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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해드릴 책은 흐름출판에서 펴낸 [숨결이 바람 될 때]입니다.
서른여섯의 폴 칼라니티는 10년간 하루 14시간씩 이어지던 레지던트의 고된 수련의 끝을 앞두고 일류 대학병원들의 스카우트 제의를 받고 있던, 촉망받는 신경외과 의사였습니다. 그러나, 전도유망한 이 의사는 어느 날, 보장된 미래만큼 확실한 폐암판정을 받게 됩니다.
이 책은 그가 암투병을 하는 동안에 의사와 환자의 입장, 강렬한 삶의 의지와
죽을것 같은 고통을 넘나들면서 써나간 글인데요, 갑작스런 병악화로 그 끝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아내인 루시가 에필로그로 마무리했습니다.
삶과 죽음의 경계를 오가면서도 마지막 남은 시간까지 최선을 다한 그의 모습에서 진정한 삶의 의미를 깨닫게 하는 책~.
지은이-폴 칼라니티 / 옮긴이-이종인 / 출판사-흐름출판
*이 채널의 모든 영상은 저작권자(사)로부터 허락을 받고 제작하였습니다.
*This content was produced with the creator’s commentary and review of the book. All videos on this channel were produced with permission from the copyright holder.
E: [email protected]
*음악 작곡/연주: J쌤뮤직 https://www.youtube.com/channel/UC384psuHPBEly0SKB9CdWb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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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결이 바람 될 때(양장본 Hardcover)(원서/번역서 – 교보문고

『숨결이 바람 될 때』는 신경외과 의사로서 치명적인 뇌 손상 환자들을 치료하며 죽음과 싸우던 저자가 자신도 폐암 말기 판정을 받고 죽음을 마주하게 된 마지막 2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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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kyobobook.co.kr

Date Published: 7/18/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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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숨결이 바람 될 때 서른여섯 젊은 의사의 마지막 순간

신경외과 의사로서 치명적인 뇌 손상 환자들을 치료하며 죽음과 싸우다가 자신도 폐암 말기 판정을 받고 죽음을 마주하게 된 서른여섯 젊은 의사 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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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aladin.co.kr

Date Published: 1/19/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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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결이 바람 될 때 – YES24

12주 연속 1위, 아마존 종합 1위전 세계 38개국 판권 수출, 2016년 상반기 최고의 화제작신경외과 의사로서 치명적인 뇌 손상 환자들을 치료하며 죽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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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www.yes24.com

Date Published: 3/16/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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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결이 바람 될 때 – 도서 – 인터파크

원제: When Breath Becomes Air. 숨결이 바람 될 때. 서른여섯 젊은 의사의 마지막 순간. 폴 칼라니티 저이종인 역 흐름출판 2016.08.22. 분야 90위 판매지수 7,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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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mbook.interpark.com

Date Published: 12/10/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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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결이 바람 될 때 – 브런치

‘숨결이 바람 될 때’ / 폴 칼라니티 저 (지극히 주관적인 저의 생각을 쓴 글입니다.) 숨결이 바람 될 때. 사람이 들이마시고 내쉬는 호흡이 자연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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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brunch.co.kr

Date Published: 3/8/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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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 6 숨결이 바람 될 때 Pdf The 165 Detailed Answer

Summary of article content: Articles about 알라딘: [전자책] 숨결이 바람 될 때 신경외과 의사로서 치명적인 뇌 손상 환자들을 치료하며 죽음과 싸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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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1111.com.vn

Date Published: 9/30/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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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결이 바람 될 때 (서른여섯 젊은 의사의 마지막 순간) – 오거서

숨결이 바람 될 때 (서른여섯 젊은 의사의 마지막 순간) … 이 책은 신경외과 의사인 폴 칼라니티 본인의 이야기이다. 대학에서 인문학을 전공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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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book.skku.edu

Date Published: 7/8/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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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숨결이 바람 될 때 – 꼭 한 번은 읽어야 할 책 – 소심한 북희씨

숨결이 바람 될 때, 폴 칼라니티 지음, 신경 전문의의 회고록, 아내 루시 칼라니티 TED 강연 영상, When breath becomes air, 서른 여섯 젊은 의사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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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jennie.theharoo.com

Date Published: 9/11/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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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uthor: 책읽는다락방 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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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te Published: 2020. 7.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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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결이 바람 될 때(양장본 Hardcover)(원서/번역서: [보유]When Breath Becomes Air)

죽어도 피할 수 없는 것은 죽음이다. 어느 누구도 죽는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죽음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없다. 우리는 죽는다는 걸 알고 있지만 이걸 인지하며 살아가지 못한다. 억지로 피하는 것도 아니다. 분명히 영원히 살 수 없지만 영원히 살 수 있을 것처럼 살아간다. 내일 당장 죽을 것처럼 살라는 말도 한다. 이럴 때 무엇을 할 지 고민하고 그걸 하라고 말한다. 솔직히 그런 말은 좀 멍청하다. 내일 당장 죽는다고 달라질 것이 있는가.더구나 내일 당장 죽는다는 사실이 진짜가 아닌데 우리가 뭘 할 수 있겠는가. 죽음은 의식적으로 피하는 알 수 없는 무엇인가이기도 하다. 이 부분은 아직 내가 나이가 젊어 그런지도 모르겠다. 나이를 먹을수록 죽음에 대한 태도는 달라질 수 있지 않을까 예측한다. 나이가 드신 분들은 확실히 죽음에 대해 받아들이는 태도가 다르다는 걸 이야기하며 느낀다. 나이를 먹으며 죽음을 점차적으로 간접, 직접적으로 목격하며 살짝 무감각해지기도 한다.어릴 때 느꼈던 죽음은 너무나 무섭고 공포스러웠다. 사람이 움직임이 없고 정지해 있단 사실은 생각조차 해 본적이 없었다. 분명히 가만히 있어도 살아있는 사람이 숨을 쉬며 느껴지는 것과 죽은 사람이 텅 빈것과 같은 몸덩어리가 있는 느낌은 비교조차 불가능하다. 이 책인 는 의사였던 저자가 환자가 되면서 느꼈던 감정을 알려주는 책이다. 무엇보다 문학을 전공하다 의사가 된 저자답게 글이 매끄럽다.자신의 인생을 생각할 때 글을 쓰는 것보다는 사람을 직접 치료하고 연구하는데 더 커다란 즐거움을 느낀다는 걸 깨닫고 의사가 된다. 뛰어난 의술로 레지던트가 끝날 때 쯔음에 유명 대학에서 – 우리도 알고 있는 – 교수 제안이 온다. 단순한 교수가 아닌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하는 역할까지 제안하고 종신교수도 될 수 있다고 한다. 그만큼 수많은 시간동안 수술에 대해 고민하고 연구하고 조사하며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며 시간마저 단축시킨 노력의 댓가였다.신경 외과 의사답게 여러 죽음을 목격한다. 그들에게 의사로써 최대한 친절하게 설명한다. 괜찮을 것이라 독려하고 희망을 주기도 하지만 냉정하게 현실을 전달하기도 한다. 막연한 설명이 아닌 숫자로 설명하며 좀 더 확실한 이야기를 전달하던 의사였다. 수술을 받아도 사망한 환자를 볼 때는 마음이 아프기도 했지만 대부분 좋은 결과를 냈던 의사였다. 그런 폴 카라니티는 암에 걸린다. 점점 살이 빠지고 이상징후가 보여 검사를 받은 결과였다.이 과정에서 죽음에 대해 의사로 전달하는 사람에서 전달받는 환자로 역할이 변경되며 겪는 내용이 있다. 자신이 의사기에 주도적으로 하기도 하지만 결국에는 담당의사에게 일임한다. 마지막에 죽음이 다가왔을 때 연명하기보다는 안락을 원한다. 1차 약물, 2차 화학요법 등 치료를 받은 후에 암이 갑자기 더 진전되며 포기한다. 약물 치료후 증상이 완치되어 다시 복귀를 했으나 재발되었다. 36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생긴 일이었다.마지막에 안락을 택하는데 나도 늘 그렇게 할 것이라 이야기한다. 마지막 순간에 더 살려고 노력하기보다는 담담하게 내 상황을 인정하고 남은 여생을 택할 생각이다. 죽음을 인정하고 삶을 포기하겠다는 의미가 결코 아니다. 좀 더 삶을 연장하려 고통을 택하기보다는 현재 삶을 더 살아가는게 좋다는 입장이다. 막상 그 순간이 왔을 때 어떤 선택을 할지 미지수지만 평소에 이런 생각을 해 놓는 것이 차라리 좋다고 생각한다.다행히도 지금까지 크게 아파 본 적이 없다. 맹장 수술로 입원한 걸 제외하면 말이다. 그것 말고도 식구 중에도 아퍼 오래도록 케어를 한 적이 없다. 이건 무척이나 축복이라 생각한다. 아버지가 뇌수술로 케어를 한 적이 있지만 그건 투병이 아닌 수술후 완치과정이라 그다지 힘들진 않았다. (아니면, 나만 그렇게 생각한 못 난 아들이던가) 더구나 친한 친구나 지인 중에 투병 등으로 먼저 간 사람이 없어 이것도 난 축복이라 생각하며 살고 있다.책에서 나온 삼 개월이 남을 때, 1년이 남을 때, 10년이 남을 때. 어떻게 살아갈까. 모든 사람은 죽지만 언제 죽는지 모르니 평생 살것처럼 행동한다. 삼 개월 후에 죽는다는 걸 안다면 어떻게 살아갈까. 그게 1년과 10년이라면 어떤 차이가 있을까. 일단, 10년이라면 그다지 생각하진 않을 듯하다. 10년이나 20년이나 느낌은 차이가 없다. 그저 살다 언제가 죽는 것과 차이는 없게 느껴진다. 1년도 다소 애매해서 그다지 신경쓸 것 같지가 않다.그나마 삼 개월 남았다고 하면 좀 더 다르게 와 닿을 듯하다. 그렇다면 무엇을 할까. 기본적으로 지금과 같은 삶을 계속 살아갈 것이라는 것이 이런 질문에 예전에 답했다. 그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얼마 남지 않은 삶이라고 딱히 무엇인가 다르게 행동할 필요가 있을까한다. 지금처럼 살아가며 혹시나 마지막 날 안부나 전하지 않을까. 블로그를 운영하니 블로그에 ‘그동안 고마웠습니다.’정도는 반드시 꼭 할 것이다. 직접 만난 적은 없지만 내 블로그를 보고 공감이나 덧글 달아준 분들에게 감사인사는 해야겠지.성격상 마지막이라고 울면서 사랑한다는 이야기를 하기보다는 오히려 유머를 섞어가며 농담을 할듯하다. 제일 재미있는 자기비하를 하며. 신체능력의 상실과 인지능력의 상실 중에 어떤 걸 슬퍼할지는 모르겠다. 아마도 신체능력보다는 인지능력의 상실을 더 슬퍼할 듯하다. 여하튼 인간은 뇌가 모든 걸 주관하니 말이다. 가끔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읽는 것은 삶을 환기하는데 도움이 된다. 그래도 난 지금까지 그러하듯이 평소처럼 살아갈 생각이다. 다만 그럴 수 있는 육체적 건강과 정신적 건강이 허락했으면 할 뿐이다. 모든 걸 할 수 없는 상태에서 죽음을 기다리는 것은 너무 슬프고 생각조차 싫다.증정받아 읽었습니다.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에필로그 등이 넘 길다.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삶은 계속 된다.함께 읽을 책https://blog.naver.com/ljb1202/220174136338죽음학 수업 – 먹먹함https://blog.naver.com/ljb1202/1301717731리터의 눈물 – 내 이름은 아야https://blog.naver.com/ljb1202/138170625마지막 강의 – 영원한 강의

숨결이 바람 될 때

출판사 리뷰

<뉴욕타임스> 12주 연속 1위, 2016년 상반기 최고의 화제작

세계를 감동시킨 서른여섯 젊은 의사의 마지막 기록

서른여섯, 전문의를 앞둔 신경외과 레지던트 마지막 해. 하루 열네 시간씩 이어지는 혹독한 수련 생활 끝에 원하는 삶이 손에 잡힐 것 같던 바로 그때 맞닥뜨린 폐암 4기 판정은 폴 칼라니티의 삶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았다. 의사로서 치명적인 뇌 손상 환자들을 치료하며 죽음과 싸우다가 자신도 환자가 되어 죽음과 마주친 그의 마지막 2년의 기록이 지적이고 유려한 언어로 펼쳐진다.

2013년 처음 암 선고를 받고 8개월이 지난 2014년 1월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칼럼 ‘시간은 얼마나 남았는가(How Long Have I Got Left?)’는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다. 여기서 그는 죽음을 선고받았지만, 정확히 언제 죽을지는 모르는 불치병 환자의 딜레마를 절실하게 표현했다.

앞으로 몇 달 혹은 몇 년이 남았는지 명확하다면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은 분명할 것이다. 석 달이라면 나는 가족과 함께 그 시간을 보내리라. 1년이 남았다면 늘 쓰고 싶었던 책을 쓰리라. 10년이라면 병원으로 복귀하여 환자들을 치료할 것이다.

내 담당의는 이렇게 말할 뿐이다. “나는 시간이 얼마나 남았는지 말해줄 수 없어요. 당신 스스로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찾아내야 해요.”(본문 중에서)

그는 언제 죽을지 정확히 알 수 없다면, 계속 살아갈 수밖에 없음을 통감한다. 그는 수술실로 복귀하여 최고참 레지던트로서 엄청난 업무량을 소화했고, 인공수정으로 그의 아내 루시는 임신에 성공한다. 그러나 레지던트 수료를 앞두고 암이 급속도로 악화되어 의사의 길을 포기하게 되고 만삭의 아내 곁에서 사경을 헤맨다. 결국 딸 케이디가 태어난 지 8개월 후 그는 소생 치료를 거부하고 맑은 정신으로 사랑하는 가족들 품에서 숨을 거두었다. 2015년 3월 폴 칼라니티가 사망한 후, 그가 사력을 다해 써내려갔으나 미처 완성하지 못한 이 책의 에필로그는 아내 루시가 집필했다.

이 책은 원고가 나오기 전인 2014년 12월 뉴욕 출판계에서 출판기획이 공개되자마자 미국 랜덤하우스를 비롯, 독일, 이탈리아, 브라질 등에서 하루 만에 계약이 성사된 화제작으로 2016년 1월 원서 출간과 동시에 미국 아마존과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으며 12주 연속으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 자리를 지켰고, 현재 30주 연속으로 뉴욕타임스 논픽션 베스트셀러 상위 20위 안에 랭크되어 있다. 전 세계 38개 국가에 판권이 수출되었으며, 이미 출간된 영국,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에서도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문학, 철학, 의학을 넘나들며 삶의 의미를 묻다

체험과 사색, 감성과 지성을 결합한 유례없는 에세이

저자는 청소년기 문학에 매료되었다. 그는 무엇이 삶을 의미 있게 하는가라는 주제에 매혹되었고, 문학은 삶의 의미를 이야기의 형태로 전달해 주었다. 그러다가 그는 인간의 정신은 뇌의 작용이라는 것을 알게 되어 스탠포드 대학에서 영문학과 생물학을 전공한다. 생리적 존재이며 동시에 영적 존재인 인간을 탐구하면서 그는 결국 의사가 되기로 결심한다. 그것은 “고통받는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육체의 쇠락과 죽음 앞에서도 인간의 삶을 의미 있게 만들어주는 것은 무엇인가 하는 문제를 계속 고민할 수 있는 기회였다.”

폴 칼라니티는 바로 그런 소명의식에서 전문 분야를 선택했다. “신경외과는 가장 도전적으로 또한 가장 직접적으로 의미, 정체성, 죽음과 대면하게 해줄 것 같았다.” 이처럼 인문학적 통찰로부터 의사라는 직업을 선택하고, 치명적인 뇌손상 환자들을 치료하며 그들에게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 끊임없이 고민해온 저자의 삶은 의학이, 과학이 인간의 삶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좋은 의사란 어떤 것인지 우리 사회에 화두를 던진다.

신경외과의는 정체성이라는 혹독한 용광로 속에서 일한다. 모든 뇌수술은 필연적으로 인간의 본질인 뇌를 조작하며, 뇌수술을 받는 환자와 대화할 때에는 정체성의 문제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요점은 단순히 사느냐 죽느냐가 아니라 어느 쪽이 살 만한 가치가 있는가이다. 몇 달 더 연명하는 대가로 말을 못한다면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발작을 멈추려고 하다가 오른손을 못 쓰게 된다면? 당신의 아이가 얼마나 극심한 고통을 받으면 차라리 죽는 게 낫겠다고 말하게 될까? (본문 중에서)

그리고 마침내 저자는 서른여섯의 나이에 죽음을 선고받고 자신의 환자들이 처했던 입장에 서게 된다. 그는 암에 걸리기 전에도 언제 죽을지 몰랐듯, 폐암 4기 진단이 나온 후에도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사실에 절망한다. 언제 죽을지 모른다면 계속 살아갈 수밖에 없다. 전보다 훨씬 가까워진 죽음을 강렬하게 자각하면서. 그는 사뮈엘 베케트의 대사를 되뇌인다. “나는 계속 나아갈 수 없어. 그래도 나는 계속 나아갈 거야(I can’t go on. I’ll go on). 설사 내가 죽어가고 있더라도 실제로 죽기 전까지는 나는 여전히 살아 있다. 나는 죽어가는 대신 계속 살아가기로 다짐했다.”

죽음을 향해 육체가 무너져 가는 순간에도 미래를 빼앗기지 않을 확실한 희망이 있었다. 화학치료로 손끝이 갈라지는 고통 속에서 힘겹게 자판을 누르며 폴 칼라니티는 마지막으로 딸에게 이렇게 편지를 남겼다.

네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무슨 일을 했는지, 세상에 어떤 의미 있는 일을 했는지 설명해야 하는 순간이 온다면, 바라건대 네가 죽어가는 아빠의 나날을 충만한 기쁨으로 채워줬음을 빼놓지 말았으면 좋겠구나. 아빠가 평생 느껴보지 못한 기쁨이었고, 그로 인해 아빠는 이제 더 많은 것을 바라지 않고 만족하며 편히 쉴 수 있게 되었단다. 지금 이 순간, 그건 내게 정말로 엄청난 일이란다. (본문 중에서)

이 책에 쏟아진 추천의 글

감동적이고 슬프고 너무나 아름다운 책이다. 너무 젊은 칼라니티 의사의 회고록은 죽어가는 사람들이야말로 우리에게 삶에 대하여 가장 많이 가르쳐준다는 것을 증명한다.

– 아툴 가완디(《어떻게 죽을 것인가》 저자)

습관적으로 속독을 하는 나는 이 책만은 도저히 빨리 읽을 수가 없었다. 인용된 문학작품의 예문들이 빛나서도 아니고 의사 수련 과정의 에피소드가 내가 경험했던 젊은 날의 수련과 같아서만도 아니었다. 시간을 아껴 좋은 작품만 골라 읽는 사려 깊은 분에게 나는 이 책을 조용히, 그러나 정성스럽게 추천한다.

– 마종기(시인, 의사)

우리 모두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죽음을 피하지 않고 귀한 손님으로 예를 갖추어 겸손하게 받아들일 준비를 하도록 도와주는 젊은 의사의 이 간절한 고백록을 그냥 한 번 읽는 것만으로도, 슬프지만 아름다운 영혼의 학교에 입학한 듯한 감동에 먹먹한 행복을 느낀다. 문장 하나 하나가 어찌 그리도 간결하게 시적이며 애틋하고도 현실적인 아름다움으로 빛나는가.

– 이해인(수녀, 시인)

이 책의 저자를 정말 만나고 싶다. 같은 동료 외과계 의사이자 생각의 바닥조차 가늠이 안 될 정도로 성숙된 정신세계를 가진 이 사람과 같이 수술을 하면서 얼마나 수술을 잘하는지 보고도 싶고 저녁 늦게 당직실에서 매운 겨자가 듬뿍 뿌려진 샌드위치를 먹으며 세상 얘기를 하고 싶다. 그러기에 너무 늦은 것 같아 가슴이 아프다. 정말 멋있는 신경외과 의사다.

– 이국종(아주대학교 의과대학 외과 교수)

무엇이 인간의 삶을 의미있게 하는가. 몸과 마음, 생사의 접경에서 치열하게 묻고 끝내 자신을 완전연소했던 구도자의 기록. 시간과 싸우며 죽음을 응시한 장면장면이 감동적이다.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 맘 속에서 한줄기 바람이 인다. 짧지만 뜨겁게 살다 간 진실한 영혼의 숨결이다. 일말의 주저없이 권한다

– 전병근(북클럽 오리진 운영자)

이 책을 읽고 나서 잊어버리기란 불가능할 것이라고 단언한다. 그는 친구에게 이렇게 썼다. “이건 단지 충분히 비극적이고 충분히 상상할 수 있는 일이지.” 그리고 충분히 이 책은 놓칠 수 없는 중요성을 지닌 책이다.

– <뉴욕타임스>

이 책 덕분에, 폴 칼라니티를 만나보지 못했던 사람들은 그의 죽음을 애도하고 그의 삶으로부터 혜택을 얻게 될 것이다. 이 책은 O형 혈액처럼 누구에게나 생명의 피를 나누어줄 수 있는 몇 안 되는 책들 중 하나이다. 나는 이 책을 모든 사람에게 권하고 싶다.

– 앤 패체트(소설가)

? 저자 및 역자 소개

지은이 폴 칼라니티 (Paul Kalanithi)

1977년 뉴욕에서 태어났다. 스탠퍼드 대학에서 영문학과 생물학을 공부했고, 영문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문학과 철학, 과학과 생물학에 깊은 관심을 보이던 그는 이 모든 학문의 교차점에 있는 의학을 공부하기로 마음먹고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과학과 의학의 역사와 철학 과정을 이수한 뒤 예일 의과 대학원에 진학해 의사의 길을 걸었다. 졸업 후에는 모교인 스탠퍼드 대학 병원으로 돌아와 신경외과 레지던트 생활을 하며 박사 후 연구원으로 일했다. 연구 업적을 인정받아 미국 신경외과 학회에서 수여하는 최우수 연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최고의 의사로 손꼽히며 여러 대학에서 교수 자리를 제안받는 등 장밋빛 미래가 눈앞에 펼쳐질 무렵, 암이 찾아왔다. 환자들을 죽음의 문턱에서 구해 오던 서른여섯 살의 젊은 의사가 하루아침에 자신의 죽음과 맞닥뜨리게 된 것이다.

의사이자 환자의 입장에서 죽음에 대한 독특한 철학을 보인 그는 힘든 투병 생활 중에도 레지던트 과정을 마무리하는 등 삶에 대한 의지를 놓지 않았다. 약 2년간의 투병 기간 동안 ‘시간은 얼마나 남았는가(How Long Have I Got Left?)’, ‘떠나기 전에(Before I Go)’라는 제목의 에세이를 각각 <뉴욕타임스>와 <스탠퍼드메디슨>에 기고했고, 독자들의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2015년 3월, 아내 루시와 딸 엘리자베스 아카디아 등 사랑하는 많은 사람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옮긴이 이종인

1954년 서울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한국 브리태니커 편집국장, 성균관대학교 전문번역가 양성과정 겸임교수를 역임했다. 옮긴 책으로 《전쟁터로 간 책들》 《신의 사람들》 《중세의 가을》 《호모 루덴스》 《평생독서계획》 《폴 존슨의 예수 평전》 《신의 용광로》 《게리》 《정상회담》 《촘스키, 사상의 향연》 《폴 오스터의 뉴욕 통신》 《고전 읽기의 즐거움》 《폰더 씨의 위대한 하루》 《성서의 역사》 《축복받은 집》 《만약에》 《영어의 탄생》 등이 있고, 편역서로 《로마제국 쇠망사》가 있으며, 지은 책으로 《살면서 마주한 고전》 《번역은 글쓰기다》 《전문번역가로 가는 길》 《지하철 헌화가》 등이 있다.

? 본문 중에서

신경외과의는 정체성이라는 혹독한 용광로 속에서 일한다. 모든 뇌수술은 필연적으로 인간의 본질인 뇌를 조작하며, 뇌수술을 받는 환자와 대화할 때에는 정체성의 문제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거기에 더해 뇌수술은 대개는 환자와 그 가족에게 인생에서 가장 극적인 사건이며, 그래서 인생의 중대한 사건들이 그렇듯 커다란 영향을 끼친다. 이처럼 결정적인 전환점에서 요점은 단순히 사느냐 죽느냐가 아니라 어느 쪽이 살 만한 가치가 있는가이다. 가령 당신이나 당신의 어머니가 몇 달 더 연명하는 대가로 말을 못한다면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치명적인 뇌출혈이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낮은 가능성을 완전히 제거하기 위해 시력 손상을 감수해야 한다면? 발작을 멈추려고 하다가 오른손을 못 쓰게 된다면? 당신의 아이가 얼마만큼 극심한 고통을 받으면 차라리 죽는 게 낫겠다고 말하게 될까? (95쪽)

심각한 뇌 손상으로 인한 독특한 고통은 때로는 환자보다 가족에게 더 큰 아픔을 준다. 그래서 그 의미를 완전히 납득하지 못하는 건 의사뿐만이 아니다. 뇌를 다쳐 머리를 깎고 누워 있는 사랑하는 이의 주변에 모인 가족들 역시 그 의미를 완전히 깨닫지 못한다. 그들은 과거를 본다. 그동안 쌓아온 추억, 새삼 느껴지는 사랑의 감정, 이 모든 것을 그들 앞에 놓인 몸이 대변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앞으로 들이닥칠 미래를 본다. 외과 수술로 목에 뚫은 구멍을 통해 연결된 호흡보조기, 복부에 낸 구멍으로 한 방울씩 똑똑 떨어지는 투명한 액체, 장기간 지속되는 고통스러운 치료 과정과 불완전한 회복. 때로는 환자가 사람들이 기억하는 예전의 모습으로 되돌아가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112쪽)

어느 날 밤, 옆에 누워 있던 루시가 물었다. “여보, 가장 무섭거나 슬픈 일이 뭐야?” “당신하고 헤어지는 거.” 나는 아기가 생기면 우리 가족에게 큰 기쁨이 되리라는 걸 알았다. 게다가 내가 죽은 뒤 루시에게 남편도 아기도 없을 거라고 생각하면 견딜 수가 없었다. 하지만 나는 최종적인 결정은 루시가 내려야 한다고 고집을 부렸다. 결국 그녀 혼자 아기를 키워야 할 텐데, 내 병이 악화되면 나까지 돌보느라 더 힘들 것이었다. “아기가 생기면 우리가 제대로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을까?” 루시가 물었다. “아기와 헤어져야 한다면 죽음이 더 고통스럽지 않을까?” “그렇다 해도 아기는 멋진 선물 아니겠어?” 내가 말했다. 루시와 나는 고통을 피하는 것만이 삶은 아니라고 느꼈다. (173쪽)

결국 이 시기에 내게 활기를 되찾아준 건 문학이었다. 너무나 불확실한 미래가 나를 무력하게 만들고 있었다. 돌아보는 곳마다 죽음의 그늘이 너무 짙어서 모든 행동이 무의미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나를 짓누르던 근심이 사라지고, 도저히 지나갈 수 없을 것 같던 불안감의 바다가 갈라지던 순간을 기억한다. 여느 때처럼 나는 통증을 느끼며 깨어났고, 아침을 먹은 다음엔 할 일이 아무것도 없었다. ‘나는 계속 나아갈 수 없어.’라고 생각하는 순간, 그에 대한 응답이 떠올랐다. 그건 내가 오래전 학부 시절 배웠던 사뮈엘 베케트의 구절이기도 했다. “그래도 계속 나아갈 거야.” 나는 침대에서 나와 한 걸음 앞으로 내딛고는 그 구절을 몇 번이고 반복했다. “나는 계속 나아갈 수 없어, 그래도 계속 나아갈 거야(I can’t go on. I’ll go on).” (179~180쪽)

중병에 걸리면 삶의 윤곽이 아주 분명해진다. 나는 내가 죽으리라는 걸 알았다. 하지만 그건 전부터 이미 알고 있던 사실이었다. 내가 갖고 있는 지식은 그대로였지만 인생 계획을 짜는 능력은 완전히 엉망진창이 됐다. 내게 남은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 알기만 하면 앞으로 할 일은 명백해진다. 만약 석 달이 남았다면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낼 것이다. 1년이라면 책을 쓸 것이다. 10년이라면 사람들의 질병을 치료하는 삶으로 복귀할 것이다. 우리는 한 번에 하루씩 살 수 있을 뿐이라는 진리도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 그 하루를 가지고 난 대체 뭘 해야 할까? (193쪽)

“아버님, 따님을 한번 안아보시겠어요?” 간호사가 내게 물었다. “글쎄요, 내 몸이 너무 차가워서.” 이가 딱딱 부딪치는 소리가 났다. “그래도 안아보고 싶어요.”그들은 내 딸을 이불로 감싸서 내게 건네주었다. 한쪽 팔로 아이의 무게를 느끼고 다른 팔로 루시의 손을 잡고 있으니 삶의 가능성이 우리 앞에 펼쳐지는 듯했다. 내 몸의 암세포는 여전히 죽어가거나 아니면 다시 자라고 있을 것이다. 내 앞에 펼쳐진 넓은 지평선에서 나는 공허한 황무지가 아니라 그보다 더 단순한 어떤 것을 보았다. 그것은 내가 계속 글을 써내려가야 할 빈 페이지였다. (229~23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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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 12주 연속 1위, 아마존 종합 1위

전 세계 38개국 판권 수출, 2016년 상반기 최고의 화제작

신경외과 의사로서 치명적인 뇌 손상 환자들을 치료하며 죽음과 싸우다가 자신도 폐암 말기 판정을 받고 죽음을 마주하게 된 서른여섯 젊은 의사 폴 칼라니티의 마지막 2년의 기록. 출간 즉시 아마존과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으며 12주 연속으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 자리를 지켰다. [어떻게 죽을 것인가] 저자 아툴 가완디는 “삶에 대해 많은 것을 가르쳐주는, 감동적이고 슬프고 너무 아름다운 책”이라고 평하며 그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죽어가는 대신 살아가는 것을 선택한 고뇌와 결단, 삶과 죽음, 의미에 대한 성찰, 숨이 다한 후에도 지속되는 사랑과 가치에 대한 감동적인 실화.

[뉴욕타임스] 12주 연속 1위, 2016년 상반기 최고의 화제작

세계를 감동시킨 서른여섯 젊은 의사의 마지막 기록

서른여섯, 전문의를 앞둔 신경외과 레지던트 마지막 해. 하루 열네 시간씩 이어지는 혹독한 수련 생활 끝에 원하는 삶이 손에 잡힐 것 같던 바로 그때 맞닥뜨린 폐암 4기 판정은 폴 칼라니티의 삶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았다. 의사로서 치명적인 뇌 손상 환자들을 치료하며 죽음과 싸우다가 자신도 환자가 되어 죽음과 마주친 그의 마지막 2년의 기록이 지적이고 유려한 언어로 펼쳐진다.

2013년 처음 암 선고를 받고 8개월이 지난 2014년 1월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칼럼 ‘시간은 얼마나 남았는가(How Long Have I Got Left?)’는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다. 여기서 그는 죽음을 선고받았지만, 정확히 언제 죽을지는 모르는 불치병 환자의 딜레마를 절실하게 표현했다.

앞으로 몇 달 혹은 몇 년이 남았는지 명확하다면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은 분명할 것이다. 석 달이라면 나는 가족과 함께 그 시간을 보내리라. 1년이 남았다면 늘 쓰고 싶었던 책을 쓰리라. 10년이라면 병원으로 복귀하여 환자들을 치료할 것이다.

내 담당의는 이렇게 말할 뿐이다. “나는 시간이 얼마나 남았는지 말해줄 수 없어요. 당신 스스로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찾아내야 해요.”(본문 중에서)

그는 언제 죽을지 정확히 알 수 없다면, 계속 살아갈 수밖에 없음을 통감한다. 그는 수술실로 복귀하여 최고참 레지던트로서 엄청난 업무량을 소화했고, 인공수정으로 그의 아내 루시는 임신에 성공한다. 그러나 레지던트 수료를 앞두고 암이 급속도로 악화되어 의사의 길을 포기하게 되고 만삭의 아내 곁에서 사경을 헤맨다. 결국 딸 케이디가 태어난 지 8개월 후 그는 소생 치료를 거부하고 맑은 정신으로 사랑하는 가족들 품에서 숨을 거두었다. 2015년 3월 폴 칼라니티가 사망한 후, 그가 사력을 다해 써내려갔으나 미처 완성하지 못한 이 책의 에필로그는 아내 루시가 집필했다.

이 책은 원고가 나오기 전인 2014년 12월 뉴욕 출판계에서 출판기획이 공개되자마자 미국 랜덤하우스를 비롯, 독일, 이탈리아, 브라질 등에서 하루 만에 계약이 성사된 화제작으로 2016년 1월 원서 출간과 동시에 미국 아마존과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으며 12주 연속으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 자리를 지켰고, 현재 30주 연속으로 뉴욕타임스 논픽션 베스트셀러 상위 20위 안에 랭크되어 있다. 전 세계 38개 국가에 판권이 수출되었으며, 이미 출간된 영국,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에서도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문학, 철학, 의학을 넘나들며 삶의 의미를 묻다

체험과 사색, 감성과 지성을 결합한 유례없는 에세이

저자는 청소년기 문학에 매료되었다. 그는 무엇이 삶을 의미 있게 하는가라는 주제에 매혹되었고, 문학은 삶의 의미를 이야기의 형태로 전달해 주었다. 그러다가 그는 인간의 정신은 뇌의 작용이라는 것을 알게 되어 스탠포드 대학에서 영문학과 생물학을 전공한다. 생리적 존재이며 동시에 영적 존재인 인간을 탐구하면서 그는 결국 의사가 되기로 결심한다. 그것은 “고통받는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육체의 쇠락과 죽음 앞에서도 인간의 삶을 의미 있게 만들어주는 것은 무엇인가 하는 문제를 계속 고민할 수 있는 기회였다.”

폴 칼라니티는 바로 그런 소명의식에서 전문 분야를 선택했다. “신경외과는 가장 도전적으로 또한 가장 직접적으로 의미, 정체성, 죽음과 대면하게 해줄 것 같았다.” 이처럼 인문학적 통찰로부터 의사라는 직업을 선택하고, 치명적인 뇌손상 환자들을 치료하며 그들에게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 끊임없이 고민해온 저자의 삶은 의학이, 과학이 인간의 삶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좋은 의사란 어떤 것인지 우리 사회에 화두를 던진다.

신경외과의는 정체성이라는 혹독한 용광로 속에서 일한다. 모든 뇌수술은 필연적으로 인간의 본질인 뇌를 조작하며, 뇌수술을 받는 환자와 대화할 때에는 정체성의 문제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요점은 단순히 사느냐 죽느냐가 아니라 어느 쪽이 살 만한 가치가 있는가이다. 몇 달 더 연명하는 대가로 말을 못한다면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발작을 멈추려고 하다가 오른손을 못 쓰게 된다면? 당신의 아이가 얼마나 극심한 고통을 받으면 차라리 죽는 게 낫겠다고 말하게 될까? (본문 중에서)

그리고 마침내 저자는 서른여섯의 나이에 죽음을 선고받고 자신의 환자들이 처했던 입장에 서게 된다. 그는 암에 걸리기 전에도 언제 죽을지 몰랐듯, 폐암 4기 진단이 나온 후에도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사실에 절망한다. 언제 죽을지 모른다면 계속 살아갈 수밖에 없다. 전보다 훨씬 가까워진 죽음을 강렬하게 자각하면서. 그는 사뮈엘 베케트의 대사를 되뇌인다. “나는 계속 나아갈 수 없어. 그래도 나는 계속 나아갈 거야(I can’t go on. I’ll go on). 설사 내가 죽어가고 있더라도 실제로 죽기 전까지는 나는 여전히 살아 있다. 나는 죽어가는 대신 계속 살아가기로 다짐했다.”

죽음을 향해 육체가 무너져 가는 순간에도 미래를 빼앗기지 않을 확실한 희망이 있었다. 화학치료로 손끝이 갈라지는 고통 속에서 힘겹게 자판을 누르며 폴 칼라니티는 마지막으로 딸에게 이렇게 편지를 남겼다.

네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무슨 일을 했는지, 세상에 어떤 의미 있는 일을 했는지 설명해야 하는 순간이 온다면, 바라건대 네가 죽어가는 아빠의 나날을 충만한 기쁨으로 채워줬음을 빼놓지 말았으면 좋겠구나. 아빠가 평생 느껴보지 못한 기쁨이었고, 그로 인해 아빠는 이제 더 많은 것을 바라지 않고 만족하며 편히 쉴 수 있게 되었단다. 지금 이 순간, 그건 내게 정말로 엄청난 일이란다. (본문 중에서)

숨결이 바람 될 때 (서른여섯 젊은 의사의 마지막 순간)

초등학교 이후로 잘 읽지 않는 종류 책이다. ‘아픔’이 들어가 있는 책이고 비극으로 끝나는 내용을 가진 책. 기억에 많이 남는 건 가시고기인 거 같다. 그거 말고도 아이들이 주인공인데 정신적으로 힘들어하거나 사회적으로 힘들어 하는 책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 그런 류의 책을 많이 읽어서가 아니라 임팩트가 컸기 때문에 기억에 그 느낌들이 남아 있는 거 같다.

그런데 왜 이 책을 읽었느냐 하면 협성독후감 공모전(?)에 제출을 하기 위해 그 목록에 있는 책들을 다 읽으리라 마음 먹었는데 그 중에 한 권이었다. 결국 그 때 독후감을 써서 내진 못했다. 수 클리볼드의 ‘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와 한강의 ‘그대의 차가운 손’ 이렇게 3권을 읽었는데 뭘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이 책은 신경외과 의사인 폴 칼라니티 본인의 이야기이다. 대학에서 인문학을 전공하고, 석사도 마친 후에 의학전문대학원에 입학했다. 그래서인지 책에서는 차가움이 느껴지지 않는다 오히려 굉장히 따듯하고 철학적인 느낌이다. 의사로서 창창한 앞길이 펼쳐져있는 그 때, 그 길을 위해 몇년을 쏟고, 공부하며 치열하게 살아 ‘이제 시작이다’하는 그 때 젊은 나이에 작가는 폐암에 걸린 걸 깨닫는다. 그것도 생존률이 낮은 후기의 암이었다.

어리고, 젊은 사람이 고통을 겪는 이야기를 접하는 것이 너무 괴롭다. 태어나 오랜 시간을 보낸 노인들이 힘들어하는 것은 마음이 아프다라고 느낀다면 어린이, 청춘이 겪은 고통은 억울하다고 느낀다. 무고한 어린아이들, 열심히 사는 젊은 사람들이 괴로워하는 것은 견디기 힘들다. 내가 지나온 시기이고 겪고 있는 시기이기 때문에 그런지도 모르겠다. 작가가 암이라는 것을 깨달았을 때, 얼마나 큰 좌절을 하고 절망감을 느꼈을 지 나는 가늠조차 할 수 없다. 요즘 유언도 써보고, 관에도 들어가보는 ‘well-dying’ 프로그램이 많아진 거 같다. 그리고 젊은 사람들이 꽤 많이 신청을 하는 것 같다. 나도 한 번쯤 해보고 싶어서 친구한테 ‘같이 해볼래?’라고 물었는데 친구는 몸서리치며 싫어했다. 내가 쉽게 이야기를 꺼낸 것은 말그대로 ‘한 번 체험’해 보는 것일 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현재 앞으로 몇년 내를 살아가는 것을 고민하기에도 벅차기에 죽음이라는 것은 생각해 본 적이 없다. 특히, 이런 고통을 겪으며 죽어가는 것은 정말 단 한 번도 한 순간도 생각해 본 적이 없기에, 그런 경험을 간접적으로 느낀다는 것만으로도 무섭고, 좌절감을 안겨주었다.

개인적으로 칼라니티와 그의 아내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의사기 때문에 누구보다 객관적으로 본인의 상태를 알 수 있음에도 나중에 재발한 후 생명이 꺼져가는 속에서도 책을 집필했다.

“그래도 계속 나아갈 거야.” 나는 침대에서 나와 한 걸음 앞으로 내딛고는 그 구절을 몇 번이고 반복했다. “나는 계속 나아갈 수 없어, 그래도 계속 나아갈거야(I can’t go on, I’ll go on)

그날 아침 나는 결심했다. 수술실로 다시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왜냐고? 난 그렇게 할 수 있으니까. 그게 바로 나니까.

그리고 지금과는 다른 방식으로 사는 법을 배워야 한다. 죽음은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순회 방문객과도 같지만, 설사 내가 죽어가고 있더라도 실제로 죽기 전까지는 나는 여전히 살아 있다.

암인걸 안 후의 칼라니티가 한 말이다.

그리고 아내는 그런 상황에서도 둘의 아이를 꼭 낳고자 했다. 임신한 상태로 암환자를 돌봐야하고, 본인의 일도 해야하는데, 그리고 태어나 자란 아이의 기억속엔 아버지가 없을텐데, 그리고 본인 혼자서 기르게 될 텐데도 그런 생각을 하는 아내가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사랑이상의 영역인 무언가가 있다고 생각하게끔 만들었다.

죽음은 우리 모두에게 찾아온다. 우리 의사에게도 환자에게도. 살고, 숨 쉬고, 대사 작용을 하는 유기체로서 피할 수 없는 운명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죽음을 향해 속수무책으로 살아간다. 죽음은 당신에게도, 주변 사람들에게도 일어나는 일이다. … 우리는 사람의 생사가 걸린 일을 책임져야 하는 힘겨운 멍에를 졌다. 우리 환자의 삶과 정체성을 우리 손에 달렸을지 몰라도, 늘 승리하는 건 죽음이다. 설혹 당신이 완벽하더라도 세상은 그렇지 않다.

그보다 전에 친구이자 동료인 제프가 자살한 후의 생각을 써놓은 부분이다. 이 부분이 나에게 죽음이란 것에 대해서 실제로 생각하게 한 부분이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죽음을 향해 속수무책으로 살아간다. 늘 승리하는 것은 죽음이며 설혹 개인이 완벽하더라도 세상을 그렇지 않다. 얼마나 잔혹하고, 무섭지만 현실적인 말인지.

이 책을 나의 25살에 접했다는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살아온 시간보다 앞으로 살 시간이 적을 언젠가 읽었다면 심한 두려움에 빠졌을지도 모르겠다.

[책] 숨결이 바람 될 때

[ 숨결이 바람 될 때 ] 책 소개

이 책은 서른여섯에 폐암에 걸려 8개월 된 딸과 아내를 남겨두고 세상을 떠난 신경외과 의사의 회고록이다. 그가 생을 마감하기 전까지 원고를 집필하고, 그의 아내가 쓴 에필로그로 마무리된다.

[ 숨결이 바람 될 때 ] 줄거리

폴 칼라니티는 실력 있는 신경전문의였다. 어려서부터 문학에 관심이 많아 스탠퍼드 대학에서 영문학 학사와 석사 과정을 마친다. 삶과 죽음의 현상에 대해 관심이 많았던 저자는 다시 스탠퍼드 의학 전문대학원에 입학하여 4년 과정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다. 이후 인간의 뇌를 다루는 신경외과를 선택하여 스탠퍼드 병원에서 수련의 생활을 시작했고, 레지던트 기간이 끝나갈 때 쯤 여러 대학들에서 좋은 조건을 제시하며 폴 칼라니티를 데려오고 싶어했다.

경력으로서 인생의 최고점을 코앞에 두고 있을 때, 그의 삶은 완전히 바뀌고 만다. 폐암에 걸려 항암 치료를 시작해야 했던 것. 그의 병은 항암 치료와 물리치료를 받으며 호전되는 듯 했다. 자신이 바라던 대로 다시 수술실로 돌아갔고, 7년 차 레지던트 생활도 마무리할 수 있었다. 하지만 병세는 더욱 악화되었고, 결국 사랑하는 가족들과 딸과 아내가 지켜보는 가운데 2015년 봄, 짧은 생을 마감한다.

[ 숨결이 바람 될 때 ] 감상평

대학생 때, 신촌 세브란스 병원 외과의국에서 잠깐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있다. 외과의국의 행정업무를 담당하는 일이었는데, [ 숨결이 바람 될 때 ]를 읽으며 오랜만에 그때 생각이 났다. 당시, 환자로서 만난 의사의 모습이 아닌, 직원의 입장으로 더욱 가까이에서 본 레지던트들의 모습은 숨가빴다. 식사도, 잠도 부족했고, 어수선하고 어질러진 외과의국의 모습은 바쁜 수련의들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었다.

폴 칼라니티의 [ 숨결이 바람 될 때 ]를 통해, 더욱 가까이에서 의사들의 직업과 소명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다. 환자를 살리지 못한 것에 대한 죄책감, 20시간, 36시간 근무 후 집에 와서 쓰러지다가도 호출을 받으면 다시 출근하는 힘겨운 삶, 죄책감의 무게를 견디지 못한 동료는 스스로 생을 끝내기도 했다.

의사라는 직업 상, 생과 죽음의 끝에 서있는 그가 들려주는 삶에 대한 이야기는 나를 돌아보게 만들고, 숙연하게 만든다. 그는 호흡유지장치를 떼고 호흡을 위해 삽관을 하는 대신, 안락치료를 선택했다. 모르핀으로 통증을 견디면서 조용히 생을 마감했다. 살면서 누구나 한 번은 생각해보게 되는 나의 죽음. 나는 내 죽음 앞에서 그처럼 차분할 수 있을까.

Dr. Lucy Kalanithi and Dr. Paul Kalanithi with their daughter, Elizabeth Acadia.(폴과 아내 루시, 그리고 딸 케이디)

내게 허락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걸 알게 된다면,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그 시간동안 내가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이고, 지키고 싶은 건 무엇일까. 아마도 사랑하는 가족들과 더욱 시간을 많이 보내려 할 것이다.

그는 병마 앞에 절망하거나 좌절하지 않고, 자신이 추구하는 삶을 계속 살아냈다. 그는 투병 중에도 딸 케이티를 얻었고, 노력 끝에 다시 수련의 생활로 돌아간다. 그의 이런 의연한 태도는 감동을 넘어 존경스럽다.

폴처럼 역시 의사인 아내 루시 칼라니티가 쓴 에필로그 부분은 읽어나가기가 힘들었다. 처음에는 눈물을 참아 보느라 목구멍이 아파왔고, 끝내 터져버린 눈물에 눈과 코는 빨개지고, 입술도 부어버렸다. 남편의 죽음을 회고 하는 아내의 글은 담담했지만, 그들의 사랑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마지막 소감, 추천의 글

올 해 딱 한권의 책을 읽겠다면, 나는 주저 없이 [ 숨결이 바람 될 때 ]를 추천하겠다. 나의 지금의 삶과 앞으로의 남은 시간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숨결이 바람 될 때 명언 (책 속 인상적인 문장들)

/ 때때로 죽음의 무게가 손에 잡힐 듯 뚜렷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스트레스와 고통이 공기 중에 감돌았다. 평소에는 그 공기를 들이마시면서도 알아채지 못했다. 하지만 습하고 수텁지근한 날처럼, 공기의 무게 때문에 질식할 것 같은 날도 있었다. 또 어떤 날은 끝이 보이지 않는 여름날의 정글에 갇혀 온몸에 땀에 젖은 채, 환자의 가족이 흘리는 눈물을 비처럼 맞고 있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 나는 침대에서 나와 한 걸음 앞으로 내딛고는 그 구절을 몇 번이고 반복했다. “나는 계속 나아갈 수 없어, 그래도 계속 나아갈 거야(I can’t go on. I’ll go on).”

/ 내게 남은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 알기만 하면 앞으로 할 일은 명백해진다. 만약 석 달이 남았다면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낼 것이다. 1년이라면 책을 쓸 것이다. 10년이라면 사람들의 질병을 치료하는 삶으로 복귀할 것이다.

우리는 한 번에 하루씩 살 수 있을 뿐이라는 진리도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 그 하루를 가지고 난 대체 뭘 해야 할까?

/ 의사의 의무는 죽음을 늦추거나 환자에게 예전의 삶을 돌려주는 것이 아니라, 삶이 무너져버린 환자와 그 가족을 가슴에 품고 그들이 다시 일어나 자신들이 처한 실존적 상황을 마주보고 이해할 수 있을 때까지 돕는 것이다.

/ 에마는 나의 옛 정체성을 되돌려주지는 않았다. 대신에 새로운 정체성을 형성할 수 있는 내 능력을 지켜주었다. 그리고 나는 새로운 정체성이 필요하리라는 것을 마침내 깨달았다.

/ 사람들은 5년 후에 뭘 하고 있을까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5년 후에 내가 뭘 하고 있을지 알 수 없다. 죽을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건강할 수도 있다. 글을 쓰고 있을지도 모른다. 어떻게 될지는 정말 모르는 일이다. 그러니 점심 식사 이후의 미래를 생각하는 건 시간 낭비다.

/ 모든 사람이 유한성에 굴복한다. 이런 과거 완료 상태에 도달한 건 나뿐만이 아니리라. 대부분의 야망은 성취되거나 버려졌다. 어느 쪽이든 그 야망은 과거의 것이다.

미래는 이제 인생의 목표를 향해 놓인 사다리가 아니라 끊임없이 지속되는 현재가 되어버렸다.

/ 불치병에 걸렸어도 폴은 온전히 살아 있었다. 육체적으로 무너지고 있었음에도, 활기차고 솔직하고 희망에 가득 차 있었다. 그가 희망한 것은 가능성 없는 완치가 아니라, 목적과 의미로 가득한 날들이었다.

/ 나는 폴이 세상을 떠나면 내 인생에는 오로지 공허와 슬픔만 남을 줄 알았다. 누군가가 세상을 떠난 뒤에도 똑같이 그 사람을 사랑할 수 있을 거라고는, 또 끔찍한 슬픔과 비통함의 무게를 못 이겨 때로 몸을 떨며 한탄하면서도 여전히 큰 사랑과 감사를 계속 느낄 수 있을 거라고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폴은 세상을 떠났고 나는 거의 매순간 그가 사무치게 그립지만, 우리가 여전히 함께 만든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느낌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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