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교회 김학중 목사 프로필 | 꿈의교회 주일설교 L 결국 박수 받는 인생 L 김학중 목사 마태복음 설교 _ 2022년 7월 31일 인기 답변 업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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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65년생. 감리교신학대학·호서대 대학원 졸업(철학박사). ⊙ 안산시 기독교 연합회장, 기독교대한감리회 안산 서지방 감리사, 연세대 겸임교수, 굿프랜드 복지재단 이사장, 한국 NCD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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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7월 31일 주일예배 스토리텔링 강해 설교]* 설교제목 : 결국 박수 받는 인생
* 설교본문 : 마태복음 25:28-30
* 설교 : 김학중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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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 31 꿈의교회 김학중 목사 프로필 Best 156 Answer

Top 31 꿈의교회 김학중 목사 프로필 Best 156 Answer … ⊙ 1965년생. 감리교신학대학·호서대 대학원 졸업(철학박사). ⊙ 안산시 기독교 연합회장, 기독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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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Published: 3/18/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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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중목사님의 유년시절 자신의 훈련된 달란트 꿈의교회

적당한 건물을 안산에서도 찾기 힘들었고 결국 싼 땅을 사서 지하실만 만들어놓고 ‘새안산교회’라는 간판을 달았다고 합니다. 그때 당시 김학중목사님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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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Published: 8/11/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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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교회의 역할이란… 안산 ‘꿈의 교회’ 김학중 담임목사

안산 ‘꿈의 교회’ 김학중 담임목사는 “지역 주민들에게 필요한 것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제공해주는 것이야말로 교회의 역할”이라는 철학을 가지고 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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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Published: 11/13/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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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꿈의교회 김학중 목사 프로필

  • Author: 김학중 목사_꿈의교회 미디어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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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te Published: 2022. 7. 31.
  • Video Url link: https://www.youtube.com/watch?v=bPp_t0h8h48

[차세대 종교 리더] 金鶴中 안산 꿈의교회 목사

“요즘 사람들은 감성적이어서 학문적으로 다가가기보다 가슴으로 느끼게 해 주어야 합니다. ‘저 교회에 나가면 행복해질 것 같아, 가정이 달라질 것 같아, 저 교회에 동참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끔 하자는 거지요”

⊙ 기독교 케이블TV 4개 채널에 자주 등장하는 스타 목사

⊙ 본당보다 스포츠센터 먼저 지어 지역주민에 개방, 국내 최초의 ‘레포츠교회’로 성공

⊙ 등록교인 1만7000명, 안산시 950개의 교회 중 빅3에 들어

⊙ 무선 마이크 꽂고 교인들 좌석 사이 누비며 이야기하듯 메시지 전달

金鶴中

⊙ 1965년생. 감리교신학대학·호서대 대학원 졸업(철학박사).

⊙ 안산시 기독교 연합회장, 기독교대한감리회 안산 서지방 감리사, 연세대 겸임교수,

굿프랜드 복지재단 이사장, 한국 NCD 이사장.

⊙ 저서 외 다수.

수영장이 있는 교회, 이런 교회 어디서 본 적 있는가. 수영장뿐만 아니라 헬스장, 실내체육관까지 갖췄다면. 이건 정말 ‘꿈의교회’다.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에 위치한 꿈의교회 담임은 김학중(金鶴中·45) 목사다. 기독교 케이블TV 4개 채널에 자주 등장하는 스타 목사 가운데 한 사람이다.

김학중 목사는 CTS와 CBS 간판 토크프로그램의 사회자로 오래 활동했고 요즘도 중요한 토론 프로그램의 사회자로 나서고 있다. 설교만 방송되는 것이 아니라 방송에서 자주 김 목사를 기용하는 것은 일단 경기도 부천 출신으로 표준어를 구사하는 데다 미성(美聲)이기 때문이다. 거기에 수려한 외모에다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한마디로 방송에 적합한 조건을 두루 갖추었다.

김학중 목사가 1993년 12월 개척할 당시 교회 명칭은 새안산교회였다. 2002년에 교회를 다섯 번째 다시 지을 때 체육관부터 먼저 지으면서 교회 이름을 새안산레포츠교회로 바꾸었다. ‘레포츠교회’라는 단어는 2004년 국립국어원 ‘신어’(新語) 자료집에 수록되었다.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시설을 갖춘 교회’라는 해석이 달려 있다.

현재의 ‘꿈의교회’라는 명칭은 2007년에 교인들에게 공모하여 확정지었다. 널리 알려진 교회 이름을 두 번이나 바꾸는 것은 웬만한 자신감 아니고서는 힘든 일이다. 김 목사는 “안산이라는 지역을 넘어서는 새로운 이름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김학중 목사는 안산을 넘어서서 한국 기독교의 차세대 리더로 주목받고 있다. 2008년에 이 지령 1000호 기념으로 ‘우리 시대 리더’를 뽑는 설문조사에서 김 목사는 차세대 기독교 리더 1위로 선정되었다. 한국기독교는 광복 60주년을 맞아 8월 15일에 서울광장을 비롯해 전국과 전 세계에서 100만명이 결집하는 ‘한국교회 8·15대성회’를 열었다. 이 집회에서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趙鏞基) 원로목사와 지구촌교회 이동원 목사에 이어 꿈의교회 김학중 목사,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 거룩한빛광성교회 정성진 목사를 강사로 선정했다. 대회 조직위원회에서 김학중 목사(감리교)와 소강석 목사(예장 합동), 정성진 목사(예장 통합)는 “한국교회 차세대 주역이어서 메시지를 맡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不信者, 젊은이, 남성이 좋아하는 교회

교회 밖에 있는 굿프랜드 복지재단에 늘 시민들이 북적인다. 꿈의교회가 수영장을 갖추어서 호화롭다는 질타를 받지 않을까 생각했으나 실제로는 지역주민들에게 좋은 평가를 얻고 있었다. 꿈의교회 레포츠센터에 매일 1500~2000명이 드나드는데, 대부분 이 교회에 다니지 않는 동네주민이다. 한 달 이용료 4만여원으로 수영장과 헬스장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꿈의교회가 예배와 상관없어 보이는 이러한 시설을 갖춘 것은 이 교회가 내세우는 캐치프레이즈를 실천하기 위해서다. ‘불신자(不信者)가 좋아하는 교회, 젊은이가 좋아하는 교회, 남성들이 더 좋아하는 교회’를 지향하는 이 교회의 모든 프로그램은 이 세 가지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 김 목사는 교회의 세 가지 목표를 한마디로 줄이면 ‘시민과 소통하는 교회’라고 했다. 인구 75만명의 안산에 950개의 교회가 있다. 김학중 목사는 안산기독연합회 회장이다.

“우리나라 인구의 20%가 크리스천이고, 80%가 난크리스천입니다. 난크리스천들이 좋아하는 교회가 되는 게 이 시대 목회라고 생각했습니다. ‘획일화된 똑같은 교회면 또 하나의 공해다. 차별화 전략을 세우자. 다르지 않으면 안 된다’는 각오였죠. 교인들끼리 은혜 나누는 교회가 아니라 밖에서 연호하는 교회가 되자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그런 생각에서 체육시설을 마련해 일반시민과 함께 사용하자는 결정을 했습니다.”

불신자들과의 소통을 위해 ‘이미지 메이킹 퍼포먼스’를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고 한다.

“요즘 사람들은 감성적이어서 학문적으로 다가가기보다 가슴으로 느끼게 해주어야 합니다. ‘저 교회에 나가면 행복해질 것 같아, 가정이 달라질 것 같아, 저 교회에 동참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끔 하자는 거지요.”

2002년에 레포츠센터를 완공한 후 체육관에서 예배를 드리면서 본당 건물을 지었다. 꿈의교회는 4950㎡(1500평) 대지에 건평 1만3200㎡(4000평) 규모로 체육관 외에도 다양한 시설을 갖추었다. 나아가 교회 구석구석의 인테리어 하나하나까지 일일이 신경을 썼다. 체육관 입구에 있는 카페는 일반 커피 전문점처럼 다양한 메뉴를 구비했고, 교회 본당 로비는 마치 호텔 로비처럼 그랜드 피아노에 자동장치를 달아 늘 음악이 흘러나오게 해 놓았다. 엘리베이터 입구는 따로 인테리어를 하여 아기자기하게 꾸며 놓았으며 새 신자들을 맞이하는 장소는 응접실처럼 장식해 대접받는다는 느낌이 들도록 했다.

안산 상록수역에서 자동차로 5분 거리에 위치한 이 교회를 찾기 위해 택시를 탔을 때 기사가 “그 교회는 체육관도 있고, 외관이 특이하고, 조명을 잘해 놔서 밤에 보면 더 멋진 교회”라고 소개했다. 김학중 목사는 “외형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며 이렇게 말했다.

“낮에 볼 때도 외형이 다르지만 밤에는 동서남북이 다 다르게 느껴지게 인테리어를 계산해서 지었습니다. 나무에 조명 하나를 달더라도 더 아름답게 보일 수 있도록 세심하게 신경썼습니다. 바다의 등대가 반짝이면 배들이 도움을 받듯이 교회도 상징적으로 그렇게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연간 등록 신도 2500명

소통하는 교회를 지향하는 만큼 평일 대낮에 방문했는데도 교회는 사람들로 북새통이었다. 선교 훈련을 받는 대학생들과 레포츠센터를 찾는 사람들이라고 했다.

김학중 목사의 소통 전략과 세심한 정성은 큰 폭의 성장으로 되돌아왔다. 창립 8년째 레포츠센터를 지을 당시 출석교인이 3000여명이었다. 체육관을 완공하고 8년이 지난 지금은 출석교인이 8500~1만명으로 늘어났다. 8년 만에 3배 성장한 셈이다. 꿈의교회 등록교인은 현재 1만7000명으로 안산시 950개의 교회 가운데 빅3에 속한다. 요즘도 연간 2500명 정도가 등록하고 있으며, 그 가운데 60%가 초신자다. 그래서 매월 30~50명에게 세례를 베푼다.

독특한 시설을 마련한 꿈의교회가 크게 성장하자 전국에서 벤치마킹을 위한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그간 꿈의교회를 다녀간 뒤 체육관을 지어 농구장과 헬스장 등을 운영하는 교회는 전국적으로 20여 곳에 달한다. 김 목사는 “수영장까지 지은 교회는 아직 없다”고 말했다.

“우리 교회 수영장은 6레인에다 어린이 풀이 따로 있습니다. 수영장은 관리를 계속해야 하고 안전요원이 상주해야 합니다. 지속적으로 경비가 들어가기 때문에 마련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인근의 한양대학교에서 수영 교양과목을 위해 이 교회 수영장을 빌리기도 한다.

새롭게 교회를 개척하려는 목회자와 신학생들의 발걸음도 끊이지 않고 있다. 1년에 세 차례 열리는 공식적인 콘퍼런스에 매년 1500여명이 참석한다. 10년 전부터 이 교회의 전도프로그램을 공개했다. 500명일 때, 1000명일 때 어떤 식으로 전도했는지 단계별로 수백 가지의 전도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2년 전부터 이 교회에서 독자적으로 시작한 제자훈련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다.

웅변, 노래, 악기 연주 등 다양한 재능 갖춰

김학중 목사는 강단 아래로 내려가 교인들과 교감하며 설교하기도 한다. 방송 진행, 음악 예배 인도 등 재능이 많은 김학중 목사는 “달란트(탤런트)가 많은 것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오래 전부터 나 자신도 모르게 훈련을 받은 결과”라고 말했다.

1965년생 김학중 목사는 유년시절을 몹시 힘들게 보냈다. 부유한 집안의 장남으로 태어났으나 아버지의 사업이 부도나면서 어머니가 힘들게 두 자녀를 키웠다. 그러던 중 그가 초등학교 4학년 때 어머니가 불의의 사고로 심한 화상을 입어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가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다. 입원비가 없어 일 주일 만에 퇴원한 어머니가 단칸방에서 3년을 앓아누워 있을 때 어머니를 간호하면서 동생을 돌보아야 했다. 힘들고 우울한 시간을 보내다가 초등학교 6학년 때 친구를 따라 교회에 갔고, 교회 선생님의 사랑을 듬뿍 받으면서 조금씩 밝아졌다.

중학교 때 떠밀려서 들어간 웅변부에서 배운 실력으로 시(市) 대회에서 1등을 한 것도 자신감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어렵게 고등학교를 마치고 일반 대학에 진학했지만 학업을 계속하지 못하고 YMCA에서 간사 보조로 일하면서 기타와 노래를 배워 레크리에이션 강사가 되었다. 곧바로 유명 강사가 되어 돈을 많이 벌면서 생활이 조금 안정되었다.

군대에서 제대한 후 고등학교 시절 “목회자가 되겠다”고 기도했던 일이 떠올라 1986년에 감리교신학대학에 입학하게 되었다. 대학 재학 중에 새부천교회에서 전도사로 일할 때 음악적 재능을 살려 성가대 지휘를 맡고 성가경연대회에서 상을 받기도 했다.

웅변, 노래, 악기 연주, 찬양, 레크리에이션 등 다양한 재주를 갖춘 김학중 목사는 감리교신학대학을 졸업할 때 남들과 다른 목회를 하겠다고 결심했다. 경기도 일산에서 목회를 하기 위해 장소를 물색하다가 선배의 추천으로 안산으로 방향을 바꾸었다. 새부천교회에서 지원해 준 5000만원과 아파트 전세금 3000만원으로는 도저히 일산에서 자리를 잡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안산에서도 적당한 건물을 얻지 못해 싼 땅을 사서 지하실만 만들어 놓고 ‘새안산교회’라는 간판을 달았다. 당시 그의 나이 28세로 아직 목사 안수를 받지 않은 전도사였다.

“대학 다닐 때 ‘이런 목회를 하겠다, 이런 설교를 하겠다’는 꿈을 꾸면서 여러 교회를 가 보고 주보를 모았던 일이 기억났습니다. 찾아서 방바닥에 쏟아놓고 세어 보니 무려 3300장이나 되더군요. 너무 많아 저도 놀랐죠. 살펴보니 마음에 드는 게 5%도 안되더군요. 그 가운데 좋은 걸 벤치마킹하고 거기에 우리 교회에 맞는 색깔을 더해서 주보를 만들었습니다.”

자작시도 넣고 신문에 났던 기사나 사회 이슈가 되는 문제에 대해 논설도 넣어 스토리가 있는 주보를 만들었다. 전도지도 ‘예수를 믿으면 구원 받는다’는 일반적인 내용보다 ‘순간의 선택이 영혼을 좌우합니다’ 같이 광고카피를 패러디한 문구로 눈길을 잡았다. 동사무소 직원과 친해져서 안산시 본오동에 어떤 사람들이 사는지도 파악하게 되었다. 안산은 큰 도시에 살다가 실패하여 낙향한 사람들과 시골에서 농사짓다가 이사 온 사람들이 대부분이고 본토박이는 5% 정도에 불과했다. 어렵고 힘든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교회’로 목회 방향과 슬로건을 정했다.

3년 만에 교인 1000명 돌파

철저한 준비를 했지만 4주 동안 단 한 명도 오지 않아 아내와 눈물로 예배를 드렸다. 5주째 겨우 한 가정이 찾아왔고 그 후 매주 한두 가정씩 찾아와 3개월 만에 20가정이 등록을 했다.

김학중 목사는 개척교회 시절부터 3개월에 한 번씩 연예인이나 대학교수, 복음성가 가수를 초청해 집회를 열었다.

“반응이 좋았지만 개척교회였으니 돈이 턱없이 부족했지요. 그래도 3개월 동안 절약했다가 그날 하루에 아끼지 않고 썼습니다. 전단지도 전면 컬러로 정성스럽게 만들어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고 포스터와 플래카드도 만들어 걸며 우리 능력껏 최선을 다해 준비했습니다. 교회를 개척한 지 3개월 만에 전도만 전담하는 여자 전도사님도 두 분 초빙했습니다. 전도에 총력을 기울였죠.”

교회를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는 전화번호를 얻기 위해 9191(구원구원)번을 개인으로부터 사들였다. 전도에 사활을 걸고 열심히 한 결과 1년 만에 교인이 350명이 되었다.

점차 저절로 찾아오는 교인이 많아지면서 교인 숫자가 급속도로 늘기 시작했다. 개척 2년 만에 교역자를 대거 유입하고 혼자 하던 일을 고루 분배해서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시스템을 갖추었다.

3년차에 들어가면서 교인 수가 1000명을 넘어섰다. 1년 만에 300명이 들어갈 수 있는 교회를 완공했다가 3년 만에 교회를 다시 지어야 했다. 김 목사는 교인 500명을 넘기면서부터 교회 운영이 힘들었다고 말했다.

“전도사로 일했던 새부천교회가 500명 규모여서 그때까지는 힘들지 않았어요. 500명을 넘으면서부터 경험해 보지 않은 조직을 관리하다 보니 힘이 들더군요. 당시 큰 교회를 따라갈 것이 아니라 다르게 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때부터 우리 교역자들에게 ‘절대 같은 걸 하지 마라. 누군가 한 걸 똑같이 하는 건 용납 안 한다. 창조하라, 업그레이드하라’고 했습니다. 누군가 창조하는 사람이 있어야 영향을 줍니다. 처음에는 어색하지만 고민하여 개발해서 생활화하면 나중에는 자연스러워지고 그게 영향력이 됩니다.”

교인이 많아지면서 교육의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김 목사는 기존의 제자훈련 교재들을 훑어본 뒤 교회 실정에 맞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 교역자들과 머리를 싸매고 연구하여 제자훈련 교재를 직접 만들었다.

그와 동시에 예배 형식을 다양화했다. 1990년대 중반에 이미 설교 전에 드라마를 상영했고 오래 다닌 신자들이 출석하는 저녁 예배를 차별화했다. 1시간 이상 찬양을 하고 성경을 깊이 파고드는 강해설교를 선택한 것이다.

한국교회 설교자들은 지금도 대부분 가만히 서서 설교한다. 김학중 목사는 초창기 때부터 무선 마이크를 꽂고 강단 아래로 내려가 교인들 좌석 사이를 걸으며 이야기하듯 메시지를 전했다.

“그렇게 하면 교인들 한 사람 한 사람의 표정을 살필 수 있고 설교에 대한 교인들의 반응을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오랫동안 병석에 누워 있다가 건강을 회복하고 돌아온 교인들의 손을 잡아 주면 감격해서 눈물을 흘립니다. 그분의 눈물을 닦아 주면서 설교를 했습니다. 초창기부터 하나하나 준비하고 만들어 가는 게 목회철학이었고 지금까지 이어가고 있습니다.”

소외된 이웃 위해 10억원 출연

동서남북 어디서 봐도 다 다른 모양인 꿈의교회. 김학중 목사는 교인이 1000명이 될 때부터 ‘이상적인 고민’을 시작했다고 전한다.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가 해결되면 인정받고 싶고 여가를 즐기고 싶은 욕구가 생기는 것처럼 교회도 건축을 하고 공동체가 형성되면 교계 앞에, 민족 앞에 무얼 내놓을 것인가 고민하게 됩니다. 교회를 창립하고 3년 이후부터 늘 그에 대한 질문을 했습니다.”

레포츠 시설도 그 일환 가운데 하나이다. 김 목사는 체육관과 교회 본당을 주민들에게 완전히 오픈하여 지역주민과 함께하고 있다.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음악회를 비롯한 문화행사와 자녀교육을 위한 강습회를 자주 열어 주민을 초청한다.

스크린, 음향, 조명, 영상 시설을 완벽하게 갖춘 크고 아름다운 교회 본당을 완전히 오픈했다. 본당은 인근 학교에서 졸업식장으로 사용하고 싶다는 요청에 기꺼이 개방하고, 보호관찰소 요청으로 교회를 빌려준 일도 있다.

이 교회는 현재 레포츠센터 옆에 14층 건물의 건축허가를 받아 놓은 상태이다. 하지만 건축을 하기에 앞서 길 건너에 있는 건물을 매입했다. 안산시 외곽이어서 별다른 상가 건물이 없는 이 도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교회 건물에 유명 커피체인점을 곧 유치할 계획이다. 건물 가운데 하나는 기부받은 물건을 판매하여 나온 이익금을 불우이웃을 돕는 ‘아름다운 가게’에 기증하는 등 현재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다.

지역사회의 어렵고 소외된 이웃을 섬기기 위해 2006년에 10억원을 출연하여 굿프랜드복지재단을 설립했다. 거부감을 없애기 위해 교회 밖에 사무실을 내고 장애인 재활교육, 독거노인 돕기 등 다양한 사역을 하고 있다. 종합상담센터도 외부에 한 곳, 교회에 한 곳 설치하여 교인들과 일반인들에게 법률적인 도움과 의료혜택을 베풀고 있다. 안산시와 협력하여 영유아를 돌보는 시립성안어린이집도 운영하고 있다. 한양대학교에 장학금도 보내고 안산시 노인협회를 비롯한 다양한 곳을 지원하고 있다.

“기업 이미지가 좋으면 제품을 선호하잖아요. 우리 교회도 끊임없이 이미지를 좋게 하기 위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성금을 낼 때 그냥 ‘저희 교회 한 번만 놀러 오세요’라고 말합니다.”

파격적이어서 겪은 두 번의 위기

김학중 목사는 자신을 거칠 것 없이 승승장구해 온 것으로 보는 사람이 많지만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16년8개월 동안 한 번도 경험하지 않은 미지의 세계를 걸어오면서 항상 불안했습니다. 두세 번의 고비를 힘겹게 넘겼습니다. 교회 시작한 지 5년 되었을 때 스태프와 의견이 맞지 않고 조직을 꾸려 가는 데 시행착오가 많았어요. 갈등 때문에 분위기가 다운되면서 굉장히 힘들어서 목회를 그만두고 미국으로 가려고 했어요. 아내가 ‘이번 고비를 넘기지 못하면 먼 훗날 후회할 거다. 견디자’고 해서 1년을 힘들게 보내면서 회복했습니다. 그때 정말 큰 위기였습니다.”

두 번째 위기는 2002년에 레포츠교회를 지을 때 찾아왔다. 37세의 나이에 교회가 크게 부흥한 데다 수영장이 딸린 교회를 짓는다고 하자 정작 밖에서 말이 많았다.

“우리 교인들은 설득했는데 외부에서 못 받아들였어요. 너무 파격적이니까 여론이 뜨거웠죠. 교계는 보수적인데 젊은 제가 너무 튄다는 얘기가 나오니까 의식하지 않으려고 해도 위축이 되더군요. 교계는 유기체니까 독불장군이 될 수는 없거든요.”

그 일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서 심적으로 위기를 겪었다.

“처음에는 무슨 얘기가 들리면 위축되었는데 이제는 정화가 된다고 할까요? 저 스스로도 몸을 많이 낮추려고 하고 외부에서도 저의 진정성을 알아주십니다. 교회가 10년이 지나니까 갈등이나 외부 오해가 저절로 풀리더군요.”

레포츠교회에다 세련된 운영 등이 부각되어 ‘영성(靈性)이 부족한 교회’라는 평을 듣지 않느냐고 했을 때 김 목사는 단호하게 말했다.

“교인들은 영성 없는 교회에 결코 다니지 않습니다. 우리 교회는 화요성령집회가 있어서 기도원처럼 뜨겁게 기도합니다.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균형을 맞추려고 애씁니다. 성례전(성찬 예식)도 많이 하고, 큐티(묵상기도)와 영성 훈련을 위한 프로그램이 많습니다. 30개 선교 팀이 외국과 우리나라 전역에 나가 선교 활동을 하고 있어요.”

김학중 목사는 남성들과 공유할 수 있는 주제의 설교를 주로 한다고 전했다.

“인문사회과학적이고 역발상적인 설교를 많이 합니다. 남성들에게 화두가 되는 설교, 남성들이 고민하는 문제를 다루면서 남성들과 공감하는 설교를 많이 합니다. 한국교회가 여성들을 향한 목회를 잘해 왔던 만큼 거기에 플러스알파를 더하는 거죠.”

다문화 국제학교 설립할 예정

김학중 목사는 지금도 새롭게 변신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한다. 일례로 이 교회는 서열이 없이 팀제로 운영되고 있다. 팀장들이 팀원의 인사권을 갖고 있으며 교회 단위의 큰 건이 아니면 결재권도 갖고 있다.

“우리 교회 부목사님 중에 연세대 학부 출신이 6명이나 되고 육사와 삼성전자, 예일대 출신 등 다양한 분들이 있습니다. 똑똑한 분들을 모셨는데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 주어야죠. 팀장급을 뽑을 때는 다른 팀장들이 모여서 뽑고 저한테는 통보만 합니다. 자신들이 뽑고 문제 있으면 자신들이 아웃시킵니다. 사람이 경쟁력이라고 생각하여 다양한 경험을 가진 분들이 오는 것을 환영합니다.”

연세대학교에서 코칭(Coaching)을 가르치는 김학중 목사는 교인들에게도 다소 생소한 코칭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교인 1000명일 때부터 이상적인 꿈을 고민했던 꿈의교회는 1만7000명이 된 지금 어떤 꿈을 꾸고 있을까. 꿈의교회가 새롭게 세운 목표는 다문화 국제학교 설립이다. 국내 전체 다문화 인구가 150만명에 달하는데, 이 중 5만명이 안산에 산다.

“그분들은 공단 쪽에 살고 있어 그쪽에 다문화 목회를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우리 교회에 나오시는 분들은 얼마 안됩니다. 그분들은 우리나라 분들과 어울리기가 쉽지 않은 형편입니다. 미국 오바마 대통령은 다문화 이민세대입니다. 아버지와 함께 이민 와서 다음 세대에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놀라운 일이죠. 이 시대에 교회가 국가를 위해 할 일이 뭔가 생각해 봤습니다. 다문화 국제학교를 세워 이른바 개천에서 용이 날 수 있는 기회를 주자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동남아에서 우리나라로 온 다음 세대가 한국의 대통령이 되는 일을 꿈꿉니다.”

작년에 교수들에게 용역을 주어 연구가 끝났고 지금 경기도에 다문화 국제학교 설립 제안서를 제출해 놓은 상태이다. 법적 근거가 없기 때문에 법부터 개정해야 하는 등 할 일이 많지만 김 목사는 기도하면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요즘 개척교회의 성공률이 1%도 안된다는 말이 있다. 하루에 수십 개의 개척교회가 생기지만 그만큼의 교회가 문을 닫는다. 김학중 목사는 지금도 어떤 분야든 얼마든지 뉴페이스가 나올 수 있다고 말한다.

“저는 일찍 시작하여 분명한 목표를 세워 한눈팔지 않고 달려왔습니다. 목회는 생명체를 목표로 하는 겁니다. 하나님과 시대가 무얼 원하는지 깨닫고 자신이 선택한 지역과 눈높이를 맞추어 철저히 준비하면 앞으로도 얼마든지 해낼 수 있습니다. ‘오라’고 하지 말고 ‘가는’ 목회를 하면 가능합니다.”

김 목사는 “스마트폰 쓰는 시대에 아날로그 코드를 갖고 사람을 접하면 소통하지 않겠다는 뜻”이라며 무슨 일이든 소통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그와 함께 “어떤 분야든 성공에 있어서 가장 필요한 것은 방법이 아니라 정신”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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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교회 주일설교 l 맞이할 준비 되셨습니까? l 김학중 목사 마태복음 설교 _ 2022년 7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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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종교 리더] 金鶴中 안산 꿈의교회 목사 : 월간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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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중목사님의 유년시절 자신의 훈련된 달란트 꿈의교회 : 네이버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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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교회의 역할이란… 안산 ‘꿈의 교회’ 김학중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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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교회의 역할이란 안산 ‘꿈의 교회’ 김학중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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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종교 리더] 金鶴中 안산 꿈의교회 목사

“요즘 사람들은 감성적이어서 학문적으로 다가가기보다 가슴으로 느끼게 해 주어야 합니다. ‘저 교회에 나가면 행복해질 것 같아, 가정이 달라질 것 같아, 저 교회에 동참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끔 하자는 거지요” ⊙ 기독교 케이블TV 4개 채널에 자주 등장하는 스타 목사 ⊙ 본당보다 스포츠센터 먼저 지어 지역주민에 개방, 국내 최초의 ‘레포츠교회’로 성공 ⊙ 등록교인 1만7000명, 안산시 950개의 교회 중 빅3에 들어 ⊙ 무선 마이크 꽂고 교인들 좌석 사이 누비며 이야기하듯 메시지 전달 金鶴中 ⊙ 1965년생. 감리교신학대학·호서대 대학원 졸업(철학박사). ⊙ 안산시 기독교 연합회장, 기독교대한감리회 안산 서지방 감리사, 연세대 겸임교수, 굿프랜드 복지재단 이사장, 한국 NCD 이사장. ⊙ 저서 외 다수. 수영장이 있는 교회, 이런 교회 어디서 본 적 있는가. 수영장뿐만 아니라 헬스장, 실내체육관까지 갖췄다면. 이건 정말 ‘꿈의교회’다.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에 위치한 꿈의교회 담임은 김학중(金鶴中·45) 목사다. 기독교 케이블TV 4개 채널에 자주 등장하는 스타 목사 가운데 한 사람이다. 김학중 목사는 CTS와 CBS 간판 토크프로그램의 사회자로 오래 활동했고 요즘도 중요한 토론 프로그램의 사회자로 나서고 있다. 설교만 방송되는 것이 아니라 방송에서 자주 김 목사를 기용하는 것은 일단 경기도 부천 출신으로 표준어를 구사하는 데다 미성(美聲)이기 때문이다. 거기에 수려한 외모에다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한마디로 방송에 적합한 조건을 두루 갖추었다. 김학중 목사가 1993년 12월 개척할 당시 교회 명칭은 새안산교회였다. 2002년에 교회를 다섯 번째 다시 지을 때 체육관부터 먼저 지으면서 교회 이름을 새안산레포츠교회로 바꾸었다. ‘레포츠교회’라는 단어는 2004년 국립국어원 ‘신어’(新語) 자료집에 수록되었다.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시설을 갖춘 교회’라는 해석이 달려 있다. 현재의 ‘꿈의교회’라는 명칭은 2007년에 교인들에게 공모하여 확정지었다. 널리 알려진 교회 이름을 두 번이나 바꾸는 것은 웬만한 자신감 아니고서는 힘든 일이다. 김 목사는 “안산이라는 지역을 넘어서는 새로운 이름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김학중 목사는 안산을 넘어서서 한국 기독교의 차세대 리더로 주목받고 있다. 2008년에 이 지령 1000호 기념으로 ‘우리 시대 리더’를 뽑는 설문조사에서 김 목사는 차세대 기독교 리더 1위로 선정되었다. 한국기독교는 광복 60주년을 맞아 8월 15일에 서울광장을 비롯해 전국과 전 세계에서 100만명이 결집하는 ‘한국교회 8·15대성회’를 열었다. 이 집회에서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趙鏞基) 원로목사와 지구촌교회 이동원 목사에 이어 꿈의교회 김학중 목사,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 거룩한빛광성교회 정성진 목사를 강사로 선정했다. 대회 조직위원회에서 김학중 목사(감리교)와 소강석 목사(예장 합동), 정성진 목사(예장 통합)는 “한국교회 차세대 주역이어서 메시지를 맡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不信者, 젊은이, 남성이 좋아하는 교회 교회 밖에 있는 굿프랜드 복지재단에 늘 시민들이 북적인다. 꿈의교회가 수영장을 갖추어서 호화롭다는 질타를 받지 않을까 생각했으나 실제로는 지역주민들에게 좋은 평가를 얻고 있었다. 꿈의교회 레포츠센터에 매일 1500~2000명이 드나드는데, 대부분 이 교회에 다니지 않는 동네주민이다. 한 달 이용료 4만여원으로 수영장과 헬스장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꿈의교회가 예배와 상관없어 보이는 이러한 시설을 갖춘 것은 이 교회가 내세우는 캐치프레이즈를 실천하기 위해서다. ‘불신자(不信者)가 좋아하는 교회, 젊은이가 좋아하는 교회, 남성들이 더 좋아하는 교회’를 지향하는 이 교회의 모든 프로그램은 이 세 가지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 김 목사는 교회의 세 가지 목표를 한마디로 줄이면 ‘시민과 소통하는 교회’라고 했다. 인구 75만명의 안산에 950개의 교회가 있다. 김학중 목사는 안산기독연합회 회장이다. “우리나라 인구의 20%가 크리스천이고, 80%가 난크리스천입니다. 난크리스천들이 좋아하는 교회가 되는 게 이 시대 목회라고 생각했습니다. ‘획일화된 똑같은 교회면 또 하나의 공해다. 차별화 전략을 세우자. 다르지 않으면 안 된다’는 각오였죠. 교인들끼리 은혜 나누는 교회가 아니라 밖에서 연호하는 교회가 되자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그런 생각에서 체육시설을 마련해 일반시민과 함께 사용하자는 결정을 했습니다.” 불신자들과의 소통을 위해 ‘이미지 메이킹 퍼포먼스’를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고 한다. “요즘 사람들은 감성적이어서 학문적으로 다가가기보다 가슴으로 느끼게 해주어야 합니다. ‘저 교회에 나가면 행복해질 것 같아, 가정이 달라질 것 같아, 저 교회에 동참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끔 하자는 거지요.” 2002년에 레포츠센터를 완공한 후 체육관에서 예배를 드리면서 본당 건물을 지었다. 꿈의교회는 4950㎡(1500평) 대지에 건평 1만3200㎡(4000평) 규모로 체육관 외에도 다양한 시설을 갖추었다. 나아가 교회 구석구석의 인테리어 하나하나까지 일일이 신경을 썼다. 체육관 입구에 있는 카페는 일반 커피 전문점처럼 다양한 메뉴를 구비했고, 교회 본당 로비는 마치 호텔 로비처럼 그랜드 피아노에 자동장치를 달아 늘 음악이 흘러나오게 해 놓았다. 엘리베이터 입구는 따로 인테리어를 하여 아기자기하게 꾸며 놓았으며 새 신자들을 맞이하는 장소는 응접실처럼 장식해 대접받는다는 느낌이 들도록 했다. 안산 상록수역에서 자동차로 5분 거리에 위치한 이 교회를 찾기 위해 택시를 탔을 때 기사가 “그 교회는 체육관도 있고, 외관이 특이하고, 조명을 잘해 놔서 밤에 보면 더 멋진 교회”라고 소개했다. 김학중 목사는 “외형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며 이렇게 말했다. “낮에 볼 때도 외형이 다르지만 밤에는 동서남북이 다 다르게 느껴지게 인테리어를 계산해서 지었습니다. 나무에 조명 하나를 달더라도 더 아름답게 보일 수 있도록 세심하게 신경썼습니다. 바다의 등대가 반짝이면 배들이 도움을 받듯이 교회도 상징적으로 그렇게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연간 등록 신도 2500명 소통하는 교회를 지향하는 만큼 평일 대낮에 방문했는데도 교회는 사람들로 북새통이었다. 선교 훈련을 받는 대학생들과 레포츠센터를 찾는 사람들이라고 했다. 김학중 목사의 소통 전략과 세심한 정성은 큰 폭의 성장으로 되돌아왔다. 창립 8년째 레포츠센터를 지을 당시 출석교인이 3000여명이었다. 체육관을 완공하고 8년이 지난 지금은 출석교인이 8500~1만명으로 늘어났다. 8년 만에 3배 성장한 셈이다. 꿈의교회 등록교인은 현재 1만7000명으로 안산시 950개의 교회 가운데 빅3에 속한다. 요즘도 연간 2500명 정도가 등록하고 있으며, 그 가운데 60%가 초신자다. 그래서 매월 30~50명에게 세례를 베푼다. 독특한 시설을 마련한 꿈의교회가 크게 성장하자 전국에서 벤치마킹을 위한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그간 꿈의교회를 다녀간 뒤 체육관을 지어 농구장과 헬스장 등을 운영하는 교회는 전국적으로 20여 곳에 달한다. 김 목사는 “수영장까지 지은 교회는 아직 없다”고 말했다. “우리 교회 수영장은 6레인에다 어린이 풀이 따로 있습니다. 수영장은 관리를 계속해야 하고 안전요원이 상주해야 합니다. 지속적으로 경비가 들어가기 때문에 마련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인근의 한양대학교에서 수영 교양과목을 위해 이 교회 수영장을 빌리기도 한다. 새롭게 교회를 개척하려는 목회자와 신학생들의 발걸음도 끊이지 않고 있다. 1년에 세 차례 열리는 공식적인 콘퍼런스에 매년 1500여명이 참석한다. 10년 전부터 이 교회의 전도프로그램을 공개했다. 500명일 때, 1000명일 때 어떤 식으로 전도했는지 단계별로 수백 가지의 전도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2년 전부터 이 교회에서 독자적으로 시작한 제자훈련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다. 웅변, 노래, 악기 연주 등 다양한 재능 갖춰 김학중 목사는 강단 아래로 내려가 교인들과 교감하며 설교하기도 한다. 방송 진행, 음악 예배 인도 등 재능이 많은 김학중 목사는 “달란트(탤런트)가 많은 것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오래 전부터 나 자신도 모르게 훈련을 받은 결과”라고 말했다. 1965년생 김학중 목사는 유년시절을 몹시 힘들게 보냈다. 부유한 집안의 장남으로 태어났으나 아버지의 사업이 부도나면서 어머니가 힘들게 두 자녀를 키웠다. 그러던 중 그가 초등학교 4학년 때 어머니가 불의의 사고로 심한 화상을 입어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가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다. 입원비가 없어 일 주일 만에 퇴원한 어머니가 단칸방에서 3년을 앓아누워 있을 때 어머니를 간호하면서 동생을 돌보아야 했다. 힘들고 우울한 시간을 보내다가 초등학교 6학년 때 친구를 따라 교회에 갔고, 교회 선생님의 사랑을 듬뿍 받으면서 조금씩 밝아졌다. 중학교 때 떠밀려서 들어간 웅변부에서 배운 실력으로 시(市) 대회에서 1등을 한 것도 자신감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어렵게 고등학교를 마치고 일반 대학에 진학했지만 학업을 계속하지 못하고 YMCA에서 간사 보조로 일하면서 기타와 노래를 배워 레크리에이션 강사가 되었다. 곧바로 유명 강사가 되어 돈을 많이 벌면서 생활이 조금 안정되었다. 군대에서 제대한 후 고등학교 시절 “목회자가 되겠다”고 기도했던 일이 떠올라 1986년에 감리교신학대학에 입학하게 되었다. 대학 재학 중에 새부천교회에서 전도사로 일할 때 음악적 재능을 살려 성가대 지휘를 맡고 성가경연대회에서 상을 받기도 했다. 웅변, 노래, 악기 연주, 찬양, 레크리에이션 등 다양한 재주를 갖춘 김학중 목사는 감리교신학대학을 졸업할 때 남들과 다른 목회를 하겠다고 결심했다. 경기도 일산에서 목회를 하기 위해 장소를 물색하다가 선배의 추천으로 안산으로 방향을 바꾸었다. 새부천교회에서 지원해 준 5000만원과 아파트 전세금 3000만원으로는 도저히 일산에서 자리를 잡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안산에서도 적당한 건물을 얻지 못해 싼 땅을 사서 지하실만 만들어 놓고 ‘새안산교회’라는 간판을 달았다. 당시 그의 나이 28세로 아직 목사 안수를 받지 않은 전도사였다. “대학 다닐 때 ‘이런 목회를 하겠다, 이런 설교를 하겠다’는 꿈을 꾸면서 여러 교회를 가 보고 주보를 모았던 일이 기억났습니다. 찾아서 방바닥에 쏟아놓고 세어 보니 무려 3300장이나 되더군요. 너무 많아 저도 놀랐죠. 살펴보니 마음에 드는 게 5%도 안되더군요. 그 가운데 좋은 걸 벤치마킹하고 거기에 우리 교회에 맞는 색깔을 더해서 주보를 만들었습니다.” 자작시도 넣고 신문에 났던 기사나 사회 이슈가 되는 문제에 대해 논설도 넣어 스토리가 있는 주보를 만들었다. 전도지도 ‘예수를 믿으면 구원 받는다’는 일반적인 내용보다 ‘순간의 선택이 영혼을 좌우합니다’ 같이 광고카피를 패러디한 문구로 눈길을 잡았다. 동사무소 직원과 친해져서 안산시 본오동에 어떤 사람들이 사는지도 파악하게 되었다. 안산은 큰 도시에 살다가 실패하여 낙향한 사람들과 시골에서 농사짓다가 이사 온 사람들이 대부분이고 본토박이는 5% 정도에 불과했다. 어렵고 힘든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교회’로 목회 방향과 슬로건을 정했다. 3년 만에 교인 1000명 돌파 철저한 준비를 했지만 4주 동안 단 한 명도 오지 않아 아내와 눈물로 예배를 드렸다. 5주째 겨우 한 가정이 찾아왔고 그 후 매주 한두 가정씩 찾아와 3개월 만에 20가정이 등록을 했다. 김학중 목사는 개척교회 시절부터 3개월에 한 번씩 연예인이나 대학교수, 복음성가 가수를 초청해 집회를 열었다. “반응이 좋았지만 개척교회였으니 돈이 턱없이 부족했지요. 그래도 3개월 동안 절약했다가 그날 하루에 아끼지 않고 썼습니다. 전단지도 전면 컬러로 정성스럽게 만들어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고 포스터와 플래카드도 만들어 걸며 우리 능력껏 최선을 다해 준비했습니다. 교회를 개척한 지 3개월 만에 전도만 전담하는 여자 전도사님도 두 분 초빙했습니다. 전도에 총력을 기울였죠.” 교회를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는 전화번호를 얻기 위해 9191(구원구원)번을 개인으로부터 사들였다. 전도에 사활을 걸고 열심히 한 결과 1년 만에 교인이 350명이 되었다. 점차 저절로 찾아오는 교인이 많아지면서 교인 숫자가 급속도로 늘기 시작했다. 개척 2년 만에 교역자를 대거 유입하고 혼자 하던 일을 고루 분배해서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시스템을 갖추었다. 3년차에 들어가면서 교인 수가 1000명을 넘어섰다. 1년 만에 300명이 들어갈 수 있는 교회를 완공했다가 3년 만에 교회를 다시 지어야 했다. 김 목사는 교인 500명을 넘기면서부터 교회 운영이 힘들었다고 말했다. “전도사로 일했던 새부천교회가 500명 규모여서 그때까지는 힘들지 않았어요. 500명을 넘으면서부터 경험해 보지 않은 조직을 관리하다 보니 힘이 들더군요. 당시 큰 교회를 따라갈 것이 아니라 다르게 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때부터 우리 교역자들에게 ‘절대 같은 걸 하지 마라. 누군가 한 걸 똑같이 하는 건 용납 안 한다. 창조하라, 업그레이드하라’고 했습니다. 누군가 창조하는 사람이 있어야 영향을 줍니다. 처음에는 어색하지만 고민하여 개발해서 생활화하면 나중에는 자연스러워지고 그게 영향력이 됩니다.” 교인이 많아지면서 교육의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김 목사는 기존의 제자훈련 교재들을 훑어본 뒤 교회 실정에 맞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 교역자들과 머리를 싸매고 연구하여 제자훈련 교재를 직접 만들었다. 그와 동시에 예배 형식을 다양화했다. 1990년대 중반에 이미 설교 전에 드라마를 상영했고 오래 다닌 신자들이 출석하는 저녁 예배를 차별화했다. 1시간 이상 찬양을 하고 성경을 깊이 파고드는 강해설교를 선택한 것이다. 한국교회 설교자들은 지금도 대부분 가만히 서서 설교한다. 김학중 목사는 초창기 때부터 무선 마이크를 꽂고 강단 아래로 내려가 교인들 좌석 사이를 걸으며 이야기하듯 메시지를 전했다. “그렇게 하면 교인들 한 사람 한 사람의 표정을 살필 수 있고 설교에 대한 교인들의 반응을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오랫동안 병석에 누워 있다가 건강을 회복하고 돌아온 교인들의 손을 잡아 주면 감격해서 눈물을 흘립니다. 그분의 눈물을 닦아 주면서 설교를 했습니다. 초창기부터 하나하나 준비하고 만들어 가는 게 목회철학이었고 지금까지 이어가고 있습니다.” 소외된 이웃 위해 10억원 출연 동서남북 어디서 봐도 다 다른 모양인 꿈의교회. 김학중 목사는 교인이 1000명이 될 때부터 ‘이상적인 고민’을 시작했다고 전한다.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가 해결되면 인정받고 싶고 여가를 즐기고 싶은 욕구가 생기는 것처럼 교회도 건축을 하고 공동체가 형성되면 교계 앞에, 민족 앞에 무얼 내놓을 것인가 고민하게 됩니다. 교회를 창립하고 3년 이후부터 늘 그에 대한 질문을 했습니다.” 레포츠 시설도 그 일환 가운데 하나이다. 김 목사는 체육관과 교회 본당을 주민들에게 완전히 오픈하여 지역주민과 함께하고 있다.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음악회를 비롯한 문화행사와 자녀교육을 위한 강습회를 자주 열어 주민을 초청한다. 스크린, 음향, 조명, 영상 시설을 완벽하게 갖춘 크고 아름다운 교회 본당을 완전히 오픈했다. 본당은 인근 학교에서 졸업식장으로 사용하고 싶다는 요청에 기꺼이 개방하고, 보호관찰소 요청으로 교회를 빌려준 일도 있다. 이 교회는 현재 레포츠센터 옆에 14층 건물의 건축허가를 받아 놓은 상태이다. 하지만 건축을 하기에 앞서 길 건너에 있는 건물을 매입했다. 안산시 외곽이어서 별다른 상가 건물이 없는 이 도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교회 건물에 유명 커피체인점을 곧 유치할 계획이다. 건물 가운데 하나는 기부받은 물건을 판매하여 나온 이익금을 불우이웃을 돕는 ‘아름다운 가게’에 기증하는 등 현재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다. 지역사회의 어렵고 소외된 이웃을 섬기기 위해 2006년에 10억원을 출연하여 굿프랜드복지재단을 설립했다. 거부감을 없애기 위해 교회 밖에 사무실을 내고 장애인 재활교육, 독거노인 돕기 등 다양한 사역을 하고 있다. 종합상담센터도 외부에 한 곳, 교회에 한 곳 설치하여 교인들과 일반인들에게 법률적인 도움과 의료혜택을 베풀고 있다. 안산시와 협력하여 영유아를 돌보는 시립성안어린이집도 운영하고 있다. 한양대학교에 장학금도 보내고 안산시 노인협회를 비롯한 다양한 곳을 지원하고 있다. “기업 이미지가 좋으면 제품을 선호하잖아요. 우리 교회도 끊임없이 이미지를 좋게 하기 위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성금을 낼 때 그냥 ‘저희 교회 한 번만 놀러 오세요’라고 말합니다.” 파격적이어서 겪은 두 번의 위기 김학중 목사는 자신을 거칠 것 없이 승승장구해 온 것으로 보는 사람이 많지만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16년8개월 동안 한 번도 경험하지 않은 미지의 세계를 걸어오면서 항상 불안했습니다. 두세 번의 고비를 힘겹게 넘겼습니다. 교회 시작한 지 5년 되었을 때 스태프와 의견이 맞지 않고 조직을 꾸려 가는 데 시행착오가 많았어요. 갈등 때문에 분위기가 다운되면서 굉장히 힘들어서 목회를 그만두고 미국으로 가려고 했어요. 아내가 ‘이번 고비를 넘기지 못하면 먼 훗날 후회할 거다. 견디자’고 해서 1년을 힘들게 보내면서 회복했습니다. 그때 정말 큰 위기였습니다.” 두 번째 위기는 2002년에 레포츠교회를 지을 때 찾아왔다. 37세의 나이에 교회가 크게 부흥한 데다 수영장이 딸린 교회를 짓는다고 하자 정작 밖에서 말이 많았다. “우리 교인들은 설득했는데 외부에서 못 받아들였어요. 너무 파격적이니까 여론이 뜨거웠죠. 교계는 보수적인데 젊은 제가 너무 튄다는 얘기가 나오니까 의식하지 않으려고 해도 위축이 되더군요. 교계는 유기체니까 독불장군이 될 수는 없거든요.” 그 일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서 심적으로 위기를 겪었다. “처음에는 무슨 얘기가 들리면 위축되었는데 이제는 정화가 된다고 할까요? 저 스스로도 몸을 많이 낮추려고 하고 외부에서도 저의 진정성을 알아주십니다. 교회가 10년이 지나니까 갈등이나 외부 오해가 저절로 풀리더군요.” 레포츠교회에다 세련된 운영 등이 부각되어 ‘영성(靈性)이 부족한 교회’라는 평을 듣지 않느냐고 했을 때 김 목사는 단호하게 말했다. “교인들은 영성 없는 교회에 결코 다니지 않습니다. 우리 교회는 화요성령집회가 있어서 기도원처럼 뜨겁게 기도합니다.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균형을 맞추려고 애씁니다. 성례전(성찬 예식)도 많이 하고, 큐티(묵상기도)와 영성 훈련을 위한 프로그램이 많습니다. 30개 선교 팀이 외국과 우리나라 전역에 나가 선교 활동을 하고 있어요.” 김학중 목사는 남성들과 공유할 수 있는 주제의 설교를 주로 한다고 전했다. “인문사회과학적이고 역발상적인 설교를 많이 합니다. 남성들에게 화두가 되는 설교, 남성들이 고민하는 문제를 다루면서 남성들과 공감하는 설교를 많이 합니다. 한국교회가 여성들을 향한 목회를 잘해 왔던 만큼 거기에 플러스알파를 더하는 거죠.” 다문화 국제학교 설립할 예정 김학중 목사는 지금도 새롭게 변신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한다. 일례로 이 교회는 서열이 없이 팀제로 운영되고 있다. 팀장들이 팀원의 인사권을 갖고 있으며 교회 단위의 큰 건이 아니면 결재권도 갖고 있다. “우리 교회 부목사님 중에 연세대 학부 출신이 6명이나 되고 육사와 삼성전자, 예일대 출신 등 다양한 분들이 있습니다. 똑똑한 분들을 모셨는데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 주어야죠. 팀장급을 뽑을 때는 다른 팀장들이 모여서 뽑고 저한테는 통보만 합니다. 자신들이 뽑고 문제 있으면 자신들이 아웃시킵니다. 사람이 경쟁력이라고 생각하여 다양한 경험을 가진 분들이 오는 것을 환영합니다.” 연세대학교에서 코칭(Coaching)을 가르치는 김학중 목사는 교인들에게도 다소 생소한 코칭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교인 1000명일 때부터 이상적인 꿈을 고민했던 꿈의교회는 1만7000명이 된 지금 어떤 꿈을 꾸고 있을까. 꿈의교회가 새롭게 세운 목표는 다문화 국제학교 설립이다. 국내 전체 다문화 인구가 150만명에 달하는데, 이 중 5만명이 안산에 산다. “그분들은 공단 쪽에 살고 있어 그쪽에 다문화 목회를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우리 교회에 나오시는 분들은 얼마 안됩니다. 그분들은 우리나라 분들과 어울리기가 쉽지 않은 형편입니다. 미국 오바마 대통령은 다문화 이민세대입니다. 아버지와 함께 이민 와서 다음 세대에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놀라운 일이죠. 이 시대에 교회가 국가를 위해 할 일이 뭔가 생각해 봤습니다. 다문화 국제학교를 세워 이른바 개천에서 용이 날 수 있는 기회를 주자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동남아에서 우리나라로 온 다음 세대가 한국의 대통령이 되는 일을 꿈꿉니다.” 작년에 교수들에게 용역을 주어 연구가 끝났고 지금 경기도에 다문화 국제학교 설립 제안서를 제출해 놓은 상태이다. 법적 근거가 없기 때문에 법부터 개정해야 하는 등 할 일이 많지만 김 목사는 기도하면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요즘 개척교회의 성공률이 1%도 안된다는 말이 있다. 하루에 수십 개의 개척교회가 생기지만 그만큼의 교회가 문을 닫는다. 김학중 목사는 지금도 어떤 분야든 얼마든지 뉴페이스가 나올 수 있다고 말한다. “저는 일찍 시작하여 분명한 목표를 세워 한눈팔지 않고 달려왔습니다. 목회는 생명체를 목표로 하는 겁니다. 하나님과 시대가 무얼 원하는지 깨닫고 자신이 선택한 지역과 눈높이를 맞추어 철저히 준비하면 앞으로도 얼마든지 해낼 수 있습니다. ‘오라’고 하지 말고 ‘가는’ 목회를 하면 가능합니다.” 김 목사는 “스마트폰 쓰는 시대에 아날로그 코드를 갖고 사람을 접하면 소통하지 않겠다는 뜻”이라며 무슨 일이든 소통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그와 함께 “어떤 분야든 성공에 있어서 가장 필요한 것은 방법이 아니라 정신”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인터뷰] 교회의 역할이란… 안산 ‘꿈의 교회’ 김학중 담임목사

“우리 동네에도 이런 교회가 있으면 좋겠다.” 안산 ‘꿈의 교회’ 김학중 담임목사를 만나고 난 후 느낌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이렇다. 28년 전 안산에서 개척교회를 시작할 때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지역 주민들에게 꼭 필요한 것은 무엇이고, 또 교회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가장 중심에 두고 움직이는, 그의 한결같은 철학이 결국 하나하나 완성되어 온 모습을 봤기 때문이다. 특히나 교회를 다니지 않는 모든 사람들까지 배려한 김 목사의 행보가 매우 인상적이고 존경스러우면서, 왠지 부럽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김 목사를 만나기 위해 도착한 교회는 첫인상부터 남달랐다. 외관상으로 한쪽은 교회가 분명했는데, 같은 마당을 쓰고 있는 듯 보이는 다른 건물은 규모가 꽤 큰 어린이집 같아 보였다. 아마도 어찌어찌 하다 보니 자리가 그렇게 잡힌 모양이라고 생각했다. 이름도 ‘Kids Village(키즈 빌리지)’라 쓰여있었고 말이다. 그런데 인터뷰 장소로 안내받아 따라간 곳은 기자가 짐작한 교회 쪽이 아니라 바로 그 건물이었다. 의아함은 김 목사를 만나 설명을 듣고서야 풀렸고, 이내 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 “우리 교회는 예배를 드릴 수 있는 공간과 키즈 빌리지, 이렇게 크게 두 개의 공간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교회 이런 게 아니라 어린이 마을이라고 일부러 지은 거죠. 그래야 어느 누구라도 부모와 아이가 편하게 이용할 수 있을 테니까요. 지하부터 지상 4층까지 모두 아이들을 위한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키즈존인 1층은 백화점이나 문화센터 등 일반 기업들이 운영하는 수준 못지않게 꾸며져 있다. 방과 후 아이들이 찾아와 놀고, 책도 보고, 여러 가지를 배우는 동안 어른들이 차를 마시고 책도 볼 수 있도록 한 카페 공간도 눈길을 끈다. 이곳에서는 발효빵을 만들어 맛있는 행복을 선물해주기도 한다. 특히 지하엔 500석 규모의 공연장을 만들어 웬만한 창작 공연이나 음악회 등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이 건물은 지난 2002년부터 2018년 말까지 레포츠 시설로 운영됐다. 지하에는 25미터 길이의 5개 레인을 갖춘 수영장이, 1층에는 헬스와 스쿼시장, 2층에는 농구와 배구를 할 수 있는 체육관이 들어서 있었다. 16년여를 새벽 6시부터 밤 10시까지, 하루 1500여 명이 이용할 정도로 그 인기가 대단했다고 한다. 월 3만 원이면 이 모든 시설을 이용할 수 있으니, 한 달에 한 번 회원 모집을 할 때면 긴 줄이 늘어서기 일쑤였을 정도다. 그런데 왜 갑자기 리모델링을 한 걸까? “교회 예배당을 짓는 대신 지역 주민들을 위해 필요한 공간으로서 교회가 문을 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가장 필요한 게 뭘까 보니까 수영장도 없고 주변에 헬스장도 없는 거예요. 아파트는 들어와 있는데. 그래서 레포츠 시설로 시작하게 된 거죠.” 목사가 되기 위한 10년 과정을 마치고 안산으로 와서, 교인 한 명도 없이 가족들하고 조그마한 지하 공간을 얻어 개척을 시작할 당시의 상황은 그랬다. 그래서 기독교라고 하는 본질적인 의미와 함께 지역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고, 그 생각에 종교가 어떻게 다가설 것인가 하는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이었던 셈이다. 그런데 시대가 바뀌고, 정부나 지자체에서 만든 체육시설들도 곳곳에 많아져 더이상 교회가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이 된 것이다. 그런 와중에 사각지대에 놓인 아이들은 김 목사의 심장을 뜨겁게 했다.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공간, 부모들이 마음 놓고 아이를 맡길 수 있는 공간 대부분이 비용을 지불해야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었기에. 레포츠의 역할을 끝내고 아이들을 위한 공간으로 재탄생시키자고 김 목사는 결심했다. 이후 1년이 넘는 공사 기간을 거쳐 탈바꿈한 공간을 선보였다. 이렇듯 그는 교회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주민들이 필요한 것들을 만들어주는 일을 무엇보다 중히 여기면서 그 긴 세월 목회 활동을 이어왔다. 당연히 처음에는 굉장히 어려울 수밖에 없었다. 빚까지 내가며 일을 벌리는(?) 김 목사를 말리는 사람들도 물론 있었다. 하지만 그의 신념은 확고했다. “사람을 살리는데도 그때를 놓치면 못 살리거든요. 그래서 타이밍이 중요한 거죠. 종교의 가치도 마찬가지입니다. 자기 자신을 내려놓고 인류를 위해 죽는게 기독교인데, 교회가 그런 정신으로 세상에 다가가지 않으면 안 됩니다.” 복지재단을 만들어 정신지체 장애아를 둔 가족 등을 케어하는 일도, 시에서 설립한 여러 기관을 수탁받아 운영하는 것도 이와 일맥상통한다. 이러한 방식은 무엇보다 같은 예산과 인력을 투입했을 때 어려운 이웃을 섬기기에 훨씬 더 도움을 준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의 선제 대응 역시 돋보였다. 그는 정부나 경기도에서 행정지침이 내려오기도 전에 주일예배를 중단하고 온라인으로 대체해 진행했다. 이 또한 김 목사의 가치관을 잘 보여주는 대목일 듯하다. “저와 교인들 입장에선 슬픈 일이지만, 만약에 다중이 모여서 감염이 확산되면 큰일이잖아요. 국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국가가 어려움을 당하는데 교회가 먼저일 수는 없죠. 아쉬움 속에서도 교회 식구들 모두 잘 따라주셨습니다.” 하지만 수천 석의 예배당에 혼자 서서 예전을 진행할 때의 감정은 정말이지 이루 말할 수가 없더란다. 설교하면서 많이 울기도 했다고 한다. 그런데 지역 주민들이 더 좋아해 주고, 각계각층에서 ‘교회는 이래야 된다’며 격려해주는 등 점점 공감대가 커졌고, 희생한 만큼 없어진 게 아니라 오히려 더 많은 것을 얻게 됐다는 판단에까지 이르렀다. “이 땅에 재앙도, 자연의 변화도, 풍년도 신이 우리에게 주는 거라면 인간이 거기에 순응해야 하는 것이겠죠. 비바람을 피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더위를 피할 수 있는 것도 아니잖아요. 코로나 팬데믹은 교회에도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 것입니다. 교회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야만 합니다. 그게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들에게 주는 메시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결국 하나님 앞에 종교인으로서의 사명을 다하려고 하는 사람들과 고통스럽더라도 시대가 필요한 것을 끊임없이 수용하고 담아내려고 노력하는 교회는 여전히 이 땅에서 존재하겠지만, 둘 중 하나라도 거부하거나 게으르면 그 교회는 과거에 아무리 번성했어도 유물로 전락할 것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김 목사는 이번 코로나 위기를 흩어져 있던 가족들을 다시 묶어주는, 긍정적인 차원에서 바라볼 것 또한 주문했다. 아버지의 자리, 엄마의 역할, 자녀와의 대화 단절 등등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는 가정을 회복시키는 기회로 만들자는 얘기다. 그리고 그 중심에서 교회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줘야 한다고 김 목사는 강조했다. 교회가 계몽 운동에 앞장서는 한편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해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가정에서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그 형식과 교재, 자료를 제공하는 것도 그러한 맥락이다. “가족 예배는 코로나 때문이기도 하지만 행복한 가정을 위해서도 필수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아버지와 어머니, 아이들이 함께 예배를 드리는 과정에서 우리 아빠가 이런 면이 있었네, 우리 엄마도 이런 면이 있네, 아이들에게 이런 고민이 있었구나 하면서 해체되고 흩어져 있는 가족을 하나로 뭉치게 할 수 있는 기회로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클래식을 좋아하고, 노래 부르는 것도 좋아한다는 김 목사는 목회자들로 구성된 남성합창단의 단장을 맡고 있다. 어쩐지 목소리가 너무 좋다 했더니, 여성으로 말하면 소프라노인 테너를 하고 있다. 매주 금요일, 일주일에 한 번씩 하던 연습은 코로나 때문에 쉬고 있는 중이라 올해 공연은 어렵고 내년 정도에 다시 계획을 세울 예정이라고 한다. 교회가 성장하고 예산이 늘어날수록 그것들을 주민들에게 나눠줘야 된다는 그의 철학에는 변함이 없다. 여전히 어떻게 하면, 무엇으로 주민들이 필요한 걸 채워줄까 고민하고 있다는 김학중 목사. 끝으로 ‘꿈의 교회’란 이름의 탄생에 대해서 물어봤다. 인터뷰를 마칠 때쯤 어쩐지 특별한 의미가 담겨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어서다. “이름은 부르기도 좋아야 하고 듣고 잊어버리지 않아야 하고 뜻도 좋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저희가 지을 때는 ‘꿈의 교회’가 대한민국에 없었어요. 영어로 드림이 들어간 이름은 있었는데 한국어로는 없더라고요. 우리가 지향하는 철학하고도 맞으니까. 꿈을 꾸고, 꿈꾸는 사람들이 모이고 그런 공간으로 만들자 그래서 그렇게 지었어요. 안 잊어버리지 않겠어요?”(웃음) [ 경기신문 = 강경묵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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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중목사님의 유년시절 자신의 훈련된 달란트 꿈의교회

어머니의 사고는 어머니를 끔찍한 죽음의 문턱까지 가게 했던 어머니에게 화상을 입힌 사고 였습니다. 다행히 목숨을 건지셨지만 입원비가 없어 일 주일 만에 단칸방으로 퇴원을 하셔야 했고 그 사고로 단칸방에서 3년을 앓아 누워계셨습니다. 그 때 어머니를 간호하면서 동생을 돌봐야 했던 11살의 김학중.

힘들고 우울한 시간을 보내다가 친구따라 교회를 갔고 교회 선생님의 사랑을 듬뿍 받아 조금씩 긍정적인 희망을 갖게되었다고 합니다. 하나님의 인도 였겠지요. 아멘

[인터뷰] 교회의 역할이란… 안산 ‘꿈의 교회’ 김학중 담임목사

“우리 동네에도 이런 교회가 있으면 좋겠다.” 안산 ‘꿈의 교회’ 김학중 담임목사를 만나고 난 후 느낌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이렇다.

28년 전 안산에서 개척교회를 시작할 때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지역 주민들에게 꼭 필요한 것은 무엇이고, 또 교회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가장 중심에 두고 움직이는, 그의 한결같은 철학이 결국 하나하나 완성되어 온 모습을 봤기 때문이다.

특히나 교회를 다니지 않는 모든 사람들까지 배려한 김 목사의 행보가 매우 인상적이고 존경스러우면서, 왠지 부럽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김 목사를 만나기 위해 도착한 교회는 첫인상부터 남달랐다. 외관상으로 한쪽은 교회가 분명했는데, 같은 마당을 쓰고 있는 듯 보이는 다른 건물은 규모가 꽤 큰 어린이집 같아 보였다.

아마도 어찌어찌 하다 보니 자리가 그렇게 잡힌 모양이라고 생각했다. 이름도 ‘Kids Village(키즈 빌리지)’라 쓰여있었고 말이다. 그런데 인터뷰 장소로 안내받아 따라간 곳은 기자가 짐작한 교회 쪽이 아니라 바로 그 건물이었다. 의아함은 김 목사를 만나 설명을 듣고서야 풀렸고, 이내 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

“우리 교회는 예배를 드릴 수 있는 공간과 키즈 빌리지, 이렇게 크게 두 개의 공간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교회 이런 게 아니라 어린이 마을이라고 일부러 지은 거죠. 그래야 어느 누구라도 부모와 아이가 편하게 이용할 수 있을 테니까요. 지하부터 지상 4층까지 모두 아이들을 위한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키즈존인 1층은 백화점이나 문화센터 등 일반 기업들이 운영하는 수준 못지않게 꾸며져 있다. 방과 후 아이들이 찾아와 놀고, 책도 보고, 여러 가지를 배우는 동안 어른들이 차를 마시고 책도 볼 수 있도록 한 카페 공간도 눈길을 끈다. 이곳에서는 발효빵을 만들어 맛있는 행복을 선물해주기도 한다. 특히 지하엔 500석 규모의 공연장을 만들어 웬만한 창작 공연이나 음악회 등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이 건물은 지난 2002년부터 2018년 말까지 레포츠 시설로 운영됐다. 지하에는 25미터 길이의 5개 레인을 갖춘 수영장이, 1층에는 헬스와 스쿼시장, 2층에는 농구와 배구를 할 수 있는 체육관이 들어서 있었다.

16년여를 새벽 6시부터 밤 10시까지, 하루 1500여 명이 이용할 정도로 그 인기가 대단했다고 한다. 월 3만 원이면 이 모든 시설을 이용할 수 있으니, 한 달에 한 번 회원 모집을 할 때면 긴 줄이 늘어서기 일쑤였을 정도다. 그런데 왜 갑자기 리모델링을 한 걸까?

“교회 예배당을 짓는 대신 지역 주민들을 위해 필요한 공간으로서 교회가 문을 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가장 필요한 게 뭘까 보니까 수영장도 없고 주변에 헬스장도 없는 거예요. 아파트는 들어와 있는데. 그래서 레포츠 시설로 시작하게 된 거죠.”

목사가 되기 위한 10년 과정을 마치고 안산으로 와서, 교인 한 명도 없이 가족들하고 조그마한 지하 공간을 얻어 개척을 시작할 당시의 상황은 그랬다. 그래서 기독교라고 하는 본질적인 의미와 함께 지역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고, 그 생각에 종교가 어떻게 다가설 것인가 하는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이었던 셈이다.

그런데 시대가 바뀌고, 정부나 지자체에서 만든 체육시설들도 곳곳에 많아져 더이상 교회가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이 된 것이다. 그런 와중에 사각지대에 놓인 아이들은 김 목사의 심장을 뜨겁게 했다.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공간, 부모들이 마음 놓고 아이를 맡길 수 있는 공간 대부분이 비용을 지불해야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었기에. 레포츠의 역할을 끝내고 아이들을 위한 공간으로 재탄생시키자고 김 목사는 결심했다. 이후 1년이 넘는 공사 기간을 거쳐 탈바꿈한 공간을 선보였다.

이렇듯 그는 교회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주민들이 필요한 것들을 만들어주는 일을 무엇보다 중히 여기면서 그 긴 세월 목회 활동을 이어왔다. 당연히 처음에는 굉장히 어려울 수밖에 없었다. 빚까지 내가며 일을 벌리는(?) 김 목사를 말리는 사람들도 물론 있었다. 하지만 그의 신념은 확고했다.

“사람을 살리는데도 그때를 놓치면 못 살리거든요. 그래서 타이밍이 중요한 거죠. 종교의 가치도 마찬가지입니다. 자기 자신을 내려놓고 인류를 위해 죽는게 기독교인데, 교회가 그런 정신으로 세상에 다가가지 않으면 안 됩니다.”

복지재단을 만들어 정신지체 장애아를 둔 가족 등을 케어하는 일도, 시에서 설립한 여러 기관을 수탁받아 운영하는 것도 이와 일맥상통한다. 이러한 방식은 무엇보다 같은 예산과 인력을 투입했을 때 어려운 이웃을 섬기기에 훨씬 더 도움을 준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의 선제 대응 역시 돋보였다. 그는 정부나 경기도에서 행정지침이 내려오기도 전에 주일예배를 중단하고 온라인으로 대체해 진행했다. 이 또한 김 목사의 가치관을 잘 보여주는 대목일 듯하다.

“저와 교인들 입장에선 슬픈 일이지만, 만약에 다중이 모여서 감염이 확산되면 큰일이잖아요. 국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국가가 어려움을 당하는데 교회가 먼저일 수는 없죠. 아쉬움 속에서도 교회 식구들 모두 잘 따라주셨습니다.”

하지만 수천 석의 예배당에 혼자 서서 예전을 진행할 때의 감정은 정말이지 이루 말할 수가 없더란다. 설교하면서 많이 울기도 했다고 한다. 그런데 지역 주민들이 더 좋아해 주고, 각계각층에서 ‘교회는 이래야 된다’며 격려해주는 등 점점 공감대가 커졌고, 희생한 만큼 없어진 게 아니라 오히려 더 많은 것을 얻게 됐다는 판단에까지 이르렀다.

“이 땅에 재앙도, 자연의 변화도, 풍년도 신이 우리에게 주는 거라면 인간이 거기에 순응해야 하는 것이겠죠. 비바람을 피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더위를 피할 수 있는 것도 아니잖아요. 코로나 팬데믹은 교회에도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 것입니다. 교회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야만 합니다. 그게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들에게 주는 메시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결국 하나님 앞에 종교인으로서의 사명을 다하려고 하는 사람들과 고통스럽더라도 시대가 필요한 것을 끊임없이 수용하고 담아내려고 노력하는 교회는 여전히 이 땅에서 존재하겠지만, 둘 중 하나라도 거부하거나 게으르면 그 교회는 과거에 아무리 번성했어도 유물로 전락할 것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김 목사는 이번 코로나 위기를 흩어져 있던 가족들을 다시 묶어주는, 긍정적인 차원에서 바라볼 것 또한 주문했다. 아버지의 자리, 엄마의 역할, 자녀와의 대화 단절 등등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는 가정을 회복시키는 기회로 만들자는 얘기다.

그리고 그 중심에서 교회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줘야 한다고 김 목사는 강조했다. 교회가 계몽 운동에 앞장서는 한편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해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가정에서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그 형식과 교재, 자료를 제공하는 것도 그러한 맥락이다.

“가족 예배는 코로나 때문이기도 하지만 행복한 가정을 위해서도 필수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아버지와 어머니, 아이들이 함께 예배를 드리는 과정에서 우리 아빠가 이런 면이 있었네, 우리 엄마도 이런 면이 있네, 아이들에게 이런 고민이 있었구나 하면서 해체되고 흩어져 있는 가족을 하나로 뭉치게 할 수 있는 기회로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클래식을 좋아하고, 노래 부르는 것도 좋아한다는 김 목사는 목회자들로 구성된 남성합창단의 단장을 맡고 있다. 어쩐지 목소리가 너무 좋다 했더니, 여성으로 말하면 소프라노인 테너를 하고 있다. 매주 금요일, 일주일에 한 번씩 하던 연습은 코로나 때문에 쉬고 있는 중이라 올해 공연은 어렵고 내년 정도에 다시 계획을 세울 예정이라고 한다.

교회가 성장하고 예산이 늘어날수록 그것들을 주민들에게 나눠줘야 된다는 그의 철학에는 변함이 없다. 여전히 어떻게 하면, 무엇으로 주민들이 필요한 걸 채워줄까 고민하고 있다는 김학중 목사. 끝으로 ‘꿈의 교회’란 이름의 탄생에 대해서 물어봤다. 인터뷰를 마칠 때쯤 어쩐지 특별한 의미가 담겨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어서다.

“이름은 부르기도 좋아야 하고 듣고 잊어버리지 않아야 하고 뜻도 좋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저희가 지을 때는 ‘꿈의 교회’가 대한민국에 없었어요. 영어로 드림이 들어간 이름은 있었는데 한국어로는 없더라고요. 우리가 지향하는 철학하고도 맞으니까. 꿈을 꾸고, 꿈꾸는 사람들이 모이고 그런 공간으로 만들자 그래서 그렇게 지었어요. 안 잊어버리지 않겠어요?”(웃음)

[ 경기신문 = 강경묵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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