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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미의 어떤 시] [61] 푸른 하늘을 – 조선일보
김수영(金洙暎 1921~1968). 푸른 하늘을 제압하는. 노고지리가 자유로왔다고. 부러워하던. 어느 시인의 말은 수정되어야 한다. 자유를 위해서.
Source: www.chosun.com
Date Published: 8/3/2021
View: 6679
[오후 한詩]푸른 하늘을/김수영 – 아시아경제
푸른 하늘을 제압하는노고지리가 자유로웠다고부러워하던어느 시인의 말은 수정되어야 한다 자유를 위해서비상하여 본 일이 있는사람이면 알지 …
Source: www.asiae.co.kr
Date Published: 2/19/2022
View: 3540
푸른 하늘을 – 김수영 – 공부어디까지해봤니
푸른 하늘을 제압(制壓)하는 노고지리가 자유로웠다고 부러워하던 어느 시인의 말은 수정(修正)되어야 한다. 자유를 위해서 비상(飛翔)하여 본 일이 …
Source: wheregongbu.tistory.com
Date Published: 4/10/2021
View: 2220
푸른 하늘을- 김수영 – 국어문학창고
푸른 하늘을 – 김수영 요점 정리 지은이 : 김수영 갈래 : 자유시. 참여시 율격 : 내재율 성격 : 현실 참여적. 비판적. 의지적.
Source: seelotus.tistory.com
Date Published: 12/7/2022
View: 1464
푸른 하늘을 – 김수영1 – 시 사랑 시의 백과사전
푸른 하늘을 制壓하는 노고지리가 自由로 왔다고 부러워 하던 어느 詩人의 말은 修正되어야 한다 自由를 위해서 飛翔하여 본 일이 있는 사람이면 알지 노고지리가 무엇 …
Source: www.poemlove.co.kr
Date Published: 9/27/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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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하늘을/ 김수영 – Daum 블로그
푸른 하늘을/ 김수영 … 어느 시인의 말은 수정되어야 한다. … 4·19혁명 당시 이승만의 하야 발표 직후 쓴 작품이다. ‘자유에는 피의 냄새가 섞여’있고 ‘ …
Source: blog.daum.net
Date Published: 7/6/2021
View: 1029
푸른 하늘을 / 김수영 – 대구일보
푸른 하늘을 / 김수영 … 4·19혁명 당시 이승만 대통령의 하야 발표 직후 쓴 작품이다. ‘자유에는 피의 냄새가 섞여’있고 ‘혁명은 고독’한 것으로 자유와 …
Source: www.idaegu.com
Date Published: 10/7/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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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김수영 푸른 하늘을
- Author: 수선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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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 Published: 2021.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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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한詩]푸른 하늘을/김수영
푸른 하늘을 제압하는노고지리가 자유로웠다고부러워하던어느 시인의 말은 수정되어야 한다자유를 위해서비상하여 본 일이 있는사람이면 알지노고지리가무엇을 보고노래하는가를어째서 자유에는피의 냄새가 섞여 있는가를혁명은왜 고독한 것인가를혁명은왜 고독해야 하는 것인가를■ 다들 잘 아는 시다. 그래서 시에 대한 이야기는 적지 않겠다. 나는 다만 이런 말을 하고 싶다. 근래 토요일마다 열리는 저 광장을 향해 ‘축제’ 같다는 말을 쓰곤 한다. 정말 그렇기도 하다. 광장에 모인 사람들은 누구나 열정으로 가득해 보이고 한편으론 즐거워 보이기까지 한다. 왜 그렇지 않겠는가. 광장이 열렸으니, 우리가 그토록 열망하던 민주주의의 현장이 바로 눈앞에 펼쳐졌으니 말이다. 그런데 그렇긴 하지만 이런 생각도 든다. 이 광장이 열리기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죽었던가. 그리고 이 광장에 사람들이 모이기까지 또한 얼마나 수많은 사람들이 눈물과 절망 속에서 죽은 채 살아왔던가. 누군가는 구속되었고 누군가는 자살하였고 누군가는 이 나라를 떠났고 누군가는 가슴속에다 자식과 부모를 묻었다. 눈을 뜨고 맞바라보라. 아직 저 바닷속에는 생매장된 채 돌아오지 못한 학생들이 있고, 저 길 어딘가에는 물대포에 맞아 죽은 한 농부의 한 맺힌 숨결이 서성이고 있지 않은가. “어째서 자유에는/피의 냄새가 섞여 있는가”. 죽은 자들을 위해 기도하지 말고 이제는 그들을 기억하고 그들을 대신해 살아야 할 것이다. 혁명은 언젠가 이루어야 할 무엇이 아니라 지금 당장 우리가 살아내야 할 삶 자체다.채상우 시인
푸른 하늘을 – 김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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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하늘을 제압(制壓)하는
노고지리가 자유로웠다고
부러워하던
어느 시인의 말은 수정(修正)되어야 한다.
자유를 위해서
비상(飛翔)하여 본 일이 있는
사람이면 알지
노고지리가
무엇을 보고
노래하는가를
어째서 자유에는
피의 냄새가 섞여 있는가를
혁명은
왜 고독한 것인가를
혁명은
왜 고독해야 하는 것인지를
– 김수영, 푸른 하늘을
핵심 정리
• 갈래 : 자유시. 참여시
• 율격 : 내재율
• 성격 : 현실 참여적. 비판적. 의지적. 상징적
• 표현 : 반복법. 도치법
• 어조 : 남성적 어조
• 구성 :
– 1연 : 희생을 치르지 않는 자유는 무의미함.
– 2연 : 자유를 위해 비상한 사람은 피의 냄새와 고독함의 의미를 알 것임.
– 3연 : 혁명의 고독함을 알 것임.
• 제재 : 푸른 하늘, 노고지리
• 주제 : 자유를 위한 투쟁의 어려움
• 출전 : <김수영 전집>(1960)
1921년 11월 27일, 서울 종로구 관철동에서 아버지 김태욱과 어머니 안형순 사이의 8남매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어린 시절 병약했으며, 선린고등상업학교 시절에는 오스카 와일드의 원문 시작품들을 외워 읽을 만큼 영어 실력이 우수했다.
이후 일본의 도쿄 상과대학교에 입학하였다. 일제강점기 말에 학병 징집을 피해 대학교 중퇴 후 만주의 길림성으로 이주했다가 광복과 함께 귀국하여 시 창작을 시작하였다. 또 연희전문학교에서 잠시 수학했으나, 졸업하지 못한 채 중퇴했으며, 1947년 예술부락에 〈묘정(廟庭)의 노래〉를 발표하면서 등단한 후 김경린, 박인환과 함께 시집 《새로운 도시와 시민들의 합창》을 발표하여 주목을 끌었다.
한국 전쟁 때 서울을 점령한 조선인민군에 징집되어 참전했다가 거제도 포로수용소에서 석방되었다.(반공포로라고 함) 김수영 시인은 일본어와 영어에 능통하였기 때문에 통역 일과 잡지사, 신문사를 전전하며 시작과 번역에 전념하였다.
1957년 제1회 시인협회상을 받았다. 1959년 첫 단독 시집 《달나라의 장난》을 춘조사에서 출간하였다. 이 시기의 시들은 바로 살고자하는 의지와 그것을 불가능하게 하는 현실사이의 갈등과 슬픔의 극복이 중심적인 내용을 이루고 있다. 이후 번역과 작품 활동을 계속하다가 1968년 6월 15일 밤 술자리가 끝나고 귀가하던 길에 서울 마포구 구수동에서 인도로 뛰어든 좌석버스에 치여 병원으로 옮겨진 뒤 다음날 새벽에 48세의 젊은 나이로 사망했다.
2013년 그가 생전에 거주했던 서울특별시 도봉구에서 김수영 시인을 기리고 그의 시문 및 시학의 업적을 기리는 김수영문학관을 설립하였다.
한국의 대표적 참여 시인으로 평가받는 김수영은 초기에는 현대문명과 도시생활을 비판하는 시를 주로 쓰다가 4.19 혁명을 기점으로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박정희 군사독재정권의 탄압과 압제에 맞서 적극적으로 부정과 타협하지 않는 정신을 강조하는 시를 썼다. 그는 이렇게 썼다.
“4.19 때 나는 하늘과 땅 사이에서 통일을 느꼈소…. 헐벗고 굶주린 사람들이 그처럼 아름다워 보일 수가 있습니까!”
김수영 시인은 이어령과의 논쟁을 했는데, “불온한 문학을 발표할 수 있는 사회가 정상사회”라고 비판했다.
평론가 김현은 그를 “1930년대 이후 서정주·박목월 등에서 볼 수 있었던 재래적 서정의 틀과 김춘수 등에서 보이던 내면의식 추구의 경향에서 벗어나 시의 난삽성(글이나 말이 매끄럽지 못하면서 어렵고 까다로움)을 깊이 있게 극복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던 공로자”라고 평가한다.
그의 사후 민음사에서는 그를 기념하는 김수영 문학상을 제정하여 1981년 이후 매년 수여하고 있다.
이해와 감상
이 작품은 사회 의식적 주제를 담고 있다. 현대에 와서 시의 의미성과 사회적 참여가 문제로 대두하면서, 전통적 서정성에 얽매이는 것을 거부하고 사회 비판과,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의 진실을 전면에 드러내게 되었다. 김수영은 이런 관심에 앞장선 시인이며, 그가 일관되게 추구한 것은 사회적 진실의 구현이며, 문제의 비판적 성찰이었다. 이 시도 그런 것의 일단(一端)이다.
이 시가 씌어진 시점에서 볼 때, 당대 지식인과 대중에게 가장 목말랐던 것은 자유였다. 오랜 역사의 질곡(桎梏), 말하자면 일제의 탄압, 그 후의 이념의 구속이었다. 그것이 빚어 낸 동족 상잔(同族相殘)의 비극, 이어진 독재 정치에서 한국민이 공통으로 겪었던 일은 자유의 구속이었다. 자유는 인간다움을 담보하는 조건이다. 역사는 이 자유 쟁취의 도정(道程)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시적 자아의 자유관은 처절한 투쟁을 전제로 한 것임을 알 수 있다.
푸른 하늘을 제압(制壓)하는
노고지리가 자유로웠다고
부러워하던
어느 시인의 말은 수정(修正)되어야 한다.
1연에 보이는 자유의 피상적 의미는 낭만성에 근거한 것이다. 노고지리의 자유를 낭만으로 부러워하는 것을 화자는 부정한다.
자유를 위해서
비상(飛翔)하여 본 일이 있는
사람이면 알지
노고지리가
무엇을 보고
노래하는가를
어째서 자유에는
피의 냄새가 섞여 있는가를
혁명은
왜 고독한 것인가를
화자가 인식하는 자유의 참된 의미는 2연에서 제시되는데, 그것은 투쟁성이다. 자유의 도래는 필연적으로 투쟁의 과정을 겪게 마련이고, 이 투쟁의 과정에서는 희생이 따르는 것임이 인간사(人間事)의 철칙이다. 자유에는 피의 냄새가 섞여 있다는 구절은, 저 프랑스 혁명의 정신을 연상케 하는 것으로, 처절한 항거와 쟁취의 행동성을 수반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자유를 쟁취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희생을 감수해야 하는 비장한 결의가 있어야 한다. 그 결의는 물론 자신의 영달을 위하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희생은 대중을 향한 지성적 판단에서 이루어지며, 단호한 결의를 내면화하는 일이야말로 고독한 결의가 아닐 수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혁명이 고독하다는 논리가 성립된다.
그런데 그 고독한 결단은 자유의 구현을 위한 외면적 실상만은 아니다. 혁명은 고독해야 한다는 당위론적 인식 태도야말로 시적 자아의 내면 풍경을 여실히 보여 준다. 그것은 자유에의 치열한 쟁취 의지라고 할 수 있다. 그 태도는 지성인의 책무이면서도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의 당위이기도 할 것이다. 여기에 자유의 진정한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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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하늘을- 김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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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하늘을 – 김수영
요점 정리
지은이 : 김수영
갈래 : 자유시. 참여시
율격 : 내재율
성격 : 현실 참여적. 비판적. 의지적. 상징적, 대조적, 시각적
표현 : 반복법. 도치법
어조 : 남성적 어조
구성 :
1연 자유에 대한 인식 수정
2연 희생을 통한 자유와 진정한 자유의 의미
3연 자유의 진정한 의미
색채 심상의 대비
푸른색 – 하늘 – 자유의 색채
붉은 색 – 피 – 투쟁 또는 희생의 색채 심상
제재 : 자유
주제 : 자기 희생으로서의 자유의 의미, 자유를 위한 투쟁의 어려움
의의 : 이 시는 4·19혁명 직후에 씌어진 작품으로, 자유를 쟁취하기 위한 투쟁의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출전 : <김수영 전집>(1960)
내용 연구
푸른 하늘을 제압(制壓 : 위력이나 위엄으로 세력이나 기세 따위를 억눌러서 통제함)하는(푸른 하늘은 자유의 공간으로 자유의 공간에서 그 자유를 맘껏 누리는)
노고지리(‘종다리’의 옛말로 ‘자유를 위해 비상해 본 일이 있는 사람, 자유로운 존재’)가 자유로웠다고
부러워하던
어느 시인(자유의 진정한 의미를 모르는 통속적인 인간)의 말은 수정(修正)되어야 한다.(자유를 위한 노력과 투쟁의 과정을 도외시한 채, 현재의 자유만을 노래하는 것이 잘못되었음을 지적하고 있다.) – 희생 없는 자유는 무의미함
자유를 위해서
비상(飛翔)하여 본 일이 있는
사람이면 알지
노고지리가
무엇을 보고
노래하는가를[자유를 위해서 – 노래하는 가를 : 노고지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가 외부로부터 주어지거나 손쉽게 얻은 것이 아니라 높이 날아오르는, 비상하려는 노력의 결과로 획득한 것임을 통해 자유가 손쉽게 얻어지는 것이 아님을 지적하고 있다.]
어째서 자유에는
피의 냄새(투쟁의 대유적 표현 또는 희생의 상징)가 섞여 있는가를
혁명은
왜 고독한 것인가를[어째서 자유는 – 고독한 것인가를 : 자유는 투쟁과 희생을 바탕으로 쟁취하는 것이며, 그러한 자유를 쟁취하기 위한 혁명은 고독한 것이다.](목적어를 뒤로 빼내는 것은 도치법으로 문장 진술에 변화를 주어 시적 의미를 강조하기 위한 것임) – 자유를 위한 투쟁에는 희생과 고독이 뒤따름
혁명은
왜 고독해야 하는 것인지를(혁명은 왜 고독해야 하는 것인가를 : 2연의 마지막 구절을 반복함으로써 의미를 강화하고 있다. 혁명이 ‘고독해야 한다’는 명제 속에는 혁명의 본질에 대한 통찰은 물론 4·19혁명의 진행 과정에 대한 냉정한 경고가 담겨 있다.)- 혁명은 고독한 것임
김수영,’푸른 하늘을’과 ‘껍데기는 가라’ 시에서 ‘자유에 대한 열망’을 표현하는 방식이 어떻게 다른지 설명해 보자.
교수 학습 방법 :
4월 혁명 이후 참여시인 두 작품은 ‘자유에 대한 열망’을 담아 내고 있다. 두 작품이 주제면에서 유사하기 때문에 이 문제는 학생들에게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어조의 차이에 주목하면서 두 작품의 차이점을 찾아보도록 지도한다.
예시 학습 방법 :
‘껍데기는 가라’ 는 ‘푸른 하늘을’ 보다 직설(바른대로 또는 있는 그대로 말을 함. 또는 그 말)적이며 강한 어조를 띠고 있으며, 전통적인 설화를 소재로 민족의 ‘자유’를 구체화해 보여 주고 있다. ‘푸른 하늘을’은 독백적인 어조를 취하고 있다. 또한 ‘껍데기는 가라’에 비해 지적이고 관념(현실에 의하지 않는 추상적이고 공상적인 생각)적인 태도를 보여 주고 있다.
이해와 감상
이 작품은 사회 의식적 주제를 담고 있다. 현대에 와서 시의 의미성과 사회적 참여가 문제로 대두하면서, 전통적 서정성에 얽매이는 것을 거부하고 사회 비판과,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의 진실을 전면에 드러내게 되었다. 김수영은 이런 관심에 앞장선 시인이며, 그가 일관되게 추구한 것은 사회적 진실의 구현이며, 문제의 비판적 성찰이었다. 이 시도 그런 것의 일단(一端)이다.
이 시가 씌어진 시점에서 볼 때, 당대 지식인과 대중에게 가장 목말랐던 것은 자유였다. 오랜 역사의 질곡(桎梏), 말하자면 일제의 탄압, 그 후의 이념의 구속이었다. 그것이 빚어 낸 동족 상잔(同族相殘)의 비극, 이어진 독재 정치에서 한국민이 공통으로 겪었던 일은 자유의 구속이었다. 자유는 인간다움을 담보하는 조건이다. 역사는 이 자유 쟁취의 도정(道程)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시적 자아의 자유관은 처절한 투쟁을 전제로 한 것임을 알 수 있다. 1연에 보이는 자유의 피상적 의미는 낭만성에 근거한 것이다. 노고지리의 자유를 낭만으로 부러워하는 것을 화자는 부정한다.
화자가 인식하는 자유의 참된 의미는 2연에서 제시되는데, 그것은 투쟁성이다. 자유의 도래는 필연적으로 투쟁의 과정을 겪게 마련이고, 이 투쟁의 과정에서는 희생이 따르는 것임이 인간사(人間事)의 철칙이다. 자유에는 피의 냄새가 섞여 있다는 구절은, 저 프랑스 혁명의 정신을 연상케 하는 것으로, 처절한 항거와 쟁취의 행동성을 수반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자유를 쟁취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희생을 감수해야 하는 비장한 결의가 있어야 한다. 그 결의는 물론 자신의 영달을 위하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희생은 대중을 향한 지성적 판단에서 이루어지며, 단호한 결의를 내면화하는 일이야말로 고독한 결의가 아닐 수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혁명이 고독하다는 논리가 성립된다.
그런데 그 고독한 결단은 자유의 구현을 위한 외면적 실상만은 아니다. 혁명은 고독해야 한다는 당위론적 인식 태도야말로 시적 자아의 내면 풍경을 여실히 보여 준다. 그것은 자유에의 치열한 쟁취 의지라고 할 수 있다. 그 태도는 지성인의 책무이면서도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의 당위이기도 할 것이다. 여기에 자유의 진정한 의미가 있다.
이해와 감상2
1연에서 시인은 노고지리를 예찬하는 어느 시인의 표현이 잘못되었음을 지적하고 있다. 즉 ‘노고지리가/ 무엇을 보고/ 노래하는가’는 도외시한 채, 자유로운 비상만을 노래한 것이 잘못이라는 것이다. 이는 희생을 치르지 않은 자유는 무의미하다는 것을 역설하고 있는 것이다. 2연은 1연을 상세화한 연으로 자유를 위해서 비상하는 것은 분명한 목표가 있기 때문이며, 그것을 실천하는 행위는 고독한 것임을 상기시키고 있다. 3연에서는 혁명적 행위는 ‘고독해야 하는 것’임을 다시 한 번 반복하여 강조한다. 이는 혁명이 철저한 자기 변혁이며, 이를 위해서는 고통을 스스로 감당해내야 하기 때문이다.
자유는 타인이나 외부로부터 주어지는 수동적·소극적 개념이 아니라, 싸워서 획득해야 하는 적극적·실천적 개념임을 확신하고 있는 시인은, 노고지리의 비상만을 보고 자유를 노래하는 기존 시인들의 온건·순응적 태도를 비판함을 물론, ‘푸른 하늘’이라는 높고 아름다운 자유를 향한 비상은 ‘피의 냄새’라는 구체적이고도 실천적인 투쟁과 노력을 통해서 근접할 수 있음을 푸름과 붉음이라는 색채의 대조를 통해 뚜렷이 제시하고 있다. 이 시는 자유를 위해서 싸워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노고지리의 자유는 그것을 얻기 위해 피를 흘린 대가임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노래하고 있다. 하지만 자유를 부러워하기만 할 뿐 그것을 얻기 위해 치열하게 싸우려는 사람들이 많지 않기 때문에 혁명은 고독할 수밖에 없다. ‘피’, ‘혁명’ 등의 어휘는 자유를 위한 투쟁의 어려움을 표현하고 있다.
심화 자료
김수영(金洙映 1921-1968)
서울 출생. 연희전문 영문과 졸업. 북한 의용군에 강제 징집, 거제도 포로 수용소에서 석방됨. 1945년 <예술부락>에 “묘정(廟廷)의 노래”로 등단. 1948년 김경린, 박인환 등과 함께 <새로운 도시와 시민들의 합창>을 발행하여 모더시스트로 출발함. 그러나 1959년에 시집 <달나라의 장난>을 발간함으로써 문학에 있어 안이한 서정성의 배격과 지식인의 회의(懷疑), 방황, 좌절, 고뇌 등이 깊이 새겨진 참여시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음. 유고시집으로 <거대한 뿌리>(1974), <사랑의 변주곡>(1988) 등이 있음
<핵심 정리>
1. 시작(詩作) 배경
1960년 4․19혁명 직후에 씌어진 작품으로 ‘혁명’과 ‘피’가 이 시의 무게를 이룬다. 이 시는 자유를 위한 투쟁의 어려움을 절규하고 있으며 자유의 표면으로부터 알맹이로 들어가 ‘자유 정신’을 포착한 데에 의의가 있다.
2. 시상의 전개
* 제1연 – 희생을 치르지 않은 자유는 무의미함
* 제2연 – 자유를 위해 비상한 사람은 피의 냄새와 고독함의 의미를 알 것임
* 제3연 – 혁명의 고독함을 알 것임
3. 주제 : 자유를 위한 투쟁의 어려움
4. 제재 : 노고지리
5. 시어의 의미
* 노고지리의 자유 – 대가나 희생을 치르지 않은 자유
* 비상하여 본 – 투쟁하여 본
* 피 – 투쟁
♣ 김수영의 시 중 유토피아적 전망의 최고치에 도달한 작품으로 평가 ♣ 4.19 직후에 쓰여진 것으로 혁명의 본래적 의의에 대한 환기이며 그것을 이루고 있지 못하고 있는 4.19의 진행과정에 대한 냉정한 경고.(혁명에는 전체적 자기 변혁이 수반되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그 자기 변혁은 자신의 완전한 파괴와 새로운 구성을 요구한다. 자유에 피의 냄새가 섞여 있는 것은 그 때문이다. 혁명이 고독한 것도 그 때문이다. 그 철저한 자기변혁을 위한 고통과 극기를 스스로 감당해내야 하니 외롭지 않을 수 없다.)
4.19이후 2개월 만에 씌어진(1960.6.25) 이 시의 주제를 우리는 “자유에는 피의 냄새가 섞여 있다.”와 “혁명은 고독하다.”로 잡을 수 있다.
여기에서 4.19를 염두에 둘 때 첫 명제는 쉽게 이해되는 것처럼 보인다. 4.19는 학생과 시민의 피값을 대가로 성취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때 그 명제는 “올바른 사회가 수립되기 위해서는 일정한 희생을 수반하지 않을 수 없다.”는 뜻으로 읽힌다. 혁명에는 전체적 자기 변혁이 수반되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그 자기 변혁은 자신의 완전한 파괴와 새로운 구성을 요구한다. 자유에 피의 냄새가 섞여 있는 것은 그 때문이다. 혁명이 고독한 것도 그 때문이다. 그 철저한 자기 변혁을 위한 고통과 극기를 스스로 감당해내야 하니 외롭지 않을 수 없다.
<감상의 길잡이>
이 시는 4․19 직후에 창작된 작품으로 자유로의 비상을 위한 고독한 의지를 보여 주고 있다. 먼저 1연에서 시인은 노고지리를 예찬한 어느 시인의 표현이 잘못되었음을 지적하고 있다. ‘푸른 하늘’은 자유의 공간으로 설정되어 있으며, 그것을 제압한다는 것은 단순히 즐겁게 노니는 것이 아님을 말하고 있다. 노고지리가 아무런 희생도 없이 손쉽게 자유를 얻었다는 것이 아니라, ‘노고지리가 / 무엇을 보고 / 노래하는가’는 도외시한 채, 다만 자유로운 비상만을 노래한 것이 잘못임을 지적하고 있다. 2연은 그것을 설명해 주는 부분으로, ‘자유를 위해서 비상하’는 것은 ‘무엇을’이라는 분명한 목표와 ‘피’로 대유된 투쟁, 그리고 ‘고독’을 함축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마지막 연에서는 다시금 그러한 혁명적 행위가 ‘고독해야 하는 것’이라고 정의함으로써 혁명이라는 미명하에 휩쓸리기 쉬운 타락상을 경계시키고 있다. 흔히 이 구절은 일반 대중과의 연대감을 획득하지 못한 엘리트 의식의 표출로 오해받기도 하지만, 전체 문맥을 고려해 보면 혁명에 수반되는 허탈감이나 승리의 기쁨 같은 일체의 감정을 배제함은 물론, 실패에서 오는 좌절까지도 견뎌낸다는 굳건한 의지가 담겨 있는 표현임을 알 수 있다.
자유는 타인이나 외부로부터 주어지는 수동적․소극적인 개념이 아니라, 싸워서 획득해야 하는 적극적․실천적 개념임을 확신하고 있는 시인은 노고지리 비상만을 보고 자유를 노래하는 기존 시인들의 온건적․순응적 태도를 비판함은 물론, ‘푸른 하늘’이라는 높고 아름다운 자유를 향한 비상은 ‘피의 냄새’라는 구체적이고도 실천적인 투쟁과 노력을 통해서 근접할 수 있음을 푸름과 붉음이라는 색채의 대조를 통해 뚜렷이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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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하늘을 – 김수영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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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하늘 통신
푸른 하늘을/ 김수영
푸른 하늘을 제압하는
노고지리가 자유로왔다고
부러워하던…
어느 시인의 말은 수정되어야 한다.
자유를 위해서
비상하여 본 일이 있는
사람이면 알지
노고지리가
무엇을 보고
노래하는가를
어째서 자유에는
피의 냄새가 섞여 있는가를
혁명(革命)은
왜 고독한 것인가를
혁명은
왜 고독해야 하는 것인가를
– 유고시집 『거대한 뿌리』 (민음사, 1974)
………………………………………………..
4·19혁명 당시 이승만의 하야 발표 직후 쓴 작품이다. ‘자유에는 피의 냄새가 섞여’있고 ‘혁명은 고독’한 것으로 자유와 민주를 위한 투쟁의 어려움을 절규하고 있다. 자유는 가만히 앉아 거저 얻어지는 수동적 소극적인 개념이 아니라, 싸워서 획득해야 하는 적극적 실천적 개념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시인은 노고지리의 비상을 통한 낭만적 자유에 일침을 가하면서, ‘푸른 하늘’이라는 높고 아름다운 자유를 향한 비상도 실천적인 투쟁과 노력 없이는 온전히 누릴 수 없다고 역설한다. 혁명이란 철저한 자기변혁을 위한 고통을 스스로 이겨내야 하니 외롭지 않을 수 없고, 실패에서 오는 좌절까지도 견뎌야하는 굳건한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얼마 전 한 방송에서 4.19를 맞아 지금의 학생들이 이를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를 인터뷰하여 내보낸 적이 있다. 가슴에 깃발 같이 펄럭이는 열정으로 다가왔던 지난 역사의 장면들이 기억 속에 사라져버리고 의미마저 퇴색해버린 이때, 그들의 대답은 들어보지 않아도 뻔했다. 학교에선 국사가 안 배워도 그만인 과목이 된지 오래다. 더구나 시험에 잘 나오지 않은 근현대사는 이해는커녕 관심조차 없었다. 4.19가 무엇인지 모르며, 심지어 5.16과 혼동하는 학생들도 많았다. 그러니 4.19혁명이 잊힌 과거의 사건이 아니라 오늘의 민주와 지성을 일깨우는 살아있는 정신으로 이어가야 한다는 목소리는 공허할 수밖에 없다. 그들에게 4.19는 나와는 아무 상관없는 먼 과거 속의 신화이며 박제였던 것이다.
시위과정에서 경찰이 쏜 총탄에 수많은 국민이 피를 흘리고 죽거나 부상당한 희생 위에서 4.19의 장엄한 민주혁명을 쟁취했음에도, 이 역사적 사실을 망각하거나 외면한 채 시시콜콜한 연예뉴스 따위에만 반응한다면 얼마나 부끄러운 일인가. 물론 그때의 자유에 대한 목마름은 해갈되었지만 지금은 지금의 또 다른 가치가 존재한다. 4.19혁명은 역사상 초유의 성공한 주권행사였고, 민족사적 측면에서 많은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사건이다. 지배와 피지배로 갈리고 억압과 굴종으로 나뉜 역사에서 피지배와 굴종만을 운명처럼 알고 살아온 사람들이 처음으로 억압자들을 뒤엎어 버린 가슴 벅찬 감동의 사건이 아니고 무엇이랴.
4.19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고 그들의 정신을 실천하였기 때문에 지난 촛불혁명도 가능했다. 그러지 않았다면 우리가 꿈꾸는 자유와 정의의 푸른 하늘은 열리지 않았으리라. 그 정신을 가다듬지 않고 부활하지 않고서는 또 다시 위기를 맞을 수 있다. 당장의 먹고사는 문제가 중요하기도 하고 혁명의 완성을 위한 과정의 어려움과 긴장에 대한 부담도 이해된다. 그러나 당장 세월호 참사에 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국정농단세력 등 적폐 척결 없이 두루뭉술 말도 안되는 ‘국민통합’을 내세우며 1의 반성도 없는 ‘박근혜 석방’운운은 역사적 미숙이고 퇴행이 아닐 수 없다. 그 획책은 4.19정신의 방기이며 세월호의 희생을 헛되이 하는 처사의 다름 아니다. 혁명은 고독한 것이고 앞으로도 고독해야할 것이다.
권순진
푸른 하늘을 / 김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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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하늘을/ 김수영푸른 하늘을 제압하는/ 노고지리가 자유로왔다고/ 부러워하던/ 어느 시인의 말은 수정되어야 한다.// 자유를 위해서/ 비상하여 본 일이 있는/ 사람이면 알지/ 노고지리가/ 무엇을 보고/ 노래하는가를/ 어째서 자유에는/ 피의 냄새가 섞여 있는가를// 혁명(革命)은/ 왜 고독한 것인가를// 혁명은/ 왜 고독해야 하는 것인가를- 유고시집 『거대한 뿌리』 (민음사, 1974)4·19혁명 당시 이승만 대통령의 하야 발표 직후 쓴 작품이다. ‘자유에는 피의 냄새가 섞여’있고 ‘혁명은 고독’한 것으로 자유와 민주를 위한 투쟁의 어려움을 절규하고 있다. 자유는 가만히 앉아 거저 얻어지는 수동적 소극적인 개념이 아니라, 싸워서 획득해야 하는 적극적 실천적 개념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시인은 노고지리의 비상을 통한 낭만적 자유에 일침을 가하면서, ‘푸른 하늘’이라는 높고 아름다운 자유를 향한 비상도 실천적인 투쟁과 노력 없이는 온전히 누릴 수 없다고 역설한다. 혁명이란 철저한 자기변혁을 위한 고통을 스스로 이겨내야 하니 외롭지 않을 수 없고, 실패에서 오는 좌절까지도 견뎌야하는 굳건한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얼마 전 한 방송에서 4·19를 맞아 지금의 학생들이 이를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를 인터뷰하여 내보낸 적이 있다. 가슴에 깃발 같이 펄럭이는 열정으로 다가왔던 지난 역사의 장면들이 기억 속에 사라져버리고 의미마저 퇴색해버린 이때, 그들의 대답은 들어보지 않아도 뻔했다. 학교에선 국사가 안 배워도 그만인 과목이 된 지 오래다. 더구나 시험에 잘 나오지 않은 근현대사는 이해는커녕 관심조차 없었다. 그러니 4·19혁명이 잊힌 과거의 사건이 아니라 오늘의 민주와 지성을 일깨우는 살아있는 정신으로 이어가야 한다는 목소리는 공허할 수밖에 없다. 그들에게 4·19는 나와는 아무 상관없는 먼 과거 속의 신화이며 박제였던 것이다.시위과정에서 경찰이 쏜 총탄에 수많은 국민이 피를 흘리고 죽거나 부상당한 희생 위에서 4·19의 장엄한 민주혁명을 쟁취했음에도, 이 역사적 사실을 망각하거나 외면한 채 시시콜콜한 연예뉴스 따위에만 반응한다면 얼마나 부끄러운 일인가. 물론 그때의 자유에 대한 목마름은 해갈되었지만 지금은 지금의 또 다른 가치가 존재한다. 4·19혁명은 역사상 초유의 성공한 주권행사였고, 민족사적 측면에서 많은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사건이다. 지배와 피지배로 갈리고 억압과 굴종으로 나뉜 역사에서 피지배와 굴종만을 운명처럼 알고 살아온 사람들이 처음으로 억압자들을 뒤엎어 버린 가슴 벅찬 감동의 사건이 아니고 무엇이랴.4·19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고 그들의 정신을 실천하였기 때문에 지난 촛불혁명도 가능했다. 그러지 않았다면 우리가 꿈꾸는 자유와 정의의 푸른 하늘은 열리지 않았으리라. 그 정신을 가다듬지 않고 부활하지 않고서는 또 다시 위기를 맞을 수 있다. 당장의 먹고사는 문제가 중요하기도 하고 혁명의 완성을 위한 과정의 어려움과 긴장에 대한 부담도 이해된다. 그러나 당장 세월호 참사에 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국정농단세력 등 적폐 척결의 완성 없이 두루뭉술 선급하게 단 한 차례의 반성도 없었던 ‘박근혜 석방’ 운운은 역사적 미숙이고 퇴행이 될 수도 있다. 4·19정신의 방기이며 세월호의 희생을 헛되이 하는 처사의 다름 아니다. 혁명은 고독한 것이고 앞으로도 고독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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