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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Published: 9/1/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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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꼬르 소 꼬모

  • Author: Moment in Seoul 모먼트인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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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te Published: 2021. 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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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이랑 같고 이뻐요. 알 크기는 1센치 정도 되고 약간 무게가 있어요. 착용샷이 없어서 걱정했는데 줄 길이도 적당하고 데일리템으로 착용할 수 있을 거 같네요~

1 Reviews

CRISTINA-JUNQU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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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디자인 : 10 꼬르소 꼬모 서울 오픈

이탈리아 밀라노의 라이프스타일 편집매장 ‘10 꼬르소 꼬모(Corso Como)’가 지난 3월 20일 국내에 상륙했다. ‘꼬르소’는 이탈리아어로 주소를 기재할 때 쓰는 ‘번지’를 일컫는 말. 즉, ‘꼬모 10번지’인 셈이다. 이날 오픈식에는 설립자 카를라 소자니, 세계적인 디자이너 아제딘 알라이이아도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을 시작으로 ‘10 꼬르소 꼬모’는 페레가모 한정 판매 빈티지 컬렉션, 앵거스 맥빈의 사진, 포르나세티 러그 등 6개 콘셉트의 전시를 4월 27일까지 선보일 예정이다. 이런 풍성한 행사도 흥미롭지만, 밀라노가 아닌 도시에 연 첫 매장으로 서울이 선정됐다는 사실도 의미심장하다. 갤러리아백화점 맞은편 건물에 3층으로 구성된 이 편집매장은 국내외 유명 브랜드 의류, 액세서리, 서적, 음반, 리빙 용품을 총망라해 다루면서 카페와 갤러리, 레스토랑까지 품은 복합 문화 공간을 자처한다. 이곳을 방문한 사람은 3000여 권의 전문 서적, 월드 뮤직 셀렉션, 뷰티 용품, 장난감, 디자인 용품, 조명, 주방 용품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한 큐에 즐길 수 있다. 단일 동선을 이루는 국내 편집매장의 영역을 확대한 것이다.

1991년 <보그> 이탈리아판 편집장 프랑카 소차니(Franca Sozzani)와 <엘르> 이탈리아판 패션 기자 카를라 소차니(Carla Sozzani) 자매가 함께 만든 ‘10 꼬르소 꼬모’는 밀라노 사람들의 감성을 주도하는 편집매장으로 명성이 자자하지만, 단순히 패션만 소비하는 곳은 아니다. ‘카를라 소차니가 고른 물건이라면 기본은 한다’고 정평이 나 있을 정도로 탁월한 안목을 집합해 논 이곳에서 배출한, 또는 유명해진 디자이너가 수두룩하다. 카를라 소차니는 젊은 디자이너와 돈독한 관계를 맺는 것은 비즈니스 측면에서 중요하다고 말한 적도 있을 정도. 디자이너 정구호가 빅 팬임을 자처한 마르지엘라와 독창적인 패션 세계를 보여주며 최근 가장 떠오르는 런던 디자이너 크리스토퍼 케인 역시 꼬모 10번지에서 ‘판매’라는 첫 경험을 했다. 프라다마저 10 꼬르소 꼬모에 소개되면서 더 빨리 유명해지기 시작한 대표적인 예. 제일모직이 독점계약을 체결한 ‘10 꼬르소 꼬모’의 국내 시장 진입은 디자이너라면 귀가 쫑긋할 소식이 한 가지 더 있다. 파리의 ‘콜레트’ 매장과 더불어 편집매장의 양대산맥으로 불릴 만큼 영향력이 막강한 이 매장은 수박 겉핥기식으로 단순히 이름만 빌려온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한국 문화 교류에 큰 관심을 가진 카를라 소차니가 적극적으로 매장 관리에도 개입할 것으로 알려진 데다, 한국의 아티스트와 디자이너와도 얼마든지 협업할 수 있다는 열린 자세를 취하고 있는 것. 왕성하게 활동하는 한국 디자이너의 작품을 꼬모 10번지에서 살 수 있는 날이 머지않아 보인다.

(왼쪽) ‘10 꼬르소 꼬모’ 서울 매장 외관.

(위쪽) 어린아이의 낙서 같은 동그라미 반복은 10 꼬르소 꼬모의 마크와도 같다. 서울 매장 내부 모습.

10 꼬르소 꼬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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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 사진의 콜라주입니다. 왼쪽 사진은 카페로 내려가는 계단입니다. 오른쪽의 사진은 편집숍 내부의 모습입니다. 다양한 의류가 진열되어 있습니다. 꼬르소2 꼬르소3 꼬르소4

청담동에 위치한 10 꼬르소 꼬모는 갤러리카페 운영과 함께 액세서리·신발·모자·가구 등 유니크한 패션 상품들을 판매하고 있는 복합문화 편집숍이다. 갤러리카페에서는 다양하고 맛있는 디저트와 브런치를 판매하고 있으며 솜사탕 아포가토와 티라미수가 유명하다.

세계 최초의 컨셉트 스토어, 10 꼬르소 꼬모 by 최지은 에디터(10 Corso Como)

세계 최초의 컨셉트 스토어, 10 꼬르소 꼬모 by 최지은 에디터(10 Corso Como)

한국패션협회에서 운영하는 패션넷 코리아에 기재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하고 국내에도 매장이 있는 컨셉 스토어 10 꼬르소 꼬모(10 Corso Como)와 창립자 까를라 소짜니(Carla Sozzani)에 대해 정리한 좋은 기사입니다. 작성자이신 최지은 에디터님의 동의하에 기재합니다.

출처: 패션넷 코리아 (http://fashionnetkorea.com)

작성자: 최지은 에디터

세계 최초의 컨셉트 스토어, 10 꼬르소 꼬모(10 Corso Como)

오프닝 세레머니(Opening Ceremony), 꼴레뜨(Colette), 도버 스트릿 마켓(Dover Street Market) 세계에는 다양한 편집샵, 즉 컨셉트 스토어가 존재한다. 오늘날과 같이 컨셉트 스토어라는 단어가 흔하게 쓰이지 않던 25년전, 1990년 이탈리아 밀라노의 꼬모(Como) 길에는 세계 최초의 편집샵인 10 꼬르소 꼬모가 등장했다. 엘르(Elle)와 보그(Vouge)지에서 오랜 시간 동안 패션 에디터로 일해온 까를라 소짜니(Carla Sozzani)는 43세의 나이에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새로운 개념의 매장을 열었다.

“나는 항상 사진의 매력에 매료되어 있었어요. 그 열정이 나를 매거진의 에디터가 되게 끔했죠. 그리고, 뉴욕과 런던에서 사 모은 사진들을 전시하기 위해 나는 10 꼬르소 꼬모를 세웠습니다. 10 꼬르소 꼬모는 사실 사진 갤러리로 시작 했어요. 그 당시 이태리에서는 사진이 예술로 취급되지 않던 시기였기 때문에 어려웠죠.”

까를라 소짜니가 포브스(Forbes)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꼬르소 꼬모의 첫 시작을 이야기 했다. 10 꼬르소 꼬모는 처음 ‘까를라 소짜니 갤러리(Galleria Carla Sozzani)’라는 이름으로 문을 열었다.

“내가 25년 전에 꼬모길에 10 꼬르소 꼬모를 처음 열었을 때, 이곳은 쇼핑 거리는 아니었어요. 그 당시에는 비아 몬테 나폴레오네(Via Monte Napoleone) 같은 곳만 쇼핑의 거리로 여겨졌죠. 우리는 콘크리트 바닥에, 창문도 없는 낡은 창고 같았던 장소에서 시작했어요. 그때 밀라노에 있는 모든 매장들은 대리석으로 된 바닥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꼬르소 꼬모의 콘크리트 바닥이란 아주 낯선 것이 었죠.” 소짜니는 매장 문을 열기 전을 생생히 기억한다. “이곳은 사람들에게 잊혀진 동네와도 같았습니다. 주변에는 과일 가게와 하드웨어 상점이 있었어요. 기름 냄새와 오토바이 소음이 가득했죠.”

사람들 사이에서 꼬르소 꼬모에 대한 입소문이 전해지면서, 사진 작품만을 판매하던 10 꼬르소 꼬모는 빠르게 패션의 장소로 변화되었다. “내가 미술과 더불어 패션 관련 제품들을 판매하기 시작하기 전 해에, 나는 출판 업체에서 일하고 있었어요. 나는 항상 더 많은 것을 하고 싶어했죠. 나는 살아 숨쉬는 매거진을 만들고자 했어요. 사람들이 컨텐츠와 함께 소통하면서, 360도의 다각도적인 시선으로 그것을 바라볼 수 있길 바랐어요. 나의 10 꼬르소 꼬모는 바로 그 살아있는 매거진이었어요.” 1991년 꼬르소 꼬모는 디자인 및 패션 관련 제품들을 판매하기 시작했고, 1998년에는 10 꼬르소 꼬모 카페를, 그리고 2003년에는 세 개의 방이 딸린 작은 호텔을 증축했으며, 2009년에는 옥상 정원을 열었다.

까를라 소짜니가 이 모든 것을 꾸려내기전, 그녀가 매장에 가졌던 비전은 우습게도 ‘이탈리안 피자 가게’에서 비롯 되었다. “조금 우습게 들리겠지만, 누구나가 쉽게 들려서 사람들을 만나고, 전시를 보고, 책도 한번 둘러보고, 마시고, 먹고, 쉬고, 쇼핑하고, 나는 그런 장소를 만들기를 원했습니다. 이태리 피자 가게는 누구에게나 친근한 이미지를 가지잖아요? 오늘날 내가 들은 최고의 찬사의 말은 이런 것이 었어요. 너무 힘든 하루를 보낸 고객들이 비로소 이곳에 오고 나서 기분이 좋아졌다고요.”

패션부터 디자인, 음악, 라이프스타일, 아트, 그리고 사진이 함께 하는 문화 복합 공간을 표방하는 10 꼬르소 꼬모는 웹사이트에서도 ‘슬로우 쇼핑(Slow Shopping)’을 지향한다고 말한다. 10 꼬르소 꼬모에 위치한 카페는 정원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느낌의 카페로, 다년생 식물들로 우거진 온실과 계절에 따라 피는 꽃들이 가득하다. 여기에는 10 꼬르소 꼬모에서 천천히 쇼핑을 즐기다가 카페에 위치한 레스토랑과 바에 잠시 앉아 발걸음을 쉬어가게 하라는 소짜니의 뜻이 담겨져있다.

10 꼬르소 꼬모를 일컫는 단어, 지금은 너무나도 많은 매장들 앞에 자연스레 붙는 단어인 ‘컨셉트 스토어’라는 단어는 어디서부터 나왔을까? 이탈리아의 사회학자이자 저널리스트인 프란체스코 모라체(Francesco Morace)는 10 꼬르소꼬모에 대한 기사에서 다음과 같은 글을 남겼다. “하나의 정형화된 이미지에 근거하여 세워진 매장들의 시대는 끝났다. 컨셉트 스토어의 시작이 도래한 것이다.”

“나는 19년 동안을 패션 에디터로 일했습니다. 따라서 무엇인가를 편집하고 설계하는 행동은 나에게는 정말 몸에 배어있는 본능과도 같았어요. 내가 할 수 있고, 내가 아는 유일한 것 이었을지도 모르지요. 난 리테일이 어떤 의미인지를 잘 알지도 못한채 무심코 리테일 업계에 뛰어들었어요. 그저 다른이들과 소통하고 싶다는 욕망에 이끌려서요.”

인터뷰(Interview) 매거진과의 인터뷰

‘컨셉트 스토어’를 처음으로 설립한 소짜니는 1999년 매장으로서는 처음으로 매장 단독 향수를 제작하기도 했다.그녀의 10 꼬르소 꼬모가 특별한 이유는 이에 그치지 않는다. 10 꼬르소 꼬모에 자리 잡은 3개의 방이 딸린 작은 호텔은 ‘집에서 벗어나 나온 또 다른 집(A home away from home)’이라는 컨셉을 내세웠다. 10 꼬르소 꼬모의 정원이 내려다 보이는 이 호텔의 각방은 매우 비밀스러운 입구를 가지고 있으며, 전세계 곳곳의 20세기 중반과 21세기의 디자이너들과 건축가들이 만든 예술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10 꼬르소 꼬모의 호텔 웹사이트를 살펴보면, 각기 다른 방마다 내부에 설치되어 있는 가구와 예술품들의 이름과 그를 만든 디자이너의 이름이 마치 하나의 갤러리 정보를 볼 수 있듯이 나열 되어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객실의 가격은 모두 340 유로, 364달러(한화 약 41만 원)선부터 시작한다.

“블로그나 인터넷이 발달하지 않던 시절에, 나는 매거진의 독자들로부터는 얻을 수 없는 피드백들을 함께 나눴죠. 사진은 내가 해오던 작업들에서 정말 큰 요소를 차지해왔기 때문에 나는 당연히 훌륭한 사진을 모으는데에 열정적이 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까를라 소짜니 갤러리’는 그렇게 시작했어요. 그 다음엔 책방이 되고, 카페가 되고, 매장이 되었죠.”

매장의 건축 디자인은 미국인 아티스트인 크리스 루스(Kris Ruhs)가 지휘를 맡았다. 그는 또한 검은색과 흰색이 혼합된 10 꼬르소 꼬모의 로고를 디자인하기도 했다. 그는 영국의 인디펜던트(Independent) 매거진과의 인터뷰에 다음과 같이 이야기 했다. “처음 10 꼬르소 꼬모가 세워 지기전 그 장소는 내가 보기엔 ‘뭐 어찌됐건, 좋아.’ 이런 느낌이었어요. 그래서 나는 많은 부분들을 그대로 남겨두었죠.”라고 말했다. “정말 원래이 지역에는 아무것도 없었어요. 이곳에 처음 문을 열었을때, 사람들은 완전히 미쳤다고 했죠. 하지만 흥미롭기도 했어요. 사람들이란 본디 호기심이 많은 동물이거든요.”

소짜니가 10 꼬르소꼬모를 해외로 진출 시키는 데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2002년, 10 꼬르소 꼬모는 아티스트 레이 가와쿠보(ReiKawakubo)와 크리스 루스와 함께 손을 잡고 파트너쉽을 체결하여 도쿄 지점의 문을 열었다. 도쿄 지점이 생겨난 후, 서울, 상하이, 베이징에도 10 꼬르소 꼬모의 분점이 오픈 되었다. 소짜니는 그녀가 유독 아시아에 많은 매장을 세운 것이 아시아의 경제 급성장과는 전혀 무관한 이유였다고 이야기했다.

“1980년에 처음 아시아를 방문한 이후, 나는 항상 아시아 대륙의 매력에 푹 빠져버렸었죠. 나에게 아시아는 문화의 뿌리가 살아 숨쉬는 공간이라 느꼈습니다. 10 꼬르소 꼬모의 매장을 아시아에 만들겠다는 생각은, 그들의 문화와 이탈리아의 문화를 함께 혼합하고자 한데서 나온 것이었습니다.”

소짜니는 인터뷰 매거진에 아시아 매장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털어 놓았다. “아시아 문화는 전세계적으로 그 뿌리를 내려왔습니다. 그리고 나의 개인적 삶의 문화에서도 그 기반을 찾을수 있고요. 내가 중국으로 처음 여행을 갔던 건 1980년대 여름이었어요. 그 당시 나는 기차로 해외 여행을 다녔었죠. 중국을 방문하기 전 해에, 나는 도쿄를 처음 방문했었어요. 박물관과 갤러리를 방문하는 것에서 여정을 끝내지 않고, 요지 야마모토(Yohji Yamamoto)와 꼼데가르송(Comme des Garcons)에서 쇼핑을 했죠. 레이 가와쿠보와의 우정과 그녀에 대한 나의 존경심이 첫 해외 매장을 만들게 했어요.”

레이 가와쿠보와 함께 그녀가 10 꼬르소 꼬모 꼼데가르송(10 Corso Como Comme des Garcons)을 합작하여 만들어 냈을때 소짜니는 레이의 놀라운 비전이 많은 도움을 주었다고 이야기 했다. “우리가 10 꼬르소 꼬모를 만들었을때, 그 당시는 지금과 같이 서로 다른 문화가 혼합 된다는 것이 익숙치 않던 시절이었어요.” 그녀의 아시아에 대한 호기심과 사랑은 삼성그룹과 함께 그 다음 순을 밟았고, 한국만의 독특한 감성을 담아 새로운 매장을 열기에 이르렀다. “도쿄에 위치한 10 꼬르소 꼬모 꼼데가르송 매장을 가는 여행 도중 나는 서울을 잠깐 들리기로 했어요. 서울은 정말 동적이고, 현대적이며, 매일 변화하는 도시였죠.”

오프닝 세레머니의 디자이너 움베르토 레온(Humberto Leon)과 함께한 인터뷰에서 그녀는 한국과 서울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표현했다.

“아시아에서는 각 나라마다 너무도 특별한 문화와 태도, 그리고 사회적 환경을 가지고 있어요. 한국인들은 매우 패션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고, 디자인과 아트, 사진에도 그러하죠. 한국의 여성들은 매우 아름답고 우아하며, 남성들보다 더욱더 클래식하게 옷을 입을 줄 알아요. 한국인들은 분명히 아시아에서 가장 스타일리쉬한 사람들입니다. 내가 좋아하는 한국인 아티스트들은 조각가 유명균, 영화감독 김기덕, 아티스트 홍성철 등이 있어요.”

지난 9월, 10 꼬르소 꼬모는 북미권 지역의 첫 매장이자 10 꼬르소 꼬모의 5번째 지점을 새로이 선보일 것을 알렸다. 10 꼬르소 꼬모는 미국의 개발업체인 하워드 휴즈사(Howard Hughes Corporation)와 계약을 체결하고 2017년 여름 미국 뉴욕 로워 맨하탄(Lower Manhattan) 일대에 위치한 Seaport District에 생겨날 예정이다.

10 꼬르소 꼬모에서 판매되는 모든 제품들에는 까를라 소짜니의 섬세한 손길이 담겨져있다. 88 달러(한화 약 10만 원)의 프랑스 향초 브랜드 씨흐트루동(CireTrudon)의 향초, 622 달러(한화 약 72만 원)에 판매되는 게오르그 옌센(Georg JEnsen)의 촛대, 2,670 달러(한화 약 310만 원)가량의 아제딘알라이아(AzzedineAlaïa) 드레스, 95 달러(한화 약 11만 원)의 가레스 퓨(Gareth Pugh)의 샌들과 한정판 아트북들. 이 모든 것들은 그녀의 선택을 받은 제품들이다.

그녀가 지금과 같은 문화 복합 공간을 만들어 낼 수 있었던 것은 소짜니가 한때 매거진 에디터로 일하던 시절의 안목을 믿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시대정신의 일부가 깃들어 있는 제품들을 찾아 헤매는데, 트렌드가 되기 이전의 것들을 수집하는데에 열을 올린다. “나는 아직도 내가 잡지사에서 패션 에디팅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게 내가 매장을 꾸려 나가는 방식이지요.”

월 스트릿 저널(Wall Street Journal)지와의 인터뷰에서 소짜니는 매장을 운영하는 전략에 있어서 어떤 특정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하거나, 그들의 여론을 조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나는 모두를 만족시킬 수 없다는 걸 압니다. 그리고 모두를 행복하게 하고 싶지도 않고요. 그러니 내가 다른 사람들의 의견이나 생각을 듣지 않는 것이요. 이것은 내가 고집이 세서도, 남들에게 관심이 없어서가 아니에요. 나는 내 안목을 믿으니까요.”

그녀는 자신의 감을 믿고, 두번이상 ‘이것이 사람들이 좋아할까?’와 같은 질문이 들게하는 제품들은 과감히 포기한다. 만일 어떤 아이템을 바잉 할 때 조금이라도 망설임이 있다면, 그녀는 그 아이템을 절대 구입하지 않는다. “패션 컬렉션 중에서 ‘에잇 세컨즈(Eight Seconds)’라는 브랜드가 있어요. 이 브랜드의 네이밍은 어떤 결정을 내리기까지 8초가 걸린다는 의미로 지어졌죠. 하지만 내가 생각하기에 어떤 결단을 내리는데 걸리는 시간은 그보다 훨씬 짧아요. 마음이란 굉장히, 굉장히 빠른 녀석이거든요.”

패션과 문화를 읽어내는 예리한 시야를 갖기 위해서 전 세계의 아트 페어와 디자인 쇼에 참석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다. 세계 4대 패션 위크 중 가장 예술성이 짙다는 파리 패션 위크, 현대 미술의 올림픽 베니스 비엔날레(Venice Biennale), 세계 최초의 국제 예술 영화제인 베니스 국제 영화제(Venice Film Festival), 전세계 최대의 인테리어 박람회인 프랑스 파리 메종 오브제(Paris Maison Et Objets décor fair), 그리고 해마다 펼쳐지는 이탈리아 밀라노 가구 박람회(the Milan furniture show) 이외에도 소짜니는 일 년 내내 바쁘게 여기 저기를 방문해야만 한다.

럭셔리의 고장인 이탈리아 밀라노에서는 머천다이즈 상품의 배치 및 전시가 상품을 판매하는데에 있어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소짜니는 매장의 데코레이션을 바꾸기 위해 끝없이 사물을 재배치하기를 반복한다고 했다. “밤에는, 나는 많은 것들을 바꿔 놓아요. 그리고 아침이 되면 매장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문을 열고 들어와서 헉, 하고 놀라는 모습을 보죠.” 소짜니는 새로운 시즌이 다가올 때 마다 매장의 인테리어를 바꾸는 일이 굉장히 힘들다고 이야기한다. “정말 큰 일이죠.” 그녀는 미소를 지어 보이며 말했다. “우리는 새로운 시즌마다 한 층을 완전히 비워버리거든요. 대단히 힘든 일이지만, 중요한 일이고, 즐거운 일이기도 해요.”

만일 누군가가 10 꼬르소 꼬모의 매장을 살펴본다면, 모든 상품과 가구들이 기이하면서도 질서 정연하게 배치되어 있는 점을 알아 차릴 수 있을 것이다. 예술 관련 서적들은 식기류와 가구들, 세련된 장신구들과 함께 놓여있는데, 묘하게도 이 다양한 상품들이 한데 모여 조화를 이룬다. 매장 내에 배치된 디스플레이 테이블들은 작은 사이드 테이블부터 저녁 식사에 안성맞춤인 다이닝 테이블까지-모두 실제로 판매하는 상품들이다. 상품을 착용하기 위해 잠깐 앉아서 쉴 수 있는 매장 내의 의자들 또한 모두 구입이 가능한 상품들이다. “나는 사람들이 모여서 만나고, 오래 머물면서 떠들수 있는 그런 공간을 만들어내고 싶었어요.” 그녀는 웃으며 본인의 사무실에는 10 꼬르소 꼬모에서 포기할 수 없다고 느낀 가구들만을 채워 넣었다고 이야기 했다. 처음 10 꼬르소 꼬모를 시작할 때, 서적과 사진, 옷과 장신구들을 함께 배치하거나 신발과 향초, 가구를 함께 배치하는 것에 대해 그녀는 딱히 명백한 기준이나 질서를 두지 않았다.

“하지만 사람들이 하나 둘 쇼핑을 하러 이곳에 오면서 나는 이 방식이 옳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사람들은 그들만의 독립적인 관점으로 사물을 바라봐요. 오늘날 쇼핑을 즐기는 방법 중의 하나는 탐험이에요. 무언가를 찾고 발견하고, 아이쇼핑도 물론 여기에 포함되죠. 쇼핑을 하기 위해 모든 감각을 사용하면서, 그 순간을 즐기는 것, 그것이 내가 바로 ‘슬로우 쇼핑’이라고 부르는 경험입니다.”

그녀는 독특하게도 고객들이 상품을 구입할때, 그들이 앉아서 편하게 쇼핑을 즐길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2,144 달러(한화 약 248만 원)나 되는 자켓을 돈 주고 사는데, 왜 고객이 서 있어야 하죠? 우리는 슈퍼마켓이 아닙니다. 이것이 바로 럭셔리 매장이 가야할 길이에요.”

매년 8월, 10일의 기간 동안 10 꼬르소 꼬모는 문을 닫는다. (8월에는 많은 이탈리아의 매장들이 휴가를 위해 문을 닫는 경우가 많다.) “나는 모든 것들을 내보내죠. 그리고 청소를 시작하고요. 벽을 새롭게 페인트칠해요. 바닥을 청소하고요. 그렇게 매장을 새롭게 단장하는 일은 새로운 영감을 불어넣어줍니다. 우리가 다시 매장의 문을 열면 모든 것들이 다 새로 시작되는 느낌을 받아요. 첫 시작은 누구에게나 설레이니까요.”

10 꼬르소 꼬모는 밀라노의 길거리 위에서 생겨났지만, 까를라소짜니는 본래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주에 있는 만토바(Mantua)의 출신이다. “나는 밀라노 사람이 아니고 만토바 사람이지만, 그것에 대한 자부심이 있어요. 위대한 화가 안드레아 만테냐(Andrea Mantegna), 매너리즘 화가 줄리오 로마노(Giulio Romano), 로마의 시성 베르길리우스(Publius Vergilius Maro, Virgil)이 태어난 곳이 거든요. 하지만 지금 밀라노는 나의 삶터이자 일터에요. 밀라노가 없었더라면 10 꼬르소 꼬모가 결코 생겨날 수 없었겠죠.”

1947년에 태어난 까를라 소짜니는 밀라노에 위치한 보코니 대학(Bocconi University)을 다니는 동안, 여러가지의 이태리 패션 매거진들에서 에디터 일을 시작했다. 이탈리아 보그에서 브루스 웨버(Bruce Weber), 데보라 터브빌 (Deborah Turbeville), 사라 문(Sarah Moon)과 같은 유명 사진작가들과 함께 일을 한 그녀는 1986년 보그를 떠난 후 이탈리아판 엘르(Elle) 매거진의 편집장이 되었다. 그녀가 10 꼬르소 꼬모를 운영하면서 패션 및 예술계의 수려한 인맥을 자랑할 수 있었던 것은 그녀가 젊은 날 함께 작업을 했던 유려한 아티스트들과의 친분 덕분이다.

아티스트들과의 인맥 이외에도 까를라 소짜니의 가족 사항도 결코 평범하지는 않다. 전 이탈리아 보그의 에디터였던 그녀의 곁에는 현 이탈리아 보그의 편집장이자 여동생인 프랑카 소짜니(Franca Sozzani)-2016년 12월, 사망하여 안타까움을 줍니다-가 있고, 까를라 소짜니의 딸은 사라 마이노(Sara Maino)로, 사라 또한 이탈리아 보그에서 패션 에디터를 담당하고 있다. 프랑카 소짜니와 까를라 소짜니는 소짜니 자매(Sozzani Sisters)로 불리우며 패션계와 예술계에 지대한 영향력을 자랑했었다. 대중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시인 조지프 브로드스키(Joseph Brodsky)의 부인 마리아 소짜니(Maria Sozzani)도 소짜니 자매의 막내 동생이다. 프랑카 소짜니의 아들인 프란체스코 카로치니(Francesco Carrozzini)는 에미상 후보에 이름을 올린 감독이자 사진작가로, 조르지오 아르마니(Giorgio Armani)의 향수 캠페인의 대표 모델로 활동한 바 있으며 뮤지션 라나 델 레이(Lana Del Rey)의 Ultraviolence, 에이셉 롸키(A$AP Rocky)의 Phoenix 뮤직비디오를 촬영하기도 했다.

인터뷰 매거진에서 10 꼬르소 꼬모의 오랜 역사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들을 질문하자 그녀는 하나 둘 추억을 회상하며 말했다.

“사진작가 헬무트 뉴튼(Helmut Newton)의 첫 전시를 열었을 때가 기억이 나네요. 사람들은 블럭 위에 줄을 서서 대기를 했고 마당은 차들로 가득 차있었어요. 그때 10 꼬르소 꼬모는 차고를 약간 변형한 수준에 불과했거든요. 레이 카와쿠보와 콜라보레이션을 했을때도 인상 깊어요. 지금의 ‘모노키니(Monokini)’ 수영복을 처음 디자인한 패션 디자이너 루디 건릭(Rudi Gernreich)과 그의 뮤즈이자 모델이었던 페기모핏(Peggy Moffitt)의 전시회를 열었을 때. 애니 레보비츠(Annie Leibovitz), 브루스 웨버(Bruce Weber), 스티븐 마이젤(Steven Meisel)과 같은 훌륭한 사진 작가들과 함께 열었던 전시회들. 너무 많아서 어느 특정한 한 개만 이야기 할 수 없겠네요.”

“꾸레쥬(Courrèges) 전시회를 열었을 때 매장이 정전되는 바람에 우리는 촛불로 불을 밝히며 전시를 진행해야만 했어요. 디자이너 쿠라마타 시로(Shiro Kuramata)의 작품 미스 블랑슈(Miss Blanche) 의자를 처음 들여왔을 때, 본디 팔기로 되어있던 제품이었지만 도저히 판매할 수가 없었고 아직도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의자들중 하나로 남았어요. 사진작가 리처드 애버던(Richard Avedon)이 살아 있을때 내 사무실과 레스토랑에 들러 수다를 떠들었었던 때도 있었죠. 이탈리아 미니멀리즘의 거장 A.G.프론조니(A.G.Fronzoni)와 대화를 나누던 추억도 있었고요. 10 꼬르소 꼬모의 20년이 넘는 시간은 단 하루도 귀하지 않은 날이 없었어요.”

젊은 디자이너들이나 신생 브랜드들에 대해서 그녀의 의견은 다음과 같았다. “개인이 갖고있는 개성이란 정말 중요합니다. 진짜 목소리를 갖는 것이요. 나는 젊은 디자이너들이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는 것에 대해 아주 높은 존경심을 가져요. 마치 디자이너 토마스 테이트(Thomas Tait)가 오늘날 디자이너이자 젊은 사업가로 일하는 것 처럼요. 내가 가장 존경했고, 여전히 그러한 사람은 마틴 마르지엘라(Martin Margiela) 입니다.”

까를라 소짜니의 왕국, 10 꼬르소 꼬모는 새로운 커뮤니케이션의 문화 공간을 만들어냈다. 그녀에게 10 꼬르소 꼬모의 탄생은 특별하다. “나는 항상 모든 대상에 열정을 가지고 일을 합니다. 당신이 어떤 무언가를 너무 사랑할 때, 거기엔 한계가 없겠죠. 나는 매거진에서 제품의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는 부족했어요. 그래서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했죠. 나는 작은 편집샵을 열었고, 갤러리를 열었고, 나만의 세계를 만들어냈습니다.”

패션과 문화에 계속해서 혁신을 일으키고 있는 그녀와 세계의 첫번째 컨셉트스토어 10 꼬르소 꼬모는 미래에 어떤 모습으로 사람들을 맞이할까. 꼬르소꼬모 길의 10번지, 10 꼬르소 꼬모를 계속해서 주목해보자.

작성자: 최지은 에디터

[참고 자료]

http://www.forbes.com/sites/declaneytan/2015/02/20/a-conversation-with-the-woman-who-established-worlds-first-concept-store/#5b7631732ac1

http://www.interviewmagazine.com/fashion/the-curators-carla-sozzani#_

https://hypebeast.com/2016/9/10-corso-como-new-york

http://www.thefashionglobe.com/10-corso-como

https://www.theguardian.com/theguardian/2005/may/24/features11.g23

http://www.vogue.com/culture/article/carla-sozzani-new-memoir-catalogue-10-corso-como-a-z

http://www.forbes.com/sites/declaneytan/2016/09/16/worlds-first-concept-store-is-coming-to-new-york/#4fe7da007ce4

http://www.wsj.com/articles/SB10001424052702304746604577380333273491936

http://www.independent.co.uk/life-style/fashion/features/the-man-in-styles-inner-circle-behind-the-scenes-at-milan-s-10-corso-como-boutique-8130924.html

http://www.fragrantica.com/perfume/10-Corso-Como/10-Corso-Como-9236.html

http://www.3rooms-10corsocomo.com/suitesrates.php

http://blog.openingceremony.com/entry.asp?pid=7789

http://en.vogue.me/culture/living/between-art-fashion-carla-sozzani-galerie-azzedine-alaia/

[사진 출처]

http://www.10corsocomo.com/location-milano/lo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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