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성 인격장애 이별 | [연애심리]사랑하는데 헤어질까봐 두려운(경계선인격장애)이별후폭풍😭유기불안 상위 137개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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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선미도 진단받은 경계선(경계성)인격장애 특징을 영상으로 준비해 보았습나다.
(첫번째 영상링크 https://youtu.be/itVu4xbwXeQ​ )
마음이 아프고, 힘드신 분들께 작게나마 도움이 되는 그런 영상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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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경계성 인격장애 이별

  • Author: 이블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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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te Published: 2021. 3. 3.
  • Video Url link: https://www.youtube.com/watch?v=jXs1ioTpf9o

네가 밉지만 가지 마. 제발 내 곁에 계속 머물러줘.

‘여자친구가 경계성 인격장애인 것 같은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남편이 저를 못 믿고 저에 대한 집착이 너무 심해요. 혹시 경계성 성격장애 아닐까요?’

여러분께서 경계성 인격장애에 대해서 한 두 번이라도 들어보거나 접해본 적이 있으실 것입니다. 현재 교제 중인 이성 친구 또는 배우자의 성격과 행동을 묘사하면서 경계성 인격장애가 아닌지, 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묻는 글들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최근 들어 정말 많이 올라옵니다.

얼마 전 모 연예인이 스스로 경계성 인격장애를 앓고 있다고 용기 있게 밝힌 이후, 뉴스 기사가 쏟아지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경계성 인격장애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경계성 인격장애는 도대체 무엇일까요?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글들처럼 단순히 ‘너랑 헤어지면 나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말하는 이별에 대한 두려움을 가진 사람들은 모두 경계성 인격장애일까요? 이번 글에서는 경계성 인격장애를 제대로 알기 위해 경계성 인격장애의 증상을 설명드리려고 합니다.

물론 이별이나 분리에 대한 극심한 공포는 경계성 인격장애의 핵심 증상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경계성 인격장애에서는 ‘헤어짐’이 아니라 ‘버려짐’에 대한 두려움이 지배적입니다. 경계성 인격장애를 앓고 있는 환자는 정서적 불안이 심한 편이며 대인관계에 있어 매우 불안정하며 극단적인 자세를 보입니다.

연인, 가족, 친구 등의 누군가에게 돌봄을 받고 있다고 느낄 때에는 그 사람을 극찬하고 지나치게 이상화시키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다 돌보는 사람이 곁에 없을 때면 외로움과 공허함 등의 우울 증상을 경험하게 됩니다. 어떠한 이유로든 그 사람과의 관계를 잃을 수 있다는 위협이 발생하면, 이제껏 따뜻한 모습으로 이상화되었던 그 사람의 이미지가 잔인한 박해자의 이미지로 격추됩니다. 결국 그 사람과의 이별이 가까워지면 버려짐에 대한 극심한 공포가 발생하여 이를 막기 위해 분노를 표출하거나 자해 및 자살 시도 등의 위험한 행동을 보이기도 합니다.

경계성 인격장애의 또 다른 특징은 감정과 생각이 쉽게 바뀐다는 점입니다. 특히 자신에게 잘해주던 사람이 돌변하여 자신을 홀대한다는 인식이 생기면 심하게 화를 내는 등 감정이 급속하고 격렬하게 바뀔 수 있지요. 또한 대인관계에 관련하여 거절 및 비판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도 감정 기복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감정 변화는 대부분 수 시간 이내 원래대로 돌아오는 편이며 수 일 이상 지속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이에 더하여,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자해, 자살 시도 및 위협 등의 자살 관련 행동은 경계성 인격장애에서 매우 흔히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행동은 실제로 자신을 해하거나 목숨을 끊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자신을 버린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일종의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충동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경계성 인격장애 환자의 자살 위험은 일반 대중에 비해 약 40배가 높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경계성 인격장애에서 나타날 수 있는 증상에 대해 함께 알아보았습니다. 경계성 인격장애를 앓고 있는 사람은 질환의 이름 그대로 ‘경계’에 서서 아슬아슬 줄타기를 하는 모습으로 대인관계에 임하게 됩니다. 자신을 보살펴주는 누군가를 얻게 되어도 온전히 행복하지 못하고, 그 사람에게 버려질 것 같은 극심한 두려움에 사로잡혀 공허하고 초조한 감정이 드는 것이지요.

경계성 인격장애의 치료로는 상담을 통한 정신치료가 매우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정신치료로 하여금 치료진과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인간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을 연습함으로써 경계성 인격장애의 증상은 충분히 호전될 수 있습니다.

우리 사회는 경계성 인격장애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버리고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경계성 인격장애를 앓고 있는 사람들이 적절한 도움을 받아 안정적인 마음으로 인간관계에 임할 수 있도록 따뜻한 시선과 도움의 손길이 필요합니다.

* 인사이드팀이 게재하는 모든 컨텐츠는 현직 의사들의 자문과 검토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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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성 인격장애 – 찢어진 마음

[정신의학신문 : 김재성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성격의 문제와 관련해, 앞서 글을 통해 말씀드린 적이 있는 자기애성 성격장애와 더불어 경계성 성격장애(인격장애)에 관한 이야기를 종종 접합니다. 많은 경우는 경계성 인격장애가 있는 사람들의 겉으로 보이는 모습 – 잦은 기분 변화, 대인 관계에서의 변동성, 자해 또는 자살 시도 등 – 에만 주목하여 ‘연인으로 지내면 힘든 사람’ 정도로 묘사하는 데 그칩니다. 글을 통해 경계성 성격장애가 있는 사람들의 마음에 관해 조금 더 이해하는 시간을 만들어보려 합니다.

27세 여성 E 씨는 인간관계에서의 불안정함을 호소하여 정신건강의학과에 내원하였습니다. E 씨는 사람들과 가까워지고 싶어 하지만, 마음의 거리를 좁힐 수 없다고 느끼며 외로움에 힘들어합니다. 가까운 친구들의 마음이 자신과 다르다고 느낄 때면 E 씨는 관계에 불안감을 느끼며 한없이 예민해집니다. 자신의 감정을 이야기하고 친구들을 비난해서 결국 친구들이 자신의 마음과 같이 움직여 주어야 안정감을 찾을 수 있습니다. 친구들은 점점 지치고 E 씨와 거리를 둡니다. E 씨는 이유를 알지 못한 채로, 갑작스럽게 버림받는 듯한 기분을 느낍니다. 이렇게 죽을 것 같은 마음의 고통을 느낄 때면 E 씨는 차라리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E 씨는 남자 친구와의 이별 후에 두 차례 자살 시도를 한 적이 있습니다.

“너를 증오하지만, 나를 떠나지 말아 줘. 네가 떠난다면 나는 (마음이) 죽어 버릴지도 몰라.”

경계성 인격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마음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위와 같을 것입니다. 이들은 한편에 증오와 분노, 그리고 다른 한편에는 애정에 대한 끝없는 목마름이라는 양극단의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진_freepik

대상관계학파 정신분석가들은 이러한 성격적 문제의 원인을 발달 초기에서 찾습니다. 쉽게 이야기해, 사람은 인간관계의 기초 단계를 엄마와의 초기 단계에서 배웁니다. 다른 사람과 기본적인 신뢰를 형성하고 안정적인 관계를 맺는 방법 등이 여기에 속합니다. 엄마가 눈에 보이지 않아도 어디엔가 있음을 알게 되면서 점차 불안감을 누그러뜨릴 수 있게 됩니다. 엄마를 필요로 할 때면 즉시는 아니더라도 빠르게 나타나 준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타인과 자신의 마음이 조금씩 다를 수 있다는 것을 느끼지만 동시에 이러한 차이에 힘들어하지 않을 수 있게 됩니다.

그러나 초기 양육 환경이 이러한 경험을 제공하지 못했거나 아기의 기질이 남달랐다면 위에서 이야기한 것과 같은 발달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이렇게 성장한 사람들에게 인간관계는 늘 위태롭습니다. 기본적인 심리적 안정성이 부족한 이들에게, 가까운 이들과의 이별은 누그러뜨릴 수 없는 불안감, 죽을 것 같은 심리적인 고통을 안겨줍니다. 경계성 인격장애가 있는 사람들이 연인과 갈등이 있거나 이별을 할 때 자살 시도를 하는 것은 이러한 마음의 고통을 표현하는 방법입니다. 이렇듯 경계선 성격을 가진 사람들의 마음속은 사랑하는 대상에 대한 애정과 분노로 찢어져 있습니다.

* 인간관계의 기초 형성과 관련해 일차 양육자(primary caretaker)라는 조금은 딱딱한 용어 대신, 직관적으로 와닿을 수 있는 ‘엄마’를 사용했음을 말씀드립니다.

헤어지면 죽어버리겠다고 말하는 이들의 심리

※ 이 글은 정신의학신문에 기고되었습니다.

A씨는 2년 사귄 여자친구에게 이별을 통보받았습니다. 매달리고 빌었지만 카톡도 차단당하고, 수신거부를 당하자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른 남자가 생겼거나, 아니면 내가 3년째 취직을 못 하는 백수라서 그렇구나.

2년 동안 내가 얼마나 잘해줬는데, 우리가 얼마나 즐거웠는데 이렇게 끝내다니 억울하고 분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12시에 여자친구의 집으로 찾아가 ‘너 지금 안 나오면 나 죽어버릴거야’라고 문자를 보냈습니다.

웃기지 마, 넌 그럴 용기도 없어.

답변에 오기가 생긴 A씨는 편의점에 들러 칼을 사온 후 손목을 조금 그었고 사진을 찍어서 전송했습니다. 여자친구가 놀라서 뛰쳐나왔고, 부들부들 떨면서 울었습니다.

실제 상처는 그리 깊지 않았지만 효과는 놀라웠습니다. 그렇게 냉정했던 여자 친구가 다시 만나준 것입니다. 그 이후에도 A씨는 여자친구가 연락이 되지 않거나 자신과 만나주지 않을 때, 다시 헤어지자고 할 때마다 손목을 그었습니다.

“너 나 버리면 나 죽이는 거야, 살인자나 마찬가지야.”

이것은 명백한 폭력입니다. 자해를 가장한 타해이자 폭력인 것입니다. A씨의 자해는 실제 자살 사고에 기인한 충동적인 행동이라기보다는, 자해를 수단으로 타인을 교묘히 조종하고 자신의 이득을 도모하는 경계성 인격 성향과 반사회적 인격 성향에 해당합니다.

A씨 같은 이들은 누군가에게 버림받고 혼자가 되는 것을 극도로 두려워하며 지속적인 유기 불안에 시달립니다. 버림받지 않기 위해 상대방을 공격하고, 죄책감을 유발시켜 자기가 원하는 행동을 하도록 조종하는 것이지요. 충동적이고 감정기복이 심한 언행을 보이고 교묘한 말로 남 탓을 하는 등 manipulation과 투사, 가스라이팅 등의 모습을 자주 보입니다.

이들은 반복적으로 자해행동을 하지만 대부분 신체에 큰 손상이 없는 가벼운 정도로만 그칩니다. 타인에 대한 불신은 물론이고 자신에 대한 믿음과 신뢰감도 없어져 모든 일에 허무함을 느끼게 됩니다. 그러기에 연인이나 가족에게 더 심하게 집착합니다. “너까지 나를 버리지 않을 거지?”라는 죄책감을 주면서 말이지요

상대를 의심하면서도 집착하는 의존적인 양가감정을 가지는 이들은 자신이 홀로 남겨지는 것을 하루도 참지 못하고 연인이나 가족을 먼저 배신하기도 합니다. 늘 불안하고 외롭기 때문에 자신을 돌봐줄 새로운 상대를 계속 찾으려 하고, 똑같은 집착과 실망을 반복합니다.

사실 이들을 치료하는 방법은 쉽지 않습니다. 이들의 불안감, 문제의 발단은 애초에 어머니와의 불안정한 애착, 가족이 준 실망감에서 기인하기 때문이지요.

경계성 인격을 가진 사람들은 쉽게 퇴행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자신이 세상에서 제일 불쌍하고 억울한 사람이라는 생각에 휩싸여 ‘나는 어떤 일을 해도 용서받아야 한다, 내가 이렇게 행동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고 말합니다. 이들은 연인이나 가족의 조언을 잔소리나 비난으로 오해하고 크게 화를 냅니다. 주변의 가까운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더 심하게 분노를 표현하기도 합니다.

경계성 인격 성향을 약물로 치료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오히려 처방한 약물을 자해의 도구로 사용해서 위험해지기도 합니다. 상담치료는 무척 많은 시간이 걸리며, 무엇보다 당사자와 치료자간의 믿음과 인내심이 요구되는데 당사자는 스스로의 문제를 인지하지 못하기에 더 어렵습니다.

유일한 방법은 분노와 충동, 미성숙한 행동 모두를 감당하고 인내할 한없이 넓은 마음을 가진 누군가가 이들을 안아주는 것뿐입니다(어린 시절, 이들의 어머니가 해주었어야 할 행동이지요).

욕을 해도, 눈앞에서 자해를 하고 무수한 비난과 폭력을 퍼부어도 이들을 절대로 떠나지 않아야, 비로소 이 끝 모를 허무함과 불신이 해소될 수 있습니다. 이는 사실 A씨의 여자친구는 물론 어머니라도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누구도 이런 무조건적인 사랑을 주기 힘듭니다. 마더 테레사라고 할지라도 어려울 겁니다.

그럼 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인터넷 게시판을 보면 ‘무조건 헤어져야 한다. 그래야 그들이 정신 차린다’는 말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들이 형제나 가족인 경우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미 결혼해서 아이도 있는데 아내가 그런다면?

단순히 차단하고 분리하는 방법으로는 이들을 치료할 수 없습니다. 내가 도망치고 회피한다면, 새로운 대상을 찾아 같은 패턴을 반복할 뿐이지요. 나야 괜찮을지 몰라도 새로운 피해자가 생길 것입니다.

우선 이들에게는 너무 감정적으로 지치고 상처받은 가족이나 연인 대신 전문가와 상담이 필요합니다. 이들이 자신이 한 말이나 행동을 녹음하거나 녹화해서 직접 보기를 권합니다. 경계성 인격 성향의 사람들이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보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타인이 아무리 조언해도 듣지를 않습니다. 따라서 자신의 미성숙한 모습을 직접 보고 느끼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여자친구와 통화한 내역을 다시 들었을 때 A씨는 자신에게 소름이 끼치고 부끄러워 얼굴을 들 수가 없다고 했습니다.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하지만 1주일도 못 가서 자해와 집착은 반복되었습니다.

이들의 특징은 스스로에겐 정말 끝도 없이 관대하고 타인에게는 극도로 엄격하다는 것입니다. 아주 짧은 반성을 하지만 마음 깊숙한 곳에서는 자신이 그럴만한 이유를 여자친구가 제공했고, 사랑하기 때문에 그러는 것이라며 계속 자신을 합리화시키고 있었습니다.

이럴 때 포기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녹음하고 또 보여줘야 합니다. 감정적으로 기대하거나 실망하지 않고 객관적인 시각과 적절한 거리를 유지할 수 있는 전문가의 도움이 꼭 필요합니다.

또한 가능하다면 경계성 인격 성향을 가진 이들이 종교에 관심을 갖고 마음을 기대보는 것을 권합니다. 모든 사람을 불신하고 충동적이고 예민하며 일관성없는 이들도 하느님이나 부처님이 그리 쉽게 남을 배신할 거란 생각은 잘하지 않을 테니까 말입니다.

종교로 만난 사람들과의 대인관계 역시 물론 어렵겠지만, 성당이나 교회는 다른 공동체에 비해 훨씬 인내심이 많고 너그러운 집단입니다. 허용적이고 수용적인 그들의 태도와 배려가 이들의 닫힌 마음을 변화의 시발점, 최소한이 될 수 있으리라고 믿습니다.

물론 이러한 것들이 완전한 해결책은 아닐 겁니다. 플랜 B나 C에 불과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단지 눈앞의 어떤 것에라도 우선 의지해야 할만큼, 이들의 끝없이 허무한 마음은 치유하기가 어렵습니다.

정신과 의사로서 이들을 마주할 때 항상 안타까움과 미안함을 함께 느낍니다. 이들이 정작 마음 깊은 곳에서는 누군가의 손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음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 누구도 믿지 않아, 나는 혼자라도 괜찮아”라고 말하는 사람 중 정말 혼자이길 바라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믿습니다.

사람에 대한 믿음과 불신, 애착과 허무함을 줄 타듯이 오가는 경계성 인격장애 환자들. 그들의 마음에도 누군가의 따뜻함과 위로가 전해지기를, 허무함과 불안이 조금이나마 줄어들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원문: 박종석의 페이스북

경계선 인격(성격)장애 특징 및 연애 행동

다음은 경계선 인격장애 판단 기준이다. 여러 항목들이 동시에 해당될 수록 정확도가 높아진다.

1. 만성적으로 감정의 기복이 매우 심하며 혼자 있을 때 큰 공허함을 느낀다.

2. 원하지 않는 상황으로 연애가 흘러갈 시, 분노를 느끼며 억제하기 어렵다.

3. 계획적이지 않은 소비, 폭식, 난잡한 성생활 등 충동적인 행동을 한다.

4. 자신이 버림받는 것을 피하기 위해 극도로 자기방어기제가 강하다.

5. 스스로 주체성에 대하여 불안정한 느낌을 받는다.

6. 꾸준한 애정을 제공하지 않을 시, 극도로 불안함을 느끼며 상대를 의심한다.

7. 일시적이거나 스트레스와 관련된 관계 망상 및 해리 증상을 경험

8. 연인에 대한 이상화와 평가절하가 극단적으로 일어난다.

9. 타인을 잘 믿지 못하며 대인관계에 있어 양가감정이 지속적으로 발생한다.

경계선 인격장애는 자신의 정체성 및 자아가 불분명하기 때문에 타인에게 의지하여 안정감을 찾으려는 욕구가 존재한다. 그렇기에 상대방을 이상화 하는 경향이 있으며, 작은 단점 및 실수가 보일 시 큰 실망을 하며 분노를 표출한다.

이들과 원활하게 지내기 위해서는 항상 안정적인 애정을 제공하여 심리적인 안전기지 역할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Top 35 경계성 인격장애 이별 The 60 Top Answers

네가 미워, 하지만 날 떠나진 마 – 경계성 성격장애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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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밉지만 가지 마. 제발 내 곁에 계속 머물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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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성 인격장애 – 찢어진 마음 < 정신의학 < 칼럼 < 기사본문 - 정신의학신문 Article author: www.psychiatricnews.net Reviews from users: 16151 Ratings Ratings Top rated: 4.7 Lowest rated: 1 Summary of article content: Articles about 경계성 인격장애 – 찢어진 마음 < 정신의학 < 칼럼 < 기사본문 - 정신의학신문 경계성 인격장애가 있는 사람들이 연인과 갈등이 있거나 이별을 할 때 자살 시도를 하는 것은 이러한 마음의 고통을 표현하는 방법입니다. 이렇듯 경계선 ... ... Most searched keywords: Whether you are looking for 경계성 인격장애 – 찢어진 마음 < 정신의학 < 칼럼 < 기사본문 - 정신의학신문 경계성 인격장애가 있는 사람들이 연인과 갈등이 있거나 이별을 할 때 자살 시도를 하는 것은 이러한 마음의 고통을 표현하는 방법입니다. 이렇듯 경계선 ... [정신의학신문 : 김재성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성격의 문제와 관련해, 앞서 글을 통해 말씀드린 적이 있는 자기애성 성격장애와 더불어 경계성 성격장애(인격장애)에 관한 이야기를 종종 접합니다. 많은 경우는 경계성 인격장애가 있는 사람들의 겉으로 보이는 모습 - 잦은 기분 변화, 대인 관계에서의 변동성, 자해 또는 자살 시도 등 - 에만 주목하여 '연인으로 지내면 힘든 사람' 정도로 묘사하는 데 그칩니다. 글을 통해 경계성 성격장애가 있는 사람들의 마음에 관해 조금 더 이해하는 시간을 만들어보려 합니다.​27세 여성 E 씨는 인간관계경계성인격장애,인간관계,대인관계,성격 Table of Contents: 상단영역 본문영역 하단영역 전체메뉴 경계성 인격장애 – 찢어진 마음 < 정신의학 < 칼럼 < 기사본문 - 정신의학신문 Read More 이별과 상실(경계선 인격장애) : 프로이트정신분석 원격평생교육원 Article author: dreamfreud.com Reviews from users: 22230 Ratings Ratings Top rated: 4.8 Lowest rated: 1 Summary of article content: Articles about 이별과 상실(경계선 인격장애) : 프로이트정신분석 원격평생교육원 이별과 상실(경계선 인격장애)1. 수업을 마치고… -의존님.언제나 수업은 어렵고 힘들지만 ‘경계선’ 수업을 들을 땐 그 힘듦이 극에 달했던 것 같다. … Most searched keywords: Whether you are looking for 이별과 상실(경계선 인격장애) : 프로이트정신분석 원격평생교육원 이별과 상실(경계선 인격장애)1. 수업을 마치고… -의존님.언제나 수업은 어렵고 힘들지만 ‘경계선’ 수업을 들을 땐 그 힘듦이 극에 달했던 것 같다. 이별과 상실(경계선 인격장애)1. 수업을 마치고… -의존님.언제나 수업은 어렵고 힘들지만 ‘경계선’ 수업을 들을 땐 그 힘듦이 극에 달했던 것 같다. 선생님의 말씀이 들리지 않아 필기를 할 수 없는 순간들도 있었고, 들려오는 말씀과 나 사이에 밀어내는 자력이 너무도 컸었다. ‘경계선 성격장애’의 스무가지 특징 중 어느 것 하나 내 것 아닌 것이 없었다.정말 인정하고 싶지 않았지만 상담과 수업 그리고 내가 꾸고 있는 꿈들은 내가 ‘경계선’과 ‘유아성 인격장애’ 라는 사실을 알려 주었다. 처음으로 ‘나’라는 사람을 객관화 해보는 의미가 있는 시간들이기도 했지만 가슴아파해야 했던 시간들이기도 했다. 내 고통 그리고 아픔의 병명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기까지 일년이란 시간이 걸렸다.내가 태어날 당시 아버지는 일을 제대로 안하시고, 어떤 날은 일을 해서 번 돈도 집에 가져오지 않으셨다고 한다. 당연히 부모님의 싸움은 잦았으리라. 힘없고 약한엄마에게 계속해서 좋지 않은 환경은 주어졌고, 그런 엄마의 나쁜 감정들은(분노, 짜증, 화, 스트레스) 아기였던 나에게 그대로 쏟아졌을 것 같다. 내가 어렸을 때 외가댁을 방문하면 그때마다 들어야하는 얘기들이 있었다. “징그럽게 울어 댔어. 하여튼 얼굴을 쳐다보지도 못했으니까… 애미 밥도 못 먹게 하고 잠시도 안 떨어져서 일도 못하게 하고 너 때문에 엄마가 얼마나 힘들었게…” 얼마 전 돌아가신 외할머니께 귀가 따갑도록 들은 말이다. 미움이 잔뜩 섞인 감정과 함께 말이다.이 얘기는 큰 이모가 우리 집에 오실 때마다 되풀이해서 계속 듣는 래파토리이기도 했다. 미움이 잔뜩 섞인 무드 앞에서 나는 그 얘기를 들을 때마다 엄마를 괴롭힌 아이, 힘들게 한아이로 ‘내가 나쁜 아이구나’라고 느꼈던 것 같다.어린 시절은 동생들과 참 많이 싸웠다. 그때마다 나는 엄마에게 “내가 너희들 때문에 미칠 것 같다!” 는 말과 함께 욕설과 매질을 당하든지 집 밖으로 쫒겨 나든지 했다. 우리들의 얘기는 들어보지도 않고서 말이다. 나는 너무나 억울했고 분하고 슬펐다. 엄마 아빠가 시키는 대로 하지 않아도 그랬다. 아버지는 더 무서웠기 때문에 아버지에게 매를 맞는 날에 불안과 공포는 말로 표현하기가 너무나 어렵고 지금도 그 순간을 떠올리면 가슴이 막힌다. 엄마는 집안일과 아버지의 일을 도와 드려야 했기 때문에 일에 치여 늘 바쁘셨다. 두 분이서 싸우는 모습도 많이 보고 자랐다. 나에겐 좋은 기억이란 없다. 가족끼리 가까운 공원으로 바람을 쏘이러 다녀본 적도 없었다. 우리 셋은 늘 방치 상태였다. 나에게 집이란 곳은 편안하고 쉼이 있고 따뜻한 곳이 아니라 빨리 도망가야 할 것만 같은 곳, 벗어나고 싶은 곳이었다. 나에겐 정서적으로 적절한 지원과 보살핌 편안함과 따뜻함 가르침을 주는 부모는 존재하지 않았다.타인의 도움이 가장 많이 필요한 절대적 의존기에 엄마의 정신증적 병리 때문에 나는 적절한 도움을 받을 수가 없어서 내 발달은 거기에서 정지 되었으며 그로인해 나는 무엇이든 혼자서 스스로 할 수 없는 의존적인 사람이 되었고, 탐욕이 가득하나 책임과 의무를 회피하며 게으르고 아무 노력도 하지 않는, 세상의 좋은 것들과 사람들에 대해 가치 없다고 평가절하시키는 시기심 가득한 사람이 되어 버렸다. 그 누구와도 접촉하지 못하고 내 주관적 환상 속에서만 사는 현실이 없는 사람이 되었다. 학교 다닐 때 공부를 열심히 해 보려고 해도 선생님의 설명을 제대로 이해하기가 어려웠고, 뭐든 잘 기억해 내지 못하고, 한참 공부해야할 시기에 너무나 많은 시간을 잠으로 보냈다. 학교에 가고 싶지 않아 아침마다 전쟁을 벌여야 했던 시간들. 열등감과 수치심에 시달려 전공과목을 제대로 공부하지 않아 겨우 졸업을 하게 된 일들. 조그만 좌절과 불편한 감정들을 견뎌내지 못하는 나는 아무것도 배울 수 없었다. 그 어떤 것도 성취해내지 못한 무능력한 사람이 되었다. 무능력한 내 자신이 늘 혐오스럽고 미웠는데 내가 그럴 수 밖에 없었던 원인이 내 발달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비로소 알게 되었을 때 하염없이 울었다. 나 자신을 혐오하는 마음에서 벗어나 나를 이해하고 아무런 노력없이 그냥 그렇게 흘러 가버린 시간들에 대해서 깊이 슬퍼해야 했다. 결혼하기 전 내가 바라던 배우자 상이 있었는데 이런 저런 여러 가지 이유들을 종합해서 결론을 내면 ‘나를 완전히 책임져주고 돌봐줄 사람’을 바랬었다. 서로 동등한 관계에서 사랑을 주고 받는 것이 아니라 배우자로부터 부모의 돌봄을 받을 생각만 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것 역시 절대적 의존기 때 받지 못했던 것을 채우고 싶은 내 무의식적 소망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운 좋게도 난 좋은 남편을 만났고, 남편에게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것을 의존하며 살았다. 내가 원하는 것, 남편에게 그 필요를 채워달라고 요구하는 모습은 “엄마 이것도 해줘, 저것도~”하며 징징거리고 매달리는 아이의 모습과 같았다. 생활비에서 나 자신을 위해서만 많은 돈을 쓰고 있다는 사실을 상담을 통해 발견했을 때도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우리 남편도 받고 싶고 채우고 싶은 것이 있었을텐데. 남편이 얼마나 외롭고 힘들었을지 생각도 못해 봤다. 하지만 지금도 나는, 한없이 의존하려는 욕구가 어마어마하게 올라오는 것이 느껴진다. 또한 내 안의 시기심은 남편과 아이가 좋은 걸 누리는 꼴을 보지 못한다. 남편이 뭘 좀 같이 하자고 하면 “그걸 뭐하러 해”라는 말이 저절로 나오고, “엄마, 우리 반에서 나만 숙제를 잘 해왔다고 선생님께서 10point 주셨고 우리 모둠이 역전을 해서 1등 했어. 기분 짱 좋아”라고 했을 때 나는 “너희 반에서 숙제 해 온 학생이 너 혼자라면서 점수를 더 주셨어야지 10점이 뭐니?”라며 선생님께서 주신 10점을 가치 없게 만들어 버린다.아이의 기뻐하고 자랑스러워하는 마음도 짓밟기 일쑤다. 포켓몬 카드와 구슬을 보면서 소리 지르고 열광하는 모습을 좋은 마음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저런게 뭐가 좋다고 저렇게 난리야~” 무시해버린다. 내 안에 결핍이 너무 커서 좋은 것을 그대로 보고 받아들이지 못 하고 평가절하해서 사람이든 물건이든 가치를 기어코 떨어뜨리고야 만다. 다른 사람한테는 말할 것도 없고 시기심 때문에 내 자식이 잘 되는 꼴을 못 본다는 사실에 내 자신이 너무나 무섭게 느껴졌다. 이런 내 모습을 발견한 날 잠든 아이의 손을 잡고 미안함에 얼마나 가슴이 아팠던지. 내 무의식은 유년기때 받지 못했던 결핍을 채우기 위해 성인이 된 지금의 나에게도 계속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 놀랍고 충격적이다. 이 어마어마한 힘을 뭐라고 표현 할 수 있을까?. 정지된 발달 때문에 삶의 많은 부분에서 갈등과 문제를 일으켜 내 삶을 제대로 살아내지 못 했는데 정말 슬프다. 요즘 나는 해 보지 않았던 것들에 대해 도전해 보고 있다. 예전에 ‘가치 없게 그런 걸 왜 하냐?’고 했던 것들이다. 비현실감 속에서 살고 있는 나는 세상의 모든 것에 의미가 없었고 공허했기 때문에 아무것도 하지 않고 늘 뒤에서 뒷짐지고 구경이나 하고 있었다. 하지만 경험해 보지 않았던 것들을 경험해 보면서 세상에 배워야 할 것들이 정말 많이 있다는 것과 사람들이 모여 이루어낸 사회적 문화적 산물들이 나름대로 가치가 있고 의미가 있다는 것을 조금씩 알게 되는 듯하다. 2. <이제 엄마는 없다> -성숙님.엄마 없어 상처 입은 너, 너는 너의 길을 가라, 나는 엄마로서 내 길을 갈 것이다. 내 원하는 대로 사랑해주지 않은 엄마를 원망하는 일의 부질없음. 날 돌봐줄 엄마는 이 세상에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그 무력했던 시점에 멈춰 서있는 어린 소녀와 지금 중년의 나. 이 두 얼굴이 한 여자의 것인데. 그 아이가 성숙해져야 할까, 나이든 이 여자가 퇴행해버리고 말 것인가? 나는 내 안에 그 작은 소녀가 있다는 것조차 모르고 살았다. 그냥 세상을 돌아다니는 이 중년의 여자가 나 인줄 알고 살아왔다. 이 여자는 가짜였다. 제법 사회속의 직장인 노릇, 엄마노릇, 아내노릇에 적응하며 역할 놀이에 충실했다. 딱히 사는 재미가 있지도 않았고 힘들어 죽겠는 때가 더 많았었던 것도 같지만 이만하면 운이 좋은 셈이라고까지 생각했다.그러나 진짜 나는, 남이 볼세라, 내 안에 꽁꽁 숨어 기도 못 펴고 주눅 든 채 어린 나이에 멈춰있었다. 멀쩡하게 지내다가도 가끔씩 이 아이가 출몰하여 마치 ‘애처럼’ 화를 내거나 울거나 투정을 부리거나 맥없이 늘어져 누군가 내 상황을 다 해결해주길 기다렸다. 수업을 듣는 두 학기 내내 ‘거짓자기’라는 그 말을 남 얘기로만 들었다. 내가 내 맘대로, 내 욕구대로 살지를 못하는 기분. 뭔가 내 안에서 따로 도는 기분. 내가 내 인생을 산다는 직접성이 없는 기분. 그게 바로 내가 가짜로 사는 데서 비롯된 매우 진실된 기분이었다. 진짜 나는 너무 쪼그라들어있어서 아주 가끔씩만 나와 접촉할 수 있었을 것이다. 아주 가끔씩만 내가 나를 만나고 있었다는 기막힌 현실.올 한해 이런저런 방식으로 나를 관찰했다. 올 초, 나는 내 안의 상처받은 아이와 만난 적이 있다. 6-7세경의 사진 속의 나. 입꼬리가 쳐지고 어린애답지 않게 신중하고도 무거운 얼굴표정. 그 아이를 만나러 가면서 몸이 후들거리게 눈물이 흘렀다. 너 참 이쁜 아인데, 여의치 않은 환경속에서 많이 기가 죽었구나. 몇 마디 그 아이와 대화도 나누었고, 왜 그렇게 기운이 없냐는 질문에 대한 그 아이의 대답도 들었고, 앞으로 자주 만나자는 약속도 했다. 그 때 처음 내 안에 또 한 사람이 있음을 알았다. 7월경 꿈에 내가 전공한 영국소설가 버지니아 울프가 나왔다. 그 작가를 소개하는 세간의 사진이 있다. 아름답지만 창백한 얼굴색과 무표정의 20대 초반 시절 얼굴. 꿈에 나는 그녀 옆에 앉아 그녀가 입은 옷과 얘기하는 표정, 대화내용을 들었다. 내가 생각하는 버지니아 울프는 지적이고 마른 젊은 처녀의 모습인데 왠지 내 옆의 버지니아는 50대 중년의 여자로, 피에로 옷처럼 총천연색의 화려한 무늬가 들어간 블라우스에 몸빼 바지 비슷하게 발목에서 주름이 잡힌 풍성한 옷차림이었다. 표정도 볼에 연지를 발랐나 싶게 홍조를 띄었고 사용하는 어휘도 표현도 아주 적나라한 인간적 모습이었다. 세속적이고 이기적이고 남 흉을 보고 멋진 물건을 어디서 샀다는 둥, 아주 물질적이고 세상사에 훤한 여자였다. 가까이 다가가니 그렇게 다른 여자였다. 12월 얼마 전 꿈에는 박근혜가 나왔다. 어떤 회사에 소속되어 일하던 중, 내가 엉겁결에 박근혜씨를 사무실 안으로 모시게 되었는데 엉뚱하게 사무실 밖으로 난 길로 빠져든다. 이 길이 아닌데 싶은데도 우리 둘은 이야기를 나누며 계속 걸었다. 광장 같은 곳을 지나 도시의 좁은 주택가 골목길로 접어들었다. 처음의 그녀는 무채색 정장차림이고 화장도 표정도 몸짓도 경직되고 단조롭다. 그러다가 나와 대화를 나누며 골목길에 들어선 그녀는 화사한 진분홍 투피스를 입고 있고 발그레한 얼굴과 단발머리에 애 같은 표정으로 재잘재잘 이야기에 몰입한다. 나와 친구같이 언니같이 팔짱을 끼고 걷다가, 잡은 손을 앞뒤로 흔들기도 하면서 즐거워했고, 나 역시 사춘기 소녀처럼 깔깔대며 뭐가 재미있는지 막 웃으며 걷는다. 무슨 말 끝에, “남자랑 같이 스포츠나 하겠지….” 하면서 건조한 말투로 이야기를 하길래, 내가 듣고 있다가 답한다. “근데 보통 남자들은요, 여자를 만나면 ‘몇 살이냐?’ 묻고 다음엔 ‘무슨 일 하세요?’ 한다구요” 생활의 냄새가 없는 박근혜의 공적인 모습에는 근엄한 공주의 아우라가 있다. 그러나 실제 만난 박근혜는 철없는 아가씨, 현실감 없는 애처럼 연약하다. 반복되어 나타나는 이 두 얼굴들. 나의 ‘거짓자기’와 ‘참자기’를 자꾸 등장시키는 내 꿈의 메시지는 무엇일까? 너에게는 참고해야할 어린 소녀가 있음을 알리려는 경고 혹은 질문?—계속 이렇게 두 얼굴로 분열되어 살래? 아니면 6-7세 나이 적의 그 아이 마음을 충분히 들어주고 그 맺힌 마음을 풀어주어 떠나보낼래? <써니> 라는 영화에서 유호정이 거리를 걷다가 고등학생시절의 자기가 벤치에 앉아 우는 모습을 만나는 환상같은 장면이 나온다. 그 장면이 내 가슴을 깊숙이 찌르고 들어왔다. 그녀는 앉아 우는 소녀 시절의 자기 옆에 다가가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괜찮다고 달래준다. 아~ 저렇게 ‘내 안의 나’와 만날 수 있구나. 저렇게 그 시절의 나를 위로해주고 괜찮다고 다독여줄 수 있구나. 우리는 모두 그렇게 한 시절의 나와 이별하고 길고 짧은 애도의 시간을 견뎌내야 하는 것이구나. 그 상실의 아픔을 견뎌내고 어른으로서의 삶으로 걸음을 옮겨야 하는 것이구나. 나는 너무 오래 그 아이를 붙들고 놓아주지 않았구나. 회한에 사무쳐 그 아이와 너무 오랜 시간 넋두리를 해왔구나. 그만 그 시절의 나를 그 시점에 놓아주고 현실로 돌아와야 하는 것을, 어린 양을 오래 부렸구나…깨닫게 해줬다. 한 해 동안, 이러저러한 시점에서 자꾸 어린 시절의 나를 만났다. 몸이 휘어지게 서럽기도 했고 내 안쓰러운 모습에 부모님 욕도 참 많이 했고 눈물로, 글로, 말로 부정적인 말들과 기운을 가슴속에서 많이 토해냈다. 남아있었을 앙금들은, 수업시간의 사례에 나오는 그 안쓰러운 사람들과의 만남에서 조금씩 쓸려나가기도 했다. 점차 눈물이 잦아들었다. 점차 덜 서러워졌다. 앞으로 내 안의 아이가 어느 나이로 나타날지 궁금하다. 그 아이가 커갈수록 할 말도 더 많을 것 같고, 지금껏 억지로 해온 어른 노릇을 진짜 어른된 자세로 의연히 해내라는 조언을 들을지도 모른다. 때로는 다 귀찮다며, 애처럼 다시 깽판치고 편하게 살아버릴 거라며 맘껏 퇴행할지도 모르고. 그러나 지나친 기대는 금물. 그 아이는 어쩌면 빨리 성장하길 거부할 수도 있으니. 적어도 내안에 그런 소녀가 내내 있었음을 알았다는 것, 발견하고 사귀기 시작했다는 것, 그것 하나만으로도 아주 큰일을 해낸거다. 수업 내내 ‘엄마’가 저지른 잘못들을 들으며, 난 내 안의 ‘아이’ 마음에 점점 가까워졌다. 그렇게 난 내식대로 이 수업에서 최고의 선물을 받았다. 3. 사루비아꽃을 따며 울던 그 아이. -슬픔님.내가 6살 때 우리 집 정원에는 사루비아 꽃이 많이 피어 있었다. 아버지는 토요일 오후면 늘 정원의 화단을 관리하며 즐거워 하셨다. 그날도 나는 화단을 정리하는 아버지 옆에서 사루비아꽃을 보며 꽃을 하나씩 따서 뒷부분의 단맛을 먹었다. 아버지는 처음에 꽃을 따지 말라고 주의를 주시다가 화가 치밀어 나를 회초리로 마구 때리셨다. 아버지의 화는 늘 그냥 훈계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모든 것을 다 쏟아내고 어린 딸에게 하지 말아야 할 말까지 거르지 않고 내뿜었다. 늘 그랬다. 유년기에 자전거를 타다 넘어지면 아버지는 어린 딸이 닥쳤을까봐 걱정되어 달려오시는 것이 아니고 자전거가 망가졌는지를 확인하고자 자전거로 달려 가셨다. 나의 아버지는 45살의 노모에게 태어난 막내아들이다. 어려서부터 자신의 어머니에게 따뜻한 눈빛이나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란 사람이다. 자신의 욕구를 채우려 사회적으로는 성공 했지만 늘 세상 사람들에게, 가족들에게 격노하였다. 그런 아버지로 우리 가족, 특히 나의 어머니는 늘 불안 속에서 사셨다. 그러나 어머니의 불안은 외할아버지 때부터 있으셨다. 외할아버지는 아버지와 같이 격노가 강한 분이며 외할머니는 잔소리로 남편과 자녀를 통제하고자하는 분이셨다. 어머니는 장녀로 늘 할아버지의 격노가 싫어 결혼도 안하고자 했다고 한다. 그러나 자신의 아버지와 똑같은 남편을 만나 그 불안이 계속 이어졌다. 어머니는 어린 나를 붙잡고 아버지 흉을 보셨고 나는 때론 어머니를 늘 달래주는 딸이며 어머니의 마음을 헤아려 주는 조숙한 딸이였다. 또한 어머니는 늘 나를 자신의 줄 인형처럼 조정하고 통제하셨다. 나는 그런 풍경 속에서 자란 그림이다. 현재의 내 모습은 태내기, 영아기, 유아기, 학령기등을 걸쳐 지금은 중년에 이르렀지만 내 부모, 특히 나의 어머니의 그림자는 늘 내 옆에 깊게 드리워져 있다. 나는 어머니에게 자신의 불안을 잠재워 주는 딸로, 때론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조정하고 통제 당하는 딸로, 자신을 대신해 세상에 소통하고 성취할 수 있는 딸로… 그렇게 내 옆에 계신다. 어머니는 내가 어릴 적 부터 진정한 내 마음을 읽어주기보다는 자신의 마음을 먼저 읽었고 자신의 처지를 먼저 읽었다. 참 씁쓸하다. 이런 나의 그림을 예전에는 전혀 인식하지 못했고 알고 있다고 해도 그다지 나에게 중요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의 나는 강하게 격노하는 아버지도, 통제하고 침범하는 어머니도 다 내 모습이 되었다는 것을 알고 슬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나는 늘 피해자라고 생각했다. 시부모님들에게, 사회생활에 만난 사람들에게, 세상에 대해 나는 피해자라고 생각하고 그건 사실이라고 여겼다. 내가 다 옮고 그들이 틀렸고, 그들이 문제가 있다고~ 여겼다. 작은 일이라도 내 기분이 상하거나, 자존심이 상하면 그 상대방을 죽였다. 살렸다를 일주일 아니 한 달이 지나도록 매일 뒤 씹었다. 그 나마 일이 있어 일하는 동안은 잠시 잊고 있다가 잠자기 전에 또 격노하고 나의 진이 다 빠질 때 까지 미워하고 증오했다. 모든 화가 다 불타 없어질 때까지 마음속으로 화를 내고 나면 시원한 카타르시스가 느껴졌다. 나는 이런 나를 지금까지 “나는 오기가 강해서, 나는 에너지가 많아서…”라고 여기며 나의 좋은 장점으로 알고 살았다. 그들은 너무나 잔인하고 파렴치한 가해자들이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이것을 안 순간 나는 너무나 놀라게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였다. 내 남편에게, 아이들에게, 부모님들에게, 주변 사람들에게… 나는 빈약한 정신화로 세상을 내 멋대로 해석하고 그게 사실이라고 여겼다. 그래서 그들이 틀리고 내 생각이 온전히 옳다고 그게 사실이라고 믿었다. 내 주관적 세상이 진짜 세상인 줄 알았고 현실인 줄 알았다. “아! 그런데 그들은 그럴 수 있었다. 그렇게 말할 수 있고 그렇게 행동 할 수 있었다.” 나를 다시 들여다보았을 때, 나에게 떨어져 객관적으로 나를 보았을 때… 어릴적… 정원에서 사루비아를 따다 울고 있는 어린 내가 있었다. 겉으론 울고 있지만 마음속에서 엄마도, 아빠도 이해해 주지 못해 아니 내 맘을 알아주지 못해 슬프고 화가 난 그 아이가 있었다. 아직 자라지 못하고 그대로 그 자리에 있었다. 사루비아 꽃을 따던 내안의 아이~ “왜 나를 이해해 주지 못했어요.. 화내지 말고 때리지 말고, 말로 아니 다른 방법으로 보듬어 주지 못했나요? 엄마 왜 나를 당신 식으로 아닌 그냥 나를 있는 그대로 바라바주고 이해해 주지 못했나요? 늘 이상적인 잣대에 맞추어 강요하고 단 한번도 아니 지금까지 인정해 주지 않나요? ~ 나는 내안의 아이를 만났다. 왜 이리 눈물이 많이 나는지… 지금 내 나이가 이렇게나 많은데…그 아이는 하나도 안 컸다. 그냥 그대로 그 마음과 그 자리에 있었다. 나는 그 아이를 달래 주었다. 그 아이의 슬픔과 상실을 이해해 주었다. 나는 나의 아이들에게는 멋진 그림을 그려주고 싶다. 세상은 행복하고 하늘은 푸르고, 태양은 밝고, 꽃은 아름답고…노래 가사처럼 사람은 꽃보다 아름답고…… 보석처럼 소중한 그런 그림을 만들어 주고 싶다…. 4. ‘엄마’ -분리님.난 엄마를 여태껏 제대로 가져본 적이 없다. 태어났을 때부터 할머니댁에서 키워졌고 집에 돌아 와서도 우리 엄마는 나에게 무관심했다. 그런 나는 동생에게 시비를 걸었고 또다른 애착 대상인 일하는 언니와 자주 싸움을 했다. 나는 언제나 화가 나있는 상태였고 그러면 엄마는 또다시 나를 할머니댁으로 보냈다.엄마가 나에 의해 좌지우지된 경험이 없다. 자기애 가득한 엄마는 자신이 제일 중요했고 나는 그냥 엄마와 똑같은 옷을 입어주는 부속품에 불과했다. 나는 늘 뾰루뚱한 표정이었고 친구에게 먼저 다가가지 못하는 그런 아이였다. 내가 집에 친구를 데려오는 날이면 부모님은 매번 그 친구의 단점을 지적했다. 난 그 이야기가 참 듣기 싫었다. 별 이야기도 아닌 것을 예민하게 받아들인 내 탓도 있지만 엄마는 내 것에 대해 좋은 이야기를 해준 기억이 없다. 무조건 자기것만 좋고 남의 것은 하찮게 여기는 분이셨다. 유독 나에 대해 엄마는 시기가 많았다. 어린 내가 느낄 정도로. 나를 자랑스러워 하고 내가 잘 되길 바란다는 것은 의식으로 느끼고 있었지만 그런 다음엔 꼭 나쁜 말을 섞어서 내 기를 죽이곤 했다. 엄마도 나를 시기했지만 내 애착 대상인 아빠와 할머니가 엄마와 더 친하다는 사실이 나 역시 엄마를 시기했다. 그렇게 우리 모녀는 만나면 서로 싸우는 사이였다. 엄마는 본딩되어있는 할머니를 나에게 빼앗겼다는 불안이 있었을 것이다. 엄마가 사랑하는 아빠 역시 나에게 관심을 가질라치면 엄마는 나를 시기하고 못되게 굴었다. 그렇게 나는 엄마의 지지보다는 시기를 받고 자랐다. 엄마는 할머니에게 당한 것처럼 내 인생의 주인공으로 살려고 했다. 내 인생은 내 것이 아니라 부모님의 욕망에 의해 내 생각은 표현하지도 못하고 살았다. 내 생각을 표현해봤자 들어 주지도 않았으며 괜히 욕만 먹기 일쑤였으니까.엄마의 편의에 의해 내 통금시간이 정해졌고 내 친구들이 정해졌다. 남자 친구도 사귀지 못했고 다양한 사회 경험의 기회를 놓쳤다. 그 어렵다는 취직을 했을 때도 아무도 좋아하지 않았다. 조용히 있다가 시집이나 가라는 쿠사리만 먹었을 뿐. 어릴적에는 내가 입고 싶은 옷보다는 엄마가 입히고 싶어하는 옷을 입고 다녔다. 나는 모든 아이들이 신고다니는 운동화를 신어 본 적이 없다. 언제나 발에 꽉끼는 구두와 너풀거리는 공주 원피스를 입고 동네를 뛰어 다녔다. 당연히 아이들과 놀 때는 뒤쳐졌고 매번 뒤쳐지는 나는 스스로 같이 놀기를 포기하고 아이들을 부러운듯 쳐다 보기만 했다.어릴때부터 침범당한 나는 ‘하고 싶다’거나 ‘그러지 말라’는 말조차 하지 못했다. 엄마는 내 말을 들어주지 않았고 내가 화라도 내는 날이면 아빠에게 일러 집을 살얼음판으로 만들었다. 그래서 그냥 집이 조용한 게 좋았다. 조용하게 넘어가는 게 편했다. 그렇게 나는 내 욕망을 포기하기 시작했다. 내 인생이 아닌 엄마의 인생으로 살았고 이렇게 살면 편한줄 알았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없어지지 않고 내 안에 쌓여 가고 있다는 것을 수업을 통해 알았다. 내가 ‘나’가 아닌 거짓자기로 살았구나. 나는 심통맞고 내성적인 ‘내 주장을 못하는 아이’로 자랐다. “애, 왜 이래” “왜 이렇게 욕심이 많아?” 엄마가 항상 나에게 했던 말이다. 다만 엄마가 자랑스러워하는 눈빛, 그 눈빛이 그나마 나를 일어서게 하는 힘이었긴 했지만 한편으론 거짓자아로 살게 하는 밑거름도 되었다. 나는 내 욕심을 누르고 그 눈빛을 받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그 사랑 가득한 눈빛은 언제나 남동생에게 있었고 나에겐 싸늘하게 식은 말뿐이었다. 엄마의 시선에 맞춰진 삶, 내 삶의 선택권은 나에게 없었다. 내 표현, 감정을 드러내면 않되는 것인 줄 알았다. 그 결과 나는 박해불안으로 친한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고 엄마에게 당한 것처럼 내팽게치는 반복강박을 재현하고 있다. 나도 아이에게 엄마와 똑같은 실수를 했다. 아이가 어릴적 말을 듣지 않는다고 집을 내쫓은 적이 많았다. 이것은 아이에게 큰 상처가 되서 다시 사춘기가 된 아이는 나에게 재현했다. 나 또한 아이의 말을 듣지 않고 아이를 압박했고 모든 탓을 아이로만 돌렸다. 나는 엄마에게 빼앗긴 내 인생을 아이에게서 찾으려 했던 것이다. 아이의 인생을 내 마음대로 가꾸려고 했고 아이 인생이 내 인생인냥 행동했다. 서로 소통 없이 내 마음대로. 거짓자기가 큰 나는 아이에게 완벽한 엄마로 보이려고 했고 아이에게 내 실수임을 인정하지 않았다. 아이는 이에 분개해 반발했지만 완벽함을 추구하는 거짓된 나는 더 큰 분노로 아이를 묵사발 만들곤 했다. 그러는 사이에 아이는 자기를 잃고 점점 썩어들어가고 있었다. 사춘기인 아이도 내가 그런 것처럼 혼란스러워하고 정체성에 빠졌다. 요즘 난 아이가 불쌍하고 미안하다. 내가 아이를 망가뜨린 것같아서 정말 미안하고 측은하기 까지 하다. 내 편의에 의해 아이를 사랑하고 미워했구나. 난 아직도 거짓자기가 쎄다. 너무 쎄서 내 아픔조차 잘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아니 내가 어떤 사람인지 조차 잘 모르고 있다. 나를 알면 무너져 버릴 것같은 두려움. 그래서 나는 관계들을 계속 파괴하고 있다. 그들이 나를 알까 두려워서. 하지만 이제는 내 아픔과 감정에 좀 더 솔직해지려한다. 그것이 유치하다 손가락 받더라도. 이젠 가면을 벗고 나를 위해 살고 싶다. 5. 나는 나쁜 엄마다. -애도님.나는 나쁜엄마다. 우리 큰 아이에게 너무도 치명적인 잘못을 많이 했기 때문이다. 아이가 자는 모습을 보면 너무 미안해서 가슴이 무너지는 느낌이다. 내가 의도하지 않았고 그냥 모르고 아이에게 잘못을 했어도 내 아이의 가슴에 상처로 남았을 것들을 생각하니 너무 괴롭다. 큰 아이 출산 후 45일만의 출근, 아이를 친정에 맡끼고 잠깐씩 주 2-3회의 짧은 만남, 연년생 동생의 임신과 출산, 두 돌까지 네번의 이사, 17개월 어린나이에 종일반 어린이집 등원. 이로인한 말더듬과 자해, 지속되는 분리불안 등의 문제행동. 어린아기가 감당하기 너무나 힘든일들을 나는 큰 아이가 겪게 만들었다. 나는 밤마다 아이의 자는 모습을 보며 매일매일 사죄한다. “미안하다. 미안하다.. 내 문제가 너무 커서 네가 힘든 줄 생각도 못하고.. 정말 미안하다.. 용서해다오”나는 왜 우리 아이를 이렇게 힘들게 했을까? 그건 의식에서 와는 달리 무의식에서 엄마와 분리되는 대신 끊임없는 의존을 유지하고 싶은 댓가를 아이에게 치르게 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남편은 아이를 집 근처에 맡기자고 했는데 나는 아이의 정서나 심리적 안정, 엄마인 나하고의 애착대신 당시 사기를 당해서 경제적으로 어려워진 엄마와 아빠를 돕기 위한 생각이 먼저 들었기에 아이대신 부모를 우선으로 두고 아이를 맡겼다. 게다가 둘째의 연년생 임신과 출산은 엄마와 살림을 합치는 자연스런 계기가 되었다. 그러나 한집에 살면서 친정엄마와 남편과의 갈등이 생기게되자 나는 큰 아이가 친정엄마를 잘 따르는 것을 이유로 친정엄마가 함께 사는게 당연하다는 이유를 대기 위해 큰 아이를 내 자식이 아닌 친정엄마의 아이로 자라게 만들면서 나는 큰 아이의 양육에서 거의 손을 놓다시피했다. 결국 우리 큰 아이는 나와 엄마의 의존을 합리화시키면서 많은 부분에서 상처받으면서 자라게되었다. 그럼 나는 왜 이렇게 엄마와의 분리가 어려웠던 것일까? 그것은 나를 곧 자신이라고 생각하고 사는 엄마가, 무슨일이 생기면 언제나 척척해결해주었기에 나는 결혼을 해서도 나 대신 싸워주고 심판봐주고 나를 위해 희생해주는 엄마의 노고가 필요했던 것 같다. 사실 나는 이제껏 노력을 하고 살아본적이 별로 없다. 선물 사주고 예쁘게 부탁하는 법을 아는 것 만으로도 나는 삶에서 필요한 것들을 얻었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런 연장선으로 나는 엄마와 함께 있는동안 정서적으로 마음이 너무 불편해도 조금만 참으면 아이 양육, 가사 등 내가 원하는 것들을 얻을 수 있기에 나는 견뎌내며 살았던 것 같다. 결국 우리 아이를 힘들게 하면서 말이다. 나는 왜 문제를 인식하지 못했던걸까? 나는 내 문제로 인해 아이가 말을 더듬고 벽에 머리를 부딪히고 손가락을 빨고 작은일에 분노하며 소리를 지르고 울때도, 우리 아이가 무엇이 힘들까 대신 왜 쟤는 다른 아이와 달라서 나를 힘들게할까만 생각했지 아이의 마음을 읽으려 하지도 이해하려하지도 않았다. 오히려 나는 남편을 닮아서 혹은 친정엄마의 양육 태도의 문제를 지적하며 결국 책임지는 일에서 언제나 나는 예외이고자 항상 회피했고 부인했다. 지금생각하면 당시의 내 모습이 너무 이기적이고 무책임해서 화가 나지만 당시의 나는 그런 인식을 할 수 없을 만큼 유아적이고 미성숙해서 왜 모두들 나를 힘들게 하는지를 원망하며 남편, 아이, 친정엄마까지 모두 다 괴롭혔다. 그러나 지금은 모두 다 괴롭혀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안다. 그리고 계속 회피하는 대신 같은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서 노력해야하고 내 일에 책임을 지는 태도가 필요함을 안다. 또한 이 모든 것은 ‘나’를 알고 난 후 비로소 가능하다는 것도 안다. 아는 것과 실천하는 것 사이의 괴리에서 나는 오늘도 괴롭지만 그 노고와 수고는 나와 내 아이를 치유하는 유일한 방법임을 알기에 나는 노력할 것이다. 6. 아빠의 존재란.. 어떤 것일까.. 나는 지금 아빠를 찾고 있는 중이다. -상실님.아빠하면 떠오를 만한 추억은 얼마 되지도 않지만, 그 얼마 안 되는 추억도 사실 좋지 않은 것 투성이었다. 딸을 사랑하는 훌륭한 아빠는 나의 이상이었고, 그런 이상적인 아빠상은 삶 속에서 사랑하는 이상형의 남자에 대한 지배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었다. 절대적으로 나를 사랑하고, 아껴주고, 보호해주는 영화 트와이라잇의 뱀파이어 에드워드같은 나와 하나로 본딩된 이상형의 남자말이다. 그런 변함없고 아낌없이 주는 사랑을 평생 찾고 있었다.뚜렷하게 기억나지는 않는다. 내가 자란 어린 시절을. 하지만 몇 년 동안 힘든 노력 끝에 내가 왜 기억을 억압했으며, 어떤 무드로 살았는지 떠올렸다. 지금도 그런 기억을 회상하게 되면 나락으로 떨어지는 느낌이다. 떠올리면……., 너무 우울했다. 생기 없는 병원, 지하 영안실 같은 분위기가 바로 적절한 표현 같다. 우리 가족 모두 숨 죽여 엄마만 보고 있는 죽은 집 분위기.늘 지쳐있고, 세상 피해자라 여기고 살았던 엄마가 아기일적 나를 미러링 했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본인 스스로 추스르며 살기도 벅차고 힘든데, 울 엄마에게 있어 아이들만을 위해 전적으로 에너지를 쏟는 양육이란 불가능 해 보인다. 그러니, 난 자라며 늘 사랑에 굶주려 있었고, 엄마 외에 아무도 없던 어린 시절(엄마와 내가 본딩되어 있어)엔 엄마의 사랑만 몹시 갈구 했던 거 같다. 내안엔 아무도 없었다. 즉, 나에게 가족이란 오로지 엄마 뿐이었다.몇 년 전 자기애에 관한 수업 중 아빠의 존재를 찾고 깜짝 놀라 한참을 방황했다. 나도 아빠가 있지만, 도대체 우리 아빠는 어디 있었던 걸까… 얼마 전 까지도 막연하게 ‘나도 아빠가 있었는데.. 아빠랑 무얼 했을 까’하며 아련하게 존재만을 찾고 있었다. 하지만……….. 경계선 수업을 듣고 난후 알았다. 왜 아빠의 존재감이 왜 느껴지지 않았었는지. 나의 아빠는 그동안 어디 있었는지.경계선자인 내 엄마 때문이었다. 엄마와 내가 한 사람처럼 붙어 있어 아빠가 들어올 공간이 어디에도 없었던 것이다 – 난 알 수 없지만, 아마 아빠는 그 공간 안으로 들어오려는 애를 엄청나게 썼을 것이다 – 순간접착제 같은 끈끈이 엄마랑 나는 꼭 붙어 버려 아빠를 밀쳐내고, 관계를 끊어 버렸다는 슬프고도 불편한 진실을 깨달았다. 지금도 난 가슴이 미어지는 슬픔을 느끼고 있다. 더욱이 이제야 발견한 아빠의 존재는 늙고 힘 빠진 도움 필요한 노인이 되어 있었다.이렇게 평생을 잃어버릴 번한 아빠를 이제 찾았는데 도통 어떻게 관계해야 할 지 모르겠다. 솔직히 너무 어색하고 불편하다. 아빠의 어린 딸이라면 분명 재롱도 부리며 사랑 받았을 텐데… 난 어찌해야하는 걸까… 오히려 내 도움이 필요한 노인이 된 아빠를 보살펴야하는 상황이 되어 버렸다. 내게 있어 아빠의 존재는 오로지 엄마가 말해준 그 이미지였다. 나쁘고, 무능력하고, 하면 안 되는 거 투성이들만 해서 매번 실패하는 남편… 엄마는 본인이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으로 투사된 나쁜 남편만을 내안에 정신화 시켰기 때문에 가슴 아프게도 이제야 찾은 아빠가 실제로 어떤 사람인지 난 잘 모르겠다. 그래도 내가 느끼지 못한 거 이상으로 날 사랑하겠지… 하는 생각을 해본다.차가왔던 엄마가 내게 사랑한다 말해주거나 안아준 기억이 거의 없다. 아마 그래서 내가 아이들에게 사랑한다 진심으로 표현하는 게 어색하겠지만.. 사랑… … 나는 상대방을 사랑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 인 잘 모르고 있는 거 같다. 무조건 나와 같은 생각으로 (마치 엄마가 갓난아기를 미러링 하 듯) 오로지 나만 바라보는 것이 사랑이라 생각 했고, 그런 사랑을 쫒아 지금껏 살아 왔다. 남편과의 결혼 생활이 힘들 수밖에 없었던 이유도 아마 성숙하지 못한 이기적인 사랑을 요구 해왔기 때문일 것이다. 엄마로 빙의 한 나는 엄마가 그랬던 거처럼 내 가족에게 똑같이 삶을 되풀이 시키고 있었다. 100%의 내 감정, 기분으로 만 가족을 지배 했다. 내가 우울하고, 기분이 안 좋거나, 아프거나, 무슨일이 생기거나, 힘들거나, 불안하면 식구 모두를 똑같이 전염 시켜 만들고, 내가 풀리면 상관없이 모두 다시 빨리 풀어지도록 강요했었다. 참 지금 생각 하니. 얼마나 상식 밖의 기준 없는 생활이었던가…내가 불안 할 때는 가만히 있는 아이들에게 소리치며 너는 공부도 안하고 애가 왜 그 모양이냐고 비난을 퍼붓다가 바로 불안이 풀리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너는 할 수 있어! 엄마가 도와 줄께! 엄마는 니들 밖에 없어 니들 때문에 살아’ 하며 애들을 흔들고는 부담감을 지어주었다. 다시 생각해보니 아찔한 순간들이었다.또, 나는 중간을 몰랐다. (하긴 음식도 짜고 맵고 뜨겁고 차갑고 신 음식이 좋았지… ) 상대하는 모든 사람은 좋은 사람과 나쁜 인간으로 구분지어 이도저도 아닌 사람은 회색인간으로 젤 싫어했다.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 그 기준은 내 마음이었다. 내가 다 맞고 옳다하는 사람은 좋은 사람이고 내 말에 의심하거나 거부 하는 사람은 다 나쁜 사람 말이었다. 과정은 중요하지 않았고 오로지 결과만이 존재하는 내 세상만이 현실이었다. 남편이 언제나 내게 해주는 거 없이 같이 사는 게 지겹게만 느껴지는 현실… 나 아닌 다른 사람의 말을 듣고, 생각하고, 느끼고, 기억 한다는 건 나에게 진짜 고문이었다. 명료하고 뚜렷한 기분 보다는 모호하고 희미한 느낌에 휘둘려 이리저리 내 맘대로 살면서 나와 타자와 구별 하지 못하는 위험한 생활을 하며 조절 되지 않은 불안함에 스스로 사로잡혀 고통 했다면 허전하고 가치 없게 느껴지던 내 삶의 의문이 이제야 스르르 풀린다. 사실 내 고통을 느끼며 자책 하는 건 쉽고 스스로를 편안하게 한다. 아마 아무리 아파도 병원에 가지 않고 약도 먹지 않으며 아픔을 극대화 시키는 이유도 이 때문이겠지…올 해가 다가는 마무리 점에서, 또 분석 수업을 듣고 정리 하는 시점에서 많은 생각을 했다. 나는 내 자신을 느끼는가… 내가 누군가… 정체성에 꽂혀 나와 타자의 경계점을 찾으려 노력 하고 있다. 그런데 날 가장 슬프게 하는 것은 진정으로 나를 사랑하고 남을 사랑하는 관계를 가질 수 있게 느끼고 살아 갈 수 있냐는 것이다. 친밀감으로 현실을 살려는 노력이 내게 가장 의미 있는 숙제인데.. 사실 사랑하는 일 보다는 미워하고 증오하는 일이 훨씬 쉽기 때문에 평생을 노력하며 살아야 할 것 이다.오년 전 만해도 세상을 엎어 버릴 듯한 분노를 가슴 안에 품고 살았다. 사실 그것도 내 안에 그렇게 큰 분노가 자리 잡고 있는지도 모르고 살다가 오년 전부터야 어렴풋이 느끼기 시작했고 알아내려 노력해왔다. 세상에 마음속 가득한 분노가 그렇게나 컷을 줄이야…. 온갖 노력으로 느끼고, 애도하고, 날 위한 일을 만들고 하며, 이제야 나는 사람들과 다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누가 알까 만은 내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게 된 사실이 얼마나 큰 엄청난 일이 라는 것을…………사실 나는 남을 위해 삶을 송두리 채 희생하며 살고 있었다고 생각했기에 다른 사람에게 이렇게 잘하는 인간이 세상에 없다고 믿어왔다. 하지만, 그건 어릴 적 엄마의 사랑을 얻기 위해서 희생한 내 어릴 적 조숙에서 나온 것이고, 진심으로 성숙한 관계를 가지며 발전시키는 것이 아니었고, 표면적인 일시적 맞춤으로 나중에 더 큰 보복으로 앙갚음을 하는 전 단계였음을 알아냈다.부모로 받은 게 없어 생긴 열등감이 참 많다. 아니 사랑받고 인정받지 못했다는 게 더 가까울까..? 열등감이 많아 누군가 내말에 조금만 반응해도 불안이 응집되지 않고 화가 치밀었다. 목욕탕에서 이를 닦고 있을 때였다. 한 할머니가 ‘애기 엄마.. 이 닦을 때 물을 좀 잠그고 하지 그래..’라고 하시는데 순간 울컥했다. ‘물 아끼고 싶음 지네 집 물 이나 아낄 것이지 왠 지적질…!’ 그런 생각을 하며 남편에게 말했다. 남편이 ‘니가 잘못했네.’ 라고 하는 순간 대폭발이 일어날 뻔했다. 죽이도록 싸우며 나를 정당화 시키고 싶었지만, 방으로 문을 (쿵) 닫고 들어가 씩씩 앉았다. 한참 가만히 있으니 서서히 웃음이 났다. 사실 별일도 아니었고, 지적도 아닌 정중한 말투였다는 사실도 기억했고, 또 내가 좀 물을 막 쓰지… 하는 생각이 들며 아이구 내가 또 그랬구나… 하는 생각으로 씁쓸해졌다.요즘 격노와 깨달음을 반복하며 쓸데없이 에너지를 소비하면서 진짜 해야 할 일을 방해 받고 있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남의 말을 듣고 인정하는 일을 연습하며, 드는 생각이다. 만일 내가 못 받았다면, 못 받았다는 이유로 누군가를 밟고 복수를 해야 하는가…. 나에게 사랑의 크기란 다시 말해 누군가가 날 위해 희생 하는 크기와 같다는 것일까…. 내가 틀리더라도 다 맞다하고, 잘못했어도 눈감아 주며 못 본 척해 주는 게 정말 사랑일까…대답은 ‘아니다.’ 라는 마음으로 성숙한 사랑을 할 수 있도록 지금 이 시간 기도 해본다. 7. <이별과 상실> -조숙님.고3 가을, 수능준비에 열의를 다하고 있어야 하는 나는 공부 대신 창 밖 노을 진 하늘을 쳐다보며 한숨을 짓고 있었다. 어느날 담임 선생님께서 교무실로 부르셨다. “요즘 떨어지는 낙엽만 봐도 눈물이 나오지?” 이 말에 무너지듯이 울음을 터뜨렸다. 그 선생님의 말이 너무나 따스하게 들렸기 때문이다. 이 세상에 나를 이해하는 ‘한 사람’이 있다는 것이 가슴 아프게 고마웠다. 그리고 이것이 사춘기의 반응이 아닌 우울이라는 것을 수업을 통해 알게 되었을 때 놀라고 당황스러웠다. 맞다. 난 그때 자살도 생각해 봤으니까. 겉으론 얌전하고 공부 잘하고 부모가 시키지 않는 일은 하지않았다. 거짓자기로 살아온 것이다. 그래서인지 시댁에서 분가하기 전 항상 내 의견도 말하지 못하고 늘 웃으면서 좋으면 좋은대로, 싫으면 싫은대로 살아왔던 나는 맞춰주어야할 상대가 없어지자 심한 박탈감을 느꼈다. 정말 움직일 수 없을 만큼 무기력하고 작은 일에도 화와 짜증을 많이 냈다. 이런 짜증과 화는 당연히 약한 아이들을 향했고… 생활은 계속 전쟁이었다. 차라리 다시 시댁으로 들어가고 싶었다. 남편의 도움이 절실했던 그때 나는 또 자살을 생각했다. 엄마의 손길이 가장 필요한 절대적 의존기에 나는 누구의 도움도 받지 못하고 항상 혼자였다. 그래서인지 표현되지 못하는 속앓이로 위장병이, 타인에게 맞추기 위해 애썼던 내 머리는 편두통으로, 누군가에게 해를 당하지 않을까하는 걱정은 밤마다 불면증으로 그 괴로움을 드러내었다. 명치 끝이 무언가가 꽉 막고 있는 듯한 답답함으로 침을 끊임없이 삼키고, 가슴을 주먹으로 치고 한숨을 쉬는 것도 끝이 없는 내 일상이었다. 이러한 심인성 증상은 아마도 경계선구조를 가지고 있는 나의 무의식에서 거짓자기와 참자기의 충돌에 의해 일어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아빠의 알콜 중독으로 인한 엄마에 대한 구타와 부부싸움은 엄마의 보복으로 우리 형제에게 돌아왔고 그 중에 맏딸이라는 이유로 언제나 언니가 엄마의 화풀이 대상이었다. 나는 울부짖고 싶었다. 엄마를 때리지 말라고, 언니를 때리지 말라고. 그러나 나는 비겁하게도 말하지 못했다. 입을 꼭 다물고는 내가 아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좋은 엄마, 좋은 부모에 대한 환상을 갖고 나는 엄마이자 딸로 살아왔다. 좋은 부모, 좋은 엄마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에 내가 좋다고 생각되는 타인의 행동이나 말을 의심없이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이고 따라하는 ‘따라쟁이’가 되었다. 내가 없는것도 모르고 말이다. 나의 부모님은 사랑뿐만이 아니라 나에게 가정의 아늑함마저 빼앗아가고 나를 너무나 조숙하게 만들었다. 너무 화가난다. 사랑받지 못해 사랑을 주지 못하는 나는 아이들을 볼 때마다 너무 슬프다. 진심으로 대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몰라 머리로 생각하고 늘 한 박자 늦게 반응을 한다. 때론 그것이 아이에게 맞게 반응한 것인지도 잘 모른다. 텅빈 마음, 멍한 눈빛, 지금의 내 모습이다. 아빠는 내가 착해서 좋다고 사람들에게 칭찬을 하기도 했지만 빠릿빠릿하지 못하고 게으르다고 핀잔을 주는 상처를 어김없이 주었다. 그 상처는 하기 싫어도 얼른 알아서 상대들의 기분을 빨리 맞추고 의무로만 행동하는 거짓된 나를 더욱 강하게 만들었고 지금은 아예 나의 참자기를 찾기 힘들어졌다. “어떤 것이 정말 나인지 모르겠다!.” 둘째 아이를 가졌을 때 또 딸이기를 원했다. 남들에게는 “동성이면 커서도 잘 지낸다”더라는 말을 했지만 사실은 언니와 내가 부모님에게 하는 것처럼 ‘딸이라면 커서도 나를 버리지 않고 돌보겠구나’ 라는 생각이 더 컸다. 지금의 딸에게 나는 너무도 의존적이었던 것이다. 나는 언니에게 이런 말을 한적이 있다. “언니는 엄마가 싫다고 하지만 그래도 싸우면서 미운정이라도 들었지. 나는 그런 정도 없어” 웃으면서 말했지만 목이 메이는 말이었다. 언니와 엄마의 관계가 나는 부러웠다. 그래서 나는 무의식에서 내 딸과의 분리를 불안해하고 내 옆에 묶어두려 한 것 같다. 내 기분에 의해 딸 아이를 좌지우지하고 통합된 한 인격체로 기르지 못했다. 이러한 나의 분리에 대한 불안은 남편에게도 적용되었다. 어느 날 도움을 청하는 나에게 “네가 나를 부르면 또 시키려 하는 것 같아서 싫다”는 남편의 말에 나의 말투나 행동이 얼마나 남편을 기분 나쁘게 하는지 알게 되었다. 그리고 아랫사람을 부리듯 명령조로 말하고 내말을 듣지 않으면 나를 사랑하지 않는 것 같아서 나 자신을 세상에서 제일 불쌍한 사람으로 만들었다. 나의 어린 시절이 순응과 조숙이었다면 청년 때부터 지금까지의 시간은 의무만 있는 시간이었다. 대학에 들어가서 나는 나와 맞지 않는 전공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았고, 성적도 노력한 것에 비해 나오지 않았다. 어릴 때부터 가지고 있던 열등감이 성적에 의해 자기비하가 되었고 나를 좌절시켰다. 그리고 그냥 그런 회사에 들어가서 일에 대한 성취감이나 만족감 없이 지냈고 지금의 남편을 만나 결혼했다. 결혼생활 또한 남들이 하니까 아이 낳고, 아이 기르고 지금껏 의무로만 그렇게 살아왔다. 그래서인지 잠자리에서도 나는 의무감으로 좋아하는 척하고 머릿속으로는 언제 끝나나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모르겠다. 모든 일에 대해 느끼는 행복감이 나에게는 없다. “왜 했지? 빨리 끝내자. 귀찮아.” 이러한 부정적인 생각들뿐이다. 난 아직까지 환상 속에서 살고 있다. 내가 만든 거짓된 현실속에서 내가 다 맞고 내가 최고이고, 지금까지 정말 잘 살아왔고 앞으로도 잘 살 것이라는 환상!! 그러면서도 시작도 하기 전에 결말을 새드엔딩으로 만들어 놓고 안 하길 잘했다고 나의 선택에 대해 선견지명이 있다고 칭찬한다. 조숙과 순응으로 인해 지금까지 거짓으로 살아온 나는 내가 없기 때문에 우유부단하고 융통성이 없이 살아왔다. 늘상 힘이 들어도 남에게 기쁨조로 살아왔다. 그리고 그 힘듦을 가족에게 보상 받으려는 듯 남편과 아이들을 괴롭혀왔다. 또한 자기연민에 푹빠져 나를 외롭고 불쌍한 사람으로 만들었다. 가족에게는 헨젤과 그래텔에 나오는 마녀같이 과자와 사탕으로 그들을 유인하고 기름 솥에 넣어 잡아먹겠다는 식의 무서운 협박으로 나만의 환상속 가족의 이미지를 가지고 행복한 가정을 만들려고 했다. 생물학적으로는 불가능하지만 ‘심리적 재탄생’을 하고싶다. 부모 교육을 통해 나는 엄마 뱃속에서부터 다시 태어나는 경험을 하는 듯하다. 태어난 후 홀딩과 미러링을 통한 정신과 신체의 통합, 그리고 현실과 나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능력, 이 세상에서 평범하게 나를 사랑하고 타인을 사랑하는 그런 따뜻한 사람이 되고 싶다. 가슴 벅찬 행복감도 느껴보고 이러한 좋은 것들을 우리 아이들에게도 전해 주고 싶다. 무섭고 표정없는 엄마가 아닌 행복하고 즐거운, 진심으로 우리 가족을 사랑하는 그런 내가 되고 싶은 것이다. 8. 교육을 마치며… -이별님. 사람들은 나를 “참 잘 컸다”라고 했다. 나도 그런 줄 알았다. 어느 순간 이 모든 게 “상실에 의해 생겨난 방어기제”라는 것을 알기 전까지. 많은 자식 중에 끝으로 태어난 나는 하나뿐인 바로 위의 오빠를 위해 외갓집에 맡겨져야 했다. 엄마는 부지런하고 인자하기로 소문난 외할머니가 본인보다 나를 더 잘 키웠다고 당당하게 말했었다. 나도 그러길 바랬던 것 같다. 어린 난 가끔씩 가족모임이나 여행에 끼면서 초대된 손님처럼 우리가족을 구경했었던 기억이 있다. 어린 나에게 그 가족은 참 좋아 보였다. 특히 아빠가 너무 멋져 보여서 어떻게 엄마가 아빠랑 결혼했을까를 물었던 기억도 난다. 하지만 난 늘 손님과 같은 기분이었다. 4살 때 유치원에 다니기 위해 온 우리 집은 무척 낯설었다. 죽을만큼 싫은 어색함과 함께 죽어도 이 집의 가족이 되어야만 한다는 의무감(?)을 같이 느꼈던 것 같다. 난 동화되고자 노력했다. 문제는 엄마였다. 4년이란 세월이 지나 나타난 막내를 엄마는 늘 잊었다. 유치원에 가는 것도, 유치원에 있는 나를 데리러 오는 것도 까먹었다. 난 친구들이 한참 노래부르고 있을 때 살그머니 들어가야만 했고, 친구들이 모두 누군가와 집으로 간 뒤에도 혼자 남아 하염없이 기다려야만 했다. 난 울 수도 화를 낼 수도 없었다. 그냥 엄마의 잊음이 끝나기만을……그래서 날 기억해 내기만을 기다렸다. 세월이 흘러 가족들과 한집에 사는 것이 익숙해졌다. 나의 상처는 사라진 듯 보였다. 엄마가 나를 기억하지 못해도 난 내가 원하는 시간에 내 스스로를 챙겨낼 수 있을 만큼 자랐다. “멋진 어른”으로 성숙해 간다고 생각했었다. 결혼하기 전까지는. 엄마에게 융합하지 못한 욕망은 결국 남편에게로 향했다. 남편이 원하기 전에 200퍼센트 해놓고는 그가 찬사를 날려주기만을 기다렸다. 그러나 항상 돌아오는 것은 아주 작은 필요함마저 못 채운 것에 대한 그의 격노였다. ‘배은망덕한 놈!’ 화가나고 왠지모를 불안감이 밀려오면 난 주변정리를 했다. 쓸고, 닦고, 줄을 맞추고…… 생명력 없는 생활용품들이 내 말을 잘 듣고 나면 불안감이 줄어들고 내가 능력있는 사람 같았다. 그러고는 나에게 불안감을 일으킨 남편을 평가하기 시작했다. 도저히 내가 원하는 대로 안 되어먹는다. ‘배우지 못한 불쌍한 것! 쯧쯧!’ 그러고는 “잘 큰” 내가 한번 봐 준다고 생각했다. ‘늙어서 두고보자!’ 는 커다란 보복을 속으로는 철저하게 준비해 두는 것도 결코 잊지 않았다. 남들이 칭찬할 만큼 꽤 괜찮은 “거짓자기”를 가진 나였기에 남편을 나쁜 사람으로 만드는 것은 쉬운 일이었다. 난 항상 ‘good’ 쪽을, 남편을 항상 ‘bad’ 쪽에 있기를 내가 원했었다는 것을 그땐 몰랐었다. 나만 힘든 줄 알았다. 그가 내가 원하는 엄마의 모습을 해주지 않아서 내가 벌을 주고 있다는 것을 몰랐다. 엄마없이 살아야 했기에 난 나의 매니저가 되어 타인의 부러움을 살 만큼 “완벽한 거짓자기”를 만들어냈고 그것으로 가장 사랑하고 사랑받고 싶은대상을 괴롭히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난 비로소 나의 외로움을 인정할 수 있게 되었다. 할머니에게서 큰 나에게 “엄마”라는 단어는 별 느낌이 없다. 생전 가 보지 못한 먼 나라 같다. {그게 뭔지를 알아야 차이를 알지 않겠나하는 생각이 수업을 들으며 내내 맴돌았다.) 나의 엄마는 공격적이지도, 비도덕적이지도, 비인격적이지도 않았다. 몸도 건강하셨다. 엄마는 나에게 소리를 지르지도, 날 무시하지도 않았다. 그렇지만 한번도 “내 엄마”인 적이 없다는 것이 문제였다. 엄마는 늘 “우리 엄마”였다. 한번쯤은 나만의 엄마가 되어서 나를 특별한 존재로 느끼게 해줄 것 같아 기다렸건만, 매번 내 차례가 되면 기억을 못하고 건너뛰는 엄마에게 난 화가 났었다. 그러나 한번도 내 감정을 제대로 말해 본 적은 없다. 그때마다 난 유치원에서 혼자 남아 기다리던 아이가 되었다. 또 버림받을 까봐, 혹시 실수로라도 엄마가 난 그녀에게 중요치 않다고 말해버릴 까봐 불평도 못하고 또 기회를 주고야 만다. 그러고는 밖에 나가 “배우지 못한 불쌍한 것들”을 향해 화를 낸다. 약속시간에 늦고, 순서를 지키지 않는다고! 엄마에게 하고 싶은 말들을 엉뚱한데 뱉어놓고는 올라오는 불안감에 어리둥절해 한다. 난 완벽한 좋은 엄마가 되겠다고 결심했다. 내 방식으로 열심히 사랑해주었다. 절대로 시간에 늦지 않도록 노력했고 혼자 외롭게 두지도 않았다. 그러나 아이는 때때로 불평도 하고, 피치 못할 상황에 몇 분 늦은 나에게 늦게 왔다고 투덜댔다. 나의 “거짓자기”엄마는 소리치지도, 화를 내지도 않으면서 “미안, 미리 떠났는데 차가 너무 막혔어. 엄마가 미안해!”한다. 그러나 속으로는 아이에게 다른 말을 하고있는 내가 있다. ‘네가 딴 엄마한테 안 태어나서 지금 배부른 소리하고 있네. 넌 이것도 기다린거라고 화를 내니? 정말 내가 얼마나 완벽한 엄마가 되려고 노력하는데!’. 아이의 감정에 전혀 공감할 수 없었다. 아이가 하는 말이 뭔지도 못 알아들었던 것 같다. 미안하다는 나의 말이 한번도 진심이었던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어릴 때 받은 상처가 너무 커서 내가 내 아이에게 주고있는 상처는 사랑인줄 알았었다. 진심으로 미안하다. 나의 완벽함에 대한 착각이 무너진 순간 난 드디어 땅에 발을 디딘 것 같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되었다. 편한 숨이 쉬어진다. 하나씩 불편한 진실의 근원이 드러날 때마다 오히려 조금씩 나에게 너그러워질 수 있게 됨이 신기하다. 용기도 생긴다. 그래서 조그마한 소리로 엄마에게 “내 순서인데……”를 해본다. “아~ 네 순서구나~!”하는 엄마의 악의 없는 반응에 허탈해지며 그녀의 무의식 안에 없는 나를 재확인한 것 같아 또 한번 속에서 분노가 올라온다. 보상받고 싶어진다. 소리치고 싶어진다. “난 힘들다구!” 모든 열쇠가 나의 무의식 안에 숨어있다는 것을 알아갈수록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문제를 찾아내서 제대로 고쳐버리고야 말겠다는 당찬 결심을 해본다. 9. 큰 벽 -애착님.위니캇 수업을 들으며 다시 한번 건강하지 못한 엄마와 나의 모습을 보며 절망스럽고 암담한 기분을 느끼게 되었다. 나의 엄마는 심한 경계선자이다. 사실과 감정을 구분하지 못하여 늘 감정으로 사람을 판단하고 그것이 진실인양 믿으며 어린자식에게도 강요하고, 엄마의 기분으로 온집안을 좌지우지하였다.자식중에서도 큰 아이인 언니만 편애하여 온 관심이 언니에게 집중되었는데, 온 정성을 기울이면서도 경계없이 아버지의 허물까지 얘기하여 언니의 정신을 심하게 침해하기도 했다. 그러한 엄마와 언니를 보며 내가 느낀 것은 큰 벽이었다. 엄마와 언니의 지나친 유대를 혐오하면서도 한편으론 밀착되어있는 모습이 애정이라 여겨져 질투를 느꼈으며, 결코 내가 낄수 없는 관계인 것을 알기에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포기”와 “체념”이 당시에 나의 느낌을 대변하는 말이었으며, 집에서도 물 흐르는 듯 존재감없이 살면서 엄마의 예측할 수 없는 공격을 피하며 살았다.엄마는 모든 걸 자기 중심적으로 해석하였다. 학교방문이라도 하면 아이의 학교생활보다는 친구 엄마들과 자신을 비교하기 바빴고, 맘에 들지 않는 분의 자식이 나보다 공부를 잘하면 정말 무섭게 혼이났다. 한편으론 아버지를 부끄러워하며 자신이 아버지보다 더 좋은 배우자를 만나지 못했음을 한탄하며 자식들이 맘에 들지 않는 행동이라도 하면 우리는 아버지만의 자식인양 야단치며 자신의 원가족만을 그리워하셨다.엄마의 공격은 또한 겸손을 가장하며,”내자식은 내가 잘 안다”하시며 칭찬하는 상대방앞에서 자식들을 사정없이 깎아 내리셨다. 나 또한 얼마전 딸아이 미술학원의 선생님께서 ‘아이가 태도도 바르고 열심히 잘한다’라고 하신 칭찬을 집에서는 그렇지 않다는 말로 계속 부정하고 나서 집에와 곰곰히 생각해보다가 결국 나도 엄마의 시기심을 갖고 있구나 하고 당황한적이 있다.탄생부터 별로 환영받지 못했음을 누누히 강조당하며, 엄마를 신경쓰지 않게 하는 울지않는 아이라는 칭찬만을 듣고 자라난 나는 ‘미러링’을 수업시간에 들었을때 큰 충격을 받았다. 아이가 살아있음을 엄마에게서 느끼고 정서가 생기는 과정이 내게는 없었기 때문이다. 어렸을때 나는 울지않는 아이였기에 엄마는 방안에 거의 하루종일 나를 두고 일하셨고 나는 엄마의 정서적 돌봄대신 ‘공허’만을 담고 큰 것 같다.아이는 생물학적 욕구만 채워주면 저절로 크는 줄 아는 나의 무지와 정서상의 문제때문로 딸아이는 나에게서 당연히 받아야 하는 정서적 지지를 받지 못하고 좌절을 경험했기에 지금도 갑작스련 격노로 나를 당황스레 만들곤 한다.또한 엄마가 사실과 상상의 경계없이 자신의 생각을 자식에게 강요했듯이 나도 내가 아프거나 배고프면 아이에게 유난히 민감하게 많이 먹이려 했고, 남편이 나의 생각에 적극적으로 동조하지 않으면 큰 불안에 휩싸여 내 의견을 포기하고는 남편을 많이 원망 하곤 했다. 이러한 행동이 나와 남이 다르다는 것, 아니 나와 남이 각자 존재하다는 사실 조차 인지하지 못하는 경계선 구조의 문제라는 걸 알게되었을때 나는 나 자신이 정상이라는 믿음에 큰 타격을 받았으나 한편으론 항상 사람들과 소통하는게 힘들고 알 수 없는 불안감과 남편에게 의존하려는 나의 성향이 설명됨을 알게 되었다.엄마가 갑작스런 사고로 내가 임신중에 돌아가심으로써 나는 엄마에게 받지 못한 사랑과 관심을 불평하지도 못하고 그냥 가슴속에 묻어버리고 지금도 때때로 엄마를 원망하지만 감작스런 죽음에 대한 연민과 슬픔으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이 올라오곤 한다. 아직도 나는 엄마에 대한 분노와 연민사이에서 갈팡질팡하며 내가 내사한 엄마를 재현하고 살고 있으며 때로는 이 사실을 깨닫고 몸서리치기도 한다.나는 사람들과 접촉하는 것이 힘들고 내 안에 남을 공감하는 능력이 없다는 사실이 참 슬프고 커가는 아이를 바라 볼때 나같은 어려움을 겪게 될까봐 두렵기도 하다. 내 아이가 나를 보통의 엄마로 기억한다면 얼마나 좋을까,,,수업을 하며 절망도 했지만 나 자신에 대해 생각하고 표현하고 고민하는 기회를 갖게 된 내 생애 최초의 시간이기도 하기 때문에 참 고맙고 귀한 시간이라는 생각도 든다. 부디 나 자신에 대해 깊이 성찰하고 작은 노력이라도 실행하여 주위 사람들과 관계에서 느끼는 소소한 기쁨을 누리며 사는 미래를 그려본다.10. 경계선인격 -의사소통님.한 학기동안 경계선 인격에 대해 공부하면서 내가 가진 인격 구조를 조금이나마 들여다 보게 되어 참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수업 내용이 거의 내 모습이고 생활이여서, 내 문제와 대면하는 것이 괴롭고, 힘들고, 피하고 싶은 시간이였지만… 경계선 인격구조 수업을 마친 지금의 심정은 새로운 일상을, 새로운 관계를, 새로운 의사소통을 할 수 있게 되어 내 삶이 새로워질 수 있겠다라는 희망과 용기를 가져 본다.지금껏 살아오면서 내가 엉터리 의사소통을 하고 사는지 몰랐다. 예를 들어 남편이 “이건 당신이 잘못한거야”라고 이야기 해줄 때 그 말을 어떻게 알아듣고, 어떤 반응을 해왔는가를 되짚어 보면서 내가 가진 경계선 구조로 말마암아 남편과 내 자녀들과의 관계와 생활들이 그렇게 힘들었구나 하는 아픈 이해가 생겨났다.남편에게 사소한 일로 ‘이건 당신이 잘못한거야’라는 말을 듣게 되었던 어느날, 왠지 모르게 기분이 나빠지고 은근히 화가 났다. 왜 화가 나는지 내 마음을 알 수 없었던 나는, 과거의 딴 얘기들을 끄집어 내어 몇 시간씩 남편에게 같은 얘기들을 반복하고 대화의 마지막은 늘 그래왔듯이 “그래 우리는 15년전에 결혼하지 말았어야 되는데…”로 끝을 맺었다.수업을 들으면서 상담 중이였던 나는 선생님과 이일을 다루게 되면서 내가 왜 이렇게 화가 나고 왜 이런 말을 하게 되는지 알게 되었다. 이글을 쓰고 있는 지금은 이 모진말이 얼마나 남편을 아프게 낙심시키는지 이제는 느낄 수 있어 가슴이 아프다.나는 지금 껏 살아오면서 반복해오던 파국적인 말들에 가슴아파하지 않았고, 그런 말을 상대방에게 꼭 내뺃어 주어야 화가 풀렸다. 내가 이렇게 사랑하는 남편과 자녀들에게 고통과 슬픔을 주었다. 또한 나의 진정한 마음을 모르고, 내가 자라왔던 부모환경에서 만들어진 ‘경계선 인격구조’대로 그냥 그 아픈 말들이 익숙했다. 부정적인 말을 들으면 버려질까봐 두렵다고, 사랑받고 싶다고 그게 내 마음이고 그게 내가 하고 싶은 말인데 그걸 말하는 대신 파국적인 “끝낼 걸” 하는 말을 하는 나… 목이 매이고 가슴이 아프다. 남편이 “이건 당신이 잘못한거야’라는 말을 하면 나는 ‘난 당신이 싫어’라고 잘못 알아들어 먼저 남편을 밀어내고, 남편과의 그 동안의 관계를 한 순간에 평가절하해버리고 말았다.사소한 실수를 지적받고 부정적인 상황에 접할 때마다 난 그것이 하나의 사건으로 받아들여지지 않고, 내 존재에 대해 거부로 받아들여져서 상대방과 나의 관계를 파괴하는 말들을 반복하고 살아왔다. 그렇게 잘못된 의사소통을 하면서 40여년을 살아오고 있었는지 정말 몰랐다.그 동안 아이들에게 지적하면 왜 존재의 부정으로 받아들이는지 모른다고 분통을 터뜨려왔었는데 그게 내 모습인 것을 몰랐다는 것이 기가 막힌다. 이런 잘못된 의사소통으로 아이들을 대해와서 아이들이 그렇구나하는 이해가 생긴다. 나를 알게 되면서 아이들에 대한 이해가 더 깊어진다. 앞으로 아이들을 참아주고 기다려 줄 수 있는 여유가 더 생길 것이다.시간이 걸리더라도 나의 인격을 형성하고 있는 경계선 구조와 맞설 것이고, 지고 싶지 않다. 그런데 그것이 가능할까? 라는 걱정도 된다. 내 경험된 인격대로 내 일생이 파괴되지않고, 고립되지 않게 사랑하는 가족과 따뜻하고 적절한 관계를 하면서, 나의 진정한 바램과 소망을 잘 표현하면서 여러사람들과 더불어 조율하면서 살 수 있을까? 솔직히 자신이 없지만 희망을 갖는다. 수업을 들으면서 항상 그 곳에서 강의해주시는 선생님과 함께 공부하시는 동료들로 인해서 말이다. 한 학기동안 경계선 인격을 힘들지만 꿋꿋하게 강의해 주신 김은옥 선생님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새로운 삶을 발견하도록 해준 이번 강의로 인해 2011년이 나에게는 큰 의미가 있는 한해가 되었음을 기억하면서 올해를 마감한다. 11. 자기애적 엄마 -모헙님.내가 가장 어릴 때 기억나는 몇 개중 한 사건이 있다. 어릴 때 내 방에서 자다가 깨면 아니면 혼자서 놀고 있다 엄마를 찾으면 엄마는 컴퓨터가 있는 방에서 컴퓨터로 무언가를 쓰고 있었다. 나와 같이 있는 시간보단 그 방에서 있는 시간이 더 많았고, 항상 엄마와 같이 있는 시간은 거의 드물었다. 주말에 다른 사촌이나 친족들을 보는 시간들 이외에는 엄마는 항상 외출이셨기 때문이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엄마는 그때 박사과정 논문을 쓰고 계셨고 그 일로 매우 바쁘신 상황이었다. 그리고 내가 10살 이후에 기억나는 모습은 히스테리로 가득 찬 모습이다. 우리 엄마는 무언가에 화가 나면 집안이 떠나가도록 소리를 지르고, 신경질을 내면서 나와 내 여동생의 무언가 잘못한 점을 찾아내기 바빴다. 나와 내 여동생은 서로가 자기에게만은 걸리지 않도록 빌었고, 엄마가 화가 났을 때는 각자 방에 들어가 숨소리 조차 내지 못하고 조용히 방밖에 상황을 지켜 봤다. 나에게는 그 시간이 가장 공포스러운 시간이었다. 때론 내가 어떤 이유로 벌받는지 조차 잘 알지 못했다. 왜 엄마가 화를 내는지도 잘 몰랐다. 그렇지만 엄마가 화를 내는 이유는 다양했다. 일찍 잠들었거나, 엄마가 불렀는데 대답하지 않았거나, 인사를 제대로 하지 않았거나, 우유를 엎질렀거나, 먹은 그릇을 제대로 치우지 않았을 때, 옷가지가 널브러져 있을 때였다. 엄마의 컨디션에 따라 모든지 좌우되었다. 때에 따라 나는 엄마에게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아이가 되기도 하고, 세상에서 가장 미운 아이가 되기도 했다. 엄마가 화를 내기 시작하면 그 누구도 엄마를 말릴 수 없었다. 나와 내 동생은 각자 자기 방에 들어가 숨고 아빠는 엄마와 이야기 하시다 밖으로 나가셨다. 우리는 단지 그 시간이 지나가기를 기다렸다.나라는 존재는 애매한 시기에 어떻게 보면 엄마의 인생 경로를 바꿔 놓았다. 엄마는 결혼을 하시고 아빠와 같이 미국으로 유학을 가기로 서로 이야기를 한 상태였다. 현실적으로 할아버지의 금전적 도움이 필요했으나 할아버지는 거절하셨고 그렇게 있을 때 내가 생겨 엄마는 미국으로 가는 계획이 무산 되었다. 내 기억에 우리 엄마는 항상 바쁜 사람이었고, 화가 나 있었으며 누군가에게 혹은 나에게 가족에게 분노를 쏟아내고 있었다. 어린 나에게는 엄마는 너무도 커다란 산 이었고 예측 불가능했으며, 내가 필요 없다면 언제든지 버릴 것 같았다. 그래서 나는 엄마에게 가장 필요한 사람이 되려고 했다. 엄마에게 항상 간드러진 목소리로 통화하고 엄마가 싫어할 만한 일들은 모두 하지 않았다. 엄마가 집에 도착하면 엄마가 좋아하는 커피를 타고 어질러진 집안을 정리하고, 설걷이를 하고, 엄마 옆에서 오늘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물어보고, 때론 엄마가 자기 전 춥지 않도록 하려고 물 주머니에 따뜻한 물을 담아 침대 안에 넣어 놓는 것도 잊지 않았다. 나는 저녁 10시 이후에 집에 들어오는 건 상상도 하지 못했고, 그런 상황도 만들지 않았으며 크리스마스 이브 혹은 해의 마지막 날은 항상 가족과 같이 있는 날로 알았다. 남자 친구를 사귀어도 엄마가 싫어할까 봐, 엄마 마음에 들지 않았을까 봐, 이야기 조차 해보지 못했다. 그러다 어느 날 내가 가장 사랑했었던 사람을 보여줬을 때 엄마의 그 표정이란…… 결국 그와 나 사이에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나는 결국 그와 헤어졌다. 내 마음속에는 언제나 버림받을까 봐 두려워하는 그래서 착하게 보이고 싶은 아이가 있었기 때문이었다.작년 같은 경우 나는 1년 12달 중 6개월을 유럽에 있었다. 엄마 대신에 내 남동생을 보살펴 주기 위해 간 것 이었다. 나는 거기서 아침에 남동생을 깨우고, 아침을 먹이고, 청소 빨래를 하고, 학교에 데려다 주고 오며, 남동생의 숙제 및 공부를 확인했었다. 나는 그때 그 일이 엄마와 아빠에게 필요한 사람이라고 인정 받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기쁘게 받아 들였다. 나는 아직도 엄마에게서 벗어나는 게 힘들다. 엄마가 화를 내고 신경질을 낼까 봐 두렵다. 내가 쓸모가 없어지면 어떻게 할지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먼저 공포가 눈앞에 닥쳐 온다. 내 인생을 보면 나는 대부분을 엄마에게 엄마가 기분 나쁘지 않게 하려고 화를 내는걸 피하려고만 해왔다. 나는 그것에만 집중하여 내가 가장 원하고 진실로 무엇을 하고 싶은지 조차 잘 모른다. 공부도, 일도 연애도 취미도 어느 것 하나 나에게 흥미를 유발하는 것은 없었다. 사는 것 조차 나에게는 버겁고 힘들었다. 만약 나에게 기운이 조금 더 있었다면 자살에 성공했을 거다. 내 기억은 단편적이다. 기억나지 않은 일들이 너무나 많다. 기억은 마치 2~3년간 중간 중간에 끊겨서 이어져 가는 느낌이다. 심지어 구멍 난 기억들도 내가 구멍이 있는지 조차 잘 모른다.다행스럽게도 상담과 이론 공부로 인해 나의 어떤 부분이 부족하고, 어디가 현실에서 벗어나 있는지 알게 되었다. 처음에는 많은 부분들이 헷갈렸고, 아직도 어느 것이 맞는지 많이는 모르겠지만 이제는 조금씩 내 안의 어떤 구조들이 이해되기 시작했다. 아직 가야 할 길도 멀어 보이지만 천천히 내가 어떤 행동을 하는지, 어떻게 생각을 하는지 유심히 살펴볼 예정이다. 그리고 나에게 맞는 일을 찾아 가고 싶다. 엄마와의 품 안에서 벗어나 나만의 꿈을 찾으려고 탐색 중이다. 느리지만 천천히 찾아가 보려고 한다. 12. 융합 -분별님.이별과 상실이라는 주제의 과제를 받고 어리둥절해 할 만큼 무슨 말인지 와닿지 않았다. 이 단어들이 그렇게까지 낯설게 느껴진 이유는 발달과정에서 필요한 ‘분리’를 진정으로 해본 적이 없어서이겠지… 수업이 나를 바로보고, 진짜 나를 찾는 길이라 믿어서 열심히 들으려고 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날 위해 뭔가를 해보는 일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렇지만 분명히 내 얘기같은데 수업을 들을수록 가슴과 머리가 멍해지면서 뭐가 뭔지 알수가 없었다. 미러링 수업을 들을 때 친정엄마에게서 받은 공허한 느낌이 기억나 가슴이 아팠고, 정말 인정하기 싫지만 아이들에게도 똑같은 공허한 미러링밖에 주지 못했을 거라는 자책감에 머리가 어지러웠다. 난 행복하고 다복하게 어린시절을 보냈다고 기억하고 있었다. 그러나 수업을 들으면서 가족들의 관심밖에서 조용하고 말 잘듣는 내모습이 기억이 났다. 늘 언니를 부러워하면서… 사실 언니는 관심과 사랑을 받기도 했지만 엄마의 감정이 폭발하면 그 보복의 대상이기도 했었다. 그래서 보복당하지 않고 사랑받고싶어 숨소리도 내지 않고 조용히 말 잘듣는 아이로 컸다. ‘거짓자기’ 그건 정말 나의 대명사같이 느껴진다. 친정엄마, 아이들, 또 내 옆에 있는 사람 그 누구든 그들이 원하는 것에 나를 맞출때는 차라리 마음이 편하고 꽤 괜찮은 사람으로 느껴지고, 반대로 내가 원하는 것을 하고 싶을땐 이기적이고 나쁜 사람으로 느껴져 죄책감까지 느낄 정도이다. 난 착하고 좋은 사람으로 살고 있다고 생각했다. 나는 우리엄마보다 더 좋은 엄마가 되고싶었다. 그리고 그렇게 하고 있다고 믿고 있었다. 하지만 ‘어른이 되지 못한 내가’ 했던거라곤 사랑이라고 착각한 거대한 ‘융합’이였다. 자존심이 강한데 비해 좌절이 많았던 어린시절을 보낸 친정엄마는 그 보상을 언니에게 받으려고 많은 관심과 노력을 들이셨고, 엄마의 좌절에 대한 분노도 어김없이 언니에게 퍼부어졌었다. 난 옆에서 부러움과 두려움 그리도 내가 아니라는 안도감을 느끼면서 숨 죽이고, 엄마 눈에 거슬리지 않게 굴려고 노력했었다.특별히 필요로 하는 것도 없었고, 눈에 뜨이는것이 두려워 있어도 없는 듯한 사람으로 안전하게 살아왔다. 그런데 언니는 엄마에게서 탈출해서 분리됐고, 자신의 모습을 찾아 잘 살수 있었다. 그 대신 마음대로 움직일수 있는 내가 엄마의 융합대상이되었다. 대학도, 남자친구를 만나는 일도, 결혼 상대자를 정하는것도 모두 엄마의 의견이 우선이었고, 내 의견따위는 현명하지 못하고 세상을 모른는 멍청한 아이의 하소연일 뿐 이었다. 지금도 그건 변함이 없다. 엄마의 생각과 다른 가치를 이야기 하는건 말도 안되는 바보같은 일이 되었고 죄책감까지 들 정도로 엄마는 나와 융합하셨고, 난 효녀라는 타이틀 아래 그저 순종하고 내 의견 없이 살면 현명하게 사는 거라고 믿는 ‘거짓자기 그 자체’로 살았다. 수업을 들으면서 내가 알고 있는 현실과 실제 현실이 혼돈되어 정신이 없고, 또한 그 모든 혼란을 머리로는 알게 되었지만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일이 너무 괴롭고 힘들다. 그렇지만 선생님의 격려로 도망치고 싶은 나와 다시 한번 마주볼 용기를 얻었고, 이제 그 어린 아이를 관심있게 봐주고 쓰다듬어 위로해 주고 싶어졌다. 내 자신을 끊임없이 불쌍해만 해서는 과잉 의존된 융합과 거짓자기로 살기를 되풀이 할 수밖에 없을 것이기 때문에 힘들어도 나를 보듬어 자랄수 있게 힘을 주고 싶어졌다. 그래서 선생님이 늘 말씀하시는 ‘현실인식’이라는걸 하고 싶고, 사람들과도 진정한 소통을 하며 사는 것이 어떤것인지 꼭 알고싶다. 물론 내 사랑하는 아이들과도 소통하고 든든하게 버팀목이 되줄 수 있는 어른인 보통 엄마까지도 되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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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과 상실(경계선 인격장애) : 프로이트정신분석 원격평생교육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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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지면 죽어버리겠다고 말하는 이들의 심리 | ㅍㅍㅅ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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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사람의 성격장애, 자책 말라·단호하라·단절도 고려하라 : 책&생각 : 문화 : 뉴스 :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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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사람의 성격장애, 자책 말라·단호하라·단절도 고려하라 : 책&생각 : 문화 : 뉴스 :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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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선 인격(성격)장애 특징 및 연애 행동 : 네이버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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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mmary of article content: Articles about 경계선 인격(성격)장애 특징 및 연애 행동 : 네이버 블로그 이별 후에도 상대에게 집착을 하거나 완전히 외면해버리는 등의 반응을 보여주게 된다. 다음은 경계선 인격장애 판단 기준이다. …

Most searched keywords: Whether you are looking for 경계선 인격(성격)장애 특징 및 연애 행동 : 네이버 블로그 이별 후에도 상대에게 집착을 하거나 완전히 외면해버리는 등의 반응을 보여주게 된다. 다음은 경계선 인격장애 판단 기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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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성 인격장애 – 페미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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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mmary of article content: Articles about 경계성 인격장애 – 페미위키 경계성 인격 장애(Borderline Personality Disorder)는 불안정한 관계, 왜곡된 자기 감각 및 강한 정서적 반응의 장기적인 패턴을 특징으로하는 성격 … …

Most searched keywords: Whether you are looking for 경계성 인격장애 – 페미위키 경계성 인격 장애(Borderline Personality Disorder)는 불안정한 관계, 왜곡된 자기 감각 및 강한 정서적 반응의 장기적인 패턴을 특징으로하는 성격 … 경계성 인격 장애(Borderline Personality Disorder)는 불안정한 관계, 왜곡된 자기 감각 및 강한 정서적 반응의 장기적인 패턴을 특징으로하는 성격 장애로 정신 장애의 일종이다.[1] [2] [3]부르기에 따라 경계성 대신 경계선이라는 말이 쓰이기도 하며, 인격장애라는 말 대신 성격장애라는 말도 쓰인다. 병명으로 인한 낙인과 기타 문제 때문에 병명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었고, 현재에는 정서적 불안정 성격 장애 (EUPD)라고도 부른다.[4]드라마나 영화를 통해 편견이나 잘못된 인식이 많은 병 중 하나이다. 급격한 기분전환으로 인해 일반인들은 이 장애를 흔히 조울증으로 착각하기도 한다. 이 장애를 앓는 사람들은 자해 및 기타 위험한 행동을 종종 한다.[5] 이들은 또한 만성적 공허감 , 유기에 대한 강한 두려움(흔히 유기불안으로 표현됨), 해리 증상(이인증)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다. BPD의 증상은 다른 사람에게 아무렇지 않은 것으로 간주되는 사소한 사건에 의해서도 유발된다. BPD는 일반적으로 성인 초기에 시작되며, 다양한 상황에 의해 발생한다. 약물 중독, 우울증, 섭식 장애는 일반적으로 BPD와 관련이 있다. 이 장애를 앓는 사람의 약 10 %가 자살로 사망한다. 이 장애는 미디어와 정신과 임상 현장에서 모두 강하게 낙인찍혀 있으며, 그로 인해 환자들은 곤란을 겪는다.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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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과 정서

대인 관계

행동

자해와 자살

자신에 대한 감각

인지

조울증과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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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성 인격장애 – 페미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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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 Bad Requ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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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mmary of article content: Articles about 400 Bad Request “그동안 고마웠어요. 우린 좋은 친구였죠?”사귄 지 며칠 안 된 그녀가 느닷없이 까닭 모를 이별을 선언했다. 충격과 실망으로 술독에 뛰어들기 전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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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 Bad Requ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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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 Bad Requ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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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mmary of article content: Articles about 400 Bad Request 경계선 환자들은 전형적으로 어떤 이별에도, 예를 들면 가족 원이나 치료자의 휴가, 로맨스가 깨지거나 친구가 떠나는 등에 대하여 절망감을 느낀다. 우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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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느닷없이 “헤어져!”… 혹시 경계성 인격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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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느닷없이 “헤어져!”… 혹시 경계성 인격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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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밉지만 가지 마. 제발 내 곁에 계속 머물러줘.

‘여자친구가 경계성 인격장애인 것 같은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남편이 저를 못 믿고 저에 대한 집착이 너무 심해요. 혹시 경계성 성격장애 아닐까요?’ 여러분께서 경계성 인격장애에 대해서 한 두 번이라도 들어보거나 접해본 적이 있으실 것입니다. 현재 교제 중인 이성 친구 또는 배우자의 성격과 행동을 묘사하면서 경계성 인격장애가 아닌지, 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묻는 글들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최근 들어 정말 많이 올라옵니다. 얼마 전 모 연예인이 스스로 경계성 인격장애를 앓고 있다고 용기 있게 밝힌 이후, 뉴스 기사가 쏟아지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경계성 인격장애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경계성 인격장애는 도대체 무엇일까요?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글들처럼 단순히 ‘너랑 헤어지면 나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말하는 이별에 대한 두려움을 가진 사람들은 모두 경계성 인격장애일까요? 이번 글에서는 경계성 인격장애를 제대로 알기 위해 경계성 인격장애의 증상을 설명드리려고 합니다. 물론 이별이나 분리에 대한 극심한 공포는 경계성 인격장애의 핵심 증상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경계성 인격장애에서는 ‘헤어짐’이 아니라 ‘버려짐’에 대한 두려움이 지배적입니다. 경계성 인격장애를 앓고 있는 환자는 정서적 불안이 심한 편이며 대인관계에 있어 매우 불안정하며 극단적인 자세를 보입니다. 연인, 가족, 친구 등의 누군가에게 돌봄을 받고 있다고 느낄 때에는 그 사람을 극찬하고 지나치게 이상화시키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다 돌보는 사람이 곁에 없을 때면 외로움과 공허함 등의 우울 증상을 경험하게 됩니다. 어떠한 이유로든 그 사람과의 관계를 잃을 수 있다는 위협이 발생하면, 이제껏 따뜻한 모습으로 이상화되었던 그 사람의 이미지가 잔인한 박해자의 이미지로 격추됩니다. 결국 그 사람과의 이별이 가까워지면 버려짐에 대한 극심한 공포가 발생하여 이를 막기 위해 분노를 표출하거나 자해 및 자살 시도 등의 위험한 행동을 보이기도 합니다. 경계성 인격장애의 또 다른 특징은 감정과 생각이 쉽게 바뀐다는 점입니다. 특히 자신에게 잘해주던 사람이 돌변하여 자신을 홀대한다는 인식이 생기면 심하게 화를 내는 등 감정이 급속하고 격렬하게 바뀔 수 있지요. 또한 대인관계에 관련하여 거절 및 비판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도 감정 기복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감정 변화는 대부분 수 시간 이내 원래대로 돌아오는 편이며 수 일 이상 지속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이에 더하여,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자해, 자살 시도 및 위협 등의 자살 관련 행동은 경계성 인격장애에서 매우 흔히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행동은 실제로 자신을 해하거나 목숨을 끊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자신을 버린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일종의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충동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경계성 인격장애 환자의 자살 위험은 일반 대중에 비해 약 40배가 높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경계성 인격장애에서 나타날 수 있는 증상에 대해 함께 알아보았습니다. 경계성 인격장애를 앓고 있는 사람은 질환의 이름 그대로 ‘경계’에 서서 아슬아슬 줄타기를 하는 모습으로 대인관계에 임하게 됩니다. 자신을 보살펴주는 누군가를 얻게 되어도 온전히 행복하지 못하고, 그 사람에게 버려질 것 같은 극심한 두려움에 사로잡혀 공허하고 초조한 감정이 드는 것이지요. 경계성 인격장애의 치료로는 상담을 통한 정신치료가 매우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정신치료로 하여금 치료진과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인간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을 연습함으로써 경계성 인격장애의 증상은 충분히 호전될 수 있습니다. 우리 사회는 경계성 인격장애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버리고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경계성 인격장애를 앓고 있는 사람들이 적절한 도움을 받아 안정적인 마음으로 인간관계에 임할 수 있도록 따뜻한 시선과 도움의 손길이 필요합니다. * 인사이드팀이 게재하는 모든 컨텐츠는 현직 의사들의 자문과 검토를 받았습니다. ♾️ 인사이드가 무엇인가요? ♾️ 인사이드를 만나보고 싶어요!

경계성 인격장애 – 찢어진 마음

[정신의학신문 : 김재성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성격의 문제와 관련해, 앞서 글을 통해 말씀드린 적이 있는 자기애성 성격장애와 더불어 경계성 성격장애(인격장애)에 관한 이야기를 종종 접합니다. 많은 경우는 경계성 인격장애가 있는 사람들의 겉으로 보이는 모습 – 잦은 기분 변화, 대인 관계에서의 변동성, 자해 또는 자살 시도 등 – 에만 주목하여 ‘연인으로 지내면 힘든 사람’ 정도로 묘사하는 데 그칩니다. 글을 통해 경계성 성격장애가 있는 사람들의 마음에 관해 조금 더 이해하는 시간을 만들어보려 합니다. ​ 27세 여성 E 씨는 인간관계에서의 불안정함을 호소하여 정신건강의학과에 내원하였습니다. E 씨는 사람들과 가까워지고 싶어 하지만, 마음의 거리를 좁힐 수 없다고 느끼며 외로움에 힘들어합니다. 가까운 친구들의 마음이 자신과 다르다고 느낄 때면 E 씨는 관계에 불안감을 느끼며 한없이 예민해집니다. 자신의 감정을 이야기하고 친구들을 비난해서 결국 친구들이 자신의 마음과 같이 움직여 주어야 안정감을 찾을 수 있습니다. 친구들은 점점 지치고 E 씨와 거리를 둡니다. E 씨는 이유를 알지 못한 채로, 갑작스럽게 버림받는 듯한 기분을 느낍니다. 이렇게 죽을 것 같은 마음의 고통을 느낄 때면 E 씨는 차라리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E 씨는 남자 친구와의 이별 후에 두 차례 자살 시도를 한 적이 있습니다. ​ “너를 증오하지만, 나를 떠나지 말아 줘. 네가 떠난다면 나는 (마음이) 죽어 버릴지도 몰라.” ​ 경계성 인격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마음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위와 같을 것입니다. 이들은 한편에 증오와 분노, 그리고 다른 한편에는 애정에 대한 끝없는 목마름이라는 양극단의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 사진_freepik 대상관계학파 정신분석가들은 이러한 성격적 문제의 원인을 발달 초기에서 찾습니다. 쉽게 이야기해, 사람은 인간관계의 기초 단계를 엄마와의 초기 단계에서 배웁니다. 다른 사람과 기본적인 신뢰를 형성하고 안정적인 관계를 맺는 방법 등이 여기에 속합니다. 엄마가 눈에 보이지 않아도 어디엔가 있음을 알게 되면서 점차 불안감을 누그러뜨릴 수 있게 됩니다. 엄마를 필요로 할 때면 즉시는 아니더라도 빠르게 나타나 준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타인과 자신의 마음이 조금씩 다를 수 있다는 것을 느끼지만 동시에 이러한 차이에 힘들어하지 않을 수 있게 됩니다. ​ 그러나 초기 양육 환경이 이러한 경험을 제공하지 못했거나 아기의 기질이 남달랐다면 위에서 이야기한 것과 같은 발달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이렇게 성장한 사람들에게 인간관계는 늘 위태롭습니다. 기본적인 심리적 안정성이 부족한 이들에게, 가까운 이들과의 이별은 누그러뜨릴 수 없는 불안감, 죽을 것 같은 심리적인 고통을 안겨줍니다. 경계성 인격장애가 있는 사람들이 연인과 갈등이 있거나 이별을 할 때 자살 시도를 하는 것은 이러한 마음의 고통을 표현하는 방법입니다. 이렇듯 경계선 성격을 가진 사람들의 마음속은 사랑하는 대상에 대한 애정과 분노로 찢어져 있습니다. ​ * 인간관계의 기초 형성과 관련해 일차 양육자(primary caretaker)라는 조금은 딱딱한 용어 대신, 직관적으로 와닿을 수 있는 ‘엄마’를 사용했음을 말씀드립니다.

헤어지면 죽어버리겠다고 말하는 이들의 심리

※ 이 글은 정신의학신문에 기고되었습니다. A씨는 2년 사귄 여자친구에게 이별을 통보받았습니다. 매달리고 빌었지만 카톡도 차단당하고, 수신거부를 당하자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른 남자가 생겼거나, 아니면 내가 3년째 취직을 못 하는 백수라서 그렇구나. 2년 동안 내가 얼마나 잘해줬는데, 우리가 얼마나 즐거웠는데 이렇게 끝내다니 억울하고 분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12시에 여자친구의 집으로 찾아가 ‘너 지금 안 나오면 나 죽어버릴거야’라고 문자를 보냈습니다. 웃기지 마, 넌 그럴 용기도 없어. 답변에 오기가 생긴 A씨는 편의점에 들러 칼을 사온 후 손목을 조금 그었고 사진을 찍어서 전송했습니다. 여자친구가 놀라서 뛰쳐나왔고, 부들부들 떨면서 울었습니다. 실제 상처는 그리 깊지 않았지만 효과는 놀라웠습니다. 그렇게 냉정했던 여자 친구가 다시 만나준 것입니다. 그 이후에도 A씨는 여자친구가 연락이 되지 않거나 자신과 만나주지 않을 때, 다시 헤어지자고 할 때마다 손목을 그었습니다. “너 나 버리면 나 죽이는 거야, 살인자나 마찬가지야.” 이것은 명백한 폭력입니다. 자해를 가장한 타해이자 폭력인 것입니다. A씨의 자해는 실제 자살 사고에 기인한 충동적인 행동이라기보다는, 자해를 수단으로 타인을 교묘히 조종하고 자신의 이득을 도모하는 경계성 인격 성향과 반사회적 인격 성향에 해당합니다. A씨 같은 이들은 누군가에게 버림받고 혼자가 되는 것을 극도로 두려워하며 지속적인 유기 불안에 시달립니다. 버림받지 않기 위해 상대방을 공격하고, 죄책감을 유발시켜 자기가 원하는 행동을 하도록 조종하는 것이지요. 충동적이고 감정기복이 심한 언행을 보이고 교묘한 말로 남 탓을 하는 등 manipulation과 투사, 가스라이팅 등의 모습을 자주 보입니다. 이들은 반복적으로 자해행동을 하지만 대부분 신체에 큰 손상이 없는 가벼운 정도로만 그칩니다. 타인에 대한 불신은 물론이고 자신에 대한 믿음과 신뢰감도 없어져 모든 일에 허무함을 느끼게 됩니다. 그러기에 연인이나 가족에게 더 심하게 집착합니다. “너까지 나를 버리지 않을 거지?”라는 죄책감을 주면서 말이지요 상대를 의심하면서도 집착하는 의존적인 양가감정을 가지는 이들은 자신이 홀로 남겨지는 것을 하루도 참지 못하고 연인이나 가족을 먼저 배신하기도 합니다. 늘 불안하고 외롭기 때문에 자신을 돌봐줄 새로운 상대를 계속 찾으려 하고, 똑같은 집착과 실망을 반복합니다. 사실 이들을 치료하는 방법은 쉽지 않습니다. 이들의 불안감, 문제의 발단은 애초에 어머니와의 불안정한 애착, 가족이 준 실망감에서 기인하기 때문이지요. 경계성 인격을 가진 사람들은 쉽게 퇴행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자신이 세상에서 제일 불쌍하고 억울한 사람이라는 생각에 휩싸여 ‘나는 어떤 일을 해도 용서받아야 한다, 내가 이렇게 행동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고 말합니다. 이들은 연인이나 가족의 조언을 잔소리나 비난으로 오해하고 크게 화를 냅니다. 주변의 가까운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더 심하게 분노를 표현하기도 합니다. 경계성 인격 성향을 약물로 치료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오히려 처방한 약물을 자해의 도구로 사용해서 위험해지기도 합니다. 상담치료는 무척 많은 시간이 걸리며, 무엇보다 당사자와 치료자간의 믿음과 인내심이 요구되는데 당사자는 스스로의 문제를 인지하지 못하기에 더 어렵습니다. 유일한 방법은 분노와 충동, 미성숙한 행동 모두를 감당하고 인내할 한없이 넓은 마음을 가진 누군가가 이들을 안아주는 것뿐입니다(어린 시절, 이들의 어머니가 해주었어야 할 행동이지요). 욕을 해도, 눈앞에서 자해를 하고 무수한 비난과 폭력을 퍼부어도 이들을 절대로 떠나지 않아야, 비로소 이 끝 모를 허무함과 불신이 해소될 수 있습니다. 이는 사실 A씨의 여자친구는 물론 어머니라도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누구도 이런 무조건적인 사랑을 주기 힘듭니다. 마더 테레사라고 할지라도 어려울 겁니다. 그럼 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인터넷 게시판을 보면 ‘무조건 헤어져야 한다. 그래야 그들이 정신 차린다’는 말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들이 형제나 가족인 경우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미 결혼해서 아이도 있는데 아내가 그런다면? 단순히 차단하고 분리하는 방법으로는 이들을 치료할 수 없습니다. 내가 도망치고 회피한다면, 새로운 대상을 찾아 같은 패턴을 반복할 뿐이지요. 나야 괜찮을지 몰라도 새로운 피해자가 생길 것입니다. 우선 이들에게는 너무 감정적으로 지치고 상처받은 가족이나 연인 대신 전문가와 상담이 필요합니다. 이들이 자신이 한 말이나 행동을 녹음하거나 녹화해서 직접 보기를 권합니다. 경계성 인격 성향의 사람들이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보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타인이 아무리 조언해도 듣지를 않습니다. 따라서 자신의 미성숙한 모습을 직접 보고 느끼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여자친구와 통화한 내역을 다시 들었을 때 A씨는 자신에게 소름이 끼치고 부끄러워 얼굴을 들 수가 없다고 했습니다.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하지만 1주일도 못 가서 자해와 집착은 반복되었습니다. 이들의 특징은 스스로에겐 정말 끝도 없이 관대하고 타인에게는 극도로 엄격하다는 것입니다. 아주 짧은 반성을 하지만 마음 깊숙한 곳에서는 자신이 그럴만한 이유를 여자친구가 제공했고, 사랑하기 때문에 그러는 것이라며 계속 자신을 합리화시키고 있었습니다. 이럴 때 포기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녹음하고 또 보여줘야 합니다. 감정적으로 기대하거나 실망하지 않고 객관적인 시각과 적절한 거리를 유지할 수 있는 전문가의 도움이 꼭 필요합니다. 또한 가능하다면 경계성 인격 성향을 가진 이들이 종교에 관심을 갖고 마음을 기대보는 것을 권합니다. 모든 사람을 불신하고 충동적이고 예민하며 일관성없는 이들도 하느님이나 부처님이 그리 쉽게 남을 배신할 거란 생각은 잘하지 않을 테니까 말입니다. 종교로 만난 사람들과의 대인관계 역시 물론 어렵겠지만, 성당이나 교회는 다른 공동체에 비해 훨씬 인내심이 많고 너그러운 집단입니다. 허용적이고 수용적인 그들의 태도와 배려가 이들의 닫힌 마음을 변화의 시발점, 최소한이 될 수 있으리라고 믿습니다. 물론 이러한 것들이 완전한 해결책은 아닐 겁니다. 플랜 B나 C에 불과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단지 눈앞의 어떤 것에라도 우선 의지해야 할만큼, 이들의 끝없이 허무한 마음은 치유하기가 어렵습니다. 정신과 의사로서 이들을 마주할 때 항상 안타까움과 미안함을 함께 느낍니다. 이들이 정작 마음 깊은 곳에서는 누군가의 손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음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 누구도 믿지 않아, 나는 혼자라도 괜찮아”라고 말하는 사람 중 정말 혼자이길 바라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믿습니다. 사람에 대한 믿음과 불신, 애착과 허무함을 줄 타듯이 오가는 경계성 인격장애 환자들. 그들의 마음에도 누군가의 따뜻함과 위로가 전해지기를, 허무함과 불안이 조금이나마 줄어들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원문: 박종석의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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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사람의 성격장애, 자책 말라·단호하라·단절도 고려하라

경계성·자기애성 성격장애 곁에 있는 이들을 위한 실용심리학

관계 주도하고 3자 도움 받아야…“당신 지켜야 환자도 지킨다”

가까운 사람이 경계성 성격 장애일 때: 다정하고 단호하게 나를 지키고 그를 돕는 법

우도 라우흐플라이슈 지음, 장혜경 옮김/심심·1만7500원

가까운 사람이 자기애성 성격 장애일 때: 자책 없이 침착하게 나를 지키고 그를 돕는 법

우도 라우흐플라이슈 지음, 장혜경 옮김/심심·1만8000원

는 그동안 출간된 여러 심리학 서적과 접근법이 다르다. 여타 책들이 환자 본인에게 집중한다면, 이 책은 환자 곁에서 고통받는 ‘주변인’에게 초점을 맞춘다. 경계성·자기애성 성격 장애 환자는 보통 병식이 없고, 많은 경우 격렬하게 자신의 병을 부정한다. 이런 점은 주변 사람들을 이중의 고통으로 몰아넣는다. 이들은 환자에게 감정적으로 착취당하면서도, 혹시 상대가 아니라 자신에게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끝없이 묻고 자책한다.

독일의 임상심리학자이자 정신분석학자인 우도 라우흐플라이슈는 환자임을 부정하는 환자 곁에서 존엄성을 부정당하는 많은 이들을 위해 이 책을 썼다. “환자의 이야기는 이렇게나 많은데 그 가족, 친구, 직장 동료에 관한 책이나 자료는 왜 이렇게 없을까. (…) 어떻게 해야 이들이 혼란스러운 감정과 파괴적인 관계의 소용돌이에 휩쓸리지 않게 도울 수 있을까.” 50여년 동안 심리치료사로 일하며 수많은 환자를 지켜본 그는 환자 본인을 위해서도 환자의 주변인을 보호하는 일은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들은 환자의 이상 징후를 가장 빠르게 감지하는 ‘조기 발견자’이고, 환자가 치료를 받도록 결심하게 만드는 ‘키 맨’(key man)이다. 겹겹의 방어기제를 갑옷처럼 두른 경계성·자기애성 성격 장애 환자들의 마음에 작은 파동이라도 일으킬 수 있는 건 환자에게 유의미한 관계의 변동뿐이다.

게티이미지뱅크

지은이는 먼저 경계성 성격 장애 환자의 주요 증상을 일러두고 이야기를 시작한다. 경계성 성격 장애 환자의 가장 큰 특징은 ‘불안정’이다. 감정이 요동치고, 충동적으로 행동하며, 자아상이나 자기인식도 시시때때로 변한다. 이런 사람들은 짧고 강렬한 관계를 반복할 뿐 관계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가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자해나 자살 충동 같은 자기 파괴적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전체 인구의 1∼2%가 경계성 성격 장애 환자로 추정되는데, 주변에 언제 터질지 모르는 활화산 같은 사람, 백번 잘해줘도 한 번 잘못하면 사납게 화를 내는 사람이 있다면 이런 문제를 겪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요동치는 환자 곁에선 누구든 ‘귀인’과 ‘쓰레기’를 오간다. 이들의 세계는 흑백이다. 흑 아니면 백, 적 아니면 친구일 뿐이고 중간은 없다. “보통 사람들은 갈등의 순간에는 부정적인 감정이 지배한다 해도 나중에 정신이 돌아오면 상대가 가진 긍정적 특성을 인정할 줄 안다. 하지만 경계성 성격 장애 환자에게는 그런 여력이 존재하지 않는다. (…) 같은 사람을 양가감정으로 대하려면 자아가 강해야 하는데 경계성 성격 장애 환자에게는 그 정도로 강인한 자아가 없다.”

이런 환자에게는 “다정하지만 단호하게” 선을 그어야 한다. 극단을 오가는 행동이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고, 관계의 주도권을 가져와야 한다. “당신이 정한 ‘게임의 규칙’을 따르든가 아니면 관계를 끝내든가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 환자에게 주도권을 빼앗겨 반복되는 갈등에 휘말려 들어간다면 결국 상황은 악화일로를 걸을 것이다.”

만약 환자가 당신의 상사라면, 그보다 높은 지위의 중재자를 끌어들이는 게 좋다. 책에는 상사의 저녁 식사 제안을 거절했다가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을 들었던 비서의 사례가 등장하는데, 그도 그렇게 했다. 환자가 더 큰 권력을 지닌 특수한 관계에서는 관계의 주도권을 가져오기 어렵기 때문에, 그보다 높은 지위의 제3자로부터 도움을 받아야 한다.

환자가 당신의 파트너(애인)이고, 폭력성을 보인다면 신고해서 가해자에게 그의 폭력 행위가 용인 한도를 넘어섰다는 사실을 알려줘야 한다. 안쓰러운 마음에 환자를 용서하고 넘어가면 환자는 절대로 변하지 않는다. 지은이는 선을 인지시키고, 이 선을 넘을 경우 가차 없이 단절을 선언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환자를 고립시킨다는 죄책감에 시달리지 않아도 된다. “심리치료를 받으러 온 경계성 성격 장애 환자 중에는 소중한 사람과의 이별이 너무나 큰 충격이어서 치료를 결심하게 되었다고 고백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한다.

자기애성 성격 장애 환자의 주요 증상은 ‘망상’이다. 자신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나, 끝없는 성공·권력에 대한 망상이 심하고, 과도한 숭배를 요구한다. 이런 증상을 보이는 이들은 전체 인구의 0.5∼2.5%로 추정되는데, 특히 경제·정치·예술 등의 분야에 많다.

건강한 자존감과 뒤틀린 자기애를, ‘상상’과 ‘망상’을 구별하는 일은 쉽지 않다. 지은이는 자기애성 성격 장애는 아동기에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니 ①아이 스스로 그것이 현실이 아니라 상상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지 ②상상이 중독의 성격을 띠고 아이가 자꾸만 현실에서 멀어지는 것 같은지를 중점적으로 살피라고 조언한다. 만약 환자가 터무니없는 포부나 계획을 반복적으로 말한다면 개입해서 현실을 말해줘야 한다. 그 과정에서 답답한 마음에 환자에게 심한 말을 했다 해도 자책하지 말아야 한다. 상상의 세계에 사는 이를 보는 건 복장 터지는 일이 맞다.

자기애성 성격 장애 환자는 망상의 힘으로 완성한 완벽한 자아상에 균열이 가는 걸 참지 못한다. 때문에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 때 곧잘 타인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린다. 이런 상황에서 “당신이 과하게 죄책감을 표현하거나, 책임을 지려고 하면 오히려 나르시시스트들에게 책임 회피의 기회를 제공하는 꼴”이 된다. 자기애성 성격 장애 환자를 자녀로 뒀을 경우엔 특히 더 자책을 경계해야 한다. 부모의 원초적 죄책감에, 자녀가 떠넘긴 원망까지 얹어지면 환자보다 보호자가 먼저 무너질지 모른다.

최윤아 기자 [email protected]

경계성 인격장애

경계성 인격 장애(Borderline Personality Disorder)는 불안정한 관계, 왜곡된 자기 감각 및 강한 정서적 반응의 장기적인 패턴을 특징으로하는 성격 장애로 정신 장애의 일종이다.[1] [2] [3]부르기에 따라 경계성 대신 경계선이라는 말이 쓰이기도 하며, 인격장애라는 말 대신 성격장애라는 말도 쓰인다. 병명으로 인한 낙인과 기타 문제 때문에 병명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었고, 현재에는 정서적 불안정 성격 장애 (EUPD)라고도 부른다.[4]드라마나 영화를 통해 편견이나 잘못된 인식이 많은 병 중 하나이다. 급격한 기분전환으로 인해 일반인들은 이 장애를 흔히 조울증으로 착각하기도 한다. 이 장애를 앓는 사람들은 자해 및 기타 위험한 행동을 종종 한다.[5] 이들은 또한 만성적 공허감 , 유기에 대한 강한 두려움(흔히 유기불안으로 표현됨), 해리 증상(이인증)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다. BPD의 증상은 다른 사람에게 아무렇지 않은 것으로 간주되는 사소한 사건에 의해서도 유발된다. BPD는 일반적으로 성인 초기에 시작되며, 다양한 상황에 의해 발생한다. 약물 중독, 우울증, 섭식 장애는 일반적으로 BPD와 관련이 있다. 이 장애를 앓는 사람의 약 10 %가 자살로 사망한다. 이 장애는 미디어와 정신과 임상 현장에서 모두 강하게 낙인찍혀 있으며, 그로 인해 환자들은 곤란을 겪는다. [6]

BPD의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신경학적, 환경적, 사회적 요인을 포함하는 것으로 보인다. [1] [7] 이 장애는 자살유가족에게서 약 5 배 더 자주 발생하며, [1] 과거의 해로운 사건도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8] 기본 메커니즘은 뉴런의 전두엽 네트워크를 포함하는 것으로 보인다. [8] BPD는 정신 장애 진단 및 통계 매뉴얼(DSM)에 의해 성격 장애와 함께 다른 9 가지 장애로 인식된다. [2] 이 장애로 진단받기 위해서는 다른 질환 중에서도 정체성 문제 또는 물질 사용 장애와 구분되어야 한다. [2]

BPD는 일반적으로 인지 행동 치료(CBT) 또는 변증법적 행동 치료(DBT)와 같은 심리 요법으로 치료한다. 인지 행동 치료는, 왜곡된 자기 평가로 인한 정서적 고통을 완화할 수 있으며, 변증법적 행동 치료는 이 장애에서 자살 위험을 줄일 수 있다. [1] 이 장애의 치료는 일대일 또는 그룹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 약물로 이 장애를 완치할 수는 없지만 관련 증상을 완화할 수는 있다. 효능에 대한 뚜렷한 증거는 없지만 SSRI 계열 항우울제와 쿠에타핀(Quetapine)이 이 장애에 널리 처방된다.[9] 중증의 경우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 만약 극단적인 정서적 스트레스로 인해 일시적으로 정신증적 증상을 보일 경우, 조현병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도 함께 사용될 수 있다.

정신 장애에 대한 전국적인 설문 조사 참가자의 일부 표본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약 1.6 %가 해당 연도에 BPD를 앓고 있었다.[10][1]여성은 남성보다 약 3배 더 많이 진단받으며, 노인들 사이에서 이 장애는 점점 줄어드는 경향을 보인다.인용 오류: 태그를 닫는 태그가 없습니다

실제로든 상상으로든 유기되는 것을 피하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

불안정하고 혼란스러운 대인 관계, 사람에 대해 극단적인 이상화와 평가 절하를 번갈아 가며 이는 분열(splitting)이라고도 칭해진다.

현저하게 혼란스러운 정체감과 왜곡된 자아상 [11]

충동적이거나 무모한 행동 (예: 충동적이거나 통제하지 못하는 소비, 안전하지 않은 무분별한 성관계, 알코올이나 약물 중독, 폭주적인 운전, 폭식)

반복되는 자살 행위 또는 자해

강렬하거나 통제하기 어려운 정서적 반응과 서로 엄청나게 빠른 정서 변화

만성적인 공허감

객관적으로 이유를 설명하기 어려운 격렬한 분노 또는 분노 조절의 어려움

일시적인 스트레스로 인해 생기는 편집증 또는 심각한 해리성 증상

이런 진단 기준 때문에 BPD 환자들에게는 다음과 같은 모습이 나타날 수 있다.

끊임없는 애정에 대한 갈구

기분의 불안정함

너무 빠르고 크게 변하는 사람간의 거리(주로 급속도로 친밀해졌다가 급속도로 멀어지는 모습 혹은 아예 사람과 교류하는 것을 꺼리는 모습)

대인관계의 문제(인간관계에 큰 변화가 있으며, 친밀하게 교류하며 지내는 사람이 많지 않음)

증상이 심해질 경우 조현병과 유사한 환청, 환각, 이인증 등의 기능 이상 증상

전반적으로, BPD의 가장 두드러진 증상은 대인 관계 및 자아상이 불안정한 것으로, 타인에 대한 극단적인 이상화와 평가 절하, 다양한 기분과 강한 정서적 반응 조절의 어려움이 돌아가면서 나타난다. 위험하거나 충동적인 행동도 장애와 관련이 있다.

다른 증상은 자신의 정체성, 도덕 및 가치에 대한 확신이 없는 것이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 편집증적인(피해망상적인) 생각을 하고, 해리감(이인증)을 겪으며, 중등도이거나 고도의 증상을 가진 경우, 스트레스로 인해 현실붕괴나 정신증적인 증상을 겪기도 한다. BPD는 자주 다른 질환을 동반하는데, 우울증과 양극성 장애, 물질 사용 장애, 섭식 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및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장애 등이 있다.[11]

감정과 정서

BPD를 가진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더 작은 자극에 의해 오랜 시간 강렬한 감정을 갖는다. [12] [13] BPD의 핵심 특징은 정서적 불안정성으로, 일반적으로 유발 요인이 있으면 비정상적으로 강렬한 정서적 반응이 나타나며 일반적인 정서 상태로의 복귀 속도가 느리다.[14][15] Marsha Linehan 에 따르면 BPD 환자가 감정을 느끼는 민감도, 강도, 지속 시간은 긍정적이기도 하고, 부정적이기도 하다. BPD를 가진 사람들은 어떤 때에는 유난히 열정적이고, 이상주의적이며, 즐거워하고, 사랑이 많은 사람이지만,[16] 어떤 때에는 부정적인 감정에 유난히 압도된다. 그들은 슬픈 기분이 아니라 누군가가 죽은 것과 같은 정도의 슬픔을 느끼며, 약간의 부끄러움 대신에 모욕감과 참을 수 없는 수치심을 느끼고, 짜증이 아니라 격노하고, 긴장을 하는 게 아니라 극도의 공포감 혹은 공황을 느낀다. BPD는 이런 상태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는 아주 심각한 정신적 고통과 스트레스를 일으키는 하나의 정신 장애로 여겨진다. 여러 연구들이 BPD 환자들은 만성적이고 심각한 감정적, 정신적 고통을 경험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인용 오류: 태그를 닫는 태그가 없습니다

BPD를 가진 사람들은 또한 특히 거절당하는 것, 비판받는 느낌, 소외되는 것, (이들만이 실패라고 생각하는) 실패에 민감하다.[17] 다른 대처 메커니즘을 배우기 전에 매우 부정적인 감정을 관리하거나 벗어나려는 노력은 정서적 고립[주 1], 자해 또는 자살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18] 그들은 종종 부정적인 감정 반응의 강도를 알고 있으며, 그것을 조절할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인지하는 것 자체가 더한 괴로움만을 유발하므로 아예 차단하고 외면해버린다. 그러나 부정적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주변 사람들에게 문제적인 상황을 알리고 대처하도록 하기 때문에 이런 행동은 더 나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15]

BPD가 있는 사람들은 행복감(euphoria, 아주 짧거나 때로는 강렬한 즐거움)을 느끼기도 하지만 특히 불쾌감(dysphoria, 깊은 불안 혹은 불만족의 상태), 우울감, 정신적, 정서적 고통을 느끼는 경향이 있다. 이는 한 두 종류만 느낄 수도, 여러 가지를 동시에 함께 느낄 수도 있다. Zanarini와 그 외의 학자들은 연구에 의해 BPD 환자들이 극단적인 감정, 자기(타인)파괴적 감정, 분열된 느낌 혹은 자아의 결핍감, 피해자가 된 것 같은 기분 등의 4가지 범주의 불쾌감(dysphoria)을 느낀다는 것을 알아냈다.[19] 이 4가지 범주 내에서 BPD 장애의 진단은 다음과 같은 세 가지 구체적 지표의 결합과 관련이 있다. 1. 배신당했다고 느끼는 것. 2. 통제불능하다고 느끼는 것. 3. 자기자신을 해친다고 느끼는 것.인용 오류: 태그를 닫는 태그가 없습니다

대인 관계

BPD를 가진 사람들은 자신이 인지하는 친절에 대해 강한 기쁨과 감사를 느끼고, 자신이 인지하는 비판이나 상처에 대해 강한 슬픔이나 분노를 느끼는 등 다른 사람들이 그들을 대하는 방식에 매우 민감하다. BPD를 가진 사람들은 종종 사람들에 대해 아주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그 뒤에 크게 실망하는 등 이상화와 평가절하를 반복적으로 또는 동시에 할 수 있다. 누군가에 대해 BPD를 가진 사람들의 감정은, 실망을 하거나, 그 사람을 잃을 것 같거나, 가치있다고 여겼던 그 사람이 가치를 잃었다고 생각하는 순간, 사랑과 존경이었다가 분노와 혐오로 바뀌기도 한다. 이 현상을 분열(splitting)이라고도 부른다. 기분 장애와 결합되면 이런 이상화와 평가 절하는 가족, 친구, 동료와의 관계를 나쁘게 만들 수 있다.

친밀감을 강하게 갈망하면서도, BPD를 가진 사람들은 대인 관계에서 불안정하고, 회피적이고, 양가적이고, 아주 집착적인 애착 패턴을 갖는 경향이 있으며 종종 세상을 위험하고 악의적이라고 생각한다.

관계가 끝난 후에도, BPD를 가진 사람들은 다시 나타나기(후버링)으로 알려져 있는 행동을 보인다. 이것은 원하지 않은 방문, 실제적이거나 허구적인 긴급 상황에 대한 도움 요청, 극단적인 비난, 예전의 관계 사이에 있던 추억이나 다른 감정적 반응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시도를 말한다. 이런 행동은 때때로 수개월 또는 수년에 걸쳐 “재결합, 이별”이 반복되는, 질질 끌게 되는 관계를 만든다.

다른 성격 장애와 마찬가지로 BPD는 로맨틱한 관계에서 더 높은 만성적 스트레스와 갈등 수준 증가, 로맨틱한 관계에 있는 파트너의 불만족, 폭력, 원치 않은 임신과 관련이 있다.

행동

BPD 환자에게는 충동적인 행동이 일반적인데, 그에는 약물 남용 장애 (알코올 중독 등), 과도하게 먹는 것, 위험한 성관계 또는 여러 파트너와의 무차별적인 성관계, 무분별한 지출, 무모한 운전 등 충동적인 행동이 포함된다. 충동적인 행동에는 또한 직장이나 관계를 그만두기, 갑자기 사라지기, 자해가 포함될 수도 있다. BPD를 가진 사람들은 정서적 고통을 즉각적으로 완화하는 느낌을 주기 때문에 이렇게 행동하기도 하는데, 장기적으로는 이러한 행동의 결과에 대해 수치심과 죄책감을 느낄 수 있다. 이러한 행동 경향은 BPD 환자가 정서적 고통을 느껴서 그를 완화하기 위해 충동적 행동을 하고, 또 충동적 행동으로 인해 수치심과 죄책감을 느끼고, 이번엔 또 수치심과 죄책감을 완화하기 위해 다시 충동적인 행동을 하는 식으로 사이클이 되기 시작한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이러한 충동적인 행동은 정서적 고통에 대한 자동적인 반응이 되어버릴 수도 있다.

자해와 자살

자해 또는 자살 행동은의 BPD에 있어 DSM-5의 핵심 진단 기준 중 하나이다. 자해는 BPD 환자의 50 ~ 80 %에서 발생한다. 이들이 사용하는 자해의 가장 흔한 방법은 리스트컷(날카로운 물건으로 자상이나 창상을 내는 것)이다. 물리적 가격, 불로 지지는 것, 머리를 박는 것, 깨무는 것(교상)도 드물지 않은 자해 행동이다. BPD를 가진 사람들은 자신을 리스트컷 이후에 정서적 완화를 느낄 수 있다.

BPD 환자의 평생 자살 위험 추정치는 조사 방법에 따라 3 %에서 10 % 사이로 다양하다. BPD 진단을 받은 남성이 BPD 진단을 받은 여성보다 자살로 사망 할 가능성이 약 2 배 더 높다는 증거가 있다. 또한 자살로 사망한 남성의 상당수가 진단되지 않은 BPD를 가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증거도 있다.

BPD 환자의 알려진 자해 사유는 자살 시도 사유와 다르다. BPD 환자의 거의 70 %는 목숨을 끊으려는 의도가 없이 자해를 한다. 자해의 이유에는 분노 표현, 자기 처벌, 정상적인 감각을 느끼기 위한 것 (종종 해리감을 없애기 위해), 정서적 고통이나 어려운 상황에서 정신을 분산시키는 것이 포함된다. 그와는 대조적으로, 자살 시도는 일반적으로 다른 사람들이 자살 후에 자신이 없으면 더 잘 살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반영한다. 자살과 자해는 부정적인 감정에 대한 반응이다. 성적 학대는 BPD 경향이 있는 청소년의 자살 행동을 유발하는 트리거 중 하나이다.

자신에 대한 감각

BPD를 가진 사람들은 자신의 자아상을 명확하게 인식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경향이 있다. 특히, 그들은 자신이 무엇을 가치있게 여기는지, 믿는지, 선호하는지, 즐기는지 알기 어려워한다. 이들은 종종 대인 관계와 직업에 대한 장기적인 목표에 대해 확신하지 못한다. 이것은 BPD를 가진 사람들에게 공허감, 갈피를 못 잡는 느낌을 주는 요인이 된다. 또한 BPD 환자들의 자아상은 건강한 상태에서 건강하지 못한 상태로 매우 빠르게 변한다.

인지

BPD가 있는 사람들은 자주 강렬한 감정에 매몰되어서 무언가에 집중하기가 어려워한다. 그들은 또한 자주 해리감을 겪기 때문에, 심각하게 멍 때리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BPD를 가진 사람이 얼굴 또는 음성 표정이 밋밋해지거나 완전히 무표정이 되거나 해서 다른 사람들은 때때로 이들이 해리감을 느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아니면 때로 그런 감각을 타파하기 위해서 그들은 완전 산만하게 보일 수도 있다.

해리(Dissociation)는 종종 고통스러운 사건 (또는 고통스러운 사건의 기억을 유발하는 무언가)에 대한 반응으로 발생한다. 그것은 그 사건으로부터 자동으로 주의를 돌리는 것을 포함한다-그것은 아마도 그러한 감정으로 인해 촉발되는 강렬한 감정과 원치 않는 충동적 행동을 피하기 위한 것일 것이다. 강렬하고 고통스러운 감정을 차단해버리는 이런 습관은 일시적인 완화를 제공하지만, 일상 생활에서 평소의 감정을 차단하거나 둔화시켜 그러한 감정이 제공하는 효율적인 의사결정을 가능케 하는 정보를 얻지 못하게 하는 부작용이 있다.

조울증과의 차이

조울증은 조증 삽화와 우울증 삽화가 따로 존재하고 각 삽화의 시기도 상대적으로 길다면, 경계선 인격장애는 그 시기가 따로 존재하지 않고 혼재되어 있는 편이다. 보통 조울증의 경우 진단 기준인 각 삽화의 시기를 며칠에서 길게는 몇 달로 잡는다면 경계선 인격장애는 몇 분 마다 증상이 변하는 등 기복이 훨씬 짧고 강렬한 편이다.

관련 서적

국내에 (번역 된)관련 서적이 적은 편이다.

(인지행동치료 관련 책을 일단 제외함)

관련 영상

기타

2020년 말에 원더걸스의 전 멤버 선미가 경계선 인격장애를 앓았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20]

부연 설명

경계선인격장애 가족지침 > 칼럼

경계선 인격장애 환자 가족들을 위한 지침

Multiple family group program at McLean Hospital By John G.Gunderson, M.D and Cynthia Berkowitz, M.D

PUBLISHED BY The New England Personality Disorder Association

치료 목표는 천천히

1. 변화는 이루기 어렵고, 두려움이 동반됨을 기억하자. 엄청난 변화가 이루어졌다는 암시나, 또는 “당신은 할 수 있다”고 안심시키는 말은 신중해야 한다. 호전되는 것(progress)은 버림받는 두려움을 일으킨다.

경계선 환자들의 가족들은 자기 자식들이 잘 기능하기 시작하면, 또는 좀더 책임을 지기 시작하자마자 위기에 처하게 되는 경우들을 끊임없이 이야기할 수 있다. 향상과 악화의 결합은 혼란스럽고 좌절스럽지만,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사람들이 호전될 때-일하기, 낮 치료 중단, 집안일 돕기, 자기 파괴적인 행동들 감소, 또는 혼자 살기 등의- 좀 더 독립적이 되어 간다. 그들을 지지해주고 염려해주고 보호해주던 주변 사람들이 자신들이 해줄 일이 끝났다고 생각하고 떠나가기 시작할 위험이 있는 것이다. 환자가 스스로 세상 속에서 헤쳐가도록 남겨진 채 정서적 및 경제적 도움을 주는 것도 곧 사라질 수 있다. 따라서, 그들은 버림받는 것에 대해 두려워진다. 두려움에 대한 반응이 바로 문제의 재발/악화이다. 그들이 의식적으로 재발하려고 결정한 것은 아닐 것이지만, 두려움과 불안은 그들이 이전의 대처 방법들을 사용하도록 몰고 갈 수 있다. 직장 결근, 자해, 자살 시도, 또는 한바탕의 과식, 구토, 음주 등 은 주변 사람들 모두 그 사람이 고통 속에 있고 도움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알게 하는 징후(sign)가 될 수 있다. 그러한 재발들로 인하여 환자의 주변 사람들이 입원과 같은 보호 장치들을 통해 환자를 책임 지게 된다. 일단 입원이 되면, 다른 사람들이 환자를 돌봐주는 동안에, 환자는 전혀 책임이 없는 가장 퇴행된 상태로 돌아가게 된다.

호전의 조짐이 보일 때, 가족들이 호전에 대해 지나치게 흥분하지 말고, 환자가 천천히 나아가도록 주의를 줌으로써 재발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그래서, 병원의 숙련된 스텝들은 퇴원하는 경계선 환자에게 잘 적응할 거라는 확신감이 아니라, 환자가 앞으로 많은 어려운 문제들을 직면할 것을 안다고 말해 준다 . 호전을 칭찬으로 인정해주는 것이 중요한 한편, 호전이 매우 어렵게 성취되는 것을 이해하고 있음을 전달하는 것이 필요하다. 호전은 환자가 정서적 어려움(emotional struggles)을 극복했다는 뜻이 아니다. 이는 “당신이 매우 호전되었다” 또는 “당신이 이런 변화를 하다니 매우 인상적이다” 등의 말을 피함으로써 가능하다. 그런 메시지는 당신 생각에 그들이 건강하고 이전의 문제들을 해결했다는 의미를 내포한다. “그것이 그렇게 어렵지 않다” 또는 “당신이 해낼 줄 알았다” 등의 안심시켜주기 말들도 간접적으로 그들의 힘든 노력들을(struggles) 축소시킨다. “호전된 것은 당신이 실제 노력한 것을 보여준다. 당신이 열심히 노력해왔다. 당신이 그것을 할 수 있어서 기쁘지만, 이것이 당신에게 너무 스트레스가 되지 않을까 걱정된다”와 같은 메시지들은 좀더 공감적이고 덜 위험할 수 있다.

2. 당신의 기대들을 낮춰라. 성취할 수 있는 현실적인 목표들을 세우자. 큰 문제들을 작은 단계들로 해결하자. 한번에 하나씩 작업하자. “거대한”, 장기적인 목표들은 낙담과 실패로 이어진다.

경계선 환자가 지능, 의욕, 좋은 외모, 예술적 재능 등과 같은 많은 분명한 강점들이 있을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재능들을 사용하기 시작할 때, 심각한 정서적인 취약성들에 의해 불리해진다. 보통 경계선 환자와 가족들은 이러한 강점들을 근거로 포부를 갖는다. 환자나 가족은 대학으로 돌아가거나, 학교를 졸업하거나 경제적 독립을 준비하는 훈련 프로그램을 끝내도록 요구할 수 있다. 가족들은 환자가 자기 집을 갖고 좀 더 독립적으로 자립하기를 바랄 수 있다. 그러한 높은 기대가 부어질 때 경계선 환자는 한 번에 큰 한 발을 딛게 된다. 예를 들면, 최근에 입원을 겪었어도 대학에 돌아가겠다고 고집할 수 있다. 이러한 과대한 계획들은 당연히 감정 조절 장애, 흑백 논리적 사고, 혼자 있는 것을 견딜 수 없는 장애들을 고려하지 않는다. 첫 번째 장애(감정 조절 장애)는 예를 들어, 첫 시험에서 B를 받는 것이 불공평하다고 느껴진다면, 부적절한 분노 표출 로 이어질 수 있고, 완전한 실패로 느껴진다면, 자기 파괴적 행동 으로 이어질 수 있고, 또는 학교에서 성공하면 부모가 덜 관심을 가져줄 거라고 믿는다면, 심각한 불안 으로 이어질 수 있다. 직업 영역에서 성공에 대한 최우선적인 주제는 독립의 위험, 즉 독립을 매우 원하지만 유기 불안에 대한 걱정이 가득해진다. 한 번에 지나치게 큰 일보 전진의 결과는 종종 진자 운동처럼, 반대 방향으로 급격한 움직임이 된다. 환자는 종종 퇴행 상태까지 악화되고 심지어 입원이 필요할 수 있다.

가족들을 위한 중요한 과제는 그들이나 환자가 목표들을 성취하기 위한 속도를 천천히 조절하는 것이다. 속도를 늦춤으로써, 앞에서 말한 진자의 극적인 이동을 막고, 실패를 자신감을 강타하는 쇼크로 경험하지 않게 방지할 수 있다. 기대를 낮추고, 단계마다 성취할 목표를 작게 세움으로서, 환자들과 가족들은 악화 없이 성공할 기회들을 더 많이 가질 수 있다. 목표들은 현실적이어야 한다. 예를 들어, 스트레스에 의해 우울해지고 자살 충동을 느낀 후에 학기 중간에 대학을 떠난 환자가 몇 달 후에 완전히 대학으로 되돌아가서 성공할 거라고 기대할 수 없다. 이런 경우 좀 더 현실적인 목표는 환자가 안정화를 하는 동안 한번에 한 강좌를 시도해보는 것이다. 항상 부모와 살아왔던 경계선 환자는 부모 집에서 곧바로 나와서 살 수 없을 것이다. 처음에는 환자가 사회복귀 훈련 시설로 옮기고, 그 다음에 감독받는 아파트로 가는 등 계획은 작은 단계들로 나눠질 수 있다. 환자는 이러한 세팅에서 일정부분 안정성을 성취한 후에만 혼자 사는 중요한 단계를 밟을 수 있다.

목표들은 작은 단계들로 나눠져야 할 뿐만 아니라 한 번에 한 가지를 다뤄야 한다. 예를 들면, 환자와 가족이 학교를 끝내는 것과 독립적으로 사는 것에 대해 목표를 가진다면, 한 번에 두 목표 중 한가지만 작업하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

가족 환경

3. 모든 일들을 침착하고 차분하게 유지하자. 감탄하는 것은 정상이지만, 좀 누그러뜨려 표현하자. 다툼도 정상이지만, 역시 좀 부드럽게 표현하자.

이 내용들은 가족 교육의 핵심 메시지다 . 경계선 환자는 관계의 스트레스(즉, 거절, 비난, 의견 충돌)를 견디는 능력이 취약하기 때문에 , 진정되고 침착한 집안 환경에서 도움을 얻을 수 있다. 경계선 환자가 얼마나 매일 감정적으로 분투하는지를 마음에 두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그들의 내적인 경험들을 전달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지만, 우리는 그것을 3가지 장애로 요약하여 설명할 수 있다: 감정 조절 장애, 혼자 있기 어려움, 흑백 논리의 사고.

감정 조절 장애:

경계선 환자들은 매일, 하루 동안에도 극적으로 요동치는 감정, 특히 강렬한 감정들을 겪는다. 이러한 정서, 또는 감정들이 종종 세게 강타한다. 우리 모두 때때로 그러한 강렬한 감정들을 경험한 적이 있다. 예를 들면, 직장에서 당신의 실수가 큰 비용을 치르게 하거나 일을 난처하게 만들었음을 갑자기 알게 될 때, 당신은 아마도 심장이 두근거리는 느낌과 공포를 느낄 것이다. 경계선 환자는 그러한 강렬한 감정을 일상적으로 느낀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스스로에게 실수를 만회할 방법을 찾을 거라고 말하거나, 인간이니까 실수하는 거라고 상기하면서 그런 감정 경험들을 견디고 진정시킬 수 있다. 경계선 환자들은 스스로 진정시킬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하다. 가족 갈등의 예를 들어볼 수 있다. 우리 모두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격렬한 분노를 느끼는 순간들이 있다. 우리는 보통 그런 상황에서, 가족들과 마음을 터놓고 대화할 계획을 만들거나, 일들이 사그라지게 놔두기로 결정함으로써 스스로를 진정시킨다. 경계선 환자들은 그러한 분노를 매우 강렬하게 다시 느끼게 되고, 대처 전략을 통해 스스로 진정시킬 수 없다. 결과적으로 부적절하게 적대감을 표출하거나 감정을 행동화(예: 음주 또는 자해)한다.

혼자 있기 어려움:

경계선 환자들은 전형적으로 어떤 이별에도, 예를 들면 가족 원이나 치료자의 휴가, 로맨스가 깨지거나 친구가 떠나는 등에 대하여 절망감 을 느낀다. 우리 대부분이 가족, 치료자 또는 친구이 없을 때 그들을 그리워하겠지만, 경계선 환자들은 전형적으로 강렬한 공포를 느낀다. 환자는 스스로를 진정시키기 위해, 지금 여기에 없는 사람에 대한 이미지들을 생각해낼 수가 없다. 스스로에게 “그 사람은 정말 날 생각해줬고, 나를 도우러 다시 와 줄 거야”라고 말해줄 수가 없다. 환자의 기억이 환자에게 도움을 주지 못한다. 환자는 단지 다른 사람이 있는 동안에만 그에 의해 진정되고, 사랑 받는 느낌을 갖는다. 따라서, 다른 사람의 부재는 버림받은 것으로 경험된다. 환자는 심지어 해리라는 방어 기제를 사용함으로써 고통스러운 생각과 감정들을 의식 밖에 둘 수도 있다. 이는 신체와 분리된, 또는 실제 같지 않은 괴이하고 불안한 감정 이 된다.

흑백 논리의 사고(이분법적 사고):

극단적인 감정과 함께 사고도 극단적이 된다. 경계선 환자들은 극단적인 의견을 갖는 경향이 있다. 타인들은 종종 완전히 좋거나 완전히 나쁘게 경험된다. 상대가 보살펴주고 지지적이면, 경계선 환자는 그들을 구세주, 특별한 능력을 갖은 사람으로 본다. 상대가 도움을 주지 못하고 의견이 다르거나 인정해주지 않으면, 경계선 환자는 그들을 악마나 무정한 사람으로 본다. 이것의 문제는 타인을 더 현실적으로 좋은 점과 나쁜 점이 함께 있는 것으로 볼 수 없다는 것이다.

경계선 환자들의 장애들을 살펴보았는데, 이는 경계선 환자들이 스트레스를 견디는 능력이 상당히 손상되어 있음을 상기해주고 있다. 그러므로, 가족들은 집의 분위기를 침착하고 차분하게 만듦으로써 환자들이 안정성을 얻도록 도울 수 있다. 이것은 위기가 일어날 때 강렬한 감정으로 반응하기 보다는 속도를 늦추고 심호흡하는 것이 더 낫다 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은 경계선 환자들이 경험하는 압력을 낮추기 위해 목표들을 더 작게 세우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은 당신이 진정하고 차분한 태도일 때 의사소통 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은 실망과 의견 충돌에 대한 논의를 피하기 위해 덮개 밑으로 치워버리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이것은 갈등이 침착하게 표현되지만 비난 없이 솔직한 태도여야 함을 의미한다. 다음의 지침들은 이런 식으로 의사소통하기 위한 방법들을 제공한다.

4. 가능한 가족 일상(family routine)을 유지하자. 가족과 친구들과 만남을 유지하자. 삶에는 문제들 말고도 다른 것도 있기 때문에, 좋은 시간들을 포기하지 말라.

종종, 가족원이 심각한 정신 질환을 가질 때, 결과적으로 가족 모두가 고립될 수 있다. 문제들을 다루는 데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들 수 있다. 사람들은 종종 낙인 되고 수치스럽게 느껴지는 문제들을 숨기기 위해 친구들로부터 멀어진다. 이러한 고립은 오직 분노와 긴장만 가져올 수 있다. 모두가 친구들, 속한 단체들, 직업들이 편안하고 긴장이 없기를 원한다. 좋은 시간을 갖기로 함으로써, 모두들 진정하고 개선될 거라는 기대를 갖고 삶의 문제들을 접근한다. 가족 환경은 자연적으로 더 진정될 것이다. 그래서 환자는 스스로를 위해서뿐만 아니라 전체 가족을 위해서 좋은 시간을 가져야 한다.

5. 얘기할 시간을 찾아라. 가벼운, 또는 감정과 관련 없는 주제들로 대화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필요하다면, 일부러 이런 대화를 위한 시간을 계획해라.

가족 원들이 서로 갈등하게 될 때, 또는 심각한 정서적 문제들을 관리하는 것이 부담될 때, 너무나 자주, 가족들은 병이 아닌 다른 주제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내는 것을 잊게 된다. 그러한 대화들은 여러 이유들 때문에 중요하다. 경계선 환자들은 종종 자신의 모든 시간과 에너지를 매주 다양한 치료 를 받으러 가고, 낮 치료 등에 참석하는데 바친다. 결과적으로 환자는 자신이 가진 다양한 재능들과 관심들을 탐색하고 활용할 수 있는 기회들을 놓치게 된다. 환자의 자기 지각은 전형적으로 약한데, 이렇게 문제에만 초점하고, 자신이 아픈 것에만 몰두하게 되면 자기 지각이 더 약화될 수 있다. 가족 원들이 시간을 내서 병과 무관한 주제들에 대해 이야기할 때, 환자의 더 건강한 측면들과 새로운 관심들에 대한 발전을 격려하고 인정해준다. 그러한 대화들은 또한 유머와 주의 분산을 가져옴으로써 가족 원들간의 긴장을 가볍게 해준다. 따라서, 그들은 환자가 위의 3번을 따르도록 돕는다.

어떤 가족들은 이런 식으로 대화해 본적이 전혀 없고, 그렇게 하는 것이 처음에는 어색하고 불편해 보일 수 있다. 그러한 대화를 할 기회가 없는 이유는 수백 가지가 있을 수 있다. 가족들이 시간을 만들 필요가 있다. 시간은 미리 계획될 수 있고, 냉장고 문에 붙여 놓을 수 있다. 예를 들면, 모두가 일 주일에 몇 번 함께 저녁을 먹기로 약속을 한다. 이때 문제나 갈등에 대해서 대화하지 않기로 약속한다. 결국, 대화는 습관될 수 있고, 계획은 더 이상 필요하지 않게 된다.

위기 관리

주의를 기울이되 침착성을 유지해라

6. 비난과 비판 앞에서 방어적이 되지 말라. 억울하더라도 가능한 말하지 말고 싸우지 말라. 스스로 상처받게 두자. 비난 속에 진실이 있다면 인정해라.

서로 사랑하는 사람들이 서로에게 화나게 될 때, 분노가 치밀 때 심각한 모욕들을 퍼부을 수 있다. 이것은 특별히 경계선 환자들에게 사실인데, 왜냐하면 이들은 상당히 분노를 느끼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억울한 비판에 대한 자연스러운 반응은 스스로를 방어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런 상황에서 자기 방어를 시도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자기 방어는 소용이 없다. 분노에 치민 사람은 차분하고 합리적인 방식의 대안적인 관점을 생각해낼 수 없다. 자기 방어의 시도는 오로지 불을 지필 뿐이다. 본질적으로, 방어하기란 당신이 환자의 분노가 부당하다고 생각함을 시사하고, 이러한 메시지는 더 큰 격노를 가져온다. 격노를 말로 표현하는 사람이 자기나 타인에게 신체적 위험을 위협하지 않는 점을 고려한다면, 논쟁 없이 그냥 들어주는 것이 제일 현명하다.

환자가 가장 원하는 것은 들어주는 것이다. 물론, 반박 없이 경청하는 것은 상처 받는 것을 의미한다. 왜냐하면 사랑하는 사람이 당신 때문에 매우 잘못되었다고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매우 고통스럽기 때문이다. 때로는 그러한 비난들이 너무나 노골적으로 잘못되었고 부당해 보이기 때문에 상처를 준다. 다른 경우에는, 약간의 진실이 포함되기 때문에 그런 비난들이 아플 수 있다. 만약 당신이 듣기에 조금이라도 진실이 있다고 느낀다면, “ 내 생각에 당신이 무언가를 찾은 것 같다. 내가 당신을 아프게 한 것을 이해되고 미안하다” 와 같은 말로 인정하라.

그러한 분노는 경계선 환자들이 갖는 문제의 부분임을 기억하라. 환자는 아마도 매우 공격적인 천성을 갖고 태어났을 수 있다. 분노는 급격히 뒤집히는 감정의 한 면을 나타내는 것일 수 있다(흑백 논리 사고에 대한 설명을 보시오). 이러한 점들을 명심하는 것이 그들의 분노를 개인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을 피하도록 돕는다.

7. 자기 파괴적인 행동들이나 위협들은 주의가 필요하다. 무시하지 말라. 너무 놀라지도 말라. 알게 된 것이 잘된 것이다. 이것에 대해 비밀로 두지 말라. 당신 가족들과 솔직하게 터놓고 이야기하고 치료자도 분명하게 알게 하라.

경계선 환자와 가족들은 다가오는 문제들을 다양한 방식으로 볼 수 있다. 자기 파괴적인 위협이나 암시들 은 여러 가지 도발하는 행동들을 포함할 수 있다. 환자는 자기를 죽이고 싶다 고 말할 수 있다. 환자는 점차 고립 될 수도 있다. 또는 자기를 살짝 상처 낼 수도 있다. 어떤 부모들은 자기 딸이 괴로울 때마다 머리를 자르고 밝게 염색 하는 것을 알아차리게 된다. 더 흔하게, 분명하게 나타나는 증거는 먹지 않거나 무모한 행동들 이다. 때로는 그 증거가 직설적이다(예를 들면 부모 앞에서 자살 시늉 ). 문제는 이별이나 휴가가 생길 때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가족들은 문제가 일어날 징후를 볼 때, 그것을 언급하기를 주저할 수 있다. 때로는 경계선 환자는 가족에게 상관하지 말라고 고집할 것이다. 환자는 사생활에 대한 권리를 호소할 수도 있다. 다른 경우에는 문제에 대한 논의가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가족들이 문제에 대해 직접 언급하기를 몹시 두려워한다. 환자에게 문제에 대한 생각들을 주입함으로써 문제가 아닐 수 있는 상황에서 문제를 일으킬까 봐 두려워할 수 있다 . 사실, 가족들은 자기 자식을 잘 알고 있고, 경험으로 문제에 대한 경고 징후를 알기 때문에, 문제 상황들에서 딸이 안전할지에 대해 걱정한다. 문제들은 질문을 하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 아니다. 도발적인 행동들과 촉발 인자들을 미리 설명함으로써, 가족들은 더 심한 문제를 피하도록 도울 수 있다. 경계선 환자는 종종 자기 감정을 말하기 어려워하고, 대신에 파괴적인 방식으로 행동화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므로, 자식에게 질문하거나 치료자에게 말함으로써 문제를 터놓고 말하는 것이 환자가 행동 대신에 말로 감정을 다루도록 돕는다.

환자가 어른일 경우에 사생활은 물론 중요한 문제이다. 그러나, 임박한 위험 상황에서 더 중요한 가치는 안전이다. 환자에 대한 걱정에 대하여 당신이 환자의 치료자에게 전화할지, 또는 구급차에 전화할지에 대해 결정하는 것이 어려울 때, 사생활에 대한 염려보다는 안전에 대한 걱정에 더 큰 가치를 두어야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안전이 먼저라는 것을 동의할 것이다.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해 미온적으로 반응하는 유혹이 있을 수 있다. 동시에, 환자에게 위험한 행동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과잉 반응하는 유혹이 있을 수 있다. 어떤 경계선인 젊은 여성은 정신 병원으로 가는 구급차 안에서 엄마에게 신나게 말한다, “구급차에 처음 타봐!” 가족들은 개개의 상황에 따라 판단을 적용해야 한다. 치료자들은 위기를 예측하고 개개의 가족들의 필요에 맞는 계획들을 수립하는 것을 도울 수 있다.

8. 경청하기

사람들은 누군가가 자기의 부정적인 감정들을 들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그것은 그렇지 않아”라고 말하지 마라. 그 감정들을 없애려고 하지 말아라. 말을 이용해서 두려움, 외로움, 부적절감, 분노 또는 필요 등을 표현하게 하는 것이 좋은 것이다. 감정을 행동이 아니라 말로 표현하는 것이 더 좋다.

감정을 터놓고 표현했을 때, 가족들은 것을 듣기 힘들 수 있다. 딸이, 부모에게 자기를 버린 것 같고 사랑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할 수 있다. 부모는 자녀에게 절망의 궁지에 몰렸다고 말할지도 모른다. 들어주기는 감정적인 사람을 진정하게 도울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사람들은 경청되는 것을 감사하고, 자기 감정을 제대로 인식하게 된다. 들어 주는 것은 동의하라는 뜻이 아니다. 경청하는 방법을 살펴보자. 한 가지 방법은 관심과 흥미를 갖는 모습으로 침묵을 지키는 것이다. 당신이 흥미로워 한다는 것을 전달하기 위해 몇 가지 질문을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얼마나 오랫동안 이런 식으로 느꼈었니?” 또는 “무엇이 그런 감정을 촉발했니?” 라고 물을 수 있다. 이러한 표시와 질문들은 흥미를 암시하지만 동의를 뜻하지 않음을 주목해라. 경청의 또 다른 방법은 당신이 들었다고 생각하는 것을 말로 표현하는 것이다. 이러한 표현들로 당신이 상대가 말하는 것을 실제로 듣고 있음을 드러낸다. 예를 들어, 자녀가 당신에게 당신이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것 같다고 느낀다고 말한다면, 당신은 설사 어떻게 그런 터무니없는 생각을 할까 생각할지라도, “너는 내가 널 사랑하지 않는 것처럼 느끼니?!?’라고 말할 수 있다. 자녀가 부모에게 부모가 자신을 불공평하게 대했다고 느낀다고 말할 때, 부모는 “네가 속은 것 같은 느낌이구나?” 로 반응할 수 있다. 다시 한번 주목할 것은 이러한 공감적인 말들은 동의를 뜻하는 것이 아니다.

자녀의 감정이나 자녀가 가정적으로 말한 것 같고 성급하게 가족들과 논쟁하지 말아라. 앞에서 언급했듯이, 그러한 논쟁은 들어주기를 바라는 자녀에게 쓸모 없고 좌절스러울 수 있다. 당신이 생각하기에 현실적인 근거가 없는 감정을 인정해주는 것이 어려울 수 있을 때조차도, 그렇게 표현하면 보상을 받게 됨을 기억하자. 아무리 그 감정들이 왜곡된 근거에 의할지라도 자기 감정을 말로 표현하는 것은 경계선 환자들에게 도움이 된다. 환자들이 자기 감정을 언어로 표현할 때 보상된다는 것을 알게 되면, 감정을 파괴적인 방법으로 행동화하는 것이 줄어들 것이다.

문제에 대하여 말하기

협조와 일관성

9. 가족 구성원의 문제들을 해결할 때, 항상:

그들이 필요한 것을 할 수 있게 당신이 돕기를 원하는지를 물어라 .

가족들 간에 숨김없는 논의를 통하여 문제들을 가장 잘 따져볼 수 있다. 모두가 논의에 참여해야 한다. 사람들은 참여를 요청 받을 때 , 그리고 해결책에 대한 그들의 관점이 존중될 때, 자기 역할을 최대로 하게 되는 것 같다.

각각의 가족 원들에게 계획한 해결책에 필요한 단계들을 할 수 있다고 느끼는지 아닌지를 물어보는 것은 중요하다. 물어봄으로써, 그 과제가 상대에게 얼마나 어려울지 알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변화가 어렵다는 것을 알아주는 것 과 관련된다.

당신은 아마도 다른 가족 원에게 개입해서 도와주고 싶은 강한 충동을 느낄 수도 있다. 당신의 도움은 감사 받을 수도 있고, 아니면 원하지 않은 간섭이 될 수도 있다. 개입하기 전에 당신의 도움이 필요한지 물어봄으로써, 당신의 지원에 대하여 덜 분개한다.

10. 가족 구성원들은 서로 협력하여 행동할 필요가 있다. 부모의 비일관성은 심각한 가족 갈등들에 연료를 붓는다. 모두가 지킬 수 있는 전략들을 개발해라.

가족 원들은 경계선 환자의 문제 행동을 어떻게 다룰 것인지에 대하여 매우 대조적인 관점을 가질 수 있다. 가족들이 각자의 생각에 따라 행동할 때, 서로의 노력의 효과를 무효로 만든다. 그 전형정적인 결과는 문제를 극복하는 데 있어서 진전이 부족해질 뿐만 아니라 가족들 간에 긴장과 분노가 증가하는 것이다.

다음의 예는 이러한 점을 묘사한다. 딸이 자주 경제적인 구제를 요청하려고 집에 전화한다. 딸은 신용 카드의 빚이 크게 불었다. 딸은 새 옷을 원한다. 월세를 지불할 돈을 충분히 저축할 수 없었다. 끊임없이 자금을 필요로 하면서도 직업을 유지하거나 예산에 맞게 사는 등의 경제적인 책임을 질 수 없다. 아버지는 자금을 대주기를 거부하고, 각각의 요청에 대해 딸이 자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스로 책임질 것을 주장하는, 뻣뻣한 태도를 보인다. 반면에, 엄마는 각각의 요청에 쉽게 약해지고 딸이 원하는 돈을 준다. 엄마는 경제적으로 도와주는 것이 딸의 정서적인 스트레스를 편안하게 해주는 방법이라고 느낀다. 아빠는 한계를 설정하려는 자기 노력을 엄마가 무효화한다고 화내는 한편, 엄마는 아빠가 지나치게 가혹하고, 딸이 악화되게 만든다고 비난한다. 당연히 딸의 행동은 지속된다. 왜냐하면, 경제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양쪽 부모가 모두 지킬 수 있는 합의된 계획이 없기 때문이다. 어느 정도 의사소통 할 때, 적절한 정도의 경제적인 지원 제공하는 계획을 만들 수 있다. 그것은 엄마가 보기에 너무 가혹하지 않고, 아빠가 보기에는 지나치게 너그럽다고 생각되지 않는 정도의 계획을 만들 수 있다. 부모 모두가 그 계획을 고수할 때에야 딸도 그 계획을 따를 것이다.

형제 자매들도 이러한 가족간 갈등에 연루될 수 있고, 각자가 문제를 다루는 노력들을 방해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가족 원들은 문제에 대한 대조적인 관점들에 대하여 더 솔직하게 터놓고 소통하고 각자의 관점들을 듣고서 모두가 따를 수 있는 계획을 만들어야 한다.

11. 만약 약물 치료나 치료자의 개입들에 대해 걱정된다면, 가족 원과 그의 치료자/의사/치료 팀 모두가 꼭알도록 하라. 당신이 재정적 책임이 있다면, 당신이 그런 걱정들을 치료자, 또는 의사에게 말할 권리가 있다.

가족들은 사랑하는 사람의 약물 치료의 유용성에 대하여 다양한 걱정들을 가질 수 있다. 정신과 의사가 환자가 경험하는 부작용을 알고 있는지 궁금할 수 있다. 환자가 얼마나 진정 또는 비만해지고 있는지 보고 있을까? 의사가 지나치게 많은 약을 처방해서 환자가 위험에 처해지고 있나? 가족들과 친구들은 의사나 치료자가 환자가 어느 정도로 약을 잘 안 먹는지 또는 약물 남용의 과거력을 알고 있는지 여부에 대해 궁금할 수 있다.

가족들은 그런 걱정이 들 때, 종종 방해하지 말아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거나, 환자로부터 간섭하지 말라는 말을 듣는다. 가족들은 재정적 지원이나 정서적 지지를 제공해주고, 또는 자기 집을 공유해주는 등 환자의 삶에 있어서 주요한 지지적 역할을 한다면, 그들이 그 환자를 위해 치료 계획에 참여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족들은 걱정을 설명하기 위해 의사나 치료자를 직접 만남으로써 그 역할을 할 수 있다. 치료자들은 동의 없이 18세 이상의 환자들에 대한 정보를 노출할 수 없지만, 환자와 가까운 가족과 친구들에게 보고를 들을 수 있고, 환자 상태를 알 수 있다. 때로는 환자의 동의 하에 가족 원들이나 친구들과 함께 작업하기도 한다.

한계 설정

직접적이지만 조심스럽게

12. 당신이 허용하는 한계들을 말함으로써 한계를 정하라. 당신의 기대들을 분명하고, 단순한 언어로 알려라.

기대들은 분명한 방식으로 제시되어야 한다. 너무 자주, 환자들은 가족 원들이 자신의 기대들을 자동적으로 알아야 한다고 가정한다. 그러한 가정들을 포기하는 것이 종종 도움이 된다.

기대를 표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어떠한 위협도 연관시키지 않는 것이다. 예를 들면, “나는 너가 적어도 이틀에 한번은 샤워를 했으면 좋겠다”. 그런 식으로 표현할 때, 문장은 상대에게 기대를 이행해야 하는 책임을 얹는다. 종종, 이러한 상황들에서, 가족 원들은 위협을 덧붙여서 기대를 강화하고 싶은 유혹을 느낀다. 그런 유혹이 너무 강할 때, “ 만약에 네가 적어도 이틀에 한 번씩 샤워를 안한다면, 이 집에서 나가라고 할거다 ” 와 같이 말한다. 그런 문장의 첫 번째 문제는 그 말을 한 사람이 책임을 져야 한다. 이것은 “네가 책임을 져야 한다”라는 메시지와 반대로, “ 너”가 책임을 이행하지 않는다면 “내”가 행동을 취할 거라고 말하는 것 이다. 그 문장의 두 번째 문제는 그 말을 한 사람이 그 위협을 정말 실행할 의도가 없을 수 있다. 위협은 적대감을 공허하게 표현하는 것이 된다. 물론, 가족원들이 그것을 행하게 하려는 진짜 의도를 갖고 최후통첩하고 싶은 충동을 느끼는 것일 수 있다. 이런 상황은 나중에 다룰 것이다.

13. 자기 행동의 정상적인 결과들로부터 환자를 보호하지 말라. 그들이 현실을 배우도록 하라. 몇 개의 장벽에 부딪치는 것은 일반적으로 필요하다.

경계선 환자들은 위험하고, 해로우며, 대가가 큰 행동들에 관여할 수 있다. 그 개인과 가족이 짊어질 정서적/재정적 대가는 엄청나게 클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족들은 때때로 어떻게든 환자의 소망에 따라주고, 손상을 원상태로 돌리거나, 모두가 창피해지지 않도록 보호하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보호 노력의 결과들은 복잡하다. 다른 무엇보다도 더, 문제 행동은 대가를 지불하지 않았기 때문에 또는 그 개인이 어떤 종류의 보상을 받았기 때문에, 계속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둘째, 가족들은 보호하는 노력 중에 고결함, 돈, 좋은 의도가 희생된 것이 억울하기 때문에, 격분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런 경우에, 보호 장치들이 긴장을 막기를 기대했음에도 불구하고, 집 안의 긴장은 서서히 증가한다. 반면에, 부정적인 관심일지라도, 분노에 의해 환자는 관심의 초점이 되기 때문에, 분노가 어느 수준에서는 환자에게 보상적일 수 있다. 셋째, 환자는 이러한 행동들을 가족 밖에서 보이기 시작할 수 있고, 가족 안에서 마주한 것보다 실제 세상에서 더 큰 손해와 상실을 당면한다. 그래서, 보호의 노력은 환자를 실제 세상에 대한 준비 없이 남기게 된다. 다음의 몇 가지 예들이 이 점을 묘사하고 있다.

예1. 딸이 엄마 앞에서 한 주먹의 약을 입에 털어 넣는다. 엄마는 딸 입 속에 손을 넣고 약들을 꺼낸다. 이런 식으로 약물 손상을 막는 것은 합리적일 수 있다. 그런 다음 엄마는 딸이 자살하려고 하고 자해할 위험이 있는 것을 보았기 때문에 앰뷸런스를 부를 생각을 한다. 그러나, 이 선택이 아주 나쁜 결과들을 가질 수도 있다. 딸과 가족은 집 앞에 앰뷸런스를 부르는 것에 대해 창피할 수 있다. 딸은 병원에 가고 싶지 않고, 엄마가 앰뷸런스를 부른다면 분노에 휩싸여서 통제를 상실할 수 있다. 엄마는 이런 상황에서 딸의 노여움을 피하고 이웃에서의 가족 이미지를 보호하기 위해 앰뷸런스를 부르지 않고 싶은 유혹이 강해질 수 있다. 엄마는 딸이 사실 즉각적인 위험에 있지 않았다고 굳게 믿으면서 자기 결정을 합리화할지도 모른다. 이 선택의 일차적인 문제는 딸이 자살을 시도했고 아직도 자살할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딸이 필요한 도움을 충분히 얻지 못하게 막고 있다는 것이다. 전문 의료인이 딸이 자해 위험이 있는지 여부를 결정할 필요가 있다. 딸의 극적인 제스쳐가 충분한 주목을 받지 못한다면, 딸은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딸이 악화됨에 따라, 더 극적인 제스쳐를 취하고 더 큰 신체적 상해를 직면할 수 있다. 게다가, 앰뷸런스를 환자의 분노가 촉발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부르지 못한다면, 딸은 자신이 분노할거라는 위협으로 상대를 통제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받을 수 있다.

예2. 25살의 여인이 가족과 살면서 가족원의 돈을 훔친다. 가족원은 그녀에게 크게 화내고, 때로는 집을 나가라고 할거라고 위협하지만, 한번도 실제 행동을 취한적이 없다. 그녀가 돈을 빌려주라고 청하면, 가족들은 그녀가 결코 빌린 것을 갚지 않을 것라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빌려준다. 가족들은 만약 자신들이 돈을 빌려주지 않으면, 그녀가 가족 외의 사람들 돈을 훔칠 수 있고, 그래서 법적인 문제로 이어지고, 모두가 창피해질까봐 두려워한다. 이런 경우, 가족은 딸에게 훔치고 처벌을 모면할 수 있다고 가르치는 것이 된다. 그녀는 본질적으로 가족들을 협박해서 돈을 갈취하는 것이다. 가족들은 두려워하며 살기 때문에 그녀가 원하는 것을 준다. 딸의 행동에 대한 한계를 세우지 않는 한 이러한 행동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가족들은 딸이 집을 나갈 것을 요구하거나, 또는 돈을 그만 빌려줌으로써 딸을 보호하는 것을 그만둘 수 있다. 딸이 가족 외 사람의 돈을 훔쳐서 법적인 문제를 겪게 된다면, 이것이 현실에 대한 중요한 교훈이 된다. 법적인 결과들이 딸을 변하도록 영향을 미칠 수 있고, 결과적으로 가족 밖에서 더 잘 기능하게 할 수 있다.

예3. 20세 여성은 최근에 여러 번의 정신과 입원 경력이 있고, 어떤 직장도 견딜 수 없어 왔다. 이 여성은 풀 타임으로 대학에 돌아가고 싶다고 결정하고 부모에게 수업료를 도와달라고 요청하였다. 부모는 딸이 대부분의 시간을 침대에서 보내는 것을 봤기 때문에 그녀가 학기 내내 학교에서 지내고 과정들을 패스할 지에 대해 회의적이다. 수업료는 부모들에게 재정적으로 상당한 부담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모는 딸이 행동하는 것처럼 기능 장애가 있다고 믿고 싶지 않고, 자신들이 그렇게 해주지 않으면 딸이 분노할거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딸의 계획을 지지해주기로 동의한다. 그들은 “넌 할 수 있어”라는 위험한 메시지를 전한 것이다. 게다가, 부모님은 딸에게 분노의 표출로 부모의 선택을 조정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 왔다. 좀 더 현실적인 계획은 딸이 한 번에 한 과정만 들으면서 그것을 할 수 있는지 증명하는 것이다. 딸이 감정적인 문제에도 불구하고, 그 정도의 책임을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을 보인 후에 풀타임으로 학교에 돌아가는 것이다. 이런 계획에서는 그녀가 최근의 낮은 기능에 의한 자연스러운 결과를 직시하고 있다. 그 계획은 딸이 원하는 특권을 얻기 위해서 책임을 다할 것을 요청한다.

각 예들은 현명하지 못한 선택을 하거나, 노골적으로 위험한 행동에 관여될 때 보호하는 것의 위험성들을 묘사하고 있다. 이러한 선택들과 행동들에 대해 한계를 설정함으로써, 가족들은 환자가 좀더 책임을 지도록 동기화 할 수 있고, 그들 사이의 적절한 한계 를 가질 수 있다. 한계를 설정하는 선택은 종종 가족들이 만들기에는 아주 어려운 결정이 된다. 그것은 사랑하는 가족이 좌절과 분노로 분투하는 것을 바라봐야 하기 때문이다. 부모들은 그들 책임이 자녀들을 이러한 감정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해야 하는 것처럼 자기 감정을 감당하며 살도록 가르치는 데 있음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

14. 짜증, 위협, 때리기와 침뱉기 등의 도를 넘는 행동들을 참아주지 말라. 자리를 떠났다가 나중에 돌아와서 그 문제에 대해 논의하라.

노골적인 짜증은 참아줄 수 없다. 그런 행동들에 대한 한계를 설정하는 방법들은 다양하다. 약하게는 짜증에 관심으로 보상 주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 그 방을 나가는 것일 수 있다. 좀 더 적극적인 방법은 앰뷸런스를 부르는 것이다. 많은 가족들이 후자의 방법을 취하기를 두려워한다. 왜냐하면 자기 집 앞에서 앰뷸런스를 부르기를 원하지 않거나, 짜증 부리는 사람의 분노를 더 자극하기를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 감정들로 고통스러울 때, 반대 문제들을 고려해야 한다. 누군가가 폭력적이고 통제 밖에 있을 때 안전이 염려될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안전이 사생활보다 우선되어야 한다고 동의한다. 게다가, 통제 상실 행동에 대하여 적절한 의학적 관심을 간과함으로써, 그것에 대해 듣지 못할 수 있다. 이것은 단지 더 심한 악화로 이어진다. 행동화는 도움을 구하는 외침이다. 만약 도움을 구하는 외침이 들려지지 않는다면, 그것은 더 커질 뿐이다.

15. 위협과 최후 통첩을 사용하는 것은 조심해야 한다. 그것은 최후의 수단이다. 위협과 최후 통첩을 상대를 변화시키는 수단으로 사용하지 말라. 당신이 정말 이행할 수 있고, 이행하려고 할 때만 사용해라. 전문가들을 포함해서 다른 사람들이 당신이 언제 그것을 사용할지 결정하도록 돕게 하라.

가족이 더 이상 환자의 행동을 견딜 수 없을 때, 최후통첩을 하는 시점에 이를 수 있다. 이것은 만약 상대가 협조하지 않는다면, 행동을 취하기 하기 위해 위협하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면, 딸이 샤워하지 않거나 여러 날 침대 밖으로 나오지 않을 때, 몹시 화난 부모는 딸이 변하지 않는다면, 집에서 나가야 한다고 말하고 싶을 수 있다. 부모는 그 위협이 딸을 변하도록 밀어 부치기를 바랄 수 있다. 동시에, 부모는 그 위협에 대해 심각하지 않을 수 있다. 딸이 계속 협조하지 않는다면, 부모는 후퇴할 수 있고, 이는 그 위협이 공허한 말뿐임을 증명하게 된다. 이런 식으로 최후 통첩이 사용될 때, 그것들은 소용없고, 약간의 적대감만 만들 뿐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정말 그것을 실행할 의도가 있을 때만 최후 통첩을 줘야 한다. 최후통첩이 진지 하려면, 환자의 행동을 더 이상 감수할 수 없다고 느끼는 지점에서 최후 통첩해야 한다.

번역제공:이인수 정신분석클리닉 임상 심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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