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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사는 사람들(2021)
감독: 홍성은
출연: 공승연, 정다은, 서현우
장르: 드라마
국가: 한국
수상: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배우상, CGV아트하우스 배급지원상)
외로움에 무감각한 우리를 위한 영화 ‘혼자 사는 사람들’ 리뷰입니다.
#혼자사는사람들 #공승연 #정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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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사는 사람들 | 넷플릭스 – Netflix

혼자 사는 사람들. 2021 | 12+ | 1시간 30분 | 드라마 장르. 요즘 같은 세상엔 혼자가 편하다. 이건 콜센터 상담원 진아도 마찬가지. 근데 시답잖게 말을 걸어오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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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Published: 11/19/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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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사는 사람들 – JustWatch

Aloners 보기 – 스트리밍, 구매, 대여. 현재 Netflix, wavve 에서 “혼자 사는 사람들” 스트리밍 서비스 중입니다. 또한 wavve, Google Play Movies 에서 대여가 가능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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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justwatch.com

Date Published: 5/20/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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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영화 <혼자 사는 사람들> 줄거리, 결말, 해석, 후기

안녕하세요. 호선생입니다.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신작 영화인 혼자 사는 사람들의 내용과 결말에 대한 해석에 대해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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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Published: 9/6/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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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혼자 사는 사람들 영화 다시보기/줄거리/후기

넷플릭스 혼자 사는 사람들 영화 다시보기/줄거리/후기 · ▽ 영화 <혼자 사는 사람들> 기본 정보 · 1인분의 외로움을 견디는 오늘 날의 ‘혼족’들에게 바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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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Published: 7/5/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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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혼자사는 사람들 해석 결말 줄거리 (공승연 담배, 정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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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사는 사람들 (2021) :: 볼 수 있는 곳 – 키노라이츠

사람들은 자꾸 말을 걸어오지만, 진아는 그저 불편하다. … 구매(3). 넷플릭스 정액제 … 홍성은 감독의 <혼자 사는 사람들>(2021)은 1인 가구 비율이 31.7퍼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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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사는 사람들(넷플릭스) 1인 가구가 늘어나고 일에 치어 살면서 혼자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자의 혹은 타의로 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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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외로움이 너를 부를 때: 영화 '혼자 사는 사람들'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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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에 대한 기사 평가 혼자 사는 사람들 넷플릭스

  • Author: 충만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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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te Published: 2021. 7. 23.
  • Video Url link: https://www.youtube.com/watch?v=e-PAW8ohX20

Aloners 영화 스트리밍으로 볼 수 있는 곳

시놉시스

요즘 같은 세상엔 혼자가 편하다. 이건 콜센터 상담원 진아도 마찬가지. 근데 시답잖게 말을 걸어오던 옆집 남자가 죽었다는 소식 이후, 진아의 고요했던 일상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한다.

넷플릭스 영화 <혼자 사는 사람들> 줄거리, 결말, 해석, 후기

안녕하세요. 호선생입니다.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신작 영화인 혼자 사는 사람들의 내용과 결말에 대한 해석에 대해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영화의 주제는 좋아하는 장르가 아니지만, 요즘 1인 가구가 늘어나고 있는 현실에 대한 영화라는 주제라서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지고 보게 된 영화였던 것 같아요.

요즘 같은 시기라 더 주목받는 영화

최근 들어 함께 어울리는 것보다 혼자 그리고 1인 가구가 늘어가는 추세였는데, 코로나로 인해서 더 심화되다 보니 영화를 보면서 크게 공감이 갔던 영화였던 것 같아요. 제가 어릴 때였던 10년 20년 전만 해도 아파트의 옆집이나 윗집, 아랫집 심지어 옆 동에 사는 몇몇 분들도 알고 지내면서 인사를 했던 것 같은데, 요즘은 바로 옆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고 살고 있는 실정이네요.

혼자사는 사람들 <출처: 다음영화>

혼자 사는 사람들

(Aloners, 2021)

드라마/한국

출연

공승연

정다은

서현우

김해나

박정학

영화의 간단 줄거리

혼자가 편한 진아 <출처: 다음영화>

카드사의 콜센터 직원으로 일하고 있는 진아는 남들과 어울리는 것보다 혼자 생활하는 것이 더 편하게 느끼며, 먼저 다가가지도 다가오는 사람을 받아들이지도 않으며 직장과 집의 생활 루틴을 반복하며 살아가고 있다.

아버지와도 거리를 두는 진아 <출처: 다음영화>

진아가 어릴 적 바람이 나서 엄마와 진아를 두고 집을 나간 아버지가 17년 만에 돌연 돌아오게 되고, 곧이어 몸이 아프던 엄마가 세상을 떠나게 된다. 원래대로라면 엄마의 유산 전부가 진아에게 상속될 예정이었지만, 1년 전 돌연 집으로 돌아온 아버지 때문에 유언장을 새로 쓰게 되고, 엄마의 유산은 아버지에게 돌아가게 된다.

진아는 이러한 모든 것이 유산을 받기 위한 아버지의 계획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몸이 아픈 엄마와 함께 살지 못하는 사정 때문에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설치했던 홈 카메라(CCTV)로 엄마가 죽던 날의 영상을 보지만, 화장실(카메라의 사각)로 힘겹게 들어가는 엄마와 곧이어 따라 들어가는 아버지, 그리고 곧이어 119에 신고하는 모습만이 촬영되어 확신은 없지만, 진아는 계속해서 찝찝한 마음을 버리지 못하고, 홈 카메라로 아버지의 행동을 지켜보지만, 계속해서 죽은 엄마의 휴대폰을 사용하는 행동과 아파서 병원에 왔다는 연락을 남기지만, 사실은 집에서 춤 연습을 하고 있는 행동, 그리고 교회의 사람을 집으로 불러들여 하하 호호하며 웃고 어울리는 아버지의 행동을 지켜보면서 아버지와 거리를 두고 무시하게 된다.

신입을 교육을 하라고 말하는 팀장 <출처: 다음영화>

한편 직장에서는 팀장님이 진아에게 신입을 배정할 테니 일주일 동안 1:1로 교육을 진행하라고 하게 된다. 혼자가 더 편한 진아는 거절하지만, 팀장은 하기 싫으면 일도 그만두라며 떠넘기듯 진아에게 신입의 교육을 맡기게 된다.

그렇게 똑같은 루틴을 반복하며, 출근을 하던 어느 날, 옆집의 남자가 아파트의 복도에서 담배를 피우며 “인사라도 하면 어디가 덧나나”라는 말을 하게 되지만, 진아는 대수롭지 않게 흘리며, 관리사무소에 복도에서 악취가 난다며, 해결해달라고 전화를 하며 출근을 하게 된다.

수진을 교육하게된 진아 <출처: 다음영화>

진아는 어쩔 수 없이 신입사원인 수진의 교육을 진행하게 되고, 수진은 진아와 정반대로 혼자보다는 누군가와 함께하고 싶어 하는 성격이라 진아는 더욱 불편해한다. 그러던 중 진상 고객에게 클레임이 들어오게 되고, 일단 죄송하다고 사과하라는 진아의 말에 수진은 자신이 잘못한 게 없는데 왜 사과를 해야하냐며 둘 사이에 트러블이 생기게 된다.

일을 마치고 아파트로 돌아와 보니, 아침에 말했던 악취의 정체는 수진의 옆집에 사는 남자가 집에서 며칠 전에 죽어서 생긴 냄새로 집주인과 경찰들이 와 있었고, 집값을 걱정하는 집주인을 뒤로하고 수진은 집으로 들어간다.

수진의 옆집으로 이사를 올 예정인 성훈 <출처: 다음영화>

퇴근해서 돌아오는 진아에게 성훈이 말을 걸며, 옆집에 이사를 오려는데, 집값이 너무 싸다며 집에 무슨 일이 있는지 묻는 성훈에게 진아는 이 집에서 귀신이 나온다며, 가끔 말도 건다며, 성냥으로 담뱃불을 붙이면 맛이 다르다는 말을 했다고 말하지만, 진아의 말에 웃음을 터트린 성훈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엄마의 죽음에도슬퍼 보이기는커녕 교회의 사람들과 어울리며 웃는 아버지, 늘 해오던 업무의 방식대로 대답하지 않고 타임머신이 있다는 고객에게 공감하는 모습을 보여줬던 수진 그리고 어딘가 항상 즐거워 보이고, 전에 살다가 고독사를 한 모르는 남자를 위해서 위문 제사를 지내주는 성훈의 모습을 보며, 홀로 살아가던 진아의 마음속에 조금씩 파문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이후의 내용은 주관적인 후기로 스포일러가 포함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혼자가 편해지는 걸까?

1인 가구가 늘어나고, 코로나로 더 심화된다고 생각하면서 영화를 보기 시작하면서 진아의 생활패턴과 행동에 조금 공감하면서 영화를 봤지만, 진아가 자신의 주변에 생기는 일들을 겪으면서 느낀 것을 더 크게 공감했던 것 같아요.

혼자가 익숙하고 편한 것 같지만 사실 우리는 혼자인 것에 익숙하지 못하고 어려워하기 때문에 집에 있을 때 TV나 유튜브를 보면서 시간을 보내고, 밥을 먹고, 잠자리에 들기 전에 영상을 틀어놓는다던가 ASMR을 듣는 게 아닐까 하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버지의 행동은 뭘까?

엄마가 죽은 뒤, 슬퍼하기는커녕 교회 사람들은 불러 웃고 떠들고, 춤추러 강습소에 다니는 아버지의 행동을 보면서, 진아는 엄마의 죽음이 괴롭고, 복잡한데, 아버지의 이런 행동을 이해하지 못하고, 오히려 아버지를 더욱 미워하게 되지만, 결국 아버지에게 먼저 전화를 걸어 집에 있는 홈 카메라로 종종 아버지를 볼 테니 이 정도의 사이로 지내자며 먼저 연락을 하게 됩니다.

저도 영화를 볼 때는 진아의 입장에서 감정이 이입되다 보니, 아버지의 행동이 상당히 이해할 수 없고, 정말 싫었던 것 같아요. 아내가 죽은 지 몇 주 지나지도 않았는데, 교회 사람들을 집으로 들여서 웃고 떠들고, 심지어 다른 여자분이 먹여주는 음식을 냉큼 받아먹으며 지내는 행동(바람 전과 있음)을 이해할 수 없었지만(물론 지금도 100% 이해는 안 됩니다. 유교맨이라서🙄), 지금 드는 생각은 힘든 만큼 그걸 털어내고,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며 위로를 받기 위해 그런 행동이 아니었나 생각이 됩니다. 이러한 것을 진아도 느꼈기에 아버지에게 조금이나마 먼저 마음의 문을 열면서 영화가 끝나는 것 같아요.

가볍게 킬링 타임으로 볼 영화로 추천할 수는 없는 영화지만, 영화를 보고 여운에 잠겨 잠시나마 생각을 가지는 것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좋은 영화라고 생각되는 혼자 사는 사람들의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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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혼자 사는 사람들 영화 다시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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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혼자 사는 사람들> 기본 정보

영화 제목 : 혼자 사는 사람들 (Aloners, 2021)

영화 장르 : 드라마

개봉 날짜 : 2021.05.19

관람 등급 : 12세이상 관람가

상영 시간 : 91분

영화 감독 : 홍성은

영화 출연 : 공승연(진아), 정다은(수진), 김해나(팀장), 서현우(성훈), 박정학(아버지)

1인분의 외로움을 견디는 오늘 날의 ‘혼족’들에게 바치는 영화

사회가 점차 변화하면서 대한민국의 가구 형태 또한 급속도로 변화했다. 대가족에서 4인 이하의 핵가족, 그에 이어 싱글 라이프를 영위하는 ‘혼족’들의 시대가 도래했다. 최근에는 대한민국 다섯 가구 중 무려 두 가구가 1인 가구라고 한다.

홍성은 감독의 장편 첫 데뷔작인 <혼자 사는 사람들>은 이런 ‘혼족’들의 생활과 감정들을 세심하게 조명한 영화다. 영화의 주인공인 20대 후반 ‘진아’는 홀로 사는 직장인으로 인간 관계 맺기를 극도로 꺼려하는 인물이다.

그런 진아의 고요한 일상에 다가온 신입 직장 후배 ‘수진’과, 혼자 사는 60대 아버지, 진아의 옆집에 살다가 홀로 고독사한 ‘옆집 남자’, 고독사한 남자의 집에 새로 이사온 ‘옆집 남자’ 등 다양한 1인 가구와 그들과의 관계를 비추면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영화 <혼자 사는 사람들>은 올해 2021년 5월 19일에 개봉한 지난 작품이지만, 현재 넷플릭스에서 서비스 중이므로 <혼자 사는 사람들> 다시보기를 원한다면 언제든 다시 볼 수 있다.

넷플릭스를 무료로 다시보기 하는 방법을 혹시 원하시는 분들을 위해 아래에 필자가 예전에 소개한 글을 링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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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영화 <혼자 사는 사람들> 줄거리 (상세 요약)

(서론)

주인공 ‘진아’는 20대 후반의 콜센터 직원. 혼자가 편한 진아는 늘 집에서도 밖에서도 홀로이길 자처하며,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를 최선을 다해 피해 살아간다. 집에서는 잘 때도 TV를 틀어놓고, 밖에서는 이어폰을 꽂고 무심히 사람들을 지나치고, 식사 또한 인터넷 먹방 채널을 시청하며 혼자 한다.

그런 진아로선 출퇴근 때마다 담배를 피는 척 하며 말을 거는 옆집 남자가 불편할 뿐. 여느 때처럼 아침에 말을 거는 남자를 무시하고 지나치는데, 문득 코를 찌르는 썩는 냄새를 맡고 경비실에 연락을 한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사실 옆집 남자가 홀로 고독사한지 일주일이 지났다는 것이 아닌가. 그로 인해 알게 모르게 심란해지는 진아.

또한 젊을 적 가정을 떠났다가 돌아온 아버지가 자꾸 죽은 엄마의 번호로 연락하는 것이 짜증나는 진아. 그렇지만 뒤늦게나마 돌아와 엄마의 마지막을 지켜준 아버지를 완전히 끊어내질 못하고, 엄마의 유산을 전부 원하는 아버지가 짜증나지만 되도록 아버지 집을 빨리 뜨고 싶은 진아는 서류에 도장을 찍어준다.

나오기 전, 과거 혼자 사는 엄마의 거동을 살피기 위해 설치했던 홈 캠의 메모리칩을 빼 온 진아. 혹시나 해서 엄마가 쓰러지던 날의 영상을 살펴보지만 아버지의 수상한 점은 찾아볼수 없고, 엄마가 자연적으로 쓰러진 게 맞다는 사실을 확인한다.

(본론)

그러던 어느 날, 콜센터에 ‘수진’이라는 신입이 오게 되면서 팀장은 진아에게 1:1 교육을 맡긴다. 강하게 거부감을 드러내며 반항하지만 결국 어쩔 수 없이 그녀의 교육을 맡게 된 진아. 타지에서 홀로 상경한 수진은 진아를 졸졸 따라다니며 어떻게든 선배와 친해지려고 애쓰지만, 진아는 철저하게 선을 긋는다.

뿐만 아니라 수진의 교육도 건조하게 적당히 가르치는 진아. 처음에 적극적으로 다가오던 수진도 진아의 눈치를 보며 점점 조용해져 간다. 그러던 중, ‘자신에게 타임머신이 있다며 2002년도로 돌아가서 카드를 쓸 수 있느냐’며 종종 이상한 문의를 해오는 정신이상자 고객을 맡게 된 수진.

수진은 남자에게 왜 2002년도로 돌아가고 싶냐고 묻고, 남자가 말한다. ‘요즘 사람들은 다들 각자 바쁘고 힘든데, 2002년 월드컵 때 다함께 환호성을 지르고 얼싸안고 기뻐하던 순간이 좋았노라고’. 그 대답에 자신도 2002년도로 함께 데려가 달라며 눈물을 글썽이는 수진을 보며 진아는 그녀가 점점 신경 쓰인다.

결국 위태해 보이던 수진은 연락도 없이 무단 결근을 한다. 팀장은 수진에게 연락해보라고 진아에게 권하고, 진아는 심란한 마음으로 고민 한다.

그 와중에 틈틈히 아버지가 홀로 있는 집의 홈 캠 영상을 찾아보는 진아는 어머니가 없음에도 여러 사람을 불러모아 즐겁게 지내는 아버지의 모습에 울컥해서 폭발한다.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에게 안 미안하냐’고 울며 소리치는 진아. 하지만 지하 건물에 있던 아버지는 그 소리를 거의 듣지 못한다.

그 후 진아는 깨닫는다. 최선을 다하지 못한 자신 또한 수진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해야 함을. 용기를 내어 수진에게 전화해서 제대로 잘 못 챙겨줘서 미안하다고, 사실 자신도 혼자 있는거 잘 못한다고, 잘 가라며 제대로 된 작별 인사를 하고 싶었다고 전하는 진아. 그런 진아의 사과에 수진은 목놓아 펑펑 운다.

(결말)

진아의 옆집에 새로 이사온 올곧고 선량한 남자가 전에 살던 남자가 고독사했음을 알고 공개 추모를 기획한다. 아파트 주민 몇몇이 모여서 그의 집에서 제사를 지내는 것을 보는 진아. 평소 틱틱대던 진아가 왔음을 눈치 챈 옆집 남자가 밖으로 나와 고독사했던 남자와 비슷한 농담을 한다. ‘성냥으로 담배 불을 붙이면 확실히 다르다’라고. 그 말에 진아는 대꾸는 없지만 편안한 얼굴로 담배 연기를 바라본다. 오랜만에 밤새 켜놓던 TV를 끄고 잠에 드는 진아.

회사에 휴직계를 내고 잠시 쉬기로 한 진아는 아쉬워하는 팀장에게 나중에 ‘같이 밥 한 번 먹어요’라고 웃으며 인사를 한다. 그리고 돌아가는 버스에서 역시나 엄마의 번호로 전화하는 아버지에게 허심탄회하게 얘기하는 진아. 집 안의 홈 캠으로 아버지를 자주 들여다 볼테니 서로 딱 그렇게까지만 지내자고. 전화를 끊은 후, 오랫동안 엄마로 저장돼 있는 번호의 이름을 ‘아버지’로 바꾸고 홀가분히 창 밖을 바라본다.

<혼자 사는 사람들> 영화 후기

말만 들었던 <혼자 사는 사람들> 영화가 넷플릭스에 올라왔다는 소식들 듣고 가벼운 마음으로 시청했다가 마음이 꽤나 먹먹해졌다. 90분이란 짦은 러닝타임에 부담없이 시청하기로 결정한 영화였는데, 여운이 쉬이 가시질 않는다.

집에 있을 때는 하루종일 TV를 틀어놓고, 밖에 나갈땐 항상 이어폰을 귀에 꽂고 있으며, 점심 시간엔 휴대폰으로 개인 ‘먹방’ 채널을 시청하며 홀로 식사를 하는 진아의 모습. 복잡하게 얽히는 인간관계를 피해 간편하게 홀로 지내고자 하는 요즘 젊은이들의 자화상 그 자체였다.

스스로 괜찮다고, 그게 편하다고 생각하지만 과연 그게 사실일까? 상처 받지 않기 위해서, 혹은 어쩔 수 없이 타의적으로 혼자 지내게 되지만 정말 괜찮은 걸까?

부인과 사별하고 혼자 남지만 모임을 통해 다양한 인간관계를 구축하려는 아버지, 진아에게 몇번 말을 걸었지만 결국 홀로 지내다 성인 잡지에 깔려 고독사한 옆집 남자, 타지에서 서울로 올라와 어떻게든 누군가와 연결되고자 노력하는 수진, 사람이 죽은 집이라는 것을 알고 무서워하기 보단 그를 가엽게 여기며 이웃들을 모아 제사를 지내준 옆집 남자 등 다양한 ‘홀로족’들의 모습들.

주변의 끊임없는 자극 속에서 실은 자신이 괜찮지 않다는 사실을 깨달은 진아가 소박하게나마 앞으로 한 걸음씩 내딛는 모습이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사실은 본인이 상처받고 외로웠음을, 나 또한 누군가에게 그렇게 상처주었음을 깨닫고 사과하는 모습과, 아버지가 여전히 밉지만 더이상 미워하기를 내려놓고, 그렇다고 억지로 용서하지도 않고 적당한 선에서 자신의 마음을 갈무리한 모습에서 주인공의 성장이 느껴졌다.

또한 20대 초중반의 어린 나이에 홀로 상경해 취업했으나 첫 사회생활에서의 서투름과 미숙함, 젊음의 혈기, 실패를 겪고 서서히 자신감과 생기가 가라앉는 걸 보여준 ‘수진’역할의 정다은 배우의 연기 또한 인상 깊다. 선임인 ‘진아’의 사과를 듣고 오열하던 흐느낌에 필자의 첫 사회생활이 떠올라 함께 눈물이 났다.

처음엔 흡사 정적인 단편 독립영화같은 느낌으로 시작했으나, 아침에 말걸었던 옆집 남자가 실은 죽은지 일주일이 되었다는 공포영화(?)스러운 설정에서 환기가 되어 몰입하기 시작해서 인물들의 섬세한 감정선에 자연스레 이끌려 끝까지 몰입하게 되는 영화였다.

짦은 러닝타임에 깊은 여운을 느낄 수 있고 배우들의 연기도 괜찮은 영화를 찾는다면 넷플릭스 영화 <혼자 사는 사람들>을 추천드린다.

넷플릭스 혼자사는 사람들 해석 결말 줄거리 (공승연 담배, 정다은)

영화 넷플릭스 혼자사는 사람들 해석 결말 줄거리 (공승연 담배, 정다은) 양천구 권우성 ・ URL 복사 본문 기타 기능 공유하기 신고하기 넷플릭스 혼자사는 사람들 줄거리 공승연x정다은 [한국영화] ​ 해당 영화는 혼자가 편한 진아(공승연)의 전반적인 생활 패턴, 그리고 어떻게 하루하루 살아가는지를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 ​ 상담원 진아는 밖에 있는 대부분의 순간은 귀에 이어폰을 꼽고 있습니다. ​ ​ 그러다 아주 가끔, 옆집 사람과 스쳐지나가듯 말 한 두번 섞고는 제대로 쳐다도보지 않고 집으로 들어갑니다. ​ ​ 혼자서 TV보고, 혼자서 밥 먹고. ​ ​ 또 혼자서 잠을 잡니다.. 그리고 진아는, 항상 TV를 켜놓고 잠을 잡니다. ​ ​ 집<=>회사의 루틴으로만 생활하는 진아_ 그래서 인지(?) 그녀의 실적은 1등이다. ​ ​ 또 이번 영화에서는 배우 ‘공승연’ 씨가 담배 피는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이러한 장면은 한 번이 아니라, 최소 세번에서 네번 정도는 보여주는 듯 했습니다. 이거라도 펴야지 하는 그런 생각, 이게 유일한 낙이자 희망이다 그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 ​ 팀장은 늘 짜증이 나있고, 엄마가 떠난 이후로는- 아버지와의 사이도 서먹서먹.. ​ 쇼파 가운데 자리는 누구있지도 않지만, 지금처럼 자발적 가족(거리)두기가 편한 진아. ​ ​ 그러다 아버지집 거실에 설치되어 있는 CCTV메모리 카드를 가져온 진아 ​ ​ 그러나 문제는, 바로 여기서 부터다. 맡기 싫다는 신입사원 수진(정다은)을 끝까지 팀장이 맡겨버린다. ​ ​ 진아는 또 한 번 담배를 피우면서도, 수진에게는 퉁명스럽다. 교육을 잘 가르치지도 않고, 밥도 같이 안먹는다. ​ ​ 누가보면 진아가 수진을 싫어하냐고 물을 정도이고- 또 그녀는, 정말 최소한의 것만 딱딱 알려준다. ​ ​ 그리고 그날, 옆집 남자가 죽었다. 늘 담배를 피우는 건지, 인생을 태우는 건지 모를… 그 남성이, 죽었다. ​ ​ 우리 사회에서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고독사_ 그러나 코로나로 인해서, 더욱 심해진 고독사.. 영화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 ​ 굳이 따라와 밥을 같이 먹자던 수진, 어쩔 수 없이 함께 왔지만_ 식당 내 자리에서는 떨어져 먹는다. ​ ​ 그럼에도, 아직은 초보인 수진을 곧 잘 도와주기도 하는 진아. ​ ​ 전화도 늘 2가지 목적이다. 동영상을 보거나, 아버지와 통화를 하거나.. (아버지와의 통화에서는 늘 짜증을 내는 진아) ​ ​ 집에 도착하자, 낯선 남성이 서있었다. 그는 바로, 옆집에 들어올 이웃이였다. ​ ​ 그의 공사로 인해, 진아네 TV가 고장났다. 그 지지직 거리는 소리에 깬 진아. ​ ​ 메모리칩을 통해서, 아버지가 거실에서- 교회 사람들과 무엇을 하는지 지켜보는 진아. ​ ​ 오늘도 이어지는 신입 교육, 하지만… 수진이 오지 않았다. ​ ​ 팀장이 전화라도 한 번 해보라고 하지만, 그녀는 끝내 전화하지 않았다. 부사수가 출근하지 않았지만, 밥만 잘 먹었던 진아. ​ ​ 그러거나 말거나, 자신의 일만 처리하는 진아. 그러다가 짜증이 나서, 아버지에게 달려가기도 한다. ​ ​ 그렇게 하루종일 짜증밖에 없었던 날의 끝… 죽은 옆집 남성의 제사를 지내고 있는 이웃들. ​ ​ 그래서였을까… 갑자기 수진이 생각난 진아. ​ 정다은 ​ 처음으로, 진아가 수진에게 먼저 말을 걸며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 사실은 나도- 나도 솔직히- ​ ​ 늘 몸 따로 마음 따로 진아는, 옆집 남자에게 다가가 말을 하기도 한다. ​ ​ 그리고 그 날밤은, TV도 끄고 잠을 잔다. ​ ​ 집에 빛이라고는 없던 진아_ 그녀 스스로가 커튼을 걷어낸다. ​ ​ (그렇게 끝까지 ‘공승연 담배’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 ​ 진아는 갑작스럽게 퇴사를 한다. ​ 팀장에게 언제 한 번 밥 먹자는 말 까지… ​ ​ 그리고는 늘 엄마폰을 쓰던 아버지에게 먼저 전화를 걸어, 앞으로 CCTV를 통해서 잘 지켜보겠다며- 딱 이정도로만 거리를 두자며 선을 긋는다. 하지만 이것은, 진아에게는 엄청난 진일보다. ​ 동시에, 엄마를 아버지로 변경한 진아.. ​ ​ 이것이 바로 혼자 사는 사람들의 결말 줄거리 입니다. 사실 뭐 대단한 게 있거나, 신기한 게 있는 건 아닙니다_ (그저 요즘 대부분 직장인들의 라이프 스타일?) ​ 솔직히, 너무 지루하고 답답해서 짜증날 뻔 했습니다. ​ 내가 이걸 왜 봤지? 내가 이걸 왜 보고 있지? ​ 영화 같으면서도 드라마 같고, 드라마 같으면서도 영화 같고, 아니면 나혼자 산다의 예능인 것 같기도 하면서도- 또 재미는 없어서 다큐 같았던 작품이였습니다. ​ ​ 해당 작품은, 장기간의 코로나로 인해서- 또 점점 개인주의와 이기주의로 변해가는 삶 속에서, 조금만 변화를 주고, 조금만 달리 접근하면 더 새로운 만남과 새로운 세상을 접할 수 있다는 것. ​ 혼자 출근해서 혼자 일 보고, 혼자 퇴근해서 혼자 밥 먹으며 혼자 tv 보다 혼자 잠들며 혼자 하루를 마무리 하는 것. ​ 이 루틴에 너무나도 당연해 보였던 진아를 통해서 우리가 느낄 수 있었던 것, 느껴야만 했던 것은 하나였을 것이다. ​ 아울러, 수진(정다은)의 등장으로 진아가 처음으로 내보인 ‘관심’ 글쓴이는 더 깊게 해석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럼 더 외롭고, 그럼 더 슬플 것 같은 느낌) ​ ​ – 당신은 어떻게 살고 있나요? – 당신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나요? – 당신은 어떤 유형인가요? – 당신은 어떻게 살고 싶은가요? ​ ​ p.s. 넷플릭스에서 해당 영화를 왜 이 시기에 내보냈는지 알겠으나, 바이러스를 모니터에서 까지 마주하고 싶지는 않았던 리뷰를 끝으로.. ​ 개인적으로 글쓴이 스타일은 아니라, 추천하지 않습니다. 인쇄

혼자 사는 사람들 (2021)

영화 <혼자 사는 사람들> (2021)

감독: 홍성은

출연: 공승연, 정다은, 서현우 등

장르: 드라마

러닝타임: 90분

개봉일: 2021.05.19

혼자가 편한 세상에 찾아든 균열

‘진아(공승연)’는 카드사 콜센터 직원으로 일하는 고객 상담사다. 불친절한 언행이나 욕설을 일삼는 진상 고객을 상대로도 흔들림 없이 메뉴얼대로 침착하게 대응하는 그는 회사 동료와도, 이웃과도 친밀한 관계를 맺지 않는다. 언제나 이어폰을 낀 채 핸드폰으로 영상을 보며 홀로 밥을 먹고, 홀로 출퇴근을 하고, 아파트에서 만난 이웃이 말을 걸어도 본 체 만 체 한다. 마치 시체처럼 소리 없이 살아가지만, 그의 고요한 일상은 평화롭다. 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옆집에 살던 이웃이 고독사를 당하고, 회사에서는 신입사원인 ‘수진(정다은)’의 교육까지 맡게 되면서 평화롭던 일상에 변수가 찾아든다. 진상 고객의 통화도 척척 해결하는 똑부러지고 이성적인 인물이었지만, 갑작스레 찾아온 사건들은 예상치 못한 파동을 일으키며 진아의 일상을 뒤흔들어 놓는다.

혼자이고 싶지만, 외롭기는 싫은

굉장히 공감이 갔던 작품이다. 주인공 ‘진아’의 모습에서 4-5년 전의 나의 모습이 비춰졌기 때문. 사람들은 누구나 혼자이고 싶을 때가 있고, 타인의 방해를 받지 않는 혼자만의 일상이 편할 때가 있다. 학교건 회사건 관계의 연속인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는 더더욱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개인의 욕구와 복지, 여가 시간을 중시하게 된 요즈음에는 과거와 비교했을 때 ‘혼자’가 되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더욱 많을 것이다.

혼자가 편해서 일명 자발적 아싸를 자칭해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혼밥을 하고, 주변 사람들과 굳이 연락을 하지 않고, 직장 동료들과 교류를 형성하지 않는 게 너무도 당연하다. 이러한 일상이 반복됨으로써 무의식이 형성되고, 스스로가 혼자라는 사실을 의식하지 않으며 외롭다는 심리와 함께 정신적인 타격을 받지도 않는다. 하지만, 이러한 하루하루의 반복 속에 본인과 정반대의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끼어들면 이들이 견고하게 쌓았던 마음의 장벽은 무너지고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다.

균열이 찾아온 ‘홀로’ 라이프

혼자가 편하다는 것을 분명 인지하고 있음에도 다른 사람과 함께 지내고 싶은 욕구 또한 존재한다. 물론 본인 스스로가 이러한 욕구를 인식할 계기가 마련되지 않는다면 상관없지만 ‘진아’처럼 17년 전 집을 나갔다 갑자기 찾아와 시도 때도 없이 전화를 거는 아버지, 그리고 만나자마자 친근하게 쫓아다니며 대화를 걸고 붙임성 좋은 성격을 가진 ‘수진(정다은)’같은 인물이 끼어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누군가와 함께한 시간이 짧던 길던 간에 그 누군가로 인해 마음 속에 새로운 공간이 생겨나버렸고, 그 사람들이 갑자기 부재하게 될 경우 그동안에 없었던 공허함과 외로움이라는 감정들이 불쑥 튀어나온다. 몰랐을 때는 상관 없지만, ‘함께’의 맛을 조금이라도 알아버리면 혼자 살아온 나의 환경은 공기부터가 달라진다. 혼자가 편하고 안정감도 있었지만, 주변 사람들로부터의 애정과 관심도 필요할 때가 있다. 극은 혼자이고 싶지만, 사실 혼자이고 싶지 않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대변함으로써 자의건 타의건 혼자 살아가는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을만한 이야기를 담는다.

꼭 누군가와 함께 하는 삶이어야 할까?

본작이 혼자이고 싶으면서도 외롭고 싶지는 않은 현대인들의 모순적인 감정을 담았다고는 하지만, 그에 대한 해답을 누군가와 함께하는 삶에서 찾지는 않는다. 진아는 수진에게 전화를 걸어 사과와 함께 관계를 맺는 대신 깔끔한 작별인사를 택했고, 아버지와는 홈캠을 통해 아버지의 일상을 들여다보는 것으로 마무리지었다. 즉, 진아의 결말에 누군가와 ‘함께’는 없다.

그렇다면 무엇이 달라졌는가. 진아는 여전히 혼자를 택했지만, 자신이 강박적으로 추구해 온 단절된 관계 속에서의 삶에서는 벗어났다. 의도적으로 방을 어둡게 만들었던 블라인드를 쳐냈고, 기계처럼 정해진 멘트만을 반복하던 콜센터 회사에도 휴직계를 냈다. 그리고 수진과 아버지와의 마지막 통화를 통해 회피가 아닌 깔끔하게 관계를 마주하는 법을 배우며 비로소 처음으로 웃을 수 있게 됐다. 그는 혼자의 삶을 추구하는 일상 속에서 행복을 찾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길을 찾게 된 것일지도 모른다.

예민함에 절어있는 상담사 진아, 공승연의 몰입감 있는 연기력

‘공승연’은 그동안 여러 작품을 해왔지만, 연기력으로 두각을 나타낸 배우는 아니었는데 <혼자 사는 사람들>이라는 작품을 혼자 끌어가는 공승연의 연기는 상당한 무게감과 흡입력을 가진다. 그가 연기한 ‘진아’는 타인이 톡 건드리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는 예민함에 절어있는 인물임과 동시에 콜 상담을 할 때만큼은 어떠한 만행에도 흔들리지 않는 단단한 멘탈을 가진 소유자다. 2020년대를 살아가는 젊은 1인 가구를 대표하는 인물이면서 가족에게 무관심하고, 이웃은 그저 타인에 불과하며 알지도 못하는 타인에게 감정을 투여하길 원하지 않는다. 삶의 재미를 상실한 듯한 이러한 인물의 모습을 공승연은 건조한 눈빛, 자신의 영역을 침범한 타인을 매섭게 바라보는 서늘한 표정, 기계 같은 말투로 상담 고객들을 대하는 무료한 목소리로 제법 훌륭하게 캐릭터를 소화한다. 지금까지 본 그의 연기 중에서 가장 매력적으로 느껴진 캐릭터가 바로 본작의 ‘진아’다.

(나의 이야기)

그렇다면, 마지막으로 앞서 ‘진아’에게서 나의 모습이 엿보였다는 이야기를 조금 더 언급하고 싶다. 실제로 4-5년 전의 내가 행해왔던 모습들과 진아의 모습들이 겹쳐 보이는 부분들이 있다. 그 당시만 하더라도 혼자가 편했고, 나만의 루틴과 영역이 있는데 이 경계선을 함부로 침범하는 붙임성 좋은 사람들을 굉장히 불편해 했다. 분명 선의에 의해 다가온 사람들이었겠지만, 타인을 자꾸만 밀어내는 행동들로 인해 당연히 인간관계가 원만하지 않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보자면, 진심으로 혼자 있고 싶었던 적은 없던 것 같다. 혼자가 편했으면서도 타인의 관심과 애정이 필요했고, 진심으로 함께할 수 있는 사람이 생기기를 바랐다. 관계 맺기를 통해 상처 받은 경험이 많기 때문에 타인과의 거리를 정해둘 수 밖에 없었고, 혹시나 누군가가 그 거리 이상으로 가까워지려 하면 지레 겁을 먹고 장벽을 더 높이 세워버렸다. 그럼에도 ‘진아’와 같이 본디 나 자신이 혼자 살고 싶어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필연적인 외로움에서는 벗어나지 못했다. 사실은 내가 진심을 열 수 있는, 정말 나를 이해할 수 있는 사람들이 옆에 있기를 원했던 걸지도. 물론 지금은 과거와 생각부터가 달라져 편한 사람들과 더 나은 일상을 보내고 있지만, <혼자 사는 사람들>이라는 영화를 감상함으로써 과거의 경험들이 자연스레 떠올랐다. 주변에 ‘혼자’를 추구하는 사람들이 실제로는 누군가의 따뜻한 어루만짐이 필요한 사람들이라면, 조금의 온정적인 눈길과 관심이 필요한 것일 지도.

[홍태승]혼자 사는 사람들/넷플릭스 영화 후기/210823

일단 제목에 이끌려서 이 영화를 보기 시작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보는 걸 추천하지 않는다. 시간이 아까운 느낌이다. 물론 사람마다 느끼는 게 달라서, 어느 사람들에겐 좋은 감정을 느끼게 만들 수도 있겠다. 필자는 이 영화로부터 무언가를 느끼기가 어려웠다. 필자는 주인공인 이 여자배우를 처음 봤다. 내용은 빈약하지만 이 여자배우가 참 또렷하게 생겨서 영화에 잘 집중할 수 있었다. 그 뿐이다.

이 영화는 제목 그대로, 혼자 사는 사람에 대한 내용을 보여준다. 영화지만 너무 현실적이고 너무 잔잔해서, 감정의 변화를 느끼기 힘들었다. 소리 나는 웃음이 아니라 미소 같았고, 눈물 나는 슬픔이 아니라 무표정의 우울함 같았다. 이 영화에서 인상적인 장면을 선택하기 어렵다. 정말 바로 떠오르는 장면이 없다. 그저 기억나는 것은 주인공이 항상 끼고 있는 이어폰(에어팟)과 휴대폰(아이폰)이다. 실제로 하루 종일 이렇게 사는 사람들이 존재할 것 같다. 확실한 것은 필자는 멍하니 휴대폰으로 영상 보며 다니는 사람을 정말 자주 목격한다. 그들에게 느껴지는 분위기는 이 영화에서 주인공의 것과 비슷하다.

행복하게 잘 살고 있는 사람이, 이 영화를 보며 좋은 감정을 얻는 것은 쉽지 않을 것 같다. 무언가 무미건조한 감정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한 번 사는 인생을 메마른 느낌으로 살고 싶지 않다. 무지개까지는 아니어도, 꽤 많은 색상을 느끼며 살고 싶다. 다행히도 필자는 삶이 즐거운 편이고, 다채로운 색들로 이루어져 있는 느낌이다. 이 영화를 보니 필자의 삶이 괜찮다는 것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었다. 꽤 행복하게 살고 있는 필자의 현실에 미소가 지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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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사는 사람들(넷플릭스)

혼자 사는 사람들(넷플릭스)

(출처: 넷플릭스)

1인 가구가 늘어나고 일에 치어 살면서 혼자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자의 혹은 타의로 혼자 지내는 상황이 늘어가는 세상에서 혼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변화되는 모습을 통해 한 번쯤 현재의 삶을 돌아보기에 충분한 영화인 듯합니다.

▶혼자 사는 사람들

상담원인 진아는 가장 많은 콜수를 채워 우수한 인재로 평가받는데 그래서인지 그녀는 뜻하지 않게 신입 사원의 교육을 맡게 됩니다.

혼자만의 공간에서 혼자 일하고 늘 점심도 혼자 먹는 진아. 외부 활동을 거의 하지 않고 집과 회사만 반복하는 그녀에게 어쩌면 누군가와 얼굴을 맞대고 같이 일을 해야 되는 상황은 달갑지 않을 겁니다.

진아는 신입사원 교육을 맡고 싶지 않다고 팀장에게 말하지만 이내 질책이 돌아오고 어쩔 수 없이 신입사원 수진의 교육을 담당하게 됩니다.

수진은 첫날부터 적극적으로 임하며 진아와 친해지기 위해 노력합니다.

하지만 그런 수진과 달리 진아는 그녀를 냉랭하게 대하며, 철저히 일적인 관계로만 대하고 좀처럼 마음을 열지 않습니다.

전화받는 방법과 상담 내용을 기록하는 방법들을 알려주지만 먼저 다가가거나 친절하게 대하지는 않는 진아는 수진에게 높은 벽과도 같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좀 더 적극적으로 다가가기 위해 같이 점심을 먹으려 따라나섰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멀찍이 떨어져 앉는가 하면, 그녀의 선물에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던 중 수진은 전화를 받다가 크게 실수를 하게 되고 진아가 이를 수습해보지만 수진은 이미 일에 대한 의욕을 잃은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리고 항상 전화를 걸어 타임머신과 시간 여행 등 이상한 소리를 하는 고객과의 통화에서 그녀는 진아와 달리 고객의 입장을 이해해주며,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행동을 보여주게 됩니다.

물론 이 전화는 생각에 빠진 수진이 자신도 모르게 현재의 상황에 대한 체념과 같은 마음에서 나온 말이었지만 진아는 그녀의 모습을 보고 무언가 느끼게 됩니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집으로 들어가려는 그녀의 앞에 옆집 남자는 혼자 중얼거리는데 그 순간 그녀에게 아는 척을 해주지 않는다며 서운한 감정을 드러냅니다.

옆집에 살기는 했지만 친분이 있는 사이는 아니었기에 의아하게 생각하며 집으로 돌아온 그녀는 다음날 출근길에 옆집 남자가 세상을 떠났다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옆집 남자는 며칠째 집 밖을 나서지 않은 채로 집 안에서 세상을 떠났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고 진아는 ‘분명히 어제까지만 해도 내 앞에 있었는데?’ 하면서 이상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 사건으로 한번 더 마음의 동요가 일어나긴 했지만 진아는 지금까지 와 마찬가지로 수진에게 차갑게 대하며, 계속해서 친하게 지내고자 노력하는 그녀를 밀어내기만 합니다.

혼자가 편하던 그녀에게 계속해서 다가오는 수진은 어쩌면 굉장히 성가신 존재였을지도 모릅니다.

어느 날 진아가 사는 옆집에 성훈이 이사 오게 되고 진아와 달리 주변 사람 일에 참견하기 좋아하는 성훈이 말을 걸어오지만 역시 달갑지 않은 말투로 그를 맞이합니다.

이사 날에도 시끌벅적하게 이사를 해온 성훈의 등장은 진아의 마음에 다시 한번 물결을 일으키게 되는데 신경 쓰고 싶지 않아도 신경이 쓰이는, 그리고 그 신경이 타인에 대한 관심으로 변화되는 계기가 마련됩니다.

그러던 중 수진이 출근하지 않게 되고 팀장의 지시에 의해 진아는 수진에게 전화를 걸어 보지만 받지 않습니다.

진아의 마음속에 어느샌가 잔잔한 물결이 일기 시작하고 혼자밖에 없는 세상에서 혼자 지내는 것이 편하다고 느끼던 그녀에게 작은 변화가 일어나게 됩니다.

돌아온 아버지에 대한 미움도 이해로 바뀌고 수진에게 용기 내어 다시 전화를 건 진아는 고마움을 전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성훈이 마련한 이웃집 남자의 제사에도 참석하는 등 주변에 관심을 가지지 않고 혼자만 살아가던 그녀에게 변화가 시작됩니다.

▶후기

어느 순간부터 혼자인 게 편하고 여러 사람들이 뒤섞여 있으면 이에 대해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밖에서 서로 얼굴을 보며 뛰어노는 것보다 어느새 메신저를 통해 대화를 나누는 것이 더 익숙해진 요즘 사람을 대면하는 것이 불편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영화 ‘혼자 사는 사람들’은 이런 감정을 가진 사람의 보편적인 이야기를 통해 우리 사회에 많이 퍼져있는 혼자만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한 번쯤 돌아보게 합니다.

이렇게 혼자서 살아가는 것이 때로는 편할 때도 있지만 또 한편으론 외로운 감정에 끝없이 파묻힐 때가 있기에 작은 일렁임에도 변화의 물결이 찾아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주인공의 심경의 변화를 보며, 성격은 저마다 다르지만 우리는 분명 사람이 어울려 함께 살아가는 세상임을 인지하고 있고 언제든 이러한 변화가 있을 때 그 변화를 받아들일 수 있는 준비가 되어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1인 가구가 늘어나고 식당에서도 혼밥을 즐기는 손님을 위한 1인 테이블이 마련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사회적 변화는 인식의 변화도 함께 불러오게 되며, 혼자서 무엇인가를 하는 것이 본인과 이를 지켜보는 타인에게도 낯설고 어색한 장면이었지만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특이하고 이상하게 보지 않는 장면이 되었습니다.

살아가는 방법에 따라 혼자가 편할 수도, 여럿이 편할 수도, 때로는 이 둘을 적절히 섞는 것이 맞을 때도 있듯 사람은 다양한 환경에서 자신이 원하는 대로 살아가는 방법을 익혀나가는 존재인 것 같습니다.

화려한 액션이나 SF 영화도 흥미롭게 볼 수 있지만 이런 잔잔한 여운을 주는 영화도 한 번쯤 경험해볼 만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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