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 디펜스 후기 | [V-Log] 박사 디펜스를 향한 나의 여정은 눈물로 마무리되었다. 276 개의 베스트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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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진짜박사인가 #대학원생 #브이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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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범준 실버판테온 inst.
출처 https://youtu.be/LeB6hyceFcM
Clanad – 경단대소동
출처 https://youtu.be/wj9u844duZY
개구리손PianoTalk – 피구왕통키 발라드버전 piano ver.
출처 https://youtu.be/710JE9TIDC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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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학위심사란 이런건가요. – BRIC

제가 전공이 달라서 잘 모릅니다만, 박사논문 심사에서 지도교수님께서 뭐라고 말씀 … 미국에서 유학중이고, 내년 2 또는 3월에 마지막 디펜스준비중입니다만,, 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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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ibric.org

Date Published: 1/18/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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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 과정에서 눈물 터진다는 순간 – 이토랜드

지금은 어느 정도인지는 모르지만 불과 10년전만 해도 대학원생 모두 모아놓고 예바 발표 논문 심사위원 1차, 2차, 3차 발표 물론 매번 디펜스는 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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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etoland.co.kr

Date Published: 8/17/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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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 박사 수료생 엄마, 드디어 Dr. Lee 되던 날 – 베이비뉴스

드디어 D-day. 박사 논문 디펜스 날이 되었다. 박사 논문 디펜스는 완성된 박사 학위 논문에 대해 발표하고 논문 심사 위원분들의 질의와 코멘트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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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ibabynews.com

Date Published: 10/10/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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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 일기: 최종편] 박사 학위 심사 (21.12.23)

공감수 0 댓글수0 2022. 6. 13. 랩 동료 박사 디펜스 참관 후기 (22.06.16) 포항을 떠나기 전 마지막 단체 행사였다. 연구실 동료 박사 디펜스가 무사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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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jinsustory.tistory.com

Date Published: 2/30/2022

View: 5321

[일반] 박사 졸업이 확정되었습니다 – Pgr21

이 글은 박사 졸업 후기(?) 입니다. … 마지막 챕터에 대한 확신이 잘 서지 않아서 디펜스할 때 엄청 조마조마했던 기억도 … 디펜스 정말 힘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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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pgr21.com

Date Published: 4/1/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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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박사과정 마지막 시험, 디펜스하던날. – 여행같은 삶

어제가 바로 나의 박사과정 디펜스 날이었는데, 지도교수님을 비롯해 심사위원 교수님들을 모두 한자리에서 뵈니 어렵고 어려운 자리가 되어 혼자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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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jjiwon2.tistory.com

Date Published: 8/30/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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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log] 박사 디펜스를 향한 나의 여정은 눈물로 마무리되었다.
[v-log] 박사 디펜스를 향한 나의 여정은 눈물로 마무리되었다.

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박사 디펜스 후기

  • Author: 효린세스Hyorinc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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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te Published: 2021. 1. 7.
  • Video Url link: https://www.youtube.com/watch?v=OO08kZzCFuc

박사학위심사란 이런건가요.

박사학위심사란 이런건가요. nene (2008-11-20 13:37) 공감 1 조회23367 Share Close 트위터 l 페이스북 비밀번호 학위심사 와중에 마음이 만신창이가 되는군요.

무슨 심사가 거두절미하고 일단 연구의 의의부터 깎아내리고 시작하네요.

어이없는건 갈구는 교수들이 정작 제 논문은 안 읽고 왔다는거죠. ㅡㅡ

그냥 대충 잡고 아무데나 펼친 다음 데이터나 그래프가 나오면,

‘왜 이렇게 데이터를 정리하였는가’라고 묻는게 아니라 그냥 틀렸답니다. 허허

게다가 또 교수마다 제각각이군요.

그 자리에서 그렇게 데이터며 그래프 가지고 다른 교수가 뭐라하던 거 조용히 듣던 다른 심사교수 한명은 나중에 따로 저한테 제가 한 거 그냥 두는게 나을 거 같답니다. ㅡㅡ

이거 뭐 어느장단에 춤추란건지.

고생해서 했던 실험 데이터들이 정말 너무 하찮아지고,

제가 그동안 그걸 하면서 보냈던 시간이 정말 무의미해지네요.

그리고 학위 후의 계획들에 대한 자신감도 많이 없어지는군요.

만년 박사 수료생 엄마, 드디어 Dr. Lee 되던 날

[어영부영 육아 인류학] 미국 유학생 엄마의 박사 논문 디펜스 이야기

드디어 D-day. 박사 논문 디펜스 날이 되었다. 박사 논문 디펜스는 완성된 박사 학위 논문에 대해 발표하고 논문 심사 위원분들의 질의와 코멘트에 응답한 후 최종 심사를 받는 과정을 일컫는 말이다. 마침 작은 아이의 프리스쿨이 쉬는 날이었지만 정말 다행히도 디펜스 시간과 남편의 강의 시간이 겹치지 않아 디펜스 시간을 삼십 여분 남겨놓은 상태에서 수업이 끝나자마자 달려온 남편과 얼른 육아 교대를 할 수 있었다. 중요한 날이니만큼 아이가 내는 소리가 혹시나 방해가 될까 싶어서 남편에게 아이와 잠시 외출해 줄 것을 부탁했다. 코로나 시국이라 모든 과정이 버츄얼로 이루어질 예정이었기 때문이다. 심호흡을 하고 마지막으로 디펜스 중 발표할 내용을 점검하려니 만감이 교차하면서 지난 일들이 주마등처럼(진부한 표현이지만 정말로) 펼쳐졌다.

공부 하는 엄마가 갖는 제일 큰 고충은 시간이 자유로운 편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공부 시간 확보가 더 힘들다는 점이다. 정해진 나만의 시간이 없기 때문에 육아나 집안 일에 몰두하다 보면 어느 새 내 공부 시간은 하나도 남아있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임용이 된 남편처럼 경제적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는 것도 아니니 내 공부를 최우선으로 내세우기도 어려웠다. 게다가 남편의 직장 때문에 원래 내가 몸 담고 있는 대학에서 멀리 이사 온 나로서는 나만의 연구실이나 공부 공간도 없기 때문에 늘 집에 있는 창문 없는 작은 방에서 없는 시간을 짜내어 공부 비스므레한 것을 해야했다. 그나마도 “엄마 문열어!”를 외치는 아직 어린 아이들과 늘 함께 였기에 나의 졸업은 요원해보였다. 특히 최근 디펜스 준비 기간 중에는 작은 아이를 돌본 것은 팔할이 아이패드 동영상이었다. 그 때문에 수반되었던 엄마로서의 죄책감 갖은 것은 둘째 치고 절대적 시간이 부족하다보니 잠 많기로 유명한 나로서도 유일한 방법은 잠을 줄이는 것 뿐이라서 늘 수면부족에 시달렸다. 그 무섭다는 한국 고3 시절에도 꿋꿋하게 8시간 이상 잠을 챙기던 나였건만 늘 4~5시간 정도밖에 잘 수 없었다. 이 정도 수면 시간이 아무렇지 않은 사람도 있겠지만 잠 많은 것으로 늘 자부하던 나로서는 고욕이었다. 그나마도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니 배부른 고민한다는 혹시나 모를 다른 이들의 비난이 두려워 가족이 아니고서는 쉽사리 힘든 티도 내기 힘들었다. 그래도 어찌어찌 긴 시간 느리지만 천천히 앞으로 나아갔었나보다. 디펜스를 목전에 두고 두툼한 박사논문 완성본을 확인해보고 있자니 가슴이 몽글몽글한 기분이었다. 그저 무사히 통과하기 바랄 뿐이었다.

드디어 디펜스가 시작됐다. 준비한 프레젠테이션을 마치자 논문심사위원 선생님들의 질문과 코멘트가 쏟아진다. 날카로운 질문도 이어지고 대화도 오고 간다. 다행히 몇몇 질문은 비슷하게 예상했던 것이기도 하고 생각지도 못한 질문도 나온다. 시작 전에는 꽤 긴장됐었는데 막상 디펜스가 시작되자 몇 년씩 내가 직접 써 내려간 내용이기 때문에 나도 모르게 마치 자식 자랑하듯이 신나서 이야기를 쏟아내기 시작한다. 영어가 아니고 한국말로 대답해도 된다면 좀 더 멋지게 잘 대답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착각(?)이 잠시 들기도 했으나 내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서 대답한다. 한시간 쯤 지났을 때 논문 심사 위원 교수님들을 다른 방으로 잠시 나가시고 디펜스 과정을 지켜보러 온 학우들과 다른 교수님들이 남으셔서 나와 함께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눈다. 혼자 있었으면 그저 멍하니 있었을 텐데 함께 있어서 긴장도 잊고 그리운 학교 소식과 지인들 이야기가 오고간다. 몇분이 지났을까 논문심사위원 선생님들께서 다시 들어오시고 지도교수님께서 만장일치로 내 박사 논문이 통과되었음을 알려주신다. 나도 모르게 어린 아이처럼 “Yay!”를 외치며 만세를 해버렸다. 교수님들도 웃으며 축하해주시고 논문에 대한 칭찬도 덕담처럼 덧붙여 주신다. 그 뒤로도 한시간 정도 계속 논문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주고 받았다.

내 박사논문 초고. 250여장의 종이 안에 내 지난 몇년이, 그리고 더 많은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이은

난 박사과정이 참 오래 걸렸다. 과정 중에 두 아이를 낳고 주(state) 경계를 넘나들며 4번의 이사를 했다. 힘들었지만 할 만했다. 그렇지만 나 혼자였으면 절대 못했을 것이다. 공부도 육아도 혼자는 너무 힘들다. 아이들은 저절로 자란다지만 누군가의 손길 하나하나가 필요하지 않은 곳이 어디 있으랴. 엄마든 아빠든 할머니 할아버지든 기관 선생님이든 누군가가 함께 하지 않는다면 너무나 어렵고 힘든 일이다. 늦은 밤까지 들여다 보며 적어내려가던 논문도 지도교수님의 코멘트나 동기의 응원이 없었다면 더 지독하게 외롭고 힘든 일이 었을 것이다.

디펜스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남편과 아이들에게 먼저 전화하고 시차가 있는 한국의 가족들에게는 메세지를 남겼다. 무엇보다 참 많은 것을 희생해준 친정 식구들에게 너무나 고마웠다. 세상은 놀랍도록 바뀐 것이 없고 최종완성본을 다음 달 초까지 대학교에 제출해야하는 나의 일상도 그다지 바뀐 것이 없다. 세상은 그 흔하디 많고 많은 이박사 한 명을 더 얻었을 뿐이고 아이들에게도 나는 여전히 작은 방에서 무언가를 계속 적어내려가는 엄마일 뿐이다. 하지만 나는 마치 갓 운전면허를 딴 사람처럼 나도 언젠가 도로가 아닌 학계에서 마음껏 달릴 수 있는 자격증이 생겼다는, 작지만 묘한 만족감으로 또 다른 내일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엄마다. 그리고 나는 인류학박사다. 그리고 세상의 수많은 공부하는 엄마, 일하는 엄마, 전업으로 열심히 가정과 육아를 담당하는 엄마, 이 모든 엄마 중에 한 명이기도 하다..

*칼럼니스트 이은은 두 아이를 키우고 있다. 현재는 미국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논문작업을 하고 있다. 스스로가 좋은 엄마인지는 의구심이 들지만 아이들과 함께하는 순간순간마다 성장하는 중이라고 믿는 낙천적인 엄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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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 일기: 최종편] 박사 학위 심사 (21.12.23)

5년간의 여정 끝에 크리스마스 이틀 전 디펜스를 마무리하였다.

크리스마스날 여유롭게 디펜스와 함께 지난 날을 잠시 회고해본다.

[1] 2020년: 박사 학위 프로포절 이후 1년.

박사 학위 프로포절을 했던 시점을 돌아보니 2019년도 겨울이었다. 꼭 2년이 지났고, 그 사이에 운이 좋았던 것인지 주제가 갈아엎어지지 않았다. 프로포절 당시 제안했던 연구 아이디어는 입학 당시에 나에게 주어졌었던 미션이었으니, 시작부터 마무리하는데에까지 꽉찬 5년이 걸린셈이다.

포기하지 않고 그 주제를 끝맺음 지으려는 마음을 유지할 수 있어서 가능했던 것 같다.

프로포절 당시에만 해도 정말 그럴듯한 제안 정도로만 제안하였던 연구 주제였다. 교수님분들은 구성과 논리 전개에 대해서 밖에 코멘트를 주실 수 없는 상황이었다. 내용에 대해서논할 수 없었을 만큼 연구적인 진척도가 없던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프로포절 후, 연구 주제의 가장 큰 퍼즐 조각을 찾아서 투고했으나 개제 거절당하였고 2020년 한 해 동안은 긴 터널속으로 들어가서 뜯어 고치는 작업을 시작했다. 이 때 입학한지 4년이 되었는데, 제대로된 성과는 하나도 없었고 졸업에 대한 불안감과 밀려들어오는 과제의 쓰나미 속에서 굉장히 예민했던 시기였다. 슬슬 나와 가까웠었던 연차의 선배들이 하나씩 졸업하는 것을 보고 내가 뭐가 문제였는지 내 전반적인 과거를 복기했던 기억이 난다. 연구 주제가 문제였을까, 방법론이 잘못된 걸까, 애초에 무리한 계획이었던 것이었던 걸까, 왜 나만 이렇게 산학과제를 많이 하는 걸까 등등. 온갖 이유와 핑계를 나로부터 또 나의 바깥쪽 상황에서 찾았던 것 같다. 정신상담도 받았었고, 코로나도 있었고 꽤 어두웠던 한 해였던 것 같다.

[2] 2021년: 터널 밖으로

그렇게 2021년이 되었다. 올해 초 2월 정도, 첫번째로 개제 거절당하였던 논문을 칼을 갈고 다시 투고했다. 그것이 내 학위 논문의 Part I이 되었다. 그 논문은 10개월의 심사를 거쳐 2021년 12월 11일 개제 승인을 받을 수 있었다.

2월에 첫 논문이 투고된 이후 연구 진행 속도가 빨라졌고, 여름방학까지 Part II를 완성시킬 수 있었다. 이 때 준비했던 원고는 함께 공동연구하였던 포닥형의 mother 논문의 심사가 꽤 길어지는 바람에, 결국 아직까지도 세상 바깥에 나오지 못하였다. 이렇게 여름 방학이 흘러갔다.

여름 방학에 내 연구를 확장시킬 수 있는 아이템을 찾을 수 있었고, 공격적으로 공동연구를 제안했다. 꽤 빠르게 연구가 진행되어 논문 투고까지 할 수 있었다. 이 것이 내 학위의 Part III가 되었고, 8월에 투고하였던 논문이 11월에 억셉트 되었다. 내가 프로포절 당시에 제안했을 때는 Part I-II였는데, 갑자기 Part III가 만들어졌다. 이렇게 해서 졸업 요건 SCI (또는SCIE) 3편을 채우고 정말정말 간신히 정규 권장 학기(=10 학기)에 맞춰서 졸업을 할 수 있게 된다.

10월 이후 가속도가 붙었는지, 최근에 합류했던 다른 포닥과 공동 연구를 진행하였고 2주만에 원고를 완성하여 빠르게 논문을 투고할 수 있었다. 현재 status는 under review.

그 이후 다른 연구 테마들의 논문 작성에서도 가속도가 붙게되었다. 라이팅 / 논문 구정 및 스토리 전개 / 피규어 뽑기 등 논문 작성에 필요한 모든 요소들에서 시간들이 줄어들었다. Manuscript 두 개가 올 해 안에 추가로 나올 예정.

[3] 디펜스 자료 준비 및 구성

프로포절 주제가 바뀌지 않아서인지, 디펜스 자료를 구성하고 관련 figure & table을 구성하는 것은 크게 어렵지 않았다. Part I ~ III합치고 보니, 나름대로의 스토리가 구성되었고, 내가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었다.

한 달전 교수님들의 스케줄 조율과 리마인더 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고, thesis를 완성해서 스프링제본을 심사 일주일 전에 교수님들을 찾아뵙고 전달드렸다. 나름 분량이 나올줄 알았는데 150 PAGE, 인용문헌 100개 수준이었다. 조금 아쉬웠지만, Part I ~ III사이에 겹치는 인용문헌이 꽤 많았던 것 같다.

프로포절 당시 심사위원 교수님 다섯분 모두 변경되지 않았고, 나의 주제 역시변경되지 않았기에 디펜스는 너무나도 수월했다. 연구에 대한 공격적인 질문은 하나도 받지 않았고, 건설적인 질문을 많이 해주셨었다.

[4] 디펜스 코멘트

5년 동안 했던 발표 중에 가장 많은 교수님들이 참석하셨던 발표였다. 이 때 나왔던 질문들도 있었고, 또 앞으로의 인생과 연구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고 해주셨다. 내가 우리 연구실을 문닫고 졸업하는 상황이었고, 또 혼자 디펜스를 진행해서 그런지 발표 35분 이후 질문 30분, 그리고 인생 조언과 앞으로의 마음가짐에 대해 또 25분 정도 교수님께서 조언을 해주셨다. 거의 한 시간 반 정도의 시간을 할애해주신 것이다. 감사하게도 아직 기억이 많이 남아있어서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던 말들을 기록해두려 한다.

연구 질문

1. 연구 방법론 중 가장 핵심적인 퍼즐조각에 대한 검증이 풍부하게 되었는지?

2. 검증된 수치 비교에 대해 잘 맞지 않는 부분에 대한 설명 (또는 해명)

3. Part I – III 를 엮어보았을 때, 본인이 생각하는 정답 (혹은 제안할 수 있는 솔루션)은 무엇인지? (두 교수님분들의 공통질문)

4. 큰 관점에서 Part I – III의 결론은 충분히 예측할 수 있었다고 보여지는데 이에 대한 설명 (또는 본인의 의견)

연구 이후 향후 계획

5. 본인이 했던 주제를 어떻게 확장시킬 것인지?

6. Future work을 보면 아직 학위 주제가 마무리 되지 않은 것처럼 보이는데?

7. 본인이 진행했던 연구 필드의 지식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인지?

8. 졸업 후 진로 계획?

연구자로 살아가고자 하는 프레쉬 박사에게 하는 조언

9. 박사학위는 마치 운전면허 같은 것임. 사고 나지 않게 , 고속도로도 다녀보고 비탈길도 다녀보고 앞으로 많은 경험을 쌓기를. Ph.D. is not enough, just beginning.

10. 사냥꾼과 사슴의 이야기: 사냥꾼이 총을 들고 사슴을 잡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첫 번째는 사슴의 꽁무니를 쫒아가며 잡는 것이고, 두 번째는 사슴이 올 골목에서 기다리면서 나를 준비된 상황으로 만드는 것이다. 첫 번째는 굉장히 힘이 많이든다. 특히, 사슴보다 빨라야 한다. 그리고 follower가 될 수 밖에 없다. 반면 두번째는 그렇지 않다. 너무 대세에 따르려고만 하지 말 것. 연구의 사이클이라는 것이 있다는 것을 명심.

11. 고흐와 피카소

같은 맥락으로, 내 연구가 언제 빛을 볼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임. 고흐는 본인이 죽고나서야 엄청난 평가를 받게 되었음. 피카소는 생전에 그런 명예와 부를 누릴 수 있었음.

12. 상대방과 세상의 잣대로써 나를 평가하지 말기를.

이어지는 맥락으로써, 내가 세운 기준을만족했으면 그것으로 만족하고 쌓아갈 수 있도록 할 것.

13. 학생으로써의 본분은 논문이었지만, 세상은 그렇지 않다는 것.

학생 때 SCI 논문 몇 편쓴 것은 학생이니 당연한 것. 사회에서는 굉장히 다양한 방법으로 돈을 벌 수도 있고, 살아갈 수 있음. 꼭 연구만이 정답은 아님. 연구계에서는 생각보다 많은 정치적인 파워 싸움이 있음. 기술개발과 벤처에 도전해보는 것도 고려해봄 직함. 교내 교수님분들도 벤처 회사를 통해 수백억단위의 자산을 쌓은 분들도 많다고 한다.

14. 내 전공 필드에 대한 조언

2차 산업 혁명이후 역사적인 트렌드와 산업의 발전 동향이 현재까지 어떻게 되는지 짚어주셨다. 그러면서 왜 내 전공 필드가 앞으로 다시 빛을 발할 수 있는지 알려주셨다. 감사한 말이었고, 또 응원과 힘이 되었다.

미국과 중국간의 phase transition, 기술의 연구 개발 및 생산, 그리고 정치-경제적인 문제가 복잡하기 얽힌 파워게임 속에서 어찌보면 내 전공의 사이클이 온 것이다.

모든 조언들을 종합해서 보다 큰 시야를 가져보자.

마지막 학기에 모든 포텐셜이 터지면서, 교내 펠로우십도 받을 수 있었다.

이로써 박사일기는 끝. 포닥일기에서 2부 시작.

#2 박사과정 마지막 시험, 디펜스하던날.

디펜스 : [미국]defecse [영국] defence

명사

1. 방어 , 방위, 수비( opp. offense , attack ) (( against )) 2. 방어물;[ pl. ] [군사] 방어 시설

말 그대로 방어를 한다는 뜻으로, 논문 심사를 받을 때 교수님들의 어떤 질문에도, 지적에도 정당하게 이유있는 설명을 하여 내 이론을 펼쳐보여 질문에 대한 방어를 한다는 것이다.

내 이론이 맞다라는 것을 증명해 보이고 설명하는 자리. 그래서 더욱 중압감이 들고, 학생에겐 너무나도 어려운 자리가 아닐 수 없다.

어제가 바로 나의 박사과정 디펜스 날이었는데, 지도교수님을 비롯해 심사위원 교수님들을 모두 한자리에서 뵈니 어렵고 어려운 자리가 되어 혼자만 멘붕을 겪고 온 것 같다. 준비할 것도 많아 더 정신이 없기도 했고, 이래저래 챙길것도 많았던 날.

오후에 있을 디펜스를 위해 일찍 지정된 회의실로 들어가보니 생각보다 넓은 회의실을 잡아놔서 걱정이 또 태산;;

컴퓨터도 미리 켜두고, USB의 내용을 미리 옮겨 놓고, 교수님들을 기다리면서 연습도 소리높여 해보며 긴장감이 사라지게 해 보았지만 무용지물;;; 발표는 할 때마다 떨리는 것 같다…

저 회의실,, 다시는 생각하고 싶지 않은 공간이 되어 버렸다ㅠㅜㅠㅜ

많은 준비를 요하는 디펜스 날이었던지라 그 전에 가제본한 논문도 교수님들께 드리고, 발표를 위한 PPT 점검과 연습도 매일매일 쉼없이 해왔다. 수정하고 연습하고… 그 중간중간에 발표할 공간도 체크해야 하고, 날짜와 시간도 정하면서 교수님들과 연락을 게을리 하지 않는 것이 관건! 그 중에서도 당일날 디펜스하는 시간에 필요한 것들을 준비하는 것도 신경을 쓴 편이다.

논문 심사 받는 분들께 강력추천, 다과 케이터링 서비스!

교수님과의 디펜스가 조금이라도 유한 분위기에서 진행될 수 있도록 마련한 다과 케이터링 서비스!!! 회심의 준비였는데, 생각보다 좋은 효과를 준 효자녀석이었따!!!!

다과 케이터링 서비스가 생각보다 내용물도 좋고, 지정된 시간에 퀵서비스로 보내서 그런지, 과일도 신선하고 음료도 차가운 상태에서 배달이 되어서 준비한 내가 뿌듯함을 느낄 정도였다~~

다과 준비를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이 있던 중에 인터넷에 [졸업논문 다과 준비]라고 서치를 하니 [소규모다과케이터링], [다과케이터링서비스] 등 많은 연관검색어가 나와서 이게 뭐지-_- 하고 들어가보니 다과케이터링 서비스를 소규모로 진행하는 업체도 꽤나 많아 보였다. 학교를 좀 멀리 다녀서, 가서 준비하는 것이 만만치 않을 것 같아 걱정을 하던 중에 빛을 본 느낌? 중요한 날이기도 하고 일생에 한번있는 디펜스기 때문에 가격도 생각 안 하고 바로 괜찮아 뵈는 한 곳으로 결정한 후 전화로 바로 주문해 버렸다.

내가 이용한 곳은 [푸드스토리] 라고 하는 케이터링 서비스 업체였는데, 다른 케이터링 서비스도 있었지만, boxcatering 이라고 해서 주로 논문 심사를 할 때 한 상자 안에 음료, 쿠키, 과일, 샌드위치 등을 모두 넣어서 보내주는 서비스가 잘 되어있는 듯 해보였다.

푸드스토리 카페에 가보면 손수 만들어서 배달된 많은 종류의 박스케이터링 서비스를 볼 수 있다.

푸드스토리 카페 바로가기 http://www.food-story.kr/

가격대별로 구성품이 다른데, 딱 정해진 게 아니라 기본구성품에서 원하는 걸 추가할 수도 있고, 뺄 수도 있고 다른 걸 넣을 수도 있어서 그런 점이 맘에 들었다. 나는 쿠키랑 브라우니, 마들렌으로 빵 종류를 선택을 했고, 기본 구성품 중에서 샌드위치는 제외를 했다. 시간대가 식사시간대가 아니어서 샌드위치는 왠지 드시지 않을 듯 하여, 과일 음료를 하나 넣고, 과일도 찍어드실 수 있는 것 위주로 선택을 해서 계절과일 다섯 종류를 꽉꽉 채워 넣어달라고 부탁했는데, 완전 만족스러운 구성이었다.

내용물 구성이 어떻게 되었는지 사진까지 찍어보내주시는 친절함! ㅋㅋ 덕분에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푸드스토리를 통해 받아서 교수님 자리에 하나씩 두고, 엄청나게 용기내어 사진 한장 남겼다-ㅎㅎ

디펜스 하는 시간이 길어지면 음료나 다과는 필수이기 때문에 앞으로 논문 심사를 하시는 분들은 작은 것까지 챙기고, 준비하는 것도 필요할 것 같다.

떨리는 마음으로 제정신이 아닌 상태에서 디펜스를 했는데, 어찌어찌 하다보니 시간이 흘러흘러 끝내고, 잠시 나가있으라는 얘기를 듣고 복도에 나와 있으니 별별 생각이 다 들었다. 발표를 썩 잘 하지 못했다는 생각, 준비한 만큼 실력발휘를 못했다는 자책,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고 새삼 느끼며 교수님들의 날카로운 질문에 좋은 답변을 하지 못한 것 같아 시무룩,..

많은 이야기를 하시곤 다시 나를 회의실로 부르시곤, 지도교수님의 한마디. “축하한다 박박사”

세상에서 가장 벅찬 순간이 아니었나 싶다.

좋은 날, 지옥과 천국을 오가는 것 같았던 마음에, 홀가분함까지 더해져 하루동안 느낀 감정이 굉장히 많은 날이었다.

잘해서가 아니라 더욱 기본에 충실하고 정진하라는 뜻으로 알고, 부족한 점 하나하나 더 채우기 위해 노력하는 시간으로 생각해야겠다. 학위를 허락해 주셔서 감사한 마음뿐이고, 주변의 도와 주신 많은 분들께 정말 감사한 마음이 드는 날이었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는게 보답이라는 생각으로 노력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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