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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한테 돈 안 쓰는 남친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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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돈 안쓰는 남자

  • Author: 픽고 PICK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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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te Published: 2021. 6.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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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팔자와 연애, 결혼, 그리고 궁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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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할 때 돈을 쓰지 않거나 쓰더라도 아까워하는 남자들이 있다.

이런 남자들의 부류는 두 가지가 있다.

1. 돈 자체를 아끼는 남자

2. 자기한테는 잘 쓰고, 여자친구에게 쓰지않는 남자

많은 여자들이 자신의 남자친구 or 남편은 1번이라고 믿고 싶겠지만,

안타깝게도 돈을 안쓰는 남자들의 대부분은 2번에 속한다.

자기에게만 잘 쓰고, 여친에게 쓰는 돈은 아까워 죽는 남자.

이런 유형의 남자를 만나는 여자들은

연애기간 내내 자존심이 상한다. 대접받지 못하는 느낌이 든다.

‘내가 이 남자에게 이 정도밖에 안되는 사람인가?’

안타깝지만 남자의 입장에서는 대부분 그렇게 생각한다.

남자가 돈을 쓸 가치가 없다고 느끼니 돈을 쓰지 않는 것이다.

돈을 쓰지 않아도 여친이 옆에 붙어있거나, 아니면 여친이 기꺼이 돈을 내거나.

그럼 이런 남자를 개조할 방법은 없나요?

없다. 개조하려 생각하지 말고, 그냥 다른 남자를 만나는 것이 빠르다.

여기서 정말 가난한 남자는 예외다.

가난해서 돈을 못쓰는 것과, 돈이 있는데 안쓰는 것은 다르다.

필자는 돈이 있으면서 기념일에 싸구려 선물을 주는 놈과

돈이 없는데 알바를 해서라도 기념일에 좀 더 좋은선물을 주는 놈,

두 놈중 후자를 더 좋은 놈으로 본다.

하지만 필자가 본 대부분의 남자들은

2번, 즉 돈이 있는데 여친에게만 안쓰는 남자였다.

내 친구의 남친은 돈을 잘 쓰던데

내 남친은 왜 이런건지, 왜 나는 이런 남자를 만난건지

가슴 깊은 곳에서 화가 치밀어 오른다.

하지만 또 행동은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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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에게 불만을 말하든가, 개조하려고 노력을 하든가,

아니면 다른 남자로 갈아타든가 해야하는데

내 남자가 돈을 안쓴다고 투정하는 대부분의 여자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돈 얘기를 꺼내는 것은 매우 민감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무 얘기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

여기에 더하여, 돈을 쓰지 않으면서 말만 번지르르한 놈들은 정말 최악이다.

제 남친은 돈은 안쓰지만.. 저에게 정말 잘해주는걸요?

당연히 잘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 돈을 안쓰는데 말이라도 잘해줘야지.

너무나도 당연한 시장원리에 감동하지마라.

위와 같은 남자를 만나는 여자들에게 필자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싶다.

본인을 더 가치있게 생각하는 남자를 사귀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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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마음있는 만큼 돈쓴단 거 진짠 거 같아?

이성 사랑방 에 게시된 글입니다 l 설정하기 내가 전애인이 진짜 궁상..이 너무 심해서 ㅠㅠ 진짜 데이트할때마다 스트레스만 받다가 헤어졌었거든 그러고 연하인 애인를만났는데 진짜 너무 달라.. 일단 데이트비용 절대 못내게해 집이 잘사는것도 있지만 용돈 모자라면 택배 상하차라도 해서 자기가 다 사 그러고도 돈 모자라면 당분간 못 만날 것 같다고 그래. 그래서 연애 초에 그거로 진짜 서운해서 서운하다하니까 남자가 사랑하는 여자한테 다 해주고 싶은 게 당연한데 어떻게 얻어먹냐고 그 돈으로 누나 예쁜 옷 사라고 그럼. 예전엔 이런 생각 안했는데 현애인 만나보니까 사랑하는 만큼 돈 많이 쓰는 거 맞는 말 같기도 하고… ㅠ 둥들 생각은 어때 추천 59 택배 전지역 5kg까지 3300원!

상대방 집까지 배송 (반값택배 아니에요) 11 59 ••• 내가 전애인이 진짜 궁상..이 너무 심해서 ㅠㅠ 진짜 데이트할때마다 스트레스만 받다가 헤어졌었거든 그러고 연하인 애인를만났는데 진짜 너무 달라.. 일단 데이트비용 절대 못내게해 집이 잘사는것도 있지만 용돈 모자라면 택배 상하차라도 해서 자기가 다 사 그러고도 돈 모자라면 당분간 못 만날 것 같다고 그래. 그래서 연애 초에 그거로 진짜 서운해서 서운하다하니까 남자가 사랑하는 여자한테 다 해주고 싶은 게 당연한데 어떻게 얻어먹냐고 그 돈으로 누나 예쁜 옷 사라고 그럼. 예전엔 이런 생각 안했는데 현애인 만나보니까 사랑하는 만큼 돈 많이 쓰는 거 맞는 말 같기도 하고… ㅠ 둥들 생각은 어때

돈 안쓰는 남자 만나는 수준떨어지는 여자들

남자도 수준 떨어지니 무능하고 돈 없어서 저러고 여자도 비슷한 급이고 결혼하면 둘다 그지같이 사는듯

살아보니 그렇네

공주대접 받는 여자는 결혼해서도 여왕처럼 살고

솔직히 급 되는 여자들 저런 남자 칼손절하고 안 만남

+

나는 월 3천 이상 버는 전문직이고 벌써 어린나이에 건물주라서 여기 도태남들 아무리 발광 해 봤자 애잔할 뿐

전문직인것 만으로도 남자들 절대 감히 여자한테 돈 내라고 할 생각도 못 함

남자는 더치페이 하는 여자를 우습게 안다?

들어가며

20대 후반 어느 날, 친구들이 이런 말을 했다.

소위 더치페이녀 개념녀로 살았더니 오히려 꼬이는 건 비겁한 거지들이고, 남자들이 김치녀라고 욕하는 애들이 돈 잘 쓰는 사람 만나서 고생 안하고 살더라고. 입만 살고 맘은 썩은 진보, 인문학, 예술 거지들이 더 좆같고 돈 잘 쓰는 마초가 낫다고(뭔 말인지 이건 이해 감) 그래서 이젠 절대 연애할 때 돈 쓰지 않겠다고

이 말을 들은 누군가는 또 말한다.

그건 걔네가 돈을 안써서 돈 잘쓰는 남자 만난 게 아니라, 돈 안써도 되게 예쁘고 잘나고 다른 것들이 훌륭해서라고!! 너네 같은 페미들은 못생겼으니 돈이라도 내라고!!

과연 진실은 무엇일까?

1.

이 말 자체는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하다.

맞는 이유는,

대체로 사람들이 상대가 돈을 쓰기 시작하면 점점 빌어먹으려하기 때문이다. 인간이 비겁해서이다.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당신이 ‘평균적 수준의 비겁함’을 지닌 범인을 만날 경우 일단 돈은 안쓰는 게 돈 아깝다는 생각 하나는 안들게 할 수 있다. 원래 비겁한 사람들은 잘해줄 수록 분수도 수치도 모르고 더 퍼가려한다.

2.

그런데 틀리기도 한 건, 당연히 예외의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은 연인이 돈을 쓰건 안쓰건

연인에게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것들을 자기 형편 닿는대로 금전적으로 도우려하고 피해를 끼치지 않으려 한다. 그리고 보통 우리는, 이런 사람을 만나고 싶어한다.

근데

이런 사람들에게 중요한 건 상대방을 향한 마음과 자신의 형편이지, 여자가 돈을 내느냐 안내느냐 문제가 아니다. 그런 사람 앞에서 되려 글로 배운 연애상식(여자는 돈 내면 무시당해!) 실천하다가는 ‘뭐 저런 무개념한 사람이 다 있지..’하고 차인다.

3.

“더치페이 하던 나 만날 땐 빌어먹기만 하던 놈이, 다른 여자 만나더니 명품백 사주더라”

사실 위 상황의 문제는 여자가 돈을 어느 정도로 냈냐의 문제가 아니라, 상대방의 비겁함 문제이다.

이런 여자 앞에서 행동 다르고 저런 여자 앞에서 행동 다른 비겁함이 문제고, ‘빽 사줄 애정(또는 그들 말로는 빽 받을 만한 미모와 가치?)하나 안 생기는 여자지만 혼자이긴 싫으니 계속 만나고 심지어 그 여자가 피땀 흘려 번 돈의 수혜까지 양심 없이 받아 먹던 비겁함이 문제라는 거다.

4.

실제로 “여자가 뭐든 공정하려 하면 매력 없어” 라는 사람도 많이 있다. 이런건 취향 문제가 아니다, 여성에 대한 비하이고 혐오다.

묻고싶다.

스스로 불공정하고 가난하고 신세지고 연약해 보이는 연기까지 해대며 저런 혐오론자를 만나고 싶은가?

얌전한 고양이처럼 앉아 세상 돌아가는 것 모르는척 백치미 풍기며 가져다 주는 돈 쓰는 걸 행복이라 여기면 오케이, 그럼 내 돈 절대 안쓰고 모든 것을 남자에게 의지하며 살면 된다. 사실 이 세계의 시스템이 비교적 그 기반으로 만들어져서 그렇게 살면 ‘편하다’

하지만 위와 같이 살고 싶지 않고

당신은 ‘합리적’으로 사랑하고 싶었을 뿐이라면 더치페이냐 아니냐 사느냐 죽느냐의 문제 너머의 세계를 봐야한다.

너머의 세계 1)

당신이 늘 공정하게를 외치며 연애에서 돈을 쓰는 이유도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만약 스스로에게 돈을 쓰는 이유를 물었을 때

‘버림 받기 싫어서’ 같이 내 마음의 가난함을 이겨낼 정신승리가 이유에 깔려 있다면, 진짜 운 좋아 성인군자를 만나지 않는 이상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

왜냐하면

마음의 가난함을 가리기 위해 더치페이하고 연애에 돈을 쓰는 사람은, 서로의 마음이 동등한 상태가 아닐 때도 물질적 투자를 멈추지 못하고(오히려 더 쏟아붓고. 마음이 더 가난한 상태니까) 본인이 재정적으로 어려울 때도 무리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그 자체가 상처일 수밖에. 이런 사람들이 꼭 누가 봐도 명백한 피해 입고 본인도 속으론 괴로우면서 “난 그래도 사랑해서 쓴 돈이니 후회 없어” 라고 반성 없는 정신승리 또는 세상 남자 다 개새끼야라고 비관만 한다.

마음이 텅빈 당신이 돈으로 공정해보려 몸부림쳐 봤자 마음까지 채워지지 않는다. 왜 내가 돈이 없는상황에서까지도 상대방이 돈 내는 걸 보면 괴롭고 죄짓는 기분이 드는지, 돈을 내는 행위 안에서 ‘난 남다른 여자야’ 라는 생각을 계속 하면서까지 ‘남다른’ 여자가 되고 싶은 이유가 무엇인지, 왜 상대방을 볼 때 이 더치페이(를 진작 넘어서 퍼주기)가 끝나면 날 떠날 것 같다는 공포감만 드는지, 이 상처의 시작이 언제부터였는지에 대해 나 자신 정면승부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더치페이를 하건 안하건 당신은 불행해진다.

상대의 못남과 내 마음의 가난함 등이 뒤엉켜 사랑이 진작에 끝났는데도, 내 돈 씀은 멈추지 않고

나중에 관계가 억지로라도 끝나고나면 그제서야 “돈 썼더니 날 만만히봤어” 라는 결론을 내린다면, 나는 그럼 왜 후회 할 돈을 계속 썼는지애 대해 다방면으로 생각하지 못하고, 그 사람의 인간 됨됨이 문제를 분리해 생각하질 않는다면,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

더치페이냐 아니냐

거지냐 부자냐는

어디까지나 그 다음 문제이다.

너머의 세계 2)

27살의 어느날 당신 곁에 나타나 간이고 쓸개고 다 빨아 먹고서 떠나놓고는, 그 다음에 ‘어린년’ 만나서는 명품백 사주던 그 남자는

당신은 못나고 더치페이해서 만만하게 보고

어린년은 이쁘고 김치녀니까 잘해준 게 맞다.

그런데 당신을 그런 이유로 만만하게 볼 사람이고 예쁘게 보지 않을 사람이면, 애초에 당신을 만나지도 말았어야 했다. 이게 먼저다. 심지어 별로 사랑하지 않는 당신의 쌈짓돈을 계속 줏어먹지 말았어야했다.

돈이 없으면 마음이라도 꽉 채워주기 위해 노력해야지 아무 것도 없었으면서 그냥 주머니 서럽고 거시기 서러우니 당신 곁에 아쉬운대로 붙어 있던 추잡한 놈을, 왜 그 사람의 됨됨이에서 먼저 문제 원인을 찾지 않고 당신 과오의 산물로만 결론지어 버리는가.

나오며

당신이 소위 건강한 연애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가장 합리적 데이트 비용의 분담 형태는 “사랑 안에서 형편대로”이다.

많이 버는 사람이 더 내고 적게 버는 사람이 덜 내는. 남자가 9를 벌고 여자가 1을 버는데 우린 ‘개념있는’ 연애를 해야 한다고 5:5 데이트 비용 하는 것도 잘못된 거고, 남자가 1을 벌고 여자가 9를 버는데 여자가 돈 쓰면 매력 없다고 남자가 다 돈을 내는 것도 잘못된 것이다. 그런데 각자 월급통장 까고 비율을 계산해서 토씨 하나 안틀리고 비율 나눠 낼 순 없고, 사람 형편이 왔다갔다 하기도 하니 ‘사랑 안에서’가 반드시 깔려 있어야 한다.

불합리와 합리, 풍족해지거나 어려워지는 모든 상황들을 서로 솔직히 이야기하고 이해해 나가는 과정이 사랑이지 사랑이 별 게 아니다.

모두가 가난한 21세기 한국의 파도 안에서, 연애 돛단배라도 뒤집어 지지 않기 위해 가장 필요한 건 참 진부하게도 역시 사랑인 이유가 이렇게 돈 문제에도 있는 것이다.

차가운 머리의 판단력으로 비겁함을 멀리 하고, 따뜻한 가슴의 사랑으로 진짜 아름다움을 껴안자. 사랑은 가난을 이길 수 없지만 가난을 이해할 순 있게 하고 이해가 모든 것을 해결해줄 순 없지만 구원을 꿈꿀 수는 있게 하니까

연애에 쓰는 돈을 아까워하는 남자, 이유는? 외 1편

연애 중인 남자들을 모아놓고

“연애에 쓰는 돈이 아깝다고 생각하시나요?”

라고 묻는다면, 열 명 중 일곱 명은 전혀 그렇지 않다고 대답할 것이다. 사랑에 빠진 남자들이 대개 그렇듯, 그들은 자신의 끼니는 라면으로 때워도 연애는 좀 풍족하게 하거나, 여자친구가 가지고 싶어 하는 것들을 선물해주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있을 테니 말이다.

셋은 그 대답이 좀 다를 텐데, 그 중 절반은 경제적으로 어렵거나 짠돌이 성향을 가지고 있어 그냥 지출 자체가 전부 아까운 것일 수 있다. 싼 집 찾아서 밥 먹으면 만 원으로 둘이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데, 여자친구가 1인 만 원이 넘는 돈가스 먹고 싶어 하니 벅찬 거다. 아직 학생이거나 졸업 후 벌이가 없는 상황이라면 더욱 이럴 수 있다.

셋 중 나머지 절반은, 정말 여자친구에게 돈을 쓰는 게 아깝기 때문에 아깝다고 대답할 수 있다. 다양한 이유들이 있을 수 있는데, 그 중 대표적인 것을 몇 개 옮기자면 아래와 같다.

ⓐ 늘 그랬듯 여자친구가 알아서 돈 쓸 건데, 내 돈으로 쓰긴 아까움. ⓑ 길게 만날 것 같지 않은데 여자친구를 위해 큰 지출할 필요는 없음. ⓒ 여자친구가 나만 바라보는 것도 아닌데 이 상황에서 돈 쓸 이유가 없음.

ⓐ는 주로 연상연하 커플에게서, ⓑ는 연애 역할극을 하고 있거나 권태기가 온 커플에게서, ⓒ는 몇 번 헤어지자는 말이 오갔거나 인간적인 실망을 한 커플에게서 주로 볼 수 있다.

오늘은 위의 경우 중 ‘짠돌이 남친’에 대한 사연, 그리고 ‘여자친구에게 쓰는 돈을 아까워하는 남친’에 대한사연 두 가지를 함께 살펴보자.

1. 짠돌이 남친을 둔 A양의 사연.

A양의 남친은, 전형적인 짠돌이 성향을 가지고 있다고 보면 되겠다. A양은 그의 소득이 적은 것도 아닌데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고 말하지만, 짠돌이 성향은 현재의 소득보다는 성격과 관련된 경우가 많다.

재작년쯤인가 수술 중 셀카를 찍어 문제가 되었던 성형외과 이야기가 뉴스에 나왔을 때, 기백만 원짜리 명품백을 직원들에게 돌리고 해외여행까지 시켜주던 그 병원에서, 200매에 평균 만 원 정도인 수술용 장갑은 빨아서 재사용 했다는 이야기가 보도된 적 있지 않은가. 내가 아는 의사 중 하나도 연봉으로 치자면 1억이 넘게 버는데, 고객이 선물로 빵이라도 사오면 그걸 직원들에게 주긴 아까우니 쇼핑백에 넣어 퇴근할 때 가지고 나간다. 점심 값을 아끼려고 컵라면과 삼각김밥으로 끼니를 때우는 적도 많고 말이다.

이렇듯 짠돌이 성향을 가진 사람은 자신의 경제력과는 큰 관련 없이 무언가를 공짜로 얻었다는 것에서, 남들이 제 값 주고 사는 걸 나는 훨씬 싸게 샀다는 것에서, 또 누군가와 계속 협상해 가격을 낮추었다는 것에서 기쁨을 얻는 경우가 많다. 무언가를 구매할 때에도 그들은

– 가성비가 최고인가? – 비슷한 물건에 비해 저렴한가? – 꼭 사지 않아도 되는 걸 사는 건 아닌가?

라는 것을 기준으로 삼기에, 그걸 옆에서 지켜보는 사람은 속이 탈 수 있다. 그들에게서 선물을 받더라도 그게 재고상품, 이월상품, 리퍼상품인 까닭에 기쁨보다는 실망을 느낄 수 있고 말이다.

A양과 같은 하소연을 했던 선배대원들의 사연도 많다. 남친, 또는 남편이

“유럽 갈 돈이면 동남아 가서 왕처럼 놀다올 수 있는데 뭐하러 멀리 가냐.” “어차피 거기서 잠만 잘 건데 뭐하러 십만 원 넘는 곳에서 자냐. 싼 데 가자.” “신혼여행 끝나고 가서 밥이나 한 끼 같이 먹으면 되지, 뭐하러 기념품을 사다 주냐.”

라는 이야기만 하는 까닭에 고통을 받는 사례들 말이다. 유럽 갈 돈으로 동남아 가면 왕처럼 놀 수 있다던 저 남성대원은, 동남아 가서도 돈 드는 체험들은 모두 마다한 채

“쉬러 온 건데 뭐하러 돈 내고 저런 것들을 하냐. 한 번 하면 돈만 없어지는 건데, 하지 말자.”

라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신혼여행에서 돌아올 때 기념품 살 필요 없다며 면세점 구경도 못하게 하던 저 남성대원은, 돌아온 뒤에야 사람들 만날 때 줄 게 없어 머쓱하니 “그때 그냥 초콜릿이라도 몇 개 사올 걸 그랬나?”하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고 말이다.

1-1. A양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A양이 염려하는 것처럼 상대가 A양을 덜 사랑해서 그러는 건 아니니, 우선 걱정을 좀 내려놓길 권한다. 그리고 일단은 작전상, ‘주는 것에 감사하기’를 목표로 삼길 바란다. 상대가 저럴 때마다 반박하려 하면, A양이 맞는 얘기를 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A양이 된장녀나 허영에 빠진 여자라는 혐의를 받을 수 있다. 상대의 병이 도졌다고 생각하며

“아 몰라. 됐어. 오빠 마음대로 해.”

라며 토라지지만 말고, 이해할 수 있는 선까지는 최대한 이해하며 우선 그거라도 즐기기로 하자. 이렇게 반쯤은 내주는 게 있어야, 다른 부분에서 강력히 요구할 수 있다. 지금처럼 매번 부딪히기만 하면, 상대에게 A양은 그냥 ‘허영과 불평 많은 여자’로 여겨지게 될 것이다.

양보가 가능한 부분에서 저렇게 양보를 했다면, 나머지 부분에선 상대에게 가르침을 준다는 생각으로 최대한 열심히 A양의 생각을 전달하자. 구입할 때의 가격만을 기준으로 물건을 사용하는 게 아니라 그걸 계속 이용할 것까지 생각해 선택한 것이라는 걸 밝히고, 그래봐야 몇 만원 더 쓰는 건데 때로는 그 몇 만원이 다른 많은 것을 절약하게 해줄 수 있는 것이라는 걸 말하고, 사지 않았을 경우 훗날 곤란을 겪게 될 수 있는 부분까지를 상대에게 일깨워주자.

필요한 시기에 제 값 주고 구매해 사용할 수도 있어야 한다는 것, 아끼는 건 좋지만 지금 돌아보면 아끼느라 우린 많은 것을 놓쳤다는 것 등에 대해서도 이야기 하자. 또, 짠돌이 성향을 가진 사람들은 ‘필요성’ 보다도 ‘가격’을 중시하는 까닭에 가격이 싸면 필요하지 않아도 구입하는 경우가 많은데, 상대의 이런 부분을 지적할 필요가 있을 땐 망설이지 말고 지적하길 권한다.

아예 무엇에 얼마를 쓸 것인지에 대해 미리 액수를 정해놓고, 그 금액 안에서 해결하기로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여행을 예로 들면, 여행 전 둘이 각각 얼마씩 보태 경비를 마련하고 그 경비를 어떻게 지출할 것인지 대략 정해두자. 그러고는 최대한 그 계획에 맞춰 소비하며, 좀 고생하면 더 아낄 수 있다고 무작정 현지에서 계획을 틀어버리진 않기로 약속하는 것이다. 현재 A양 커플이 소비를 하는 걸 보면 누가 얼마를 가져가는지도 모른 채 대충 가서는 남친이 계속 아끼려고만 하니 그것 때문에 싸우다 돌아오는 식이니, 이걸 방지하기 위해 경비를 통장에 넣은 뒤 그 통장의 체크카드로만 결제하는 등의 방법을 사용해 보길 바란다.

2. 연하남친의 애정이 식은 것 같다는 N양의 사연.

이 사연은 좀 애매하다. N양의 사연은 사실 돈에 대한 문제보다는 애정이 식어버린 듯한 연하 남친에 대한 사연인데, ‘남친의 돈을 아까워하는 듯한 태도’에 대한 N양의 고민도 있으니 이 부분을 통해 정리해보자.

난 N양 남친의 마음이, 서두에서 말한

ⓑ 길게 만날 것 같지 않은데 여자친구를 위해 큰 지출할 필요는 없음. ⓒ 여자친구가 나만 바라보는 것도 아닌데 이 상황에서 돈 쓸 이유가 없음.

에 해당된다고 생각한다. 두 사람은 한 번 헤어졌다 다시 만난 적이 있는데, 잠시 헤어졌을 때 N양이 구남친과 만나서 놀고 소개팅도 했던 걸 현남친에게 들킨 적 있다. 현남친은 그 사실을 알곤 N양에게 헤어지자고 했다가 또 다시 만나게 된 건데, 여하튼 난 여기서 그의 ‘애정’이 ‘애증’으로 바뀌었다고 생각한다. N양이 언제든 구남친이나 다른 남자에게 갈 수 있다는 걸 그가 확인한 것이다.

‘헤어졌을 때를 대비해 두고 있는 여자’에게 헌신할 남자는 없다. N양은 계속해서

“이제 제 나이도 있고 하니, 남친이 확신을 주면 남친에게 올인 하려고 합니다.”

라고 말하는데, 남친 입장에서 보면 그 태도가 ‘여전히 풍덩 빠지진 않고 허리까지만 담그고 있는 모습’으로 보일 수 있는 것이다. 그래도 만나온 관성이 있고 당장은 싫은 게 않으니 재회하긴 했지만, 남친 역시 N양에 대한 믿음은 깨진 상태일 거라 나는 생각한다. 남친도 마음에 보호필름을 붙이게 되었단 얘기다.

우리끼리니까 하는 얘기지만, N양도 지금 상대에게 확신을 약속 받을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묻는 동시에, 그와 계속 만나도 되는 것인지를 묻고 있지 않은가. 남친이 이제 막 취직을 한 까닭에 자리 잡으려면 오랜 시간이 걸릴 텐데, 이런 걸 감안하고까지 남친을 기다려야 하는 건지를 묻고 있고 말이다. 이렇듯 N양은 51% 정도만 남친에게 마음을 할애하고 있으면서, 남친이 N양에게 100%를 할애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물으면, 난 좀 난감하다.

또 다른 문제 하나는, 현재 N양이 바라는 게 ‘확신’이라는 거다. 확신은 상대가 주는 게 아니라 N양이 상대를 보며 가지는 건데, N양은 그걸 계속 상대에게 달라고 말한다. 남친이 자리 잡을 때까지 기다리며 연애하다 혹 헤어지기라도 하면, N양은 자신이 삼십대 중반이 된다는 생각에 마음이 급해 더 재촉하는 것이다.

이러다 보니, 남친 입장에선 이 연애가 숙제처럼 여겨질 수 있다. 위에서 말했듯 N양도 이 관계를 지속하면 자연히 훗날 보상이 있을 거라는 식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그게 남친 입장에서 보면 ‘앞으로 갚아야 할 일만 남은 관계’로 느껴지는 것이다. 결혼을 예로 들면, 이건 두 사람이 서로에게 힘이 되고 앞으로 평생 함께 할 사람이라는 확신이 있어서 결혼하는 게 아니라, 여자친구가 계속 기다렸으니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결혼처럼 느껴질 수 있다.

둘은 서로 다른 이런 속마음에 대해 털어놓진 못한 채 그냥 계속 만나왔다. 내가 어느 친구에 대해 속으로는 믿지 못할 사람이라고 생각하면서, 다 같이 모인 자리에서는 안부도 묻고 농담도 나누며 그냥 표면적으로 좋은 관계만 유지하는 것처럼, 그렇게 만나온 것이다. 카톡으로 사랑해, 뽀뽀, 쪽쪽, 이런 이야기를 수천 번 한다 해도, 속으로는 전혀 다른 생각을 품고 있으면 방법이 없는 거다. 또 이런 마음을 품고 있으니, 기념일에 서로 선물을 주고받아도 형식상 아주 모자라지 않을 정도만 챙기게 되는 것이고 말이다.

2-1. N양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상황이 이런 까닭에 난 N양에게 ‘기다려도 좋다/아니다’를 말해주기 어렵고, N양이 바라는 ‘남친에게 가치 있는 여자로 느껴지는 방법’이나 ‘다시 예전처럼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을 말해주기 어렵다. 더군다나 두 사람은 진짜 속마음과는 다른 이야기들만을 하며 꽤 오래 지내왔으며, 남친이 다른 이성들과 연락을 하거나 거짓말을 하기 시작했다는 점 때문에 난 아무래도 이 결말을 부정적으로 예측할 수밖에 없다.

연애를 하다 보면 상대에게 서운한 점이 생기기도 하고, 또 아주 사소한 부분이라도 말이나 행동에 대한 오해가 생길 수 있다. 그러면 그것에 대해 터놓고 이야기 할 수 있어야 하는데, N양과 남친은 그걸 속에만 담아둔 채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척 해왔다.

내 경우 연애가 아닌 친한 친구들과의 사이에서도, 무엇이 서운했고 어느 부분에서 섭섭했는지를 서로에게 털어 놓는다. 어느 친구가 자신이 결혼한다는 걸 겨우 카톡에서 청첩장 보내오는 것으로 알리고 말면, 그 행동에 대해 내가 느끼는 감정들을 친구에게 솔직히 털어 놓는 것이다. 반대로 친구가 내게 서운한 게 있으면, 그것에 대해 털어놓기도 한다. 그 일을 마음에 품은 채, ‘나도 나중에 똑같이 행동해서 복수해야지’하는 생각을 하진 않는다는 얘기다.

이렇게 털어 놓는 것이 당장은 내 작은 마음을 드러내거나 삐쳤다는 걸 표현하는 것 같아서 별로 내키지 않을 수 있지만, 저렇게라도 말하는 게 속으로만 담아둔 채 마음에서 밀어내는 것보다 분명 낫다. 그저 나중에 뼈를 담은 말을 한 번 던져 상대를 뜨끔하게 만드는 것보다도 낫고 말이다.

난 지금이라도 N양이 남친과 진심을 꺼내놓고 이야기해보길 권해주고 싶다. 단, 이게 그저 왜 연락 안 하냐, 쉬는 시간에라도 할 수 있는 거 아니냐, 전에 내게 하던 것과 너무 달라졌다, 나만 이 관계에 아쉬워하는 것 같다, 하는 말을 퍼부으라는 게 아니다. 축적해 둔 N양의 불만을 던지는 게 아니라, N양의 마음과 상대의 마음을 꺼내 맞춰보는 거라고 생각하며 대화해보자. 남친은 요즘 무엇을 고민하고 있는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살고 있는지, 우리 관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혹 부담을 느끼고 있는 건 아닌지 등에 대해 묻기도 하고, 또 N양의 생각도 말하자. 이런 대화 없이 사랑해, 뽀뽀, 쪽쪽, 화이팅 같은 얘기를 톤 단위로 쏟아내 봐야 아무 의미 없다.

더불어 확신이 생기면 올인 할 생각을 하지 말고, 평소에 마음을 쏟자. 남친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그게 N양에게 벌어진 일처럼 생각하는 정도면 된다. 현재 N양은 이렇게 마음을 쏟는 대신

‘확신을 갖기 전까진, 친구를 위로하는 것 정도의 말을 해야지.’ ‘확신을 갖게 되면, 그땐 내게 그런 일이 벌어졌을 때보다 더 마음을 써야지.’

정도의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 같은데, 그러지 말자. 그렇게 꼭 올인 해도 괜찮다는 신호가 떨어지길 기다리고만 있지 않아도 된다.

간을 보며 확신 없으면 51%, 확신 생기면 100% 하지 말고, 그냥 70% 정도로 꾸준히 하자. 저70%를 제외한 30%는, 아침에 통화한 뒤 내내 연락 없다가 저녁에 연락이 닿았다고 해서

“바빴어? 이젠 점심 먹고도 연락 안 하네….”

하지 않을 정도의 ‘본인 몫의 삶’을 챙겨서 사는 걸 말한다. 본인 몫의 삶을 챙겨서 살지 않으면, 서운하면서도 안 서운한 척하고, 그러다 폭발하면 청문회를 하듯 따지며, 계속해서 불만과 불안에 시달리며 상대가 뭔갈 해주기만 기다리게 될 수 있다는 걸 기억해 두길 바란다.

음력 새해 첫 매뉴얼로 좀 상큼한 사연들을 다루고 싶었는데, 어쩌다보니 유쾌하게 읽을 수만은 없는 두 사연을 소개하게 된 것 같다. 그래도 모르면 계속 마음고생하게 되실 수 있는 걸 이 매뉴얼을 통해 알곤 나름의 답을 구하실 분들도 계실 테니, 이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하루 세 끼를 각종 전으로 해결하다보니 난 혈중 식용유 농도가 급상승한 것 같은데, 독자 분들은 어떠신지 모르겠다. 어디에 계시든 즐거운 설 보내시기 바란다.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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