고 있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소속된 조직의 권력구조나 경영층에 눈치를 봐야 하고 권력구조 체계에서 불안감을 느끼게 됩니다. 네 번째는 고용주의 이익입니다. 회사는 늘 어려움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매년 신년사마다 재벌 그룹 총수들이 위기경영이다, 혁신이다, 긴축경영을 해야 한다고 하는 것은 특이한 것이 아닙니다. 회사라는 속성상 늘 불확실성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경제 흐름에 관계없이 늘 긴장해야 하만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어느새 시장에서 도태되고 말 것입니다. 회사의 이익과 관련해서 우리는 늘 불확실한 치에 놓이게 됩니다. 언제 우리의 일자리가 없어질 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은 외생 변수인 세계 경제의 흐름입니다. IMF 외환 위기 시기와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를 겪으며 우리는 세계 경제 흐름이 우리 삶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 지 직접 경험했습니다. 신문과 방송에서 경제 관련 뉴스를 보고 즐거워하고 행복했던 적이 과연 있었는지 의문입니다. 불확실한 세계 경제 변동은 늘 우리를 불안하게 만듭니다. “우리의 요구와 세상의 불확실한 조건 사이의 불균형은 지위에 대한 불안을 끈질기게 들쑤시는 다섯 번째 이유”입니다.“불안은 현대의 야망의 하녀다.”정도의 차이가 있겠으나 우리는 늘 성공을 꿈꿉니다. 성공을 꿈꾼다는 것은 현재보다 더 나은 지위를 바란다는 것이지요. 성공이라는 말이 속물처럼 들린다면 더 나은 삶이라고 바꿔봅시다. 단순히 물질적인 것만이 아니더라도 조직 구조 상에 높은 위치에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해도 우리의 지위는 현재보다는 분명 달라질 것입니다. 알랭드 보통은 사랑결핍, 속물근성, 기대, 능력주의, 불확실성이 지위로부터 오는 불안의 원인이라 하였습니다. “불안은 현대의 야망의 하녀다.” 라는 그의 말처럼, 지위에 대한 욕망은 늘 불안을 수반합니다. 그렇다고 현재 우리 모습에 머무르는 것은 더욱 우리의 삶을 피폐하게 만들뿐입니다. 이러한 불안이 당연하다고 치부해버리면 우리 신경세포는 곧 메말라 버릴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이 불안에 대응하는 방법을 배워야 합니다. 이제 우리가 어떻게 이 불안에 대처해야 하는지 그 해법을 함께 찾아보도록 합시다.Reference: http://blog.naver.com/beatmin2 닫기

알랭 드 보통의 불안 요약

알랭 드 보통의 불안 요약

우리가 행복하기 위해서는 불안을 극복해야 한다. 불안을 견디기 위해서는 불안의 원인을 이해하여야 한다. 60년 넘게 살아오면서 늘 불안한 생활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불안은 그저 삶의 피할 수 없는 것으로 받아들였다. 주변의 그 누구도 선생님도 부모님도 친구도

그저 참고 열심히 노력하라는 말만 하였지 불안에 대한 조언은 없었다. 최근에 불안에 대한 여러가지 책들을 접하면서 나는 내 불안의 본질을 서서히 인식하게 되었고 조금씩 벗어나려고 한다.

알랭 드 보통은 현대사회의 능력주의가 가져오는 불안을 이야기 한다.

우리가 사다리에서 차지하는 위치에 그렇게 관심을 가지는 것은 다른 사람들이 우리를 어떻게 보느냐가 우리의 자아상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실패에서 굴욕감이 생긴다. 우리가 세상에 우리의 가치를 납득시키지 못했고, 성공한 사람들을 씁쓸하게 바라보며 우리 자신을 부끄러워할 처지에 놓였다는 괴로운 인식에서 나온다. 지위로 인한 불안은 비통한 마음을 낳기 쉽다.

1장 사랑 결핍

높은 지위를 바라는 마음, 돈 명성. 영향력에 대한 갈망. 그리고 사랑. 돈, 명성, 영향력은 그 자체로 목적이라기보다는 사랑의 상징으로서 그리고 사랑을 얻을 수 있는 수단으로서 더 중시되는 것인지도 모른다.

사랑은 일종의 존중이라고,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의 존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다. 우리한테 사랑을 보여주면 우리는 관심의 대상이 되었다는 느낌을 받는다.

우리의 존재에 주목하고, 이름을 기억해주고, 의견에 귀기울여주고,

약점이 있어도 관대하게 받아주고, 요구가 있으면 들어주기 때문이다.

낮은 지위는 자존심을 건드리는 문제들을 낳기 때문이다. 불편은 모욕을 동반하지 않으면 오랜 기간이라도 불평 없이 견딜 수 있다.

존엄은 거의 모두가 갈망한다. 부자가 자신의 부를 즐거워하는 것은 부를 통해 자연스럽게 세상의 관심을 끌어 모은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지위와 이름이 있는 사람은 온 세상이 주목한다.

우리는 자신의 가치에 확신을 갖지 못하고 괴로워할 운명을 타고 났기 때문이다.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느낌은 함께 사는 사람들의 판단에 좌우된다.

우리의 에고나 자아상은 바람이 새는 풍선과 같아, 늘 외부의 사랑이라는 헬륨을 집어넣어 주어야 하고, 무시라는 아주 작은 바늘에 취약하기 짝이 없다. 사랑이 없으면 우리는 자신의 인격을 신뢰할 수도 없고 그 인격을 따라 살 수도 없다.

2장 속물근성

속물의 일차적인 관심은 권력이며, 권력 구조의 변화에 따라 자연스럽게 그리고 순식간에 속물의 존경 대상도 바뀌기 때문이다. 우리는 무조건적인 사랑에 대한 욕구를 가지고 있다. 가난이 낮은 지위에 대한 전래의 물질적 형벌이라면, 무시와 외면은 중요한 상징을 갖추지 못한 사람들에게 내리는 감정적 형벌이다.

3장 기대

서구의 문명의 발달과 물질적 풍요. 실제적 궁핍은 급격하게 줄어들었지만, 궁핍감과 궁핍에 대한 공포는 사라지지 않았다. 우리가 놀라운 번영을 이룩했다고 강조하는 소리를 들어봤자 전혀 감동을 느낄 수 없다. 오직 우리가 함께하고 있는 사람들만큼 가졌을 때 또는 약간 더 가졌을 때만 우리는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이 나보다 나은 모습을 보일 때 받는 느낌이 불안과 울화의 원천이다. 우리는 우리 자신이 같다고 느끼는 사람들만 질투한다.

가장 견디기 힘든 성공은 가까운 친구들의 성공이다.

18, 19 세기의 정치 혁명과 소비자 혁명은 인류의 물질적 운명을 크게 개선하였지만 동시에 모든 인간은 날 때부터 평등하며 무엇이든 이룰 수 있는 무한한 힘을 가지고 있다는 믿음이 심리적 고뇌도 안겨주었다. 역사상 대부분의 기간은 불평등과 낮은 기대 수준이 정상적이고 지혜로운 것이었다. 인간은 신 앞에서 평등할지 몰라도, 현실에서 평등을 추구할 이유가 되지는 못했다.

아리스토텔레스.

어떤 사람들은 날 때부터 자유롭고 어떤 사람들은 날 때부터 노예이며, 날 때부터 노예인 사람들에게는 노예제도가 편리하고 정당하다.

고대 세계에서 노예와 노동 계급은 보통 이성이 없는 피조물로 간주했다.

로마제국 말기 기독교

자신이 받는 불평등한 대접을 변화 불가능한 자연 질서의 한 부분

인간은 신 앞에서는 평등할지 몰라도, 이것이 현실에서 평등을 추구할 이유가 되지는 못했다.

훌륭한 기독교 사회란 엄격하게 계층화되는 절대군주제였다. 신은 귀족에서부터 농장의 일꾼까지 모든 사람에게 어울리는 자리를 주었다. 통치자는 머리이고, 의회는 심장이며, 법원은 허리이고, 관리와 판사는 눈, 귀, 혀이며, 재무 담당자들은 배와 내장이고, 군대는 손이며, 농민과 노동자는 발이다.

17세기 중반, 평등주의적인 정치 방향.

개인은 오직 자신의 유익을 위해 이 사회에 합류한 것이고, 보호를 대가로 타고난 권리를 내주기로 동의 한 것. 정부는 국민들에게 번영과 행복을 누릴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때만 정당

1776년 미국독립전쟁.

사람들은 자신이 적어도 이웃만큼은 훌륭하다고 생각하며, 모든 인류가 동등한 권리를 가지고 있다고 믿는다. 계급과 조건에 관계없이 모든 사람에게 공직의 기뢰를 부여.

미국의 위대함은 맹종이 없는 평등이다. 근대적 평등사회.

1830년대. 톡크빌. 미국의 민주주의.

미국인은 많은 것을 소유했지만 이런 부에도 불구하고 계속 더 많은 것을 요구했으며, 자신에게 없는 것을 가진 사람을 볼 때마다 괴로워했다. 왜 미국인은 번영 속에도 그렇게 불안을 느끼는가?

중세의 궁핍한 계급은 근대의 후손이 결코 누리지 못할 정신적 평온을 누렸다. 농노는 자신의 열등한 위치가 불변의 자연 질서의 결과라고 생각했다. 사회는 불평등했지만 인간의 영혼이 타락하지는 않았다.

민주주의는 모든 구성원은 물질적 평등을 성취할 수단이 없는데도 이론적으로는 평등. 미국에서는 아무리 가난한 사람이라도 부자의 쾌락에 희망과 질시. 자신의 삶이 기대를 배신했다고 생각했다.

귀족사회에서 하인은 선뜻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고, 드높은 생각, 강한 자부심과 자존심을 가질 수도 있었다. 열등감에 시달리지 않고 살 수 있다.

윌리엄 제임스. 우리는 자존심과 가치관을 걸고 어떤 일을 했는데 그 일을 이루지 못했을 경우에만 수모를 느낀다.

우리의 자존심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은 더 많은 성취를 위해 노력하거나 성취하고 싶은 일을 줄이는 것이다. 요구를 버리는 것은 그것을 충족시키는 만큼이나 행복하고 마음 편안 일이다.

19세기 초부터 자수성가란 영웅들의 자서전, 조언담, 교혼담으로 독자에게 영감을 주었고, 또 의도와는 달리 그들을 슬프게 했다. 잡지, 신문, 라디오, 영화, 텔레비전의 발달로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들의 삶을 살피고 그들과 연관을 맺을 기회가 늘어났다. 새로운 미디어는 광고를 통해 청중의 마음에 갈망을 심었다.

루소, 부는 많은 것을 소유하는 것과는 관련이 없었다.

부란 우리가 갈망하는 것을 소유하는 것이다. 부는 절대적인 것이 아니다. 부는 욕망에 따라 달라지는 상대적인 것이다. 우리가 가질 수 없는 것을 가지려할 때 우리는 가난해진다. 우리가 적은 것을 기대하면 적은 것으로 행복할 수도 있다. 반면 모든 것을 기대하도록 학습을 받으면 많은 것을 가지고도 비참할 수 있다. 우리는 조상보다 훨씬 많은 것을 기대한다. 그 대가는 끊임없는 불안이다.

4장 능력주의

가난이 자존심에 미치는 영향은 공동체가 가난을 해석하고 설명하는 방식에 결정된다. 서기 30년부터 1989년까지 각기 다른 방식으로 낮은 지위에 있는 사람들을 위로했다.

첫번째 이야기.

가난은 가난한 사람들 책임이 아니며, 가난한 사람은 사회에서 가장 쓸모가 크다. 중세나 근대 이전에는 부자와 빈자는 신이 그렇게 나누어 놓은 것이었다고 여겼다. 농민 성직자 귀족이 서로 의지했다. 가난한 계급 농민의 가치도 높게 평가되었다. 삶은 힘들지 몰라도 존엄성은 똑같았다.

두번째 이야기

낮은 지위에 도덕적 의미는 없다. 기독교의 관점에서 볼 때 부나 가난은 도덕적 가치를 정확히 말해주는 척도가 아니다. 예수는 가장 높은 인간이고 축복받았지만 지상에서는 가난했다. 모든 선의 원천은 자신이 신에게 의존한다는 것을 인정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세번째 이야기

부자는 죄가 많고 부패했으며 가난한 사람들을 강탈하여 부를 쌓았다. 가난한 사람은 재능과 의욕이 있어도 자신의 운명을 개선할 수 없도록 특권층이 사회를 조작해놓았다는 것.

그들에게 유일한 희망은 집단적인 사회적 항거, 그리고 혁명이었다.

장자크 루소, 마르크스, 주인계급은 처음부터 가난한 사람들을 부당하게 지배해왔다.

노동자는 열심히 일을 해도 정상적인 가족생활을 누릴 수 없었고,

자신의 지위를 지적으로 이해해볼 만한 시간을 가질 수 없었고,

안정감 없이 불안하게 살아야 했다. 자본주의 생산은 그 인색함에도 불구하고 인간 재료만큼은 철저하게 낭비한다.

좋은 운을 타고나지 못한 사람들에게 기운을 북돋는 세가지 메세지를 전달했다.

첫째, 그들이 사회에서 진정으로 부를 창조하는 사람들이며 존중받을 자격이 있다.

둘째, 세상의 지위는 신이 보기에 아무런 도덕적 가치가 없다는 것

셋째, 부자는 파렴치하며, 정당한 프롤레타리아 혁명이 일어나면 서글픈 종말

불안을 일으키는 새로운 성공 이야기 세 가지

18세기 중반부터 괴로운 이야기 세 가지가 생겨나 꾸준히 영향력을 늘려갔다.

첫번째 이야기. 빈자가 아니라 부자가 쓸모있다.

예전의 경제학 이론은 일하는 계급들이 사회의 부를 창조한다고 생각해왔다.

1723 년 벌의 우화 . 버나드 맨드빌 .

사람의 가치를 판단할 때는 그들의 영혼을 볼 것이 아니라, 그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끼치는 영향을 보아야 한다. 돈을 모으고 소비하는 사람들이 가난한 사람들보다 더 유익한 일을 하는 것

사적인 악덕, 공적인 유익의 문제다.

흄은 사치론 에서 사치품에 대한 요구가 없는 나라에서는 사람들이 나태에 빠지고, 삶의 즐거움을 모두 잃어버리며, 결국 공중에서도 도움을 주지 못한다.

애덤 스미스 , 부는 한정된 것이 아니다. 부는 기업가와 상인의 노력과 야심을 통하여 늘어날 수 있다. 그들의 악덕은 사장의 작용을 통해 미덕으로 바뀐다. 그들은 이기심과 탐욕을 타고 났지만, 그들은 오직 자신의 편리만 추구하지만, 결국 부자들은 모든 개선의 산물을 빈자들과 나누어 가진다.

그들은 보이지 않는 손에 이끌려 생활필수품을 고르게 분배하며,

그 결과 의도와 관계없이 자신도 모르게 사회의 이익을 증진하고

종의 증식 수단을 제공한다.

모든 것이 대량 생산되어 잘나고 게으른 사람들의 엄청난 낭비 욕구를 충족시킬 뿐 아니라 장인과 농민이 요구하는 것까지도 풍부하게 공급해줄 수 있다.

두번째 이야기. 지위에는 도덕적 의미가 있다.

모든 사람이 저마다 부리고 쓸 수 있는 힘을 타고 났으므로 그 힘에 맞게 각자 마땅히 가야 할 자리에 가는 것.

능력주의 사회라는 새로운 이데올로기 .

기회의 완전 평등. 교육과 직업선택 기회의 평등하에서는 수입과 위신에서 차이는 개인의 재능과 약점에 비추어 정당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수입과 특권은 능력을 따라가고, 곤궁도 마찬가지다. 19,20 세기에 사회법에서는 능력주의 원리가 승리를 거두었다. 모든 사람은 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다.초등교육은 의무교육이어야 한다. 기술과 직업 교육은 모든 사람에게 개방되어야 하며, 고등 교육은 능력에 기초하여 모든 사람에게 평등하게 제공되어야 한다. 기회균등위원회, 평등급여법, 시민권법, 평등고용기회법 등 고용차별의 철폐

능력사회 에서는 부가 품성의 온당한 지표로 여겨질 수 있다.

부자는 단지 더 부유할 뿐 아니라, 더 낫다고도 말할 수 있게 된 것이다.미국의 신교 교파들은 부는 도덕적인 인간에만 찾아온다. 경건한 삶에는 부가 따른다. 실패한 사람 역시 그럴만 해서 실패했다는 이야기가 된다. 능력주의 시대를 맞아 정의는 부만이 아니라 빈곤의 분배에도 관여하게 된 것이다. 낮은 지위는 이제 안타까운 것이 아니라, 그래 마땅한 것처럼 보이게 되었다.

세번째 이야기. 가난한 사람들은 죄가 많고 부패하고 어리석음 때문에 가난한것.

경제적 능력주의의 등장으로 가난한 사람들이 실패자라고 묘사

자수성가한 강건한 개인들의 눈에는 오히려 경멸의 대상이 되었다.

사회진화론자들은 모든 인간이 돈, 일자리, 존경을 놓고 공정한 경쟁을 한다고 주장한다.

부자는 생물학적으로 강하고 약자는 소멸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약한 형제에게 자선을 하거나 죄책감을 느낄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훌륭한 사람들이 성공하고 게으름뱅이가 실패할 조건은 이미 굳어져 있는 셈이고, 자선, 복지, 재분배 장치, 단순한 동정의 필요성은 약해질 수 밖에 없다.

기회가 박탈당해서가 아니라 실제 열등하기 때문이다.그래서 능력주의 체계에서는 가난이라는 고통에 수치라는 모욕까지 더해지게 된다.

5장 불확실성.

개인적 성취는 경제적 성취를 의미하게 되었다. 경제적 지위를 얻으려는 노력은 결과가 불확실하고, 변동성이 심한 흐름이다. 남들로부터 존경을 받으려면 다섯가지 예측 불가능한 요인이 따라주어야 한다.

1. 변덕스러운 재능.

대부분의 활동에서 재능은 우리 마음대로 부리는 것이 불가능하다.

한동안 우리 손에 보이다가 순간 사라진다. 변덕스럽게 나타나거나 사라지는 힘. 우리가 성취 능력을 통제할 수 없고, 미래에 대해서도 주도적으로 나설 수 없는 불안

2. 운.

적당한 시기에 적당한 기술을 갖추고 적당한 일자리는 운 때문일 수 있다. 환경을 통제하고 예측하면서 승리를 행운의 덕으로 돌리는 것이 희석되었다. 승자는 운을 만든다.

불운이 실패를 설명하지 못하는 세상에 산다는 것은 더 힘든 일이다.

3. 고용주

삶의 조건의 예측 불가능성은 우리의 지위가 고용주에게 달려 있기 때문. 행복한 삶을 영위하려면 고용주에 대한 의존에서 벗어나 자신을 위해, 자신만의 속도로, 자신의 행복을 위해 일해야 한다는 것이다. 1800년대 미국인 20퍼센트가 고용, 1900년대 50퍼센트, 2000년에는 90퍼센트가 고용.

고용 기간의 불확실성, 작업 관행과 역학에서 오는 모욕감.

보상문제로 인한 억압적인 분위기, 승진 등 불확실성이 모든 불안의 요인. 조직의 성공은 업무의 최고라기보다는 문명화된 삶에서는 지침을 얻기 힘든 여러가지 음침한 정치적 기술에 가장 숙달된 사람들 몫이다.

동료를 조심해야 한다. 거짓말을 하고 과장해야 한다. 무서워야 한다.

4. 고용주의 이익

고용의 안정성은 회사가 시장에서 계속 이윤을 내는 능력에도 달려있다. 시장은 본래 경쟁력이나 가격 우위를 장기간 지키기 어려운 곳이다. 회사의 이윤을 위해서는 피고용자 숫자를 줄일 필요가 있다.

특히 제품의 주기가 짧아진 현대에는 자동화 새로운 제품 등의 도전이 필요.

5. 세계경제

고용의 불안정이 문제가 되는 것은 돈 때문만은 아니다. 그것은 사랑 때문이기도 하다. 일을 기준으로 남들이 우리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수준이 결정되는 것이다.

무슨 일을 하느냐 하는 질문에 우리가 어떤 대답을 하느냐에 따라

사람들은 우리를 대접하는 방식을 결정한다.

우리의 행복을 위해서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이 질문에 대하여 당당하게 대답을 할 수 있는 능력을 우리 자신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경우는 드물다.

그것은 경제학자가 그리는 그래프의 상승과 하강에 달려 있으며,

시장에서 벌어지는 경쟁에 달려있다. 운과 영감의 변덕에 달려 있다.

우리의 요구와 세상의 불확실한 조건 사이의 불균형은 지위에 대한 불안의 이유

YES24

출판사 리뷰

“불안은 욕망의 하녀다!”

일상의 철학자 알랭 드 보통이 파헤친 불안, 그 원인과 해법

더 행복한 인생을 살기 위한 방법이 담긴 현대인을 위한 철학서

우리나라 독자들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 중 한 명인 알랭 드 보통. 그는 지금까지 픽션과 논픽션을 넘나들며 현대인과 밀접한 사랑, 관계, 일, 여행, 건축, 철학 등 다양한 주제 안에서 명쾌한 지적 담론을 독자들에게 전했다. 풍부한 지식과 세상을 바라보는 통찰력, 그 사이로 흐르는 위트와 유머는 독자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아마도 알랭 드 보통이 사랑을 받는 가장 큰 이유라 한다면 그가 ‘일상의 철학자’이기 때문이다. 그는 내놓는 작품마다 쉬운 일상의 언어를 통해 철학적 분석과 심오한 심리를 표현하고, 그 언어들은 읽는 이의 가슴에 파고 들어 저마다의 울림과 고민을 던져준다. 이번에 새롭게 출간된 《불안 (원제: Status Anxiety)》(은행나무 刊)은 알랭 드 보통이 왜 현대를, 21세기를 대표하는 철학자인지 여실히 보여준다.

불안이란 무엇인가?

“사회가 정해놓은 성공에 이르지 못할 위험에 처했으며

그 결과 존중 받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걱정”

‘불안’은 하루에도 몇 번씩 경험하는,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는 매우 밀접한 개념이다. 알랭 드 보통의 말대로, 우리의 삶은 불안을 떨쳐내고, 새로운 불안을 맞아들이고, 또 다시 그것을 떨쳐내는 과정의 연속인지도 모른다. 《불안》은 우리가 일상 속에서 겪는 다양한 종류의 불안 중 사회적 지위(status)와 관련된 불안을 집중적으로 탐구하고 있다.

경제적 성취 정도에 의해, 즉 돈을 얼마나 벌었느냐에 따라 자연스럽게 지위가 구분되기 시작한 시기가 있었다. 그 시점부터 인간은 새로운 불안의 영역에 들어서게 된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내가 나를 어떻게 보느냐’가 아니라, ‘세상이 나를 어떻게 보느냐’다. 저자는 세상의 눈으로 본 자신의 가치나 중요성에 의해 불안이 촉발되는 것으로 보았다.

알랭 드 보통은 그 불안이 생기는 원인을 총 다섯 가지로 분류한다 – 사랑결핍, 속물근성, 기대, 능력주의, 불확실성. 또 여기에 철학, 예술, 정치, 기독교, 보헤미아 등 알랭 드 보통이 연구한 불안 해소의 해법이 더해진다. 저자는 이 책에서 2000여 년의 역사를 지탱해온 철학, 문학, 종교, 예술 등 방대한 자료를 훑으며 경제적 능력에서 비롯된 사회적 지위로 인한 불안, 그 처음과 끝을 파고 든다.

왜 우리는 불안한가?

“우리가 현재의 모습이 아닌

다른 모습일 수도 있다는 느낌이야말로 불안의 원천이다”

우리가 세상에서 차지하는 자리에 대해 불안해하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 자리는 우리가 얼마나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는지 결정한다. 이 자리는 우리에게 전례 없는 중요성을 가지게 된 일용품, 즉 사랑을 얻는 열쇠다. 사랑이 없으면 우리는 자신의 인격을 신뢰할 수도 없고 그 인격을 따라 살 수도 없다.

왜 우리는 불안한가? 책 전체를 아우르는 핵심 포인트다. 지금은 풍요로움의 시대다. 그 어느 때보다 물질은 물론 지식과 수명, 기회 등 많은 부분에서 부족함이 없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불안의 수준은 높아졌다. “실제적 궁핍은 급격하게 줄었지만, 역설적이게도 궁핍감과 궁핍에 대한 공포는 사라지지 않았고 외려 늘어나”버린 것이다.

이 현상의 근저에는 ‘사랑’이라는 단어가 자리잡고 있다. 더 사랑 받고 싶은 욕망. 이것은 사랑의 상징이자 사랑을 얻을 수 있는 수단, 현대에서는 사회적 지위를 나타내는 돈, 명성, 영향력 등으로 이어지고, 사람들은 이를 추구함에 따라 불안을 느낀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이 ‘우리와 같다고 여기는 사람들’과의 비교다. 우리는 왕족처럼 나보다 엄청난 것을 누리고 사는 이는 부러워하지 않으면서 바로 옆에 있는 친구의 성공은 질투한다. 이 감정은 자신의 기대와 맞물려 불안으로 연결된다. 여기에 사회적 지위의 성취는 ‘운’이라는 불확실한 상황까지 가세한다는 사실이 맞물리며 현대인의 불안감은 증폭된다.

불안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인생은 하나의 불안을 다른 불안으로

하나의 욕망을 다른 욕망으로 대체하는 과정이다”

예술작품은 세상을 더 진실하게, 더 현명하게, 더 똑똑하게 이해하는 방법을 안내해준다. 우리가 지위와 그 분배에 접근하는 방법만큼 비평이 필요한 것도 없을 것이다. 예술의 역사는 지위의 체계에 대한 도전, 풍자나 분노가 서려 있기도 하고, 서정적이거나 슬프거나 재미있기도 한 도전으로 가득하다.

예술이 무슨 쓸모가 있을까? 언뜻 먹고 사는 데 어떤 도움도 주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전쟁 중에도 누군가는 시를 쓰고, 먹을 것이 없어도 노래는 탄생한다. 그렇게 유구하게 예술이 이어 내려온 이유는 무엇일까.

알랭 드 보통은 《불안》에서 예술은 ‘삶의 비평’이라고 말한다. 즉, 삶이 있는 한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광활한 자연 혹은 폐허가 담긴 풍경화는 우리 존재의 미약함을 일깨워 한갓 지위 따위에서 오는 불안을 상쇄시켜주고, 풍자와 유머는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들을 공격하는 유용한 도구가 되어 불안을 조절하는 데 도움을 준다.

소설, 시, 그림, 희곡, 만화 등 예술작품은 이렇듯 인간의 불안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한다. 즉 인간은 살면서 숙명적으로 안고 가는 불안을 해소하고, 그 불안의 원인을 비판하기 위해 예술을 창작하고, 공유하는 것이다. 인간이 존재하는 한 예술이 사라지지 않는 이유다.

《불안》에서는 ‘예술’ 이외에도 서양 문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기독교’, 예술은 물론 삶의 방식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개념인 ‘보헤미아’, 어떤 개인의 생활과 삶과도 떼어놓을 수 없는 ‘정치’, 자기자신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철학’까지, 불안을 떨칠 수 있는 다섯 가지 해법을 제시한다.

풍자 만화와 기행을 일삼는 보헤미안, 애덤 스미스의 이론과 뾰족한 첨탑의 교회, 제인 오스틴의 《맨스필드 파크》와 버지니아 울프의 《자기만의 방》……. 알랭 드 보통은 21세기에 이르기까지 역사를 수놓은 각 분야의 대가들의 발자취를 더듬는다. 불안과 어떻게 연결이 되어 있는지, 어떻게 하면 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지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 다각적인 분석과 심오한 통찰력을 바탕으로 이 모든 것들이 연결되는 지점을 발견하는 순간, 읽는 이 또한 불안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힌트를 발견할 것이다.

* * * * * *

지금은 불안의 시대다. 사람들은 그만큼 위로와 위안을 바란다. 그러나 이 책은 그보다 먼저 불안의 원인을 파악하고, 그 불안을 없애기 위한 해법을 제시한다. 원래 다 아픈 거라며 공감의 말을 건네는 게 아니라, 더 이상 아프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알랭 드 보통의 《불안》은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읽어야 할 필수 처방전이다.

알랭 드 보통 :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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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랭 드 보통

우리가 성공하지 못하면 왜 불안해하는가? 이러한 질문이 필요한 이유는 근본적인 불안의 원인을 알기 위함이다. 우리가 불안의 근본적인 이유를 알지 못하면 우리 삶에서 불안을 떨쳐낼 수 없다. 우리는 그래서 순서를 다시 한번 처음으로 돌려할 필요가 있다. 성공하고 싶어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리고 성공하지 못하는 것 때문에 불안해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마지막으로 성공의 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이러한 질문들에 대해 작가 알랭 드 보통은 「불안」이라는 책에서 답해주고 있다.

사랑의 역할

우리가 성공하지 못하면 불안해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알랭 드 보통은 ‘사랑받지 못하는 삶을 살까 봐 두려워서’라고 이야기한다. 사랑이 중요한 이유는 사랑은 우리의 존재와 가치를 인정하여 그것을 통해 삶의 이유가 되어주기 때문이다. 만약 세상 모든 사람들이 당신을 없는 사람 취급을 한다면 그게 과연 살아있는 삶이라고 할 수 있을까? 육체는 살아있지만 정신적으로는 죽어있는 것과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래서 사랑이란 당신이 살아 있는 존재임을 일깨워주고 얼마나 가치 있는 사람인지를 일깨워준다.

현대사회의 불안

그런데 성공 때문에 불안한 이유가 또 하나 더 있다. 금방 다뤘던 근본적인 이유인 ‘사랑을 받지 못하는 삶을 살게 될까 봐’도 당연히 포함이 되지만 이 두 번째 이유는 조금 더 특수성을 갖고 있다. 그것은 바로 현대 사회가 만들어 놓은 시스템의 불안이라는 것이다. 알랭 드 보통은 현대사회의 불안을 만드는 종류를 총 다섯 가지로 나누어 설명한다. 능력주의, 불확실성, 사랑결핍, 속물근성, 기대, 이다.

능력주의 사회의 불안

현대사회 때문에 우리가 성공의 불안을 느끼는 첫 번째 이유는 바로 능력주의 사회 때문이다. 과거 신분제 사회와는 달리 지금 사회는 자본이라는 성공의 기준과 비교적 공정하고 공평한 세상 속에 우리는 살고 있다. 즉 능력이 있으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는 사회 이것이 바로 능력주의 사회라는 것이다. 그런데 이것은 반대로 해석하면 우리가 성공 때문에 불안한 이유를 알 수 있다. 누구에게나 기회가 있다고 하는 공정하고 공평한 시스템이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은 유능한 사람, 노력한 사람, 사랑받을 자격이 충분한 사람이다라는 인식이 생겨나게 된다. 반대로 성공하지 못한 사람은 무능하고 나태하고 게으르며 사랑받을 자격이 없는 사람이다라는 인식이 생기게 된다. 이러한 전체적인 맥락 때문에 얼마나 사랑을 받느냐에 차이가 생기게 되고 내가 만약에 사회적으로 낮은 지위에 있으면 나는 사랑받을 자격이 없는 쓸모없는 사람이 되기 때문에 그런 불안감과 공포감이 생기게 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방금 제시한 논리가 만약에 타당하다면 그냥 수긍하겠지만, 사실 이 논리에는 분명한 오류가 있다. 그것은 성공은 내 마음대로, 내 의지대로만 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이것 때문에 우리가 성공의 불안을 느끼는 두 번째 이유로 바로 넘어가게 된다.

성공의 불확실성

현대사회가 지금까지 가장 공평, 공정한 사회는 맞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완벽하게 공평하고 공정한 사회라는 말은 아니다. 이 세상은 애당초 불공정하고 불공평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성공을 위해서는 나의 노력과 의지를 떠나서 여러 가지 변수가 작용한다. ‘운’도 엄청 크게 작용하고 ‘태생적인 환경’도 무시 못할 것이고 ‘시대에 맞는 재능’도 필요할 것이다. 그리고 지금은 초연결 사회이기 때문에 세계 경제도 무시 못한다. 다른 국가의 경제가 피해를 입게 되면 우리나라의 경제도 영향을 끼치게 되고 우리의 삶에도 적용되기 때문에 이 성공이라는 것은 내 노력과 의지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그것으로 인해서 패배감도 느끼고 모멸감도 느끼서 이런 감정들이 우리의 불행한 삶을 만들게 되는 것이다.

불안의 해결 방법 ▶ 분별력과 진실된 사랑

자 그렇다면 성공의 불안을 해결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알랭 드 보통은 이 책에서 이러한 해법들을 마찬가지로 다섯 가지로 제시한다. 철학, 예술, 정치, 기독교, 보헤미아이다. 이러한 능력주의 사회 속에서 성공의 불안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부질없는 세상의 기준에서 벗어나는 분별력을 통해 진실된 사랑을 추구하는 삶을 사는 것이라고 말한다. 성공의 사랑은 조건이 있는 사랑이다. 그런데 세상에는 조건이 없는 사랑도 있다. 내가 어떤 조건을 갖추었느냐에 상관없이 나를 그냥 사랑해주는 것 말이다. 가까운 예로는 가족이 있겠고 정말 의지할 수 있는 친구가 있다. 그런데 알랭 드 보통이 이야기하는 것은 이 두 관계보다 더 중요한 조건 없이 사랑해 줄 수 있는 한 사람이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바로 자기 자신이다. 나 자신은 이 불합리하고 조건이 만연한 세상 속에서 조건 없이 무차별적으로 사랑해줄 수 있는 유일한 존재다. 나 자신이 나를 사랑한다는 것을 인식하게 만들면 ‘나라는 사람은 이 세상에 존재하며 나라는 사람의 가치는 꽤나 괜찮으며 나는 살아있기에 충분한 괜찮은 사람이야’라는 인식을 나 자신에게 얻는다는 것이다.

물론 이런 감정들로 나 자신에 대한 사랑으로만 이 세상을 살아갈 수는 없다. 타인과 완전히 분리되어 살 수는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알랭 드 보통이 말하는 것은 타인의 사랑을 떠나 자기 자신의 사랑을 통해 살 수 있는 최소한의 용기를 가지라는 것이다. ‘그런 기준에 속해있지 않더라도 너는 충분히 사랑받을 자격이 있고 낮은 지위에 있던 높은 지위에 있던 그것은 중요하지 않아 너 자신이 중요한 거야’라는 위로를 이 책이 준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작가는 이런 타인과 함께 하는 삶, 성공을 소망하는 삶이 꼭 나쁘다고는 하지 않는다. 그리고 불안의 악기능이 존재하지만 불안의 순기능도 존재한다고 책에서 말하고 있다. 그 불안이라는 것이 성공에 대한 의지와 동기부여가 될 수 도 있는 것처럼 말이다. 불안이라는 감정이 항상 악기능을 제공한다는 것은 아니다는 거다.

마무리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으려 하는 건 엄청나게 오만한 생각이다. 세상 모든 사람이 나를 사랑해주는 그런 기적 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그것은 부처님, 예수님, 소크라테스, 공자 등등 성인들도 이루지 못한 경지이다. 그래서 모든 사람들이 나를 인정해주거나 사랑해줄 수는 없다. 이 세상 속에서 나를 옭아매고 있는 비합리적이고 부질없는 기준에서 탈피하고 조금이라도 더 진실된 사랑을 추구하는 삶을 살고자 한다면 우리에게 그 성공에 대한 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는 것이 이 책에서 주는 가장 핵심적인 메시지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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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랭 드 보통(Alain de Botton) – ‘불안 (Status Anxiety)’을 읽고.

책을 읽고 나서 반추하게 만드는 구절들이 몇몇 있었다.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그저 흘려보내기는 아까워서 정리.

책에서는 초반부에 불안의 원인에 대해서 살펴보고 중후반부까지 다방면에 걸쳐 그 해법을 이야기함.

개인적으로 원인에는 크게 공감했으나 해법에 대해서는 이견이 다소 많았음.

사족을 없애는 연습의 일환으로 때때로 수정하는 중 (22.01.03 ver.).

아무도 우리에게 주목하지 않는다는 것은 곧 인간 본성에서 나오는 가장 열렬한 욕구의 충족을 기대할 수 없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의 자산이 늘어날수록 사치품에 속하는 재화들의 가격은 천정부지로 올라가고 있다. 가격과 같은 경제 지표가 모든 걸 설명해주는 건 아니지만, 아무래도 인정 욕구가 가장 열렬하고 동시에 가장 강력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예외의 경우 역시 있다.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그 예외의 범위가 점점 늘어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명예, 재물 등이 자신이 추구하는 바에 있어 중요한 고려 대상이 아닌 사람들 ―예를 들어, 원치 않았는데도 본인의 일상에 명예나 부가 찾아오는 상황 (e.g., 마테 리 마츠(Mate Limac)) ― 말이다.

많은 사람들이 높은 자존감이나 자아를 실현하는 게 일생을 살아가는데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 중요성은 계속 강조되는 반면, 개념 자체는 모호하다. 그래서 사람마다 받아들이는 방식이 달라지게 된다. 즉, 자존감이 높고 낮고, 자아실현에 가깝고 멀고를 스스로 체감하는 정도가 상대적인 게 현실이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평범한 사람이 스스로 ‘자존감이 높아졌다, 자아실현에 가까워졌다’라고 판단을 내리는 데에는 타인의 주목과 관심만큼 효과적이고 빠른 게 드문 것 같다.

작가의 일반화겠지만, 개인적으로 공감이 많이 갔다. 어떤 욕구가 모든 사람에게 가장 열렬한 것인지는 알 방법은 없다. 그렇지만 가장 흔하고 강력한 것들 중에 인정 욕구가 포함되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에고’나 자아상은 바람이 새는 풍선과 같아, 늘 외부의 사랑이라는 헬륨을 집어넣어 주어야 하고, 무시라는 아주 작은 바늘에 취약하기 짝이 없다.

淵)에서 끝내 자아를 실현한 사람들은 결국 칭송을 받는다. 사회와 사람들의 무시를 견디는 것의 어려움은 칭송을 받는 정도에 기하급수적으로 비례하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이 스스로의 개성을 소소한 것에 국한하고 어떤 크고 작은 군집에 속해 살아가는 건 굉장히 자연스럽다. ‘개성’이 없다고 사람들에게 일갈하는 건 사람이라는 동물에 대해 과하게 냉소적이거나 오만한 게 아닐까.

그 불측지연( 不 測 之 淵)에서 끝내 자아를 실현한 사람들은 결국 칭송을 받는다. 사회와 사람들의 무시를 견디는 것의 어려움은 칭송을 받는 정도에 기하급수적으로 비례하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이 스스로의 개성을 소소한 것에 국한하고 어떤 크고 작은 군집에 속해 살아가는 건 굉장히 자연스럽다. ‘개성’이 없다고 사람들에게 일갈하는 건 사람이라는 동물에 대해 과하게 냉소적이거나 오만한 게 아닐까.

물론 경향성의 존재와 개성이 서로 상반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비슷한 경향을 띄는 그룹 내에서도 각자의 세밀한 특징을 개성이라고 생각한다면, 천차만별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그 세밀한 개성이 본인의 자아를 이루는 수많은 요소 중 하나가 아니라 가장 큰 뿌리가 되는 순간, 사회적 동물인 인간들은 굉장히 위험한 상황에 놓인다. 위 인용한 구절에도 나오는 ‘무시’라는 작은 바늘은 자신의 개성이 자아의 뿌리인 사람들을 몰아붙인다.

커뮤니티 같은 곳에서 만들어져 금방 언론이나 SNS를 휩쓰는 특정 그룹을 가리키는 명칭들이 며칠 주기로 쏟아져 나온다. 단순히 유사한 스타일의 옷을 입는 것을 지칭하는 ‘~룩’이라는 키워드부터 시작한다. 그리고는 어떤 사고방식이나 행동을 하는 부류를 풍자하거나 혹은 그에 속한 자신을 자조하는 ‘~충’이라는 밈과 같은 형태까지 뻗어져 있다.

요즘 들어 사람들끼리 서로 너무 과하게 연결되어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개성’이라는 표현은 어딜 가나 자주 들리는데 ‘과연 그게 실존하는 개념인가?’ 하는 의심이 들 정도다. 주변을 보면 나를 포함해 다 조금씩 군집화되는 경향이 짙다. 특히 겉으로 보이는 (옷을 포함한) 외모의 느낌이나 생각하고 말하는 방식이 유사한 그룹들이 많이 보인다.

사랑이 없으면 우리는 자신의 인격을 신뢰할 수도 없고 그 인격을 따라 살 수도 없다.

타인의 평가는 일반적으로 (사랑을 포함한) 관심으로 표현된다. 본인과 관계를 맺고 있는 주변 사람들에게 꾸준하고 애정 어린 관심을 받고 있다면, 2의 질문에 긍정적인 답을 내놓을 수 있다. 하지만 객관적으로 그렇지 못한 사람들임에도 불구하고 스스로에게는 긍정적인 답을 내놓는 사람들은 그 ‘관심을 수용하는 사고’가 굉장히 다른 것 같다. 요새는 그런 사람들을 두고 ‘빌런’이라고 표현하는 것 같은데 어떤 이유가 있는지, 아니면 내 느낌이 정답인지는 모르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빌런’들의 수가 늘어나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저 질문에 단호하고 명확하게 “예”라고 답을 내릴 수 있는 사람은 결코 많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살다 보면 사회에서 통용되는 상식 선에서 바람직하지 않은 인격을 가진 사람이 그 사실을 알고 있지 않은 경우가 굉장히 흔하다. 실제로 저런 질문을 그들에게 직접적으로 물어본 적은 없지만 아마 스스로 “예”라는 답을 내릴 수 있는 사람이라고 판단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왜일까?

인간이 공동체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내 인격이 신뢰할 만한 것인가?’ 혹은 ‘내 인격을 가진 채로 이 사회에서 남은 생을 살아가도 될까?’ 스스로에게 의심 섞인 질문을 해야 할 때가 많다. 공동체에게 환영받지 못하는 인격은 앞서 언급된 구절의 아래에 썼던 것처럼 굉장한 위험에 놓인다.

인권이라는 개념은 어려서부터 배우기 시작한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얻는 천부적인 권리와 같은 개념으로. 하지만 인간으로서 그 권리를 행사하는 과정에서 남들에게 비치는 게 하나 있다. ‘인격’이다. 어떤 사람의 인격이 좋고 나쁘다는 걸 구분할 수 있는 명확한 기준은 없다. 하지만 명확한 기준이 없는 만큼 타인들의 여론에 굉장히 의존적이다.

속물의 독특한 특징은 단순히 차별을 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지위와 인간의 가치를 똑같이 본다는 것이다.

‘운’의 존재를 망각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우리의 노력만으로 이 큰 복잡계를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걸까? 노력은 운이 찾아왔을 때 그 운을 쟁취하는 걸 도와주는 수단일 뿐이다. 내가 쌓아 올린 사회적 지위 아니, 모든 결과물들은 말도 안 되는 확률로 찾아온 큰 행운의 결과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가장 많은 생각을 들게 한 구절.

뒷받침하는 다른 구절들.

“어른끼리 하는 사랑도 부모의 자식에 대한 무조건적인 사랑을 원형으로 간직하고 있다. (중략) 아기는 그 통제할 수 없는, 떼를 쓰고 고집을 부리는 특성에도 불구하고, 아니, 그런 특성 때문에 사랑을 받는다.”

그리고 이 구절이 설명하는 우리의 결정적인 공허함.

“훌륭한 행동으로 남들의 감탄을 자아내는 것만으로는 우리의 근저에 깔린 감정적 욕구가 채워지지 않는다. 부엌 바닥에 집짓기 블록을 늘어놓기만 해도, 부드럽고 통통한 몸을 뒤치며 믿음이 담긴 눈으로 말똥말똥 바라보기만 해도 우리를 끌어안아주었던 그 관대하고 무차별적인 사랑을 다시 붙잡고 싶기 때문이다.”

특별한 노력을 하지 않아도 사랑을 받았다는 사실은 어른이 된 지금에 와서는 참 꿈만 같은 이야기다. 물론 아직까지도 부모님께서는 무조건적인 사랑을 보내주신다. 다만, 내가 어른이 되면서 ‘사랑에 보답하자’는 부채 의식을 갖게 되면서부터 어쩔 수 없이 무조건적인 사랑은 꿈만 같은 이야기가 되어버렸다. 애완견에게나 꿔볼 수 있을까. 부모님과의 사랑에서도 이런데, 이성과의 교제에 있어서의 사랑은 어떨까.

나이가 들면 들수록 자명해지는 사실은 ‘내가 ‘나’이기 때문에 사랑해줄 수 있는 이들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영화나 드라마에서나 나올 법한 무조건적인 사랑을 다룬 이야기는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 이곳에서는 일어나지 않는다고 보는 게 훨씬 더 설득력 있다. 혈연관계 거나 어떤 이해관계가 존재하는 게 아니라면, 무조건적인 사랑을 성인이 되어 기대하는 건 좀 어리석은 게 아닐까. 상호 노력이 없다면 사랑, 아니, 관계 자체가 유지되는 것이 불가능에 가깝다.

상호 노력에는 경제력, 헌신, 그리고 외모 가꾸기까지, 파라미터가 많아도 너무 많다. 그 파라미터는 위 구절에서도 나왔듯, 성취와 점차 깊은 관련을 맺는다. 객관적이고 사회적인 의미의 성취가 아닐 수 있다. 그러나, 사람은 본능적으로 어떤 성취든 그것을 이미 달성했거나 혹은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에게 보다 더 많은 매력을 느낀다.

물론 성취한 게 없어 애정을 얻지 못하는 건 너무 가슴 아프고 안타까운 일이다. 사회적으로는 그런 경우를 속물로 취급하는 일도 잦다. 하지만, 그런 사실을 두고 애정을 얻었다는 것 자체에 안주해도 괜찮다는 주장의 인과가 성립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나이가 들면서 애정은 성취와 관련을 맺기 시작하지만, 동시에 나이가 들면 성취도는 떨어지기 마련이고 개인의 성취 목표에 대한 역치도 낮아지기 마련이다. 그런 자연적인 현상이 찾아올 것이 불 보듯 뻔함에도 불구하고 이미 얻은 애정에 대해 안주하려고 한다? 아마 상대의 의중은 전혀 모른 채 그저 근거 없는 과한 신뢰를 하고 있는 게 아닌지 의심부터 해야 한다. “~는 무슨 일이 있어도 날 저버리지 않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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