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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ic: 미국에서 정신과 상담, 약 어떻게 하나요? | Working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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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 LA아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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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 Published: 2021. 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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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정신건강 관련 상담, 치료 받는 방법, 비용 정리
유학 생활을 하고 있는 분들 중 많은 분들이 공감하겠지만, 유학 생활 중 가장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정신건강이다.
외딴 타지에서, 외로움과 차별과 싸운다… 뭐 이런 건 어쩌면 클리셰로 들릴 말일 테고,
그것보다는 유학 생활을 하면 나를 지켜줄 물적/심적 자원이 한국에서 보다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무엇을 해도 혼자 헤쳐나가야 하고, 가족의 도움도 잘 받지 못하고, 타인과의 소통의 양도 확 줄어든다.
그러다 보면 혼자 생각할 시간이 많아지고, 위축되고, 고립된다.
게다가 대학원생의 경우 연구를 하는 게 원체 긍정적인 피드백보다는 부정적인 피드백만 받게 되니 더 힘들다.
그런 시간이 길어지면 생각이 왜곡되기 시작하고, 우울함/화남 등의 감정도 더 많이 들고, 몸에서도 반응이 온다.
그러면서 서서히 자기의 마음이 병든지도 모른 체 살아가다가 어떤 촉발 요인이 생기면 소위 말해 푹 쓰러져 버리는 그런 순간이 올 수 있다.
여기까지 그냥 내 얘기를 객관적으로 풀어본 것이다.ㅎㅎ
아무튼 그런 이유로 미국에서 받을 수 있는 정신건강 서비스를 다양하게 이용하게 되었다.
1. 대학교 내 심리상담 센터
대학교마다 student counseling center가 있다. 여기에 전담으로 계시는 상담 선생님이 무료로 상담을 해준다. 상담 심리, 사회복지, 가족학 등을 전공하고 자격증이 있는 석/박사급 선생님들이시다.
처음 상담 센터를 방문하면 예약 방문 후 심리검사 등을 받고, 상담 선생님을 배정받는다.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에는 간 날 바로 선생님을 만나서 1차 상담을 받는다.
1주일 후에는 바로 정기적인 상담을 받을 수 있었다. 게다가 나는 한국인이 많이 다니는 학교에 다녀서 한국 선생님에게 상담을 받을 수 있었다. 상담심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으시고 상담사 자격을 얻으신 후 미국 대학에서 상담을 하고 계시는 한국 선생님이셨다. 한국인으로서 미국에서 박사 과정을 하신 경험이 있으신 분이라 뭔가 공감대가 좀 더 있어서 좋았다.
그렇지만 내가 다니는 학교의 경우 개인 상담은 약 3달까지 무료로 받을 수 있었고, 그 이후에는 집단 상담 등만 무료로 받을 수 있었다.
무료로 받는 상담 종료 후 추가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지를 문의하니 만약 자살사고 등의 심각한 상태에 놓여있는 경우면 추가 서비스가 제공되나, 그렇지 않은 경우는 지역 내에 있는 다른 상담사에게 상담을 받는 것이 정책이라고 말씀해 주셨다. 그러면서 지역에 있는 상담사 선생님들 몇 분을 소개해 주셨다.
이런 개인 상담 정책은 학교마다 다를 수 있으므로 각자 학교에 문의하면 좋을 것 같다.
2. 개인 클리닉 상담
그래서 받게 된 개인 클리닉에서의 상담. Asian American인 상담 선생님으로 소개해달라고 하니 성이 Mok이신 상담사 분을 소개해주셨다. 2세셔서 한국말을 잘하는 선생님은 아니라서 영어로 상담을 받을 수 있었다.
미국은 상담사 자격이 있으면 개인이 따로 클리닉을 운영할 수 있다. 상담사 자격을 받을 수 있는 학과는 심리학과, 사회복지학과, 가족학 등이 있는데, 어떤 상담사 분은 필요하면 약물 처방 조언의 효력을 가지는 (?) 경우가 있다고 한다. (나도 정확하고 자세한 건 잘 모른다 ㅠ)
상담사가 청구하는 상담 비용은 각기 다르다. 하지만 보통 1회(50분 상담)에 $100-200 정도를 생각하면 된다.
한 번에 200달러라는 큰 액수에 입이 떡 벌어질 수도 있지만, 다행히 대학교 의료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경우가 많다. 대학교에서 제공해 주는 의료 보험에 가입되어 있다면 반드시 알아보자. 그리고 보통 클리닉에서 먼저 보험 가입 여부를 물어보고 적용을 한 후 상담을 시작한다.
내가 상담받은 선생님이 1회 상담에 청구한 비용은 $150이었다.
대학 보험을 통해서, 첫회에 든 $150은 내가 모두 지불하고, 그 이후부터는 1회에 150달러의 20%인 $30만 내가 내고 나머지는 보험회사에서 $120을 내주는 식이었다.
두 달 정도, 총 8회 정도를 상담받아서 $150 + 240 = $390 정도를 지불했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이 개인 클리닉에서 받은 상담의 만족도가 가장 떨어졌다. 아무래도 영어로 상담해야 하다 보니 나의 감정 전달도 잘 안되고, 내 이야기의 맥락도 잘 이해를 못 해주시고 너무 도식적(?)으로 이해를 하셔서 좀 나한테도 덜 와닿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다.
3. 대학교 내 정신건강센터 (mental health center)
대학교 내의 보건소에서 운영되는 곳으로, 정신과 의사들이 근무하면서 필요하면 약 처방도 해주는 기관이다. 대학교 안에 있으니 당연히 보험 적용을 바로 받을 수 있고 나는 첫 상담만 받았었는데 돈을 전혀 내지 않았던 것 같다.
그렇지만 이곳의 치명적인 단점은 상담을 받으려면 적어도 한 달을 기다려야 한다는 점이다. 인력은 한정되고 수요는 많다 보니 예약이 계속 밀리는 것이다.
나는 전화를 통해 예약을 한 시점에서 약 40일 후에 첫 상담을 받았는데, 막상 상담받을 날이 되니 그냥 무슨 말해야 될지도 모르겠고 뭔가 치료를 받아야겠다는 의욕이 이미 꺾인 상태였다. 그래도 가서 이런저런 말을 하니 그냥 선생님은 “아 힘들겠네요” 이러고는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으셨다…; 그래서 뭐 나도 이게 뭐지 싶어서 더 이상 가지는 않았다.
대학교 내 정신건강센터가 유용하려면 원래부터 자신의 증상을 잘 알고 원래 복용해오던 약이 있고, 자기를 잘 아는 다른 지역의 의사의 의견을 자기가 잘 알고 있는 경우에는 저렴하게 약물 처방을 받고 간단한 상담도 추가로 받기에 좋은 곳 일 것 같다.
한국인인 나는 주치의도 없고, 전담 상담사도 없고 그러니 여기서 즉각적이고 효과적인 도움을 받기는 어려웠다.
4. 개별 정신과 병원 (Psychiatry)
요즘은 코로나 기간이라서 화상 미팅(줌)으로 전 미국 지역의 정신과 병원에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이곳도 첫 예약을 잡으려면 밀리는 건 마찬가지라서 보통 2-3주 정도는 걸린다고 생각해야 한다.
그래서 나는 그냥 구글에 Psychiatry라고 검색해서 찾았다.
정신과 진료 비용도 대학교에서 지원해주는 기본 의료 보험을 이용할 수는 있는데, 각 진료기관마다 받아주는 보험의 종류가 다 다르다.
예를 들면 나는 Unitedhealthcare라는 의료 보험에 가입되어 있고, 이 보험을 받아주는 정신과 그룹? 기업? 을 찾아보다가
community psychiatry라는 곳으로 예약했고 여태까지 2회 상담을 받았다.
솔직히 나도 이전에 학교에서 받은 정신과 상담의 기억이 별로 좋지 않아서 큰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역시나 그다지 상담 자체의 효과는 없었다. 언어적인 차이 문제도 있고, 상담 시간도 너무 짧고… 화상으로 이야기하니 잘 와닿지도 않고… 뭐 그렇다.
하지만 정신 문제가 급박하고 심각해서 약물 치료를 원한다면, 약물에 대한 처방은 효과적이고 빠르게 해 준다.
약물 처방 비용은 보험을 적용하면, 한 달 분에 10-30달러 정도 이므로 그다지 많이 부담스러운 가격은 아니다.
그렇지만 상담 비용의 경우는 좀 부담스럽다고 느낄 수도 있다. 보험 적용 후, 첫 진료 비용 + 1회 상담 비용으로, 청구서에 적힌 금액은 대략 $170이었다. 첫 상담 비용은 보험에서 지원해주는 비용이 적기 때문에 이후 상담 비용은 더 적게 나온다.
(보험 적용 전 청구액은 $560이었다…-.-;)
나의 경우 2회 정도 추가 상담을 받았다. 보험 적용 후 1회당 $55를 지불했다. (솔직히 상담적인 의미는 거의 없고 그냥 약에 대한 체크만 하는 데 돈은 저렇게 받아가니 좀 비싸다고 생각된다.)
참고로 내가 간 곳 기준으로, 약 처방은 한 번에 한 달 치 까지 가능하다고 한다. 그리고 한 달 치아 한 달 보다 작은 기간 용의 약 값의 차이가 나지 않는 다고 한다.
그래서 약 처방이 주목적이라면 1달에 1회 정도 상담을 받으면 될 것 같다.
(업데이트: 상담과 서비스 이용이 별로 필요 없다고 느껴 전화로 취소 후 약을 먹는 것은 취소하지 않고 있었더니 자동으로 약을 리필해주고 상담 없이 서비스료 $30, 약값 한 달치 $15을 청구했다. 그 이후에도 3달 정도 약을 더 처방받았는데 그냥 CVS라는 약국을 통해서 문자메시지로 편하게 리필할 수 있었고 한 달에 $15씩 냈다.)
테라피스트에게 상담을 받아도 첫 상담 비용은 많이 내어야 하기 때문에 그런가 보다… 하고 있다.
나는 나에게 맞는 상담사를 찾고 적극적으로 자기 성찰과 내 정신건강관리를 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요즘에는 코로나 사태 등을 겪으면서 역설적으로 한국/미국이라는 지역적 한계를 떠나 상담사/의사 분들이 어디에 계시건 화상채팅을 통해 상담이 가능할 수 있으므로, 어느 장소에서든 적절한 서비스를 찾아서 받을 수 있다.
나도 괜찮은 상담 선생님을 찾고자 하는 노력을 계속할 예정이다 🙂
+ 이 글을 올린 시점이 2021년 1월인데, 2021년 10월 경에 박사과정 졸업 후 감정과 생각 정리를 하고 앞으로의 계획도 생각하는 시간을 갖기 위해서 심리 상담을 또 받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에는 한국의 상담 어플인 마인드 카페를 이용해 보았다. 마인드 카페는 심리 상담 관련 자격증을 소지하신 분들께 익명으로 음성 및 텍스트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앱이다. 이 어플을 통해 심리상담과 코칭을 각각 4회씩 받았고 아주 만족스러웠다. 비용은 1회당 5-6만 원 정도(장기 상담 할인으로 결국 1회당 3만 원 정도)를 내었다.
더 자세한 후기를 앞으로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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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정신건강 관련 상담, 치료 받는 방법, 비용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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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받기 – Kawa Chic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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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신과 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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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mmary of article content: Articles about 미국 정신과 상담 일단 대부분 미국 정신과나 상담실은예약을 받는 기간이 있어서정신과를 가고 싶어도 당장 … 솔직한 심정으론 정신과 상담 자체는 기대 이하 였어 …
Most searched keywords: Whether you are looking for 미국 정신과 상담 일단 대부분 미국 정신과나 상담실은예약을 받는 기간이 있어서정신과를 가고 싶어도 당장 … 솔직한 심정으론 정신과 상담 자체는 기대 이하 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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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신과 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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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치료를 받기까지의 장벽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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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mmary of article content: Articles about 우울증 치료를 받기까지의 장벽들 돈과 사회적 낙인 | 난 미국에 11년 살면서 우울증을 종종 겪었고 최근 5 … 심리 상담이나 정신과 상담은 충치 치료와 달리 꾸준히 오랜 기간 동안 … …
Most searched keywords: Whether you are looking for 우울증 치료를 받기까지의 장벽들 돈과 사회적 낙인 | 난 미국에 11년 살면서 우울증을 종종 겪었고 최근 5 … 심리 상담이나 정신과 상담은 충치 치료와 달리 꾸준히 오랜 기간 동안 … 돈과 사회적 낙인 | 난 미국에 11년 살면서 우울증을 종종 겪었고 최근 5년 중에 2-3번 우울증이 너무 심해져서 회사 일을 잠시 쉬어야 하는 지경까지 갔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두 달 전에 처음으로 심리 상담을 받기 시작했다. 왜 그렇게 오래 걸렸을까? 무엇이 나를 막았을까? 1. 돈 한국에 방송대상이 있다면 미국에는 Emmy 에미가 있다. 내가 최근 매우 감명 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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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치료를 받기까지의 장벽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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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사람이 한국사람보다 속 편하게 사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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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mmary of article content: Articles about 미국사람이 한국사람보다 속 편하게 사는 이유?? 정신과 상담, 전문 심리 치료, Group Therapy 등등, 미국에는 정신 치유를 위한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사회적으로 이런 … …
Most searched keywords: Whether you are looking for 미국사람이 한국사람보다 속 편하게 사는 이유?? 정신과 상담, 전문 심리 치료, Group Therapy 등등, 미국에는 정신 치유를 위한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사회적으로 이런 … 미국인들이 한국인들보다 정신적으로 여유롭게 산다는 얘기 종종 듣지 않으시나요? 실제로 10년 넘게 미국에서 살아보니 그 말에 깊이 공감합니다. 물론 그 배경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죠. – 국가 규모에 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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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사람이 한국사람보다 속 편하게 사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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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정신건강 관련 상담, 치료 받는 방법, 비용 정리
유학 생활을 하고 있는 분들 중 많은 분들이 공감하겠지만, 유학 생활 중 가장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정신건강이다. 외딴 타지에서, 외로움과 차별과 싸운다… 뭐 이런 건 어쩌면 클리셰로 들릴 말일 테고, 그것보다는 유학 생활을 하면 나를 지켜줄 물적/심적 자원이 한국에서 보다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무엇을 해도 혼자 헤쳐나가야 하고, 가족의 도움도 잘 받지 못하고, 타인과의 소통의 양도 확 줄어든다. 그러다 보면 혼자 생각할 시간이 많아지고, 위축되고, 고립된다. 게다가 대학원생의 경우 연구를 하는 게 원체 긍정적인 피드백보다는 부정적인 피드백만 받게 되니 더 힘들다. 그런 시간이 길어지면 생각이 왜곡되기 시작하고, 우울함/화남 등의 감정도 더 많이 들고, 몸에서도 반응이 온다. 그러면서 서서히 자기의 마음이 병든지도 모른 체 살아가다가 어떤 촉발 요인이 생기면 소위 말해 푹 쓰러져 버리는 그런 순간이 올 수 있다. 여기까지 그냥 내 얘기를 객관적으로 풀어본 것이다.ㅎㅎ 아무튼 그런 이유로 미국에서 받을 수 있는 정신건강 서비스를 다양하게 이용하게 되었다. 1. 대학교 내 심리상담 센터 대학교마다 student counseling center가 있다. 여기에 전담으로 계시는 상담 선생님이 무료로 상담을 해준다. 상담 심리, 사회복지, 가족학 등을 전공하고 자격증이 있는 석/박사급 선생님들이시다. 처음 상담 센터를 방문하면 예약 방문 후 심리검사 등을 받고, 상담 선생님을 배정받는다.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에는 간 날 바로 선생님을 만나서 1차 상담을 받는다. 1주일 후에는 바로 정기적인 상담을 받을 수 있었다. 게다가 나는 한국인이 많이 다니는 학교에 다녀서 한국 선생님에게 상담을 받을 수 있었다. 상담심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으시고 상담사 자격을 얻으신 후 미국 대학에서 상담을 하고 계시는 한국 선생님이셨다. 한국인으로서 미국에서 박사 과정을 하신 경험이 있으신 분이라 뭔가 공감대가 좀 더 있어서 좋았다. 그렇지만 내가 다니는 학교의 경우 개인 상담은 약 3달까지 무료로 받을 수 있었고, 그 이후에는 집단 상담 등만 무료로 받을 수 있었다. 무료로 받는 상담 종료 후 추가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지를 문의하니 만약 자살사고 등의 심각한 상태에 놓여있는 경우면 추가 서비스가 제공되나, 그렇지 않은 경우는 지역 내에 있는 다른 상담사에게 상담을 받는 것이 정책이라고 말씀해 주셨다. 그러면서 지역에 있는 상담사 선생님들 몇 분을 소개해 주셨다. 이런 개인 상담 정책은 학교마다 다를 수 있으므로 각자 학교에 문의하면 좋을 것 같다. 2. 개인 클리닉 상담 그래서 받게 된 개인 클리닉에서의 상담. Asian American인 상담 선생님으로 소개해달라고 하니 성이 Mok이신 상담사 분을 소개해주셨다. 2세셔서 한국말을 잘하는 선생님은 아니라서 영어로 상담을 받을 수 있었다. 미국은 상담사 자격이 있으면 개인이 따로 클리닉을 운영할 수 있다. 상담사 자격을 받을 수 있는 학과는 심리학과, 사회복지학과, 가족학 등이 있는데, 어떤 상담사 분은 필요하면 약물 처방 조언의 효력을 가지는 (?) 경우가 있다고 한다. (나도 정확하고 자세한 건 잘 모른다 ㅠ) 상담사가 청구하는 상담 비용은 각기 다르다. 하지만 보통 1회(50분 상담)에 $100-200 정도를 생각하면 된다. 한 번에 200달러라는 큰 액수에 입이 떡 벌어질 수도 있지만, 다행히 대학교 의료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경우가 많다. 대학교에서 제공해 주는 의료 보험에 가입되어 있다면 반드시 알아보자. 그리고 보통 클리닉에서 먼저 보험 가입 여부를 물어보고 적용을 한 후 상담을 시작한다. 내가 상담받은 선생님이 1회 상담에 청구한 비용은 $150이었다. 대학 보험을 통해서, 첫회에 든 $150은 내가 모두 지불하고, 그 이후부터는 1회에 150달러의 20%인 $30만 내가 내고 나머지는 보험회사에서 $120을 내주는 식이었다. 두 달 정도, 총 8회 정도를 상담받아서 $150 + 240 = $390 정도를 지불했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이 개인 클리닉에서 받은 상담의 만족도가 가장 떨어졌다. 아무래도 영어로 상담해야 하다 보니 나의 감정 전달도 잘 안되고, 내 이야기의 맥락도 잘 이해를 못 해주시고 너무 도식적(?)으로 이해를 하셔서 좀 나한테도 덜 와닿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다. 3. 대학교 내 정신건강센터 (mental health center) 대학교 내의 보건소에서 운영되는 곳으로, 정신과 의사들이 근무하면서 필요하면 약 처방도 해주는 기관이다. 대학교 안에 있으니 당연히 보험 적용을 바로 받을 수 있고 나는 첫 상담만 받았었는데 돈을 전혀 내지 않았던 것 같다. 그렇지만 이곳의 치명적인 단점은 상담을 받으려면 적어도 한 달을 기다려야 한다는 점이다. 인력은 한정되고 수요는 많다 보니 예약이 계속 밀리는 것이다. 나는 전화를 통해 예약을 한 시점에서 약 40일 후에 첫 상담을 받았는데, 막상 상담받을 날이 되니 그냥 무슨 말해야 될지도 모르겠고 뭔가 치료를 받아야겠다는 의욕이 이미 꺾인 상태였다. 그래도 가서 이런저런 말을 하니 그냥 선생님은 “아 힘들겠네요” 이러고는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으셨다…; 그래서 뭐 나도 이게 뭐지 싶어서 더 이상 가지는 않았다. 대학교 내 정신건강센터가 유용하려면 원래부터 자신의 증상을 잘 알고 원래 복용해오던 약이 있고, 자기를 잘 아는 다른 지역의 의사의 의견을 자기가 잘 알고 있는 경우에는 저렴하게 약물 처방을 받고 간단한 상담도 추가로 받기에 좋은 곳 일 것 같다. 한국인인 나는 주치의도 없고, 전담 상담사도 없고 그러니 여기서 즉각적이고 효과적인 도움을 받기는 어려웠다. 4. 개별 정신과 병원 (Psychiatry) 요즘은 코로나 기간이라서 화상 미팅(줌)으로 전 미국 지역의 정신과 병원에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이곳도 첫 예약을 잡으려면 밀리는 건 마찬가지라서 보통 2-3주 정도는 걸린다고 생각해야 한다. 그래서 나는 그냥 구글에 Psychiatry라고 검색해서 찾았다. 정신과 진료 비용도 대학교에서 지원해주는 기본 의료 보험을 이용할 수는 있는데, 각 진료기관마다 받아주는 보험의 종류가 다 다르다. 예를 들면 나는 Unitedhealthcare라는 의료 보험에 가입되어 있고, 이 보험을 받아주는 정신과 그룹? 기업? 을 찾아보다가 community psychiatry라는 곳으로 예약했고 여태까지 2회 상담을 받았다. 솔직히 나도 이전에 학교에서 받은 정신과 상담의 기억이 별로 좋지 않아서 큰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역시나 그다지 상담 자체의 효과는 없었다. 언어적인 차이 문제도 있고, 상담 시간도 너무 짧고… 화상으로 이야기하니 잘 와닿지도 않고… 뭐 그렇다. 하지만 정신 문제가 급박하고 심각해서 약물 치료를 원한다면, 약물에 대한 처방은 효과적이고 빠르게 해 준다. 약물 처방 비용은 보험을 적용하면, 한 달 분에 10-30달러 정도 이므로 그다지 많이 부담스러운 가격은 아니다. 그렇지만 상담 비용의 경우는 좀 부담스럽다고 느낄 수도 있다. 보험 적용 후, 첫 진료 비용 + 1회 상담 비용으로, 청구서에 적힌 금액은 대략 $170이었다. 첫 상담 비용은 보험에서 지원해주는 비용이 적기 때문에 이후 상담 비용은 더 적게 나온다. (보험 적용 전 청구액은 $560이었다…-.-;) 나의 경우 2회 정도 추가 상담을 받았다. 보험 적용 후 1회당 $55를 지불했다. (솔직히 상담적인 의미는 거의 없고 그냥 약에 대한 체크만 하는 데 돈은 저렇게 받아가니 좀 비싸다고 생각된다.) 참고로 내가 간 곳 기준으로, 약 처방은 한 번에 한 달 치 까지 가능하다고 한다. 그리고 한 달 치아 한 달 보다 작은 기간 용의 약 값의 차이가 나지 않는 다고 한다. 그래서 약 처방이 주목적이라면 1달에 1회 정도 상담을 받으면 될 것 같다. (업데이트: 상담과 서비스 이용이 별로 필요 없다고 느껴 전화로 취소 후 약을 먹는 것은 취소하지 않고 있었더니 자동으로 약을 리필해주고 상담 없이 서비스료 $30, 약값 한 달치 $15을 청구했다. 그 이후에도 3달 정도 약을 더 처방받았는데 그냥 CVS라는 약국을 통해서 문자메시지로 편하게 리필할 수 있었고 한 달에 $15씩 냈다.) 테라피스트에게 상담을 받아도 첫 상담 비용은 많이 내어야 하기 때문에 그런가 보다… 하고 있다. 나는 나에게 맞는 상담사를 찾고 적극적으로 자기 성찰과 내 정신건강관리를 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요즘에는 코로나 사태 등을 겪으면서 역설적으로 한국/미국이라는 지역적 한계를 떠나 상담사/의사 분들이 어디에 계시건 화상채팅을 통해 상담이 가능할 수 있으므로, 어느 장소에서든 적절한 서비스를 찾아서 받을 수 있다. 나도 괜찮은 상담 선생님을 찾고자 하는 노력을 계속할 예정이다 🙂 + 이 글을 올린 시점이 2021년 1월인데, 2021년 10월 경에 박사과정 졸업 후 감정과 생각 정리를 하고 앞으로의 계획도 생각하는 시간을 갖기 위해서 심리 상담을 또 받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에는 한국의 상담 어플인 마인드 카페를 이용해 보았다. 마인드 카페는 심리 상담 관련 자격증을 소지하신 분들께 익명으로 음성 및 텍스트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앱이다. 이 어플을 통해 심리상담과 코칭을 각각 4회씩 받았고 아주 만족스러웠다. 비용은 1회당 5-6만 원 정도(장기 상담 할인으로 결국 1회당 3만 원 정도)를 내었다. 더 자세한 후기를 앞으로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2019/04/20 – [일상리뷰/셀프케어, 마음이야기] – 마음챙김 명상 -스트레칭, 걷기 활용 명상 그림 후기 (feat. 우울증과의 관련) 2019/04/19 – [일상리뷰/셀프케어, 마음이야기] – 마음챙김 명상: 생각/감정/감각알기, 호흡명상 – 그림 후기 2019/04/18 – [일상리뷰/셀프케어, 마음이야기] – 마음챙김 명상 수업 그림 후기 – 건포도 먹어보기, 바디스캔 2019/04/14 – [일상리뷰/셀프케어, 마음이야기] – 미국 대학에서 마음챙김 명상 수업(Mindfulness meditation) 8주 프로그램 시작한 이유
Top 29 미국 정신과 상담 All Answ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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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나를 막았을까? 1. 돈 한국에 방송대상이 있다면 미국에는 Emmy 에미가 있다. 내가 최근 매우 감명 깊 Table of Contents: 우울증 치료를 받기까지의 장벽들 Read More See more articles in the same category here: https://chewathai27.com/to/blog. 미국에서 정신건강 관련 상담, 치료 받는 방법, 비용 정리 유학 생활을 하고 있는 분들 중 많은 분들이 공감하겠지만, 유학 생활 중 가장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정신건강이다. 외딴 타지에서, 외로움과 차별과 싸운다… 뭐 이런 건 어쩌면 클리셰로 들릴 말일 테고, 그것보다는 유학 생활을 하면 나를 지켜줄 물적/심적 자원이 한국에서 보다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무엇을 해도 혼자 헤쳐나가야 하고, 가족의 도움도 잘 받지 못하고, 타인과의 소통의 양도 확 줄어든다. 그러다 보면 혼자 생각할 시간이 많아지고, 위축되고, 고립된다. 게다가 대학원생의 경우 연구를 하는 게 원체 긍정적인 피드백보다는 부정적인 피드백만 받게 되니 더 힘들다. 그런 시간이 길어지면 생각이 왜곡되기 시작하고, 우울함/화남 등의 감정도 더 많이 들고, 몸에서도 반응이 온다. 그러면서 서서히 자기의 마음이 병든지도 모른 체 살아가다가 어떤 촉발 요인이 생기면 소위 말해 푹 쓰러져 버리는 그런 순간이 올 수 있다. 여기까지 그냥 내 얘기를 객관적으로 풀어본 것이다.ㅎㅎ 아무튼 그런 이유로 미국에서 받을 수 있는 정신건강 서비스를 다양하게 이용하게 되었다. 1. 대학교 내 심리상담 센터 대학교마다 student counseling center가 있다. 여기에 전담으로 계시는 상담 선생님이 무료로 상담을 해준다. 상담 심리, 사회복지, 가족학 등을 전공하고 자격증이 있는 석/박사급 선생님들이시다. 처음 상담 센터를 방문하면 예약 방문 후 심리검사 등을 받고, 상담 선생님을 배정받는다.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에는 간 날 바로 선생님을 만나서 1차 상담을 받는다. 1주일 후에는 바로 정기적인 상담을 받을 수 있었다. 게다가 나는 한국인이 많이 다니는 학교에 다녀서 한국 선생님에게 상담을 받을 수 있었다. 상담심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으시고 상담사 자격을 얻으신 후 미국 대학에서 상담을 하고 계시는 한국 선생님이셨다. 한국인으로서 미국에서 박사 과정을 하신 경험이 있으신 분이라 뭔가 공감대가 좀 더 있어서 좋았다. 그렇지만 내가 다니는 학교의 경우 개인 상담은 약 3달까지 무료로 받을 수 있었고, 그 이후에는 집단 상담 등만 무료로 받을 수 있었다. 무료로 받는 상담 종료 후 추가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지를 문의하니 만약 자살사고 등의 심각한 상태에 놓여있는 경우면 추가 서비스가 제공되나, 그렇지 않은 경우는 지역 내에 있는 다른 상담사에게 상담을 받는 것이 정책이라고 말씀해 주셨다. 그러면서 지역에 있는 상담사 선생님들 몇 분을 소개해 주셨다. 이런 개인 상담 정책은 학교마다 다를 수 있으므로 각자 학교에 문의하면 좋을 것 같다. 2. 개인 클리닉 상담 그래서 받게 된 개인 클리닉에서의 상담. Asian American인 상담 선생님으로 소개해달라고 하니 성이 Mok이신 상담사 분을 소개해주셨다. 2세셔서 한국말을 잘하는 선생님은 아니라서 영어로 상담을 받을 수 있었다. 미국은 상담사 자격이 있으면 개인이 따로 클리닉을 운영할 수 있다. 상담사 자격을 받을 수 있는 학과는 심리학과, 사회복지학과, 가족학 등이 있는데, 어떤 상담사 분은 필요하면 약물 처방 조언의 효력을 가지는 (?) 경우가 있다고 한다. (나도 정확하고 자세한 건 잘 모른다 ㅠ) 상담사가 청구하는 상담 비용은 각기 다르다. 하지만 보통 1회(50분 상담)에 $100-200 정도를 생각하면 된다. 한 번에 200달러라는 큰 액수에 입이 떡 벌어질 수도 있지만, 다행히 대학교 의료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경우가 많다. 대학교에서 제공해 주는 의료 보험에 가입되어 있다면 반드시 알아보자. 그리고 보통 클리닉에서 먼저 보험 가입 여부를 물어보고 적용을 한 후 상담을 시작한다. 내가 상담받은 선생님이 1회 상담에 청구한 비용은 $150이었다. 대학 보험을 통해서, 첫회에 든 $150은 내가 모두 지불하고, 그 이후부터는 1회에 150달러의 20%인 $30만 내가 내고 나머지는 보험회사에서 $120을 내주는 식이었다. 두 달 정도, 총 8회 정도를 상담받아서 $150 + 240 = $390 정도를 지불했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이 개인 클리닉에서 받은 상담의 만족도가 가장 떨어졌다. 아무래도 영어로 상담해야 하다 보니 나의 감정 전달도 잘 안되고, 내 이야기의 맥락도 잘 이해를 못 해주시고 너무 도식적(?)으로 이해를 하셔서 좀 나한테도 덜 와닿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다. 3. 대학교 내 정신건강센터 (mental health center) 대학교 내의 보건소에서 운영되는 곳으로, 정신과 의사들이 근무하면서 필요하면 약 처방도 해주는 기관이다. 대학교 안에 있으니 당연히 보험 적용을 바로 받을 수 있고 나는 첫 상담만 받았었는데 돈을 전혀 내지 않았던 것 같다. 그렇지만 이곳의 치명적인 단점은 상담을 받으려면 적어도 한 달을 기다려야 한다는 점이다. 인력은 한정되고 수요는 많다 보니 예약이 계속 밀리는 것이다. 나는 전화를 통해 예약을 한 시점에서 약 40일 후에 첫 상담을 받았는데, 막상 상담받을 날이 되니 그냥 무슨 말해야 될지도 모르겠고 뭔가 치료를 받아야겠다는 의욕이 이미 꺾인 상태였다. 그래도 가서 이런저런 말을 하니 그냥 선생님은 “아 힘들겠네요” 이러고는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으셨다…; 그래서 뭐 나도 이게 뭐지 싶어서 더 이상 가지는 않았다. 대학교 내 정신건강센터가 유용하려면 원래부터 자신의 증상을 잘 알고 원래 복용해오던 약이 있고, 자기를 잘 아는 다른 지역의 의사의 의견을 자기가 잘 알고 있는 경우에는 저렴하게 약물 처방을 받고 간단한 상담도 추가로 받기에 좋은 곳 일 것 같다. 한국인인 나는 주치의도 없고, 전담 상담사도 없고 그러니 여기서 즉각적이고 효과적인 도움을 받기는 어려웠다. 4. 개별 정신과 병원 (Psychiatry) 요즘은 코로나 기간이라서 화상 미팅(줌)으로 전 미국 지역의 정신과 병원에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이곳도 첫 예약을 잡으려면 밀리는 건 마찬가지라서 보통 2-3주 정도는 걸린다고 생각해야 한다. 그래서 나는 그냥 구글에 Psychiatry라고 검색해서 찾았다. 정신과 진료 비용도 대학교에서 지원해주는 기본 의료 보험을 이용할 수는 있는데, 각 진료기관마다 받아주는 보험의 종류가 다 다르다. 예를 들면 나는 Unitedhealthcare라는 의료 보험에 가입되어 있고, 이 보험을 받아주는 정신과 그룹? 기업? 을 찾아보다가 community psychiatry라는 곳으로 예약했고 여태까지 2회 상담을 받았다. 솔직히 나도 이전에 학교에서 받은 정신과 상담의 기억이 별로 좋지 않아서 큰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역시나 그다지 상담 자체의 효과는 없었다. 언어적인 차이 문제도 있고, 상담 시간도 너무 짧고… 화상으로 이야기하니 잘 와닿지도 않고… 뭐 그렇다. 하지만 정신 문제가 급박하고 심각해서 약물 치료를 원한다면, 약물에 대한 처방은 효과적이고 빠르게 해 준다. 약물 처방 비용은 보험을 적용하면, 한 달 분에 10-30달러 정도 이므로 그다지 많이 부담스러운 가격은 아니다. 그렇지만 상담 비용의 경우는 좀 부담스럽다고 느낄 수도 있다. 보험 적용 후, 첫 진료 비용 + 1회 상담 비용으로, 청구서에 적힌 금액은 대략 $170이었다. 첫 상담 비용은 보험에서 지원해주는 비용이 적기 때문에 이후 상담 비용은 더 적게 나온다. (보험 적용 전 청구액은 $560이었다…-.-;) 나의 경우 2회 정도 추가 상담을 받았다. 보험 적용 후 1회당 $55를 지불했다. (솔직히 상담적인 의미는 거의 없고 그냥 약에 대한 체크만 하는 데 돈은 저렇게 받아가니 좀 비싸다고 생각된다.) 참고로 내가 간 곳 기준으로, 약 처방은 한 번에 한 달 치 까지 가능하다고 한다. 그리고 한 달 치아 한 달 보다 작은 기간 용의 약 값의 차이가 나지 않는 다고 한다. 그래서 약 처방이 주목적이라면 1달에 1회 정도 상담을 받으면 될 것 같다. (업데이트: 상담과 서비스 이용이 별로 필요 없다고 느껴 전화로 취소 후 약을 먹는 것은 취소하지 않고 있었더니 자동으로 약을 리필해주고 상담 없이 서비스료 $30, 약값 한 달치 $15을 청구했다. 그 이후에도 3달 정도 약을 더 처방받았는데 그냥 CVS라는 약국을 통해서 문자메시지로 편하게 리필할 수 있었고 한 달에 $15씩 냈다.) 테라피스트에게 상담을 받아도 첫 상담 비용은 많이 내어야 하기 때문에 그런가 보다… 하고 있다. 나는 나에게 맞는 상담사를 찾고 적극적으로 자기 성찰과 내 정신건강관리를 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요즘에는 코로나 사태 등을 겪으면서 역설적으로 한국/미국이라는 지역적 한계를 떠나 상담사/의사 분들이 어디에 계시건 화상채팅을 통해 상담이 가능할 수 있으므로, 어느 장소에서든 적절한 서비스를 찾아서 받을 수 있다. 나도 괜찮은 상담 선생님을 찾고자 하는 노력을 계속할 예정이다 🙂 + 이 글을 올린 시점이 2021년 1월인데, 2021년 10월 경에 박사과정 졸업 후 감정과 생각 정리를 하고 앞으로의 계획도 생각하는 시간을 갖기 위해서 심리 상담을 또 받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에는 한국의 상담 어플인 마인드 카페를 이용해 보았다. 마인드 카페는 심리 상담 관련 자격증을 소지하신 분들께 익명으로 음성 및 텍스트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앱이다. 이 어플을 통해 심리상담과 코칭을 각각 4회씩 받았고 아주 만족스러웠다. 비용은 1회당 5-6만 원 정도(장기 상담 할인으로 결국 1회당 3만 원 정도)를 내었다. 더 자세한 후기를 앞으로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2019/04/20 – [일상리뷰/셀프케어, 마음이야기] – 마음챙김 명상 -스트레칭, 걷기 활용 명상 그림 후기 (feat. 우울증과의 관련) 2019/04/19 – [일상리뷰/셀프케어, 마음이야기] – 마음챙김 명상: 생각/감정/감각알기, 호흡명상 – 그림 후기 2019/04/18 – [일상리뷰/셀프케어, 마음이야기] – 마음챙김 명상 수업 그림 후기 – 건포도 먹어보기, 바디스캔 2019/04/14 – [일상리뷰/셀프케어, 마음이야기] – 미국 대학에서 마음챙김 명상 수업(Mindfulness meditation) 8주 프로그램 시작한 이유 ADHD 마이너 갤러리 일단 대부분 미국 정신과나 상담실은 예약을 받는 기간이 있어서 정신과를 가고 싶어도 당장 못 감ㅠ 내가 갔던 곳은 walk-in 가능한 곳이었는데 때문에 대기가 엄청 길었음 아침 11시에 체크인 해서 같은날 오후 3시에 예약 받았음 3시에 맞춰서 가니까 간호조무사? 같은 간호사는 아닌데 병원에서 근무하는 분이 기본적인 내 심리 상태에 대해서 물어보고 기록 했어 기록이 끝나니까 3시 50분이었는데 의사를 봤던 시간이 5시 반이었음 참고로 여기 병원 5시에 문닫는데,,, 나를 봐줬던 분은 Nurse Practitioner 처방이 가능한 간호사분이셨는데 솔직히 병원 문닫을 시간 넘어서 불려지니까 상담은 5분도 안되게 끝난거 같음 뭐가 문제냐고 물어봐서 우울감이랑, ADHD가 의심되고 죽고 싶은 생각이 든다고 하니까 솔직히 내가 겉보기에는 멀쩡한 척을 넘 잘해서 그런 말을 하는 나를 의심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음 일단은 프로작 (= 플루옥세틴) 10mg 처방해주고 10mg 이상으로는 절대 필요가 없다고 장담한다면서 2주일 후에 경과를 지켜보고 그 다음 번에 ADHD에 대해서 보자고 함 우울증의 증상이 ADHD 와 같이 집중력 저하 등으로 나타난다고 해서,,,, 정신과 라는 장소 자체는 기대한 것 보다 별 다른 병원과 차이는 없어서 괜찮았음 어른들은 그런데, 애기들은 확실히 시끄러운 ADHD가 많이 보였음 솔직한 심정으론 정신과 상담 자체는 기대 이하 였어 사실 유튜브에 정신과 의사분들 동영상 보고 뽕차서 가보겠다는 결심이 든건데 나 처방 해주시분이 우울증 환자를 넘 많이 봐서 그런지 그냥 나에게 맞는 약을 준게 아니라 우울증 = 프로작 먹으면 끝!! 이런 느낌?? 일단 약은 먹으면서 지켜볼려구 나는 보험이 있어서 정신과 진료는 50불 들고 (5분짜리에!!) 플루옥세틴 보험 받아서 2.75불 들었는데 비보험으론 15불임 약값은 싸서 좋더라 우울증 치료를 받기까지의 장벽들 난 미국에 11년 살면서 우울증을 종종 겪었고 최근 5년 중에 2-3번 우울증이 너무 심해져서 회사 일을 잠시 쉬어야 하는 지경까지 갔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두 달 전에 처음으로 심리 상담을 받기 시작했다. 왜 그렇게 오래 걸렸을까? 무엇이 나를 막았을까? 1. 돈 한국에 방송대상이 있다면 미국에는 Emmy 에미가 있다. 내가 최근 매우 감명 깊게 본 드라마인 Watchmen 워치멘도 여러 분야의 에미 후보에 오르고 상도 많이 받아 팬으로서 굉장히 뿌듯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워치멘의 작가인 코드 재퍼슨이 에미를 수상하며 본인의 심리 상담가에게 감사의 인사를 보낸 것. “이안, 당신 덕분에 난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었어요. 심리상담은 모두가 공짜로 받을 수 있어야 합니다” 재퍼슨의 수상 소감에서도 예상할 수 있듯이, 첫 번째는 바로 금전적인 문제이다. 심리 상담이나 정신과 상담은 충치 치료와 달리 꾸준히 오랜 기간 동안 해야 한다. 하지만 1회에 10만 원에서 70만 원+ 까지 가는 상담을 누가 속 편하게 받을 수 있을까? 2. 사회적 낙인 / Stigma 몇 년 전, 아름다운 자연 풍경과 동물들로 유명한 미국의 몬타나 주를 여행하며 여기가 놀랍게도 미국에서 자살률 1위라는 것을 알고 충격을 받았다. 경쟁이 심하고 바쁘게 돌아가는 뉴욕이나 캘리포니아 등을 제치고 어떻게 이런 한적한 시골 마을에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자살을 하는 것일까? 이유는 정신과나 심리 상담 인프라가 부족한 것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마음이 힘들 때 속 마음을 터놓고 도움을 받는 문화가 아니라서 그렇다고 한다. 마치 한국에서 “남자는 태어나 3번만 울어야 한다”와 비슷한 감수성이 아닐까 추측해본다. 우울증 커밍아웃과 심리상담 복지 우리 회사 CEO는 회사 전체에서 진행 중인 프로젝트들을 요약해 전 직원에게 매주 이메일을 보낸다. 매 이메일마다 짧은 이야기를 첨부하는데, 어느 날 본인이 최근 “다시” 우울증에 빠졌고 며칠간 침대 밖을 나올 수 조차 없었다고 고백했다. 예전에도 몇 번 우울증을 심하게 겪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심리 상담을 받기 시작했고 본인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고. 본인의 이메일이 혹시나 우울로 고민하고 있는 회사 동료들에게 힘이 되고, 본인에게 맞는 치료법을 찾도록 영감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마무리했다. 나도 이 당시 우울증에 다시 빠져 제정신이 아니었는데 이 “우울증 커밍아웃” 이메일에 큰 위로를 받았다. 우울증에 빠지면 마치 나 혼자만 도태된 것 같은 죄책감이 엄청 드는데 이 백인 남자 CEO의 고백 덕분에 내가 혼자가 아니라는 안심을 했다. 이 이메일 이후로 시작된 8회 무료 심리상담 지원 덕분에 정신이 괴로운 와중에도 치료를 시도해볼 수 있었다. 마무리 픽사 영화의 인사이드 아웃에서 주인공 소녀 라일리가 영화 초반에 슬픔이를 계속 인정하지 않았던 것처럼, 나도 내 우울증을 오랜 시간 억누르고 인정하지 않았고, 우울한 마음을 죄스럽게 생각하고, 그랬기 때문에 치료나 도움조차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다. 난 결국 6주의 병가를 냈고, 2주 반이 지나간 지금, 다행히 상태는 많이 호전되었지만 아직 회사에 다시 돌아갈 자신은 없다. 아직도 우울하고 잠을 못 자고 불안한 순간들이 있다. 8회의 무료 심리 상담이 끝나고, 안타깝게도 이 심리 상담가가 내 건강 보험에 속하지 않는 바람에 난 1회당 220불을 내며 좀 더 저렴한 대안을 찾고 있기도 하다. 심리 상담가가 정신과 의사도 추천해줬는데 이분도 내 보험에 속하지 않아 첫회 상담 비용이 무려 620불. (미국의 건강 보험 체계는 아주 엉망진창이라는 것을 다시 느끼는 순간.) 그래도 병가를 내는 순간 팀원들에게 내 사정에 대해 투명하게 고백할 용기를 얻었고, 너무 놀랍게도 많은 팀원들이 개인 메시지로 응원과 함께 본인이 겪어온 우울증 고백을 해서 큰 힘이 되었다. 무엇보다 내가 드디어 우울증을 치료하려고 노력하고 있어 너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더 많은 사람들이 우울증에 대해 솔직하게 얘기할 수 있는 문화, 더 많은 사람이 우울증을 방치하는 대신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체계가 잡히길 바란다. So you have finished reading the 미국 정신과 상담 topic article, if you find this article useful, please share it. Thank you very much. See more: 해외 에서 정신과, 미국 정신과 의사, 한인 심리상담, 뉴욕 심리상담사, 한인 정신과 의사, 미국 정신병원, 한인 정신과 의사 엘에이, 뉴욕 심리상담 추천
ADHD 마이너 갤러리
일단 대부분 미국 정신과나 상담실은 예약을 받는 기간이 있어서 정신과를 가고 싶어도 당장 못 감ㅠ 내가 갔던 곳은 walk-in 가능한 곳이었는데 때문에 대기가 엄청 길었음 아침 11시에 체크인 해서 같은날 오후 3시에 예약 받았음 3시에 맞춰서 가니까 간호조무사? 같은 간호사는 아닌데 병원에서 근무하는 분이 기본적인 내 심리 상태에 대해서 물어보고 기록 했어 기록이 끝나니까 3시 50분이었는데 의사를 봤던 시간이 5시 반이었음 참고로 여기 병원 5시에 문닫는데,,, 나를 봐줬던 분은 Nurse Practitioner 처방이 가능한 간호사분이셨는데 솔직히 병원 문닫을 시간 넘어서 불려지니까 상담은 5분도 안되게 끝난거 같음 뭐가 문제냐고 물어봐서 우울감이랑, ADHD가 의심되고 죽고 싶은 생각이 든다고 하니까 솔직히 내가 겉보기에는 멀쩡한 척을 넘 잘해서 그런 말을 하는 나를 의심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음 일단은 프로작 (= 플루옥세틴) 10mg 처방해주고 10mg 이상으로는 절대 필요가 없다고 장담한다면서 2주일 후에 경과를 지켜보고 그 다음 번에 ADHD에 대해서 보자고 함 우울증의 증상이 ADHD 와 같이 집중력 저하 등으로 나타난다고 해서,,,, 정신과 라는 장소 자체는 기대한 것 보다 별 다른 병원과 차이는 없어서 괜찮았음 어른들은 그런데, 애기들은 확실히 시끄러운 ADHD가 많이 보였음 솔직한 심정으론 정신과 상담 자체는 기대 이하 였어 사실 유튜브에 정신과 의사분들 동영상 보고 뽕차서 가보겠다는 결심이 든건데 나 처방 해주시분이 우울증 환자를 넘 많이 봐서 그런지 그냥 나에게 맞는 약을 준게 아니라 우울증 = 프로작 먹으면 끝!! 이런 느낌?? 일단 약은 먹으면서 지켜볼려구 나는 보험이 있어서 정신과 진료는 50불 들고 (5분짜리에!!) 플루옥세틴 보험 받아서 2.75불 들었는데 비보험으론 15불임 약값은 싸서 좋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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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 마이너 갤러리
일단 대부분 미국 정신과나 상담실은
예약을 받는 기간이 있어서
정신과를 가고 싶어도 당장 못 감ㅠ
내가 갔던 곳은 walk-in 가능한 곳이었는데
때문에 대기가 엄청 길었음
아침 11시에 체크인 해서
같은날 오후 3시에 예약 받았음
3시에 맞춰서 가니까 간호조무사? 같은
간호사는 아닌데 병원에서 근무하는 분이
기본적인 내 심리 상태에 대해서 물어보고 기록 했어
기록이 끝나니까 3시 50분이었는데
의사를 봤던 시간이 5시 반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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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봐줬던 분은 Nurse Practitioner
처방이 가능한 간호사분이셨는데
솔직히 병원 문닫을 시간 넘어서 불려지니까
상담은 5분도 안되게 끝난거 같음
뭐가 문제냐고 물어봐서
우울감이랑, ADHD가 의심되고 죽고 싶은 생각이 든다고 하니까
솔직히 내가 겉보기에는 멀쩡한 척을 넘 잘해서
그런 말을 하는 나를 의심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음
일단은 프로작 (= 플루옥세틴) 10mg 처방해주고
10mg 이상으로는 절대 필요가 없다고 장담한다면서
2주일 후에 경과를 지켜보고 그 다음 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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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의 증상이 ADHD 와 같이 집중력 저하 등으로 나타난다고 해서,,,,
정신과 라는 장소 자체는
기대한 것 보다 별 다른 병원과 차이는 없어서 괜찮았음
어른들은 그런데, 애기들은 확실히 시끄러운 ADHD가 많이 보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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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처방 해주시분이 우울증 환자를 넘 많이 봐서 그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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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 프로작 먹으면 끝!! 이런 느낌??
일단 약은 먹으면서 지켜볼려구
나는 보험이 있어서 정신과 진료는 50불 들고 (5분짜리에!!)
플루옥세틴 보험 받아서 2.75불 들었는데 비보험으론 15불임
약값은 싸서 좋더라
미국사람이 한국사람보다 속 편하게 사는 이유??
미국인들이 한국인들보다 정신적으로 여유롭게 산다는 얘기 종종 듣지 않으시나요?
실제로 10년 넘게 미국에서 살아보니 그 말에 깊이 공감합니다.
물론 그 배경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죠.
– 국가 규모에 비해 인구가 적어 경쟁이 극심하지 않다는 것
– 한국처럼 이례없는 단기간의 고도 경제성장을 한 국가가 아니라는 것
– 남의 눈을 전혀 신경쓰지 않는 성향이 짙다는 것
이 밖에도 더 많은 분석들이 있겠지만 제가 오늘 이야기 할 것은 바로 이겁니다.
정상적인 인간이라면, 정신적 문제가 있는 것이 당연하다고 인정하는 것!
미국 영화나 드라마에서 이런 장면 보신 적 자주 있을텐데요.
이건 Couch Therapy (소파 상담) 이라고 하는 정신 상담의 방법 중 하나입니다.
꼭 이렇게 카우치에 누워서 하는 경우가 아니더라도, 많은 미국인들이 정신 상담을 자주 받습니다.
정신과 상담, 전문 심리 치료, Group Therapy 등등, 미국에는 정신 치유를 위한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사회적으로 이런 방법들이 부정적으로 인식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보편적으로 미국에서 정신과 상담은 몸이 아플 때 병원에 가는 것과 똑같이 여겨집니다.
아니, 오히려 몸이 아플 때보다 더 자주 가는 사람들도 있구요.
실제로 저는 한 미국인이 이렇게 한탄하는 것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정기적으로 상담 받을 수 있는 사람들은 여유있단 뜻이지! 부럽다 부러워~
뿐만 아니라 서로서로 좋은 정신과 닥터나 심리 치료사 소개해주는 사람들도 있고, 친구하고 약속은 깨도 상담 시간만큼은 취소할 수 없다는 사람도 있죠.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이렇게 정신과 진료나 심리 치료를 숨기고 쉬쉬해야 할 일이라는 생각조차 안 합니다.
이 카툰을 보면, 환자가 누워서 이야기하고 있고 의사는 노트에다 이렇게 적었네요.
그냥 평범한 돌+아이
그리고 한번은 TV에 배우 존 보이트가 나와서 이런 말도 하더라구요.
나는 다른 모든 사람들이 그러하듯이 제 정신이 아니다. (I’m as insane as everybody else.)
이건 사람들이 모두 미쳤다는 뜻이 아니라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정신적 문제가 없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는 의미랍니다.
한국에서 정신과 상담을 받는다고 하면 반응은 대체로 두 가지중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정신병이 있다고 조금 껄끄러워하거나 혹은 불쌍해하거나.
요즘은 정말 많이 달라졌다고 들었습니다만, 아직도 그런 인식이 다 사라진 것은 아니겠죠.
정신적으로 완벽해야 한다는 압박감, 정신적 문제가 있으면 정상인의 범주에서 벗어난다는 사회적 통념이 사람들을 더 갑갑하게 죄는 것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보통 사람이라면 가끔 몸 어딘가가 아픈 것처럼, 정신 혹은 마음이 아픈 것도 지극히 당연한 일인텐데 말이죠.
저 역시 보통 사람이라서, 미국에서 정신과 상담을 받아본 적이 있습니다.
저는 카우치가 아니라 그냥 의자에 앉아서 진행했는데요.
그냥 현재 스트레스 받는 상황을 털어놓으면 의사는 “왜 그런 생각을 했나요?” “어떤 기분이 들었나요?” “그 사람은 왜 그랬을까요?” 이런 질문을 하면서 스스로 상황을 논리적으로 분석할 수 있게 이끌어주더군요.
그리고는 별 말 안하고 끝에는 “얘기 잘 들었어요.” 합니다.
그러고나니 정말 속이 시원해지고, 그 스트레스 상황에 감정보다는 이성으로 접근할 수 있게 되고 어느샌가 마음이 훨씬 편해지는게 이런 생각이 절로 들더라구요.
아…! 이 사람들이 이 맛에 상담 다니는구나! ㅋㅋㅋ
미국이 아무리 한국보다 경쟁이 적은 사회라지만, 인간들의 관계라는 것은 어디나 비슷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들도 서로 부딪히는 사람들 속에서 스트레스 받을 일이 많겠지만, 그로인해 생기는 심리적, 정신적 문제들을 비정상이라 여기지 않고, 누구나 풀어야 할 문제로 인식하기 때문에 비교적 여유로운 것 같습니다.
제 나름의 생각은 이러한데, 여러분들의 의견도 궁금하네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 모든 것은 상대적이고 사람마다 다르니 이 글은 미국인들 전부가 이러하다는 주장이 아님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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